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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2018년12월호. '언론신뢰'의 무게감이 한해 내내 시장을 짓눌렀다. 전환을 위한 언론사의 분투, 새로운 경쟁질서의 흐름이 앞으로 어떤 풍경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올해는 '언론신뢰'가 그 어느때보다 부상했다. 가짜뉴스 즉, 허위정보 확산으로 여론질서 훼손 우려가 비등했다. 공적 이슈에 대한 '프레이밍' 보도는 논란을 자초했다. 팩트 확인조차 없는 오보를 양산한 기성매체의 보도행태는 '가짜뉴스'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정치권에서 비롯했지만 포털사이트 책임성으로 확장됐다. 

네이버는 언론계와 정치권의 압박(?)을 받는 가운데 뉴스편집과 댓글관리를 언론사에 위임하는 카드를 내놨다. 뉴스 서비스와 댓글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 만큼 수준 낮은 뉴스경쟁과 언론자 줄세우기 비판도 여전했다. 

포털 뉴스의 전면적 아웃링크 도입이나 댓글 폐지 논의로 이어졌다. 허위정보 노출을 방치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유튜브 등 플랫폼사업자의 느린 대처도 전방위적 규제논란을 거들었다. 표현의 자유 위축, 사실상의 검열제 시행 등 거센 반발을 불러모으는 한편으로 기술 대처의 한계도 꼬리를 물었다.

자체 추천 알고리즘을 앞세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 방향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털사이트의 '개인화' 서비스에 정교성이 치밀해질수록 '편향성' 이슈가 불거질 수밖에 없어서다. 투명성을 담보하지 않은 '알고리즘 권력'은 이용자의 확증편향을 유발하는 한편 여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 

기술기업이 AI 기반의 서비스를 늘리는 흐름에서 이용자 선택 등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비롯 플랫폼의 검색엔진 최적화에 적응해왔지만 AI 저널리즘은 보다 이용자 친화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AI 저널리즘'은 기술과 공존하는 뉴스 생산양식을 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정보제공으로 모아지는 만큼 미래 경쟁력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미 일부 매체는 이용자 행동 패턴 등 데이터를 정성적으로 파악해 콘텐츠 생산과 배포에 적용하는 '리텐션 마케팅'을 수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의 영향력이 확장됐다. 유튜브로 성공하는 1인 미디어, 유튜브 채널로 24시간 전면 뉴스서비스에 나선 전통매체가 속속 등장했다. 네이버 등 기존 포털사이트의 집중도가 약화하고 있다는 전망도 잇따랐다. 

미디어 생태계가 급격하게 영상 중심으로 재편하고 크리에이터가 인플루언서로 자리잡는 흐름도 나오고 있다. 콘텐츠 생산조직의 영상 제작 인프라 투자, 이용자의 영상 콘텐츠 중심 미디어 소비습관이 더 확산되면 플랫폼 경쟁질서, 언론사 영향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MBC와 중앙일보 등 크고 작은 매체들은 연말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나섰거나 서두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침체 국면을 감안할 때 언론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분위기가 흐를 수 있다. 

이와 함께 방송사를 중심으로 경영진과 조직문화 쇄신으로 저널리즘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 '독립언론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뉴스타파와 셜록 등이 급부상한 것이 하나의 단초로 읽힌다. 언론사 간 경쟁에 '협업'과 '공존'의 방식이 수렴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결국 언론사 브랜드를 앞세운 플랫폼 투자, 독자와 연결과 관계를 증진하는 배후 전략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쟁윤리를 회복하고 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의 청사진이 없다면 인력 이탈, 수익구조 악화 등 제대로 된 위기구조에 갇힐 수 있다. 

성장과 침체를 반복했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들로부터 지혜와 교훈을 찾아야 할 수 있다. 연령과 기호에서 더 타깃화된 이용자를 개발(developing)하고 밀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충성도를 높이는 혁신모델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더피알(The PR)> 1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실제 지면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먹거리 보도는 정확성, 객관성이 관건"

TV 2018.09.16 11:5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강서구 지역 특수학교 설립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저에서 장애학생 부모를 배제하고 교육감과 지역 국회의원이 거래를 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이런 식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제가 처리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공동체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존하는 방향은 중요합니다. 이를 정치도구로 삼은 정치권을 더 준엄하게 비판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이런 이슈가 불거질 때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대책도 다뤘더라면 좋겠습니다. 

