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모바일 채널에 기사 공급은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들이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나섰다.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 일부 신문사들이 네이버, 다음의 모바일 웹으로 기사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2009년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소속 12개 언론사들이 자체적인 모바일 뉴스 플랫폼을 구축키로 하고 ‘온뉴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반포털 행보를 펼친지 2년 만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모바일 웹(m.naver.com)으로 기사를 제공 중인 서울 소재 주요 종합일간지는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5개사에 이른다.
다음 모바일 웹(m.daum.net)으로도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이 기사 공급 중이다.
주요 신문사의 계열 매체인 스포츠지, 경제지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제공을 확대한은 것은 현실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온신협 회원사들이 대포털 기사 공급과 관련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협약서의 만료시점이 지난 해 7월로 끝났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속의 징표이던 협약서의 효력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과의 협상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 속도 확산, 언론사 경영진의 교체, 콘텐츠 판로 부재 등 업계 안팎에 변화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 모바일 기사 공급 이슈가 불거졌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기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자신의 기사가 왜 나오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민감한 ‘내부’ 이슈로 부상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간 모바일 뉴스 공급 단가는 대체로 월 300~5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언론사의 여건과 포털사이트와의 제휴조건에 따라 책정 단가에 차이가 크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한겨레신문이 NBP(NHN Business Platform)와 광고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네이버 모바일 웹에 기사 제공을 하는 등 전격적인 협력이 업계에 알려진 것도 언론사 공동 대응 행보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겨레신문과 NBP가 맺은 광고대행 계약이 언론사 실무자들의 관심거리이다. 일단 온신협 관계자들의 여론은 ‘무덤덤’한 편이다.
한겨레가 자체적으로 광고마케팅을 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겼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결국 NBP에 발목이 붙들려 독자적인 역량은 포기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어차피 온라인 광고는 서비스와 결합해야 하고 외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사는 이같은 제휴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실과 전략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온신협 내부에서는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여전히 포털사이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A 신문에서 뉴스 유통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투자를 하고 기회를 모색해 온 주요 신문사들은 포털과의 기사공급 논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신협은 ‘모바일TF’를 꾸려 포털사이트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모바일TF에는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은 언론사들로 구성됐다.
TF에 참여 중인 B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단순히 모바일 전재료를 받자는 접근은 아니다”면서 “공동 사업을 비롯한 프로젝트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곧 가시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6월까지는 포털 모바일 서비스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협약서도 (언론사끼리) 주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바일TF가 내놓을 포털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를 공급 중인 C신문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자의 뉴스 소비패턴을 고려할 때 양측이 모두 이익을 챙길 것들이 많지 않다”면서 결국 각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포털과 모바일 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론사보다는 포털사이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주로 포털 웹 사이트(64.8%), 포털 앱(16.1%)을 통해 뉴스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론사 뉴스 앱(10.5%)이나 웹 사이트(7.6%)를 통해 뉴스 소비를 하는 비중은 낮았다.
현재 국내 5대 포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언론사들에게 뉴스 공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 채널 담당자는 “언론사들의 모바일 뉴스 제공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명간 2~3개 신문사가 추가로 일부 포털사이트 모바일로 기사 제공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언론사 모바일 뉴스 유통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 중 광고성 기사, 선정성 기사 등에 칼을 들이댄다. 각 포털사이트마다 내부기준은 있었지만 업계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자사 온라인 뉴스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으나 언론사들은 포털의 자율규약 제정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포털사이트에서 복제 기사, 광고성 기사 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네이버), Daum(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KTH, 야후 코리아 등 국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포털사이트)들이 소속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기사배열에 관한 자율규약'을 제정했다.
총 10조로 구성된 자율규약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취재의 자유 옹호', '간섭의 배제' 등 보도의 자유롭고 공정한 유통,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는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며 다양한 사회계층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 회사나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 중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포털사이트 뉴스 페이지에서 배열될 때 제한된다.
