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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스탠드. 추정치이긴 하지만 뉴스캐스트 대비 60~80%의 유입량 감소를 맛본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다. 뉴스스탠드를 계기로 언론사들이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 온라인저널리즘 투자 등 혁신으로 이행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네이버가 1일 뉴스스탠드를 전면 도입했다. 

뉴스스탠드는 그동안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노출되던 기사제목 대신 언론사 로고로 대체,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별 또는 설정으로 '구독'하는 방식이다. 

 

뉴스스탠드 도입 첫 날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였다. 뉴스캐스트 대비 뉴스스탠드를 통한 트래픽 유입량이 최소 40%에서 최대 9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개별 기사 클릭 지표를 놓고 트래픽을 추정한 것이긴 해도 이같은 감소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놀라워 했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평균 60~70%가 감소하는데 앞으로는 더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전환으로 언론사의 선정적인 제목편집이 감소하는 등 사용자 만족도가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현재 각 언론사별 와이드뷰어(편집판)는 많은 기사를 담는데 초점을 둔 경우와 사진 중심의 비주얼 편집 등 크게 두 방향으로 제공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실시간 트렌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편집 화면이 워낙 다르다. 색상과 사진 사이즈, 심지어 제목 크기, 각 단의 구성이 달라서 편집판을 넘기고 있으면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들은 'MY언론사 설정'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네이버는 'MY언론사 설정수' 기준으로 오는 6월 이후 퇴출 언론사를 결정한다고 공언해온 만큼 마케팅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마케팅을 해도 MY언론사 설정수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뉴스스탠드는 해괴한 서비스"라고 비난했다.

뉴스를 보기 위해 언론사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사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의견 못지 않게 '제목 낚시질로부터 해방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에 따라 언론사는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독자적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급부상하는 모바일에서 언론사의 전략도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업자는 모바일 뉴스공급 계약을 맺은 언론사 기사를 자체 편집하고 있다. PC웹의 트래픽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포털에게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언론사들마다 자체 모바일 앱, 모바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광고도 포털로 쏠리고 있는데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래픽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언론사와 포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언론사들은 다시 네이버를 상대로 갖가지 요구를 할 수 있어서다. 

이 때에는 '탈포털'이나 '검색시 비용지불 요구' 등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앞다퉈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인 포털사업자를 둘러싼 규제논의와 맞물릴 때는 '뉴스스탠드'가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지뢰로 작동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도입과 함께 일부 신문사들과 함께 '신문지면 보기' 유료화를 시행했다. 

언론사 편집판. 뉴스캐스트에 비해 선정성이 줄어들었을까?


언론사들은 뉴스스탠드 시행에도 편집판 사진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선정적인 이미지 편집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들의 편집판(와이드뷰어)에서 선정성은 사라졌을까? 제목낚시는 줄어들었을까?

 

2일 오전 10대 종합일간지 편집판을 살펴본 결과 
우선 '연예뉴스'의 비중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토뉴스를 통해 자극적인 사진 게재도 줄어들지 않는 양상이었다.

 

한 종합일간지는 여성 비키니의 아랫쪽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두드러지게 실었다. 또 다른 일간지는
"모델 가슴젖히더니 송아지에 모유 수유"란 제목과 관련 사진을 곁들였다. 

규모가 큰 신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끈팬티만 입은 채...슈퍼 모델의 휴가", "여 무용수들 반라 노출 파격"-"육체미 과시" 등의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을 버젓이 게재했다. 

한 종합일간지의 경우 톱 뉴스 제목을 "반나체로 거리활보 30대 이혼녀...왜"로 달았다.

 

또 다른 종합일간지는 '조선인 여자 강강한라' '아파트 계단 끔찍 성폭행범' '완벽S라인' 등 대부분의 기사와 제목을 황색매체에서나 나옴직한 것들로 구성했다.

경향신문 편집판. 클릭 유도성 제목이나 노출이 심한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중 경향신문처럼 비교적 정도를 지키려 한 곳도 있었다(사진 참고). 

2일 살펴본 언론사 편집판은 뉴스캐스트에 비해 '질'의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신문사닷컴의 편집자는 "편집판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결국 트래픽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캐스트보다 심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뉴스 전재료 25% 인하 제안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3.02.12 17:4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연합뉴스가 서둘러 뉴스 전재료 25% 인하 제안을 한 것은 주요 신문사의 완강한 요구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연합뉴스를 상대로 전재료 인하, 포털 기사 공급 중단, 기사판매 방식 변경 등을 요청해왔다. 양측의 공방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포털 이슈, 신문진흥 제도 등 외연이 확장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연합뉴스가 주요 신문사에 제공하는 뉴스 전재료의 25% 인하를 제안했다.