Q2. 시중에 유통 중인 천일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단독 보도로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먹는 식품의 독성 논란은 최근 자주 보도되는 뉴스입니다. 전문가들을 통해 안전기준 미비를 짚었고요. 이어서 해산물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돼 있다는 후속보도도 했습니다. 전수조사, 독성여부 파악 시급하다는 진단도 돋보였습니다. 

다만 치명적이다, 뇌에 침투한다 등 자막과 그래픽을 동원해 강한 경고를 줬는데요. 먹거리 유해성 이슈는 증명된 사실을 위주로 정확하게 전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사안의 심각성을 볼 때 해양 생태계 더 나아가 환경보호 등의 문제를 집중보도해 사회적 어젠다를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Q3. 이번 달부터 소득 상위 10% 가정을 제외한 모든 6살 미만 아동에게 아동수당이 지급되기로 결정되면서 관련 보도가 전해졌는데요. 아동수당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아동수당 지급을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정치권 일각을 비판했습니다. 사안을 정치쟁점으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관점에서 이런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보았습니다. 보편적인 아동권리 확보는 당연하다는 지적은 다른 언론보도와 비교할 때 차별화한 관점이었습니다. 

Q4.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서울, 수도권의 집값 관련 담합 실태와, /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전하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부동산 대책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집값 상승은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데요. 집주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격 가이드를 주고받는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집값 상승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무주택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올라가는 집값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제도화가 무엇인지, 또 집주인들끼리 부동산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어떻게 차단할 수 있는지까지 짚어줬으면 좋겠습니다. 

Q5. 정부 대북특사단의 방북 관련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특사단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전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보도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는데요. 문정인 청와대 특보를 단독 인터뷰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북미종전 협상의 전제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들도 짚었습니다. 목요일 보도에서 북한전문기자가 한국정부 역할, 남북협력이슈를 차분히 짚었습니다. 전문가의 견해를 듣는 시도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에 한 아파트단지의 땅꺼짐 현장을 보도했는데요. 주민들의 불만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당국의 안전대책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현장을 다룰 때에는 갈등을 확대하고 의혹을 제기하기 이전에 현재 상황을 과학적으로 짚고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솔루션 제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통합적이고 대안제시형 보도가 필요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9월 15일 방송분을 위해 미리 작성한 원고입니다. 

"시청자 눈높이에 맞게 전문성 더 강화해야"

TV 2018.09.06 00: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단독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서 압수물 관리 허술 보도는 대표적인데요. 생생하게 다뤘는데요. 시청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소재인데요. 당사자들은 속상하고 불편한 일입니다. 발굴하기 어려운 내용을 잘 다뤘습니다.


Q2-1.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월 16일부터 왕종명, 이재은 앵커의 진행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앵커의 진행 방식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두 앵커 체제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더불어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 <바로 간다>, <뉴스 새로고침> 등 뉴스 내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코너들에 대한 의견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앵커 체제가 두달여가 넘었습니다. 젊은 앵커로 역동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성 앵커의 수동적 진행은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자출연 외에 전문가들과 만나는 좀 더 심도 있는 접근방식이 나와야 합니다.

젊은 시청자와 양방향성을 내세운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는 이제 코너로 자리잡았습니다. 시청자 투표로 참여성을 높였는데요. 문제는 충실성입니다.  단지 어떤 소재의 뉴스가 꼽혔는지를 넘어 시청자 바람과 의견이 폭넓게 수용되길 바랍니다.

'바로 간다'는 과거 '카메라 출동'처럼 현장성을 강화한 보도꼭지입니다. 그러나 심층성에서는 아쉽습니다. 현장 그림을 그대로 전하는 생생함 못지않게 취재 완성도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등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뉴스 새로고침'은 팩트체크입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잘못된 뉴스나 정보를 바로잡아주는 것은 가짜뉴스가 많은 현실에서 중요합니다. 특히 많은 팩트체크형 뉴스가 있는 현실에서 좀 더 차별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데이터 시각화처럼 복잡한 내용을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다양한 통계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2.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단독 보도를 이어감과 동시에 리포트의 수를 줄인 심층 보도 방식의 뉴스를 선보이며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본 방식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8월 29일자 <MBC 뉴스데스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0.6%)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입니다. 또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가 취재내용을 좀 더 깊이 들어가 신뢰성을 높이고, 천편일률적인 보도가 아니라 차별성을 높인 접근방식은 시청자에게 크게 각인됩니다. 이런 접근이 이제 효과를 조금씩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나 이해관계자를 스튜디오에 불러 전문성이나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Q3. 최근 2019년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되면서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국가 예산안 관련해 요모조모를 따져보는 해설보도가 좋았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전통산업 재편 고도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대안제시형 분석도 돋보였습니다.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보도도 좋았습니다.

