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근엄하고 무덤덤한 기자, 그러다가 정치인이 되는 기자? 소셜네트워크의 수용자들은 그것보다 현실 앞에 치열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기자를 지지한다. 그 기자가 속한 언론사 뉴스룸이 빛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룸은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로 향하기도 그렇다고 정반대로 가기도 불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인증샷'이 몰고 온 파장은 파업 중인 공영방송사를 지켜보는 대중에 의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다.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는 놀랍고 논쟁적이다. 그가 단지 ‘언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전통 매체 내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를 놓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 기자 블로그는 기자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인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뉴스룸의 가치, 지향점과 일치해야 하는 것인가 등 종전의 저널리즘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슈는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있었다. 한 종합일간지 온라인 뉴스룸에 있던 기자가 소속 매체의 논조와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어떤 지상파방송사 PD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측의 제지로 방송되지 못하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 상당수 뉴스룸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은 강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떤 소통인가 하고 갸웃거릴만한 상황에서 전통 매체 뉴스룸의 관리자들은 기자 활동을 통제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의 정치적 견해 표출을 원치 않으며 뉴스룸 소속 구성원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와 만나고 있다. 

전통 매체는 왜 기자들을 통제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전통 매체의 조직 문화 때문이다. 강력한 위계 구조를 통해 전수되는 취재 방식과 취재원 인수인계 같은 관행은 기자들의 조직내 성장과 개인적 만족과 직간접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직무의 개방성, 유연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룸의 이같은 특수성은 종종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수용자와 갈등의 불씨를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은 열린 공간으로 기자들에게 소속 회사나 사상, 계층, 학력 심지어 얼굴사진, 결혼여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 여부까지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직무윤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으로 배운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늘 이슈였다. 

취재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행간의 마법, 화면의 섬세한 조정 따위가 아니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금을 침범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다. 어떤 유명 인터넷신문의 기자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다 못해 멱살잡이를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기자들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팩트(사실관계, fact)라는 엄중한 재료를 녹여 저널리즘 행위에 반영하는 것은 적어도 수용자가 보기에는 결함이 없는 순수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왜 그렇게 보도돼야만 했는지 또는 기자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기자들의 바로 눈 아래까지 치고 들어와 수용자는 묻고 있다. 

만약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이 독자들의 이같은 요청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취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 기자는 명쾌하지 않다고 분류돼 ‘관계(relation)'를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룸을 담당하던 기자는 독자가 기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빠른 시간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래도록 쌓아왔던 전문가라는 명성과 영향력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경 기자의 행동은 그간 누적돼 온 문제들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또는 ‘나꼼수’라는 부분과는 되도록 연결짓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전통매체 뉴스룸-수용자와의 측면으로만 봐야 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서다.)

우선 언론사 뉴스룸은 소속 기자의 생각 즉, 사적 견해와 행위를 어디까지 통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세기의 취재 기자들은 오로지 그의 관심과 지식, 철학을 소속 매체에 반영하는데 몰두했다. 취재 기자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었다. 그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심지어 뉴스룸을 떠났을 때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자들은 매일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할 공간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 봐, 블로그 같은 걸 하라고!” 주변의 조언과 압박은 기자들을 온라인으로 인도했다. 불과 10여년 전 몇몇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었으며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뉴스룸의 의중만 전하라는 것, 자신이 쓴 기사만 퍼뜨리라는 지침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미 기자들이 운영하는 사적인 매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커밍 아웃’일수도,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일부 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 점점 분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아예 새로운 실험의 대열에 등장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방송을 한다니!” 그것은 이미 동료 기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솔직히 낯선 일도 아닌게 돼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의 스토리는 정치적 비평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뉴스룸은 점점 기자들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위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조직의 질서에 반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 매체가 취한 조치들이 대부분 ‘관리’에 방점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게 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로 다른 접근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전통 매체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보다 자유롭게 의식하도록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룸이 기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대부분의 전통 매체들은 기자 개인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관리하거나 고양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만들었다.

어떤 언론사는 소셜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관련 전문가나 조직도 만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사법부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개인을 사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표한게 언론보도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법관의 직무규정 어디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었다. 이 사안은 결국 합리적 고민이 없었던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자 강도 높은 차단, 통제라는 방식의 수순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MBC도 비슷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의 명예실추, 언론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이 거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수용자의 지지와 반대가 치열해진 상황에서 뉴스룸의 결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실추시킨 회사의 명예가 무엇인지, 언론인의 품위란 무엇인지 이 시대는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용자는 한 언론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이슈와는 별개로 기자는 언론사의 명예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룸이 꺼내들 카드는 사내 규정이나 노사합의에 근거한 문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 보도와는 무관한 기자의 정치적 의견을 단속할 기준자는 없을 것이다. 

사법부의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법정에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판결에 반영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그날 기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비과학적 오해와도 같다.

이제 전통 매체 내부에서는 기자들이 취재 보도와의 관련성을 떠나 온라인 퍼블리시티를 어떻게 정돈할지 보다 진지한 논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팟캐스트 방송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문가들 또는 수용자들과 협력해서 또다른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게 된다면 수용자가 전통 매체의 뉴스는 물론이고 기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친구들과 떠들고 있을 때 언론사는 정작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이미 그 상태이지만 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44 관련글 쓰기


부산일보가 만든 앱. 일반적인 맛집 추천 앱과 유사하지만 매체가 가진 신뢰성을 내세워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담았다.


부산일보가 부산-경남 맛집 천여곳을 선별한 '부산맛집' 앱을 공개했다.

'부산맛집' 앱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테마별로 부산 경남 소재 맛집을 검색해 볼 수 있으며 지도  및 위치 정보와 결합돼 있다. 또 맛집 검색과 인기메뉴, 음식사진 등이 함께 제공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맛집 추천 앱과 비슷하다.