연합뉴스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상생을 위한 연합뉴스 제안 설명회'를 열고 한국신문협회 소속 43개사(중앙지 19개사, 지방지25개사) 오프라인 매체의 전재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문-포털-연합간 유료화 방안을 모색하는 3자 회의를 추진하고, 주요 기사 중심으로 서비스해 포털 송고 기사량을 줄이는 기사 제공 방식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는 기사 노출량을 축소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이날 참석한 주요 신문사 담당자들은 "근본적으로는 연합뉴스의 소매 유통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메이저신문의 관계자는 "기사 전재료 인하 외에는 현실적인 제안이 없다"면서 "25% 인하폭도 연합뉴스가 누리는 특혜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사들은 내외신 일괄 판매 방식에 변화가 없고, 실시간 기사 송고를 중단하는 등의 획기적인 내용이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언론기업으로서 뉴미디어 모델을 포기할 수 없다. 뉴스1, 뉴시스 등 다른 통신사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면서 기사 소매 유통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한국신문협회 소속 회원사들이 포털 기사 공급을 중단할 경우 함께 동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신문협회는 조만간 기조협의회를 소집해 연합뉴스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뉴스 산업의 미래를 위해 신문사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문사들의 불편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는 다소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통신사와 신문사가 '상생'을 논의하는 이례적인 자리를 마련한 연합뉴스 관계자들은 이날 주요 신문사에서 나온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느라 땀을 뺐다. 


전재료 인하는 모두의 관심사였다. 연합뉴스로서는 1998년 이후 전재료를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다가 15년만에 오히려 인하를 추진한 것이니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인하 시점은 (한국신문협회의 입장 정리가 끝나는대로) 3월부터 일괄 적용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신문사닷컴이나 다른 인터넷매체는 전재료 인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사들이 요구해온 내신-외신 분리 판매 상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내외신 분리판매는 세계적으로 예가 없고 기사 성격상 분리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분리 판매하더라도 언론사가 실제로 가격인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노출하는 등 기사 소매 유통을 중단하라는 언론사의 불만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매출의 40%를 지원받는 AFP도 구글, 야후에 제공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 중 교도통신만 포털에 기사를 공급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매출중 80%가 언론사에게 받는 전재료"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합뉴스는 신문사로부터 벌어들이는 전재료 수입이 매출의 2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연합뉴스는 포털에 제공하는 기사량을 줄이고 주요기사 중심으로 바꾸려면 편집기준이나 제작시스템이 보완돼야 하는 등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주요 신문사들이 연합뉴스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뉴스가 서둘러 내놓은 제안이 언론사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신문사 관계자들은 연합뉴스가 언론사 전재료, 포털 제공료, 정부의 뉴스구독료 외 별도의 예산지원(뉴스통신진흥법)을 받고 있어 '공공의 적'으로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언론사들의 혁신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합뉴스를 도마 위에 올린 것은 어쩐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4일 오픈한 `고로케`가 화제다. 트래픽 없이는 살 수 없어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다는 한국 언론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사 제목을 매만지는 한국의 전통매체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은 부끄럽다면서도 네이버 탓이라고 항변한다.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참담하다” “우리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


언론사들이 온라인에서 ‘기사 제목’을 비틀어 독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이른바 ‘낚시성 기사’ 리스트를 공개한 사이트 ‘고로케’에 대해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편집 기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뉴스룸에서 실제 온라인 기사 제목을 다는 기자들은 ‘고로케’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 심각하게 깨닫고“ ”뉴스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자기 성찰적인 반응(33.3%)을 보였다.


그러나 “‘충격’, ‘경악’ 등의 단어가 기사 제목에 들어갔다고 해서 ‘낚시’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온라인 속보 경쟁을 하는 시장 속성상 훌륭한 제목을 다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회피성 답변도 나왔다. 


특히 ‘낚시성 제목’을 다는 편집기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되며 근본적으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자기 변호적’인 응답(33.3%)과 단순히 “기발하다” “흥미롭다”는 제3자적 관점(16.7%)을 합하면 꼭 절반을 차지했다.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은 ‘낚시성 기사’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오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50%)고 할 수 있다.


뉴스룸 분위기는 조금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에 따르면 고로케 상위 순위권에 없어 안도하고(16.7%), 뉴스제목에 자극적인 단어를 쓰지 말잔 윗선의 메시지가 나올 정도(25%)로 긴장했다. 반면 고로케로 부끄럽긴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33.3%였다.


그러나 ‘고로케’ 이후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위한 낚시성 제목 달기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할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75%). 소수이긴 해도 낚시성 제목 경쟁은 점차 개선될 것이지만 중간에 끼인 편집자들만 괴로울 것(8%)이란 답변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은 `고로케`로 자극을 받았다. 하지만 트래픽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윗선`의 정책 기조 변화는 불확실하다. 독자들이 좋은 온라인저널리즘을 살리는 `소비자 운동`에 나서줘야 한다는 희망과 함께 `뉴스스탠드`의 본격 시동에 기대를 거는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이 많다. `고로케`도, 독자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월1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와 함께 제공 중인 ‘뉴스스탠드’가 본격화할 경우 언론사들 간 서비스의 전망에 대해서는 “수준 높은 뉴스 편집이 이뤄질 것”(42%)과 “뉴스캐스트 양상이 재연될 것”(50%) 등으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들은 트래픽 비즈니스(광고매출)에 얽매여 있는 언론사(닷컴)의 혁신에 대한 기대와 ‘뉴스스탠드’처럼 ‘낚시성 제목’으로 트래픽 끌어오기가 원천적으로 어려운 유통구조의 정착을 바라는 심리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스탠드는 기본적으로 언론사 웹 사이트의 초기화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1/4분기 이후 전면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 신문 온라인 뉴스편집팀장은 “뉴스스탠드에서도 심한 제목장사를 한다면 네이버에서 쫓겨나는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은 심중한 상황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로케’를 만든 개발자 이준행 씨, 그리고 이 서비스를 지켜보고 있는 독자들에게 뉴스 편집기자들은 상반된 당부를 내놨다. “(언론사가 변할 수 있도록) 뉴스 소비자 운동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는 뼈아픈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뉴스 유통구조에 갇힌 편집자 고충과 노고를 이해해달라”는 의견으로 엇갈린 것.