경제보도는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의견이나 정책당국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구성이 필요합니다. 자영업비서관을 스튜디오에 불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것은 특히 좋았습니다. 다만 경제현안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예산의 적정성이나 방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는 노력이 드러나야 합니다.


Q4.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투기 억제 대책 관련 보도도 전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최근 집값 상승세와 관련 정부 대책에 대한 집중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비중도 꽤 많았고요. 기자가 나와서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에 대한 시장반응을 짚었습니다.

논란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여의도 개발발언의 파장에 대한 팩트체크, 이 시점에 필요한 합리적인 부동산 대책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Q5. 한반도 곳곳에 많은 피해를 안긴 폭우 관련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집중보도가 눈길이 갔습니다. 현장 리포트도 생생했습니다. 다목적댐 7번을 채울 양의 비를 뿌린 것이 ‘하늘의 강’이란 표현으로 시청자 이해를 도왔습니다. 특히 시청자 제보영상을 보여주면서 양방향성도 높였습니다.

그런데 재난보도 혹은 기상뉴스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현장성입니다. 국지성 호우가 잦은 기후변화를 고려할 때 자체적인 데이터 분석역량 등 전문성 강화방안을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통계청장 인사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됐고 정쟁화되었습니다. 그런데 관련보도는 여야 정치권 공방수준에서 다뤘습니다. 통계청의 역할, 통계의 진위, 통계청장 전현직의 입장은 무엇인지 좀더 파고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통계청장 인사에 대한 정치권 논란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해당 통계의 정확성, 의미를 짚는 것이 중요합니다.

- 2개월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특검 보도는 엄청난 사회적 반향과 희생에 비하면 비중도, 알멩이도 없었습니다. 특검과 김경수 경남지사와 법정공방 차원에 머물렀습니다. 특검수사 결과내용을 쟁점별로 비교하는 등 구체성이 아쉽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9월5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여론 전해야"

TV 2018.08.08 20:1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방송 화면 캡쳐.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공정위 퇴직자가 같은 기업의 같은 고문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는, 이른바 '대기업 자리' 물려주기가 김상조 현 위원장 시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단독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일종의 전관예우인 셈이죠. 취재기자가 직접 나와 2+1 취업 기준 등까지 자세히 전했습니다. 개혁을 내세운 김상조 위원장이나 공정위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Q2.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폭염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생한 취재가 돋보였습니다. 도심 폭염지도로 강남보다 무더운 서울 강북 동네를 취재했습니다. 40도가 훨씬 넘는 골목길 온도가 나왔죠. 수요일 보도는 무려 10꼭지 20분 이상 집중보도했는데요. 폭염현상, 원인, 영향, 대책, 민생파급, 에어컨 복지, 국회 관련 법안, 재난으로서의 폭염 등 입법상황까지 짚었습니다.


다만 폭염현상이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만 지속되는 것인지 쉽고 과학적인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잇따르고 있는데 구체적인 예방법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취약지역 폭염대책이나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관련 대안제시가 불충분했습니다. 가령 해외사례도 함께 보여줬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Q3.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을 입증하는 법원 행정처의 비공개 문건 공개와 함께 ‘사법 농단’ 관련 정황에 대한 보도가 전해졌는데요.  ‘사법 농단’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판사들에게 해외 근무경험을 주기 위해 위안부 피해소송 등 중대한 재판들을 도구로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권을 미끼로 판사들을 줄 세운 양승태 사법부의 민낯을 드러냈는데요.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대통령 입맛에 맞추고 정치권, 특정언론을 활용한다는 문건, 그리고 국회의원 분석문건을 공개했는데요.


취재기자가 나와서 양승태 사법부가 왜 상고법원에 집착했는지 그 배경을 짚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브로커처럼 움직였다라든지, 법원행정처 자료제출 거부, 구속영장 기각 등을 제 식구 감싸기로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법원 내부의 시각, 국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다뤘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Q4. 지난 1일, 리비아 무장 세력에 납치된 한국인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련 내용이 보도를 통해 전해졌는데요. ‘타사의 보도와 비교했을 때’ <MBC 뉴스데스크>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납치되거나 사고를 당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주요 뉴스로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또 시청자들은 한달 전에 일어난 사건이 왜 지금 보도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엠바고 요청으로 이 사실이 보도되지 않았는데요. 현지 매체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엠바고가 해제된 겁니다.


