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트위터 변주곡, 화음인가 소음인가

뉴미디어 2010/09/03 11:13 Posted by 수레바퀴

트위터는 새로운 관계맺기를 통해 소통의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관계의 왜소화, 기형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여지도 있다.


트위터는 간편한 이야기 장치다. 140자 이내로 글을 쓰면 된다. 딱히 주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가 듣든 대꾸하든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일체의 간섭과 참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가 있다. 이들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로 설득과 타협이라는 과제가 늘 따라 붙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억지로 소통에 매달리는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개인이 쓴 글이나 공개한 이력(bio)으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관계가 예측되는 사람은 친구를 맺지 않으면(unfollow, block) 된다. 미리 이야기 시장의 정화가 이뤄져 긴장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이야기에 관한 한 자유와 해방을 준다. 학벌도 전문성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나 인지의 부족으로 익명의 비난을 굳이 감수해야 할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낙원인 것이다.

더구나 내가 원하는 친구 맺기는 더 나은 관계들을 인도한다. 가령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언론인을 만나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관심사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다. 조건도 약속도 필요하지 않다.

때로는 어떤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전달(RT)된다. 서로 연결된 관계(follow)로 인해 수많은 사람에게 이야기가 전달된다. 더 풍성하고 긍정적인 울림이 전해진다. 누군가가 올린 글은 호감을 가진 관계들에 의해 회자돼 사회적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 드라마는 가상(cyberspace)에서 시작되지만 현실(realtiy)과도 동떨어져 있지 않다. 트위터의 이야기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이며 공적인 동시에 사적인 메시지를 지니고 있어서다. 정보, 의견, 위치 같은 '나'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는 재현과 재현의 순간을 반복하면서 무한대로 확장하게 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재현의 과정은 이야기의 진가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인다. 내가 과거에 남긴 이야기는 다시 현재에 인용된다. 또 사람의 욕망, 꿈은 친구를 맺은 사람들의 시간(timeline) 위에 끝없는 레일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조응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약하게 된다.

그러나 트위터는 오늘날 소통의 불균형을 적나라하게 채증한다. 가족과도, 친구와도 이야기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단절은 개인화된 미디어 기기를 통해 더욱 철저한 고립으로 이어진다. 혼자서만 떠들기도 한다. 메아리 없는 소통을 무감각하게 방치하는 온상이 된다.

진중하게 관찰하는 느림의 태도도 부족하다. 수 초 동안 다양한 사람에 의해 쏟아지는 글들은 두 세 사람이 마주 본 채 나누는 대화라는 오랜 형식을 무너뜨린다. 그저 '지켜 보기'가 소통이 되기도 한다. 또 설득과 타협을 시도하기보다는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왕따 시키기를 선택할 때도 다반사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트위터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손쉽게 관찰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플라톤은 대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훈련시키고 발달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소통에 참여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몫이 지대하다. 세상의 화음을 빚을 이야기꾼들의 도래를 기대해본다.

덧글. 이 포스트는 공주대학교 학보 2학기 개강호에 실렸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37 관련글 쓰기

스마트TV와 미디어 시장

뉴미디어 2010/07/19 13:23 Posted by 수레바퀴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구글TV. 무수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요람이 될까, 지옥이 될까? 키는 편의성에 달려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불과 1~2년 사이 미디어 시장에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신종 디바이스(device. 단말기)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콘텐츠 사업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섰고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자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접점을 통한 미디어 비즈니스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애플과 구글처럼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컨버전스 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애플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장에 들어선 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생태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지 오래다.

모바일에서 불붙은 컨버전스가 TV까지

PC, 모바일과 함께 TV도 심오한 변주곡을 켜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TV 기기 시장은 성숙/쇠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HD방송 전환, LCD TV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물량 측면에서 미미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선두기업과 후발기업간 차별화도 엷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송 수신, 동영상 시청 이외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드 미디어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인터넷이 그러한 TV의 변신을 이끌어 가는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YouTube)나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영상물들이 거래되는 웹 서비스의 경우 기존 TV 서비스를 제압하고 있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훌루(Fulu), 넷 플릭스(Netflix)처럼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주므르고 있다.

웹과 모바일에 이어 TV를 한데 묶는 쓰리 스크린(3 Screen)이 미디어 사업자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TV가 컨버전스의 정점에 위치한 셈이다. 쓰리 스크린은 PC, 모바일, TV 등에서 동일한 화면, 통합 정보 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을 호령하고 안드로이드OS로 모바일 영토에 들어선 구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이 된 애플이 콘텐츠에 자신감을 갖자 마자 TV를 겨냥한 것은 시의적절한 수순이다. 

TV와 모바일, PC. 21세기를 지배하는 단말기들은 끊임없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를 거듭하고 있다.

똑똑해진 TV, 3스크린을 견인한다

애플은 3년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 이어 내년 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iTV'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연내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 SNS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연동형 서비스를 묶은 구글TV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검색과 광고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스마트TV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웹TV보다 개방적인 미래형 TV이다. TV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TV를 인터넷처럼 쓸 수 있는다.

가령 별도 게임기 없이도 TV용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TV가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TV를 자신만의 TV로 개인화하는(Customization)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콘텐츠, 네트워크, 단말기 경계 무너져”

영상제작과 유통산업 등 가치 사슬 전반이 꿈틀거리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오픈TV, 'TiVo', 인터넷TV에 직간접 참여해오던 국내 TV 제조사의 보폭이 가장 빨라지고 있다. 2007년 ‘TV포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7월 독자적인 생태계 모델인 ’스마트TV 2.0‘으로 즐기는 TV를 선도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TV를 저울질 중인 LG도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TV 출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 정면대응할 계획이다.

TV 제조사가 더욱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자 케이블TV,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사업자들도 트리플 서비스(TPS)에 무선통신까지 넣어 맞서는 양상이다. IPTV 사업자 즉 통신사업자도 보유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방송광고 수익 급감으로 고전 중인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넘어선(Beyond Broadcasting) 전략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스마트TV는 이른바 ‘본방사수’라는 시청문화를 넉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를 회피하는 차단장치를 갖고 있어서다.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미디어 생태계

과거 시장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TV 제조 사업자가 각자의 영토를 확실히 점유하고 있었지만 TV의 스마트화는 이 경계를 붕괴시킬 것(cross over)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ㅊ어럼 콘텐츠 회사가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사가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업제가 기기 제조사(STB)나 인터넷 플랫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목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간 연합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사업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간 협력모델이야말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강력한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자사의 검색, OS, 플랫폼을 근간으로 단말기(소니), 네트워크(dish), 콘텐츠(스트리밍 동영상업체)와 파트너를 확대 중이다. 높은 지상파 TV 선호도와 VOD 보다는 실시간 시청 위주의 이용자 TV 습관이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경우 VOD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TV와 제휴하는 모델도 상정해볼 수 있다.

난제와 가능성 갖고 있는 스마트TV

하지만 스마트 TV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족 중심의 기기인 TV가 가진 장점인 단순함과 편리성 이상을 요구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TV로 수상기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연결기기간 능동적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표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와의 이용대가, 망 중립성 이슈, 쓰리 스크린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논란 거리다.

정부 주도로 도입됐던 이동전화 단말기 플랫폼(WIPI)으로 수 년간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경우 기존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규제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효과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TV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절실하다.

스마트 TV가 몇 가지 난제와 논란을 잘 극복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기존 사업자 즉, 방송사업자 수익 모델-광고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TV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라선 장기적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비해 높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도 가능한 만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물론 시장 성숙기가 오기까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놓고 미디어 기업간 짝짓기는 더욱 과열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제성을 따지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업이 영예를 안을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제 TV 시장은 드라마틱한 ‘스마트’의 스토리에 빠져들기 직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청탁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최근호에 '스마트TV' 관련 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시사저널>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26 관련글 쓰기

  1.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 VS 소니의 승부는?

    Tracked from 하테나  삭제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열렸으며, 구글TV의 등장으로 스마트(인터넷)TV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과 타블렛 시장에서는 애플에 한도 끝도 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가전 업체들이 이제는 인터넷TV 시장에서는 어떡하던 주도적인 입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TV 시장을 선도한 기업은 소니와 삼성이다. 브라운관 TV 시장에서는 베가라는 압도적..

    2010/07/19 19:47

신문의 느낌이 나는 더 타임스 어플리케이션. 뉴스의 가치가 무채색 중심의 톤에 힘입어 살아 숨쉰다.


지난 달 28일 선보인 <더 타임스>의 아이패드 편집판은 수일만에 5,000개가 팔려 나갔다.

구독료는 1일 1파운드, 일주일 2파운드로 책정됐다. 한달 구독은 9.99 파운드. 아이패드 편집판 결제는 웹 사이트 유료 서비스와는 연계되지 않는다.

애플과 <더 타임스>의 결제시스템이 바로 연동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더 타임스>가 아이패드를 완전히 새로운 채널로 다루고 있어 이같은 가격정책이 나올 수 있었다.

