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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뉴스의 상품화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3/09 10:23 Posted by 수레바퀴

지난 2월 론칭한 뉴욕타임스의 영어공부 애플리케이션. 5.99달러의 유료로 제공되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뉴스를 활용한 뉴스의 상품화 케이스다.


아이폰 열풍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한 뉴스 미디어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실패했지만 모바일에선 가능하다는 판단도 섰다.

국내의 경우 일단 업계의 공동대응이 두드러진다. 웹에서는 포털사업자에 휘둘렸지만 모바일에선 키를 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거나 단말기 제조 사업자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직접적인 제휴도 강회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0여년간 단일 상품인 뉴스를 시장에 공급해온 언론사의 절박함에서 비롯한다. 대체재, 경쟁재가 많은 현실에서 비즈니스가 여의치 않았고 웹의 '공짜 뉴스'가 정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접근이 타당한지는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사 내부에서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화 전략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단지 뉴스를 재분류하는 정도 이외에는 한 걸음도 바뀌지 않았다.

언론사 공동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 이미 아이폰이나 기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주요 언론사 뉴스를 보지 않아도 새로운 수요를 요청한다거나 불만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서비스의 수준이 웹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 신문지면 기사나 온라인 속보를 그저 채우는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은 첫째, 뉴스룸의 테크놀러지 이해가 결여돼 있어서다. 뉴스룸은 새로운 단말기가 등장해도 무신경했다. 뉴스룸은 뉴스만 생산하면 되는 곳으로 간주돼 왔다.

뉴스룸 스태프나 기자들의 안이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등장은 전통 뉴스 미디어의 기자들을 자극시키고 있기는 하다.

둘째,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과 온라인 뉴스룸이 단절돼 있다. 전통매체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껴안은지 5년이 넘었음에도 온라인 뉴스룸과의 친화도나 결합도는 낮다.

기자들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Technology Assitant ;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는 물론이고 기획자(Planner)들을 단지 '지배'하고 있으며 위계적인 지시만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 한 오프라인 신문이 출자한 온라인 뉴스 기업에 채용된 경력 기자들은 본사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별하는 뉴스룸 스태프와 경영진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4일 '뉴미디어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뉴미디어위원회는 편집국, 경영기획실, 영상뉴스부, 정보통신국 등과의 업무조율, 시장 리서치, 대응 전략 수립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기존에 뉴미디어사업부가 주관한 여러 플랫폼에 담는 콘텐츠 서비스와 개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부 기자들이 시장과 이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뉴스룸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상품화를 다루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행착오가 적지 않겠지만 말이다.

셋째,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인데도 전통적인 관점의 뉴스를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는 사실관계를 전하는 데에서 다양하게 진화한지 오래다.

뉴스와 지도, 뉴스와 검색, 뉴스와 영상-음성-이미지, 뉴스와 커뮤니티 등 매시업(msah up) 서비스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국내의 경우 뉴스 기반의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넷째, 뉴스룸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좀더 체계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때이다.

그동안 전통매체 기자들은 뉴스 이용자들을 '소비하는' 대상으로만 간주해온 터에 공급자 관점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상황은 전통 매체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의 진보와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한 원인들이라고 할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최근에 론칭한 '영어공부' 유료 애플리케이션(Learning English with The New York Times)은 언론사의 뉴스 상품화에 대해 다시한번 시사점을 제기한다.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뉴욕타임스가 '영어교육'에 주목한 것은 당연하다고 보인다.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이 뉴욕타임스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과 궁합이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어 뉴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어휘, 발음(교정) 등 다양한 교육적 옵션들을 추가한 것은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심플한 UI, 효과적으로 선별된 뉴스 등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돼 있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서비스 경험이 제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국내 (영어)신문이 이와 유사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고 해도 경쟁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다. 노하우에서-내공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뉴스 자원을 자산화하거나 트렌드를 수용, 뉴스 상품 전략을 세울만한 변변한 내부 실행 기구조차 없었던 뉴스룸에게는 정녕 버거운 과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지금부터라도 뉴스 자원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에 활용가능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지, 있다면 관리 상태는 어떤 지를 실사해야 할 것이다.