그동안 정부의 엠바고 요청으로 이 사실이 보도되지 않았는데요. 보통 납치범들은 언론을 활용해 인질의 몸값을 올리며 이해당사자를 압박하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비공개 물밑 협상을 선호합니다. 우리 정부도 그가 리비아정부와 공조해 위치파악, 협상 등을 진행해왔는데요. '엠바고'가 무엇인지, 이런 사례가 있는지, 또 정부의 노력은 무엇이 있었는지 등을 함께 전달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5.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이단으로 문제가 됐던 한 교회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뤄졌는데요. 피지로 집단이주시킨 것도 모자라 가족간에 때리게 시키거나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는 등 인권침해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현지로 가서 그 선교회의 실체를 생생히 다뤘습니다. 종교적인 문제를 짚을 때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예방책도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취재였던 만큼 종교 전문가가 직접 그런 의견을 들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8월8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꼭지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월드컵 보도 승패 보다 과정에 초점두길"

TV 2018.06.27 21:1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장애인으로 서울시의원이 된 김소영 씨 사례는 울림이 큰 보도였습니다. 많은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의원을 조명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로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시설이나 제도적 아이디어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의 성숙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위해 여야 간 대립의 구도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닿아 있는 우리 동네 정치인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Q2.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담화문 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첨예한 이슈였습니다. 대다수 언론보도가 권력기관 사이의 파워게임, 갈등양상에 치우쳤는데요. 21일 보도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내용에 대해 양측입장을 상세히 다뤘습니다. 일단 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의미가 있다는 선에서 진단했는데요.


다만 검경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하는 시민 관점의 분석이 아쉽습니다.  

Q3.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컵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월드컵 경기는 세계인의 축제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큰 뉴스입니다. 해설위원이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고 VAR이나 세트피스 등 중요한 변수들을 다룬 것은 적절했습니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을 의식해서 해설위원의 '입담이 좋다'처럼 경기 본질과는 벗어난 것을 띄우거나 멕시코가 우승후보 독일을 이긴 뒤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는 식의 과장 보도는 아쉬웠습니다.


특히 스웨덴전 경기결과를 놓고 잘한 선수, 못한 선수를 나눠 각각 리포트한 것은 아쉽습니다. 축구팬들의 도넘은 인신공격에 되레 편승한다는 느낌입니다. 스타플레이어나 승패도 중요하지만 페어 플레이나 팀워크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Q4.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비리 관련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사학재단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사학비리를 지적하는 교수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교육부가 오히려 사학혁신을 방해하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배경을 정면에서 비판한 겁니다. 앞으로도 사학재단 등 교육기득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 파헤쳐주면 좋겠습니다.


Q5.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예매한 티켓을 불법 거래하는 이른바 ‘사이버 암표상’ 관련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사이버암표상들이 매크로 기술을 동원해서 티켓을 싹쓸이하고 이를 비싸게 팔고 있다는 보도는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공연티켓을 구매할 때 이런 경험은 한두 번씩은 겪었을 시청자들은 공감이 되는 보도였습니다.


표만 팔면 되는 티켓판매사업자는 대처에 소홀하고, 처벌규정도 약한 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가 직접 나와서 실태와 대책을 더 살펴본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법제도나 기술적 대응에 있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난민은 우리 시청자들에게는 먼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코앞에 닥쳤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선입견, 현실적 어려움을 갖고 반대하는 의견,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럽국가들이 중동국가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점을 비판했던 것을 생각하면 보도방향을 잘 다뤄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구촌에 모범이 되는 국가로서 보편주의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다문화사회 등 우리 사회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인, 난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는 보도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6월27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네거티브전 비판한다면서 네거티브 부각한 보도 아쉽다"

TV 2018.06.15 15:1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DMZ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국경지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 'DMG, 평화의 땅으로' 보도는 시의적절했습니다. 생태의 보고를 지키는 자연보존도 필요하고 냉전시대 유물을 치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법률정비, 인프라구축 등 통일 이후를 생각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울림이 컸습니다.

Q2.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MBC 뉴스데스크>는 사법 농단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5일 <[새로고침] ‘제왕적’ 대법원장, 인사 좌지우지>를 통한 분석 보도도 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현 대법원장과 전 대법원장 간 대립구도로 보며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는데요. MBC는 문건을 통해 정면 비판했습니다. 사법발전위의 대다수가 검찰수사를 요구했다는 보도나 승진을 포기한 판사들을 빅데이터로 감시했다는 내용을 잘 전했습니다. 전교조 사례나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접 취재하는 등 발로 뛴 취재도 돋보였습니다. 특히 조직보호 논리에 앞장서는 고위법관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등 차별화된 보도가 좋았습니다.