부산일보는 이외에  맛집 관련 자사 기사를 함께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맛집을 추천해 공유할 수 있고 앱 상에서 음식가격 등을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앱 관리자는 관련 정보가 맞는지 직접 음식점에 확인한 뒤 정보를 갱신하게 된다. '위키(wiki)'형 앱인 것이다.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 박승봉 차장은 "부산지역 매체로 특화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10여년간 축적된 맛집 관련 기사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부산맛집 앱은 다른 맛집 추천 앱과 다르게 검증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의 신뢰도를 살린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소재 맛집 관련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콘텐츠를 확보했다.

Q. 데이터 축적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A. 기본적으로는 부산일보가 보유한 10년치 맛집 기사를 재활용했습니다. 또 부산 거주 파워블로거의 콘텐츠도 확보했습니다. 직접 확인하는 방식도 취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음식사진도 찍고 가격도 다시 바로잡았습니다.

Q. 개발과정이 꽤 오래 걸렸을 거 같습니다.
A. 기획, 디자인(인터페이스)은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 인력 2명이 실무를 맡았습니다. 데이터를 입력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도 있었고요. 외부에 개발용역을 맡긴 것까지 합하면 근 6개월이 소요됐습니다.

Q. 앞으로 이 앱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입니까?
A. 일단 무료 앱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받은 뒤에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산맛집 앱을 기획하고 현장에 나가보니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한 현장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이 소셜커머스 횡포에 반감도 갖고 있었고요. 그만큼 매체가 가진 신뢰도를 무기로 이 시장을 특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지역 매체가 로컬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역 독자가 그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와의 유대감을 키우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하는 것은 인상적인 시도라고 보여진다.

뉴스 앱 보다 지역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언론사들도 있다. 뉴스는 주(主)가 아니라 보조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매체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지역 독자들과의 유대감을 높인다.

이와 같은 앱 서비스는 그러나 뉴스룸내에 전담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헌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부산일보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부산맛집'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무료다.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는 10여명의 인력이 시스템, 콘텐츠 기획, 마케팅 등을 맡고 있다. 인터넷뉴스팀은 편집국 소속이다.

최근 채널A를 통해 부산지역 뉴스를 송출하고 있다. TV, 모바일을 비롯 지역밀착형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38 관련글 쓰기


유용원의 군사세계 M. 신문기자 홈페이지로는 누적 방문자수 기록이 대단하다. 군사분야 전문정보가 방대하다. 5만여명의 회원 덕분이다. 기자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사전문 기자로 정평이 난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의 홈페이지 '유용원의 군사세계'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8월 오픈한 '유용원의 군사세계' 사이트는 1년만에 누적 방문자 100만명을 넘더니 현재 일 평균 방문자 8~10만명, 일 평균 페이지뷰 100~130여만 클릭을 기록 중이다.

2008년 12월 누적 방문자수 1억명을 돌파하더니 2년 남짓만에 1억8,200여만 명으로 2억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큰 인기가 가능했던 것은 '군사' 정보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 분야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유 기자의 홈페이지가 ‘Be Military’의 합성어인 ‘BEMIL(비밀)'로 불리는 것도 나름 이중의미가 있는 셈.

특히 유기자는 10여년 이상 국방부 등을 출입하는 군 전문 기자로서 정보수집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이 정보의 차별성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

이 결과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군 관련 희귀 정보의 공유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현재 회원만 5만여명.

너도 나도 블로그를 개설하는 기자가 늘고 있으나 회원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도 운영상의 문제 때문. 민감하고 특수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 특성을 고려한 것.

유 기자는 홈페이지 관리에만 하루 평균 최소 2~3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매년 정례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있고 전국에 4개 지역모임도 생길 정도다.

지난 2006년에는 (사)한국국방안보포럼(이하 국방포럼)을 창립했다. 내로라하는 군 관계자는 물론 군사분야 단체, 기업이 참여했다.

조선일보도 유 기자의 이런 '상품성'을 대접하고 있다. 조선닷컴 초기화면에 '유용원M'을 중요하게 노출하는 것은 물론 디지틀조선일보는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1990년 군사분야 취재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줄곧 이 분야만 다뤄 온 '대표선수'이기 때문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유용원의 군사세계 앱. 기자가 자신의 이름과 취재 전문분야를 내세운 앱을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유 기자는 "지난 6월 디조에서 외부 개발사((주)페타즈)와 함께 스마트폰용 앱을 출시했다"면서 "홈페이지 배너광고 등으로 일정한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앞으로 100여만 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포함 군사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밀리터리(Military) 포털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영문화'도 고민 중이다.

Q. 홈페이지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A. 좋은 댓글도 있지만 가끔 올라오는 '악플'이 골치다. 결국 소통의 이슈를 잘 풀어가는 것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자의 화두인 것 같다.

Q.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A. 자화자찬 같지만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나도 놀라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나 인천공항에 나가면 일반 시민들도 아는 척을 한다. 그 이후로는 군사 분야라서 특정한 사람들만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Q.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많다. 수익모델은?
A. 일부 배너광고로 매출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앱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도 미미하지만 소정의 비용을 준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데 드는 기본 비용이 상당하다. 디지틀조선일보에서는 파트타임이지만 운영자가 있다. 서버비용도 만만찮다.

Q. 블로그를 할 생각은?
A.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회원들이 알아서 정보를 올려주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있다. 내가 할 일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홈페이지 운영하는 데 하루 2~3시간을 쓴다.

블로그를 하면 그만큼 직접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기자생활하면서 하기 어려울 것같다.

현재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국방포럼을 중심으로 홈페이지 회원들과 세미나를 열거나 군부대를 방문, 위문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잦은 편이다.




유 기자는 "충성도 높은 회원들이 많은 것이 큰 자산"이라면서 "유용원의 군사세계가 점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 기자 온라인 활동의 세 가지 유형
1. 콘텐츠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가 대표적이다. 긴 글도 이에 해당한다.