또 자원의 자산화-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아카이브를 구축한 조선일보의 뉴스뱅크-포토뱅크처럼 가능하다면 개방적으로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자산화한 콘텐츠는 최신 뉴스, 과거 뉴스 등의 뉴스 소스등과 결합시키는 내외부의 협업이 중요하다. 기술 활용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찾고 내부의 어시스턴트를 주체적으로 동참시킨다.

뉴스룸 기자들은 주변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를 위한 사전 기획단계부터 개입한다.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을 알게 될 것이고 종전의 구태한 업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자각할 것이다-그것은 비로소 뉴스 미디어 기업을 새롭게 탄생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조선일보는 얼마전 자사 기자들이 뉴미디어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교육 프로그램 신설과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공부할 수 있도록 연구하자는 취지다. 

뉴스룸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결정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이제 비로소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일까?

하지만 오늘날 타고 있는 보트를 불 태우지 않으면 보트 바깥의 사람들이 불 태울 것이라는 운명에 처한 국내 전통 뉴스 미디어의 갈 길은 여전히 멀게만 보인다.

특히 뉴스 상품화 이전에 뉴스의 신뢰도부터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장 규모나 특성 등 기본적인 국내 시장의 한계와 함께 산적한 내부 과제들을 풀어가야 하는 뉴스룸의 성찰과 혁신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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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로컬 저널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비즈니스는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신문의 창의성 결여로 이 시장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이 인터넷 포털이라면 그 시장은 전혀 만회하기 어려울까?


지역 신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역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광고매출은 악화일로에 있다.

3~4년 전부터 탈출구로 삼은 것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웹 사이트에 기자 블로그, 모바일 뉴스 심지어는 동영상 제작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다 한 성공 사례는 전무한 편이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는 "지역신문은 콘텐츠를 전국 단위에서 유통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죽으나 사나 포털에 매달리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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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프론트 페이지. 헤드라인 뉴스, 네비게이션의 배치와 형태가 시원스럽다. 다양한 팁들이 페이지 곳곳에서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닷컴이 조선일보 창간 90주년을 하루 앞둔 4일 밤 9시께 사이트를 개편했다.

조선닷컴 개편의 콘셉트는 한 마디로 이용자 관점의 '뉴스'와 '검색' 서비스 제공이다.

이를 위해 타임라인(timeline, 연대표;시간대별)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우선 디자인부터 살피면 기존 복잡하던 네비게이션을 단순하게 했다. 뉴스, 스포츠, 연예, 라이프만 드러냈다. 각 메뉴에 마우스를 대면 상세 페이지가 작은 창으로 공개된다.

프론트 페이지에 와이드하게 배치된 헤드라인 뉴스는 종전보다 시원하고 직관적으로 펼쳐진다. 그 밑에 배치한 오늘의 주요뉴스는 일목요연함을 준다.

각 일자별, 주간별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보여주는 캘린더 뉴스와 메인과 각 뉴스섹션의 톱 뉴스를 소개하는 'TOP히스토리'도 체류시간을 늘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심층분석, 그래픽 뉴스, 기획물 등을 다루는 뉴스 코너는 박스 형태로 센터에 넣었다. '요즘 뜨는 정보'는 최근 핫 이슈를 선별해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생활정보, 멀티미디어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도 강화했다. 케이블TV 비즈니스앤 콘텐츠도 적극 활용한다.

얼마전 온라인 경제뉴스 서비스를 위해 론칭한 '조선경제i'를 통해 경제섹션도 부각할 계획이다. 주요 섹션도 깊이를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검색 서비스는 지능형 검색을 도입했다. 출처, 주제, 인물 등 뉴스와 관련된 연관관계를 통해 원하는 결과 범위를 좁힐 수 있게 하는 필터 옵션과 연대별로 확인이 가능한 타임라인이 추가됐다.