일단 웹 사이트 유료 구독자도 아이패드에서 같은 콘텐츠를 보려면 10파운드 더 지불해야 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더 타임스> 대변인은 "아이패드 편집판은 웹 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가격정책이 상이한 이유를 설명했다. 독립적인 서비스라는 컨셉트로 만들어진 <더 타임스>의 아이패드 버전은 FT, WSJ와 다르게 웹 서비스 및 신문 구독자도 돈을 내도록 정책이 결정된 것이다.

이 결과 <더 타임스>는 불과 3~4일만에 어플리케이션 9.99 파운드 기준 49,950 파운드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이 수치에는 전부 아이패드 신규 구독자인지는 불명확하고 앞으로 이같은 매출 추이가 이어질진 확신하기 어렵다.

WSJ

퀄리티 저널리즘에는 유료화를 적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온 루퍼트 머독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약 10,000명의 독자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독료는 월 17달러. 이미 웹 서비스나 신문을 구독한 경우에는 무료다.

FT

FT의 고위 관계자는 무료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건수가 13만 건이 된다고 밝혔다. 더 타임스나 파이낸셜타임스의 어플리케이션과 다르게 2개월간 무료로 제공된다.

가디언

가디언이 엄선한 보도사진 어플리케이션인 아이위트니스(The Guardian Eyewitness)는 미국에서 처음 런칭된 이래 90,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카메라 제조기업인 캐논의 스폰서를 받아 무료다. 현재까지도 뉴스 어플리케이션 움직임은 없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 기업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국내 일부 신문사들도 아이패드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갤럭시 탭 등 태블릿PC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자사가 보유한 텍스토어 플랫폼을 활용해 이르면 8월 하순께 출시될 갤럭시 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텍스토어 플랫폼에는 E-Book 서비스를 위해 6개 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다.

A 신문은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기획을 마치고 외부 기업에 개발을 의뢰했다. B 신문은 뉴스룸 기자들이 레이아웃을 맡아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C 신문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과 함께 다양한 뉴스 자원을 묶는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침체된 활자매체 시대에 열기를 불어 넣은 아이패드가 대세인지, 유행인지 논란이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혁명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쏟아지는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입체 예술(artwork)로서, 상호적인 교감으로서 살아 숨쉬는 뉴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스에 매료되지 않는 이용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기꺼이 뉴스 조직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혁신의 기반 위에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뉴스룸에는 기계적인 기록자들이 득시글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기획자들로 붐빌 때 미래가 있다.

특히 창의는 뉴스 콘텐츠에게 새로운 옷을 입히는 출발점이다. 예를 들면 그 창의는 색(color), 기술, 직관, 아름다움들로 나타나 뉴스를 디자인한다. 그것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들을 에워 싸고 협력의 뉴스룸을 만들어 간다.

물론 이러한 풍경이 한국의 현실과 부합하는 것만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신문지면은 여전히 광고 플랫폼으로 탁월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반면 온라인은 여전히 유료화나 광고 비즈니스로서 불충분하다.

그러나 이 현실은 뉴스룸이 창의와 거리를 두게 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뉴스룸이 수동적으로 작동해도 무방하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뉴스 생산 조직 못지 않게 가공 부서의 강화에 나서야 한다. 기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콘텐츠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지 않다.

또 뉴스룸 안에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쌍방향 서비스는 인포그래픽과 비주얼 포맷, 이용자 참여적 장치에 의해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다. 뉴스룸이 기술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 유통 전략의 변화도 도출돼야 한다. 포털사이트에 언제까지 풀 뉴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어떤 뉴스를 만들 것인가, 이용자와 어떻게 뉴스를 만들 것인가 등 차원이 다른 주제들도 정리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나 그 서비스가 아이패드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에 유용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새로운 단말기와 플랫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뉴스룸은 2~3년내 고꾸러질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가 국내 뉴스룸을 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개최한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정부지원이 주문될 정도로 신문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문 뉴스룸 종사자들의 성찰과 열정이다. 신문 본위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사 중심의 논점도 극복돼야 한다. 뉴미디어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이용자들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 이러한 철학과 인식의 배경이 뉴스룸의 인프라나 콘텐츠의 형식을 바꾸는 것 못지 않게 결정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 메이저 신문의 기자는 "온라인 DNA가 없는 기자들로는 신문기업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DNA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실이다.

오죽하면 앱 스토어 아이패드용 뉴스 어플리케이션들도 한 목소리로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고. 오늘의 신문산업 위기의 기저에는 20세기에 복무하는 저널리스트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15 관련글 쓰기

어플리케이션보다 웹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UI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제공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뉴스룸, 기자들의 콘텐츠로 귀결된다.


한국경제신문은 3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뷰 앵글(View Angle), 온라인 및 지면기사에 대한 뉴스 스크랩, 과거기사 지면보기 및 1개월 내 기사검색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 호평이 쇄도했다.

뉴스 가독성 등 이용자 편이성을 끌어 올리고 경제 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일관된 원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4월 중에는 실시간 뉴스를 포함해 두 차례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관심이 집중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활용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받은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 용으로 개발하는 형태다. 이미 개발이 끝난 2~3종은 곧 시장에 선보인다.

모바일 웹(m.hankyung.com)의 경우는 기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읽어주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였다. 앞으로 한경TV, 한경비즈니스(매거진), 한경BP(단행본) 의 보유 자원을 묶어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대표 모바일 사이트로 강화한다.

지난 해 6월 전자책 단말기 누트(Nuut)를 통해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 삼성전자 단말기에 교보문고 플랫폼으로도 창구를 확대했다. 4월부터는 인터파크 ‘비스킷’에도 신문구독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렇게 한국경제신문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접근하는 이용자들에게 뉴스와 전문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고, 이미 DMB, IP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대형 출판사 펭귄(Penguin)북스가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듯 지면이나 웹으로 나간 콘텐츠를 그대로 전재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개발하는 식이다.

펭귄북스는 아동서적인 'Spot the Dog'를 독서하는 과정에서 색칠이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내놨다. 단순한 디지털 책이 아니라 양방향 작용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콘텐츠(책)라고 할 수 있다.

뉴스도 종전의 뉴스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뉴스의 기획, 생산, 편집 및 제작 관리, 콘텐츠 패키징, 저작권 및 마케팅(독자 관리 전략 포함. CRM) 등 신문 내부의 복잡한 공정들이 일관되고 정교한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효율적 관리 시스템(CMS)이나 아카이브 등 하드웨어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곧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패드의 경우 뉴스룸의 창의적 변화를 더욱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아이패드에서의 뉴스란 예술(artwork)로서, 보는 것(look)으로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서, 문화(inter-, culture)로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뉴스룸은 지면 중심적 구조를 벗어나 멀티미디어나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의 주축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기자 재교육이나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도 뒤따라야 한다. 이는 기술(technology)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접점 마련도 필요하다. 경제신문은 종합 일간지와는 다르게 뉴스 주목도가 높고 활용도도 큰 편이라 폭넓은 뉴스 공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률이 커 경제뉴스와 위치기반정보 등과 연계된 서비스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건당 과금 형태로 판매하는 모델, 모바일 광고방식의 수익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주로 게임, 음악,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뉴스에 대한 선호도도 꽤 높게 나온다.

또 개인화나 로컬화한 모바일 광고방식을 고려할 때 질 좋은 뉴스 제공 못지 않게 이해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금융 거래 분야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솔루션 기업 등과 정지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전 산업에 걸쳐 모바일 비즈니스가 부상한다는 점에서 긴밀한 협력모델이 도출돼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미디어그룹 차원의 통합 모델, 오디언스 중심의 서비스 전략, 경제와 문화가 결합한 콘텐츠 발굴이라는 세 가지 얼개를 갖고 유비쿼터스 미디어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전략과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07 관련글 쓰기

애플, 구글, MS 미디어 시장 빅뱅

뉴미디어 2010/03/08 18:35 Posted by 수레바퀴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구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 애플과 MS.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Q1. 현재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흐름은 어떤가요?

A1.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있지요.

우선 눈여겨 볼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페이스북(29억명)이 방문자수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을 내세운 구글(28억명)을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140자 미만의 글을 나누는 트위터도 성장세가 뚜렷하고요. 원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지만 정보유통의 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 서비스 트렌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넘어왔다고 말들을 합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도 지난해 8% 성장에 그쳤는데요. 반면 페이스북은 100%에 가까운 성장, 트위터는 300%나 성장했거든요.

이러다보니 기업이나 뉴스 미디어 기업, 정부기관들도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도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조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거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은 더 개방적이고 편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폰이 정체된 인터넷 시장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콘텐츠 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양상이지요.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해서 빠르게 안착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업이 다시한번 호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를테면 광고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요.

한마디로 최근 온라인 미디어 트렌드는 지난 10년여 인터넷이 주도하는 기업과 관 주도의 IT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이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열고 있다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Q2.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포털, 언론사 등 - 여기서는 포털에 초점을 맞추어...)

A2.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뉴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뉴스 미디어 기업(인터넷방송, 인터넷신문 등), 검색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는 포털사업자, 이용자간 소통 및 정보공유의 기반을 갖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경우는 크게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이용자를 불러 들여 광고 비즈니스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검색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와 이메일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업자들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포털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검색기반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 등으로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향후에는 검색기반의 엔터테인먼트형 네트워크 미디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라는 것이지요.

