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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인터넷언론 위기론과 발전론

by 수레바퀴 2005. 10. 21.

"시민참여기자제와 대안성을 가지고 출범했던 한국 인터넷신문은 현재 신뢰도와 경쟁이라는 위기의 국면에 있다"

"전체의 맥락에서 보면 한국 인터넷신문은 성장할 수 있다. 위기의 근거가 부족하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제는 축소된 게 아니라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 창간 1주년을 맞아 '인터넷언론의 현황과 전망' 토론회에서 나온 논란의 핵심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한국 인터넷신문이 갖는 매개자의 숙명으로 볼 때 매력의 전파와 한계의 노출이 수렴되면서 선후발주자간 교차모방에 따라 공동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대표는 "인터넷 신문 생태계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경향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중단기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저널리즘의 위기

이어 '한국의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발표를 한 송경재 박사는 "인터넷신문이 감시기능을 갖고, 주류 언론 견제를 맡는 등 한국정치구조의 선진화, 투명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선정성·당파성·대중추수주의·인기영합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박사는 또 “온라인 저널리즘으로 확대된 참여가 방관자적인 참여 또는 소극적인 참여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터넷언론이) 진보와 보수의 대립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는 점은 온라인 저널리즘과 정치 모두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서영석 부대표는 "종이 신문의 경영악화는 곧바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로 인한 인터넷 언론 창간 예비군이 증가하게 되면 인터넷 언론은 제2의 개화기로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개혁정권과 함께 성장해온 인터넷신문이 이들 정권의 도덕성이나 신뢰감이 무너질 경우 언론의 신뢰도와 영향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정치적 변수, 주류언론의 인터넷투자 등 경쟁환경 심화, 개인 미디어화 등 인터넷신문을 둘러싼 관계가 어려워지고 있고, 시민참여기자가 유명무실하게 되는 등 적합성 문제의 대두, 종사자들의 저임과 광고 등 마케팅력 부재에 따른 수익모델 위축, 기자재교육 등 퀄리티 제고의 문제 등 내부 위기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각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오대표는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소명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더욱 다양화의 관점에서 신장되고 있어 인터넷 판 자체는 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과 연대의 프로그램 절실"

최 기자는 "개별적인 인터넷신문은 한계가 왔다"면서, "시민단체와 민중의 소리 등 진보개혁적인 인터넷 언론간의 협력과 연대의 프로그램이 나와 주류언론을 긴장시키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넷신문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졌고, 인터넷신문의 당파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패널과 정당이 입는 피해를 거론하며 반박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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