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의 '인터넷신문' 기획기사와 관련 해당 기자와 유선, 이메일 등으로 인터뷰하면서 정리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신문의 위기는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시장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와 동시에 인터넷신문이 질적으로 승부하는 체질을 갖추지 못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웹 생태계가 큰 변화를 거치고 있어 뉴스 미디어 산업도 활로를 찾기가 몹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인터넷신문의 경우 대부분 사업자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새로운 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3~4년간 인터넷신문업계가 '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실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경쟁질서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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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7월 8일자


아래는 간략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서둘러 작성하느라 군더더기가 있어 보이나 그대로 게재합니다.

- 인터넷신문의 경영구조

초기 인터넷신문 부흥기는 대안매체로서의 가능성, 시민 참여저널리즘에 대한 우호적 진단들이 잇따르는 등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지배하면서 형성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탄핵정국 등 굵직굵직한 사회현안을 거치고 인터넷 포털 등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때 등장한 것이 보다 전문화된 매체들-엔터테인먼트 인터넷신문-이었고 포털기생을 통한 경영구조로 한때 덩치가 커지면서 위축된 스포츠신문을 대체하기도 했다.
 
21세기초 오마이뉴스 이후 정치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는 독립형 인터넷신문 이후 이같은 콘텐츠 틈새 시장을 노린 인터넷신문의 등장은 포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방자치나 풀뿌리 민주주의와 같은 다원성이 강조되는 인터넷 환경에 따라 무수한 로컬형 인터넷신문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신문은 포털 플랫폼을 경유하진 못하고 있으나 지역내에서 강력한 여론창구로 기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매체 역시 지역시장 규모의 한계와 지역시장의 이용자와 함께 하지 못하면서 그 세가 급격히 약화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인터넷신문이 광고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각 매체의 특성과 시장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신문의 버블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두 광고매출의 부진을 겪고 있다. 포털 플랫폼을 경유하지 못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한 배경도 있다.
 
결국 앞으로 당분간은 트위터나 블로그 등 점점 분화하고 있는 뉴스 콘텐츠 유통경로를 고려할 때 경쟁력이 낮은 인터넷신문 산업은 급격한 재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터넷신문산업은 공동의 뉴스 클러스터를 만들거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좀 더 정리하면 첫째, 전문적인 콘텐츠 확보 둘째, 저널리즘의 평판 점검 셋째, 제휴 파트너 강화 등이 그것이다.
 
- 인터넷신문의 뉴스 경쟁력
 
대안매체이든 전문매체이든 인터넷신문의 콘텐츠 경쟁력은 첫째, 전문성 둘째, 차별성 셋째, 고급화 넷째, 개인화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뉴스 및 그 서비스가 기성매체와 다를 바가 없어지고 포털 플랫폼을 고려한 낚시질 기사나 연성뉴스가 양산되고 있어 인터넷신문으로서의 고유한 위상은 실종된 상태다.
 
뉴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자 등 뉴스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특정화된 시장을 겨냥한 집중과 선택이 요구된다.
 
허핑턴포스트같은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인터넷신문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정파적이거나 상업적인 것에 안주해서는 결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없다. 인터넷신문의 뉴스 경쟁력은 전통매체보다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신문의 특성 중에는 정파성이란 것이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것이 권위나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으로는 경쟁력을 구하기 어렵다.
 
예컨대 의료, 제약분야 시장이나 화장품 시장 등 소비자나 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역에서 인터넷신문의 영향력이 전통매체보다 더 큰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 인터넷신문들이 저가 광고나 협박 광고 등 비즈니스를 황폐화시키면서 시장 자체를 붕괴시키는 모습도 보인다.
 
시장을 키우는 것 못지 않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인터넷신문이 겨냥하고 있는 타깃 오디언스와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뉴스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전망
 
사실 국내 인터넷신문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포털이 인터넷 생태계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기성매체가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강화에 나선 데다가 블로그 등 1인 미디어의 확대일로, UCC 서비스의 트렌드화 등 경쟁채널이 늘어났다.
 
인터넷신문이 산업적으로 자리잡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다. 이같은 전제를 놓고 볼때 인터넷신문은 철저히 틈새전략이 필요하다.
 
이용자 니즈가 분명하고 시장에 깊은 각인을 줄 수 있는 영역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로컬 인터넷신문은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매체들의 노력도 큰 상황에서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1인 미디어화하는 블로거들을 시민기자 등의 형태로 네트워크화하는 것도 어려운 편이다. 포털에서는 검증된 인터넷신문만 우대하는 분위기다.
 
인터넷신문은 결국 확실한 시장을 상대로 나아가야 길이 보인다. 시사이슈를 다루는 인터넷신문이라면 고급분석 뉴스가 요구된다.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다루는 연예 인터넷신문이라면 멀티미디어나 독점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경제 등 재테크 정보라면 전문가나 단체 등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처럼 각 시장특성에 맞는 철저한 맞춤 설계가 인터넷신문의 자립을 도우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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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덧붙이면 뉴스 대체제가 많은 국내 인터넷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광고모델, 다양한 온라인 광고상품 개척 등 광고와 연계한 비즈니스가 결정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포털사업자나 온라인 광고사업자들과 좀더 머리를 맞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특정 시장에 영향력을 확보하기 시작하는 경우라면 다양한 관련 행사를 한다거나 부수적인 이벤트를 지속해 시장에 확실한 브랜드 메이킹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신문 산업은 여전히 '산업'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영세한 사업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정치적인 환경들도 무시못할 변수가 돼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인터넷신문 경영자들이 이 산업에 대한 냉정한 이해와 합리적인 결단이 절실하다.
 
시장성, 미래가능성을 떠나 인터넷신문 산업은 뉴스 미디어 산업의 한 부분이 돼 있음을 감안할 때 저널리즘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버팀목으로서 존재해야 할 도덕적 당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이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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