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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가 최근 론칭한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지구 모양의 원형 이미지 속의 각 뉴스 콘텐츠. 팽이를 치듯 터치하거나 기기를 흔들면 돌아간다. 입체적인 프론트 페이지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뉴스보기의 묘미를 주고 ABC의 창의성에 경외감을 갖게 한다. 이용자들의 경험은 ABC 뉴스를 바로소 상품으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최근 전면적인 뉴스 유료화를 단행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유료 등록회원 15,000명. 지난 5월 말부터 1개월 가량 무료 가입기간을 진행해 무려 150,000명을 추가 회원으로 확보했지만 실제 유료화에는 단 10%만 동참한 것이다. 또 유료화 시행 후 웹 사이트 트래픽은 66% 감소했고 지난 2월 데이터와 비교하면 거의 90%나 격감했다.

<더타임스> 측은 그러나 아이패드 버전에 유료결제한 12,500명이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아이패드가 니치 디바이스(niche device)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웹 사이트 유료 구독자도 아이패드에서 같은 콘텐츠를 보려면 10 파운드를 더 지불해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더타임스> 전면 유료화의 초라한 결과

비록 몇 주간의 결과이지만 <더타임스>의 사례는 신문과 디지털의 결합이 충분한 성장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쪽으로 기울게 한다.

<더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등 두 종이신문판은 지난해 6월과 대비할 때 총 45,448부가 감소했다. 웹, 아이패드 등 온라인 유료화에 참여한 27,500명은 부수 감소분의 절반을 조금 넘은 수치이나 이들이 다음 달에도 결제할지 불확실하고 다수의 경쟁매체가 무료를 고수하고 있어 낙관적인 수치는 아니다.

이미 웹 사이트와 모바일에서 유료화를 시행중인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 전문지가 아닌 일반 일간지인 <더타임스>의 유료화 성적표에 대해 “더타임스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2/3 감소했는데 전문가의 전망치인 90% 감소보다는 작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시장을 개척하는 리딩 컴퍼니인 FT, WSJ의 유료화를 맹목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모바일 광고시장도 SNS와 LBS 기반에서 성장하겠지만 실제 신문사업자에게 수혜가 돌아갈 기미는 없다”며 파이낸셜타임스의 냉소를 거들고 있다.

6월 현재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은 20만개로 신문사업자가 어플리케이션 제공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확률은 0.0004%라는 분석도 나왔다. 4천만원 투자해서 연 85만원 번다는 앱 스토어 경제학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국내 신문사업자들은 OS별, 기기별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개발 이후 서비스 운영비도 만만치 않고 앞으로 얼마나 들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들수록 돈 안되는 앱스토어 경제학

일단 메이저 신문사들은 모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비메이저 신문사들은 검토 수준에만 머무르는 등 시장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익 모델의 부재라는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를 모바일에선 성사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내 대다수 언론사들은 웹 사이트에선 뉴스 유료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에디션(edition)에선 이미 유료화를 부분적으로 시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 6월과 7월 동아, 조선, 매경 등 신문사들이 유료화를 시행한 것이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지면보기 서비스에 한정하거나 출간한 단행본, 매거진, 포토사진과 영문뉴스 등 일부 전문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양상이다.

이들 앱의 가격대와 과금방식은 언론사 별로 조금 다르다. 뉴스 카테고리에 등록된 국내 언론사들은 평균 최소 0.99달러에서 최대 4.99달러까지 편차가 있다. 아이폰앱 신문지면보기 서비스의 경우는 월 2,000원으로 굳어졌다. 앱 다운로드시 한번 유료결제를 하면 계속 무료를 이용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한달마다 기간 체크를 해 결제가 되는 앱도 있다.

모바일 뉴스 유료화를 시행한 언론사들은 실제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의 숫자를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으나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6~7월에 유료화를 시행해 유의미한 통계는 될 수 없지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유료 독자가 조금이라도 생기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여기에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의 잠재력이 꿈틀거리는 점도 설레는 부분이다. 기존 검색기반의 온라인 광고시장을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전환해 효과적인 타깃 광고가 가능한 장점이 거론된다. 특히 앱을 통한 멀티미디어형, 쌍방향성-참여형(이벤트형) 광고모델은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광고, 그 가능성과 한계

해외 사례지만 USA투데이는 아이패드 앱에 50달러의 CPM(Cost per Mille)을 부과하고 있다. 현재 USA투데이 웹 사이트 CPM이 10달러 수준이고 한 페이지 지면 광고에 발행부수 1,000부당 103달러 광고비를 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뉴욕타임스 아이패드 앱에 소득수준 상위 15%를 겨냥한 신용카드 사피르(Sapphire)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뉴디바이스의 타깃층을 고려한 컨셉트 광고인 것이다.

이 광고는 게재 후 60일간 CTR(광고노출 횟수대비 클릭률. click-through rate)이 15%에 달했다. 통상적인 웹 디스플레이 광고의 평균 CTR 0.1%를 훨씬 뛰어 넘은 수치다.

와이어드나 GQ 매거진을 발행하는 콩드 네이스트(Conde Nast)는 자사 아이패드 앱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시간이 60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GQ.com 방문자의 월 평균 체류시간 3.8분에 비해 20배나 많은 시간이다. 아이패드 광고효과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 매체를 모두 거쳐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 대기업 네트워크에 종속된 광고 대행사의 구조 등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의 개방성에 따라서 밸류 체인에 일정한 변화 가능성도 예고된다. 많은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해 언론사에게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리서치&컨설팅 전문기업인 스트라베이스 최근 보고서는 경청해 볼 가치가 있다. “올드미디어가 아이패드 앱을 통한 광고수익을 올리려면 우선 이용자가 오랜 기간 앱을 사용하도록 할 만큼 호소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웹 사이트를 통한 무료 뉴스 제공도 이용자 이탈이란 부담은 있지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처음부터 뉴스상품을 재정의할 때

이러한 문제의식의 저변에는 뉴스 공급자의 일방주의가 지목받고 있다. 고만고만한 뉴스를 만들면 사볼 것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이 그것이다.

우선적으로는 뉴스상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뉴스를 상품화할 수 있는 즉, 이용자들이 뉴스는 공짜라는 경험을 바꿔놓을 만한 우수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부담이 가로막고 있다. 특히 기술의 선택과 집중에 이르면 대단한 각오도 필요하다.

지난 23일 조선비즈닷컴이 주최한 ‘태블릿 부활과 콘텐츠 산업 빅뱅’에 연사로 나온
어도비(Adobe) 사의 폴 버네트(Paul Burnett) 테크놀러지 솔루션 매니저는 자사의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Digital Publishing Solution)이 아이패드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도비의 에어(Air), 인디자인(Indisign) 등 소프트웨어가 <와이어드> 아이패드 버전에 적용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사업자만 배불려서는 안된다”며 뉴스의 형식에 주력하는 것은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를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꾸미는 것은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랙티브 서비스 같은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의 동원은 진정한 자기 경쟁력의 산물이 아니므로 잘게 조직화된 콘텐츠 DB를 활용해 수준 높은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사실 각 논리는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테크놀러지가 결합한 뉴스, 텍스트 기반의 뉴스 모두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저널리즘은 뉴스를 새롭게 정의해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테크놀러지를 과감히 결합하면서 아트워크(art work)로서의 뉴스가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는 콘텐츠의 역동성, 양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어 뉴스포맷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물론 뉴스를 재정의하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또 투자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료화나 수익모델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가령 뉴스 시장의 환경, 문화, 이용자 경험과도 결부된다. 뉴스에 부가가치를 싣는 노력을 한다해도 유료화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많은 실험과 실패를 겪은 뉴스룸만이 성공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국내 언론사들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연합뉴스,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다. 뉴스에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테크놀러지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뉴스룸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SNS를 활용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로 뉴스 전송 기능을 추가한 것은 물론이고 트위터를 통한 뉴스 유통도 보편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 한 언론사는 페이스북으로 대형 컨퍼런스 준비를 마무리했다.

테크놀러지와 마케팅에서 새로운 시선을 가진 외부 전문가들의 언론사 입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뉴미디어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부 언론사는 포털 출신 경력자를 닷컴이나 편집국 인력으로 채용했다. 전에 없는 외부 수혈은 뉴미디어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의 변화로 읽힌다.

특히 현재의 모바일 패러다임에서 시장이 요청하는 것은 좀더 흥미롭고 창조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하나의 현실이 되고 있지만 언론사 뉴스룸은 NGO나 SNS 이용자들과 함께 30~40페이지의 레포트를 전자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 기획기사 묶음도 마찬가지다. POD(Publish on Demand) 시대에는 기자들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유익한 결과를 낳는다.