Q3.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보적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포털 미디어 서비스 구도와 현황, 어떤 상황인지요?

A3.네이버 독주 체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요. NHN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 2년 연속 매조 1조원대를 넘겼죠.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 전무후무한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음. 참고로 2008년에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검색광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를 출시 중이며 지금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 미투데이, 지도 등을 스마트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네이버 독주는 확고합니다. 2~4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와 같은 경쟁사들을 모두 합쳐봐야, 네이버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네이버 올해 1월 검색 점유율은 64%로 하향세. 다음은 20% 초과. 네이트는 10% 육박. 구글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죠.

네이버 시장독과점은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퇴를 모르고 성장한 회사인데요. 2009년 전후부터 뉴스 서비스 쪽에 정치사회적 저항을 우려해서 정책을 다소 바꾸면서 시장 구도에 약간의 틈도 생겼습니다.

이 기회를 타고 다른 포털은 각기 특색있는 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음과 네이트의 약진은 대표적입니다.

싸이월드로 통합한 네이트나 커뮤니티나 지도, 검색을 강화해온 다음의 선전이 그것입니다. 두 사업자 모두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시맨틱 검색 등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네이트 모두 모기업과의 관계나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고려해 IPTV나 모바일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란 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인거죠.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1조 3천억원대로 2000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세산업 규모가 4조원 정도라는 거죠. 오프라인 시장이 2조원. 온라인까지 합하면 4조인데요. 로또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모바일 등 신규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죠.

 

12년 전인 1997년 9월, 야후가 국내에 상륙, 인터넷 포털시대가 열렸습니다. 초창기 포털 서비스의 목표는 다른 사이트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단순한 관문 역할에 머물렀죠. 이후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을 묶어 제공한 다음이 2000년부터 성장했습니다.

다음에 검색엔진 제공하는 작은 업체였던 NHN이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거죠. 그 이후 국내 포털은 본래의 '관문' 보다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가 돼 버렸죠.

Q4.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대세인데 말이죠. 세계적 현황은 어떤가요?

A4.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죠. 동유럽 일부,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는 80~90%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사업자라면 전세계적으로는 구글이 포털사업을 좌우하고 있다고 봐야죠.

중국과 한국은 토종 포털이, 일본은 야후제팬이 독보적이죠.

참고로 2008년 기준으로 구글 인덱스에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추가된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점유해버렸죠.

최근에는 모바일 쪽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죠. 구글이 만든 개방형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또 지난 1월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했고요.

이런 구글의 영향력,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맞서 야후의 경우 MS와 검색제휴를 하는 등 짝짓기가 이어지는 양상이죠.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내놓고 검색광고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죠.

빙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MS 사이에서 1년 이상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온 야후는, 2009년 8월 MS와의 제휴에 합의. MS는 야후 검색엔진 데이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합해 검색품질을 높이고, 야후는 앞으로 10년간 마케팅과 자금을 지원. 이로써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 대 MS-야후’ 진영으로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광고(애드센스)에서부터 동영상(유튜브), 지도(구글맵), 메일(지메일), 오피스(구글 앱스), OS(크롬 OS,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구글 서비스가 모두 검색 기술과 고리를 맺고 있지요. 그런데 구글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광고인데요. 따라서 MS-야후 전선은 구글에게 신경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피스와 운영체제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MS를 압박하고 있죠. MS는 윈도우폰 점유율 하락으로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고요. 야후와 제휴한 이면에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죠.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론칭은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에겐 가장 위협적이죠.

이렇게 MS-구글-애플간 전선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봐야겠습니다.

Q5.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6-1. 네이버와 구글, 비교하신다면?

A5. 전문가들은 구글이 한국에서 좌초에 걸린 이유를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용자들의 기호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문화, 한국 이용자의 기호가 무엇인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시장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거기에 가장 잘 조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이버 서비스의 특성을 보면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둔 것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번거롭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검색결과물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구글은 이메일이나 구글 어스, 피카사(사진), 유튜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이 개방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폐쇄적이지만 편의성이 높고 부분적인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수익쉐어를 확대하고 있죠.

구글도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비평가들은 똑똑한 구글과 친절한 네이버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 구글은 아직 낯설고 기계적인(mechanical) 측면이 있는 거죠.

구글은 관문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ll-in One 시스템이죠. 모든 것을 자사 사이트 안에서 해결하는 전략이죠. 이같은 이용자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지는 결국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잘 짚는 것이 핵심일 듯합니다.

Q6. 애플의 경우 사실 맥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콘텐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A6. 단말기 제조기업으로서는 더 이상의 시장창출이 어렵기 때문이죠. 단말기들은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진화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역할에서 정보를 탑재, 공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단말기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운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필연적이고요. 서비스의 내용인 즉 콘텐츠를 쉽게 확보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지난 10년전, 그러니까 2001년 애플이나 소니는 ‘모든 기기와 콘텐츠의 연결’을 지향했죠. 10년전엔 브랜드 파워만 존재하던 애플은 지금 강력한 콘텐츠 유통력과 다양한 기기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아이튠스를 맥이 아닌 MS 윈도 이용자에게도 개방했죠. 아이폰도 개방형이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죠.

그것은 단말기를 찍어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장이 크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Q7.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도 한몫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A7. 1955년생의 스티브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죠. 그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최고 상품으로 만들고 애플사 CEO로 복귀한지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거죠.

30세 되던 해에 새로운 개념의 매킨토시를 만들었는데요. IBM이 컴퓨터 시장을 풍미하던 때죠.

그래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죠.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보던 영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애플사 CEO로 다시 복귀한 뒤 내놓은 아이맥 PC도 새로운 것이죠.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거든요.

잡스는 4∼5년 전에 췌장암으로 쓰러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위대한 천재 경영자의 부재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때 컸죠.

어쨌든 그가 패러다임을 잘 읽고 시장에 대응하는 자신감은 역시 창조력에 있는데요. 늘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Q8. MS 역시 거대한 IT 기업 아니겠어요? 스티브발머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하던데요?

A8.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생이죠. 빌 게이츠가 내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면 발머는 경영에 수완을 보였죠. 냉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56년 생으로 스티브 잡스와 엇비슷한 나이로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빌 게이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MS에 입사했죠.

MS 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보면 다소 낭만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여튼 발머는 유난히 리더십을 강조하는데요.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9천만개나 팔렸다는 윈도폰 7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애플과 구글을 모두 겨냥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Q9. 애플과 MS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9. 애플은 2001년 스티브 잡스가‘디지털 허브 전략’을 공개했죠. 그 이후 현재는 음악, 비디오, 서적을 아우르는 콘텐츠 유통력을 갖춘 회사가 됐죠.

컴퓨터와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그리고 태블릿 PC 등 모든 곳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죠.

시작은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튠스였죠. 아이튠스를 계기로 아이팟이 나왔고, 뮤직 스토어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휴대전화 아이폰도 만들었고요.

물론 애플은 소니처럼 다양한 기기를 만들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기기들과의 접점을 만드는게 중요했죠. 그래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개방이었죠.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MS 기반의 PC 이용자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죠. 혹자들은 애플은 ‘연결의 경험’을 만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제 애플 안에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반면 MS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죠. PC에 사실상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와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모두 MS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독점은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쟁사들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됐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했고요. 다른 운영체제들도 대거 등장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MS 빌 게이츠가 2002년 사내백서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디케이드’의 내용입니다. 그는 앞으로 PC가 소멸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PC기능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했죠. PC입력수단도 바뀌고요. 손가락 대신 음성, 몸짓, 시선, 의식으로도 PC와 연결이 가능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MS는 디바이스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장려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창조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겠다는 철학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즉, MS는 PC, 인터넷을 넘어선 'Beyond the PC'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이죠. 가령 MS의 게임기 박스인 Xbox를 정점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도 그렇고요.

Q10. 애플과 구글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10.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콘텐츠 유통의 기반으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구글의 책 아카이브나 무료 검색과도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모바일 기종을 내세운 것은 그 반대의 공격이고요. 애플 시장에 칼을 꺼낸 것이니까요.

이에 앞서서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에 나섰고,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했죠. 애플과 구글이 일촉즉발의 싸움이 예고되는 거죠.

그간 애플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서 MS와 경쟁해왔는데요. 하드웨어에서도 IBM 파워PC칩을 써서 MS-인텔과 맞섰거든요. 애플이 글로벌 IT기업의 공적이 됐지요.

사실 애플과 구글은 MS에 맞서 싸운 조력자였죠. 애플은 한때 구글 최고 경영진 에릭 슈밋을 영입하면서 각별한 사이를 보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벌일 혈전을 감안하면 이젠 남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직 생태계 구조는 애플이 앞섭니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콘텐츠는 16만건은 구글의 것보다 8배나 많죠. 매출액은 개발자에게 70%를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애플의 서비스를 쓰려면 애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지 않죠. 자신의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록 이익이 되죠. 검색과 인터넷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분별한 검색으로 보안,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 논란이 따라붙죠.

