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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뉴스조직 혁신이 콘텐츠 혁신의 전제

by 수레바퀴 2006. 4. 17.

TV 브라운관과 종이신문에서 만나는 뉴스와 웹 사이트의 뉴스는 많은 차이가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입체적 설계가 가능한 웹 사이트의 뉴스는 형식과 내용에서 훨씬 더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

웹(Web)

형식(포맷)

텍스트

멀티(multi-), 하이퍼링크

내용

소재 한계

다양성, 오락적

분량

규칙적

무제한적

 

웹 뉴스는 신문 등 올드미디어의 콘텐츠 제작 과정과는 다르다. 신문 기사는 수직적인 관계에 의해 제작되며, 최종적으로 지면에 게재될 때까지 각 파트가 단절 또는 부분적 소통이 이뤄진다면 웹 뉴스는 전적으로‘팀’워크에 의해 진행된다.

 

동아일보-동아닷컴이 보여준 ‘디지털스토리섹션은 내부 구성원간 전형적인 협업에 의해서 이뤄졌다. 지난 2월 선보인‘우리 동네 불나면 얼마후 끌 수 있을까’란 뉴스 페이지 작업과 관련 동아닷컴 커뮤니티 강미례 팀장은 온라인미디어뉴스 인터뷰에서 “표준화되지 않은 각 소방 데이터를 취합, 정리하는데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프로그래머와 웹 디자이너들이 투입 웹 뉴스 서비스를 최적화한 것이다. 기술지원은 한 벤처 기업의 맵(map)이 활용됐다. 기본적인 소방 데이터들은 기자들 등이 도맡아서 입수했다.

 

또 지면 기사와 웹 뉴스 공동 보조를 위해 사회부 기자들과 온라인 파트 담당자들이 사전에 기획작업 등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논의했다. 기사 게재 내용과 웹 서비스 반영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이었다.

 

국내 신문들이 웹 뉴스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선 것이 지난해부터였다고 한다면 미국의 경우는 오래전부터 투자를 진행, 상당히 진일보한 수준을 보여준다.

 

워싱턴포스트닷컴은 지난 주 'Faces of the Fallen(죽은 사람들)'이란 뉴스 페이지를 통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은 미군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기서는 연령, 사망년도, 고향, 부대, 이름 등으로 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확보한 해당 미군의 얼굴 이미지까지 나온다. 이 페이지는 지난해 워싱턴포스트닷컴이 만들었던 관련 페이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 2로 풍부한 DB를 활용함으로써 가능했다.

 

특히 구글 맵을 적용, 사망 미군의 고향을 각 페이지에서 나타나게 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A타임즈도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적용, 이용자들에게 웹 뉴스의 수작을 보여줬다. 역시 이라크에서 부상당하거나 죽은 미군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현지 르포물의 ‘온라인판’이다.

 

LA타임즈는 ‘오디오슬라이드’를 통해 수십장의 사진과 오디오를 결합, 현장감있는 콘텐츠를 내놨다. 이용자들은 볼륨을 키울 수도 있고 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다. LA타임즈는 시각적으로 훌륭한 뷰(view)를 위해 적절히 그래픽을 동원했다.

 

이처럼 상당히 작품성있는 웹 뉴스를 위해서는 첫째, 뉴스조직이 온라인저널리즘을 다루는 심중한 태도 둘째, 인력과 물적 장비를 적절히 투입할 수 있는 투자환경 셋째,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전략적 사고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뉴스조직의 변방에 머물러 있는 구성원들이 핵심적인 역할로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 뉴스조직이 혁신하지 않고는 콘텐츠의 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저널리즘의 영역은 더욱 그렇다.

 

혁신의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신문 뉴스조직이 혁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우선의 일은 “우리가 앞으로 5년 뒤 어떤 신문이 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논의하는 것이다.

 

 

각 신문조직의 전통과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론을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온라인저널리즘이 신문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인적, 물적, 조직적 혁신의 전제가 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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