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가 독자적인 인터넷 뉴스팀을 꾸려 자체 뉴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 신문사 사이트는 이에 맞설 수 있는 차별화와 개성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작은 신문사의 경우 인력과 재정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본격적인 인터넷 뉴스팀 가동이 어려운 만큼 다른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당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면 충성도 높은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있다.

작은 신문사 사이트가 연합뉴스 전재 계약을 중단하는 데에는 예산 절감과 함께 차별화의 의도도 담겨 있다. 대한매일은 지난해 6월 자회사 대한매일 뉴스넷을 청산하면서 연합뉴스 전재계약을 중단했고, 문화일보는 지난해 10월, 경향신문의 미디어칸은 올 9월에 각각 중단했다.


미디어칸은 종합 일간지 사이트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중 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티즌과 포괄적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미디어칸 인터넷뉴스팀은 “독자들의 참여와 뉴스를 읽는 맛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편집국 기자들에게도 저마다 블로그 사이트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매일은 지난 6일 미디어연구소 인터넷팀을 편집국 인터넷부로 승격·전환시켰다. 최진순 인터넷부 팀장은 “부서 전환 이후 편집국 기자들의 인터넷 속보를 주간 시간대에 올리고 있다”며 “초기에는 미약하더라도 숱한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통신사 뉴스보다 자사 기사를 게재하는 것이 차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인터넷팀도 고민이 많다. 13일 인사 발령까지 인터넷팀장을 지낸 엄주엽 차장은  “독자적인 인터넷 뉴스 생산 인력이 없는 상황인만큼 편집국 기자들의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의 운영 방안과 시스템 구축에 대해 브리핑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빡빡한 인력 운용에다 최근 무가지 창간이 겹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순 대한매일 팀장은 "언론사 사이트 역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중앙·동아일보 사이트는 독자적인 인터넷 뉴스 공급과 방대한 자체 DB 활용으로 사이트를 강화하고 있는데 작은 신문사는 똑같은 방식으로 맞서기보다는 자사 사이트 색깔을 바탕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3.10.15.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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