뉴스가 '검색'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을 주는 뉴스 파노라마.

또 언론사 최초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뉴스를 파악할 수 있는 '뉴스 파노라마'도 신설됐다. 뉴스 파노라마는 검색어에 대한 연도별 검색결과를 1947년부터 이미지, 검색총건수와 함께 서비스한다.

뉴스 검색을 돕는 클릭 검색 기능은 대폭 보완됐다. 뉴스 섹션, 기자명, 기간의 조건을 조합해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팁 기능이다.

인물DB를 활용해 직업군, 출신지역, 출생연대 등의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물 조건 검색, 기업-기관-국가-학교 등 전문 정보간 비교 정보를 제시하는 'VS검색'도 내놨다.

뉴스 속 영화 정보나 사건 정보도 검색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또 검색 페이지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뉴스 검색어 등 조선닷컴 내의 검색 관련 데이터를 랭킹화했다.

조선닷컴 관계자는 "검색 등 기술적 요소가 많아 지난 해부터 서비스 개편을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뉴스의 수준 제고와 기자들의 참여 확대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디오 서비스가 전면에 제시되지 않는 등 역동성이 떨어지고, 외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결 등 사이트의 개방성은 적극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조선닷컴이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강화한 지능형 검색, 타임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 옵션들은 언론사 사이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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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이짝의 생각

    Tracked from hentol's me2DAY  삭제

    이번 조선닷컴 개편 정말 깔끔하게 잘됐다. 타 언론사 닷컴과 인터넷 신문사들이 그대로 따라하겠지??

    2010/03/06 03:35

교과서적인 점프를 하는 김연아 선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디지털스토리텔링. 이러한 서비스는 뉴욕타임스에게 일반화돼 있다.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피겨 스케이팅 연기는 26일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다. 김연아는 '여신'이 됐고 세계도 '숭배'했다.

4분 10초간 얼음 위에 내렸던 코발트 블루의 여신은 몇 차례의 점프를 하는 동안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다.

전 세게의 언론이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온라인 미디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텍스트와 수십장의 사진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찬란한 김연아(스토리)라는 콘텐츠를 가졌던 국내 언론은 텔링(telling. 표현)을 위한 준비도, 열정도, 전략도 없었다.

온라인 미디어는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성(innteractive)은 물론이고 멀티 미디어(multimedia)를 제공할 수 있기에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언론은 이번에도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면적인 초기화면 편집과 수많은 관련 기사들의 배치 외에는 어떤 것도 진취적이고 독창적이지 못했다.

어떤 언론사에 들어가도 똑같은 정보소스-국내외 통신사로부터 공급받은 수십장의 포토 슬라이드만이 존재했다.

반면 해외의 유력 언론사들은 한국의 여신을 주목하며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차분히 그리고 집중적으로 제공했다.

국내 언론사들의 특색없고 무기력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애초부터 경쟁이 되지 못했다. 해외 언론들은 특별하고 위대한 여신을 위해 미리 동영상 인터뷰도 제작했다.

올림픽 시작 이전부터 그리고 직전까지 그들이 우리의 여신, 김연아를 위해 열성적으로 마련한 뉴스와 그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여신을 빛내기에 흡족했다.

변변한 독점 인터뷰 영상도 없었기에 입체적인 접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해외 언론은 달랐다. 탁월한 뉴욕타임스의 경우는 김연아의 점프를 과학적이고 역동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수십번 수백번 클릭을 해도 황홀한 플래시와 이미지, 데이터로 표출되는 과학적인 뉴스 서비스는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뉴스룸의 장인들이 작업한 그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드러난 콘텐츠들은 여신의 기록만큼이나 영원히 기억될 수작이었다.

단편적이고 기계적인 뉴스는 오프라인에서도 반복해서 일어났다. 시적인 감탄사를 연발한 외신과는 그 현장의 실마리를 풀고 묘사하며 전달하는 품격에서 차이가 났다.