B신문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는 “네이버가 트래픽을 독점하는 시장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건 독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생태계에 참여하는 언론사의 합의와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로케’가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고로케 개발자 이준행 씨는 (편집기자들의 설문 답변 내용을 전달받은 뒤) “네이버가 트래픽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언론사가 먹고 살려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 본질적으로 옳다고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네이버가 언론을 관리하는 프레임에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픈한 ‘고로케’는 <미디어오늘> 보도 후 <블로터닷넷>,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세계일보>, <국민일보> 등 주요 매체는 물론 블로그 기반 매체 <슬로우 뉴스> 등에서 다뤄졌다. 


<미디어오늘>은 후속보도를 통해 미디어다음이 '낚시성 제목'을 다는 언론사 기사는 노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향후 언론사 뉴스룸 안팎에서 다양한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 최락선 회장(조선비즈 편집기자)은  <온라인미디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릭수의 압박은 온라인 뉴스편집자의 숙명이지만 모든 것을 떠안으려고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이다.


Q. 온라인 뉴스룸의 편집기자들은 ‘고로케’를 본 뒤 “참담하다”면서도 그 책임을 네이버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의 벽이 높다는 의미다. 뉴스룸에서 기사 편집의 ‘정석’을 복원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겠는가?


A. 편집기자들은 기사를 읽어 보면 클릭 수가 어느 정도 나올지 감으로 안다. 기사가 괜찮고 시의적절하다면 노출이 안돼도 독자들이 찾기 마련이다. 수준이 낮은 기사인데도 그 이상으로 트래픽을 쥐어짜려니 제목이 왜곡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경영진에서 조금이나마 풀어줘야 한다. 지금은 방관 혹은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 오히려 심층취재나 인포그래픽 등 콘텐츠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서 방문자 수를 늘리는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


예정대로라면 뉴스스탠드 전면 전환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뉴스 유통구조의 격변에 대비해야 한다. 그때는 제목이 만사형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Q. ‘고로케’는 온라인 뉴스 유통에 대해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바라는 부분은?


A. 언론업계에서는 ‘고로케’가 연일 화제다. 고로케 상위권 리스트에 있는 해당 언론사 간부들은 낯뜨거워 한다고 들었다. 또 부정확한 제목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사의 묘미를 잘 살리는 편집자들도 많다. 그러한 제목은 격려해 달라. 낚였다는 기사 제목은 실제로 기자가 아닌 사람이 개입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온라인 뉴스룸은 열악하다.


특히 시장 구조도 잘 살펴봐 달라. 뉴스스탠드로의 전환은 대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룸 편집기자들도 그렇고 협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참고) <온라인미디어뉴스>는 18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 조선비즈 편집기자)와 공동으로 주요 일간지 온라인 뉴스룸 편집기자들을 대상으로 ‘고로케’와 관련된 긴급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였다. 협회 소속 회원을 중심으로 20명에게 설문을 보냈으나 회신한 편집기자들은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 모두 7개사 12명이다.


답변에 응한 편집기자들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2개 메이저신문 포함), 경제지, 지상파방송사를 아울렀고 이중 3개 언론사 뉴스편집팀장이 직접 답변에 응해 ‘고로케’에 대한 언론사 분위기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뉴스스탠드 체제 이후의 언론사는?

포털사이트 2012.11.07 11: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2012년 11월 7일자 기자협회보.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언론에 '득'이 되려면 뉴스의 혁신-경쟁의 혁신-문화의 혁신을 서두르는 수밖에 없다.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뀌게 될 경우 언론사 특히 주류매체는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예상은 트래픽과 광고매출 하락이다. 이 부분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이견은 없다. 다른 후폭풍은 없을까? 


현 시점에서 전망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전제해야 할 것들은 공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침 <기자협회보>와 인터뷰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뉴스스탠드가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뉴스 이용자들은 先 매체(브랜드) 결정 후 뉴스 소비를 무겁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즉, 뉴스캐스트에 빠르게 적응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시 말해 네이버 주도형 인터넷(PC) 뉴스 소비가 종식될 수도 있다. 


동시에 언론사의 서열구조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마이 뉴스 설정'을 하면 메이저신문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전망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뉴스캐스트에 이어 뉴스스탠드에 몰두하다보면 '모바일'은 놓칠 수 있다. 모바일은 상당히 중요한 플랫폼인데 이미 포털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언론사가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뉴스 유통의 전환 더 나아가 뉴스 기획과 생산, 서비스 모델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첫째, 언론사의 즉자적, 일차원적 뉴스 생산과 유통 모델을 바꿔야 한다. 과연 포털에 뉴스공급을 해야 하는지, 한다면 이런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지 가능하다면 공동의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언론사 온라인 뉴스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사 온라인 뉴스조직의 위상과 형태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외곽 혹은 보조적인 기구가 아니라 대등하거나 비중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온라인 뉴스 그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뉴스의 형식과 내용, 뉴스 생산 이후의 대응(소통)까지 종합적인 고려가 반영돼야 한다.