'새로고침'에서 재판하는 판사에 대해서 인사권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법원의 힘을 비판한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해외 국가의 법관 독립성 확보 제도가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 소개했더라면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Q3. 최저 임금법 개정을 두고 이어지고 있는 노동계의 반발 관련 보도도 전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KDI 보고서에 대한 갑론을박을 잘 전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조절하자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임대료나 물가인상 영향이 큰 자영업자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건 오해소지가 있습니다. 또 노동계와 정부의 상반된 입장을 그대로 전하는 데만 치중했습니다. 취재기자에게 대통령 거부권을 묻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도 제시해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Q4. 다음 주 개최를 앞둔 북미정상회담 관련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싱가포르 현장에서 다각도의 취재가 돋보였습니다.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릴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까지 나왔죠. 그러나 싱가포르 호텔의 주변 환경이나 멜라니아 여사가 오는지 여부 등 주변적인 요소들에 매달린 듯 한 모습은 아쉽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의 쟁점인 비핵화 로드맵, 종전선언, 역사적 의미 등에 더 파고들었으면 합니다.

Q5.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경기지사 선거는 네거티브전이 심한 상황입니다. 여야 후보들간 공방을 중계하는데 치우쳤는데요. 정책선거의 의미를 퇴조시키는 보도는 아니었는지 자성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는 기자와 방담 코너도 나왔죠. 과거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를 비교해 함께 제시했더라면 시청자가 판단하는데 도움을 줬을거 같습니다.

깜깜이 선거였다는 평이 많은데요. 후보자의 주요정책을 소개하는 게 전반적으로 부족했습니다. 특히 광역단체장을 위주로 보도하다보니 기초자치단체를 살피는 것은 찬밥신세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무투표 당선된 지방의회선거의 부작용을 짚은 점은 보도는 의미가 컸습니다. 앞으로도 기초자치단체의 투명성, 다양성 확보를 위한 보도에 고민이 필요합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애인 자립주택 사업이 지지부진한 현장을 조명한 보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판단하고 있어서인데요. 오히려 장애인 이웃들과 잘 돕고 사는 곳을 더 비중있게 다뤘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역설적으로 이 보도가 갈등을 부추긴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6월14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한 원고입니다. 


"북한보도의 외신의존 벗어날 방법 찾아야"

TV 2018.05.30 12:2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희귀병 이분척추증을 앓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의 고충을 전한 보도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학교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배뇨시에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한데요. 희귀 난치병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다만 어떤 교육이 어떻게 진행돼야 할지 해외 사례 등을 곁들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석면 검출로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철거와 검사, 청소작업의 모든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죠. 석면 철거업체들이 기준도 제도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는 후속보도도 있었습니다.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개선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합니다. 특히 과학적인 분석으로 위해성을 입증해 보이면 신뢰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연일 급변하는 북한과 미국 측 입장 관련 보도를 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신속하고 절제된 북한의 담화, 협상의 달인으로서의 선택 등 북미 양측의 입장을 잘 정리했습니다. 중국, 유엔 등 세계의 분위기도 잘 전했습니다. 문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시련과 도전에 직면했다는 비교적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상황관리 능력,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김연경 기자의 분석도 돋보였습니다.


다만 외신만 의존하면 전체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진단하는 취재보도가 필요합니다. 또 국익관점의 보도라는 방향을 갖고 있는게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은 물론 주변국 정치권이나 언론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저널리즘 인프라의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Q3.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도 전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확한 보도자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기자가 균형감을 유지하고 냉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했는데요. 확보된 화면 및 관련 리포트에 이어 전문기자가 해석해주는 형식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다만 사실확인에 어려움이 있는 사안이다보니 추정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우리쪽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미확인 보도였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배경만 전하면 되는데 지나친 확대해석이었습니다.


Q4.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관련 우리 측 취재단의 방북 여부에 대한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취재 가능성의 여지를 노동신문 기자의 멘트로 담아낸 것이 차별성을 띠었습니다. 북한이 설명도 해주지 않는 이유를 적절히 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전망이 맞았습니다.  또 풍계리 취재에 대한 비관적인 보도가 많았던 것에 비춰보면 비교적 냉정하게 상황을 짚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원산, 풍계리에 대한 지리적 공간적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취재여건이 충분치 않았겠지만 현장에 가지 않은 전문가를 빌려 이 의미를 다소 축소하거나 의혹을 키운 것은 아닌지 아쉬웠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현장 그리고 현장에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주변 이야기 못지 않게 그 의미에 초점을 뒀거든요.


