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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해외언론은 '기후' 어젠다로, 한국언론은 불구경만

by 수레바퀴 2023. 7. 17.

일본 공영방송 NHK.

오늘 주요 기사로 한국의 비 피해를 다룬 영국 공영방송 BBC는 네비게이션 바 메뉴에서 기후 섹션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뉴스 채널에서 날씨, 기상·재해 두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AP통신도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는 과학 섹션 내 서브섹션으로 '기후와 환경'이 있다. 가디언은 '기후 위기' 섹션을 운영한다. 지역신문 LA타임스는 '기후와 환경'을 대메뉴로 서비스한다. 

반면 국내 언론사는 '기후'가 찬밥 신세다. 조선, 중앙, 동아 등 주요 신문사는 아예 관련 메뉴가 없다. 조선일보는 오전 현재 오송지하차도 사고 영상을 초기화면에 띄우고 있다. 종편 4사도 별도 카테고리가 없다. 다만 JTBC는 '날씨' 메뉴에서 보도 영상을 제공할 뿐이다.

국내에선 한겨레만 '기후위기' 섹션을 두고 '기후변화팀'에서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경향신문은 과학·환경 내 기후·날씨 섹션을 운영한다. 내용은 아쉽지만 그나마 눈에 띄는 정도다. 지역 신문 및 방송사는 발생한 재난 이슈를 커버하는 정도다. 
 
재난주관방송사 KBS는 네비게이션 바 메뉴가 아닌 서브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별도로 운영하는 KBS '재난포털'은 기상청 서비스를 옮겨온 구성으로 재난 상황을 보도한 영상클립이 대부분이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도 KBS와 대동소이하다. MBC와 SBS는 관련 메뉴가 없다.

해외 언론은 기후 어젠다를 입체적으로 꾸준히 제공하는 반면 한국 언론은 재해 재난 뉴스로 취급하는 정도다. 평소는 날씨 정보로, 재해발생시는 피해 현황 중계로 그친다. 무책임하고 무참할 정도다. 한반도 기후와 자연 생태계는 점점 바뀌고 있다. 정쟁 이슈가 아니라 독자의 삶에 매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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