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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포털·신문사닷컴 새 전략 확산

by 수레바퀴 2004. 9. 24.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오프라인 매체의 사양화 추세와 더불어 온라인 매체도 지금과 같은 형식을 탈피하지 못하고서는 뉴미디어 시대를 주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연합뉴스는 이미 일부 포털들과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논의 중에 있고 동아 이데일리 디지털타임스 등도 온라인 전문 콘텐츠 서비스업체 등과 DB교류를 시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자출신들로 구성된 온라인 전문 뉴스 배급사도 등장해 그야말로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특화전략만이 살길이라는 분위기가 점중하고 있다.

◇전문 콘텐츠와 DB 시스템의 결합

연합뉴스는 얼마전 가진 ‘사원대토론회’에서 뉴미디어와 미래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들어 미디어환경은 정보통신 기술의 진화로 기존 매체간 영역의 구분이 무너지는 등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광대역통합망(BcN), DTV, 휴대인터넷, DMB 등 새로운 미디어 매체에 대한 전략을 드러냈다.

연합은 “포털과는 뉴스콘텐츠를 제공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단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서서 제휴, 합작투자 등을 통해 통합 부가가치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포털과의 사업제휴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연합은 중소기업과 지자체 대상 마케팅의 일환으로 ‘네이버’의 DB를 활용, 보도자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음’과는 기존 부처 및 관공서에 보급되는 단말기 개념을 확장해 병원, 학교 등 수요자 맞춤뉴스 시스템을 개발해 공동 사업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은 ‘야후’와의 제휴를 통해 지역정보 서비스를 9월 6일부터 실시했다. 동아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매체와 주 독자층 타깃을 분리해 이미 젊은 네티즌을 상대로 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동아는 현재 회사내 ‘도깨비뉴스’팀과 ‘yes스포츠’팀을 별도로 구성해 전문 콘텐츠를 구성 중이다.

한편 스포츠지와 파란닷컴간 콘텐츠 계약 이후 기존 포털에 공급되는 스포츠 연예뉴스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새로운 뉴스 CP가 등장했다. 스포츠지 출신 기자들로 구성된 가칭 ‘폭탄뉴스’는 스포츠 뉴스만 전문적으로 온라인에 공급하는 회사다. 10여명 정도의 인력으로 10여개 온라인 매체에 뉴스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추석전후로 일부 포털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타임스도 온라인에서 IT,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부분 등 3개 영역을 강화하고 동영상 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인터넷 뉴스팀을 새로이 신설 DVD 관련 전문 콘텐츠 사이트,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9월 하순경 새로운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디지털타임스는 기자가 현장에서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 사진, 기사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도록 하고 휴대폰 단말기로 기사와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와 조선닷컴도 기존 홈페이지내 콘텐츠 교환에서 공동 재테크 사이트 구축, 양사 독자를 활용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서비스 구조 변화

스포츠지와 파란닷컴간 콘텐츠 계약으로 불거진 온라인 콘텐츠 공급가 논란 이후 기존 온라인 뉴스 서비스 구조와 내용에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검색사이트 ‘구글’은 최근 뉴스서비스를 실시했다. ‘구글’은 기존 포털과 언론사간 계약으로 이뤄지던 턴키(turnkey)형태의 서비스와 달리 검색을 통한 뉴스 공개후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딥링크 방식을 채택했다. 이와 더불어 엠파스도 기존 서비스 방식을 딥링크로 전환했다.

신문협회와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추진하고 있는 뉴스전문포털 프로젝트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문협 주도로 알려졌던 이 프로젝트는 온신협과의 적극적 공조와 더불어 독자적 사이트 구축을 기획 중인 상태다.

그러나 당초 SK와 공조한다는 설과 달리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제2의 콘텐츠 독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네이버와 중앙일보 ‘조인스’간 협력 사업과도 연계돼 궁극적으로는 콘텐츠의 유료서비스화를 현실화할 가능성도 크다.

뉴스서비스 구조 변화는 콘텐츠 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지 콘텐츠가 파란닷컴에 독점적으로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포털의 스포츠 연예 콘텐츠 영역에 언론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등은 연예전문 뉴스팀을 신설 또는 강화했고 국민, 헤럴드경제 등 다른 언론사들도 인력보강을 통해 틈새를 노릴 계획이다.

서울신문 최진순 기자는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변화의 주기가 타 업계에 비해 상당히 짧다”면서 “전문화 전략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위험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언론사만으로는 생존전략을 찾기 힘들어 포털과의 공조는 더욱 다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journalist.or.kr/media/main.html?doc=news&read=read&idx=187

 

2004.9.22.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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