애플이 이용자와 개발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종 소비자의 접촉을 중시하는데 반해 구글은 이통사나 제조사에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매개자 활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구글과 MS간에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에서 격돌하고 있고요, 구글과 애플은 전자책 분야에서 막 본격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 10년간 15개의 인수합병을 했죠.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는데요. 구글은 60개가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MS와 IBM과 경쟁해왔지만 이제 가장 큰 적은 구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로 바꾸는 것을 마무리한다해도 MS 윈도우폰을 제작해 모바일 시작에 뛰어 드는 MS와는 PC디바이스 경쟁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오래갈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옵니다. 적도 동지도 따로 없는 것이죠.

Q11. 미디어의 미래, 결국 콘텐츠로 승부할 것 같은데요. 어떤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까?

A11. 가장 두드러진 것이 개인화(맞춤화)입니다. 모든 것이 개인 기기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가령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어떤 소비성향을 갖는가,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에 따라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포털미디어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가계부는 대표적이고요. 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위젯 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모두 2~3년 전부터 강화됐지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도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와 관련된 콘텐츠가 있어야겠죠. 어떤 버스가 행선지로 가며, 언제 이 정거장으로 오는가 등입니다.

결국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언제 어디서나 조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화두지요.

기존 미디어 기업이나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은 내부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만한 기술적, 자원적 역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죠.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제휴,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종기업군과의 제휴가 아니라 이종기업간 그러니까 통신사와 올드미디어, TV제조사와 통신사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12. 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할 아이템, 인물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12. 최근 뜨고 있는 핫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 증강현실은 대표적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세계에 검색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위치기반 정보(LBS)도 중요한 이슈죠. 광고나 커머셜 등 비즈니스의 잠재력도 크지만 사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그늘도 있죠.

구글, 애플, MS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집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했죠. 애플도 마찬가집니다. MS 소유의 페이스북도 인수제안을 했죠. 다 지난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장의 파괴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전통 미디어나 뉴미디어 모두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포섭해 소통을 통한 정보의 신뢰도 확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클지, 과연 안정적인 비즈모델은 나올지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말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3D를 비롯해 콘텐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들도 더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도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매시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면정보가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구성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터랙티브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향 기술에 힘입어 피드백을 통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트레이딩, M-트레이딩은 물론이고요, 여론조사나 투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TV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IT 그리고 미디어를 왜 이해해야만 하는지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요?

A13. 이제 사람들은 ‘검색’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어디가 아플 때나 어디에서 물건을 싸게 사야할까,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해결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채서 제공하는 검색기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사업자였습니다. 그들이 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죠. 알아내려고 해도 길이 없었죠.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며 검증되는 네트워크 상의 미디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그 자체와 함께 하는 미디어인 것입니다. 특히 이 미디어는 참여를 촉진합니다. 발언할 수 있고 장기를 뽐낼 수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욱 더 공개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도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이렇게 강조되는 때는 다시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와 소통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며 대안을 찾는 민주적인 과정도 필요합니다.

미디어가 나쁜 권력과 자본에 통제된다면 이용자들의 삶이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과 개방의 전제 위에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양심과 윤리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KBS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를 위해 미리 작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99 관련글 쓰기

동영상 서비스 시장 어디로 가나?

뉴미디어 2009/04/01 16:18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월 13일 서비스를 재개한 앰엔캐스트. 그러나 앰엔캐스트를 비롯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3대 동영상 사이트 중 하나였던 엠엔캐스트가 지난해 말부터 2개월여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파행을 겪으면서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은 2~3년전 트렌드로 자리잡은 UCC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동영상 업계가 쓰러지면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솔루션, IDC(Internet Data Center), 하드웨어 장비업체 등으로 경영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시장내 다른 업종으로 사업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UCC 동영상의 옥션으로 자리매김하려던 픽스카우(PixCow)는 이미 지난해 9월 문을 닫았고, 2007년 오픈한 ‘UCC+음악’의 벅스 MUCC도 종적을 감추는 등 이미 다수의 동영상 전문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소 동영상 사이트들이 대부분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 매물로 나올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한지 오래다.

시장 양극화 심화…중소업체 경영난 가중

한때 방문자 기준 1위까지 오른 엠엔캐스트의 경우 지난 2007년 소리바다가 인수한 뒤 스타 커뮤니티 아이플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아우라와 함께 의욕적으로 동영상 UCC 서비스를 펼쳐왔지만 불과 1년여만에 경영난에 내몰리게 됐다.

동영상 UCC 사이트는 무게가 무거운 동영상 파일을 서버에 담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동영상 업체들은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비용을 줄이는 기술개발과 함께 계속 인프라와 장비에 투자해야 한다. 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동영상 플레이어나 플레이 전후 과정에 붙는 광고수주가 유일하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광고영업이 어려워지고 자연히 적자가 쌓인다.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가 국내 인터넷 업계에도 밀어닥치면서 빈익빈부익부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데 반해 대다수 중소규모 사이트는 경영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네이버, 다음 TV팟, 싸이월드(네이트닷컴) 등 포털사이트와 판도라TV, 엠군, 엠엔캐스트, 프리챌 마이Q, 아프리카, 태그스토리, 프리에그, 곰TV, 키위닷컴 등 동영상 UCC를 비롯 동영상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20여개에 이르지만 상위 업체들을 제외하면 수익성을 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시장에도 쏠림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판도라TV 이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중하위권 업체들이 막대한 망 비용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후발주자격인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포털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행보는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고화질 등 차별화 필요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를 지향하는 유튜브를 비롯 HD기가 테스트베드인 익스포주어룸(Exposureroom, XR), 에피소드 영상을 주서비스로 제공하는 미국의 블립 티브이(Blip.tv) 등이 있다.

이들 해외 사업자들은 일반적으로 보통 화질은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가 없는 HD화질의 동영상은 유료로 서비스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용자들이 점점 고화질 영상에 대한 수요를 갖고 있어 운영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고화질 서비스 경쟁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경영난을 자초한 국내 사업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2월초 경인방송과 보이는 라디오 서비스를 시행한 판도라TV의 김명수 미디어담당 이사는 “올해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돼 본격적인 흑자기조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이 근본적으로 작은 한계가 있어 일본 시장에 진출해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단순 동영상 광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동영상 플레이어인 미니 어플리케이션 확대를 통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기반으로 바이럴(viral) 마케팅 즉 입소문 마케팅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풀 브라우징 폰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위해 기술개발을 마무리하는 등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고화질 영상 수요에 대한 전략수립도 필요한 시점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확산되고 고사양 PC가 보급되는 등 기반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판도라TV는 하루 1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있는 HD 고화질 영상을 무제한 임베디드(Embedded) 제공 계획을 갖고 있다.

터무니없는 망 비용으로 업체만 죽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TV팟에 HD 서비스를 본격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중 후발주자인 네이버를 따돌리기 위해서다.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안착하고 있는 구글의 유튜브를 비롯 해외 비디오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고화질 영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

그러나 망 비용이 관건이다. 일반 화질과 고화질을 구분 없이 서비스 하게 되면 엠엔캐스트처럼 어려움을 자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판도라TV 같은 규모가 큰 사업자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비용 외에 스위치 장비, 로드 밸런싱 등 기타 비용도 만만찮다.

무턱대고 고화질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 대표는 “국내 인터넷 시장은 서비스 자체로 발생하는 비용이 높은데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망 사용요금은 대표적”이라면서 “이때문에 관련 산업 활성화가 늦어지는 측면도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은 물론이고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간 공생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주는 동영상 사업자가 부리고 돈은 망 사업자가 챙기는 불합리한 시장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서비스 구조를 기술적으로 혁신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같은 것이다. 그러나 개인 PC의 하드웨어를 잡아먹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만만찮다. 2년 전 싸이월드 배경음악, 다음 TV팟 등 일부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피어링 포털(Peering Portal) 구축계획이 공개됐으나 실패했다. 이번 엠엔캐스트 사태 이후 그리드 컴퓨팅을 수렴하는 이용자, 기업 등 사회적 인식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저평가돼 있는 동영상 광고시장

동영상 광고 시장도 마찬가지다. 유튜브를 따라잡고 있는 PCC 기반의 훌루닷컴(HULU)은 1회 플레이당 약 50원~100원(CPM당 30~60달러)이 책정돼 있으나 국내 최대 사업자인 판도라TV는 영상 1회 플레이당 5원이다. 사업자들은 책정된 광고단가가 최소 2배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단가 5원 중 2원을 미디어렙사와 광고대행사가 가져가고 3원을 챙기는 상황에서는 망 비용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이 기본적으로 동영상 사이트를 바라보는 인식도 낮은 편이다. 인터넷 광고는 기본적으로 부정클릭 등 부작용이 있지만 몇 명에게 노출됐는지, 클릭율(CTR, Click Through Rate) 등 효과 측정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저비용이라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각광을 불러 모으는 입소문 마케팅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또 콘텐츠 배포 관점의 퍼가기 위주의 서비스 구조는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을 잃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즉, 광고주들은 임베디드 플레이어를 통한 퍼가기보다 특정 사이트내 게재되는 스트리밍을 선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엠엔캐스트는 초기 마케팅 수단으로 무료 임베디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했지만 이용자들이 엠엔캐스트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고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태그스토리 우병현 대표는 “저작권자, 광고주, 미디어렙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광고단가 현실화에 협력하지 않으면 돈 되는 비즈니스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광고 쏠림이 심화하면서 중소규모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사업자들이 이용자 저항을 고려해 고육지책으로 적용한 광고 스킵(skip) 버튼은 광고주 처지에서는 거북살스럽다 못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불신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저작권, 서비스 특화가 미래 승부처