출입처에 얽매이고 1~2년마다 취재분야가 바뀌는 뉴스룸의 현실에서 한 우물만 파는 활동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를 통해 직업기자는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비로소 브랜드를 확립한다.

2. 소통(커뮤니케이션)
좋은 독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공감하는 독자들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대화하면서 '친근감'을 쌓는다.

기자와 독자간의 관계는 기자가 소속한 언론사에 대한 무한 신뢰로 나타난다.

동시에 기자와 독자가 나누는 스토리는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오프라인 활동으로 이어진다.

3. 영향력(influence)
온라인 활동의 특성상 시장과 독자의 반응은 아주 빠르게 나타난다. 직업기자가 생산한 온라인 콘텐츠는 더욱 빛을 발한다.

기자와 독자는 현안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발언하고 현장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기자는 관찰자-기록자로서 또한 행위자로서 움직인다. 이렇게 되면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또 하나의 영향력으로 정립된다.

한편, 유 기자는 9월1일 홈페이지 개설 10주년 기념으로 ‘미디어 환경변화와 국가안보’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덧글. 나는 유용원 선배와의 친분으로 이번 기념 세미나에서 '1인 미디어'를 주제로 발표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21 관련글 쓰기


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간의 협업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뉴스룸과 기자들이 참여자인 독자들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느냐, 저널리즘 과정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다.


최근 뉴스 통신사들이 블로그를 비롯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통신사 뉴스 시장을 과점하는 연합뉴스가 21일 국내 최정예 블로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티엔엠미디어(대표 명승은, 이하 TNM)와 짝을 맺었다.

우선 TNM은 연합뉴스의 뉴스 콘텐츠와 270여명의 파트너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재가공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커리(kurry)'를 오는 9월 베타 오픈할 예정이다.

TNM 측은 "스포츠, 연예, 여행, 비즈니스, 자동차, 책 등 분야별 매체를 오픈한 뒤 추가적인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은 연합뉴스-블로그-TNM 등 3자가 분배한다.

TNM 명승은 대표는 "유니크한 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일종의 매시 업(mash- up) 미디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매시 업은 웹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믹싱해서 완전히 새로운 정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와 사전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 연합뉴스는 커리 에디터를 선발하는 심사단계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커리 에디터는 일단 4~5개 분야에서 모두 10여명을 신규로 모집하는데 연합뉴스 및 파트너 블로그의 콘텐츠를 객관적으로 편집하는 역할을 하므로 그 역량과 자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발된 에디터가 편집한 커리의 '뉴스'는 애초 정보의 소스부터 시작해서 관여한 참여자의 이력이 모두 트래킹돼 크레딧으로 노출된다.

커리 사이트에는 블로그가 올린 콘텐츠와 연합뉴스의 기사가 축적돼 에디터의 손길을 기다리게 된다.

TNM 파트너 블로거로 커리 사이트에서 자신의 콘텐츠 활용을 동의하면 수익을 쉐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NM 측은 전형적인 온라인 광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렙사를 통한 광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광고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아무래도 트래픽이 결정적인 만큼 중소규모 포털사이트와 접촉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집대성한 버티컬 미디어(vertical media)인 커리 사이트는 편집자, 기자(블로그)에게 혜택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는 셈이다.

특히 TNM은 연합뉴스와 공동기획, 공동취재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명 대표는 "연합뉴스를 비롯 다양한 언론사와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TNM은 커리 사이트 론칭과 동시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인터넷TV도 검토 중이다. N스크린(N-Screen)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위키트리(대표이사 공훈의)는 통신사 뉴시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동취재, 공동배포, 차세대 뉴스 서비스 개발 및 사업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위키트리-뉴시스 협업은 소셜네트워크의 정보를 뉴시스에 제공하고, 뉴시스는 추가 취재를 하는 형식이다.

뉴스의 유통방식은 뉴시스가 고객사와 포털, 위키트리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로 진행한다.

그간 위키트리는 '신라호텔 한복 출입 제지소동', '아워홈 식중독 사건'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굵직한 이슈를 발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제휴로 좀 더 상품성 있는 정보를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제휴는 위키트리가 소셜네트워크 상의 정보 중 추가확인, 보충취재로 더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을 뉴시스로 전달하면 이를 취재, 보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위키트리와 뉴시스간 핫라인이 만들어진다. 해당 정보 소스를 이메일, 문자메시지(SMS)로 뉴시스 전담 데스크에 전달하는 것.

이후 뉴스룸 내에서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부서 기자에게 취재토록 하고 보도가 되면 다시 위키트리로 제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뉴스는 '뉴시스.위키트리' 크레딧이 달린다.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제휴는 예정대로 실행될 것이라는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는 "(이번 제휴에 따른 서비스는) 전통 매체처럼 출입처 중심이 아니라 크라우딩 소싱 기반"이라면서 "이슈 자체가 기존 언론과는 확연히 다른 만큼 차별성, 신뢰성 높은 스토리를 재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인지도가 낮은 뉴시스의 경우 위키트리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다. 공 대표는 "연합뉴스와 중복하지 않는 뉴스를 생산해 (후발 뉴스 통신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통신사로서 생존모델 찾기에 고심하던 뉴시스는 소셜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매체력을 강화하는 출구를 갖게 됐다.

이러던 것이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의 자회사인 통신사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이 흘러 나오면서 흥미로운 구도도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TNM을, 뉴스1(뉴시스)은 위키트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통신사간 소셜네트워크 격전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 뉴스룸과 소셜네트워크 간의 협업이 부족했던 업계에 이번 '제휴'가 저널리즘이나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알려진 대로라면 제휴의 형식과 내용이 언론사 뉴스룸 및 기자들과는 직접적 연결고리가 낮은 데다 이들의 소셜네트워크 참여, 소통 이해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소셜뉴스 시대에는 누구든지 스토리를 제작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트위터를 통한 정보 유통에서 보듯 전통 매체가 이 영역에서 위상을 찾으려는 시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통 매체의 소셜네트워크는 소통이 결여돼 있다.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와의 친화도도 낮다.