위의 문제는 곧 기자 역할 즉, 업무의 재정의를 비롯 뉴스룸의 통합까지 다뤄야 할 사안이다. 뉴스스탠드는 언론사의 '혁신'을 주문하는 셈이다.


뉴스스탠드가 언제 시행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위의 준비와 전환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뉴스스탠드 이후에도 뉴스캐스트 같은 난삽한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 이는 포털 종속의 심화라는 점에서 심중한 사태라고 할 것이다. 


온라인 독자를 합산하는 통합 오디언스 개념이 시대적 추세인 만큼 독자 로열티 강화 즉, 생존의 길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포털 검색 노출에 반대하거나 소송을 불사하는 등 전에 없는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참고할만하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생태계에서 권리를 찾기 위해 사활적인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익을 확대하는 공동의 대응이 보다 치밀해져야 한다. 그러자면 이익단체와 언론사 내부에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인 포털도 언론사들과 공생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 가령 뉴스 저작권에 대한 제값을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자사 서비스에 대한 '기여도'나 일반적인 '지명도'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공급자 관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검색, 독자 참여 서비스 등 자사 채널에서 저작권 보호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특히 뉴스스탠드는 권한 커진 독자의 역할도 지대하다. 유익하고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의 저널리즘)을 격려하고 응원해줄 몫을 져버리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뉴스 생태계는 뉴스에 대한 공공적 소비(댓글 같은 참여까지 포함)가 주도할 때 언론사의 수준 높은 온라인 저널리즘 등장을 촉진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과제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느냐가 뉴스스탠드 이후 그야말로 허허벌판으로 던져진 언론사의 미래를 담보하게 될 것이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불편한 진실

포털사이트 2012.10.24 13: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네이버 뉴스스탠드는 포털에서의 뉴스 소비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언론사도, 이용자도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뉴스스탠드를 근본적으로 뛰어넘는 언론사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미디어오늘 10월24일자.


NHN은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뉴스스탠드’로 개편한다. 뉴스스탠드는 기사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 아이콘을 띄운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 언론사 기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4년만에 뉴스캐스트 대수술을 통보 받은 언론사는 셈법이 복잡하다못해 난감하다. 뉴스캐스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에 의존해 광고매출을 올렸는데 뉴스스탠드는 사실상 이를 ‘원천 봉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낚시성 제목과 선정적인 기사도 부질 없게 됐다.


뉴스캐스트는 원래 포털사이트에서 언론사 편집권의 독립성을 보장해 건강한 저널리즘 경쟁을 이끈다는 도입 배경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언론사는 검색어 기사나 남발하며 손쉬운 클릭 장사에 몰입하는 등 너도나도 안면몰수를 했다.


온라인 뉴스의 수준은 누가 만드나?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사회적 비용은 자연히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뉴스를 헐값으로 산 포털이 언론사를 다 죽이고 있다는 ‘원죄론’은 단골 메뉴로 오르내렸다. 포털을 극복할 뉴스룸 혁신은 외면한 채 ‘포털 죽이기’의 유령이 시장을 배회한 셈이다.


거꾸로 보면 뉴스캐스트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소극적, 수동적으로 다뤄온 국내 언론사에게 버거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따른 컨버전스는 고사하고 먼 산 불구경이나 하듯 내팽개쳐 둔 전통매체의 현실을 감안하면 수준이 높아도 너무 높은 서비스였던 것이다.


즉, 뉴스스탠드는 일종의 ‘레드 카드’에 다름아니다. 자극적인 사진, 엇비슷한 속보로 하루하루를 허송한 언론사들을 향해 “이제 그만 멈추시오.” 한 것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이렇게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개편 설명회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이 뉴스 설정’을 할 이용자가 있나?


이용자들도 뉴스스탠드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 관심 있는 매체를 먼저 고른 뒤에 뉴스를 소비하는 뉴스스탠드는 탈매체적 뉴스소비에 익숙한 이용자에겐 힘겨울 수 있다. 눈길 가는대로 손길 닿는대로 뉴스를 봐 왔는데 언론사를 고르라니?


현재 뉴스캐스트도 마이 뉴스 설정을 하는 이용자 비중은 두 자릿수(%)가 안된다. 꼭 봐야 하고 챙겨 볼 언론사를 지정해서 보도록 유도하는 뉴스스탠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도 이용자 혼란을 덜기 위해서 당분간 뉴스캐스트, 뉴스스탠드를 함께 제공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이용자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뉴스스탠드에서 미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이용자가 네이버 뉴스를 아예 떠나거나 어부지로로 수혜를 입는 포털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성급한 예단일 수 있다.


뉴스캐스트가 폐지되고 뉴스스탠드가 도입될 때 언론사의 트래픽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매출도 마찬가지다. 이용자들은 뉴스스탠드에 안착할지 아니면 네이버를 떠날지도 변수다. 질의 경쟁으로 승부하기 위한 전통매체의 혁신만이 뉴스스탠드 그리고 그 이후를 보장한다. 미디어오늘 2012년 10월24일자.


트래픽 몽환에 도끼 자루 썩는 언론사


다만 뉴스스탠드 기본형 언론사 진입 기준을 이용자의 마이 뉴스 설정 수에 맡긴다는 네이버의 기준은 언론사간 해괴한 마케팅을 부를 수 있다. 이용자를 현혹하거나 조직적으로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스캐스트의 부작용에 버금가는 추태가 벌어질 수 있는 거다.


