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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자국 성인들이 활자매체보다 모바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한국광고주협회는 <2011 미디어리서치>에서 인터넷(66분), 모바일(30분)이 신문(14분)에 비해 하루 평균 이용시간에서 월등히 많다고 발표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PC 대비 모바일 트래픽 비중(순방문자수 기준)이 2011년 2분기를 기점으로 50%를 넘었다는 소식도 화젯거리가 됐다.

이를 증명하듯 10년 전인 2001년 51.3%이던 신문 가구구독률은 2011년 26.0%로 반토막이 나는 등 하향세가 이어졌다(한국광고주협회). 매년 평균 2~3% 대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2년 내 10%대 추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2011>에서도 신문산업의 완연한 하향세가 확인된다. 지난 1주일간 1건 이상의 신문을 읽은 주간 신문 열독률이 44.6%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당 기관이 조사를 시작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50% 아래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문위기의 본질은 젊은 층과의 결별

광고도 불안하다. 2010년 신문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TV(23%) 다음이지만 온라인(17%)과 케이블(11%)의 추격세가 만만찮아 곧 따라잡힐 것으로 보인다. <광고연감 2011>의 광고비 집계에 따르면 2010년 신문과 인터넷의 광고비 격차가 단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 이면에는 대도시 거주자, 고소득층, 고연령층으로 좁혀진 종이신문의 속성이 급격히 자리잡고 있다. 이는 신문매체가 더 이상 대중적인 미디어로서의 지위를 잃은 것으로 그만큼 젊은 세대와는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에서도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8~29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신문 이용이 ‘종이신문’(31.2%)보다 앞도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여 젊은 연령대의 신문 기사 이용 방식이 종이신문에서 PC나 모바일 기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2011).

여기에 신문의 신뢰도 하락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1996년 48.5%이던 신문의 신뢰도는 2010년 13.1%로 떨어졌다. 신문에 대한 사회적 가치의 축소는 신문사 내부의 동요로 이어지고 있다. 종사자들의 직업 만족도, 전직 희망자 비중이 다시 우려할만한 양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종편과 신문은 융화보다 갈등 맞을 것

신문산업 위기 구조의 심화는 지난 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의 지위를 얻게 된 신문사가 네 곳이나 등장함으로써 절정으로 치달았다. 종편의 지위를 얻은 상위 신문사들은 현재 신문산업의 지속적인 위기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시장에 불가피하게 진입한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렙 도입 지연 과정에서 직접 광고영업에 나선다거나 상위채널번호, 의무재전송 같은 특혜 논란은 전체적으로 보면 산업문화적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신문광고의 총량이 줄어든다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양극화가 빠르게 진전될 수 있어서다.

이같은 광고시장 파행과 함께 케이블유료방송시장에서 종편사업자의 성패여부는 수용자의 호응도, 인수합병(M&A) 등과 얽혀 미디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디어 이용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결국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종편의 인력구조와 편성내용도 또다른 파열음을 낼 수 있다. 모기업인 신문사와 상생하는 방향이 아니라 갈등을 빚을 수 있다. 현재의 광고시장 총량을 볼 때 무리한 투자는 불가능한 만큼 결국 종사자들의 내부 출혈로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종편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중소)신문사들도 인력이탈과 같은 유탄을 맞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신문혁신을 위한 내부 과제 산적해

이는 종이신문에 치중하며 같은 업종의 신문사들과 경쟁에 국한했던 20세기 신문경영전략이 사실상 새 패러다임으로 이행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일시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디지털 투자를 전개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본 신문기업은 더욱 다양하고 거대한 플랫폼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신문기업은 웹 서비스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온라인 강화를 추구해왔지만 지속가능한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뉴스 유료화가 불가능한 수용자 정서, 포털사이트가 뉴스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의 걸림돌이 가장 크다. 뉴미디어나 방송산업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고 가기 위한 자본력이다. 2010년도 국내 신문기업의 1주당 평균 가격은 5,000원 미만인 곳이 절반을 넘었다. 또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이 되는 신문사는 응답 사업체의 1.2%에 그쳤다.