우선 선정적인 내용과 제목을 단 기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재전송하는 이른바 복제성 기사나 광고성 기사 등은 차단된다. 건강한 정보 소비를 막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위근 연구위원은 "협회 차원에서 상당히 노력해 자율규약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면서 "각사별로 갖고 있는 자율규제 영역과 이번 규약간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기사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련 기구가 있다"면서 특정 기사에 대한 편집제한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매체 스스로 정화노력을 기울이고 이같은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포털이 사실상 매체 규제를 하겠다고 나온 꼴이라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민식 정책실장은 "언론중재법에 따른 법령을 준수하고 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상이한 내부기준의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시장내 파워를 가지고 압박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언론계 내부에서 광고성 기사, 낚시성 기사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협회는 기본적 가이드를 만들어 각사가 이용자위원회 같은 내부기구에 의해 거르는 등 나름대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언론사 기사내용을 심의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기사의 호흡이 일반적으로 짧은 만큼 각 포털사이트나 협회 차원에서 개별 기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진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언론사들의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데 제휴기사나 중복기사 등에 노출제한을 받게 되면 언론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언론사 기사 중 문제가 있다가 판단할 경우 직접 연락을 통해 편집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자율규약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기대와 회의가 공존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1일 무분별한 광고영역을 없앤 웹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성인광고 등 뉴스읽기를 저해하는 스팸성 광고를 정책적으로 빼버린 것이다. 포털사업자와 광고운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매출 감소 부담을 덜었다. 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겨레신문 웹 사이트가 뉴스 읽기에 불편을 줬던 광고를 과감히 걷어냈다.
한겨레는 지난 1일 와이드한 헤드라인 뉴스 공간과 오피니/기획특집을 상단에 배치하는 등 인터페이스를 개편했다. 뉴스/오피니언/스페셜/커뮤니티/포토/한겨레TV가 상단 네비게이션에 주메뉴로 구성됐다.
헤드라인 뉴스와 주요뉴스 처리는 보여줄 기사량과 그간의 로그분석 데이터를 분석해 프론트 페이지에 노출하는 기사들을 줄였다.
각 주요 메뉴들은 블록별로 영역화했다.
또 뉴스와 사진을 구분하는 등 검색 서비스도 개선했다. 영상, 스페셜 콘텐츠 등 전 콘텐츠로 검색 결과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급부상한 자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보완했다. 한겨레 '하니TV'는 '한겨레TV'로 이름을 바꾸고 플레이어도 유튜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인기리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도 HD급 고화질 시청이 가능해졌다.
웹 사이트 개편을 맡았던 김남준 기획팀장은 "그간 자체 플레이어와 회선으로 서비스를 하는 바람에 스마트폰 환경에선 최적의 제공은 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건 많은 광고가 사라진 점이다. 한겨레는 개편 안내 페이지를 통해 "낯 뜨거운 성인광고, 키워드 광고를 없앤 청정사이트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내부 매출부서와 서비스부서간 갈등도 있었지만 한겨레신문의 가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즉, 광고매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좋은 광고소재를 일정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광고 소재 및 운영관리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했다. 한겨레 자체에서 영업한 광고는 특정영역에서만 광고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포털사업자와 비즈니스플랫폼을 공유한 것으로 실제 매출 손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일단 독자들은 다른 언론사 사이트 같은 광고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매출문제나 포털사업자와 협력관계라는 변수가 있어 국내 언론사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뉴스 수용자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불러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기사 수도 기존 7개에서 9개로 확대됐고, 언론사 선택에 따라 기본형(이미지 기사 1개+텍스트 기사 8개) 혹은 이미지형(이미지 기사 4개+텍스트 기사 2개) 등으로 제공된다.
NHN은 또 뉴스캐스트 박스 우측에 기본형 언론사들을 랜덤으로 노출하고, 주제별 보기에서 기사제목 뒤 언론사명을 클릭할 경우 뉴스캐스트 영역의 해당 언론사 편집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언론사가 편집한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네이버내 뉴스캐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원하는 언론사 뉴스를 볼 수 있는 구독/해지 설정 기능도 간소화했다.
