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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7

허위의 객관주의를 넘어, 정직하다면 당파적으로 말하라 객관성과 중립성은 한 시대의 저널리즘을 지탱한 윤리였다. 사실 중심의 보도, 균형의 원칙, 정파로부터의 독립성은 모두 언론의 신뢰를 구축한 토대였다. 그러나 그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오늘의 뉴스 생태계는 다원화된 여론과 네트워크 시민들 속에서 작동한다. 과거의 객관주의는 하나의 이상으로 남았지만, 더 이상 현실의 복잡성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당파성과 성향을 드러내는 ‘해석의 저널리즘’이다. 이나 가 보여준 것은 일방적인 편향이 아니다. 그들은 '사실을 넘어선 진실'의 언어를 복원하려 한다. 팩트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권력의 숨은 맥락을 읽고, 보도되지 않는 진실의 결을 드러내려 한다. 새로운 당파성 ― 주창의 귀환 이것이 바로 과거 정파지의 주창 저널리즘이 시민 혁명의 언어를.. 2025. 10. 28.
'김어준'의 시대, 전통매체는 자기 성찰을 모른다 조선일보는 4월12일자 '김어준은 어떻게 하루에 5000만원을 벌었나' 칼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 유튜브 채널 (이하 김어준채널)이 수퍼챗으로 5천5백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얻은 점을 거론하며 김어준채널을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 "생떼에 가까운 선동" 등으로 비난했다. 전통매체에서 김어준채널을 ‘음모론의 무대’로 낙인찍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어준을 언론인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제도 언론에 소속된, 객관성과 검증의 규율을 따르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어준처럼 제도 밖에서, 해석 중심의 정치적 담론을 수행하고, 익명 제보나 진영 논리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은 전통매체로부터 욕먹을 '각오'를 언제든 해야 한다. 김어준은 언론인가, 선동인가 이.. 2025. 4. 17.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정치 팬덤과 언론 혁신 사이 유튜브 채널 등장 배경에는 가능성을 내다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결심이 컸겠지만 보수 진영의 ‘정치적 오판’도 거들었다. TBS(서울 교통방송) 스피커를 빼앗으면 그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틀렸다. 무엇보다 메신저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김어준이 IP요 김어준식 소통이 트렌드라는 것을 놓쳤다. 1990년대 후반 PC통신에 이어 인터넷신문 딴지일보, 팟캐스트 ‘나꼼수’도 먼저 독자의 바람을 읽고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그 경험치는 구독자수, 동시접속자수, 시청조회수, 슈퍼챗 등 유튜브 지표에서 드러났다. 최단기간 신기원을 낳았다. 딴지일보 ‘다스뵈이다’ 등을 아울러 초대형 정치 미디어로 섰다. 주진우(시사) 홍사훈(경제) 탁현민(문화-종방예정) 등 '꼭지'를 넓혔다. 제도권 언론의 한계를 넘어 진.. 2024. 4. 19.
사설(私設) 방송 <나는 꼼수다>가 묻는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 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다루는 주제부터 형식까지 파격 그 자체인 가 CNN과 ABC 등 내로라하는 미국 뉴스 미디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콘텐츠는 팟캐스트(Podcast)에 등록된다. 팟캐스트란 아이폰으로 아이튠즈에 접속해서 음악이나 음성 등 오디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두었다가 언제든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oradcasting)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지난 2005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라디오 방송을 디지털로 녹음해 인터넷에서 개인 오디오 플레이어로 다운받는 것'이란 뜻으로 수록된 바 있다. 를 비롯 음성 파일들은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도 들을 수 있고 PC에서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청취율 조사는 어렵지만 현재 국내.. 2011. 8. 26.
`나는 꼼수다`…골방 방송과 블루 오션 사이 ‘딴지 라디오’의 인터넷 방송은 애플 앱스토어 팟캐스트에서 청취가 가능한 일종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다. 안드로이드 폰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다. 전파로 도달하는 전통적인 라디오 방송과는 다르게 접근성이 낮을 법도 한데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 4월 28일 첫 회 방송을 시작한 이래 줄곧 다루는 아이템은 정치・사회 이슈다. 이런 무거운 주제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싫어한다는 데 한 시간이 넘는 방송을 듣느라 서버가 미어터지고 있다. 일단 는 스마트폰 2천만대 보급을 눈 앞에 둔 미디어 생태계, 얽히고 섥힌 정치현실을 감안한다면 시대가 만든 방송이다. 팟캐스트 오디오 부문에서 세계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선 부동의 1위다. 그런데 이 방송의 순제작비는 녹음 후 식사값을 합해서 회당 대략 7만.. 2011. 8. 5.
신문사 인터넷 영상 서비스 어디까지? 한겨레신문 인터넷방송 의 '김어준의 뉴욕타임스'가 토크 형식을 빌어 인터넷 시사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단순한 현장 리포트나 최근 스튜디오 심층 리포트와도 대별되는 진보한 포맷이기 때문이다. 14일 선보인 꼭지의 경우는 과거 MBC 를 본딴 '시사장악퀴즈'로 생계형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고정 패널로 나온다. 또 이메일로 출연신청한 남녀 각각 1명이 스튜디오에 함께 나와 최근 시사현안 관련 퀴즈를 풀어간다. 단, 일반인 출연자는 신변 보호(?)를 위해 얼굴에 가면을 쓴 채 출연한다. 이번에 출제된 퀴즈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 연설문장의 일부분을 맞추거나 이 대통령의 소싯적 사업 아이템들을 검증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다음 중 이명박 대통령이 소싯적에 해보지 않은 장사는?..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