앞으로 머니게임이 벌어질 미디어 시장은 ‘구멍가게’ 수준의 신문사들에게 재앙이 분명하다. 여기에 상위 신문사와 하위 신문사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전국종합일간 상위 3개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이 2.1% 증가해 2010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26.4%를 점유했으나 경제일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했다.


조직역량의 한계속 주목되는 디지털 실험

또 디지털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내부 역량이 좋지 못하다. <한국의 뉴스미디어-2011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저널리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뉴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부서는 대체로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입체적으로 설계, 대응해야 하는 절실한 과제가 코 앞에 다가 온 신문기업으로서는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령 콘텐츠의 생산, 관리, 유통을 함께 다루는 N스크린부터 통합 오디언스 전략처럼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와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가진 인력의 영입이 절실하다.

물론 천만원대의 도서구입비 항목 외에는 변변한 R&D 예산 계정이 아예 없는 국내 신문기업으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기존 조직을 방어하는 순혈주의나 기수주의처럼 아날로그적인 조직문화는 디지털 조직과 인력간의 조화를 끌어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처럼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는 불충분하지만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완전한 통합뉴스룸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당수 신문사 내부에서 기자들의 온라인화가 이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데이터의 재가공을 통해 새로운 뉴스를 선보이는 디지털스토리텔링 실험도 정착하고 있다.

모바일과 수용자 커뮤니케아션 화두 될듯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신문기업에게 보다 과학적인 준비를 재촉할 전망이다. 2011년 말 2,000만대 이상 보급된 스마트폰은 올해 3,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장 강력한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등극할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도 2015년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문기업 내부에서는 태블릿PC를 포함해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이동성, 실시간성, 입체성을 고려한 전략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뉴스의 기획과 생산단계부터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수용자의 활동시간별, 라이프스타일별 미디어 이용률을 감안한 콘텐츠 유통과 가공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월말 현재 국내에 출시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총 개수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104개에 이른다. 외부 업체에 앱 개발을 맡기던 데서 아예 내부 개발자를 채용하는 등 기술부문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많은 기기와 OS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HTML5처럼 차세대 기술 도입도 확산될 조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용하는 인구가 중복을 합쳐 1,000만명에 이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해외 언론사들이 소셜 커넥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담 기자를 두는 등 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에 비하면 더딘 속도이긴 해도 신문기업의 대응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결단이 필요한 디지털 리더십이 관건

스마트폰 킬러 앱으로 자리잡은 SNS는 독자를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뉴스룸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상당수 언론사에서 뉴스 유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만큼 피드백과 저널리즘 반영같은 실질적인 협력단계로 진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NS는 오늘날 신문기업의 과제인 충성도 높은 독자 커뮤니티 구축의 최일선이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독자, 신문 외 다양한 플랫폼의 이용자를 아우르는 개념인 오디언스(Audience)와 협업하는 것은 첫째, 콘텐츠에 대한 방향전환을 내포한다. 그동안 콘텐츠는 신문기업이 일방적으로 만들고 설정한 거대담론이었지만 이제는 오디언스가 원하는 것을 확인한 뒤 각 기기별로 적합한 것을 생산하는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이다.

둘째, 유연하고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디언스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이들의 비판과 참여를 받아들일 넉넉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유지한 뉴스룸의 관행과 의지만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인되는 오디언스의 욕구를 수렴하기 어렵다.

물론 장기적인 경기침체에서 기존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합과 재편이 신문기업 내부에 핫 이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들어선 신문기업에게 필요한 혁신은 전형적인 위기극복의 경로가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내용을 주문하고 있다. 자연히 신문사 내부에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리더십은 과감한 디지털 기술 투자, 오디언스 소통 강화, 콘텐츠 전략의 재정립 등처럼 새로운 방향을 실행하는 진정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신문 발행을 넘어 다음 단계로(Taking publishing to the next level)'는 지난 해 개최된 세계신문협회 총회의 주제였다.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신문기업의 절치부심이 2012년 한 해를 장식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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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스토어 진열대에서 사라진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어플리케이션. 애플의 결제정책, 구독자 데이터 확보 등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그러나 공고해진 앱 스토어 생태계를 박차고 나갈 뱃심 좋은 국내 언론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자사 뉴스 서비스 앱을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빼 버렸다.