세련되고 압축된 용어를 물 흐르듯 영상과 텍스트에 담는 백지 위의 창조적 저널리스트들에 비해 국내 언론은 특징이 없었다.

라이벌 선수와의 경쟁 구도, 스케이팅 연기내용, 점수, 분위기 정도로만 구성된 단조로운 현장 뉴스는 수백개나 쏟아져 포털을 메웠지만 어느 것 하나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똑같은 사진에 똑같은 문장들의 나열은 창조적인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원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치와는 한참 떨어져 있어 보였다.

김연아라는 전대미문의 스토리를 보유하고서도 이를 풀어내지 못하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한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뉴스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역량이 투입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전통매체는 베테랑 기자들을 오프라인에 배치하고 있다. 더구나 온라인 뉴스룸은 오프라인과는 단절돼 있다.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들은 스스로의 창의성을 고려하기도 전에 빠듯한 일정과 원만하지 못한 뉴스룸 스태프들-대부분 오프라인 출신 기자들이다-과의 대화에 지쳐간다.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나 전통매체 온라인 뉴스룸에 소속한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밤새 심야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대화를 전하는 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은 아니다. 그들도 창의에 목마를 것이다.

이렇게 뉴스룸이 내부의 이런 저런 이유로 이용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스스로 의미있는 서비스들을 챙기고 있다.

WSJ, NYT, NBC, BBC 등 외국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연결(link)하며 공유하는 것은 보편화돼 있다. 초고화질 VOD에 자막을 넣는 것도 상식적으로 돼 있다.

감동하지 못하는 뉴스를 서비스하기에 급급한 한국의 온라인 뉴스룸이 최대의 콘텐츠 여신 김연아를 놓치고 있는 사이 이용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높은 데까지 올라간다.

이 벌어진 틈새를 채우지 못하는 한 국내 전통미디어의 새로운 비즈니스-가령 뉴스 유료화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평이한 서비스에 머무른 채 오프라인 미디어 브랜드의 파워만 믿고 독자들이 그저 찾아올 것만을 생각하는 온라인 뉴스룸은 이제야말로 창조적 스토리텔링을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도 잊을 수 없는 창조물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새 로운 모색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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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는 에로스 혁명가

    Tracked from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삭제

    김연아 선수 축하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동계 올핌픽에서 훌륭한 기술과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땄네요. 김선수는 수많은 대회에서 멋진 솜씨로 감동을 자아냈고, 이번에도 한결 무르익은 재주로 보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주네요. <?xml:namespace> 이러한 고마움과 아울러 올림픽 전부터 온통 김연아로 떠들썩한 한국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피겨스케이팅이 어떤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김연아 선수가 뛰..

    2010/02/27 07:05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선안. 이것대로라면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만족도는 높아질까? 언론사가 공급하는 뉴스는 개선될까? 많은 의문부호들이 제기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표이사 김상헌)이 지난 1월 공개한 뉴스캐스트 개선안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해 언론사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밝힌 뉴스캐스트 개선안의 핵심적 내용은 네 가지다.

우선 초기 화면에 주제별 보기 탭을 첫 디폴트 값으로 한다. 또 톱뉴스, 정치, 경제·IT, 사회, 생활·문화, 세계, 스포츠·연예의 7개 섹션의 기사를 자동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언론사별 편집박스에 노출 기사수도 기존 최대 13개에서 최대 7개로 절반 가량 줄인다.

또 언론사별 편집박스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총 5개 섹션에 대해 각각 한개씩의 기사를 노출되도록 한다. 포토뉴스 상단의 굵은제목 기사는 언론사의 톱뉴스와 일치시킨다.