또 기자들은 출입처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도비나 삼성전자, 애플, 구글의 테크놀러지 매니저들과 전략을 짜야 할지 모른다. 조사자료팀이나 정보를 분류하는 담당자들과 디지타이징, 아카이빙에 대해 격론해야 할지 모른다. 초지역적인 뉴스생산을 위해 서울 신촌이나 홍대, 강남대로를 누비는 뉴스팀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언론사들이 시장의 소비자들과 친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SNS에서 기자들과 독자간 자연스런 소통으로 시작하겠지만, 이후에는 CRM으로 체계화해야 한다. 종이신문 구독자, 웹 사이트 유료 가입자들에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매체가 보유한 열성적인 독자들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뉴스 유료화 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는 전략이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적지 않다. 종이신문 구독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언론사들은 마치 살얼음 위를 걷듯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로 빨려 들어가는 중이다. 이 순간에는 주변이 한없이 조용해지다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이 터진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이 한 순간에 결정되는 셈이다.

모바일 패러다임에서는 창의적인 실험을 주도하며 실패를 많이 겪은 언론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 혁신과 성찰은 언제나 감동의 드라마를 원한다. 모바일 패러다임은 그 증명무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4)회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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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 우리가 종종 잊는 것 중에 하나는 오마이뉴스가 세계 저널리즘사에 기념비적인 시민참여저널리즘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우선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에 매년 초대받으면서 이 매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드 미디어-주류 미디어의 기자로서 지난 10여년간 오마이뉴스의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성과물들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독자들은 한국적인 정치상황이라는 조건에 가두어 두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쌓인 뉴스, 시민기자들의 혁혁한 참여,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고려할 때 정중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심층보도와 모바일 저널리즘> 포럼에서 좋은 발제문들을 잘 경청했습니다. 퓰리처상에 빛나는 셰리 핑크 기자, 펜실베니아주립대 강인규 교수님 그리고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님의 말씀은 결국 이제 저널리즘은 특정한 그룹에 속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수용한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바로 여러분(You)들의 것임을 다시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류 미디어 기자의 관점에서 또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긍정하는 목격자이자 동시에 참여자로서 몇 가지의 과제와 대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심층보도-탐사저널리즘에 대하여

셰리 핑크 기자가 들려준 생생한 스토리는 탐사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제기합니다. 사실 탐사저널리즘을 위해서는 숙련된 다수의 기자들이 동원돼야 합니다.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취재시간과 비용이 일반 기사에 비해 몇 배나 더 듭니다.

일반기사에 비해 심층성,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주류 미디어로서는 재정적 압박이 됩니다. 더 많은 탐사저널리즘은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리스크도 수반됩니다. 일반기사보다 더 많은 논쟁거리-이를테면 깊은 내막들을 들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탐사저널리즘은 그 깊이와 수준에 의해 훨씬 사회적 파급효과가 큽니다. 언론이 영향력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광고주를 움직이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의 효과 덕분입니다.

뉴디바이스의 등장, 비주얼 저널리즘과 인터랙티브 서비스의 각광 등 테크놀러지가 전통 저널리즘을 관통하고 있는 오늘날 탐사저널리즘의 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술을 동원해야 하고 그러한 기술을 주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자들과 연결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셰리 핑크 기자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도 모바일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역동적인 플랫폼에 의존했습니다.

이제 세계의 저널리즘은 온전히 기술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더 빠르고 깊이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SNS 이용자들과도 충분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 미디어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모바일 취재 솔루션이 앞다퉈 개발돼 기자들에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에게 캠코더도 지급됐습니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SNS는 뉴스룸의 주요 업무가 됐습니다. 불과 2~3년 안에 신문, 방송 등 주류 미디어에게 일어난 일들입니다.

기술과 SNS에 다가서면서 뉴스룸의 혁신은 새로운 흐름들을 낳고 있습니다. 우선 보다 엄격히 정보를 검증하는 내부의 시스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뉴스룸에서 팩트 체크(Fact-Checking)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적이고 비주얼적인 뉴스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 영상기자는 물론이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등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번 생산된 뉴스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거나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즉, 주류 미디어는 온라인을 통해 기술을 수용하고 탐사저널리즘에도 연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실행으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집단지성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수렴하지 못하는 뉴스 생산 과정 때문입니다. 이는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SNS 참여자들과 협업하는 데 대해 두려워 하거나 기피하고 있어서입니다. 심지어 아직 SNS 참여자들을 경시하기도 합니다.

둘째, 주류 미디어는 SNS의 이슈보다는 거대 시장을 상대로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나 경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주제도 주제려니와 보다 다양한 시각이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것은 비용의 문제입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외의 다른 복잡한 고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맥락도 있습니다. 광고주를 의식하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넷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아직 뉴스룸의 기자들은 기술을 기피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것 외에 다른 기술적 요소와 스킬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뉴스룸의 열정과 의지가 새로운 미디어와 디바이스를 이해하는 데로 진전되지 못함으로써 탐사저널리즘은 역동성과 대중성을 잃고 있습니다. 더 많은 플랫폼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더욱 더 창의적인 서비스로 창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기자들이 스토리 텔링에 대해 눈을 떠야 합니다. 일반 기사보다는 훨씬 더 풍부하고 세밀한 표현과 생생함이 살아 있는 이야기체의 기사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셰리 핑크 기자가 전한 것 중 협력 모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시야를 갖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더 많은 경험과 결과물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SNS 참여자들을 비롯 인터넷 미디어와 관계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뉴스룸은 SNS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뉴디바이스를 보급하고 활용교육을 주도합니다. 그것은 강력하고 애정 어린 협력을 유인합니다. 그들을 그루핑하고 커뮤니티화해서 네트워크상에서 공동의 취재와 더 빠르고 더 넓은 플랫폼으로의 유통을 촉진하도록 독려합니다. 더 많은 접점들이 노출되고 저널리즘의 가치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주류 미디어 뉴스룸은 기술 수용, SNS 참여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 저널리즘과의 연계 고리 확보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술 수용은 윤리적 교육을 포함한 기술 교육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변경시킵니다. 이것은 조직과 서비스의 컨버전스화를 재촉합니다. 서비스-보도 Publishing 이후에도 후속 서비스after service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SNS 참여자들의 반응을 수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시 정돈하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넓힙니다. 다시 조직과 서비스의 혁신을 추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뉴스룸은 '혁신'의 프로세스에 놓인 것입니다.

또 SNS 참여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뉴디바이스에 접점을 맺고 있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패턴, 생산과 유통의 방식들을 파악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SNS는 참여자의 소통과 유대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이 분화와 재통합 과정을 거칩니다. 집단지성의 자정능력은 SNS의 평판 매커니즘을 의식한 참여자들에 의해 거대하게 공고화합니다.

자유의지가 강렬하고 정보선택과 정보가공 능력을 가졌으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시키는데 열중하는 SNS 참여자들은 마침내 저널리즘의 무대로 들어섭니다. 이들에게 손을 건네야 합니다.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합니다. 단순한 뉴스의 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미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거나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친구로서 유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관계의 증진이 필요합니다.

뉴스룸과 SNS 사이에는 친밀감이 필요합니다. 팩트를 검증, 비평하는 정보보완적이고 냉소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동취재와 공동 비즈니스의 단계로 나아가는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기술이 넘실대는 환경에서 탐사저널리즘은 이같은 주류 미디어 뉴스룸의 변화와 실험정신을 고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저널리즘과 기술의 결합은 신속성, 입체성, 이동성, 상호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올드 미디어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더디면서 소셜 미디어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기술이 곧 저널리즘의 영향력을 증명해보이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 소셜 미디어의 과제

전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도전하고 위협하며 심지어 압도하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낙관론도 점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잖은 문제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체로 비규칙적이고 비정형적인 정보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신속하게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객관성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참여자들 역시 정보의 공개나 보도(Publishing)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보다는 개인적 정의감에 고조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폭로적인 방식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평판 때로는 인기로 유지되는 속성이 강한 소셜 미디어의 환경은 어떤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인내하기 보다는 면박을 주고 적대시하기까지 합니다. 주류 미디어와는 대결적 갈등적 관계를 고집합니다.

현재 소셜 미디어는 양적으로 풍부해졌고 질적인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널리즘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더 광범위한 협력과 유대를 필요합니다.

둘째, 지속성, 체계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이슈때마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슈를 제기하고 합리적으로 검증되는 틀이 제공돼야 합니다.