이에 대해 NHN은 톱뉴스 주제판에 이미지 기사를 추가하고 언론사별 주목도를 높여 가독성을 끌어 올렸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간 중앙일간지의 '기여도'를 감안해 더 많은 노출보장을 제기해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 NHN이 온신협 외 타 언론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랜덤으로 언론사를 노출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이 관계자는 "더 심각한 것은 노출되는 기사 옆에 지면 정보를 제해 별도의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라면서 "향후 언론사 기사의 재산권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면정보 제공은 네이버가 PDF서비스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면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온신협 회원사를 포함 모두 14개사에 달한다.
온신협은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캐스트의 개선내용에 대해서는 일단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스캐스트 박스내 우측 언론사 선택바-언론사명 랜덤 노출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내에서 지면 정보(톱기사 여부, 면 정보, 단 크기)가 제공되는 서비스는 문제제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언론사별로 네이버와의 뉴스이용계약서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지면정보 제공 관련 대응방식과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계약위반 사항이라는 것이다.
언론사-네이버간 일반적 계약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언론사와 사전합의 없이는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또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임의로 수정해 제시하거나 저장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언론사와 사전 협의도 없이 별도의 정보를 추가한 서비스를 만들어 인링크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면별 구독도 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2006년 12월부터 검색시 아웃링크를 공식 도입한 후 2008년 12월15일부터 초기화면 뉴스캐스트 베타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뉴스캐스트 박스내 기사도 아웃링크 정책을 펴고 있다.
면별 구독의 경우 이용자가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후 언론사별 me 구독을 해둘 경우 언론사별 신문기사가 업데이트될 때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중앙일간지 관계자는 "지면 정보와 같은 신문기사 고유의 내재 가치를 네이버에 넘겨줘 개별 언론사닷컴 뉴스 서비스보다 다시 차별화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신문지면보기(PDF) 유료화는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뉴스 유료화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즉, 언론사의 기존 시장/상품과 충돌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종이신문 구독시장과 온라인 PDF 시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논리다.
온신협 저작권 자문위원을 역임한 누리터커뮤니케이션즈 이승훈 대표는 "기사 편집화면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편집 저작권을 위반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네이버의 이 서비스는 언론사의 기사정보를 임의로 추출해 가치를 높인 것으로 기사 제공자인 신문사 사이트의 유인요소를 줄이는 결과가 돼 근본적으로는 재산권을 침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원대 법학과 최경진 교수는 "언론사는 그동안 인터넷에서 개별 정보만 중심이었다"면서 "편집된 신문의 지면정보는 대단히 중요한 중보로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편집저작권을 위반했다고 할 때는 그대로 카피한 경우이나 이 경우 동일성유지권 침해로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저작물의 형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사들은 이 지면정보 구성 서비스가 네이버와 맺은 애초 계약사항을 벗어났다는 점을 우선 거론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언론사와 네이버간 계약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면 계약해석의 문제로 논란이 증폭될 수 있다.
뉴스의 배치, 크기, 형태 등의 지면(편집)정보는 해당 신문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언론사와 포털에서 제공해온 기존 온라인 뉴스 콘텐츠는 제목, 본문, 작성일, 작성자, 출처 등의 정보만 서비스해왔다.
현재 일부 언론사는 검색시 지면 정보의 일부를 제공하거나 PDF 유료 서비스 페이지에서만 적용하고 있다. 다른 포털사이트는 아예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조선, 중앙, 동아, 한경, 매경, 한국, 경향, 문화, 전자 등 총 9개사의 신문게재기사 보기 기능(게재면과 단 정보)을 추가했다. 또 4개월 뒤인 12월에는 머투, 한겨레, 국민, 세계, 서울을 추가해 모두 14개 신문사에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지면정보(기사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
이와 관련 온십협은 13일 총회를 갖고 지면 정보는 반드시 별도 계약 또는 협의가 필요한 서비스인 만큼 공동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모바일, SNS의 급부상으로 지난 1년여간 포털 중심의 뉴스 서비스가 화제에 오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다시한번 태풍의 핵이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NHN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경향, 동아, 매경 등 3개사의 과거기사(옛날신문) 서비스를 해온데 이어 최신 기사(PDF)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신문협회가 8일 밝힌 저작권법 개정안. 뉴스에 대한 규정을 명문화하고 포털사업자의 뉴스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법적, 경제적 의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8일 웹 사이트와 e-뉴스레터를 통해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위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협회는 "뉴스는 언론사의 재산"이라며 "뉴스를 별도의 저작권 대상으로 보지 않는 현행 저작권법 규정을 개정, 독자적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프린트 하기, 이메일로 보내기, 카페-블로그 담기 등의 기능이 뉴스 불법 복제를 방조 또는 조장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법률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털이 웹 크롤링 방법으로 언론사의 기사의 제목, 본문, 사진 등을 언론사 협의없이 무단으로 자체 DB화할 경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른바 ‘따끈한 뉴스의 원칙’(Hot news doctrine)' 도입을 제기했다. 따끈한 뉴스의 원칙이란 시사보도 중에서도 매우 신속한 보도와 이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에게 우선권을 주어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 관계자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것이다.