이와 관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간지(경제지 포함) 즉, 전통매체가 군소인터넷신문과 동일시되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언론사들은 NHN과 마지막까지 개선안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메이저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네이버의 원안을 갖고 막판까지 논의를 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 개선안이 노출 기사수 감소에 따른 트래픽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지들은 다양한 뉴스섹션이 없어 주제별 보기박스에 노출되기 위해 별도의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제지, 연예스포츠지 등 전문지의 경우 정치, 사회 등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분야의 뉴스를 생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전 언론사가 기존 뉴스캐스트로 선정성 경쟁이 과열됐으나 개선안대로라면 전 언론사가 백화점식 뉴스 생산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온신협은 네이버 개선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강경한 데다가 거부할 명분도 낮아서다.

온신협은 2일 개선안 시행 이전까지 막판 절충을 시도하는 한편 NHN과 온라인 뉴스 콘텐츠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선안이 시행되는 3월2일은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도 가깝지만 멀어 보인다. 언론사와 NHN의 인식 차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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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다시 한번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게 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용자들과 만나고 함께 교감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뉴스에 수렴하는 일이다.


140자 내의 소통 채널 트위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트위터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의 휴대 단말기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한 구조로 소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또 정치인, 대중 스타를 비롯 전통매체 기자들까지 그동안 일반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꺼리던 부류들의 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구나 블로그와는 다르게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용이하다는 점도 거든다.

무엇보다 기자들은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소통에 눈을 뜨고 새로운 취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취재소스를 얻는 소극적인 태도에서부터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참여저널리즘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뉴스룸도 등장하고 있다. 속보를 전하거나 뉴스 유통을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더 나아가 뉴스룸 전반에 걸쳐 이용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도 흥미롭다. 이 추세대로라면 곧 해외 뉴스 미디어 기업처럼 경영자가 트위터를 직접 하게 될 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적지 않은 논란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점이다. '이정환 닷컴'을 운영 중인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을 놓고 고민해오던 기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정보를 트위터로 흘려 보내고 어떤 정보를 기사로 쓸 것인지 딜레마가 좀 있는 것같다"고 말한다.

즉, 소통의 반경과 깊이가 커질수록 전통 저널리즘의 정의, 영역은 점점 새로운 규정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예를 들면 뉴스룸 소속 기자가 트위터로 공개하는 정보들은 때로는 뉴스룸이 현재 획득한 것들일 수 있다.

만약 트위터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사적으로 그러한 정보들을 다루는 것이 적정한지는 논란이 예상된다.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기자가 전하는 정보가 예기치 못한 파장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뉴스룸 전체가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뉴스룸이 기자들의 참여로 야기될 수 있는 리스크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기자 블로그처럼 트위터의 기자들은 개인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기자인가에 따라 활동 반경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한 방송국 기자의 트윗에 소개된 자기소개. "이곳의 글은 개인의견이며 회사와는 무관합니다"라고 적어놨다.


또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엠바고가 새어 나온 경우도 있다. 이 사안은 해당 출입기자가 아닌데 뉴스룸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다른 기자가 흘린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뉴스룸 내 트위터를 둘러싼 논의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케이스다.

이정환 기자는 "기자들은 어떤 때는 기사로 못쓰는 취재 메모를 트위터에 내보내기도 한다"면서 "그런 경우는 기사보다 트위터가 더 구체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노골적으로 공개되기도 한다.

즉,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기사를 통해서는 명확하게 알아낼 수 없던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트위터에서는 자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와 용기, 열정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통적인 저널리즘 시대의 기자는 정치적으로 제3자였다. 기자는 권력을 다투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기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거나 공정하고 상식적인 논리를 근거로 정확성이 높은 분석으로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에 충실하면 됐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기자들의 정치적 발언은 종종 우리가 알고 있었던 전형적인 저널리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라는 가치를 두고 정치사회에서 긴장과 갈등이 첨예한 한국사회에서 뉴스룸이 유지해왔던 엄격하고 단호한 입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자신이 팔로잉하는 기자들이 청맹과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이 소비하는 뉴스를 작성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그 사안에 대해 명쾌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다.

직업 기자들은 훨씬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하며 뉴스룸은 이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즉, 기자들의 다양성을 보장할수록 뉴스룸은 매력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의 소통으로 신뢰적 관계가 싹틀 것이란 기대감이기도 하다.