셋째, 주류 미디어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표현자유와 당파성은 인정되지만 일정한 조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지식인과 NGO, 더 나아가 주류 미디어까지 가담해야 합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자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SNS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의 아이디어, 의견, 취재들을 지원하는 기금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정치적 미디어 운동이 아니라 산업적 경제적 소셜미디어 운동이 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 페이먼트 방식을 도입하는 일종의 기부 활동이 하나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콘텐츠의 생산, 소비, 유통, 소통의 영역에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안정성, 지속성, 도덕성, 신뢰성의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올드 미디어와의 긴장과 경쟁, 협력과 유대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소셜 미디어와 주류 미디어는 공존모델 찾아야

이 추세대로라면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대체하거나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공존하면서 상호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 미디어는 소셜 미디어를 지원해서 저널리즘의 지위를 확대해야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주류 미디어를 활용해서 영향력을 얻고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야 할 상황입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동일한 시장을 겨냥하며 다투는 관계도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을 찾는 협력적 파트너라고 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혁신하는 주류 미디어의 뉴스룸은 소셜 미디어를 껴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개방성과 창조성은 기득권을 고수하는 주류 미디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널리즘에서 기술은 이제 생산, 유통, 소비 더 나아가 소통의 단계까지 관통하고 있스비다. 심지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 주도권은 SNS 참여자에게 확실히 넘어가 있습니다. 그들의 정보 선택권과 가공능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저널리즘에서 SNS는 일방성이 아니라 다양성을 담보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서는 후속 서비스가 뒤따르는 만큼 뉴스룸 내 업무의 재편을 촉진합니다. 전문성이나 지역성을 확보한 SNS 참여자와의 연합은 새로운 시장의 길을 엽니다.

현재까지는 SNS 참여자가 좋은 뉴스를 전달하고 좋은 뉴스룸과 기자들 그리고 SNS의 동료들을 격려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에서 기술에 눈뜨고 지배하는 여러분이 훌륭한 저널리즘에 대한 도네이션을 시작하게 된다면 공공의 이익에 충만한 저널리즘 시장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SNS 참여자에 의해 고양되는 저널리즘은 SNS의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기회를 더욱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물심양면의 지지 위에 있는 주류 미디어의 기자와 뉴스룸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뉴스로서 민주주의를 고양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기술의 총아로서 스마트폰, 그리고 지식과 열정의 집약으로서 탐사저널리즘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주류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참여자 모두의 몫입니다.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모델이 내년 이맘 때에는 등장해주길 기대하면서 말씀 마치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8일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심층보도와 모바일저널리즘In-Depth Journalism & Mobile Journalism>에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생방송과 트위터(#ohmynews)로 포럼 현장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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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신문 더 타임스. 경쟁 신문에 비해 프런트 페이지에서 노출되는 뉴스의 수를 줄였다. 모든 뉴스를 전하는 방식은 피한 셈이다.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의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가 25일 각각 새로운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더 타임스>나 <선데이 타임스>는 이번 리뉴얼에서 뉴스-스토리마다 사진, 영상 등을 결합하는 등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화이트 톤의 배경에 '신문'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더 타임스>나 매거진 스타일로 비주얼이 강조되는 <선데이 타임스>에 대해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두 사이트는 스토리간 연계성도 탁월하다. <더 타임스>의 경우 주요 기사와 관련 기사간 링크가 쉽게 배열돼 있다.

특징적인 것은 '라이브 채팅' 기능이다. 정치, 문화, 비즈니스 스토리와 관련 기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두 사이트는 분명히 서로 다른 브랜딩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블로그, 콘텐츠, 기획기사 등이 매일 업데이트 될 뿐만 아니라 문화 가이드(culture planner)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양한 예술 공연, 이벤트, TV프로그램들을 추천하고 인터랙티브한 일정 캘린더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독자들에게 예약 티켓과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사인 Sky를 통해 TV 프로그램 녹화기능을 제공한다.

주말을 즐기려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선데이 타임스>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선데이 타임스>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선데이 타임스>는 일단 비디오 콘텐츠가 풍부하게 제공된다.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선데이 타임스> 데이비스(Davies)는  "우리는 기사제목이나 백화점처럼 나열하는 전통신문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했다"면서 "간식처럼 경쾌한 느낌을 주는 매거진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픽과 비디오는 새로운 디자인의 핵심이다. 가장 재미있는 인터뷰나 인터랙티브 서비스같은 주요 콘텐츠는 '멀티미디어 갤러리'로 소화된다.

특히 <선데이 타임스>는 문화 가이드 툴(digital culture planner tool)을 제공한다. 웹 사이트에서 주요 공연예술 정보를 서비스하며 이용자의 셋톱 박스에서 예약할 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Sky(스카이) TV와 연동시켰다.

2001년 설립된 스카이 디지털TV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PVR)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Sky+(스카이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현재 59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iPad), 아이폰에서도 수개월 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디지털 구독료가 적용된다.  이 구독료엔 타임스+ 억세스는 포함되지만 스페셜 타임스+ 패키지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일요일에 발간되는 선데이 타임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화려한 비주얼 콘텐츠가 눈길을 끄는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가판 가격은 2파운드다.

이 사이트들이 오는 6월 유료화에 나서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지능적인 구독료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구독료는 1일 1파운드, 1주 2파운드로 확정됐다. 월 구독이나 연 구독시 별도의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참고로 <더 타임스>는 가판에서 1파운드에 판매된다.

우선 이용자들은 약 4주 즉, 1개월간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만 등록 절차는 마쳐야 한다. 포드캐스트용 콘텐츠는 물론이고 웹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가 유료화되는만큼 앞으로 1개월간이 중요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뉴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더 타임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럴만한 것이 구글 뉴스처럼 포털 검색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 <더 타임스>는 영국 ABC협회의 웹 사이트 인증도 포기했다.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의 유료화는 구글 같은 뉴스 어그리게이터에게 치명상을 입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더 타임스>는 검색엔진으로부터 뉴스가 수집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타임스'의 경우 일단 제목만 노출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아주 제한적인 목록만 넘겨주게 돼 구글로서는 메타 데이터 추출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아직 <월스트리트저널>이 뉴스의 처음 한 두 단락에 해당하는 부분의 노출을 허용한 뒤 회원 등록 과정을 요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디언>이 뉴스 검색을 포기하는 것 즉, 트래픽을 사양한 것은 포털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통해 확보되는 진정한(royalty)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이용자가 뉴스 댓글을 올릴 때는 '실명(real name)'을 적용토록 했다. 커뮤니티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용자 프로필도 더 많이 공개해 광고주들이 타깃 광고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더 타임스> 관계자는 웹 사이트에는 종전보다 훨씬 적은 뉴스-스토리를 배열한다. 많은 언론사 사이트들이 기사 제목을 나열하는(headlines [and] list-driven) 방식은 답습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더 타임스> 편집자 화이트웰(Whitwell)은 "우리의 디지털 전략은 뉴스 수집자나 소셜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지난 18개월간 유료화 검토 과정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하루 4,000개 뉴스를 제공하는 구글뉴스처럼 모든 뉴스를 이용자에게 보려주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가진 것(take)을 제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이트웰은 "기자와 독자간 관계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굳이 독자들에게 실명과 신상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가치있는 관계, 커뮤니티-로열티가 충만한 본산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유료화는 <더 타임스>가 목표로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셈이다. 신문은 진정으로 '의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말이다.

루퍼트 머독은 줄곧 퀄리티 뉴스는 유료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특히 뉴스룸에 일관된 디지털 저널리즘을 강조해온 것은 유료화 국면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우선 <더 타임스> 기자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더 타임스> 뉴스에 대한 하이퍼 링크들이 유료화 등록 페이지로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 편집 책임자 다니엘 핑켈스타인(Daniel Finkelstein)은 "편집 부문도 디지털 통합이 이뤄졌었다"면서 "웹 사이트의 섹션과 신문지면의 동일 섹션에 대해 각 편집자들은 함께 책임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화 시행은 뉴스룸 기자들로 하여금 웹 사이트에 대해 더욱 먼저 그리고 깊이 고려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확장하면서 분명한 좌표를 껴안았다. 다니엘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 아래와 같다.

뉴스를 팔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세일즈해야 한다("We are not selling them [readers and users] news, we are selling them the Times and Sunday Times.")는 것이다.

그것은 신뢰도가 충만한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뉴스룸 컨버전스, 독자들을 위한 충분하고 만족스런 서비스, 마침내는 기자들과의 소통으로 확보되는 충성스런 관계의 구조로 완성될 것이다.

오픈 플랫폼을 취하며 유료화에 반대해온 <가디언>은 이번 <더 타임스>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다른 매체들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타임스>의 유료화 실험이 국내 언론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 타임스>의 18개월간의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감안할 때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유료화 그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유료화에 이르는 단계들에서 엿보이는 메시지가 있다. 뉴스룸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종전의 철학을 포기한 것,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결코 이루지 못하는 '완전한 혁신'의 풀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뉴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 전면 유료화(Paywall).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근할 때 지불 벽(창)이 생긴다는 의미다. 유료회원이 될 경우만 뉴스를 볼 수 있다.
 