이런 견지망월(見指忘月)은 더 이상 일어나면 안된다. 전통매체가 점점 만신창이가 되고 있어서다. 한국광고주협회 ‘2012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일간신문 가구구독률은 20.9%로 지난해보다 5.1%P 떨어졌다. 열독률은 12.1%P나 추락한 34.2%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도 전년 대비 포털은 증가세인 반면 언론사는 감소했다. 특히 현재의 언론사 사이트 순방문자 수 가운데 최대 70~80%는 뉴스캐스트 신기루에 불과하다. 뉴스스탠드가 시행되면 언론사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급전직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성과 혁신 병행만이 뉴스스탠드 극복


여기에 모바일도 이슈다. NHN 고위 관계자가 설명회에서 “뉴스스탠드는 감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지만 ‘트릭(trick)’은 아닐까,란 지적은 곱씹어 봐야 한다. 언론사의 눈과 귀를 뉴스스탠드로 붙들어 놓고 네이버는 이제 메인 플랫폼인 모바일에 주력하겠단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언론사들이 트래픽 놀음에 빠져 있을 때 이미 모바일 영토는 포털 천하가 됐다. 스마트폰 뉴스이용에서 평균 60% 안팎의 비중으로 언론사를 압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사들은 포털 검색 노출에서도 빠지겠다고 나섰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앞다퉈 포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점에서 뉴스스탠드 와이드뷰어 상단의 배너광고나 지면보기(PDF) 유료화 같은 네이버의 상생모델은 핵심이 아니다. 이용자의 언론사 선택이 강화된 뉴스스탠드는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확대, 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소통 강화 등 전통매체의 근본적인 개편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글. 이 글은 미디어오늘 2012년 10월24일자 원고입니다. 





네이버의 '뉴스 스탠드'. 언론사명이 적힌 아이콘이 뜨고 이걸 클릭해야만 기사를 볼 수 있다. 언론사는 트래픽 감소와 이용자 선택의 무게 앞에 전전긍긍해야 한다. 온라인 저널리즘의 수준 향상을 위한 네이버의 또다른 도전은 사실 모바일에 주력하기 위한 `이중 플레이`는 아닐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 버전으로 변경된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 언론사 기사가 사라지고 언론사명 아이콘이 들어간다. 일종의 언론사 가판대가 되는 것이다. 이용자가 특정 언론사를 클릭하면 ‘와이드 뷰어’가 팝업으로 뜨고 편집된 화면에서 기사를 볼 수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뉴스캐스트 개편 언론사 설명회를 열고 언론사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와이드 뷰어에는 언론사 홈페이지 상단 편집 상태를 '기사순'으로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

 

현재의 뉴스캐스트는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선별한 기사를 리스트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뉴스스탠드는 와이드 뷰어에서 특정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의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용자가 ‘마이 언론사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52개 기본형 언론사가 돌아가게 된다.

 

기본형 언론사의 경우 일단 52개 현행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신규 제휴를 재개한다. '마이 뉴스 설정'을 통한 언론사별 구독숫자를 근거로 기본형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형에 있는 언론사가 탈락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언론사 제휴평가와 재선정은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NHN은 또 언론사에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첫째, 와이드뷰어 상단에 배너 광고 영역을 확보해 수익을 쉐어하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선택을 많이 받은 언론사의 경우 수익은 늘게 된다.

 

둘째, 지면보기(PDF) 유료화도 추진한다.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열람과 스크랩을 모두 유료로 하거나 일부는 무료로 하는 3가지 상품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13개 신문사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료화 조기 정착을 위해 네이버 뮤직 이용 쿠폰이나 영화 다운로드 1회권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그러나 지면보기 유료화를 비롯 '뉴스스탠드'로의 완전 이행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면보기의 경우 종이신문 구독자 인증, 유료 상품 가격과 방식 등을 조율해야 한다.

 

뉴스스탠드 버전의 경우도 이용자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3년1월1일부터는 신, 구버전을 듀얼로 노출하는 등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언론사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와이드 뷰어 편집에 따른 기술적 조치를 위해 25일 다시 설명회를 연다. 다음달 중순까지 ASP 방식의 와이드 뷰어 제작을 마쳐야 뉴스스탠드 합류가 가능하다.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설명회를 연 데 대한 불만을 제기하던 언론사 실무자들은 대체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저널리즘의 수준 제고를 내건 ‘뉴스 스탠드’로의 변경을 반대할 명분이 없어서다.

 

한 메이저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이대로 진행된다면) 트래픽 감소가 상당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NHN의 숨은 의도는 웹은 기존의 서비스를 보완하는 형태로 가고 모바일을 주력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한 인터넷 신문사 관계자는 "메이저 신문사만 좋아지는 구조"라면서 "기본형에서 빠지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영찬 NHN 미디어센터장은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언론사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감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뉴스 소비 경험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또 전통매체의 온라인 뉴스 유통 환경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당분간 ‘뉴스 스탠드’로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뉴스캐스트 개편 언론사 설명회가 열린 서울 명동의 `전국은행연합회' 사무실엔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언론사 관계자들이 모여 들었다. 전통매체 실무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저널리즘의 수준이란 문제는 고차원적이고 본질적인 영역인데 이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 `뉴스 스탠드`다. NHN이 원하고, 오디언스가 원하는 대로 좋은 저널리즘의 생태계가 만들어질지 알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뉴스스탠드'는 앞으로 언론사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NHN이 제시한 뉴스스탠드는 일종에 길거리 가판대다. 뉴스캐스트가 눈에 띄는대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라면 뉴스스탠드는 관심 있는 매체를 골라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전자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뉴스 소비가 필요하다. 네이버가 바꾸면 이용자가 따라오고 이게 한국의 뉴스 소비 경험으로 굳어졌다는 점에서 이 변화를 이용자가 얼마나 많이, 빠른 시간 내에 수렴할지가 관건이다. 