협회는 이같은 취지의 법개정을 위해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전달한 ‘디지털 시대 바람직한 뉴스 저작물의 보호범위와 보호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렇게 협회가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한목소리로 나선 것은 모바일을 비롯 미디어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제몫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저작권법은 뉴스 혹은 디지털뉴스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로 보호 대상과 권리규정이 모호하다는 것이 협회의 관점이다.
온라인콘텐츠산업법 개정안. 뉴스 미디어 기업의 시장내 지위를 분명히 못박았다.
또 온라인콘텐츠산업법에서도 뉴스 콘텐츠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온라인콘텐츠제작자로서의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뉴스 저작권 보호를 입법화하는 시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 이용자와 포털 사업자 등 시장내 이해 관계자들이 '뉴스'를 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공재라는 인식이 강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엄격한 보호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공감대를 비롯 사회적, 문화적 접근방법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저작권자문위원을 지낸 누리터커뮤니케이션즈 이승훈 대표는 "뉴스와 관련된 DB를 쌓은 편집저작물로 부당이익을 챙기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뉴스의 공익성을 왜소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작권법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같은 것"이라면서 "시장내 중소규모 사업자와의 상생처럼 전체 시장 생태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해외 뉴스를 가져와 보도하는 국내 언론의 뉴스 생산 행태를 볼 때 해외 뉴스 미디어와의 관계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나온 장중혁 애플러스 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식별 가능한 명시적 피해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방식으로 95%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포털사업자들은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 검증돼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밝혔다.
인터넷 미디어 확산과 영향력 강화에 따라 온라인 뉴스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언론인권센터>가 지난 7일 개최한 "인터넷 미디어에 확산하는 인권피해 '차단장치'는"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나는 언론사의 관점에서 몇 가지 이야기들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때 발언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실제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인터넷 미디어의 뉴스(오보)로 인해 인권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 인권피해 양상은 과거와는 다르게 급격히 확산될 뿐만 아니라 연루된 사람들의 규모도 큰 편이다. 몇 가지 특징들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이야기로 한정되지 않고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미 잠복돼 있던) 사회이슈로 재확산되는 셈이다. 둘째, 피해가 단기적으로 종료되지 않고 장기화, 영구화하고 있다. 뉴디바이스를 비롯 정착하고 있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통제불능의 미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인권피해의 요소가 있는 뉴스가 무차별적으로 퍼뜨려지는 데서 일부 사람들만 공유하는 폐쇄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나 포털 뉴스 댓글에서 확산됐지만 SNS 중심의 사적인 관계망에서 확산되고 있다.
넷째, 인권피해 정보를 최초로 올린 당사자(발화자) 또는 확산 매개자를 점점 확인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보 유통이 글로벌화하면서다. 인권피해 전말의 불확증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종전에는 인권피해 사실을 사후(事後)에 인지하고 사법기관 또는 언론사에 의뢰하는 상황이었으나 현재에는 이해관계자가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 구제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등 직접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섯째, 인권피해의 뉴스(정보)의 형태도 패러디물, 평면적, 일회적인 것이 대다수였으나 최근 구체성, 입체성 등 인권피해를 입히는 콘텐츠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권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이 원하는 피해구제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우선 가장 빠른 구제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인권피해를 인지한 후 24시간내 처리되길 기대하는 경우다.