- 부분 유료화(Semi-Permeable Paywall). 프리미엄 서비스, 예컨대 모바일이나 풀 뉴스는 유료회원에게만 오픈된다. 무료회원은 제한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루퍼트 머독이 주장하는 퀄리티 저널리즘엔 돈을 지불해야 한다와 궤를 같이 한다. 투자가 부담이다.

- 종량제(Metered System). 일정 개수 이상의 뉴스를 볼 경우 구독료를 내야 한다.

- 광고 비즈니스.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 매출을 올린다. 어느 수준의 트래픽이 유지돼야 하고 시장 규모가 관건이다. 영어권 유력 매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유료화 논란을 과열시켰다. 최근에는 타깃 광고로 광고주들을 유인한다. 문맥광고나 충성도 높은 이용자 커뮤니티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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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야의 생각

    Tracked from tkuku's me2DAY  삭제

    우리는 뉴스를 팔려는게 아니다의 본문에 나온 더타임스 사이트 깔끔하다

    2010/05/28 12:39

세계편집인포럼이 운영하는 사이트. 미디어 환경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태그(tag)들이다. 이런 주제의 글들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 또는 지면으로 만나는 국내 미디어 비평지들은 정치와 이념의 포화상태로 지쳐가고 있다.


미디어는 이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매개가 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생산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정치색이 짙습니다. 저널리즘 비평에서 정파주의는 여전히 중요한 주제이긴 하지만 오늘날 일상을 지배하고 통제, 재구성하는 미디어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할 때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미디어를 소비하고 다루는 오디언스들이 <미디어오늘>에서 어떤 정보를 진정으로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수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 비평지의 새로운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20세기 미디어 비평은 왕성한 대면 접촉과 인맥, 정치적·경제적 지식을 동원한 취재로 가능했습니다. 컨버전스되는 21세기 미디어 환경은 테크놀러지에 대한 이해, 언론사와 기자보다는 이용자(audience)가 움직이는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참여,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대안과 전망을 필요로 합니다. 신문, TV 등 전통 미디어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미디어오늘>의 지면과 웹 사이트가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패러다임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해외 미디어 비평지들은 테크놀러지 트렌드, 모바일 등 새롭게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심층 분석, 멀티미디어 포맷의 콘텐츠 제공, 학문기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행사 개최, 미디어 인물에 대한 접근, 오디언스의 니즈를 파악하는 리서치 등의 정보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국내 언론계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적 성격과 현실적 고뇌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지향적인 보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성격과 내용을 분석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혜안과 통찰이 제시될 때 <미디어오늘>의 새로운 역할과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창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디어오늘 2010년 5월19일자.

이를 위해 <미디어오늘> 기자들의 분투도 절실합니다. 오프라인 지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활동이 요청됩니다. <미디어오늘> 기자들 중에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처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는 기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오디언스에 대해 열의와 성실함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국내 최고의 미디어 비평지인 <미디어오늘> 창간 15주년을 맞아 미디어 비평지의 새로운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정리한 서신 형태의 글입니다. <미디어오늘> 5월19일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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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UGC를 어떻게 해야 하나?

Online_journalism 2010/05/17 13:30 Posted by 수레바퀴

미디어 전문가들은 집단지성의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저널리즘적 잠재력만 보면 시민 스스로 자신들의 관심사에 참여해 발언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탈규칙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사적이라는 문제 제기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BBC를 포함 주요 언론사들은 UGC를 좋은 뉴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BBC의 UGC 허브(Hub)다.

웹 상에서 UGC 콘텐츠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등의 행위는 가디언, CNN과 유사하지만 UGC 허브가 다른 것은 뉴스룸이 UGC 를 대하는 철학과 시스템이다.

일단 BBC UGC 허브는 BBC 뉴스룸의 심장으로서 연중 무휴 작동하는 심장이다.

첫 시작은 정보를 처음 스크린하는 것이다. 가령 기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콘텐츠를 만든 이들을 찾는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사진과 현장 비디오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정보를 검증한 뒤에는 더 구체적 조사는 기자들에게 맡겨진다.

BBC의 한 기자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완벽히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형태를 제시하거나 스토리의 정보를 확장할 수 있는 피드백 및 댓글들을 매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UGC 허브에서는 이용자 댓글에서 가장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산출될 때가 많다. 또 상당히 엄격한 가이드라인도 적용된다.

UGC를 보석으로 만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다양한 범위를 훑으며 일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영국 홍수를 찍은 시민 제작 콘텐츠를 처음으로 보도한 것을 공로로 인정받아 왕립 텔레비전 소사이어티 상을 수상한 바 있다.

BBC가 이같은 성공을 하게 된 데에는 집단 지성을 다루는 접근 태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데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기자들이 자신들의 수중 안에서 집단지성이 만든 콘텐츠를 요리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개인의 문화적인 취향을 따르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겨레는 오피니언 전용 온라인사이트 ‘훅’(hook.High-quality Opinion in Korea)을 개설했다. 파워 블로거들까지 가세한 이 사이트는 종전보다 더 일반적(general)이고 개방적(open)이다. 이런 실험이 더 유연하고 확장돼야 한다.

정보를 검증한 뒤에는 더 구체적 조사를 위해 기자들에게 맡겨진다.

BBC의 UGC 허브의 장점 중 가장 큰 것은 시스템화이다. 이를 통해 뉴스룸 내 기자들 사이 UGC에 대한 무한 경쟁과 난맥상을 줄인다.

또다른 매력은 기자들이 UGC에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기자들은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그리고 BBC 저널리즘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인지 체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뉴스룸내 UGC 허브의 위상이 중요해지면서 이제 BBC에서는 UGC가 '눈요깃거리'나 '하찮은'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찾기 어렵다.

가장 놀라운 점은 UGC를 피쳐(feature)화 하는 공정이다. BBC에서 UGC는 탐사 저널리즘, 커뮤니티 저널리즘의 핵심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시청자들이 BBC를 신뢰하는 것은 자신들의 발언이 뉴스룸에 온전히 투영되어 결국에는 그것이 영국을 대표하는 BBC에서 높은 수준으로 서비스된다는 것을 믿게 됐기 때문이다.

원고료를 몇 푼 쥐어주고 좋은 콘텐츠를 등록하라고 공지하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과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BBC UGC 허브가 가진 명백한 품격과 권위는 파워 블로거나 명망있는 유명인을 포섭하기 위해 쓸데없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만한 위상을 갖게 됐다.

국내 일부 언론사는 여전히 '뉴스'라는 것이 다수의 대중을 계도하고 가르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몇몇 뉴스룸에서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사회 지도층을 아우른 것을 자랑하고 있다. 전통 지식인 그룹이 어떤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지도 의문이지만 거기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네트워크상 이용자들의 놀랍고 합리적인 식견은 대체 뭐란 말인가?

언론사와 SNS간 협업의 모델에 주목하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겨레 하니 스페셜을 예로 들며)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자체 생산 내용과 외부 생산 내용을 묶을 때, 정확한 소비자 타겟팅이 가능해 지며, 도달거리 또한 극대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용자 그 자체가 되기 위해 웹 사이트는 물론이고 서비스 플랫폼을 개방했고 기자들은 이용자와 훌륭한 파트너가 됐다.

이를 통해 종전의 뉴스룸과 이용자의 경계는 건물 회전문처럼 사소한 것이 됐다.

실제로 이용자가 뉴스룸과 격의없이 지내게 되면 언론사는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이용자가 발언하는 공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그것은 웹 사이트 뿐만 아니라 언론사가 보유한 모든 플랫폼이 대상이다. 또한 가능하면 그것은 프라임 타임으로, 가장 눈에 띄는 위치로 배열돼야 한다.

둘째, 뉴스룸은 언론사의 시각과 이용자의 그것이 충돌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이용자의 의견은 어디까지 존중하고 수렴할 것인가에 대해 사전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다. 아주 제한적이거나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식이 되면 뉴스룸의 혼란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UGC에 저널리즘의 옷을 입혀야 한다. 이용자들이 보내거나 제기하는 콘텐츠는 대체로 거칠어서 그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베테랑 기자들은 이용자의 관점에서 콘텐츠의 성격과 의미를 헤아려-가급적이면 공개하기(publishing) 전에 대화하는 것이 좋다-뉴스로서 소화해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언론사 뉴스룸은 UGC를 사건 현장의 동영상이나 사진이라고 단정해버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차원적이고 진부한 것이다.

적어도 언론사 뉴스룸에서의 UGC란 뉴스를 양방향적으로 변화시키고, 입체적으로 진전시키는 동인이다.

따라서 뉴스룸이 UGC에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은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대단히 심오한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 중 웹 서비스에서 자주 동원되는 것은 인터랙티브 맵이다. 맵에서 이용자들의 거주지나 제보 현장의 위치가 표시된다.

