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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기자 블로그 콘텐츠, 뉴스인가?

by 수레바퀴 2006. 9. 20.
 

오마이뉴스는 19일 '단상점거중에 싸이질 하는 의원들'을 담은 박정호 기자의 기사를 등록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박 기자의 '정식' 기사가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었다.

 

오마이뉴스 편집진은 20일 정오 무렵까지 메인 사이트에 '[블로그]'라는 머릿제목을 달고 등록하다가 관련 기사로 처리할 때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이 '한쪽선 점거 한쪽선 사이질'로 묶여 '공식기사'와 구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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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박 기자의 '양을 쫓는 모험' 블로그 포스트로 넘어가게 돼 있다.

기사와 블로그가 뒤섞이는 것은 온라인저널리즘의 한 풍경이다. 그런데 박 기자는 왜 정식 기사로 처리하지 않고 '블로그 포스트'로 등록했을까?

오마이뉴스에서 국회에 출입하며, 영상을 담당하는 박 기자는 여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사보다는 블로그로 올리는게 편하고 자유롭게 개인 의견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이 포스트를 통해 '기자' 신분이면서 여느 이용자들과 다름없는 활달한 문체로 글을 작성해 여느 블로거들과 차별성을 느낄 수 없었다. 단지 의회의 사진들을 독점 취재했던 것을 담은 것 외에는.

박 기자는 "블로그는 취재 현장에서 확보되는 여러 다양한 것들을 모두 정식뉴스로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재미있거나 의외의 측면들을 올리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들과 부담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 기자는 "블로그 상에서 만든 정보가 정식 기사와 구분이 없어지는 경향이지만 아직까지는 블로거와 기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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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오마이뉴스에서 블로그를 담당하는 박종근 기자는 "블로그 활성화 제도를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마이뉴스를 비롯 국내외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는 전문기자들의 블로그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독자의 블로그도 연결하고 있다. UCC 트렌드에 따라 언론의 공식적인 기사와 블로그 포스트의 혼재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는 전망들이 우세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자 블로그의 글은 포털사이트가 운영하는 포털뉴스로는 전송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융합이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시각을 교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새로이 펼쳐진 블로그가 꼭 저널리즘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분명한 점은 언론사들은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진정으로 새로운 탐색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은 종이신문과 TV가 아닌 다른 무엇을 소통시켜야 하고, 또 그렇게 되고 있다.
 
관건은 기자 블로그와 독자들의 접점이다. 기자들은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선보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눈높이를 낮추든 아니면 더욱 독보적인 것을 갖추든 무언가는 달라야 하고, 그것이 저널리즘으로 연결되어야 하지 않을까?
 
포스트 관련 참조 글 : 온라인미디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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