FT는 8월31일 애플과의 수익 배분 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앱 스토어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FT는 그러나 애플사의 앱 스토어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일부 앱은 그대로 뒀고 매주 1회씩 발간되는 <How to Spend It> 앱은 이달 초 앱 스토어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앱은 모두 무료로 애플의 앱 스토어 결제정책을 피할 수 있다. 무료 앱인 만큼 콘텐츠만 괜찮고 타깃이 분명하다면 광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의 결제정책은 앱 스토어내 자사 결제모듈을 통해서만 유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이중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러한 앱 스토어 생태계는 개발자나 기업들의 안정적 매출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긍적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부터는 신문 출판업자나 음악, 영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이 자사 결제방식과 수수료 배분비율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구독자 정보나 구독과정의 데이터를 애플이 갖는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결국 뉴스 유료화 모델의 대표주자인 FT가 내린 이번 결정은 올드미디어의 고민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F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유료독자가 30% 넘게 늘어난 25만명 정도를 기록했고, 모바일을 통한 구독신청 비중도 15%나 차지했다.

특히 FT의 전체 수익 중 웹 사이트 수익의 비중은 25%에 이른다.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사들이 10% 남짓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FT 내부에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에 종속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마치 국내 언론사들이 포털사업자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FT는 애플 앱스토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적용한 모바일 홈페이지(app.ft.com) 사이트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른바 '웹 앱'이다.

국내외 언론사들도 다양한 OS와 사이즈가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환경을 감안해 HTML5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HTML5는 앱에서 구동되는 역동적인 서비스들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대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으나 초기 개발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아직 개발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FT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웹 앱을 제공하는 여건을 조기에 갖췄고 이 기반에서 유료 독자를 유치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FT는 또 안드로이드 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NYT, WSJ 등 세계적인 신문들도 웹 앱 구축 행렬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도 8월초 웹 앱을 내놓은 바 있어 '탈 앱스토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올드미디어가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FT의 행보가 업계에 미칠 파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FT는 지난 해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10% 정도가 아이패드를 통해서였다. 적은 수치일 수 있지만 앱 스토어 또는 아이패드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언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료 뉴스 앱 위주의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앱으로 유료화를 모색할만한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광고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시할 수 없는 모바일 생태계의 협력자인 애플과 쓸데 없는 논쟁은 피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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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하반기부터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하면서 언론사들도 대량 구매 형태로 기자들에게 보급하고 스마트폰 이용을 권장했다. 국내 언론사들이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뉴스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기자협회보 2010년 12월 15일자.


기자협회보 기자가 이와 관련된 인터뷰를 요청해 메신저로 응했다. 다음은 관련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Q. 스마트폰 도입도 1년이 지났는데요. 국내 언론사 편집국(보도국)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편집국(보도국)이란 용어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제작하고 유통할 때의 상황을 반영하는 폐쇄적인 조직을 상징한다. 반면 뉴스룸은 시장과 독자들을 고려하고 상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오늘날의 저널리즘 한경을 반영한 조직이라고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와 그 이용자가 참여하는 시장에 대해 뉴스룸의 기자들이 인식하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실제로 뉴스룸의 많은 기자들이 기술(technology)과 시장을 학습하고, 이를 수용하는 데 적극성을 띤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기자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업무를 체크할 뿐만 아니라 신속한 피드백으로 반응하고 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도 뉴스룸이 비로소 기술 요소를 주목하게 된 매개체가 됐다고 할수 있다.

둘째, 디지털 기기의 활용은 크게 업무적인 것과 비업무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뉴스룸이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가령 기술적으로 뉴스생산과 유통의 프로세스를 완비하고 있느냐는 부분이다.

CBS 노컷뉴스나 연합뉴스 같은 곳은 이른바 ‘모바일 뉴스룸’을 가동하면서 주목을 끌었으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 이는 경제적인 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내부의 일관된 후속조치로 뒷받침될 때 가능하는 점에서 아직 상당한 과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셋째, 스마트폰 활용으로 뉴스룸 내부 자원-기술, 콘텐츠, 사람 등의 재분배가 중요하게 부상했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원소스멀티유스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미흡해 좀더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CTS 업그레이드나 콘텐츠 아카이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Q. 하지만 기자들의 스마트폰 활용은 SNS나 게임 정도로 제한적이다. 취재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드물다.