또다른 것은 영상 편집과 자막, 그리고 (저명한) 기자들의 내레이션(narration)이다. 이용자의 콘텐츠에 이러한 공정을 추가해서 완성도를 높인다.

가장 백미는 커뮤니티를 구축해서 기자가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오늘날 모든 언론사들의 숙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 세계의 독자들이 보내온 사진과 동영상 13,000여점 중 1,000여점만 골라 지구본 위에 정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랙티브 뉴스팀 담당자 3명이 이 서비스를 위해 일주일 동안 전력 투구했다.

언론사들이 숙제같은 UGC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쓰는 수단 중에는 '돈'이 있다. 원고료를 주는 일이다.

하지만 전 세계 어느 언론사도 '돈'만으로는 이용자와 열정적인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차라리 이용자들은 스스로 또는 자신들(YOU)에 의해 평판받는 것을 선호한다.

즉, 뉴스룸과 이용자가 갑과 을, 즉 콘텐츠 수집자와 공급자로 계약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적 파트너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스스로 중요한 이슈를 평가하고 지도력 있는 활동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통매체 뉴스룸이 아직까지 위압적이고 무성의하게 행동함으로써 이용자 관계가 파탄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치 전문 블로거들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배분은 고사하고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비난을 산 바 있다.

기술(Digital Technology)을 수용한 온라인 저널리즘은 이용자 관계의 증진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할 때 진정한 가치를 갖게 된다.

이용자를 뉴스룸의 주인으로 만들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경청, 수렴할 수 있는 실험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자면 뉴스룸은 이용자 전담 부서를 신설, 강화하고 그들이 하나의 독자적인 채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신문 구독료나 시청료를 걷는 대상으로서의 마케팅이 아니라 저널리즘 그 자체에 그들이 개입할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언론사 뉴스룸이 그 단계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의 UGC에겐 아직도 조전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덧글. 뉴스상품은 다음 회로 순연합니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3)에 실린 글입니다.

덧글. UGC와 UCC의 차이는 UGC는 이용자 순수제작 콘텐츠는 물론이고 공유하는-퍼온 자료도 포함한다. UCC는 이용자가 순수하게 창작한 것만 의미한다. 구미권에서는 UGC를 주로 쓰지만 국내에선 UCC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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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Po, 정치 블로거와 제휴 'political blog network' 오픈 등

    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삭제

    이번주 시민저널리즘 관련한 해외 언론의 소식들 몇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워싱턴포스트, 정치 블로거와 제휴해 'political blog network' 오픈 - 워싱턴포스트가 13일 지역 정부의 정치 소식에 초점을 맞춘 'political blog network'를 오픈. 독자들이 추천한 10명의 로컬 정치 전문 파워블로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받는 서비스. -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PostPol..

    2010/05/18 19:05

어플리케이션보다 웹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UI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제공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뉴스룸, 기자들의 콘텐츠로 귀결된다.


한국경제신문은 3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뷰 앵글(View Angle), 온라인 및 지면기사에 대한 뉴스 스크랩, 과거기사 지면보기 및 1개월 내 기사검색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 호평이 쇄도했다.

뉴스 가독성 등 이용자 편이성을 끌어 올리고 경제 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일관된 원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4월 중에는 실시간 뉴스를 포함해 두 차례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관심이 집중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활용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받은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 용으로 개발하는 형태다. 이미 개발이 끝난 2~3종은 곧 시장에 선보인다.

모바일 웹(m.hankyung.com)의 경우는 기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읽어주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였다. 앞으로 한경TV, 한경비즈니스(매거진), 한경BP(단행본) 의 보유 자원을 묶어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대표 모바일 사이트로 강화한다.

지난 해 6월 전자책 단말기 누트(Nuut)를 통해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 삼성전자 단말기에 교보문고 플랫폼으로도 창구를 확대했다. 4월부터는 인터파크 ‘비스킷’에도 신문구독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렇게 한국경제신문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접근하는 이용자들에게 뉴스와 전문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고, 이미 DMB, IP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대형 출판사 펭귄(Penguin)북스가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듯 지면이나 웹으로 나간 콘텐츠를 그대로 전재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개발하는 식이다.

펭귄북스는 아동서적인 'Spot the Dog'를 독서하는 과정에서 색칠이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내놨다. 단순한 디지털 책이 아니라 양방향 작용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콘텐츠(책)라고 할 수 있다.

뉴스도 종전의 뉴스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뉴스의 기획, 생산, 편집 및 제작 관리, 콘텐츠 패키징, 저작권 및 마케팅(독자 관리 전략 포함. CRM) 등 신문 내부의 복잡한 공정들이 일관되고 정교한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효율적 관리 시스템(CMS)이나 아카이브 등 하드웨어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곧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패드의 경우 뉴스룸의 창의적 변화를 더욱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아이패드에서의 뉴스란 예술(artwork)로서, 보는 것(look)으로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서, 문화(inter-, culture)로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뉴스룸은 지면 중심적 구조를 벗어나 멀티미디어나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의 주축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기자 재교육이나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도 뒤따라야 한다. 이는 기술(technology)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접점 마련도 필요하다. 경제신문은 종합 일간지와는 다르게 뉴스 주목도가 높고 활용도도 큰 편이라 폭넓은 뉴스 공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률이 커 경제뉴스와 위치기반정보 등과 연계된 서비스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건당 과금 형태로 판매하는 모델, 모바일 광고방식의 수익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주로 게임, 음악,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뉴스에 대한 선호도도 꽤 높게 나온다.

또 개인화나 로컬화한 모바일 광고방식을 고려할 때 질 좋은 뉴스 제공 못지 않게 이해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금융 거래 분야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솔루션 기업 등과 정지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전 산업에 걸쳐 모바일 비즈니스가 부상한다는 점에서 긴밀한 협력모델이 도출돼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미디어그룹 차원의 통합 모델, 오디언스 중심의 서비스 전략, 경제와 문화가 결합한 콘텐츠 발굴이라는 세 가지 얼개를 갖고 유비쿼터스 미디어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전략과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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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디어 등장과 출판 산업의 위기는 신문기업들이 전유물처럼 다뤄온 뉴스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뉴스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공정(process)에서 독자의 참여는 가장 결정적이고 심중한 부분이다.

인터넷은 뉴스에 대한 비평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고 이것은 신문기업-뉴스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뉴스의 관점(viewpoint, 논조)까지도 독자들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지는 첨예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관점은 오래도록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비쳐져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문에서는 일반적으로 관점이 사설로 드러난다. 사설은 지면 위에 공개된 일반 기사(article)들을 떠받드는 반석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기사와는 다르게 저널리스트의 이니셜조차 표기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두터운 성벽처럼 “알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된다. 사내 저널리스트가 작성하는 기명 칼럼도 묵중한 ‘금(line)'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뉴스에 대한 소비양식을 바꿔 버렸다. 때로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뉴스에 대한 비평이 공개적이고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많은 온라인 독자들은 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0여년간 뉴스(story) 페이지 아래에는 독자들의 코멘터리(commentary, 댓글)가 이어졌다. 

댓글은 뉴스룸과 기자들을 일순 곤혹스러움에 휩싸이게 했다. 독자 투고의 수렴과 공개조차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움켜 쥐었던 지난 시절은 더 이상 오지 않는 대신 뉴스에 대해 즉각적이고 거친, 그러나 폐부를 찌르는 비판들을 그것도 매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오해가 있지만 해외 신문기업들이 뉴스 댓글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뉴스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사 저널리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기자와 뉴스룸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논리적인 글들은 시간을 두고 대부분 공개됐다.

독자들의 뉴스댓글을 제공하는 것은 온라인저널리즘이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도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독자들의 댓글은 가급적 공개됐다. 포털사이트로 뉴스 댓글의 전량을 몰수당할 때에도, 제한적 본인 확인제 이후에도 남겨진 독자들의 댓글은 뉴스의 가치를 완성하는 일종의 마감재 같은 단계였다.

언제부터인가 독자가 남긴 댓글은 더 이상 기자, 뉴스룸과는 무관한 메시지가 됐다. 참담한 일이지만 국내 신문사 뉴스룸의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독자 댓글을 전담하는 인력조차 배치하지 않고 있다.
 

