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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391

"독자 퍼스트가 진정한 디지털 혁신" '신문-혁신의 시대'를 주제로 미래 신문의 생존 전략을 다룬 제67차 세계신문협회(WAN-IFRA. 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and News Publishers) 총회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제22차 세계편집인포럼(WEF)과 제23차 세계광고포럼(WAF)도 동시 개최됐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등 디지털 플랫폼 확대 속에 세계신문협회가 진단한 신문산업의 현주소는 여전히 기회를 찾는 과정에 있었다. 총회에서 공개된 ‘2014년 미디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이 신문을 읽는 인구는 약 27억명으로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컴퓨터(PC)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7억명에 비해 약 3.5배 많았다. 세계 120개국 .. 2015. 6. 10.
세월호 보도에 나타난 기사 어뷰징 양상과 법적·윤리적 이슈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구조됐고 295명이 사망했다. 무엇보다 수학 여행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인명 피해가 컸다. 가족 품 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도 9명이나 된다. 사고 원인, 당국의 초기대응 적정성,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언론사들의 취재 경쟁력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사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오보를 남발하고 실의에 빠진 피해자 가족을 무리하게 인터뷰 하면서 언론에 대한 해묵은 불신만 키웠기 때문이다. 정파 보도, 따옴표 보도, 선정 보도, 경마중계식 보도는 물론 기사 .. 2015. 4. 15.
시·공간 점유한 스마트폰 시대, 뉴스의 미래는? 인터넷신문 기자가 뉴스 미디어의 미래와 관련 질문했다. 쉽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둔 만큼 깊은 내용은 담지 않았다. 나는 대표적인 뉴스산업 비관론자이다. 이를 감안해서 아래 글들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Q. 디지털(모바일) 퍼스트 시대의 현주소는? (독자의 뉴스 소비 형태 변화 배경 등 포함) 뉴스산업의 미래는 비관적이다. 첫째, 디지털 뉴스 소비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데도 핵심역량은 여전히 오프라인 콘텐츠 생산에 비중을 두고 있다. 둘째, 현명한 독자가 부재하다. 뉴스조직이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독자 발굴과 관계증진을 등한히 했기 때문이다. 셋째, 생태계의 주도권이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넘어갔다. 자체적인 경쟁력은 낮은 상황이다. 넷째, 독자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대응이 아니라 질 낮은 트래픽 .. 2015. 3. 27.
사회지도층 위주의 필자 전략 의미 있나? 지난주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로부터 전통매체의 외부 필자 선정과 운용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기사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이템으로 선정되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이제 필자전략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사회지도층을 신문지면 칼럼니스트로 확보하는 것은 전문성-저명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글-관점이 매체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데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또 외부 필자를 6개월~1년 장기간 운용하는 것은 신문지면만 유지하던 시절의 방식이다. 필자 운용 기간을 단축하고 선정기준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가령 일반 독자나 다름없는 소셜네트워크(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 중에서 기고자를 발굴하는 것은 어떨까? .. 2015. 1. 14.
신문의 신뢰도는 왜 떨어졌는가?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가 국내 신문의 신뢰도가 떨어진 이유를 물었다. 마침 기사화가 돼서 내가 이야기한 부분을 재정리했다. "나는 전통매체의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보고 있다. 그점에서 신뢰도는 아주 중요한 지표다. '신뢰성'이라는 것은 독자가 언론에 대해 갖는 태도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매체를 '더' 사랑한다는 감정인 동시에 지불의사를 갖거나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의지를 담보한다. 더구나 인터넷 시대는 매체에 대해 독자가 직접 구체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시대다. 매체가 일방적으로 떠드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상관없이 사회화가 가능하다. 매체의 '신뢰도'라는 가치는 공허한 말 잔치에서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준자로 .. 2015. 1. 14.
한국신문의 `디지털 퍼스트` 문제는? "디지털 퍼스트는 속도와 규모의 차원이 아니다." 에서 완성도가 낮은 신문의 디지털 대응을 짚었다. 나는 이 아이템을 다루는 취재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디지털 퍼스트의 출발점은 뉴스조직에서 독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지점에서 현재 전통매체의 디지털 퍼스트는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첫째, (미안한 말이지만) 디지털 퍼스트 전담 구성원들은 매체의 핵심 역량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그들 대부분은 편집국을 동경한다. 둘째, 그들이 부여받은 미션은 비과학적이다. 구체적이지도 않다. 디지털 퍼스트는 24시간 프리미엄을 지향한다지만 시장(니즈)와는 떨어져 있다. 셋째, 편집국 기자들과는 물론이고 독자들과의 소통도 체계적으로 상정되지 않은 독립조직이다. 가혹하게 고독하다. 넷째, 테.. 2015.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