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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네이버, 다음, 신문 대회전

포털사이트 2008. 7. 2. 16: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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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들면서 신문과 포털간 대형 이슈가 터지고 있다. 네이버의 오픈플랫폼 도입과 뉴스편집권 부분 개방에 이어 조중동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 움직임은 대표적이다.

우선 네이버의 정책변화와 관련 기본적으로 그것이 시장의 변화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지한다.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을 넘겨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네이버는 이른바 웹2.0 흐름에 들어섰다고 보여진다.

또 언론사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논란의 핵이 됐던 포털 뉴스박스의 편집권을 언론사와 이용자에게 개방한 것도 환영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완전한 개방이 아니라는 데 있다. 또 이해 관계자의 한 축인 언론사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지도 회의적이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 이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뉴스박스의 언론사 선별도 이용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기존의 방식이 사실상 그대로 (롤링 형태로) 유지된다.

기존의 뉴스박스 내에 언론사별 페이지가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능을 이용하고 있을까? 뉴스 소비가 불편해 상당수는 쉬운 서비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에 도입된 많은 개인화 뉴스 서비스들이 대부분 실패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충성도가 있는 신문사 웹 사이트의 '마이뉴스' 서비스도 실패하는 마당에 포털 내 '마이 뉴스'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네이버의 뉴스 홈페이지의 편집권은 살아 있고 다양한 부가 뉴스 서비스들 이를테면 인기 뉴스 서비스 등의 권한은 여전하다. 뉴스 박스 부분만 개방한다는 것인데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주식시장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다. NHN의 개편 발표에도 2일 오후 현재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 속에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들도 불만스럽다. 구체적인 것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되더라도 충분하고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일부 언론사를 선택함으로써 대다수 매체는 배제될 것이다. 포털내 뉴스의 총 소비량도 감소될 것이다.

이미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에서 드러났듯이 언론사로 유입되는 방문자와 페이지뷰가 늘어나더라도 실익은 없었다. 오픈캐스트를 통해 뉴스 콘텐츠가 재구성되더라도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와 마찬가지의 결과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캐스터(이용자)들을 더 주목할 것이고 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품은 더 들어갈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와 유력 매체들은 장기간의 뉴스 공급계약을 맺고 과거 기사에 대해서는 디지털화도 맡기면서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 전통매체들은 불과 수개월만에 더 부담스럽고 힘든 상대인 네이버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진 것이다.

그러나 NHN 최휘영 대표의 열띤 강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비스 개편의 결과도 역시 네이버 종속의 큰 흐름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언론사들은 네이버에 목을 매는 형국은 더 지속될 것이다.

물론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활용해 '선순환' 정보 유통의 이상적인 패러다임을 구현해준다면 언론사는 약간의 배신감과 더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것조차 네이버 패러다임 안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지금의 '극찬'과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네이버에 대해 전통매체의 호기심이 짙어지는 순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촛불집회라는 멍에를 지고 추락하고 있다. 적어도 일부 이용자들의 열띤 응원이 있지만 전통매체들은 다음을 향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어제 조선, 중앙, 동아 등 한국의 유력 신문사들은 다음측에 사실상의 뉴스 공급 중단을 통지했다. 아직 중단이 현실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첫째, 조중동이 다음에 기사공급 중단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둘째, 다음이 조중동 뉴스를 받지 않고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다음이 '문제'가 되는 일부 서비스들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해서)

셋째, 뉴스 소비자들은 탈네이버, 친다음, 반조중동을 인터넷에서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상황에서는 조중동과 다음은 일정한 수준의 합의 내지는 조건부 제공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뉴스 소비자들의 경우는 이들 매체에 대해 일정한 감정의 앙금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을 포함, 포털사업자의 상업성에 대해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조중동의 공세 속에서 주가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포털사업자의 변신이 철저히 자본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 유저의 목소리를 수렴한 것인지 점검하는 부분이다. 포털사업자는 늘 그 중간 지대에서 잘 움직여 왔으나 전통매체와 정치라는 관계가 결부되면서 적나라한 줄타기가 노출될 상황이다.