개방성과 양방향성을 내세운 온라인저널리즘이 활성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언론사와 독자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언론사는 독자를 진정으로 끌어안지 못하고 독자는 언론사를 불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독자는 획기적으로 진화하는데 언론사는 조금만 변한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독자의 의견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수렴하는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쉬운 접근은 취재물 즉, 뉴스와 독자의 비평-댓글 사이에서 기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해당 뉴스를 생상한 기자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부서 (온라인) 에디터나 뉴스룸의 간부, 심지어는 칼럼니스트 - 우리로 말하자면 논설위원이 정례적으로 정해진 공간(web page)에 등장한다. 그들은 ‘관점’에 대해 스스럼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아직 한국 언론에서는 기자가 온라인 독자와 소통하는 것 그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기자는 온라인 독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는 왜 ‘쓸데 없는 일’에 말려 드느냐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뉴스와 관련된 온라인 독자의 비평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한다.

오늘날 온라인 독자는 뉴스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다른 이용자에게 전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 뉴스에 대한 평판을 일상화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자와 소통하는 것을 대단히 반기기까지 한다. 때로는 기자와의 소통으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가령 좋아하지 않던 매체를 선호하게 됐다며 발언할 수 있고 SNS에서 기자를 따르기도(following) 한다. 뉴스를 매개로 한 대화의 긍정적 결과다.

그럼에도 정작 신문사는 기자의 역할과 비중만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뉴스 생산보다 ‘소통’에 주력할 경우 정작 뉴스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애틀랜타 저널(Atlanta Journal-Constitution)의 경우에는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을 고려해 뉴스룸 구성원들이 전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자사 뉴스의 관점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모든 의견의 균형을 잡는 것을 중요하게 간주하는 것이다.

즉, 좀 더 개방적인 뉴스룸 문화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애틀랜타 저널 에디터인 줄리아 월리스(Julia Wallace)는 “만약 우리의 시각이 오른쪽이라면 우리 독자들은 왼쪽의 시각도 보여주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뉴스 독자들은 언론사 뉴스룸이 지향하는 이념보다는 투명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환경에서는 언론사가 논조를 유지하기 위해 냉정하고 견고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사실을 균형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획득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선거에 나선 일부 정당 후보자들의 문제점만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공약과 성향을 알만한 소스나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정부의 공식적인 주장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독자가 제시하는) ‘의문점’들을 쉽고 편하게 제시한다.

어느 한 쪽을 고집스럽게 부각시키는 것만으로는 다양한 기호와 성향을 가진 온라인 독자들과는 호응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신문사 뉴스룸은 자신의 관점만 강조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궁극적으로 볼 때 더 많은, 새로운 오디언스를 유입하기 위한 전략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다.

게다가 뉴스룸과 기자가 소신을 터무니없이 밀어 부칠 때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중요하게 다루는 온라인 독자들은 유독 ‘그 언론사 및 그 기자’의 뉴스를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배척하고 야유할 수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옴부즈만 에드워드 슈마허(Edward Schumacher-Matos)는 “(자기 확신이 강한 뉴스룸의) 기자들은 (온라인 미디어 환경 이전에는)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상당수 기자들이 아직 온라인 독자들의 불만을 자신의 무능 혹은 저널리즘의 결함으로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구나 한국 사회에서는 오래도록 인터넷 이용자들이 기성사회에 부정적이며 일탈적이라는
적대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되레 온라인 독자들에게 책임을 씌우려 하는 손쉬운 유혹에 빠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물론 온라인 독자들은 보도와 논평을 오해할 수 있다
. 기자들의 현장 보도에서 많은 것을 기대한 나머지 불충분한 부분을 의도된 왜곡으로 간주할 수 있다. 또 논평을 그 자체로 해석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음모로 추정하는 습성도 있다.

그럼에도 기자와 뉴스룸이 혁신해야 한다는 명제를 부숴버릴 정도는 아니다
. 온라인 독자들과 기자 사이에 더 많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명제도 아니다.

특히 언론사가 견지해온 관점을 더 이상 일방적인 공급자의 몫으로 둬서는 안된다. 온라인 독자들이 비평하고 기자와 대화하는 전 과정이 드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생산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언론사 뉴스룸의 관점이 독자들에게 굴복당했다고 보는 해석보다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략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독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짜릿한 ‘경험’을 전파할 것이고 해당 언론사는 새로운 ‘이미지’를 순식간에 획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가 독자들의 수중에서 더 많이 회자되며 가치를 부여받듯 뉴스의 관점 역시 독자들과 나눠 가질수록 탄탄해진다는 점을 뉴스룸과 기자들이 인식하게 된다면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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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미디어와 뉴스의 변화, 그리고 '공공성'에 대해 고민해보자

    Tracked from elliott  삭제

    뉴미디어의 시대, 뉴스와 나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될까 이 글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수업인 최진순 교수님(@choijinsoon)&nbsp;&lt;온라인저널리즘&gt;중간 과제를 위해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변화, 블로그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등장이 가져온 저널리즘 영역에서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과제의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덧 붙이겠습니다.) 사...

    2010/05/02 03:28


이화여대 웹진 듀(DEW) 기자를 18일 오후 신문사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현재, 미래와 관련 대학생 기자와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인터뷰 뒤 대학생 기자를 통해 녹취된 오디오 파일을 받아서 중요한 부분만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4월 초 해당 웹진 사이트에 인터뷰 기사가 등록됐습니다.

Q1.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해 준다면?
A1. 디지털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의 진보는 급기야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람의 삶을 디자인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느림과 침묵, 따뜻함과 배려 같은 것은 상실되기도 합니다. 인간미가 결손되는 문제도 있다고 해야겠죠.

이같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양면성을 고려할 때 온라인저널리즘도 인간 상호 관계의 증진을 통해 신뢰성,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매체 뉴스룸의 기자들도 부담이 큽니다. 신속한 뉴스 생산, 멀티미디어 스킬 습득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네트워크 상에서 소통의 과제를 안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뉴스룸 스태프들은 20세기 마인드입니다. 종이 친화적인 문화를 갖고 있죠. 기술을 적용하는 태도나 수준도 떨어지고요.

온라인저널리즘의 시작과 끝이 소통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단순히 비주얼하고 디지털스토리텔링된 뉴스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문화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온라인저널리즘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2.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요?
A2. 뉴스룸의 기자들은 두 가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소통과 취재업무의 변화죠. 우선 이용자와의 소통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인데요. 자신의 저널리즘 행위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평과 참여를 어떻게 수렴할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 다음은 기존의 오랜 관행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출입처보다 이용자의 평판을 두려워하고 살펴야 하니까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얼마나 빨리 숙련하면서 기자, 뉴스, 뉴스룸과 매체의 경쟁력 및 미래가 달려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자들을 규정하고 있는 업무, 조직, 경영적 비전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세기 저널리즘은 생산을 위한 생산의 저널리즘 기구였는데요. 오더가 떨어지면 출입처가서 데드라인까지 기사를 쓰고, 출입처의 반응을 체크하는 쳇바퀴적인 업무였죠. 창의성은 실종된 상태였던 거죠.

지금은 모든 사람이 발언하고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시장에서 창의적인 콘텐츠가 가치를 발하는 시대 아닙니까.

온라인저널리즘 하의 뉴스는 육하원칙, 조직이데올로기 내에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독창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3. 그 독창성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A3. 오늘날엔 담소의 문화가 늘고 있습니다. 풍부한 스토리, 다양한 대화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20세기는 먹고 살기 바빠서 소통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든요. 콘텐츠는 그저 남이 들려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공연장 가서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고급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젠 개인이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이 많습니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카페도 많고 온라인 커뮤니티도 굉장합니다.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풀어내려는 이용자들이 많은 시대에서, 참여적인 문화가 풍만한 상태가 된 거죠.

게다가 무수한 비평들도 쏟아지고 있죠. 뉴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어떤 언론사의 어떤 기자의 어떤 뉴스에 대한 이용자 평가가 혹독합니다. 지식대중인 이용자들이 언제나 뉴스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죠. 심지어 스스로 뉴스를 재생산하기도 합니다.

즉, 온라인 저널리즘은 전통매체의 뉴스룸이 구현해내고 독식하는 소유물이 아닌 겁니다. 이용자 니즈, 기호를 잘 헤아려야 합니다. 겸손해져야 하는 거죠. 그러자면 이용자와 소통을 늘려 관계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참고로 20세기에는 이 관계의 증진이라는 것이 뉴스룸 내부에서만, 기자들과 출입처 사람들로만 국한돼 있었고,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죠.

이제 온라인 상에서는 이용자들과 저널리즘 프로세스를 실제적으로 공유해야 하는 것이죠.

Q4. 뉴스 유료화는 어떻게 보는지요?
A4. 국내 뉴스 미디어 기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왜냐하면 전통매체가 생산하는 뉴스의 신뢰성이 시장 내에 폭넓게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뉴스의 상품화는 콘텐츠의 형태나 내용 그 자체로만 획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통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서로간의 교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뉴스 상품은 감동과 신뢰를 가질 때만 이용자가 지불 의사를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날 전통적인 뉴스룸은 이용자와의 소통을 전면적,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용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결정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즉자적인, 시장논리적인 접근만 합니다. 다른 신문사가 트위터에 대응한다면 우리도 무조건 한다 이런 식인거죠.