또 피해내용을 담은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완전히 삭제-DB에서 삭제되길 요구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언론사와 이해당사자간 조정에서도 '삭제'가 많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한번 전파된 (오보)뉴스에 따라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정보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으면서 항상 두려움마저 주고 있다.
이같은 인권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 미디어를 비롯 뉴스 미디어 기업 전체가 심각한 인식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핵심적인 것은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 즉 저널리스트가 온라인 뉴스의 영향력을 감안해 신중하고 냉정한 자기검열로 객관적인 정보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의 다층적인 자기정보 검증 시스템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다단계의 팩트 체크 같은 것이다. 필터링을 최적화함으로써 정보의 자기통제권을 높여 인권피해를 미연에 막는다는 관점이다.
또 뉴스 미디어 업계의 자율적인 검증 기구의 구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저작권이나 효과적인 뉴스 유통을 위해 시장에 보급하기로 돼 있던 기술적 요소들에 대해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또 인터넷 신문, 언론사닷컴,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 간 기술적 표준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법률적 정비도 요구된다. 가령 인격권 침해 배상액의 한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인권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조정하고 중재하는 것보다 미리 이 부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취지다.
또 일부 해외 매체들처럼 잘못된 보도로 인한 인터넷에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당기사가 명예훼손이나 개인권리 침해 보도임을 이용자가 알 수 있게 명시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편, 중재위원회는 언론중재법 개정에 따라 인터넷 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업자를 포함 인터넷 신문을 중재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뉴스캐스트 개편 하루만에 언론사 트래픽 `반토막` (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언론사들 패닉상태(Acro 백수광부님) 뉴스캐스트에 매달릴 것인가, 그 너머 세상을 볼 것인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네이버 메인페이지의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3월2일 밤에 개편됐다. 이로 인해 언론사들의 트래픽(언론사 홈페이지의 페이지뷰)이 반토막이 나고, 언론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2010년 3월2일밤 개편된 네이버 뉴스캐스..
1. 하루에 8억명이 사용하는 웹 어플리케이션
한국에서 포탈하면 누구나 네이버를 생각합니다. 과거 네이버가 얼굴을 바꾸면 모든 포탈들이 뒤이어 네이버와 같이 얼굴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네이버의 얼굴은 국내의 다른 포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과 개념을 내세우기 시작했는데 바로 캐스트란 서비스 입니다. 네이버의 시작페이지가 쇼핑캐스트를 마지막으로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구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 애플과 MS.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Q1. 현재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흐름은 어떤가요?
A1.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있지요.
우선 눈여겨 볼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페이스북(29억명)이 방문자수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을 내세운 구글(28억명)을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140자 미만의 글을 나누는 트위터도 성장세가 뚜렷하고요. 원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지만 정보유통의 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 서비스 트렌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넘어왔다고 말들을 합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도 지난해 8% 성장에 그쳤는데요. 반면 페이스북은 100%에 가까운 성장, 트위터는 300%나 성장했거든요.
이러다보니 기업이나 뉴스 미디어 기업, 정부기관들도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도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조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거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은 더 개방적이고 편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폰이 정체된 인터넷 시장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콘텐츠 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양상이지요.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해서 빠르게 안착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업이 다시한번 호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를테면 광고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요.
한마디로 최근 온라인 미디어 트렌드는 지난 10년여 인터넷이 주도하는 기업과 관 주도의 IT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이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열고 있다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Q2.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포털, 언론사 등 - 여기서는 포털에 초점을 맞추어...)
A2.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뉴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뉴스 미디어 기업(인터넷방송, 인터넷신문 등), 검색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는 포털사업자, 이용자간 소통 및 정보공유의 기반을 갖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경우는 크게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이용자를 불러 들여 광고 비즈니스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검색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와 이메일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업자들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포털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검색기반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 등으로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향후에는 검색기반의 엔터테인먼트형 네트워크 미디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라는 것이지요.