Q5.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 관련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22일 <[새로고침] 역대 체포동의안 보니, 뇌물도 체포불가!?>를 통한 분석 보도도 있었습니다)


체포동의안 부결이 되자 '방탄국회'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관련 보도는 여야 모두 문제라는 양비론적 접근이었습니다. 두 의원의 혐의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짚어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새로고침 코너에서는 지금까지 체포동의안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불체포특권이 없는 나라와 미국, 일본 등의 엄격한 사례를 짚어줬습니다. 시의적절한 보도였습니다.


Q6. 23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관련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두 건의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법정에 나온 이 전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전하고 모습을 스케치한 것과 검찰의 기소사실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위주로 전했는데요. 두 리포트에는 큰 차이가 없는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정리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Q7.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정치인 관련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부겸 장관이 ktx 안에서 갑질 승객을 제지한 행동을 전한 보도는 내용만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장관의 행동은 인터넷에서 왜 주목받았는지, 호평이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나경원 의원 비서의 막말도 논란이 컸는데요. 비서관은 사표를 냈지만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이런 막말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상징하는 것인 만큼 국민들이 이 내용을 어떻게 보았는지 생생한 의견을 담았떠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보도도 모처럼 있었습니다. 잇따른 서류 위변조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러 컴퓨터에 원본이 저장돼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그 대안으로 소개했습니다. 생소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청자로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이런 기술관련 보도는 역시 보안상의 한계나 개인정보 이슈가 있습니다. 부작용이나 한계는 없을지도 아울러 진단해줬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30일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한반도 관련 보도, 신속성보다 정확성 높여야"

TV 2018.05.14 13: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장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궤도에 맞춰 바퀴 축을 조절하는 기술을 소개한 보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혹한속 장대열차운행에 대비한 부품 개발도 다뤘습니다. 남북관계의 해빙무드 속에서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특별한 보도였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일하는 카지노 딜러들의 '미투'를 소개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성추행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만 거액을 베팅하는 고객이고 임원들이라 아무런 호소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반복돼 왔습니다.  이런 특수한 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의 어려움을 보여줘 '미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모았습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과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PVID와 CVID 등 국무장관의 발언 내용을 두고 국내 언론이 미국의 비핵화 문턱이 높아졌다는 보도를 냈는데요. 이 두 용어에 사실상 개념차이가 없고, 미국내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설을 곁들였습니다. 차별화된 보도였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보도는 워싱턴, 다롄, 도쿄 등 현지를 연결해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다양한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도 돋보였습니다. 특히 북한방송 아나운서의 실수 해프닝을 곁들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한중일 정상회담의 의제, 북미정상회담 의제, 일정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다소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보도가 적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외신에 의존하다보니 대체로 추측성 보도로 흘렀습니다. 정확성을 높이는 보도가 아쉽습니다.

Q3.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행보를 돌아보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문재인 정부의 1년을 남북관계, 적폐청산 등 주제별로 짚어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한반도 이슈를 풀어가는데 있어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적폐청산의 사례를 잘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안별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남북관계, 적폐청산이 왜 중요한 문제인지 의미와 더 나은 해법도출을 위한 방법론은 없는지도 곁들였으면 좋았을 듯 싶습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짚어본 '새로고침'은 해외 정부 사례와 비교해 엄격한 점, 느슨한 점을 보여줬습니다. 청와대와 시민이 참조할만한 내용이라 유익했습니다. 

Q4. 지난 7일에는 연구용 원자로 해체 시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 일부가 사라진 정황과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단독 보도도 있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방사성 폐기물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방사성 전선은 외부에 팔렸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방사성 폐기물 보존과 관리에 경각심을 준 보도였습니다. 다만 해외에서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비교할만한 사례들과 관련 법규나 정책도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5. 5월 10일 시행된 세월호 직립 작업 관련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세월호가 바로 세워지는 장면을 시간대별로 이어서 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유가족이나 미수습자 가족들의 애타는 바람도 소개했습니다. 선체조사위의 이후 활동이나 내부 수색계획 등을 잘 짚었습니다. 세월호는 이 시대의 잊을 수 없는 아픔입니다. 기록을 잘 남겨야 하고 진실을 잘 드러내야 합니다. 세월호의 의미를 더 깊이 짚어주면 좋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닐에 붙어 있는 불순물을 털어내는 기계,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을 감별하는 인공지능 자판기 등을 소개한 보도는 흥미로웠습니다. 현장 그림도 생생했고요. 폐자원 재활용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자체나 아파트단지에서 기계를 활용할 방법은 없는지도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16일 방송된 MBC <TV속의TV> '뉴스 들여다보기'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여론 이끌어"