특히 저작권 문제는 결정적인 과제다. 유튜브는 지난해 비디오검증기술을 내놓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수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방송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포털구축 논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저작권자들과의 공존전략 수립은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일단 저작권이 침해된 영상물을 삭제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둘 것인지, 광고매출 분배를 할 것인지 등 첨예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준 있는 영상 콘텐츠를 둘러싼 합종연횡과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움직임이나 이들과 연계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도 재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움직임에 따라 하위 사업자가 받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포털이 동영상 사업자나 저작권자들이 적용한 임베디드 광고를 문제 삼거나 인벤토리 광고를 할 수 있는 윈도우가 너무 많아 과열 경쟁이 이뤄지는 척박한 시장 환경이 문제다. 이용자들도 익숙한 것만 선호해 새로운 것을 구축해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서비스의 특화가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가 유튜브를 활용하듯 판도라TV는 상대적으로 미디어적 가치가 높게 형성돼 있다. 즉, UCC 중심으로 가든, 프리미엄 콘텐츠 중심의 모델이든 차별화한 포지셔닝이 요구된다. 모든 동영상 사이트를 대상으로 검색한 동영상을 모아서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 중인 엔써미(enswer.me)처럼 차별화한 서비스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나 올해 벽두부터 시장 안팎의 굵직한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동영상 서비스 환경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사업자의 전략 수립이 그 어느때보다 결정적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 미디어퓨처에 게재된 글입니다. 글 작성시점이 2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3월말 엠엔캐스트의 파산이 결정되면서 차별화된 동영상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89 관련글 쓰기

  1. 엠앤캐스트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살펴 본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못된 사고방식

    Tracked from Internet Media Trend  삭제

    엠앤캐스트에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가 떴습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비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군요. 서비스가 하나의 상업적인 서비스로 상용화되기 위해선 고객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엠앤캐스트 이용자들은 정말 이기적인 사용자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가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자마자, 그럼 뭐하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느냐는 항의글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만일 엠앤캐..

    2009/03/28 01:35
  2. 엠엔캐스트 파산과 퍼가기 서비스 외부 재생 중단 예고

    Tracked from Internet Media Trend  삭제

    엠앤캐스트가 결국 파산한다고 합니다. 결국 기사가 났습니다. 엠엔캐스트 파산절차 밟는다 엠앤캐스트를 서비스하던 소리바다에서 31일 파산신고를 낼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엠앤캐스트 서비스는 결국47억원이란 빚만 남기고 사라질 모양입니다. 흑자를 냈다고 기사가 나온 판도라TV와는 정말 대조적입니다. 동영상 UCC 업계, '흑자 경영'으로 간다 위 기사에선 나우콤과 판도라TV의 흑자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속 내용을 알고 보면 나우콤은 피디박스라는 파일공..

    2009/03/28 01:35

인터넷 지도, 새로운 시장의 얼굴되나

뉴미디어 2009/02/19 11:37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005년 5월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공개됐을 때부터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파괴력은 예견됐다. 승용차의 차종까지 구분이 가능하고 입체적인 조망으로 실제 같은 첨단의 살아 있는 지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국내 인터넷 지도 서비스도 한 줄기 빛,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우뚝 섰다. 최근 인터넷 시장의 리딩기업인 포털사업자들이 ’지도‘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분위기도 심상찮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7년 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첫째,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른 고급 정보이고 둘째, 소스 공개(API)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가 가능하고 셋째, 지도 UCC가 끌어내는 참여와 공유의 힘을 꼽았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란 인터넷 상에서 지도 이미지, 위성사진, 지형 등의 형태로 도로, 건물,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이 서비스는 지도 정보 뿐만 아니라 지도와 결부된 지역정보, 교통정보, 관광정보를 비롯 이용자들이 참여해서 정보를 재구성하는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초 네이버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모니터상 1픽셀의 실제 거리가 50cm를 의미하는 50cm 해상도급의 항공지도를 선보였다. 다른 포털사업자보다 후발주자인 네이버가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를 서둘러 내놓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포토스트리트‘의 경우 국내 대도시 길거리 일부에 그치고 있지만 그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현재는 위성사진과 항공사진을 겹쳐 제공하고 있다).

2004년 일찌감치 전문 지도업체 콩나물닷컴을 인수한 다음은 핵심사업으로 지도 서비스를 올려 놓은지 오래다. 지난해 11월 구글 지도 서비스와 전면전을 선언하며 인터넷 지도 전쟁을 공식화했던 다음은 국내 최대 디지털항측업체인 삼아항업과 독점제휴, 전국 50cm급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디지털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 ‘스트릿뷰’에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포털 최초로 세계 위성지도의 한글화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220만 주요 지역을 한글로 검색하게 만든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말 60cm급 지도서비스를 실시간 교통정보와 접목하면서 서비스 수준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항공사진으로 개편한 야후는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팟터치(iPod Touch) 전용의 ‘야후 거기 지도서비스’도 내놓으며 의욕을 보였다. 

2007년 업계최초로 항공사진 지도를 제공한 파란은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대상으로 50cm급 해상도의 인터넷 지도를 내놨다. 실제 거리 사진을 볼 수 있는 ‘리얼 스트리트’, ‘부동산 지도’, ‘등산지도’ 등 부가적인 지도 서비스도 잇따라 오픈했다.

옥외광고와 항공사진을 결합한 광고모델을 추진중인 파란닷컴은 이용자 기반의 참여지도인 ‘오픈맵’에서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과 제휴해 맛집 등 지역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60개국의 상세 지도 데이터를 확보, 가장 널리 애용되는 구글 지도도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간 지도 데이터 반출 등 국내법상 제약 때문에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두는 방법으로 서비스 오픈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내 구글 지도 서비스는 구글닷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낮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초고해상도’ 경쟁국면에서는 다음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의 항공사진 지도는 저공비행을 통해 25cm급 해상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다음 김민오 로컬서비스팀장은 “25cm급 해상도는 도로에 그려진 글씨까지 읽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글이 최근 동원한 ‘지오아이’ 위성은 40cm 해상도 사진까지 가능하지만 아직 서비스 이전이라 경쟁력이 아주 높다.

그러나 국내법 때문에 50cm 해상도까지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다음은 규제가 풀릴 때만 기다리고 있다. 1년여 동안 차량과 세그웨이(전동스쿠터)를 타고 360도 VR용 카메라를 동원 길거리를 사진에 담았던 다음은 구글보다 2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스트리트뷰’ 서비스의 차별화에 힘을 실어 왔다.

이 서비스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와 제주지역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명예훼손 등 미묘한 법적 문제를 걸러내는 작업을 거쳤다. 다음은 커뮤니티, tv팟, 뉴스, 메일과 연계하고 애플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폰 등 모바일에 라이선스 형식으로 공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업자간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지도 전쟁은 2005년 구글이 위성 사진 제공업체 키홀을 인수, ‘구글 어스‘를 서비스하고 MS가 필토메트리와 제휴, ‘버추얼 어스 서비스’에 뛰어든 이후 줄곧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항공측량업체인 ‘중앙항업’과 MS ‘버추얼 어스’간 한반도 사진 독점 공급권을 둘러싼 지난해 11월의 극적 제휴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이미 전 세계는 인터넷 지도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노키아는 8조원을 들여 디지털 지도 전문업체 ‘나스텍’을 인수, ‘노키아 맵스’를 선보였다. ‘노키아맵스’는 포털 ‘오비(Ovi)’와 결합, 이용자 위치 기반의 각종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일본 경비업체 ‘세콤’은 자국내 항측업체 1위인 ‘국제항업’을 인수했다. 국내도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SK에너지는 구글코리아와 협력해 디지털 지도 서비스에 나섰다.

이같은 혈전은 지도 서비스가 인터넷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폰, IPTV, 와이브로, 4세대 통신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도 킬러 콘텐츠로 예약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도를 매개로 한 위치정보서비스(LBS)는 큰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금맥이었던 인터넷 검색시장의 한계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검색과 광고는 ‘지도’와 만나며 더 큰 가능성을 열고 있다. NHN 최휘영 대표도 연동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다음과 야후가 모바일에서 인터넷 지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연계 정보를 결합시킨 서비스가 그것이다. 지도 그 자체가 거대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포털들이 수백억원의 투자가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은 2005년 6월부터 지도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한 이래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업자도 앞다퉈 수용하면서 지도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위치기반정보의 경우 풍부한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되면 기업 수익과 직결될 수 있다.

예를 들면 20대 후반 남성 모바일 가입자가 특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때 해당 지역의 지도와 세일 쇼핑 정보, 학원, 병원, 뉴스 등을 쌍방향 피드백하는 식이다. 이 경우 광고는 물론 상품거래도 연계될 수 있다.