이 때문에 전통매체는 변하기 어렵다고 보는 공 대표는 "기존 뉴스 미디어가 아닌 주체들 즉,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미디어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전통매체와 다른 문법의 뉴스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공 대표는 "국내 언론사들이 단지 소셜 계정만 갖고 뉴스 배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건 표피적인 접근"이라면서 "소셜네트워크의 뉴스 이슈는 기본적으로 범위, 포맷도 다르기 때문에 뉴스 생산 과정부터 다시 셋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글의 문체, 스토리를 구성하는 요소, 배포할 때 문법과 타이밍에서 보듯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이다. 즉, 지면과 TV 브라운관에 나간 뉴스를 만들어 놓고 소셜네트워크에서 뿌리기만 하면 시장에서 수렴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도 "앞으로 전통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의 제휴양상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비즈니스 모델 확보나 매체로서의 파급효과는 뉴스룸 및 참여자들의 역량이 관건"이라고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한편, 언론사와 블로그간의 결합방식에 따라서는 (신문법상) 언론사와 독자가 만드는 스토리에 대한 정의와 부작용 등 민감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현행 신문법 제10조, 동법 시행령 제8조에 따르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매개 (언론사)의 기사와 독자 의견을 분리 게시토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다음 아고라나 다음뷰는 뉴스와 별도의 메뉴로 서비스되고 있다.

에 대해 TNM 명승은 대표는 "미디어적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협회) 자율규제나 인터넷 매체 등록의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비대칭 규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론사와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그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이 다르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블로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언론사와 대등하게 가져가려는 것은 수익모델 마련의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은 전통매체와 블로그 각 영역에 대한 불신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과 사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언론사 뉴스룸은 표현 욕구가 강한 독자들과 어떤 협업 모델을 구상하기 이전에 독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성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공존의 카드가 선제적으로 도출돼야 한다.

1인 미디어로 성장하는 독자들 역시 좀더 성숙한 역량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스스로 도덕성,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매체(기자)와의 '갈등' 보다는 '협력'하는 마인드가 요구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11 관련글 쓰기

  1. 블로그와 뉴스가 결합한 신개념 매체 탄생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그동안 뉴스사들은 블로거들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죠. 왜 그랬을까요?뉴스사들은 블로그가 필요했지만 블로거에게 정작 아무것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언론사 자사 기자 블로그를 특별대우하고 기타 회원 블로거들은 그저 '사용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누가 협력 관계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뉴스사의 하부구조로, 또는 여기저기 국가가 신상정보 내달라면 넙죽넙죽 내어주는 포털사의 플랫폼 종속 사용자로서...

    2011/07/27 10:11

페이스북에 개설된 기자를 위한 페이지. 뉴스룸과 기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어떤 뉴스를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편집자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rianna Huffington)은 온라인저널리즘 환경과 관련 지난 해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 소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는 알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통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독자를 끌어 들여 뉴스룸, 기자의 저널리즘 행위와 연결하려고 한다. 독자와 함께 활동하는 근거로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어 '커뮤니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뉴스룸이 독자와 함께 저널리즘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링크를 다는 모든 행위들이 지속성, 자발성을 띠는 게 관건이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룸은 독자가 모이지 않고 조회수나 게시글이 적다면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대체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는 독자와 친근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자의 요구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 뉴스룸과 독자간 피드백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뉴스룸 간부들은 독자의 제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순간 뉴스룸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뉴스룸과 기자의 합리적인 관점(point of view)이다. 원론적이긴 해도 풍부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뉴스룸의 의무와 책임이다. 독자의 제보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칼럼이나 기사를 제공해 본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독자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기자와 뉴스룸의 이러한 조치는 종종 새로운 독자도 창출한다.

그러나 뉴스-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독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 의견 또는 영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스토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언론사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초대(follow, like)가 뒤따라야 한다.

뉴스룸의 커뮤니티 기획은 어떻게?

첫째, 커뮤니티를 전담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명한 기자가 적임자다. 그에 대한 독자 평판에 주목하라. 그리고 기자를 보완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는 검색 전문가도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에서 활약할 독자를 찾아야 한다. 독자 정보는 소셜네트워크에 산재한 상태다. 20~50여명의 독자를 초대하라. 이들 독자는 뉴스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최고 간부가 독자 초대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셋째, 독자를 확보할 때까지는 뉴스룸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커뮤니티 구축이나 독자에 대한 애정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로 제시하라. 가급적이면 거창한 경품을 내거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라. 예를 들면 편집국 간부진이 독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라.

넷째 독자가 모이면 뉴스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목적은 무엇이며 참여하는 독자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를 소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1개월내, 최소 6개월내에 일어날 일들까지. 단, 향후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라.

다섯째,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규칙은 엄격해야 한다. 의견, 제안, 비판, 추천은 어떤 절차와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처리과정-수용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언론사 커뮤니티는 권위와 신뢰가 중요하다.

여섯째, 독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뉴스 섹션처럼 만들 필요는 없을까? '논쟁(Hot Debate)'을 오피니언 섹션에 고정시키는 형식처럼. 그리고 그 논쟁 이후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피드백한 스토리를 제공하라. 너무 긴 시간은 끌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안정화할수록 피드백 시간은 짧게 될 것이다.

