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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성폭행 UCC의 교훈

Online_journalism 2007. 2. 9. 11:1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최근 여학생 성폭행 동영상이 연출된 것과 관련 UCC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번 지하철 결혼식 동영상도 그랬지만 인터넷 미디어와 기존 매스미디어가 이러한 정보들을 검증도 없이 유통시킨 부분의 책임 논란도 적지 않다.

이번 여학생 성폭행 동영상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 블로그는 9일, UCC의 악용 가능성을 지적하려 했던 원래의 기획의도가 미디어에 의해 희석됐다는 취지를 전하면서 '사과'했다.

이렇게 아마추어 제작자가 만든 작위적인 콘텐츠는 오늘날 네트워크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공적인 부문까지 급속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이러한 UCC의 범람은 공공질서를 근본적으로 균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이때문에 UCC에 진입하는 아마추어 제작자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사전 또는 사후에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이 과정을 강제해서는 아니되겠지만, 콘텐츠와 관련된 최소한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소통 방식은 담보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의 책임과 역할은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UCC의 결점은 이용자에서 출발한다기보다는 이를 내세우려는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패트릭 교수(Patrick-Yves Badillo)는 저널리즘에서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에 대한 적합한 관찰 없이 접근함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술 발달이 급격히 전개됨으로써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교수는 그런데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이 정보를 검증하고 재구분하는 데 시간을 덜 쓰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중의 공공적인 책임과 역할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검토하는 스태프의 구성은 시급하다.

국내의 경우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와 같은 신생 인터넷 미디어 내부에는 UCC 서비스의 공간적 구성은 진화하고 있지만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검증 체계는 갖춰 놓고 있지 못하다.

포털뉴스에 노예처럼 길들여진 기존 언론사의 뉴스조직 내부에 기자들은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완결된 저널리즘으로서 콘텐츠를 다루려는 진지한 내부 논의도 전무하다.

이용자와 친밀하게 소통하려는 자세보다는 이용자 참여 콘텐츠를 전송하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패트릭 교수와 인터뷰한 미네아폴리스의 '스타 트리뷴' 기자 출신인 온라인 저널리스트 스티브(Steve Yelvington)는 "정작 우리가 콘텐츠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분석, 검증, 재조명 등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UCC와 연결되려는 올드 미디어의 근본적, 구조적 재설계가 필요한 대목이다. UCC는 단순히 수용자가 생산자가 되는 것을 넘어선 개념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이 새로운 생산방식과 소비채널에 의해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폭로 저널리즘, 따옴표 저널리즘, 옐로우 저널리즘, 경제권력에 굴종하는 천박한 저널리즘에 허우적대는 국내 미디어 조직의 철학적, 교육적 혁신이 없이는 제2, 제3의 UCC 오보 소동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기술 소통(technical communication)에서 인간 소통(human communication)으로 전환하는 사이버 문명의 재도약이 요구된다. 이러한 배경 없이 UCC 비즈니스의 장밋빛을 논하는 것은 과욕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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