온라인저널리즘은 이용자 평판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할 때 트위터나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중요성이 고조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미 책, 영화, 공연예술 등의 시장에서 이용자 평판은 절대적인 영향력은 갖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저널리즘 역시 이용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성찰해야 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전개해온 자사 저널리즘에 대해 시장과 이용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관찰하고 이를 저널리즘 전반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결국 이용자가 미디어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없는 상황에선 뉴스 유료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5. 이용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군요?
A5.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전통매체의 고객 관리는 정말 엉망입니다. 도무지 독자 관리가 없다고 해야 하는 거죠.

오늘날 모든 기업은 대 고객 마케팅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런 것이죠. 하다 못해 서비스 이용요금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두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정한 구독요금만 있는 거죠.

요즘 전자책 리더기, 스마트폰 등장 이후 뉴스 유료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가격결정도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라 이용자들 반응이 싸늘할 수밖에 없겠죠.

해외 신문기업의 경우 독자들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가 많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아스파라(aspara)'라는 멤버십 프로그램도 있고요. 일본 지역신문은 노인들의 안부를 여쭙는 신문보급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결정적인 것은 고객DB입니다. 뉴스 뿐만 아니라 전 조직이 뉴스를 소비하고 유통하고, 경험하는 이용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위해서죠.

국내 신문기업의 고객 DB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맞춤 마케팅이 요구되는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은 떨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Q6. 왜 안되고 있는 거죠?
A6. 현재 국내 뉴스룸은 전통적인 조직, 업무 패러다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른 패러다임을 적용할 상황이 아닌 것이죠.

산업 연구, 이용자 니즈 파악을 하는 기자들조차도 없고요. 기자 선발부터 업무 추진까지 모든 것이 낡은 상태인 겁니다.

미디어 격변기에서 경영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데요. 미래전략을 다루지 못하고 현존하는 시장에 급급합니다. 총체적으로 부실한 거죠.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지요.

Q7. 이용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A7. 온라인저널리즘을 소비하고 공유, 경험하는 이용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저널리즘 지평을 내적으로 농밀하게 만드는 주역이거든요.

건강한 저널리즘, 적극적인 소통, 열정과 감동을 보여주는 뉴스룸, 기자들에게 더 열렬한,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 뜨거운 포옹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자들의 발언권이 커지고, 뉴스룸 내의 영향력을 키우고, 전체 저널리즘 시장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소액결제 방식의 경우도 이용자 기반에서 제기될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 잘하는 기자들에게, 좋은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에게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감대를 이용자 단위에서 먼저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뉴스에 대한 단순하고 막연한 비평으로는 국내 전통매체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화를 도모하기엔 한계가 있거든요.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온라인저널리즘 참여가 비즈니스의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걸 확신하게 될 때 뉴스룸도, 기자도 변화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저널리즘의 산업화를 위해서 이용자 역할이 큰 것이죠. 즉, 온라인저널리즘은 뉴스룸, 기자, 이용자간의 협업의 시대를 열고 있거든요. 뉴스 공동생산이나 뉴스 사이트내 블로그 개설 단계가 아니라 뉴스 이용 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은 누구의 몫도 아니거든요. 사실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내고 가담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위터, 블로그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공동의 참여자로서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뜨거운 실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8. 지역신문에 대해서는?
A8. 국내 지역신문의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뉴스룸 소속 기자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특히 지역주재기자가 디지털 마인드도 갖고 전략을 갖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은 지역이 갖고 있는 풍부한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됩니다. 지역과 연관된 어떤 정보도 구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에 먹고 살기가 힘이 든 상황에서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투자나 방향선회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정책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합니다. 여론 다양성, 지역사회 지역문화의 창달을 위해서도 지역신문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Q9. 하고 있는 일은?
A9. 한국경제TV(와우TV), 한경닷컴, 한경BP, 한경비즈니스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통합, 콘텐츠의 패키징화 등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고찰하고 실현해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현 여부를 떠나서 시장조사, 이용자와의 관계 증진 등의 선행작업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Q10. 온라인저널리즘에 관심 갖게 된 이유는?
A10 저는 지금 젊은 세대를 역사승리의 세대, 자기표현의 세대라고 부릅니다. 저같은 20세기 사람은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때를 지난 세대입니다. 이 사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웠지요. 우리 사회를 관통한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이벤트를 겪지 못했던 것이죠.

물론 젊은 세대도 청년실업난 같은 새로운 종류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요. 분명한 것은 월드컵과 같은 큰 이벤트를 통해 우리 사회,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 21세기 세대라는 점에서 대단히 의욕이 충만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자기 표현의 공간도 대단히 많이 갖고 있고요.

하지만 이들이 직업 진로에서 20세기 낡은 패러다임에 구속된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10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고민하지 못하고 당장의 이슈에 연연하는 것이죠.

저같은 경우는 낡은 업무, 조직 이데올로기에 젖어 있는 뉴스룸을 벗어나는, 더 멀리 응시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온라인저널리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고도의 기술을 익히고, 따뜻한 소통의 태도를 견지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남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 젊은 세대에겐 더 필요하고 그것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11. 요즘 개인적 관심사는?
A11. 국내 온라인 뉴스는 평면적입니다. 뉴스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인 것이죠. 뉴스의 품격을 높이는 작업인데요.

대학에서도 이러한 것을 가르치는 중입니다. 단지 테크니컬한 요소가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인문학적인 지평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뉴스를 둘러싼 커뮤니티 저널리즘에도 관심 있습니다. 소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단지 지역 뿐만 아니라 특정한 이슈나 주제에 대해서도 그룹을 지어서 진행할 수도 있죠.

Q12. 끝으로...
A12. 저는 요즘 트위터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 반경을 넓히고 제가 관심있는 주제에 몰두하는데 참고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독창성, 감동을 주려는 인식과 태도를 갖추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널리스트란 폐쇄적인 훈련을 받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오늘날 저널리스트라고 하면 기사를 쓰고 출입처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네트워크상에 들어오는 사람들, 커뮤니케이션하고 소통에의 열정을 갖는 사람들인 거죠. 따라서 네트워크 상의 모든 사람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동료이며, 동지입니다. 심지어 가족이기까지 합니다.

전통 미디어의 기자들이 이런 관점과 태도를 갖는다면 오늘날 뉴스에 대한 평판은 격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는 전통 미디어가 수행한 편향적인, 주관적인 저널리즘이 개입할 근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기자들은 이용자들을 두려워하고 겸손의 자세를 견지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온라인저널리즘은 산업적으로 문화적으로 풍성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 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을 소비하고 동참하는 이용자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연이 아니라 주인공입니다. 발언하고 가담해야 합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부작용을 극복해가는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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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경영이 뜬 이유와 계몽의 공간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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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은 늘 옳은가? 대중이란 모호한 말의 테두리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지만, 이 글에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놓고 보겠습니다. 대중은 여러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문제와 사회변화에 적극 참여하는 대중부터 연예인 기사마다 쫓아다니면서 댓글 싸움들을 하는 누리꾼까지, 때와 장소에 따라 그 낯빛을 달리하고 있죠. <?xml:namespace> 인터넷 발달과 가방끈이 길어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식인과 대중의 경계선은 사실상 흐려졌습..

    2010/03/24 14:29

교과서적인 점프를 하는 김연아 선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디지털스토리텔링. 이러한 서비스는 뉴욕타임스에게 일반화돼 있다.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피겨 스케이팅 연기는 26일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다. 김연아는 '여신'이 됐고 세계도 '숭배'했다.

4분 10초간 얼음 위에 내렸던 코발트 블루의 여신은 몇 차례의 점프를 하는 동안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다.

전 세게의 언론이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온라인 미디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텍스트와 수십장의 사진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찬란한 김연아(스토리)라는 콘텐츠를 가졌던 국내 언론은 텔링(telling. 표현)을 위한 준비도, 열정도, 전략도 없었다.

온라인 미디어는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성(innteractive)은 물론이고 멀티 미디어(multimedia)를 제공할 수 있기에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언론은 이번에도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면적인 초기화면 편집과 수많은 관련 기사들의 배치 외에는 어떤 것도 진취적이고 독창적이지 못했다.

어떤 언론사에 들어가도 똑같은 정보소스-국내외 통신사로부터 공급받은 수십장의 포토 슬라이드만이 존재했다.

반면 해외의 유력 언론사들은 한국의 여신을 주목하며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차분히 그리고 집중적으로 제공했다.

국내 언론사들의 특색없고 무기력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애초부터 경쟁이 되지 못했다. 해외 언론들은 특별하고 위대한 여신을 위해 미리 동영상 인터뷰도 제작했다.