TV 2018.05.02 16: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과 분위기로 이어졌다. 역사적인 회담인 만큼 국민 여론을 잘 전하는 책임성 있는 자세도 돋보였다.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허점과 한계를 짚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석탄재를 쏟아부은 부지조성으로 개발이 유야무야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결국 합당한 지원과 투명한 감시가 필요한 건데요. 이해 당사자의 의견들을 모두 청취해 깊이있는 보도가 됐습니다.

외진 농어촌 지역에 학생들에게 급식의 위생실태를 다룬 보도가 좋았습니다. 택시나 차량을 이용해서 급식을 배달하고 있는데요. 나름대로 위생은 갖추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도서벽지의 학생들이 안전하고 훌륭한 급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주초부터 집중 보도했는데요. 또한 26일과 27일에는 특집을 마련해 27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회담 전 뉴스 리포트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다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예상, 막후협의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정상 간의 '케미'를 예상한 보도도 나왔는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보니 맞춘 것 같습니다. 또 활기찾은 북경 접경 도시인 단둥에서 북한 주민들의 바람을 전한 것은 시의적절했습니다. 자문단이 본 정상회담 전망도 깊이를 더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보도 생중계 과정에서는 김연경 북한전문기자가 풍부한 경험담을 토대로 생생한 해설을 곁들여 주목됐습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김정은 위원장 등에 대한 호의적 평가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에 두명의 배석자만 참석한 이유를 전달해 시청자의 궁금증도 해소했습니다. 

일요일 뉴스데스크는 비핵화 쟁점도 차분하게 짚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감을 다룬 보도는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어린이들의 순정한 시각이 자세히 전달돼 돋보였습니다. 국회비준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국민여론이나 주변국의 반응과 기대가 크다는 배경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3.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 중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보도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위원장이 전용기로 올 것도 배제할 수 없다는 리포트도 있었는데요. 지나친 예상이었습니다. 빅데이터로 본 남북정상회담 언급량 1위 키워드, 남북정상회담 '콕'…인기 실시간 검색어·최다 언급 단어 꼭지도 있었는데요. 단순히 언급량을 기준으로 하는 정량분석은 긍정적, 부정적인 의미를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각각의 해석을 기자가 나름대로 유추했습니다. 국내 인플루언서들의 남북정상회담 언급내용이나 검색어 상관관계 등 좀 더 과학적인 빅데이터 분석 보도기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Q4.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서 설명하는 ‘정상회담 묻답’ 코너를 26일자 보도부터 선보였는데요. 본 코너를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통신이 되는지, 평양냉면은 서울에서 맛볼 수 있을지 비교적 시청자들이 가볍게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들을 다뤘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오는 자동차의 사양도 흥미거리였습니다. 다만 이런 주변적인 아이템보다는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역사적 사례처럼 정상회담 자체에 더 초점을 맞췄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령 회담 성공의 기준이나 비핵화 방식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또 시청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보여준 태도변화가 필요했던 배경을 차분히 짚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Q5. 남북 정상회담‘에 보도가 집중된 가운데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드루킹 관련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관련 이슈는 이해당사자의 '거래관계' 등이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의 공방수준을 경마중계식으로 그대로 전하거나 경찰의 수사과정을 그대로 받아서 전하는 것은 의혹만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언론사 기자의 자료절취까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의 위법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명확한 성격규정과 팩트체크 등 정확하고 책임성 있는 보도가 필요합니다. 


Q6. ‘새로고침’ 코너 등을 통해 사안을 살펴보는 등 ‘갑질 논란’ 관련 보도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새로고침에서 갑질을 일삼은 재벌들에 대한 법적 처분을 놓고 그 역사와 법적 처분을 잘 정리했습니다. 경제력에 따라 벌금을 판결하는 독일 등의 차등형 벌금제 사례를 제시한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항공-관세청 유착 의혹 관련 단독보도는 관련 기업의 오너 일가에 대한 국민공분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또 국토부 공무원들의 연루설도 적절하게 제기했습니다. 재벌가의 갑질을 돕는 배후를 지목했는데요. 앞으로도 심층보도가 필요합니다.