A. 스마트폰을 취재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로 봐야 할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비디오, 오디오 포맷을 비롯 취재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작성(writing), 편집, 전송까지의 과정을 PC 기사입력기처럼 일관되고 최적화한 템플릿으로 지원할 때 가능하다.

현재 일부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이같은 여건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기자가 개별적으로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뉴스룸에 송고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도 있었던 일인 만큼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기자 취재업무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취재정보를 수집한다거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Q. 기자들이 스토리 빌더(Storybuilder)가 돼야 한다는 말도 많다...

A. 다양한 뉴스 소스들을 확보해 스토리로 구성하고 각 플랫폼을 고려해 전송까지 하는 기자들이야말로 뉴스룸의 경쟁력 지표가 될 것이다. 기자들의 인식개선-자발성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의 투자는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언론사들은 기자들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다루고 자신의 취재에 능동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단순히 ‘지급’으로 끝내고 있다. 교육이나 시스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

Q. 시스템 투자라고 하면 어떤 것을 의미하고 실제로 투자를 하면 취재 도구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가?

A.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전송하면 인트라넷의 기사 입력기와 연계되는 이른바 통합 뉴스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사내 환경에 맞춰 스마트폰용 뉴스 편집기를 개발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을 잘 활용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센티브 지급도 좋겠지만 전담 부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로 하여금 모바일 뉴스 섹션을 운영케 하거나 SNS를 통한 독자와의 교류를 확대토록 해야 한다.

즉, 시스템 개발, 학습(교육), 사례 생성(전담 조직 신설) 등으로 이어져야 기술투자의 실효성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국내 뉴스룸은 테크놀러지에 대한 기계적인 적응은 빠른데, 이를 능동적으로 응용하는 것은 취약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처럼 기기지급 그 자체로 끝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뉴스룸과 아무런 연계가 되지 않거나 교육, 사례 개발 따위로 실행되지 않는 등 전시적, 형식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다.

결국 상당 부분을 기자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자들이 많은데 그마저도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활용하지만 몇몇 기자들은 스마트폰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취재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소통이나 정보수집 및 재가공의 사례도 보여준 바 있다.

Q. 해외 언론사가 스마트폰을 대하는 정도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A. 스마트폰을 가지고 기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 논의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SNS 연계 시민참여저널리즘 사례가 나온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마케팅으로까지 확대된다. 뉴욕타임스 페이스북 페이지-theater나 최근 웹 사이트에 개설한 의료상담-health care 섹션은 대표적인 사례다.

소통은 물론이고 마케팅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른 셈이다.


지난 2007년 노키아(Nokia)의 연구센터와 로이터는 이동 중의 기자들이 전송하는 뉴스 등 모바일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센터는 기자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자유롭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툴을 제공하는 데 모아져 있다.

이러한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튜디오나 사무공간으로 기자들이 들어오지 않고도 방송급의 멀티미디어 뉴스를 제작,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로이터 통신 기자들은 노키아 연구센터에 의해 완성된 편집툴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영상 등을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 폰이나 다양한 결합 기기들을 통해 멀티미디어 운용을 하고 있는 기자들은 더욱 최적화한 툴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적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시민참여 저널리즘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대학생들을 합류시켰다.

노키아와 로이터 통신의 뉴스 생산과 편집, 전송을 둘러싼 기술 실험은 모바일 저널리즘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돼 왔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2007.10.24.

Q.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A. 새로운 디바이스의 뉴스룸 보급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양적 측면이 아니라 활용성과 생산품-뉴스의 질에 우선 순위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기자들의 인식 및 역량 파악, 내부 자원과 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개선, 사후 관리-교육과 모바일 뉴스 사례 발굴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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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디지털 장비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디지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2010년 뉴스 미디어 산업의 키워드는 역시 ‘변화’였다.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와 보도채널사용사업자 출현, 뉴스 유료화 시도 등 시장의 소용돌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부상,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확대 같은 굵직한 이슈들과 맞물려 돌아 갔다.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사, 방송사는 종전과는 다른 깊이와 규모로 분주하게 대응했다. 중심에 선 의제는 열린 소통이었다. 독자, 시청자 등 뉴스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의 눈부신 활동이 크게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40자의 단문 서비스 트위터가 가장 먼저 뉴스룸을 휩쓸었다.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김광현 IT전문기자(@kwang82),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 등 단숨에 수 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하는 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트위터와 소셜댓글까지…소통 전문가 시대