단순한 평면적 지도 서비스는 활용가치가 낮았지만 포털 플랫폼의 개방화 전략의 중심에 있는 쌍방향적인 지도는 사용자가 지도 위에 다양한 정보를 부가하고 공유하면서 수준 높은 협업이 일어날 수 있다.

일찌감치 지도 소스를 공개한 구글은 삼성에버랜드의 맛집검색 사이트인 비밀(BeMEAL), 철도예약사이트인 큐비(CUBI, 코레일네트웍스) 등과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텍스트큐브(textcube.org)나 NHN에 인수된 me2day 등도 지도 API를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지도의 개방폭이 점점 넓어지는 것은 사용자 참여를 유도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큰 목표가 숨어 있다.

블로그와 지도가 연결되면 더 창조적인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하다. 태터네트워크재단(TNF, Tatter Network Foundation)은 현재 시간별로 어떤 지역에서 글을 작성했는지를 추적하는 기능과 본문의 내용에서 지역정보를 읽어내 지도상에서 특정지역과 연관된 글을 추적하는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

TNF
신정규 오픈소스 커뮤니티 리더는 “서비스에 통합된 형태는 아니지만 지도 API를 사용한 매시업(mash up)의 경우 소규모 숙박시설 예약이나 리조트 홈페이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지도 매시업 API에 대한 홍보나 이해가 본격화한다면 더 많은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관련 업계가 꿈틀거리는 시장규모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사용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들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만족도가 낮다. 지난 해부터 불을 뿜고 있는 해상도 경쟁도 결과적으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다. 실사 거리 서비스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나 국가기간정보 유출 등 부정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업계 차원의 가이드라인 같은 자율적인 보완책도 필요하다.

올해에는 위성사진 본격 도입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과제 뿐만 아니라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유료화를 포함 광범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활용가치를 높이면서도 수익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2008년 한해 인터넷 지도 서비스 시장 규모를 1,000억원 남짓으로 추정한 야후코리아 최우일 거기팀장은 “개방형 지도 기반의 로컬서치는 타깃 마케팅으로 효과적인 플랫폼”이라면서 “표준화, 지도 위에 활용할만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도와 연계된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처럼 보다 사용자의 실생활과 접점을 맺을 때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시장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구글코리아와 야후코리아는 3일
‘유튜브 동영상’과 ‘야후! 거기 지역정보’를 양사 지도서비스에 상호 제공키로 하는 제휴를 맺고 이달중 새 지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2월19일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검색이 가능한 '지도 반경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덧글.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퓨처'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1월 초인 만큼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는 야후 거기 공식 블로그 캡쳐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78 관련글 쓰기

킨들(Kindle)로 본 신문의 미래

뉴미디어 2009/02/01 20:50 Posted by 수레바퀴

전자종이가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칼라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구부러지는 기기로 탈바꿈할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글로브판에서 전자종이를 종이신문의 '구세주'로 타진하는 와이어드(Wired) 기자 스티븐 레비(Steven Levy)의 기사를 실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전자종이에 합류한 신문들이 늘고 있으나 아직 성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국내에서는 조선일보가 지난해 힘겨운 실험을 진행했다.

스티븐 레비의 전자종이 낙관론은 앞으로 몇 년내 국내에서도 검증받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기사 전문(영어)와 번역본을 게재한다.

전자종이는 종이신문의 구세주인가? -
아마존 킨들을 통해 본 신문과 잡지의 미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65년 10월17일자 뉴욕타임스 일요판은 모두 946페이지, 3kg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는 유례없는 두꺼운 신문이었다. 그런 신문을 전자종이로 만드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AP통신

  

인쇄매체가 신음하고 있다. 인터넷에 의해 부숴지는 비즈니스 모델에 이어 경기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신문을 멀리하고 있다. 이제 기자들도 절감하고 있다. 정보 유통은 웹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거기에선 큰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거의 매일 미디어 기업의 새로운 레이오프(layoff), 폐쇄, 파산 소식이 들린다. 짖궂게도 이러한 뉴스는 인쇄 매체를 파묻으려는 신기술-블로그, RSS 피드 등에 의해 전달되고 있다. 심지어 "(전통)미디어는 죽고 있다"는 이름의 트위터(Twitter) 블로그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전에 희망을 찾아내고자 한다.

 

서적을 재현하는 킨들

미국 아마존(Amazon)에서 판매되는 킨들(Kindle)

그 자신감은 아마존 킨들(Kindle)로부터 다가왔다. 킨들은 마치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지털 단말기다. 수만 페이지를 작은 기기에 내장할 수 있어 신간도 담아 그 내용을 볼 수 있는 등 디지털 기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 킨들은 흑백을 구현하는 e-Ink로 불리는 기술을 쓴다. 새로운 콘텐츠는 아마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그러나 킨들은 진짜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는데 사실상 성공하고 있다.

 

킨들은 신문과 잡지까지 다운로드할 수 있다. 나는 그중 몇개를 구독하면서 미래를 위한 힌트를 얻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나 아틀란틱 매거진 같은 종이를 구독하는 경우 일순간에 그날의 신문이나 잡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낡음과 새로움을 융합한 것은 가슴을 뛰게 한다.

 

불운하게도 이러한 것은 아직 완전히 출판물과 일치하지 못하고 있다. 흑백 스크린은 갑갑하고 그래픽은 완벽히 구현되고 있지 못하다.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경로들도 원활하지 않다.

 

만약 현재의 킨들이 아니라 신문과 잡지에 최적화한 꿈의 리더기(Dream Reader)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 잡지의 양쪽 페이지를 펼쳤을 때의 사이즈처럼, 그리고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 말이다. 여기에 고해상도의 칼러 스크린과 세련된 터치 스크린의 인터페이스도 갖고 있다면! 더구나 싸기까지 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새로운 기사를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터넷 서핑용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터넷 서핑을 위한 단말기는 아니다. 브라우저는 신문이나 매거진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쇄판에서는 편집자들은 독립적인 개별 기사를 하나의 패키지에 구성해 하나의 완성 상품을 만들어 낸다. 기사를 서열화(Ordering)하는 것으로 연속성과 내부의 이야기의 흐름을 담는다. 반면 웹 사이트에서는 (편집의) 제한이 없다. 독자들은 마음대로 한 기사에서 다음 기사로 이동한다. 때로는 사이트를 아주 떠나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하나의 패키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 킨들처럼 드림 리더는 신문이나 잡지를 개별의 출판물로 제공한다. 공급자가 정리한 대로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 출판물은 미리 구독을 할 수 있는 시간대로 이끌게 된다. 구독자들은 아주 기쁘게 기다릴 것이다. 또한 인쇄매체처럼 인쇄, 물류비융, 종이가격 등이 들지 않아 저렴하다. 이른 아침 조간신문은 일면부터 만화까지 번개처럼 나타날 것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는 주간 뉴스판도 받게 될 것이다. 또 한 달에 한번씩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매거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오디오,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칼라와 접이식도 구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플라스틱 로직社의 전자종이 시제품. E-ink社의 전자잉크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드림 리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적어도 인터넷이 나타나기 전까지 인쇄매체가 수십년간 지탱해온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광고다. 기사 옆이나 좌우 양면 페이지에 배치되는 식이다. 물론 개선이 될 것이다. 광고는 개인 단말기의 속성에 따라 역동적으로 게재될 것이다. 광고를 터치하면 부가적인 정보를 보거나 보너스 콘텐츠도 이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는 이러한 기술을 완성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킨들에 공급되는 E-ink社의 경우 칼라버전을 준비 중이다. 플라스틱 로직(Plastic Logic)社는 초미세 기술을 사용하여 신문 사이즈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연구 개발중이다. 폴리머 비전(Polymer Vision)社는 유연성이 있는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다. 초기 화면의 인터페이스를 쉽게 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의 타임스리더(Times Reader)가 그렇다. 여기에 아이폰(iPhone)의 터치 스크린이 결합하면 드림 리더의 완벽한 요소들이라고 할 것이다.

 

드림리더가 나타날 때 출판업자들은 자사 콘텐츠에 합리적 요금을 붙여 판매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또 고가의 광고도 삽입할 수 있을 것이다. 유감스러운 대목은 이 기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기까지 많은 언론사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드림리더가 나타났지만 수많은 언론사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한채 없어진 상태라면 그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 스티븐 레비(58), 뉴스위크 편집장, 테크놀러지 기자를 거쳐, 와이어드 잡지 시니어 라이터를 맡고 있다. <iPod는 무엇을 바꾸었는가>, <암호화> 등의 저서가 있다.

Dream Reader -- a possible savior of the media

 

These are the panic days for print media. With business models battered by the Internet, the overall economy sagging, and a generation of youngsters who have never had their fingers stained from newsprint ink, journalists feel besieged. Publications are moving to the Web, but not making much money from it. Every day brings dispatches of new layoffs, closings, and bankruptcies. Adding insult to injury, these are most efficiently reported by the new technologies that are killing us-on blogs, RSS feeds, and a stream of "Twitter" bursts from a source called The Media Is Dying.

 

But I see hope ahead.