지금까지 뉴스캐스트는 언론사의 뉴스 서비스 수준 제고가 아닌 '트래픽 경쟁'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뤘다. 뉴스스탠드는 일단 질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지켜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진입, 유지를 위한 또다른 부작용도 점쳐진다. 현재의 뉴스캐스트에서 언론사를 설정하고 있는 비중이 극히 낮다는 점에서 해괴한 '마케팅'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젖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제시한 수익모델 제안 중 'PDF-지면보기' 유료화도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 플랫폼의 규모를 감안할 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까진 언론사들의 참여률과 준비상황이 좋지 않다.


기존 지면보기 서비스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 높아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의 유료화는 젊은 층의 니즈 등을 감안할 때 제한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뉴스스탠드 언론사별 와이드 뷰어에 노출되는 광고매출의 규모가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가 무선으로 넘어오고 있는 환경에선 PC웹의 '뉴스 스탠드'는 이용자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선 '가두리'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수 언론사가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PC웹의 '뉴스 스탠드'니 '뉴스캐스트'니 하는 것은 자칫 언론사들을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이제 미디어 플랫폼의 메인은 모바일이기 때문이다. 


즉, 이용자의 뉴스 소비 경험의 다양성 증대는 네이버 뉴스 캐스트를 바꾸게 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된 '뉴스 스탠드' 못지 않게 온라인 저널리즘을 향한 투자, 저널리즘의 신뢰도 제고, 이용자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소통 강화 등 언론사의 방향 전환도 나와야 할 때이다. 





WSJ, 8일 한국어 서비스 오픈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2.10.12 00:0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WSJ이 지난 8일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존에 WSJ 영어 기사를 한글로 번역 서비스해온 'WSJ 코리아 리얼타임'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국제 아시아 비즈니스/경제 테크 라이프스타일 오피니언 코리아리얼타임 WSJ Asia' 등의 뉴스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WSJ 코리아 리얼타임'은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픈한 WSJ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다.

 

WSJ 한국어 서비스는 오픈에 맞춰 국내 독자들을 겨냥한 특집 기사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수준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 에디터 등 WJS 한국어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인력은 10명 남짓이다.

 

WSJ 한국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재연 편집장은 "WSJ(아시아판 포함)의 중요 기사와 한국 관련 기사를 하루 평균 15~20개 번역한다"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서비스 확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미 WSJ 일본어, 중국어 채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늦은 것이나 한국을 바라보는 WSJ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우 편집장은 "아시아 뉴스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WSJ가 다음 마켓으로 한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 한국어 서비스는 트위터 계정(@WSJKorea1)과 페이스북 팬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리아 리얼타임' 채널을 포함 'wsj.com'의 월 순방문자 수는 약 350만명 정도(코리안 클릭 자료 기준)로 국내 메이저 신문사의 4/1에도 못 미치지만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들어가 있어( 'WSJ Asia' )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 규제논란과 뉴스산업 활성화

포털사이트 2012.09.26 10:2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사이트는 모바일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도 속속 포털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안으로 합류하고 있다. 포털의 서비스 수준은 오디언스의 뉴스 소비 경험을 지배할만큼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다. 견고한 포털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포털에 대한 규제접근 시도는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언론사의 역량 강화를 비롯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부터 퀄리티 저널리즘까지 애초부터 언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의 만남은 2000년 전후 인터넷이 확산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뉴스 공급자와 매개자라는 단순한 관계였지만 수 년만에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 내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견고한 질서를 만들었다. 이 생태계는 전통매체의 족쇄로 작동하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언론사 닷컴을 설립한 전통매체가 눈앞에 매출실적을 위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포털 사업자에 헐값으로 내다 판 결과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업자와 뉴스 공급 협상을 할 때 언론사의 결정권은 전무했다. 포털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단가 테이블을 언론사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개별 언론사나 언론단체가 ‘과학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가격을 제시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뉴스 공급단가 쥐락펴락하는 포털사이트

 