일곱째,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언론사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들어오듯 하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여덟째, 독자가 활동하는 내용을 데이터화하라. 댓글 수, 의견 개진 수, 추천 수 따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공표하라.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가 뉴스룸 혹은 기자와 독자간에 어떤 긴장관계, 협력관계를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라.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는 기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독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배지나 할인 쿠폰도 좋다. 독자가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보상을 하는지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연락처-이메일,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독자와 만나는 것을 추진해보라. 때로는 격론이 오고갈지 모른다. 뉴스룸과 기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네트워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뉴스룸 그 스스로가 독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못지 않게 기자도 유명인이 돼야 한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학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뉴스 미디어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언론사 뉴스룸이 운영하는 독자 커뮤니티는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서비스하는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문사, 방송사가 운영하는 제보 사이트 또는 UGC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동네 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소극적인 상태다. 기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는 적다. 최근에 '제보 사이트'까지 만든 경우는 있지만 투명성은 낮다. 다만 개별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의 독자와 함께 이슈를 제공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차원에서 독자와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뉴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 10년을 넘긴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열성적인 독자(zealous Audience) 커뮤니티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는 경우를 빼면 뉴스룸은 커뮤니티와 담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스룸에 커뮤니티 전략 자체가 없고,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기자가 없어서다. 결국 커뮤니티 테크놀러지(community technologies)도 뺏기고 있다. 이러다 보면 소셜TV, 소셜신문(Social Newspaper)도 구호만 요란하고 그저 그런 콘텐츠(news & information) 뿐이지 정작 주인공인 독자(Audience)를 보유하기 어렵게 된다.

표현 욕구가 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저널리즘의 미래가 열린다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독자의 스토리가 플랫폼에 차고 넘쳐나는 시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언론사 생존비법의 핵심이다. 독자의 스토리가 뉴스룸에서 꽃 필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1)등록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09 관련글 쓰기

기자들, 온라인으로 나오다

Online_journalism 2011/05/23 09:53 Posted by 수레바퀴

지난 10여년간 전통매체는 웹의 출현으로 줄곧 고전하면서 '아웃소싱 또는 구조조정'과 '혁신'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작, 인쇄, 유통은 물론이고 아웃소싱의 신성불가침 영역에 해당하던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들은 프리랜서가 됐고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조직은 컨버전스, 크로스미디어라는 생경한 용어들로 탈바꿈했다. 콘텐츠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멀티미디어 기반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은  '광고' 비즈니스 시장을 뉴미디어에 잠식당하고 독자이탈은 막지 못했다. 방송산업도 유튜브나 스마트TV 등 새로운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칭규제 논란 속에 종편 등장, 미디어렙 입법 전쟁을 거치며 시장 질서에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아예 일부에서는 종이신문을 포기하는가 하면 또다른 쪽에서는 모바일에 마지막(?) 기대를 걸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사로 단연 '소셜저널리즘(Social Journalism)'이 급부상했다. 소셜저널리즘이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등 뉴스를 유통하는 미디어의 힘을 활용하는 취재행위를 통칭한다.

페이스북이 개설한 저널리스트를 위한 페이지.

페이스북의 경우 업무상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기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4월 언론인을 위한 페이지를 개설해 취재, 보도활동을 돕기 시작했다. 이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지나 소셜 미디어로 진입한 매체 환경이 기자들의 업무지형을 바꿔 놓고 있음을 알려 준다. 국내 언론사와 기자들도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앞다퉈 새로운 족적을 그려가고 있다.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얼마 전 트위터에서 김성주(@kimseongjoo) 씨 등과 함께 물 공급 트위터 원정대를 조직해 식수난을 겪는 구미시민들에게 생수를 전했다. 박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리꾼 103명이 404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놨으며 원정대는 이 가운데 약 166만원을 생수구입비로, 38만원을 기름값으로 사용했다"며 트위터 물공급 원정대 보고서를 올렸다.

기자와 독자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성실한 기자와 열정적인 독자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만들어 낸다. 뉴스는 이제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와 실천으로 구성된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박 기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 전국화하는 주역이 된 것이다. 박 기자의 활약상은 연합뉴스를 비롯 각 언론에 기사화됐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가 뉴스의 소재가 된 것이다.

이번 일은 기자가 '나 홀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와 소통하고 함께 뉴스(스토리)를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할만 하다.

주로 소셜네트워크에서 서식하며 이름을 알리는 국내 기자들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 원조격인 시사인 고재열 기자(@dogsul)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과 함께 '뉴스'를 생산한 바 있다.

또한 고 기자는 트위터리안들과는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소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슈'를 제기하고 '뉴스 아이템'을 발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방향적인 기자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넘나들면서 국내외 IT시장 소식을 전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 김광현 기자(@kwang82)는 소셜네트워크의 친구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부지런한 소통 덕분에 '광파리'라는 기자 닉네임도 '브랜드'로 안착했다.

여기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kimjoowan)과 김훤주 기자(@pole08)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기자는 블로그에서 자사의 뉴스를 알렸고 독자들의 '자유로운 광고' 지평도 열었다. 세상의 이슈 논전에 직접 가담했고 파워 블로그를 네트워크로 엮은 '100인닷컴'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종이신문 지면과 TV 뉴스가 아닌 온라인으로 기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독자들로서는 첫째, 언론사 기자들이 뉴스룸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자 동료요 친구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둘째, 직접 논쟁에 참여하고 견해를 밝히는 기자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셋째, 이러한 기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즐겁고 유익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께 됐다.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비로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 어떤 특정 정파를 비호하거나 원칙과 상식을 져버린 저널리즘을 외면한다는 것을 절절하게 확인하게 됐다. 진정으로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일이 기자의 몫임도 깨달을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 오늘날 저널리즘의 과제임을 의문하지 않게 됐다.

물론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전통매체 뉴스룸에게 위기와 기회라는 양면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뉴스룸의 통제나 간섭으로부터 일정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언론사가 난처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사의 관점이나 정책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다. 또 그 선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답'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참여적이며 지적인 독자들을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이 확보하는 것은 언론사 뉴스룸에겐 아주 유익한 일이다. 최근 5년여간 언론사들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UGC 플랫폼을 오픈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계정을 전담하는 소셜 에디터제를 도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전략적 목표를 상정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자들의 사례는 벼랑 끝에 떠밀려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수백 만부의 발행 부수, 수십 퍼센트의 시청률이라는 정량의 시대는 저물었다.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보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들과 결합하는 것이야말로 뉴스룸의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이다.