 

The realization first came to me while testing Amazon's Kindle. This is dedicated reading device that tries to emulate the experience of reading a book, with augmentations and features possible only because of its digital nature. (Like the ability to store tens of thousands of pages in a small package, a way to instantly refresh with new publications, and the power to search through the contents.) The Kindle uses a technology called e-Ink, which resembles a black-and-white printed page and gets new content electronically via the Amazon store. But it is successful in its main purpose-delivering the intensity of reading a real book-because while you're reading, it shuts out the rest of the world. You focus solely on text.

 

The Kindle also downloads newspapers and magazines, and when I began to sign up for some of these, I realized that I was getting a hint of a rosier future ahead. When you subscribe to a paper like the New York Times or a magazine the Atlantic, you get the entire publication in a single burst. That mix of old and new inflamed me with possibilities. Unfortunately, the experience is far inferior to the actual print publication. The monochrome screen is dull, and can't handle graphics very well. And navigating through the contents of the publication is awkward.

 

What if, instead of the current Kindle, one had a reading device that was optimized for newspaper and magazines-a Dream Reader. Something that would open to the size of a two-page spread in a magazine, yet, like the real thing, could be folded up so you could always take it with you. The screen would be high-resolution color, and have a sophisticated touch interface. Yet it would be inexpensive--cheap enough to lose. And it would, of course, be capable of connecting to the Internet to get new material.

 

But it would not be an Internet surfing device. Browsers are not friendly to the virtues that make newspapers and magazines great. In print versions, editors must painstakingly assemble a discrete package of stories to make a complete product. Ordering the stories brings a sense of continuity and an internal narrative. If late in the process, a late-breaking story comes in, something must be taken out to accommodate it. On Websites, however, there's no limit to how much can be posted, so there's no need to brutally winnow. And readers jump randomly from one story to the next-and often leave the site entirely, never to return. The idea of a complete package is lost.

 

Like the Kindle does with books, the Dream Reader would present publications discretely, immersing readers in a single world, bound by the vision of those who produced it. And because these digital publications arrive at prescribed times, in a quick digital squirt, they will be eagerly awaited by (paying) subscribers. (Prices will be low because there are no costs in paper, printing, or physical distribution.) In the wee hours of the morning, your daily newspaper appears, and you will thumb through it from the front page to the animated comics. Once a week you will receive, all at once, the pages of newsweeklies. You will also anticipate the time of month when your favorite fashion, lifestyle, and sports magazines rush into your Dream Reader. They will be every bit as visually sumptuous as the most sumptuous glossy, but could also draw on every trick that digital technology has to offer-animation, sound, pop-up sidebars…anything imaginable.

 

What is the business model for Dream Readers? The same one that has sustained print for decades, at least until the Internet came along. Ads will simply run alongside articles, or on facing pages. Of course, there can be refinements-ads can dynamically be placed according to the demographics of the individual reader. And touching an ad can yield more information on a product, or even bonus content.

 

Designers and engineers are rushing to perfect the underlying technology that will make these readers possible. E-ink, the tech supplier for the Kindle is readying a color version. A company called Plastic Logic is using nanotechnology to produce a newspaper-sized high-resolution display. Another company, Polymer Vision, is making a "roll-away" display that adds flexibility to the equation. On the interface front there are a number of experiments that let you navigate a single publication; the most renowned is the (New York) Times Reader. Combine this with the touch-screen pyrotechnics of the iPhone and you have all the elements of the Dream Reader.

 

When the Dream Reader does arrive, publishers will have an opportunity to charge reasonable prices for their content, which will sit beside high-cost advertisement. The only danger is that while we wait for these devices to flower and mature, we may lose more and more of our journalistic institutions. How sad if Dream Readers arrived and many of our greatest publications weren't around to take advantage.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77 관련글 쓰기

  1. 섹시한 킨들(Kindle)

    Tracked from likejazz.COM  삭제

    킨들(Kindle) 새 버전 모습이 유출됐다. 전보다 더 세련됐고, 더 얇아졌다. 여러모로 킨들은 매력적인 기기다.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고, 어디서든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읽기 편한 화면은 기본이다. 킨들은 Wi-Fi가 아니라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책을 구매하거나 신문을 구독하는데 이통망을 이용하고 아마존이 접속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고, 어디서든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점이 미국 외 서비스를 개...

    2009/02/09 19:19
  2. hong!의 느낌

    Tracked from exign's me2DAY  삭제

    킨들원츄

    2009/02/10 23:48

스마트폰 시장은 열리나

뉴미디어 2009/01/22 18:01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 시장은 번성할까.

K-모바일이 지난 21일 주최한 '2009 스마트폰 빅뱅 세미나'는 그 해답 대신 더 많은 숙제를 안긴 느낌이다.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이용자 모두 불만과 기대를 적당히 공존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는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사를 대변하듯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는 청중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거의 매 세션이 끝날 때마다 질문이 쏟아질 정도로 막혀 있는 휴대폰 시장을 뚫으려는 이해 관계자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PC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진보된 사양의 휴대폰을 의미한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고기능의 오픈(Open) OS를 장착하고 있다.

오픈 OS라 함은 표준화된 개발환경이 공개돼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가 쉽고 공개된 개발 환경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동일 OS를 사용하는 모든 단말에서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애플의 아이폰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T옴니아폰이 대표 주자다. 이들 스마트폰은 현재 풀 브라우징 웹 서비스와 이메일 등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PC에서 쓰는 콘텐츠와 자유로운 공유와 호환이 이뤄질 것이다.

이 스마트폰을 둘러싼 이슈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급성장 중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열악한 국내 시장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SK텔레콤 가입자 기준만 놓고 보면 지난해말 현재 약 1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휴대폰 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 ICT사업팀 박형진 매니저는 "2010년에 약 100만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이 도입되는 등 단말기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하더라도 저액, 정액제 중심의 요금제 추진이나 UI 개선, 브라우저의 성능 등 서비스 수준 확보와 같은 선결과제들이 녹록치 않아 시장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액티브 X(Active X)로 서비스되는 국내의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들의 준비가 미흡하다. 미국의 주요 뉴스 사이트나 금융 사이트들은 모두 스마트폰용 페이지를 제공 중이다. 뒤늦게 서울시, 은행권 등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어 스마트폰 진영에 위안을 주고 있는 정도다.

둘째, 모바일 윈도우즈, 블랙베리, 심비안(Symbian) 등 다양한 범용 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 추진이 되려면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이날 세미나에서도 드러났지만 기존 이동통신사업자 CP들이 갖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옥션 시스템을 갖춘 소프트웨어 마켓 플레이스를 지향하겠다는 SK텔레콤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개방성, 상호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한 CP사 관계자는 "개발자와 수익배분을 추진한다거나 파트너십을 확장한다는 계획들이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신중론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국내 사업자들의 모바일 윈도우즈 선호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들은 기술 저변이 풍부하다는 현실론을 내세웠지만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등의 기류를 대세로 받아들이는 시장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셋째, 넷북이라는 변수다. 지난해부터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저가의 넷북은 고가의 스마트폰과 여러 면에서 중첩하고 있다. 이용자층이나 서비스 내용 여러면에서 상호보완 또는 상호대체되는 등 경쟁 디바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휴대폰 시장은 하이로(high-low)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스마트폰 보급의 숨통은 열린 상태다. 이동통신사들도 음성 중심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조금 정책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0년 경에는 연간 이용 비용을 포함 스마트폰 한대당 1000달러대에서 800달러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현실은 비싼 데이터 요금제 정책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10대 이용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 박형진 매니저는 "국내 스마트폰은 30~40대와 20~30대 이용자가 거의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장상황 탓인지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기존 노트북과 휴대폰 사이의 크기로 500달러 전후대인 미니 노트북과의 경쟁이 큰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현재 컨슈머 시장과 비즈니스 시장이 서로 스며들고 있는 추세다. 사업자간의 전략적 변화와는 별개로 아이폰에서 구글 검색 건수가 타휴대폰에 비해 50배나 늘었다. 또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의 경우 카메라폰에서 아이폰이 압도적이라는 뉴스도 나왔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10년 뒤 스마트폰이 1순위의 인터넷 연결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국 스마트폰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다"며 잠재력에 방점을 찍었다.

이통사나 제조사의 대응전략이나 시장정책과는 별개로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올해 1분기부터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본격 판매할 예정인 애플 스토어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중심축인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가늠하는 결정적 이슈로 재부상할 것임은 당연하다.

그간의 성과를 고려할 때, 그리고 열광적인 마니아들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의 아이폰 상륙은 상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푸쉬형 이메일 서비스로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한 블랙베리폰이 국내에서 고전하듯 국내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킬러 서비스 확보는 결정적인 키가 될 것이다.

무선 인터넷 시장의 확산 국면에서 스마트폰이 국내 이용자들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는 아이러니하지만 올해 2/4분기 예상되는 아이폰 도입의 진폭에 의해 좌우될지도 모른다.

