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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가 네이버 의존 않고 독자생존할 수 있는가?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고 언론사가 독자적인 트래픽을 확보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란 질문을 받았다. 뉴스스탠드 이후 네이버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직접 방문 비율을 높이려는 언론사의 다양한 노력들이 있어서다.(기사화는 됐지만 내가 주장한 것의 일부만 쓰여져서 전체를 전한다.) 나는 '시간의 문제'라고 전제했다. "네이버로 대표되는 유통 플랫폼의 시장과점이 약화하고 언론사 경쟁력 제고 노력이 시장에 수렴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고 본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네이버 편중이 고착화하는 것은 일정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사 자체 노력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이용자의 뉴스 소비 경로 다변화, 매체 경쟁구조의 변화 등 주로 외적 요인이 작용할 것이다. 결국 언론사가 이 흐름에 얼마나 .. 2015. 1. 14.
사회지도층 위주의 필자 전략 의미 있나? 지난주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로부터 전통매체의 외부 필자 선정과 운용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기사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이템으로 선정되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이제 필자전략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사회지도층을 신문지면 칼럼니스트로 확보하는 것은 전문성-저명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글-관점이 매체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데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또 외부 필자를 6개월~1년 장기간 운용하는 것은 신문지면만 유지하던 시절의 방식이다. 필자 운용 기간을 단축하고 선정기준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가령 일반 독자나 다름없는 소셜네트워크(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 중에서 기고자를 발굴하는 것은 어떨까? .. 2015. 1. 14.
신문의 신뢰도는 왜 떨어졌는가?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가 국내 신문의 신뢰도가 떨어진 이유를 물었다. 마침 기사화가 돼서 내가 이야기한 부분을 재정리했다. "나는 전통매체의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보고 있다. 그점에서 신뢰도는 아주 중요한 지표다. '신뢰성'이라는 것은 독자가 언론에 대해 갖는 태도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매체를 '더' 사랑한다는 감정인 동시에 지불의사를 갖거나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의지를 담보한다. 더구나 인터넷 시대는 매체에 대해 독자가 직접 구체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시대다. 매체가 일방적으로 떠드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상관없이 사회화가 가능하다. 매체의 '신뢰도'라는 가치는 공허한 말 잔치에서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준자로 .. 2015. 1. 14.
한국신문의 `디지털 퍼스트` 문제는? "디지털 퍼스트는 속도와 규모의 차원이 아니다." 에서 완성도가 낮은 신문의 디지털 대응을 짚었다. 나는 이 아이템을 다루는 취재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디지털 퍼스트의 출발점은 뉴스조직에서 독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지점에서 현재 전통매체의 디지털 퍼스트는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첫째, (미안한 말이지만) 디지털 퍼스트 전담 구성원들은 매체의 핵심 역량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그들 대부분은 편집국을 동경한다. 둘째, 그들이 부여받은 미션은 비과학적이다. 구체적이지도 않다. 디지털 퍼스트는 24시간 프리미엄을 지향한다지만 시장(니즈)와는 떨어져 있다. 셋째, 편집국 기자들과는 물론이고 독자들과의 소통도 체계적으로 상정되지 않은 독립조직이다. 가혹하게 고독하다. 넷째, 테.. 2015. 1. 14.
전통매체, 외부기업과 협업 바람...뉴로어소시에이츠의 경우 올해 국내 전통매체는 디지털 혁신의 파고를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겪었다. '혁신보고서'는 일부 신문사의 조직 재편 논의를 촉발했다. 그 내용을 진단하기 이른 시점에서 네이버는 최근 뉴스 검색에 클러스터링을 도입했다. 민낯의 온라인 뉴스룸은 다시 거친 시험대에 올랐다. 지면보기(PDF)를 중심으로 한 신문사의 유료 서비스는 축소와 확대 사이에서 뚜렷한 매듭을 짓지 못했다. 뉴스 유통과 모바일 이슈는 여전히 불확실한 채로 해를 넘기게 됐다. 포털사이트 뉴스 유통은 업계 공동 대응이란 해묵은 문제의 불씨를 켠 상태지만 복잡한 변수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스조직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뉴스 미디어 간 격전장이 됐다. 카드 뉴스 등 'SNS+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신선한 시.. 2014. 12. 11.
'빅 브라더''공감 세대' 간 대립...SNS 분화 이어질듯 2014년의 소셜네트워크(SNS)는 치열한 이슈를 반복한 무대였다. '검열', '여론 조작과 프라이버시 침해', '블로거지'로 들끓는가 하면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책임을 다루는 '연결·공감'의 장면도 연출됐다. 우선 사이버 감시는 국가 기관이 일상적인 사적 소통까지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날카로운 상처를 남겼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 검찰, 경찰 등 정부기관이 지난 5년 동안 37,453건의 유선전화, 이메일, 카카오톡 ID 등을 감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와 비교해 그 과정이 후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보 과부하, 소셜 평판에 대한 부담, 저작권 이슈, 온라인에 쌓이는 개인 정보에 대한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등 '소셜 피로감'.. 201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