출입처와 틀에 박힌 취재관행에 묶여 있는 기자들을 하루 속히 소셜네트워크로 급파해야 한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손 잡는 시대, 소셜저널리즘의 지평은 이미 거대하게 열리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9)에 게재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95 관련글 쓰기

  1. tnm의 생각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자들의 사례는 벼랑 끝에 떠밀려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발행 부수, 시청률이라는 정량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보하는 능동적 참여자들과의 결합이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11/05/24 12:47

소통 없는 언론사 SNS

Online_journalism 2011/04/22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소통이 화두인 시대에 국내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과 정직하게 만나고 있는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언론사들도 속속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계정을 개설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SNS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쉽게 퍼뜨리기 위해서다. SNS는 뉴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 여론의 지표가 되고 있어 언론사의 관심이 높은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트위터, 페이스북 이용자는 각각 300만명, 2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 이용자는 리트윗(RT)이나 추천 등 뉴스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언론사 기자들의 활약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RT가 가장 많은 상위 20명 안에 기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위터 안에서 뉴스를 주로 전달하면서 좋은 정보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 웹 사이트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올해 초 공개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보고서 ‘소셜미디어 이용확산과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에 의하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사 뉴스를 직접 소비하기보다는 자신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추천글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 뉴스 섹션과 언론사 사이트간의 중복방문 비율은 지난 해에도 평균 98%에 달한다는 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언론사 사이트에 만족하는 비율이 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웹 서비스의 독자 생존력을 의문케 하는 상황에서 SNS 활용은 아주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페이스북 서비스. 뉴스 중계 외에는 소통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 SNS 서비스는 단순 기사 공유에만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 KBS뉴스, 연합뉴스, 조선닷컴은 2010년 12월 기준 트위터를 통한 월간 방문자 수가 모두 5,000명을 넘겨 소셜 네트워크에 앞선 언론사지만 트래픽 늘리기로만 쓰임새가 제한돼 있다.

3년 전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서로 추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피플(timespeople)을 선보인 뉴욕타임스는 단순히 기능적인 서비스 툴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해 5월 신설한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는 종일 근무를 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BBC도 2009년 11월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 제도를 도입했다. BBC의 소셜 에디터는 뉴스룸 기자들에게 효과적인 SNS 활용을 제언,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외부 컨설팅에 따른 권고사항을 받아 들여 이용자와의 ‘대화’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 언론사 SNS 서비스 평가.

이코노미스트(economist.com)는 같은 해 12월 소셜 미디어 투자를 대폭 늘려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소셜 미디어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 뉴스(sky.com)는 2010년 초 온라인팀 기자를 트위터 전담 기자로 배치했다.

최근 주간지 뉴요커(newyorker.com)는 페이스북 팬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주일만 공개되는 이 서비스는 SNS 이용자들에게 성의 있게 다가서는 언론사 뉴스룸의 의의를 인식하게 한다. CNN은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기꺼이 수고를 감수한다.

CNN 페이스북 서비스(좌)와 뉴요커의 페이스북 전용 콘텐츠. 이용자들은 언론사와 기술적인 접촉을 원하기보다는 서로 교감하는 소통을 지향한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전담 기자도 없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 패턴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종합일간지는 페이스북에 개설된 자사 브랜드의 계정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SNS 부실관리가 만성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 댓글처럼 이용자들의 아우성만 존재하는 것이다.

뉴스룸과 기자들은 온데간데없고 뉴스를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장식-추천 버튼 디자인만 요란한 셈이다. 이렇게 SNS에서 친구(팬)/팔로워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한다면 또 다른 위기는 불을 보듯 자명하다. SNS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뉴스를 퍼뜨리기 이전에 충분한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SNS는 참여와 공유, 상호성을 기본 철학으로 한다. 소셜 미디어가 속보성 그 이상의 가치로 전통 매체를 앞서가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친근하고 믿음을 주는 뉴스룸과 기자들이 SNS에 다가설 때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초 팩트체커룸에서 J트위터리스트 제도를 시행했다.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비)기자들을 시상한다. 팔로어 증가상, 리트윗 랭킹상, 팩트체커 SNS상 등 3개 부문이다.

팩트체커룸 안용철 에디터는 최근 중앙사보에서 "트위터를 기사 기획 및 작성에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면서 "조만간 부서별 보조데스크를 대상으로 트위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덧글. 이 포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에 게재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92 관련글 쓰기

기자에 대한 평가기준 바뀌어야

Online_journalism 2011/03/24 18:56 Posted by 수레바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펴낸 연구서 <뉴스미디어의 미래>에는 일반론적인, 그러나 묵중한 시사점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개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에 대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여하고 뉴스를 퍼뜨리는 수용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문제에 대해 뉴스룸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과거에는 사실관계를 포함하는 정보 그 자체가 뉴스로서의 가치를 지녔지만 이제는 수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과 긴밀히 조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진정한 콘텐츠 기업이라면 가령 한 사람의 거주지역, 동선, 취미와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맞춰 뉴스 생산조직과 뉴스 콘텐츠에 혁신적 기법을 적용해왔다. 지난 10년간 국내 뉴스 미디어 업계는 닷컴 분사와 뉴스룸의 통합,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모바일 플랫폼 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기술, 업무과정, 조직, 비즈니스 등 뉴스룸 전반에 괄목할만한 변화도 뒤따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문이라는 플랫폼, 기자라는 직업은 존재하겠지만 그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추락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직업적 언론인인 기자의 미래가 어두운 것이다. 앞으로는 특정 뉴스미디어 조직에 소속되는 것보다 대중성, 전문성 등 집단지성의 평판이 기자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된지 오래다.