덧글. 사진 이미지는 삼성전자 CDMA복합단말 개발팀 김정수 책임연구원의 발표 장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74 관련글 쓰기

  1. 풀터치 스마트폰의 전장으로 바뀔 한국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삭제

    우리나라 풀터치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관심 밖의 시장으로만 점쳐졌던 국내 풀터치 스마트폰 시장에 이해 관계에 놓은 이통사와 단말기,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연합해 대리전을 치르는 형국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KTF의 아이폰 도입 가능성으로 인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은 그러나 KTF가 각종 규제에 손발이 묶이고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은 KT-KTF 고위 임원들의 잇따른 검찰 구속으로 구심점을 잃고 주춤거리는 사이...

    2009/01/22 23:27
  2.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 (2004 ~ 2008년 3분기까지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

    Tracked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삭제

    배경 지식의 필요성 전 세계의 휴대폰 시장에 대한 감이 있어야 글을 이해하기가 쉬우니 우선 전 세계 80~90% 시장은 CDMA가 아닌 GSM이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3G iPhone 출시 가능성과 국내 출시 가능성 여부는 (세계 휴대폰 무선 방식/휴대용 기기/mp3 시장 자료 포함)라는 글에서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노키아(Nokia)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한겨레] 삼성·엘지, 미국 휴대폰 시장 장악' 라는 기사..

    2009/01/22 23:57
  3.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

    Tracked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삭제

    아이폰, 해외 유명 노키아폰, 스마트폰 등의 출시 소식에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건다. 그 영향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도 변화가 있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변화는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인가? *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것이 아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안 팔리..

    2009/01/31 14: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이 내놓은 7대 미디어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민영미디어렙 도입논의, IPTV 시장 활로 모색 등으로 예상되는 2009년 뉴미디어 산업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다.

KT 연구소는 '2009년 방송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방송광고시장의 축소로 사상 최악의 저성장이 이뤄졌고 2009년은 -0.26%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상파 방송사나 MSO를 제외하고는 빈익빈부익부도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광고예산을 줄여 방송통신시장의 광고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규모 자본이 시장을 독식하는 등 무한경쟁으로 대부분의 미디어 업계가 경영난이 우려되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미디어 산업 선진화 방안은 중견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소유규제 완화가 핵심내용인데 결국 SO의 가치를 높이고 지상파의 민영화 이슈와 결부되면서 경쟁과열이 예상된다. IPTV 사업자와 SO간 콘텐츠 경쟁, 지상파의 재전송 이슈 등도 이 같은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갈등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시장포화를 조장하는 미디어 난개발, 방송 공공성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미디어 시장의 제도 및 규제 환경을 방통융합 환경에 맞게 새로 짜는 첫 시도로 방송법, 신문법 개정 등 추가적인 제도 변화로 뒷받침되면서 미디어 시장의 전면적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제도변화에 따라서는 중소MSO, MSP-MPP 및 보도채널(PP), 언론사 인터넷 자회사, 지상파방송사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소유지분 변화 가능성에 의해 지분가치 상승이 잇따를 수 있고 시장지배력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 기업들이 내년 다플랫폼 시장에서 가치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법제도 정비 시장재편 촉진

그러나 제도 변화가 바로 시장질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산업은 복합적인 변수와 배경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네트워크, 디바이스, 테크놀러지 등 뉴미디어 전 영역의 형식과 내용이 재조정될 것이다.

일단 업계는 2009년 신규투자 분야를 대폭 축소하며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통 융합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아지는 추세지만 재원조달은 불투명해져 2008년부터 시장에 본격 가세한 후발주자들의 경우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신문업계의 경우 케이블PP 투자 등 유료TV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미 일부 신문사를 비롯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들은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초기에 과도한 물량 공세를 펼친 끝에 기운이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신방·겸영 규제완화 국면은 신문업계의 맹목적인 방송 구애에 더욱 불을 붙이면서 복잡한 셈법을 도출할 전망이다. 일부 신문사는 독자적으로 케이블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더 나아가 지상파방송을 고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대기업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민영미디어렙, 방송시장 핵폭탄

더군다나 방송시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독점 체제가 무너져 대격변이 예고되는 만큼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방송법 제73조 5항, 방송법 시행령 제59조 3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지상파 판매대행 독식구조에 종언을 고한 바 있다.

헌재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사의 난립을 우려해 2009년 말까지 잠정적으로 현체제를 허용키로 해 시장 관계자들은 한숨은 돌리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영미디어렙 설치 형태와 관련 지상파방송사가 출자한 자회사,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 완전경쟁 체제 등 민영미디어렙 논의가 뜨거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의 민영미디어렙 설치가 허용되거나 완전 경쟁체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소유 미디어 기업과 광고영업간 시너지가 발생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도입 형태에 따라선 현재 방송시장의 틀이 새로 짜여질 수도 있어 전체 미디어업계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IPTV 안갯속 낮은 포복

국내 시장의 미디어 컨버전스를 상징하는 IPTV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재전송이 허용되고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이동통신 등 결합상품을 내세운 총력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12월을 전후로 IPTV 본격 상용화에 나선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대 사업자는 기존 프리(pre) IPTV 가입자를 흡수하는 한편 실시간 방송채널수를 100개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3년말 가입자수는 370만명까지 끌어 올려 시장성을 갖출 방침이다.

그러나 IPTV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수신료 및 광고수익을 확보하려면 최소 300만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케이블과 위성방송, 위성DMB 등 유료방송 보급률이 이미 75%를 넘는 등 기존 견고한 시장을 뚫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료TV 시장이 고정된 국가에서 IPTV 성공사례가 낮은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IPTV 사업자들은 보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축적된 자본력을 앞세워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2009년 흑자 전환 더 나아가 연평균 순이익률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결합상품 및 양방향 서비스의 수준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시장전략을 갖고 있다. 

인터넷포털 사회적 리스크 증가

2008년 인터넷 포털은 정치사회적 비판의 중심에 서면서 다양한 압박에 시달린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던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둔화 속에 편집권, 저작권 침해 논란, 사이버 폭력 이슈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인터넷 규제법안 도입 논의도 사업자에겐 간단치 않은 과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에서도 NHN(네이버)의 힘은 강했다. NHN은 2007년 온라인광고시장 점유율 53.6%에서 2008년 약 57.4%로 상승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광고효율성을 내세운 광고주들이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를 편중 집행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 온라인 검색광고의 경우 NHN 6,20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 1,248억원 정도였으나 2009년 NHN과 다음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 ‘아고라’,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 블로그 등 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인터넷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포털사업자는 ‘뉴스캐스트’ 등 개방형 서비스 전략을 채택하며 시장 역풍을 피해갈 계획이고, 2009년엔 무선인터넷-IPTV-UCC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넷포털의 사회적 비용 증가와 함께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역할 범위에 따라 시장의 미세한 변화가 예고되지만 NHN 독주 체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이 관건

광고감소, 환차손, 제작비 상승 등 힘든 한 해를 보낸 케이블TV는 2009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영세PP의 줄도산 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여기에 IPTV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고객 마케팅 비용이 점증할 수밖에 없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 

아직 기술적, 제도적 문제로 IPTV가 자리잡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예상돼 2009년은 소강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벌어놓은 시간을 요긴하게 써야 하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인터넷전화사업, 가상이동망사업(MVNO), 이동통신망사업(MNO) 투자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망 중립성-망 이용대가 산정 등 녹록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당장에는 디지털TV 가입자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08년 하반기 방송광고 시장이 다소 개선된 점과 시장 규제완화 조치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기존 유료TV 시장의 포화상태를 타개해야 하는 케이블TV 업계와 마찬가지로 DMB업계도 지상파 실시간 전송, 광고단가 현실화 등 풀어야 할 이슈들이 넘치고 있다.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는 광고매출 부분도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양방향데이터서비스 논의를 비롯 이해관계자간 기술표준 난관들도 극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및 위성DMB 단말기 보급이 꾸준하게 늘어나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점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대목으로 유의할만하다.

소비자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이렇게 2008년은 각 뉴미디어 플랫폼이 경제위기라는 한파 속에서 서로 다른 시련과 조정기를 거친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009년은 미디어 관계법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얼굴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사업자들의 대응폭도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인터넷 포털은 규제법률 도입 수위에 따라 잠시 위축되겠지만 기본적인 시장질서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PTV, 케이블TV 등 방송시장은 외부 환경과는 별개로 콘텐츠 및 서비스, 상품가격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론 광고영업 시스템 개선을 바라는 DMB 업계와 투자 리스크가 늘어나는 케이블TV와 IPTV간 신경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뉴미디어 시장에 산업논리가 관철되면서 미디어 소비자의 역할이 증대하고 있다.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을 선별할 능력과 권리를 틀어 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기업간 줄다리기는 물론이고 콘텐츠, 상품 구성, 고객 마케팅 등 전 영역에 형성되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편재하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은 양방향 타깃 마케팅이 불을 뿜으며 뉴미디어 패러다임이 제대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재편을 이끌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지<신문과방송> 2009년 1월호에게 게재됐습니다. 작성시점이 지난해 12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65 관련글 쓰기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64)
Online_journalism (407)
뉴스스토리텔링 (4)
포털사이트 (120)
온라인미디어뉴스 (83)
뉴스미디어의 미래 (24)
뉴미디어 (34)
Politics (116)
TV (46)
자유게시판 (30)
  • 1,306,559
  • 82119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