뉴스룸과 기자들 역시 웹, 모바일 등 진화하는 기술과 네트워크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고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특정 사안을 다룬 뉴스를 공유하는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동의를 해야 하고 때로는 반박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웹의 등장 이후 뉴스를 둘러싼 기자들과 이용자들간의 광범위한 소통은 언론사의 논조나 의사결정 구조까지 위협(?)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영역이 견고한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최소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첨삭, 반영하는 개방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과 기자간의 긴장관계는 더 고조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껴안기 시작한 뉴스룸의 젊은 기자들은 뉴스룸의 고압적이고 위계적이며 폐쇄적인 조치들에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룸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자들이 소통에 참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에는 이용자들이 호명하는 기자가 중요하지 뉴스룸에 복종하는 기자는 가치가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동시다발적이고 중앙통제가 불가능한 소통으로 말미암아 뉴스룸과 기자들 사이에는 서로 엇갈리는 견해의 차이를 보며 당혹해 할 것이다 .

이에 따라 뉴스룸은 기자들과 함께 소통의 규칙이나 한계를 마련하는데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유지했던 뉴스룸의 철학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란 인식을 전제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기자들이 이용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는데 노력하라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네트워크의 이용자들이야말로 뉴스의 새로운 영향력을 확장하는 유일하며 거대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노선을 잠시 접을 필요도 있다.

물론 그러한 전환이 네트워크 저널리즘의 유의미한 뉴스를 탄생시키는 방법이며 품격있는 뉴스룸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략임을 인식할 때까진 소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다만 트위터가 더 이상 뉴스룸과 기자들이 단순히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란 것에 동의한다면 언론사 웹 사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이용자들과 따로 존재하는 서비스로는 미래를 확약할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트위터 역시 이용자들과 농밀한 관계를 만드는-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도구로 활용될 때 비로소 뉴스룸과 기자들은 새로운 모색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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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지난 19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창간 10주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를 만나 인터뷰한 것입니다.

오 대표기자는 오마이뉴스 그 자체의 존재감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터뷰 도중 10만인 클럽 등 오마이뉴스를 돕는 수많은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62분께) 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은 오마이뉴스의 오 대표기자가 보는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 봅니다.

한 시간을 넘기는 긴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촬영 : 소리웹 이용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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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지금까지의 영예보다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일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오는 22일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을 오픈했다.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에는 숫자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이 총정리됐다. 지금까지 최다 조회물 기사와 최다 댓글이 붙은 기사가 연도별, 섹션별로 구성됐다.

또 최다 좋은 기사 원고료, 최다 독자 점수 등 독자의 피드백을 통해 평가받은 기사들도 같은 형식으로 소개됐다.

시민기자들의 기사도 최다 기사, 최다 조회, 최다 조회 연재 등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밖에도 최다 태그, 최다 조회 특별기획, 역대 올해의 인물과 네티즌, 최다 방문 블로그, 최다 댓글 포스트 등 오마이뉴스 뉴스와 서비스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대성됐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업계가 창간 이후 현재까지의 서비스를 여러 내부 데이터와 통계를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에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인터넷 미디어 역사에 출발점이 됐다.

2000년 2월22일 창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오마이뉴스의 상근직원은 현재 70여 명으로 늘었고, 727명이던 시민기자도 6만여명을 훨씬 넘었다.

규모에 걸맞게 매체의 영향력과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10여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탄생과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통매체에서 재인용된 다수의 온라인 특종을 터뜨렸고, 물리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뉴스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며 온라인 저널리즘 전반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오마이뉴스가 2월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기사 건수는 총 427,953개. 이미지 DB는 954,608개. 동영상은 12,416개다.