전통매체 역시 인터넷 유저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됨으로써 인터넷 생태계에서의 새로운 번식이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매체는 사실상 인터넷 시장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들은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위해 포털사업자와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

자본력이 있는 유력매체들이 인터넷 유저들과 대립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간부가 지난달 27일 인터넷 카페에 '해명성 글'을 보낸 것은 이들과 화합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더 많은 상처를 입을지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 집단지성의 현명함이 포털과 전통매체의 또다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개편이든, 다음의 선택이든 뉴스 소비자는 전통매체와 격돌과 결합하는 인터넷 시장의 파노라마를 지켜 보면서 미디어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직접 체험하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top_genius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째, 다음이 조중동 뉴스를 받지 않고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는데...

    참고로 제가 만났던 미디어Daum의 직원은 '설령 연합뉴스와 연예스포츠신문 몇개만 있어도 미디어다음 운영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추가] 제가 그 미디어다음직원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그 발언을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디어다음직원의 생각을 소개한 것입니다.

    2008.07.02 18:41
    • 수레바퀴  수정/삭제

      이미 일부사와 연합뉴스 것만 제공해도 크게 차이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조중동이, 일시에, 이 정국과 맞물리면서 움직인다면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양측이 슬기롭게 처신하길 기대해 봅니다.

      2008.07.02 18:41
  2.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고요 전혀 문제될게 없는 그러한 사안이라고 저는 전망해 봅니다..."네이년"은 전통적으로 뉴스를 받아서 가공을 해왔던 "준 인터넷 업체"였고 "다음"은 그들의 방향을 유저들과 함께하는 "인터넷 언론"으로써의 모습을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온 기업 이었습니다...네이년이 이러한 극약을 처방하는겄은 단순히 그들이 유저들의 web 2.0 이라는 화두에 부응하려는 개편이 아니라 단/장기적인 안목에서 그간 문제가 되어왔던 자신들의 작위적인 뉴스 편집에 의한 여론 몰이에서 양산되던 원치 않던 내/외적인 폐단과 그로 인한 이미지 쇄신을 회복하고자 하는 "속보이는 계략" 입니다. 다음에서는 조중동의 통보에 대해서는 표정관리해 가시면서 지금까지 해오시던 사업 전개를 일관성 있게 해 가시면 되는겁니다...하루 이틀 하고 끝장을 볼 사안이 아니라는 말입니다...언제가는 대폭 바뀌어야 하는 언론의 패러다임이 이제 그 시기가 도래한겄 뿐이고, 유저들이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바로 자신들이 머리 빡빡 깍고 군대 입대하기전의 그러한 유사한 불안 심리로 작용하는겄 뿐입니다...그 순간을 의연히 장기적으로 대처해 보셨기에 우리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이미 아실겁니다...아무일 일어나지 않습니다...오히려 그 반 작용으로 자신의 생존능력, 개척능력 및 자아발견 능력이 배가 되지요...그래서 군대 갔다온 남자들과 갔다오지 않은 남자들을 비교해 보게 되는겄이고요...군대 갔다온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다소 거칠고 뻣뻣한 면은 없지않아 있으나 군대빼서 갔다오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볼때 상당히 의젓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개척하는 개척자가 되어 있슴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음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아드님들을 군대에 보내셔서 강인하고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로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울타리 안의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연약한 작금의 "수구꼴통"으로 키우시겠습니까...저는 제 아들, 군대 입대 시키겠습니다...그겄이 그 아이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버지인 제가할 도리이자 사명 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2008.07.02 19:58
    • 수레바퀴  수정/삭제

      말씀하신 것 중에 '계략'이라는 점은 전적으로 수용할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네이버, 다음 등과 전통매체간의 갈등과 경쟁은 인터넷 시장의 특성상 곧 봉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2008.07.02 20:18
  3. Alphonse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파란에서 스포츠신문 뉴스 독점한 것이 생각 나네요. 하지만 다른 중소 인터넷 연애 신문사들을 키워주는 꼴이 되어 버렸죠. 이번에 조중동의 다음 뉴스 송고 중단은 조중동의 폐착이라고 예단해 봅니다. 오히려 다음은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블로그 뉴스 기자단(?)을 더 활성화 시킨다면 조중동 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08.07.02 22:23
    • 수레바퀴  수정/삭제

      조중동-다음은 과거 파란-스포츠지의 상황과 다릅니다. 조중동은 시장 지배력이 있는 매체고, 다음은 촛불시위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기구의 법적 규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양쪽 모두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08.07.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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