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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기자협회보 "기자커뮤니티 유명무실"

by 수레바퀴 2004. 8. 24.

 

기자와 네티즌의 직접 소통공간으로 마련된 언론사 기자커뮤니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현재 11개 중앙일간지중 기자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국민 대한매일 동아 문화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8곳이며 한 신문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커뮤니티는 10개∼20개 가량. 그러나 관리소홀로 인해 적지 않은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1년 오픈한 대한매일 ‘기자칼럼’은 현재 12명의 기자가 참여하고 있으나 이중 지난달까지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커뮤니티는 최진순 인터넷팀장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저널리즘의 힘’이 유일하다.

 

나머지 기자들도 저마다 독특한 이름의 커뮤니티를 개설했으나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개설후 올린 글의 수가 10개를 넘지 않는 커뮤니티도 있다. 모두 20개의 커뮤니티가 개설돼 있는 한겨레의 ‘뉴스메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젊은 벗들과의 대화’를 표방하고 있는 ‘손석춘의 R통신’과 일본 현지의 소식을 전하는 ‘오태규의 도쿄리포트’, ‘정혁준의 고도를 기다리며’ ‘곽정수의 재벌개혁 리포트’ 등은 계속 운영중이지만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시점이 작년에 멈춰 있는 커뮤니티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문화일보의 경우 ‘오애리의 영화비평’ 등 개인 커뮤니티는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지난 1월말 인사발령에 따른 출입처 이동 이후 검찰, 정치, 행정 등 출입처 중심으로 운영했던 커뮤니티는 아직 개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wise eye’라는 기자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동아도 곽민영 기자가 사회문제에 대해 네티즌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을 뿐 다른 기자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지난 2000년 9월에 오픈했던 한국일보 정보동호회는 지난해 8월 기자들의 참여저조로 아예 문을 닫았다.

커뮤니티 운영에 대해 기자들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있는 한 일간지 기자는 “기자들이 네티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취재와 기사작성에도 시간이 부족한 현실적 제약을 무시할 수가 없다”면서 “다른 기자들과 커뮤니티의 새로운 방향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 조선 중앙은 커뮤니티에 참가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자들이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어대조적이다. 국민은 조수진 기자의 ‘지평의 확대’, 문일 기자의 ‘역사야 놀자’ 등 운영중인 커뮤니티가 모두 활기를 띠고 있다. 중앙은 서정민 중동전문기자의 이라크발 통신 ‘낙타를 타고’를 비롯,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시사문제를 풀어주는 강찬호 기자의 ‘틴틴월드’ 등 10여개의 커뮤니티가 네티즌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조민욱 기자의 ‘무예사랑’, 이동진 기자의 ‘언제나 영화처럼’ 등으로 구성돼 있는 조선일보 기자클럽 역시 기자들과 네티즌들의 참여가 모두 활발하다.

 

2003.4.23.

기자협회보

http://www.journalist.or.kr/new/main.html?doc=news&read=newsview&num=5673&issu_num=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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