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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포털 언론인가, 아닌가

by 수레바퀴 2005. 4. 14.

최근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문법 시행령에서 인터넷신문 및 포털의 언론 규정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 관계자의 블로그에서 댓글로 주고 받은 내용을 정리하면, 여러가지 시사점이 있다.

"미디어는 뚜렷한 자기 논조가 있어야"

sun : 아직까지 포털뉴스의 정체성이 모호한 시점에 있어서, 미디어다 미디어가 아니다는 라는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매번 말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그것만 가지고 포털뉴스가 미디어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라면 기본적으로 사회적 의제 설정, 체계적인 여론의 수렴 절차 및 그에 따른 명백한 입장을 나타 낼 수 있어야 할터이고, 하나의 독립된 매체로서의 목소리, 논조에 따른 여론의 형성 과정을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스스로 미디어라고 말하는 미디어다음 역시 그부분에 있어서 얼마만큼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명백한 입장을 나타내다보면 그것이 하나의 '논조'가 될텐데, 네이버 최 대표께서 말씀하신데로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권력의 남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다 아니다를 말하기 전에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대한 책임감의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 할 듯 하다.


"책임 외면은 저널리즘을 부식시키는 요인"

수레바퀴 : 국내 포털 뉴스 서비스는 현실적으로 뉴스 소비의 최종 귀착지로서, 또 뉴스의 재가공 및 변형된 확산을 촉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으로서, 오픈미디어 구조를 채택하고 지향하는 포털이 '미디어'라는 규정을 '부유浮游'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생성, 진화하는 저널리즘의 활약을 저해할 공산이 있습니다. 미디어와 책임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붙어서 서로를 지지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미디어가 무엇인지부터…"

sun : 말씀하시는 '미디어'의 개념을 정확히 어떻게 규정 하실 수 있나요? 제가 느끼기에는 현실과 이상사이의 애매모호한 울림같다는...

"일상의 영역을 잠식하면 책임과 윤리 다해

야"

수레바퀴 : 과거에는 '미디어'가 일방적인 정보 생산과 유통의 중심으로서 존재하면서 규정지은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문, 방송 등 뉴스가 발현되는 공간으로 정의된 조직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법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미디어가 일상적인 범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적이고 광의적으로 해석되고 이해됩니다.

문제는 뉴스가 소비되고 소통되는 포털이 '책임'이란 틀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다른 조건들의 '미디어'와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위험스러운 의견입니다. 포털처럼 미디어의 기능이 집중된 곳에서 '책임'의 소재에서 벗어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책임'을 받고, 역할을 다 하느냐입니다.

- 참고 기사 "언론사 사이트 인터넷 언론사 포함 여부 논란"

- 참고 기사 "신문법, 위헌 소송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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