Q3.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보적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포털 미디어 서비스 구도와 현황, 어떤 상황인지요?
A3.네이버 독주 체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요. NHN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 2년 연속 매조 1조원대를 넘겼죠.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 전무후무한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음. 참고로 2008년에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검색광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를 출시 중이며 지금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 미투데이, 지도 등을 스마트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네이버 독주는 확고합니다. 2~4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와 같은 경쟁사들을 모두 합쳐봐야, 네이버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네이버 올해 1월 검색 점유율은 64%로 하향세. 다음은 20% 초과. 네이트는 10% 육박. 구글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죠.
네이버 시장독과점은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퇴를 모르고 성장한 회사인데요. 2009년 전후부터 뉴스 서비스 쪽에 정치사회적 저항을 우려해서 정책을 다소 바꾸면서 시장 구도에 약간의 틈도 생겼습니다.
이 기회를 타고 다른 포털은 각기 특색있는 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음과 네이트의 약진은 대표적입니다.
싸이월드로 통합한 네이트나 커뮤니티나 지도, 검색을 강화해온 다음의 선전이 그것입니다. 두 사업자 모두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시맨틱 검색 등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네이트 모두 모기업과의 관계나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고려해 IPTV나 모바일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란 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인거죠.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1조 3천억원대로 2000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세산업 규모가 4조원 정도라는 거죠. 오프라인 시장이 2조원. 온라인까지 합하면 4조인데요. 로또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모바일 등 신규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죠.
12년 전인 1997년 9월, 야후가 국내에 상륙, 인터넷 포털시대가 열렸습니다. 초창기 포털 서비스의 목표는 다른 사이트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단순한 관문 역할에 머물렀죠. 이후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을 묶어 제공한 다음이 2000년부터 성장했습니다.
다음에 검색엔진 제공하는 작은 업체였던 NHN이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거죠. 그 이후 국내 포털은 본래의 '관문' 보다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가 돼 버렸죠.
Q4.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대세인데 말이죠. 세계적 현황은 어떤가요?
A4.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죠. 동유럽 일부,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는 80~90%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사업자라면 전세계적으로는 구글이 포털사업을 좌우하고 있다고 봐야죠.
중국과 한국은 토종 포털이, 일본은 야후제팬이 독보적이죠.
참고로 2008년 기준으로 구글 인덱스에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추가된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점유해버렸죠.
최근에는 모바일 쪽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죠. 구글이 만든 개방형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또 지난 1월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했고요.
이런 구글의 영향력,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맞서 야후의 경우 MS와 검색제휴를 하는 등 짝짓기가 이어지는 양상이죠.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내놓고 검색광고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죠.
빙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MS 사이에서 1년 이상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온 야후는, 2009년 8월 MS와의 제휴에 합의. MS는 야후 검색엔진 데이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합해 검색품질을 높이고, 야후는 앞으로 10년간 마케팅과 자금을 지원. 이로써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 대 MS-야후’ 진영으로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광고(애드센스)에서부터 동영상(유튜브), 지도(구글맵), 메일(지메일), 오피스(구글 앱스), OS(크롬 OS,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구글 서비스가 모두 검색 기술과 고리를 맺고 있지요. 그런데 구글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광고인데요. 따라서 MS-야후 전선은 구글에게 신경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피스와 운영체제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MS를 압박하고 있죠. MS는 윈도우폰 점유율 하락으로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고요. 야후와 제휴한 이면에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죠.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론칭은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에겐 가장 위협적이죠.
이렇게 MS-구글-애플간 전선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봐야겠습니다.
Q5.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6-1. 네이버와 구글, 비교하신다면?
A5. 전문가들은 구글이 한국에서 좌초에 걸린 이유를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용자들의 기호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문화, 한국 이용자의 기호가 무엇인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시장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거기에 가장 잘 조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이버 서비스의 특성을 보면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둔 것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번거롭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검색결과물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구글은 이메일이나 구글 어스, 피카사(사진), 유튜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이 개방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폐쇄적이지만 편의성이 높고 부분적인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수익쉐어를 확대하고 있죠.
