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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기성매체와 포털간 공존의 틀 마련하자

by 수레바퀴 2005. 10. 11.

 
▲ '인터넷 저널리즘 그 현안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5회 JAK 1030 콜로키엄.

기성매체와 포털간 ‘공존의 틀’ 마련하자
포털 뉴스 검색 ‘구글’식으로 바꿔야
이대혁 기자 daebal94@journalist.or.kr

 

뉴스 소비가 일어나는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갈수록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포털에서의 뉴스 검색이 ‘구글’의 형태로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인터넷 저널리즘 그 현안과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JAK 1030 콜로키엄에서 프레시안 박태견 논설주간은 “포털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뉴스가 확장되기 때문에 포털과 거래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포털에서 뉴스 제목을 클릭했을 때 자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구글(google)’식으로 바꾸는 노력을 언론계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도 “포털 시장에 대한 구조설계를 기성 매체, 즉 콘텐츠를 파는 입장에서 요구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를 못했다”며 “시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관심이 주류 매체의 기자들은 거의 없었다”고 기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최 기자는 또 “포털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기성 매체가 자사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개척해, 데이터베이스화 등의 내부 투자와 내부조직 혁신을 리스크로 생각하지 않고 성장 엔진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구 MBC 인터넷 뉴스부 부장은 “한국사회는 지금 기성 매체가 온·오프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포털을 위한 프로그램 공급자(PP)로 전락해 버린 상황이 ‘한국적 포털주의’”라며 “포털이 공룡이 돼 서서히 권력이 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포털의 권력화를 우려했다.

유용원 조선일보 국방전문기자는 “인터넷 매체의 신뢰성에 있어서 주요 매체의 기사가 포털에 전재되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기사가 오보로 판명될 경우 포털도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기자 홈페이지나 기자 블로그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업무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최진순 기자는 “기존 업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하는 환경 내지는 강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올바르지 않다”며 “이런 분야에 소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마인드를 가진 기자들에게 그와 같은 업무를 대폭적으로 분담시켜 새로운 콘텐츠나 문화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론사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용원 기자는 “이제 어떠한 기자도 보도되는 기사만으로 승부하고 그것으로 기자로서 생명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블로그는 기자들이 재미와 흥미, 보람을 느껴서 스스로 해야지 강제로 시켜서 할 수 있는 사항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최일구 부장은 “블로그도 이제는 하나의 콘텐츠”라며 “하지만 콘텐츠의 공급이 잘 안 이뤄지고 있고 블로그 관리 및 운영상의 어려움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출처. 기자협회보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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