이용자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 또 수용자와의 관계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는 오늘날 뉴스미디어 업계의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고 할 것이다. 상당수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비롯 유인책을 쓰거나 전문가 강연 등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 이유는 뉴스미디어 기업 내부에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이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문, TV 등 전통적인 플랫폼에 핵심역량을 배치하고 있는 데다가 뉴스 생산 과정 전반이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안돼 있음을 뜻한다.

즉, 근본적인 수술은 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일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혁신 사례가 많은 뉴스미디어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개별 기자들의 열정과 안목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뉴스룸을 창조적으로 바꾸는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조직 안에서 극소수에 불과해 발언권이 약한 편이다.

이같은 기자들을 누가 먼저 중용하고 힘을 실어 주느냐가 뉴스미디어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경영진들이 창조적인 기자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종전과는 다른 체크 포인트가 필요하다. 온라인 부문의 경우는 아래와 같다.

온라인 참여가 많은 기자일수록 뉴스, 소비자, 시장에 대한 고심이 크다. 시장과 소비자들이 뉴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가장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룸이 이들을 어떻게 껴안느냐는 미래 경쟁력의 가늠자이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 항목이 있을까? 가장 먼저 대외적인 활동력을 꼽을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자가 호출되고 연호되는 지는 기자들의 대외 활동 예를 들면 강연, 외고활동, 자문활동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출판이나 TV출연 등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TV의 특종 횟수가 중요했다. 오늘날 정보의 독점력이 쇠퇴한 전통 뉴스미디어에서는 이같은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대신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기획력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인포그래픽 서비스-디지털스토리텔링, 아이패드처럼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기자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뉴스룸의 전문가들을 우대해야 한다. 웹이나 모바일 기획자, 그리고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테크놀러지 담당자들의 노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경영진은 오프라인 뉴스룸 펜대 기자들만 신경 써서는 곤란하다. 전통 뉴스미디어의 온라인 뉴스룸 인력은 경력기자 채용보다 더 어려운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언제든 언론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기자들이 이들과 우호적이고 상호적으로 협업한다면 뉴스룸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영진들이 기자의 대외활동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내부의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와의 협업 횟수이다. 앞으로 뉴스의 형식과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활동은 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자가 온라인 뉴스룸을 얼마나 들락거리고 일을 함께 도모하고 있느냐도 중요한 평가지수이다.

뉴스미디어가 큰 도전을 겪으면서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작 기자에 대한 것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기자 선발과 재교육, 기자 업무와 전수과정, 기자 인사고과 등이 모두 구시대적인 관행과 질서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출입처 평판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 이하이다.

기자들이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인식을 바꿔줄 때가 됐다. 만시지탄이지만 국내 언론사에서도 온라인 담당 기자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오프라인 뉴스룸 간부진과 경영진이 이들을 비롯 자사 온라인 뉴스룸 실무자들의 어깨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는 일이 남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7)에 게재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83 관련글 쓰기

블로그 잘 하면 직업門 열 수 있다

자유게시판 2010/12/17 17:01 Posted by 수레바퀴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어 젖힌 ‘블로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요즘 인기로 떠오른 소셜미디어의 메인 플랫폼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서다. 가령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인용되는 글들은 대개 블로그 포스트다. 이에 따라 파워 블로거들 중에는 소셜네트워크를 경유한 방문자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나 기업도 블로그를 주시하고 있다. 홈페이지 외 별도의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게시되는 글들이나 소통 형태가 홈페이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여론대응이나 위기관리도 이 블로그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가 성장하면서 일반인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개인의 일상을 담담히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는 경우도 많다. 저널리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입시나 취업경쟁이 치열한 고교생, 대학생들의 블로그 활동도 예사롭지 않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일반적으로 사변적인 소재를 다룬다. 학교나 가정에서 일어난 일, 친구와의 관계 등이다. 또 기껏해야 TV프로그램 소개나 연예인, 재미있는 사건들을 전하기도 한다. 자주 찾는 사람들도 대개 지인들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고준담론과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블로거도 등장하고 있다. 올해초 개설된 소셜 미디어 마케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용인외국어고 학생이 운영자다.

2008년에 문을 연 블로그주로 자동차를 소재로 한다. 블로그 가치를 측정해 블로그 1인 기업시대를 여는 블로그얌에서 고교생이 운영하는 블로그로 소개된 바 있다.

고등학생이지만 전문가와는 다른 신선한 시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고교생이 쓴 일기가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 일반 전문가들이 트위터에서 고교생 블로그를 주목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들을 남기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대학 때 했던 개인블로그, 꿈의 원동력”

지난해 21개국 파워 블로거 44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블로거들 중 각각 100%, 86%, 70%가 기업 PR 담당 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즉 파워 블로거 대부분이 기업과 접촉하게 되면서 또다른 성과를 낳기도 한다.

또 UCC나 블로그 부문에서 크고 작은 경진대회도 열리고 있어 블로그만 잘하면 이름이 알려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각 정부부처는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 중인데 중·고교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활동을 통해서 다채로운 경력을 평가하는 입시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2년부터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키로 한 연세대는 고교 성적처럼 객관적 지표에 주로 의존했던 기존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각종 업적 자료, 추천서 및 창의 에세이를 반영키로 했다. 어떤 블로그 활동을 했느냐도 얼마든지 포함될 것이다.