구글도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비평가들은 똑똑한 구글과 친절한 네이버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 구글은 아직 낯설고 기계적인(mechanical) 측면이 있는 거죠.
구글은 관문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ll-in One 시스템이죠. 모든 것을 자사 사이트 안에서 해결하는 전략이죠. 이같은 이용자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지는 결국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잘 짚는 것이 핵심일 듯합니다.
Q6. 애플의 경우 사실 맥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콘텐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A6. 단말기 제조기업으로서는 더 이상의 시장창출이 어렵기 때문이죠. 단말기들은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진화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역할에서 정보를 탑재, 공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단말기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운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필연적이고요. 서비스의 내용인 즉 콘텐츠를 쉽게 확보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지난 10년전, 그러니까 2001년 애플이나 소니는 ‘모든 기기와 콘텐츠의 연결’을 지향했죠. 10년전엔 브랜드 파워만 존재하던 애플은 지금 강력한 콘텐츠 유통력과 다양한 기기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아이튠스를 맥이 아닌 MS 윈도 이용자에게도 개방했죠. 아이폰도 개방형이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죠.
그것은 단말기를 찍어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장이 크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Q7.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도 한몫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A7. 1955년생의 스티브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죠. 그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최고 상품으로 만들고 애플사 CEO로 복귀한지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거죠.
30세 되던 해에 새로운 개념의 매킨토시를 만들었는데요. IBM이 컴퓨터 시장을 풍미하던 때죠.
그래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죠.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보던 영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애플사 CEO로 다시 복귀한 뒤 내놓은 아이맥 PC도 새로운 것이죠.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거든요.
잡스는 4∼5년 전에 췌장암으로 쓰러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위대한 천재 경영자의 부재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때 컸죠.
어쨌든 그가 패러다임을 잘 읽고 시장에 대응하는 자신감은 역시 창조력에 있는데요. 늘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Q8. MS 역시 거대한 IT 기업 아니겠어요? 스티브발머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하던데요?
A8.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생이죠. 빌 게이츠가 내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면 발머는 경영에 수완을 보였죠. 냉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56년 생으로 스티브 잡스와 엇비슷한 나이로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빌 게이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MS에 입사했죠.
MS 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보면 다소 낭만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여튼 발머는 유난히 리더십을 강조하는데요.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9천만개나 팔렸다는 윈도폰 7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애플과 구글을 모두 겨냥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Q9. 애플과 MS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9. 애플은 2001년 스티브 잡스가‘디지털 허브 전략’을 공개했죠. 그 이후 현재는 음악, 비디오, 서적을 아우르는 콘텐츠 유통력을 갖춘 회사가 됐죠.
컴퓨터와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그리고 태블릿 PC 등 모든 곳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죠.
시작은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튠스였죠. 아이튠스를 계기로 아이팟이 나왔고, 뮤직 스토어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휴대전화 아이폰도 만들었고요.
물론 애플은 소니처럼 다양한 기기를 만들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기기들과의 접점을 만드는게 중요했죠. 그래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개방이었죠.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MS 기반의 PC 이용자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죠. 혹자들은 애플은 ‘연결의 경험’을 만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제 애플 안에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반면 MS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죠. PC에 사실상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와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모두 MS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독점은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쟁사들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됐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했고요. 다른 운영체제들도 대거 등장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MS 빌 게이츠가 2002년 사내백서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디케이드’의 내용입니다. 그는 앞으로 PC가 소멸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PC기능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했죠. PC입력수단도 바뀌고요. 손가락 대신 음성, 몸짓, 시선, 의식으로도 PC와 연결이 가능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MS는 디바이스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장려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창조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겠다는 철학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즉, MS는 PC, 인터넷을 넘어선 'Beyond the PC'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이죠. 가령 MS의 게임기 박스인 Xbox를 정점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도 그렇고요.
Q10. 애플과 구글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10.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콘텐츠 유통의 기반으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구글의 책 아카이브나 무료 검색과도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모바일 기종을 내세운 것은 그 반대의 공격이고요. 애플 시장에 칼을 꺼낸 것이니까요.