 

Q7.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댓글 대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기술 분야 취재원들의 평가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러나 대책에는 '기술' 측면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네이버의 여러 자율적 기구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댓글의 관리자는 있는지 등 다양하게 짚어준다면 좋겠습니다.

차량 등급이 낮으면 서울 도심을 못다니게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미세먼지 문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업용 화물차를 모는 사람들에겐 피해가 예상되죠. 이분들을 인터뷰한 것은 단순한 접근입니다. 차량운행 제한이 효과적인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2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여성 앵커 안경착용, 편견 깨는 방송 계기돼야

TV 2018.04.21 10:4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젊은 여성 앵커의 안경 착용. 고정관념을 깬 시도로 신선하다는 평이 많다. 정확한 메시지 전달 등 방송 내용적으로도 여성 앵커의 주도권이 신장하길 기대한다.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올리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보도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가유공자 예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장은 적지 않은 혼선과 오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보도였습니다. 국가유공자, 보훈처,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당사자를 두루두루 취재한 발로 뛰는 보도였습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삼성증권의 주식 배당 사고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보도는 일지 형식으로 상세하게 전해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당일 거래내역을 입수해 문제제기를 한 것도 돋보였습니다. 증권업계, 개인투자자의 의견을 들은 것도 적절했습니다. 주식시장을 교란한 중대범죄라는 점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주식을 다시 채워 넣었다면 묻혔을 일이라거나 개인 일탈로 언급한 부분은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시장 신뢰가 추락한 큰 이슈입니다. '공매도' 여부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보도가 관건입니다. 이 사태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 짚어주는 전문가 인터뷰가 필요합니다.    

Q3.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개편안 관련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학부모, 교원단체 그리고 입시학원 관계자 등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2~3개 리포트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입 문제의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수험생, 현재 고교생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사교육시장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시학원 관계자가 나온 것은 부적절했습니다. 입시제도의 본질은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일입니다. 대학입시제도의 개편 필요성, 그리고 방향성에 대해 배경 설명과 대안제시가 필요합니다.

Q4. 이외에도 재활용 쓰레기에 이은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등 생활밀착형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9일 <재활용 쓰레기에 이어 ‘음식물 쓰레기’도 대란 우려>

10일 <‘단지 내 택배 차 안돼’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등)

분리배출이 잘 안 되고 있고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설비를 늘리는 것도 주민들 반발로 여의치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생한 그림과 의견을 담았는데요. 문제제기 뿐 아니라 대안을 찾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죠. 쓰레기 수거단계부터 주민의 이해와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산신도시 택배 논란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택배물건 배송 경험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슈였습니다. 주민과 택배기사가 서로 '갑질'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포트에서는 서로 타협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마무리했는데요. 결국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문제입니다. 이해와 양보를 끌어낼 방법들이 제시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Q5. 12일자 ‘뉴스투데이(6시 아침 뉴스)’에서는 진행자 임현주 앵커의 ‘안경을 착용한’ 뉴스 진행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된 ‘여성 앵커의 안경 착용 뉴스 진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한 액세서리는 안 된다, 짙은 화장은 안 된다 등 그동안 여성 앵커는 단정한 용모로 뉴스진행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습니다. 안경착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성 앵커는 안경을 써도 괜찮았지만 젊은 여성 앵커의 경우는 시청자의 거부감을 먼저 우려하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여성 앵커의 외모나 연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안경착용은 일반적이기까지 합니다. 관건은 외모가 아니라 전달력입니다. 정확한 발음, 알맞은 표현이  중요합니다. 안정감, 신뢰감을 줘야 합니다. 친밀함 등 대중적인 호소력도 필요한 자질입니다.

이번 안경 착용은 젊은 여성 앵커를 대하는 이런 정형화한 틀, 형식주의를 깬 것입니다. 남성 앵커를 뒷받침하는 보조적 역할을 넘어 뉴스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로고침'에서 국회의원 외유 감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윤리규칙이나 제도를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제시가 없었습니다. 또 이 사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무엇이 팩트이고 과도한 정치공세인지 정리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역 공기관과 지역구 의원 간의 유착 사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취업비리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처럼 장기간 대규모 부정채용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피해자 아버지를 직접 인터뷰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단일 케이스의 후속보도도 중요하지만 전국의 공기관을 아우르는 탐사보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내용입니다. 방송은 4월18일 수요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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