대학생들은 취업에도 보탬이 된다. 젊은 감성의 새로운 영상장르 개척을 내세운 비디오 중심의 음악 블로그음악과 영상을 접목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블로그에 올리고 나서부터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최진권 씨를 비롯 대학생들은 모두 쟁쟁한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얻었다.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문학 부문에서 입상한 것. “대학 때 개인 블로그를 하면서 인터넷 환경 이해, 디지털 스토리 텔링을 경험한 것이 새로운 꿈을 키우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 앞에 당도한 미래를 껴안는 일

즉, 블로그가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생 항로를 결정하는 징검다리 역할도 한다. 정치·사회 분야의 글을 쓰다가 눈에 띄어 시사잡지를 만드는 회사에 특별 채용되거나 전업을 하는 블로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장이 아직 녹록한 편은 아니다. 최초의 전업 블로거로 명성을 얻은 한 블로거“온라인 네트워크 기반의 광고모델도 나오고 있지만 블로그만 운영해서 수익을 올리긴 어렵다”면서 “착실한 개인 브랜딩을 통해 책 출간, 강연, 외고 등의 간접적인 효과는 거둘 수 있다”고 진단한다.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업홍보와 위기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한 블로거도 “인터넷에서 평판을 얻으면 기업에 스카웃되거나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자기 PR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거든다.

현재 개인이나 기업 단위에서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좋은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포스팅해라,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부해라, 인내력과 지속성으로 승부해라 등이 대표적인 조언이다. 효과적인 개인 브랜딩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긍정적인 인생 설계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인 미디어 블로그는 ‘나’를 세상과 잇는 첫 발걸음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펼쳐지는 세상은 일부 전문가 집단이나 전통매체가 그리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이 펼쳐 놓은 오밀조밀한 그물망에서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미 미디어 영향력과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은 전통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이동한 지 오래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중요한 어젠다도 집단지성이 주도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오랜 규범과 질서, 연고주의를 대신해 창의와 개방의 네트워크는 약진할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 앞에 당도한 미래를 껴안는 일이다.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도전해보라. 세계는 그대의 것이 된다.

‘1인 블로그’는 세상과 잇는 첫발걸음이다. 이제 세상은 집단지성이 펼쳐놓은 오밀조밀한 그물망에서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출처 : <교수신문> 자매지 '대나무' 제6호 2010년12월9일자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71 관련글 쓰기


언론사들은 수많은 집단지성과 함께 협업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돈을 주고 상을 줘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전통매체와 친숙해질 수 있을까?


언론사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저널리즘의 형태와 내용을 개선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해외 언론의 경우 시청자(독자) 제보하기 플랫폼은 크게 번성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언론은 UGC를 비롯 손을 대는 것마다 흥행에 실패했다.

그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왔다.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언론사의 선택과 집중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기술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력에 한계가 노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독립형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최근 외부 블로거에게도 원고료 주기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면서 다시 한번 뉴스 미디어와 집단지성간의 협력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비평지 기자가 이와 관련된 질문을 MSN으로 건네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포스트는 이를 재구성한 것으로 <오마이뉴스 외부 블로거에게 원고료 지급한다>와 연결돼 있다.

오마이뉴스 2010년 10월6일자.


Q. 오마이뉴스가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 시스템을 외부 블로그에도 개방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만시지탄이다. 블로그를 비롯 소셜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오마이뉴스를 어떻게 생각하고(reputation) 있는지, 어떤 기대치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소셜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줄 때 움직일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Q. 그 말은 최근 대중과 외부자원 활용의 합성어인 크라우딩 소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사가 유의해야 할 대목 같아 보인다.

A. 그렇다. 크라우딩 소싱은 소셜 네트워크의 집단 지성이 누구인가를 이해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언론사는 이용자들과 협력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 때에는 그 과정의 투명성, 다원성을 보장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이용자들이 특정 매체를 통해 활동하면 긍정적 평판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언론사가 크라우딩 소싱을 하기 이전에 시장내 자기 평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과정을 전제 또는 병행할 필요가 있다.

SNS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되느냐가 크라우딩 소싱-오마이뉴스가 도입한 좋은 블로그 원고료 주기 모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최우선의 변수라고 생각한다.

한겨레신문 10월25일자.



Q. 매체 평판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다. 뉴스가 최고의 질과 신뢰성,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그 이외에는 스타기자를 육성하거나 구독자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타기자는 대중성을 갖고 있어 독자들을 설득하는데 용이하다. 농밀한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매체 평판을 개선하는 것은 뉴스룸 기자만의 몫은 아니다. 판매국이나 제작, 윤전 파트 담당자도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이용자와 소통을 하고 있는 해외신문의 사례도 있다. 전체 부서의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

Q. 그렇다면 시장 내 오디언스의 매체 평판과 상관없이 오마이뉴스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방법들은 없는가?

A. 가령 오마이뉴스 편집자가 선별해서 외부 블로그의 포스트를 갖고 올 수도 있다. 물론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등 노고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원고료 주기 위젯 소스를 적용한 블로그를 중심으로 아웃링크를 걸거나 초기 프론트 페이지에 노출을 확대해볼 수도 있다.

매체의 고유 권한인 게이트 키핑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서 외부 블로그의 동기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

Q. 언론사 소셜 크라우딩의 미래를 위해서?

A. 소셜 크라우딩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단지 기술적이고 재정적인 측면의 동원에 의존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시장내 오디언스와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역사가 소셜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매체를 인지하게 만들고 적극성을 유도한다. 그런 점에서 소셜 휴머니즘이 뉴스룸의 의제가 돼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와 저널리즘(뉴스)의 결합만을 의제로 상정하지 말고 집단지성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진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로 뜨겁게 포옹하는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

특히 국내 언론사에겐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먼저 허물을 벗어야 껴안을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51 관련글 쓰기

◀ Prev 1 2 3 4 5  ... 12  Next ▶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967)
Online_journalism (430)
뉴스스토리텔링 (7)
포털사이트 (119)
온라인미디어뉴스 (113)
뉴스미디어의 미래 (40)
뉴미디어 (39)
Politics (116)
TV (59)
자유게시판 (44)
  • 1,424,031
  • 1321,027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