이에 앞서서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에 나섰고,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했죠. 애플과 구글이 일촉즉발의 싸움이 예고되는 거죠.
그간 애플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서 MS와 경쟁해왔는데요. 하드웨어에서도 IBM 파워PC칩을 써서 MS-인텔과 맞섰거든요. 애플이 글로벌 IT기업의 공적이 됐지요.
사실 애플과 구글은 MS에 맞서 싸운 조력자였죠. 애플은 한때 구글 최고 경영진 에릭 슈밋을 영입하면서 각별한 사이를 보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벌일 혈전을 감안하면 이젠 남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직 생태계 구조는 애플이 앞섭니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콘텐츠는 16만건은 구글의 것보다 8배나 많죠. 매출액은 개발자에게 70%를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애플의 서비스를 쓰려면 애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지 않죠. 자신의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록 이익이 되죠. 검색과 인터넷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분별한 검색으로 보안,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 논란이 따라붙죠.
애플이 이용자와 개발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종 소비자의 접촉을 중시하는데 반해 구글은 이통사나 제조사에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매개자 활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구글과 MS간에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에서 격돌하고 있고요, 구글과 애플은 전자책 분야에서 막 본격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 10년간 15개의 인수합병을 했죠.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는데요. 구글은 60개가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MS와 IBM과 경쟁해왔지만 이제 가장 큰 적은 구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로 바꾸는 것을 마무리한다해도 MS 윈도우폰을 제작해 모바일 시작에 뛰어 드는 MS와는 PC디바이스 경쟁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오래갈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옵니다. 적도 동지도 따로 없는 것이죠.
Q11. 미디어의 미래, 결국 콘텐츠로 승부할 것 같은데요. 어떤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까?
A11. 가장 두드러진 것이 개인화(맞춤화)입니다. 모든 것이 개인 기기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가령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어떤 소비성향을 갖는가,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에 따라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포털미디어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가계부는 대표적이고요. 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위젯 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모두 2~3년 전부터 강화됐지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도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와 관련된 콘텐츠가 있어야겠죠. 어떤 버스가 행선지로 가며, 언제 이 정거장으로 오는가 등입니다.
결국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언제 어디서나 조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화두지요.
기존 미디어 기업이나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은 내부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만한 기술적, 자원적 역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죠.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제휴,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종기업군과의 제휴가 아니라 이종기업간 그러니까 통신사와 올드미디어, TV제조사와 통신사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12. 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할 아이템, 인물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12. 최근 뜨고 있는 핫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 증강현실은 대표적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세계에 검색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위치기반 정보(LBS)도 중요한 이슈죠. 광고나 커머셜 등 비즈니스의 잠재력도 크지만 사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그늘도 있죠.
구글, 애플, MS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집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했죠. 애플도 마찬가집니다. MS 소유의 페이스북도 인수제안을 했죠. 다 지난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장의 파괴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전통 미디어나 뉴미디어 모두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포섭해 소통을 통한 정보의 신뢰도 확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클지, 과연 안정적인 비즈모델은 나올지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말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3D를 비롯해 콘텐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들도 더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도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매시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면정보가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구성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터랙티브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향 기술에 힘입어 피드백을 통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트레이딩, M-트레이딩은 물론이고요, 여론조사나 투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TV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IT 그리고 미디어를 왜 이해해야만 하는지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요?
A13. 이제 사람들은 ‘검색’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어디가 아플 때나 어디에서 물건을 싸게 사야할까,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해결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채서 제공하는 검색기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사업자였습니다. 그들이 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죠. 알아내려고 해도 길이 없었죠.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며 검증되는 네트워크 상의 미디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그 자체와 함께 하는 미디어인 것입니다. 특히 이 미디어는 참여를 촉진합니다. 발언할 수 있고 장기를 뽐낼 수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욱 더 공개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도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이렇게 강조되는 때는 다시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와 소통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며 대안을 찾는 민주적인 과정도 필요합니다.
미디어가 나쁜 권력과 자본에 통제된다면 이용자들의 삶이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과 개방의 전제 위에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양심과 윤리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KBS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를 위해 미리 작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