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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신문,기자 권위의식 버리고 겸손해야"

by 수레바퀴 2007. 1. 31.


"언론사들, 포털 맞먹는 DB 구축 시급"

“신문사와 기자 모두 권위의식을 버리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온라인미디어뉴스’(www.onlinemedianews.co.kr) 운영자이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인 최진순(38)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의 말이다. 저서 ‘한국 신문의 뉴미디어 혁신’으로 잘 알려진 최 기자는 언론계의 대표적인 ‘온라인 전략가’로 통한다.

최 기자는 종이신문의 미래에 암울한 진단을 내린다. “옛날엔 신문이 정보를 담는 유일한 그릇이었지만 지금은 매체가 무궁무진합니다. 인쇄된 활자에 익숙치 않은 젊은층이 신문을 외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10년은 고사하고 당장 3∼5년 뒤에 신문이 과연 생존해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어느 조직이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최 기자가 언론계 종사자들에게 강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것도 ‘혁신’이란 두 글자다.

“정보를 종이에 담을 생각만 말고 새로운 창을 열어야 합니다. 독자들은 더 이상 짤막한 글에 사진 한장 붙인 평범한 기사론 만족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정보의 제공보다는 그 전달 방식을 고민할 때입니다. 사내 인터넷뉴스팀 확충이나 블로그 서비스 강화 등이 대안이죠.”

최 기자는 신문사가 가진 막대한 콘텐츠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에서 언론사 사이트가 검색 포털사이트에 뒤쳐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것. “데이타 베이스(DB)의 가치는 보관이 아니라 활용에 있습니다. 독자들이 신문의 모든 콘텐츠를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리제이션을 추진해야 합니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블로거들의 등장은 기자의 입지마저 위협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나 신문사 홈페이지의 기사에서 기자의 무지와 오류를 꼬집는 댓글을 발견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최 기자는 “블로그 활성화로 지식대중이 기자와 직접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출입처에서 낸 보도자료나 정리하는 기자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출처 : 세계일보 2007.1.31. 인터넷판.

덧글. 이 포스트는 세계일보 창간기념일(2월1일)에 맞춰 김기자와 인터뷰한 것으로 원래는 지면에 게재될 예정이었으나 기사가 넘쳐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고 합니다. 웹이든, 지면이든 혁신과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고, 또한 설레는 일입니다. 유난히 인터넷뉴스부의 활약이 큰 세계일보의 새로운 도전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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