현재 주요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 공급 대가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와 신문사, 전국지와 지방지, 전국지와 전국지 등 매체의 규모와 위상, 특성을 두고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가 지방지보다는 평균 5~10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합통신과 종합일간지 사이에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아예 콘텐츠 제공료를 받지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통매체 내부에 디지털 뉴스 유통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 무단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신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장 여건이나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고려하면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역으로 포털사업자에 제시하는 협상 테이블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통매체가 ‘탈포털’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의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 즉, 뉴스의 양과 깊이에서 좌우되는 만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 비중이 절대적인 언론사의 경우 자체적인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신문사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데다가 이로 인한 광고 매출도 전체 광고매출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언론사로서는 ‘脫포털’을 할 경우 트래픽 및 광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전통매체와 포털간 자율노력 사실상 막혀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통매체 진영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연예인 X파일’ 논란으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표한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과 ‘콘텐츠 이용규칙’은 대표적이다.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2005)이 디지털 뉴스 저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제고에 목표를 둔 것이라면 2007년 제정된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원본의 변형 금지, 이용 범위와 보존 기한, 저작권 보호 등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활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있다. 이후 콘텐츠 이용규칙이 반영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전통매체가 유통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공생하거나 언론사의 독자적인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아쿠아 프로젝트’, ‘뉴스뱅크’, ‘공동포털’ 등도 전통매체 안팎에서 활발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표준계약서’를 도입할 수 없다는 포털사업자의 강경한 입장에 의해 번번이 좌초됐다. 신문업계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권리를 포털사업자로부터 되찾으려는 자율대응이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뉴스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또 포털 중심 유통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와 이용자를 독점하는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 공방 속 콘텐츠 규제는 없어

 

이미 해외에서는 포털규제와 관련된 법적, 정책적 논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전통매체와 포털사업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사업자는 검색엔진으로 언론사 뉴스를 수집해 제목 및 내용 일부를 검색 및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언론사는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나 구글은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더 많이 돌려주고 있다는 쪽이다.

 

이미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구글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코피프레스(Copiepresse)도 구글뉴스의 ‘딥링크’가 신문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벌여 뉴스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검색엔진으로 뉴스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는 대신 자율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은 아동 성인물 같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면 유해 콘텐츠를 업로드한 개인에게만 벌금을 부과한다. 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있다. 미국은 포털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전통매체와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립기관을 통해 콘텐츠 심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커져 생태계에 순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상당 부분을 시장의 이해관계자에 맡기는 일본의 경우는 포털과 같은 인터넷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영향력은 커지는데 법적 지위는 불분명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공직선거법은 ‘인터넷언론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저작권법에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나뉜다. 여러 법률에서 관련 개념과 지위가 다른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언론으로 규정한 신문법에서는 신문 등의 자유와 책임(제3조), 편집의 자유와 독립(제4조)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이트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 대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제10조)을 통해 기사 배열 기본 방침과 책임자 공개, 언론사 동의 하에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 가능, 기사와 독자의 의견 구분 등 언론사의 기사를 취급하는 방법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언론과는 다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규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제3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제4조)에서 제외돼 있다. 특칙(제17조의2)을 통해 피해구제 절차 등을 별도로 정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과 동일하게 인터넷언론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매개할 따름이지만 사회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언론매체로 간주한 것이다.

 

언론의 직접적인 선거보도 행위와 포털사이트의 선거보도 매개행위를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본 것이다. 이렇게 포털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강하지만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의제설정기능과 의제증폭기능을 가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에 걸맞는 규제장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라 유통사업자라는 ‘배포자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논란 여전해

 

포털사이트의 뉴스전달 혹은 뉴스매개서비스는 독립적인 취재 및 기사제작을 하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일반적인 매개서비스는 기사의 배치나 크기, 제목 등의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형식적·외형적 편집 통제권일 뿐 일정한 이념적 지향성을 담아내는 ‘실질적·내용적 편집통제권’ 행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뉴스 선별 등 편집과 기사노출로 의제설정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뉴스생산은 하지 않지만 유통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조작 등의 위험에 구조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나 특정 기업(인)의 검색 결과를 놓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뿐만 아니라 포털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뉴스클릭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즉,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뉴스를 다룬다는 이야기다. 특히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언론사의 기사 남발(abusing)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한지 오래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 정보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나온 규제 접근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특성을 감안 포털을 통한 수익 확대라는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래서 인터넷 시장을 크게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규제보다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론사 스스로 뉴스 가치 지키는 활동해야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우 음원 서비스 도입기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저작권 업체들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8년 7월에는 한국 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을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로아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저작권 분쟁이 잇따랐다.

 

이 결과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가 합의를 하면서 ‘유료 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직 음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저작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유통사업자와 공생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즉, 디지털 음원산업은 음악 저작권 관리에서 전통매체와는 다른 강도 높은 교섭력과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확대로 피해가 크다고 본 신문업계도 2004년 스포츠서울미디어, 스포츠조선, 조인스닷컴 등이 포털사이트 ‘네오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뉴스를 마음대로 퍼가게 했다는 점에서 방조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으며 뉴스서비스는 링크만 스크랩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인 ‘뉴스코리아’도 탄생했다.

 

그러나 디지털 생태계 도입기부터 언론사의 무분별한 뉴스 유통으로 ‘뉴스=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신문, 소셜네트워크 등 시장구도가 다층화하면서 전통매체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넓히는 데는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미디어로서 가지는 역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는 공생모델 구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모델이 개선돼야 한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털사업자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미국 야후는 800여 개의 지역신문사와 제휴하여 광고수주 등 영업 인프라를 공유한 바 있다.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에 치중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와의 광범위한 공생모델을 적극 제안하는 역할이 요청된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보는 전통매체도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한국 언론의 위기구조는 포털 때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이 더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제한적인 뉴스수요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기사구매를 하는 곳이 10여곳 남짓이다.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하는 국내 포털사업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외와는 다르게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것은 정치게임의 측면 못지 않게 전통매체의 방어적 속성도 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 신문법 개정으로 포털뉴스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법률적 지위를 받고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규제대상이 됐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포털 규제 법률안이 검토된 바 있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포털사이트에 부가하려는 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신문법 상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 내지 언론 자유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또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뉴스 공급계약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시정하려는 접근도 사적 계약 영역에 과도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위헌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윤리적 책임도 논쟁적이다. 포털사업자가 직접 편집하는 다음, 네이트에 비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영역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잡음이 더 일고 있어서다.

