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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문성' 없으면 대학강의 힘들다

by 수레바퀴 200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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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으면 대학강의 힘들다
기존 ‘기사쓰기’ 위주서 ‘뉴미디어’ 분야 전환 추세


각 대학들이 현직 언론인들을 교수로 임용하는데 있어 전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고려대 국민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외국어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15개 서울 주요 대학 언론관련 학과에서 겸임교수 혹은 시간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기자들을 조사한 결과, 기존 기사쓰기 등에 집중됐던 패턴에서 벗어나 뉴미디어 등 전문화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주요 대학마다 각 분야별 전문가를 ‘겸임교수’로 채용, 산·학협동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면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기자는 조선일보 홍영림 여론전문기자를 비롯해 세계일보 이동한 사장,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조선일보 조의환 디자인개발부장 등이 있다.

조선 홍 기자는 지난 2001년부터 국민대 겸임교수로 재직, 대학에서 여론조사와 사회통계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중앙대 겸임교수로 위촉된 한경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온라인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온라인저널리즘’을 맡고 있다.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조선 조의환 디자인개발팀 부장은 ‘전자신문제작’이란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디자인 실무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세계일보 이동한 사장의 경우 편집인 시절 선문대와 성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으나 사장 취임 이후 출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겸임교수로 임용된 기자들은 그동안 기자로 뛰면서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 이 같은 활동의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강사를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 등을 대학으로 환원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더구나 과거와 달리 기사쓰기 등 일부 분야에만 한정된 것에서부터 탈피, 급변하는 매체환경과 맞물려 뉴미디어 등 전문분야로 확대·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 ‘기사쓰기’ 등 문장론에 현직 기자가 직접 강의하고 있는 대학은 3곳에 불과했으나 ‘웹캐스팅론’ ‘탐사보도 취재기법’ ‘디지털미디어’ ‘인터넷방송’ ‘인터넷취재작성’ 등 뉴미디어와 관련된 커리큘럼은 확대, 개설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조선 홍영림 기자는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 언론인들도 타 직업군과 다른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수업을 준비하면서 자기학습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식견을 넓혀주는 등 ‘산교육’의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광운대 이창근 교수는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에 퇴직 언론인들을 위촉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매체환경이 급변하면서 뉴미디어 감각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강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현직 언론인을 선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6.9.27. 김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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