또 블로그는 15,729개가 개설돼 있으며 시민기자는 62,133명이 등록돼 있다. 10만인 클럽에는 총 7,24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세계시민기자포럼', '대학생기자상'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인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2~3년여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 포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통매체와 동종매체의 온라인 뉴스 투자 확대, 보수정부 출범 등 안팎으로 경쟁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껴안기 위해 블로그 플랫폼에 투자하고 오마이뉴스E판으로 새로운 모색을 하는 등 나름대로 미디어 트렌드를 수용하며 반전에 나섰다.

지난 해에는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도 내놨다. 또 자발적인 뉴스 유료화인 10만인 클럽 캠페인을 전개하며 의욕을 다져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평가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오마이뉴스가 앞으로 어떤 도전과 실험으로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용 이어집니다. 19일 금요일 오전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오연호 대표기자와 1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인 22일을 전후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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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commodity)으로서의 뉴스

Online_journalism 2010/02/12 14:31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How to Spend It?'. 이 신문은 자사의 타깃을 정한 뒤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내놓고 있다. 뉴스 상품은 더욱 특별해져간다.


뉴스를 상품(commodity)으로서 접근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등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통 질서와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이미 뉴스의 개념, 생산 방식, 영역(realm;독자와 시장의 니즈), 표현방식은 물론이고 뉴스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 상당한 변화를 전개 중이다
.

이 변화는 일단 뉴스의 정의를 바꾼다. 종전의 전통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뉴스는 정보(information)를 담았다면 오늘날 뉴스는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즉, 뉴스 상품은 독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투자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
. 또 뉴스를 재구성해 상품화할 수 있는 뉴스룸 안팎의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과 조응하는 뉴스는 증권사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주식거래의 촉진을 위해 요구되는 신속성, 정확성, 신뢰성, 예측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

상당수의 온라인, 오프라인 경제지들이 이를 위해 속보뉴스 조직을 꾸린 것은 뉴스 생산방식을 보다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 종합지인 조선일보가
'조선경제i'로 온라인 기반의 경제뉴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전통적인 신문 뉴스룸이 온라인의 역할과 비중을 더욱 높게 평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6~7년 전부터 뉴스룸은 컨버전스(convergence)의 화두에 포섭돼 있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온
-오프의 통합이 일어났고,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프라인 뉴스룸에 핵심역량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부가적이고 보조적인 파트로만 작동돼 왔다
.

이런 점에서 뉴스 생산방식은 더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technology)의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뉴스룸 내부에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뉴스 서처(news searcher) 등 어시스턴트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
.

오늘날 등장하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오디언스와 소통하며 신뢰의 가교를 잇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쾌적한 일상의 가이드가 될 때 부가가치를 획득한다.

그들은 뉴스룸의 취재기자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 유통,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또한 전략가로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 또는 외부 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스카웃해야 한다.

이들과 기자들이 창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기사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
기술이 뉴스룸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시장과 독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과 배포는 더 이상 이뤄져선 안된다. 뉴스 상품은 이제 기호로서 다뤄져야 하며 시시각각 트렌드를 추적하고 리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부만 발행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껏 뉴스 유료화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언론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하우투스펜드잇(How to spend it?)'은 웹으로도 제공되는데 혁신적인 UI로 상류층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

뉴욕타임스의
로컬 채널온라인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넉넉하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지역에 숨어 있는 광고주들을 등장시키고 공공기관과 연계돼 언론의 전형적인 영향력 모델을 잉태한다.

이렇게 시장과 독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뉴스는 이미 거대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저널리즘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킨다.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뉴스는 지적이며 교양적일 뿐만 아니라 참여의 출구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언론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오피니언 리더 위주의 정치사회라는 무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과 접점을 맺을 때 비로서 가치를 발하게 된다
.