올림픽 시작 이전부터 그리고 직전까지 그들이 우리의 여신, 김연아를 위해 열성적으로 마련한 뉴스와 그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여신을 빛내기에 흡족했다.

변변한 독점 인터뷰 영상도 없었기에 입체적인 접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해외 언론은 달랐다. 탁월한 뉴욕타임스의 경우는 김연아의 점프를 과학적이고 역동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수십번 수백번 클릭을 해도 황홀한 플래시와 이미지, 데이터로 표출되는 과학적인 뉴스 서비스는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뉴스룸의 장인들이 작업한 그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드러난 콘텐츠들은 여신의 기록만큼이나 영원히 기억될 수작이었다.

단편적이고 기계적인 뉴스는 오프라인에서도 반복해서 일어났다. 시적인 감탄사를 연발한 외신과는 그 현장의 실마리를 풀고 묘사하며 전달하는 품격에서 차이가 났다.

세련되고 압축된 용어를 물 흐르듯 영상과 텍스트에 담는 백지 위의 창조적 저널리스트들에 비해 국내 언론은 특징이 없었다.

라이벌 선수와의 경쟁 구도, 스케이팅 연기내용, 점수, 분위기 정도로만 구성된 단조로운 현장 뉴스는 수백개나 쏟아져 포털을 메웠지만 어느 것 하나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똑같은 사진에 똑같은 문장들의 나열은 창조적인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원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치와는 한참 떨어져 있어 보였다.

김연아라는 전대미문의 스토리를 보유하고서도 이를 풀어내지 못하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한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뉴스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역량이 투입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전통매체는 베테랑 기자들을 오프라인에 배치하고 있다. 더구나 온라인 뉴스룸은 오프라인과는 단절돼 있다.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들은 스스로의 창의성을 고려하기도 전에 빠듯한 일정과 원만하지 못한 뉴스룸 스태프들-대부분 오프라인 출신 기자들이다-과의 대화에 지쳐간다.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나 전통매체 온라인 뉴스룸에 소속한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밤새 심야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대화를 전하는 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은 아니다. 그들도 창의에 목마를 것이다.

이렇게 뉴스룸이 내부의 이런 저런 이유로 이용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스스로 의미있는 서비스들을 챙기고 있다.

WSJ, NYT, NBC, BBC 등 외국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연결(link)하며 공유하는 것은 보편화돼 있다. 초고화질 VOD에 자막을 넣는 것도 상식적으로 돼 있다.

감동하지 못하는 뉴스를 서비스하기에 급급한 한국의 온라인 뉴스룸이 최대의 콘텐츠 여신 김연아를 놓치고 있는 사이 이용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높은 데까지 올라간다.

이 벌어진 틈새를 채우지 못하는 한 국내 전통미디어의 새로운 비즈니스-가령 뉴스 유료화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평이한 서비스에 머무른 채 오프라인 미디어 브랜드의 파워만 믿고 독자들이 그저 찾아올 것만을 생각하는 온라인 뉴스룸은 이제야말로 창조적 스토리텔링을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도 잊을 수 없는 창조물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새 로운 모색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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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는 에로스 혁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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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선수 축하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동계 올핌픽에서 훌륭한 기술과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땄네요. 김선수는 수많은 대회에서 멋진 솜씨로 감동을 자아냈고, 이번에도 한결 무르익은 재주로 보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주네요. <?xml:namespace> 이러한 고마움과 아울러 올림픽 전부터 온통 김연아로 떠들썩한 한국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피겨스케이팅이 어떤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김연아 선수가 뛰..

    2010/02/27 07:05

트위터는 다시 한번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게 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용자들과 만나고 함께 교감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뉴스에 수렴하는 일이다.


140자 내의 소통 채널 트위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트위터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의 휴대 단말기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한 구조로 소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또 정치인, 대중 스타를 비롯 전통매체 기자들까지 그동안 일반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꺼리던 부류들의 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구나 블로그와는 다르게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용이하다는 점도 거든다.

무엇보다 기자들은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소통에 눈을 뜨고 새로운 취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취재소스를 얻는 소극적인 태도에서부터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참여저널리즘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뉴스룸도 등장하고 있다. 속보를 전하거나 뉴스 유통을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더 나아가 뉴스룸 전반에 걸쳐 이용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도 흥미롭다. 이 추세대로라면 곧 해외 뉴스 미디어 기업처럼 경영자가 트위터를 직접 하게 될 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적지 않은 논란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점이다. '이정환 닷컴'을 운영 중인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을 놓고 고민해오던 기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정보를 트위터로 흘려 보내고 어떤 정보를 기사로 쓸 것인지 딜레마가 좀 있는 것같다"고 말한다.

즉, 소통의 반경과 깊이가 커질수록 전통 저널리즘의 정의, 영역은 점점 새로운 규정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예를 들면 뉴스룸 소속 기자가 트위터로 공개하는 정보들은 때로는 뉴스룸이 현재 획득한 것들일 수 있다.

만약 트위터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사적으로 그러한 정보들을 다루는 것이 적정한지는 논란이 예상된다.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기자가 전하는 정보가 예기치 못한 파장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뉴스룸 전체가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뉴스룸이 기자들의 참여로 야기될 수 있는 리스크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기자 블로그처럼 트위터의 기자들은 개인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기자인가에 따라 활동 반경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한 방송국 기자의 트윗에 소개된 자기소개. "이곳의 글은 개인의견이며 회사와는 무관합니다"라고 적어놨다.


또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엠바고가 새어 나온 경우도 있다. 이 사안은 해당 출입기자가 아닌데 뉴스룸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다른 기자가 흘린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뉴스룸 내 트위터를 둘러싼 논의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케이스다.

이정환 기자는 "기자들은 어떤 때는 기사로 못쓰는 취재 메모를 트위터에 내보내기도 한다"면서 "그런 경우는 기사보다 트위터가 더 구체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노골적으로 공개되기도 한다.

즉,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기사를 통해서는 명확하게 알아낼 수 없던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트위터에서는 자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와 용기, 열정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통적인 저널리즘 시대의 기자는 정치적으로 제3자였다. 기자는 권력을 다투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기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거나 공정하고 상식적인 논리를 근거로 정확성이 높은 분석으로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에 충실하면 됐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기자들의 정치적 발언은 종종 우리가 알고 있었던 전형적인 저널리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라는 가치를 두고 정치사회에서 긴장과 갈등이 첨예한 한국사회에서 뉴스룸이 유지해왔던 엄격하고 단호한 입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자신이 팔로잉하는 기자들이 청맹과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이 소비하는 뉴스를 작성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그 사안에 대해 명쾌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다.

직업 기자들은 훨씬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하며 뉴스룸은 이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즉, 기자들의 다양성을 보장할수록 뉴스룸은 매력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의 소통으로 신뢰적 관계가 싹틀 것이란 기대감이기도 하다.

뉴스룸과 기자들 역시 웹, 모바일 등 진화하는 기술과 네트워크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고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특정 사안을 다룬 뉴스를 공유하는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동의를 해야 하고 때로는 반박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웹의 등장 이후 뉴스를 둘러싼 기자들과 이용자들간의 광범위한 소통은 언론사의 논조나 의사결정 구조까지 위협(?)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영역이 견고한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최소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첨삭, 반영하는 개방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과 기자간의 긴장관계는 더 고조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껴안기 시작한 뉴스룸의 젊은 기자들은 뉴스룸의 고압적이고 위계적이며 폐쇄적인 조치들에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룸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자들이 소통에 참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에는 이용자들이 호명하는 기자가 중요하지 뉴스룸에 복종하는 기자는 가치가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동시다발적이고 중앙통제가 불가능한 소통으로 말미암아 뉴스룸과 기자들 사이에는 서로 엇갈리는 견해의 차이를 보며 당혹해 할 것이다 .

이에 따라 뉴스룸은 기자들과 함께 소통의 규칙이나 한계를 마련하는데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유지했던 뉴스룸의 철학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란 인식을 전제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기자들이 이용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는데 노력하라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네트워크의 이용자들이야말로 뉴스의 새로운 영향력을 확장하는 유일하며 거대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노선을 잠시 접을 필요도 있다.

물론 그러한 전환이 네트워크 저널리즘의 유의미한 뉴스를 탄생시키는 방법이며 품격있는 뉴스룸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략임을 인식할 때까진 소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다만 트위터가 더 이상 뉴스룸과 기자들이 단순히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란 것에 동의한다면 언론사 웹 사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이용자들과 따로 존재하는 서비스로는 미래를 확약할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트위터 역시 이용자들과 농밀한 관계를 만드는-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도구로 활용될 때 비로소 뉴스룸과 기자들은 새로운 모색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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