 

금명간 전통매체와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과 유통방식 뿐만 아니라 소비방식까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읽는 눈이다. 무엇보다 ‘닫힌 서비스’에 갇힌 뉴스 생태계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한 뉴스의 새로운 가치 획득을 위해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덧글. <관훈저널> 2012년 가을호(통권124호) '규제받지 않는 공룡 포털의 횡포' 특집편에 들어간 원고입니다.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에 원고를 넘겼습니다만 <관훈저널>이 나오는 동안 NHN(네이버)은 뉴스캐스트 개선을 고민해왔고 10월중 언론사와 PDF 유료화와 관련 공동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포털사업자 측에서는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이미 '상생'은 제공했다고 보는 반면 언론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이제 포털이 만든 뉴스 생태계는 누가 버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더 잘 가꾸는 방향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 중 광고성 기사, 선정성 기사 등에 칼을 들이댄다. 각 포털사이트마다 내부기준은 있었지만 업계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자사 온라인 뉴스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으나 언론사들은 포털의 자율규약 제정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포털사이트에서 복제 기사, 광고성 기사 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네이버), Daum(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KTH, 야후 코리아 등 국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포털사이트)들이 소속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기사배열에 관한 자율규약'을 제정했다.

총 10조로 구성된 자율규약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취재의 자유 옹호', '간섭의 배제' 등 보도의 자유롭고 공정한 유통,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는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며 다양한 사회계층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 회사나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 중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포털사이트 뉴스 페이지에서 배열될 때 제한된다.

우선 선정적인 내용과 제목을 단 기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재전송하는 이른바 복제성 기사나 광고성 기사 등은 차단된다. 건강한 정보 소비를 막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위근 연구위원은 "협회 차원에서 상당히 노력해 자율규약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면서 "각사별로 갖고 있는 자율규제 영역과 이번 규약간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기사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련 기구가 있다"면서 특정 기사에 대한 편집제한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매체 스스로 정화노력을 기울이고 이같은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포털이 사실상 매체 규제를 하겠다고 나온 꼴이라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민식 정책실장은 "언론중재법에 따른 법령을 준수하고 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상이한 내부기준의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시장내 파워를 가지고 압박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언론계 내부에서 광고성 기사, 낚시성 기사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협회는 기본적 가이드를 만들어 각사가 이용자위원회 같은 내부기구에 의해 거르는 등 나름대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언론사 기사내용을 심의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기사의 호흡이 일반적으로 짧은 만큼 각 포털사이트나 협회 차원에서 개별 기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진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언론사들의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데 제휴기사나 중복기사 등에 노출제한을 받게 되면 언론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언론사 기사 중 문제가 있다가 판단할 경우 직접 연락을 통해 편집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자율규약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기대와 회의가 공존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1일 무분별한 광고영역을 없앤 웹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성인광고 등 뉴스읽기를 저해하는 스팸성 광고를 정책적으로 빼버린 것이다. 포털사업자와 광고운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매출 감소 부담을 덜었다. 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겨레신문 웹 사이트가 뉴스 읽기에 불편을 줬던 광고를 과감히 걷어냈다.

한겨레는 지난 1일 와이드한 헤드라인 뉴스 공간과 오피니/기획특집을 상단에
배치하는 등 인터페이스를 개편했다. 뉴스/오피니언/스페셜/커뮤니티/포토/한겨레TV가 상단 네비게이션에 주메뉴로 구성됐다. 

헤드라인 뉴스와 주요뉴스 처리는 보여줄 기사량과 그간의 로그분석 데이터를 분석해 프론트 페이지에 노출하는 기사들을 줄였다.

각 주요 메뉴들은 블록별로 영역화했다.

또 뉴스와 사진을 구분하는 등 검색 서비스도 개선했다. 영상, 스페셜 콘텐츠 등 전 콘텐츠로 검색 결과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급부상한 자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보완했다. 한겨레 '하니TV'는 '한겨레TV'로 이름을 바꾸고 플레이어도 유튜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인기리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도 HD급 고화질 시청이 가능해졌다. 

웹 사이트 개편을 맡았던 김남준 기획팀장은 "그간 자체 플레이어와 회선으로 서비스를 하는 바람에 스마트폰 환경에선 최적의 제공은 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건 많은 광고가 사라진 점이다. 한겨레는 개편 안내 페이지를 통해 "낯 뜨거운 성인광고, 키워드 광고를 없앤 청정사이트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내부 매출부서와 서비스부서간 갈등도 있었지만 한겨레신문의 가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즉, 광고매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좋은 광고소재를 일정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광고 소재 및 운영관리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했다. 한겨레 자체에서 영업한 광고는 특정영역에서만 광고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포털사업자와 비즈니스플랫폼을 공유한 것으로 실제 매출 손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일단 독자들은 다른 언론사 사이트 같은 광고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매출문제나 포털사업자와 협력관계라는 변수가 있어 국내 언론사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뉴스 수용자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불러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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