그래서 오늘날 선진적인 뉴스룸은 뉴스의 기획, 생산과 서비스, 유통 전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를 수렴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장과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점점 진화하는 과정거치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 journalism)에서는 뉴스의 생명은 네트워크와 운명을 같이 한다.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뉴스를 시장에 깊이 연루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뉴스의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추가를 하며 끊임없이 뉴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때에는 독자들의 의견 및 평판(reputation)에 대해 뉴스룸의 담당자가 소통하고 이를 뉴스의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제 독자들에게 웹 사이트의 개선 사항을 알려고 한다. 웹 사이트가 독자들과의 소통 산물이라면 서비스되는 뉴스는 매끄러운 기술을 활용해 작품(art)의 경지에 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다. 뉴스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세정보 연결은 월등한 가치를 형성한다. 조인스닷컴 인물 정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정보를 뉴스 페이지와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결과로서나 존재하는데 뉴스 페이지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의 기업들과 파트너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업들 예를 들면 운세, 게임, 만화,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제휴해 부가 페이지 형태로 개설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 콘텐츠를 바라보는 뉴스룸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지려면 매일 생산하는 뉴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 시장의 경향을 그려낼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와 제휴해야 한다.

전통매체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는 뉴스는 영향력만으로도 광고주와 독자들을 현혹할 수 있었다. 대체로 양적인 경쟁에 치중하던 때였다. 그러나 질적인 경쟁으로 접어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는 기술을 활용한 상품(commodity)의 격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까지 반영되는 뉴스 상품의 수준은 독자의 로열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뉴스가 상품모델로서만 다뤄질 때에는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에 젖어 들고 다원주의를 해쳐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뉴스가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공유될 때 언론사가 행사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 모델이 복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뉴스는 민주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모델과 영향력모델은 따로 있어서는 안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접근 이전에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상품으로의 접근만을 고려해 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를 평면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기술의 영역이 거세게 들어선 오늘날 시장에서도 뉴스의 상품화는 뉴스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품위와 겸손, 지혜와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이다. 이것은
뉴스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 뉴스룸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재정립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뉴스 상품을 구현하기 이전에 전통매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0)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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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개설한 트윗 계정. 아이티 소식의 보고다. 국내와 다르게 CNN은 웹 사이트의 해당 뉴스 섹션(페이지)과 소셜 미디어를 입체화하고 있다.


해외 유력 언론사들이 앞다퉈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고 있어 주목된다.

역시 가장 선두에 나선 곳은 방송사들이다. CNN의 경우 아이티 지진 보도에서도 나타났듯 리포팅을 개선하는 중요한 단계로서 소셜 미디어와의 결합이 전개 중이다.

트위터를 개설했고 아이티 페이지에는 비영리 단체나 뉴스 이용자들의 정보가 넘쳐난다.

뉴욕타임스의 아이티 지진참사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뉴욕타임스는 지진 참사 직후 신속하게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도 다양한 소셜 미디어 안에서 다수의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아이티 소식이나 긴급한 현안 등을 공유하는 것은 낯익은 풍경이다.

영국의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업무의 형식과 내용 못지 않게 인식의 지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협력의 공간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BBC 글로벌 뉴스 책임자인 피터 호럭스(Peter Horrocks)는 "테크놀러지에 열광하는 단순한 유행이나 자유 재량의 영역이 아니라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할 분야"라고 평가한다.

그는 "기술은 저널리즘을 변화시켜 왔다"면서 "BBC가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뉴스룸 내부에서 트위터와 RSS 구독을 기초적인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BBC 기자들은 시청자들이 방송사 구성원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맺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피드백 과정과 콘텐츠 수집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중론이 지배했다. 2009년에 작성된 160페이지 분량의 BBC 편집 가이드라인 문서에는 소셜 미디어 언급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적인 정서도 뉴스룸 편집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재사용하는 데 따른 저작권 등의 이슈를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소셜 미디어를 다루는 뉴스룸 기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사실 기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떠다니는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해야 하고 다양한 편견이 개입돼 있는지 추가적인 파악의 의무가 있다.

BBC나 CNN처럼 일부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응시하고 테크놀러지를 전면 수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 뉴스룸과 저널리스트는 거대한 소셜 미디어를 품에 안기 시작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단지 겸업 수준으로 임명하는 정도 즉, 막연하고 즉자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도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보다 장기적으로 살피고 치밀한 접근을 서두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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