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line_journalism

변희재-최진순, 'X-파일' 책임 논쟁

by 수레바퀴 2005. 1. 31.

연예관련 비평을 줄곧 써온 변희재 브레이크뉴스 전 편집장과 온라인저널리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최진순 서울신문 인터넷부 기자가 '연예인 X-파일' 사건의 책임소재를 놓고 열띤 사이버 논쟁을 벌였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신문 기자칼럼에 최 기자가 작성한 <연예인 X-파일, 포털 책임론>이란 글이 28일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오늘'에 기사화되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 대해 변희재 씨가 반론글을 기고하고, 이어 같은 날 오후 최진순 기자가 다시 변 씨의 반론에 재반론을 올리면서 뜨거운 논쟁은 이어졌다.

당초 최진순 기자가 27일 작성한 글의 내용은, 'X-파일'과 관련한 최근의 보도들처럼 선정화된 뉴스를 작성해 포털에 공급한 주체가 기성 언론들이므로,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책임은 포털이 아닌 기성 언론사들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변희재 씨의 반론글의 제목은 <포털 말고 조중동에 책임 물어라?>이다. 변씨는 최씨가 구체적으로 조중동을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최씨의 '언론사 책임론'을 '조중동 책임론'으로 단정했다.

변씨는 포털과 연예 및 인터넷언론은 한 몸이며, 따라서 X-파일 사건의 책임도 포털과 언론사 공동의 책임이므로, 최진순 기자의 '언론사 책임론'은 '포털 옹호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진순 기자가 의도적으로 포털과 인터넷언론사의 책임은 빼면서 문제를 언론개혁, 즉 조중동의 문제로 끌고 가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며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반론문의 끝에서 변씨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하며 '포털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 네 가지 질문을 던지며 최진순 기자에게 답할 것을 요구했다.

불과 다섯 시간 만에 올려진 재반론 글에서 최 기자는 변씨의 질문에 답하기 보다는 '온라인 저널리즘 성숙의 계기돼야'한다는 해답성 주장을 내놨다.

'X-파일'사건이 기성언론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인터넷언론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온라인저널리즘에 참여하는 네티즌 개개인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직 인터넷신문사 편집장과 인터넷저널리즘 전문기자의 이번 논쟁은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이를 종합 편집하는 포털, 그리고 적극적 수용자인 네티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뉴스타운 2005.1.30.  최재원 기자, ohnonews@paran.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