KBS 민경욱(@minkyungwook), MBC 김주하(@kimjuha) 등 방송사 앵커들은 물론이고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이사(@hanijjang)처럼 언론사 최고 경영진이 트위터를 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아예 트위터 계정을 뉴스룸 차원에서 확보해 뉴스 유통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인터넷 경제신문 조선비즈닷컴은 창간행사를 비롯 다양한 외부 이벤트를 기자들이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으로 독자 관계를 증진했다.

통합뉴스룸을 선언한 경향신문은 지난 10월 데스크, 에디터, 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메타블로그를 여러 개 개설했다. 일반적으로 언론사 닷컴 편집자들이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신문사 대표 트위터 계정을 디지털뉴스팀장이 도맡았다. 아예 자체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오픈하는 언론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주식, 금융 등 전문분야를 다루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론사들은 초기에는 주로 뉴스 링크 주소를 알리는 정도였지만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이끄는 기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신문사는 특정 부서 기자들의 트윗 계정을 지면 보도시에 노출해 소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받는 언론사들 중에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까지 나왔다. 

물론 기자들이 뉴스룸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견을 전하면서 논란도 일었다. 민감한 이슈로 놓고 독자들 혹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언론사가 독자들과 직접적인 대화 모델을 채택할수록 체계적인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이 자사 기자들에 제시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새삼 떠올려지는 순간이었다.

뉴스를 재정의하는 디지털스토리텔러 눈길

이런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시도하는 언론사들이 등장했다. 외국 언론사가 제공하는 입체적인 뉴스를 경험해온 국내 독자들을 감안한 때늦은 실험이었다. 이는 평면적이고 일방향적인 뉴스 전달로는 독자들이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멀티미디어 섹션을 담당하는 연합뉴스 미디어 랩(Lab)팀, 닷컴 뉴스미디어부와 협업해 인포그래픽(infographic) 뉴스 서비스를 내놓는 조선일보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인터랙티브 뉴스를 만드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등은 한 차원 높은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서로 용어는 다르지만 기존 뉴스 소스를 재해석하는 것은 동일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지원하는 웹 디자이너 선발공지까지 냈던 중앙일보(닷컴)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게시판형, 타일형 등의 스타일을 정해 기존 뉴스를 새롭게 완성했다.

조선일보는 큰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료를 수집하고 기자들과 협의를 거쳐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만들었다. 연합뉴스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가 함께 협력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뉴스룸 내부는 성급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취재와 보도를 하는 리포터(reporter)나 라이터(writter)로서의 기자가 아니라 뉴스 자원을 챙기고 재배열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나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기자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정체성이었다.

더욱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제동을 거는 분위기까지 나타났다. 한 종합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경영진은 불과 1~2개월만에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준 높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언론사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부터 진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기자들 모바일로 이동하다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폰은 언론사의 모바일 플랫폼 이행을 촉진했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단문 서비스 제공 붐이 일었다. 올해 1월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 모바일 조선, 모바일 중앙은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주요 언론사들이 개별적으로 아이폰, 갤럭시폰 뉴스 앱을 출시하는가 하면 한국온라인신문협회처럼 회원사들이 연합해 공동 뉴스 앱도 공개됐다. 일부 신문사 지면보기(PDF)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해 유료를 적용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스마트폰 뉴스 앱 공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TV로 제공하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앱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태블릿PC용 앱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말 현재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용 뉴스 앱을 내놓은 국내 언론사는 모두 4개사다. 이중 지면 게재기사와 아이패드 전용 글로벌 뉴스를 내세운 한국경제, 다양한 속보와 영상을 혼합한 연합뉴스, 보도사진 중심의 비주얼 뉴스를 모은 중앙일보가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편집국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뉴스 콘텐츠 유통에 직접 나선 언론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전자책(eBook) 플랫폼인 텍스토어를 구축한 뒤 뉴스, 매거진 등의 콘텐츠 유통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에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뛰어들었다.

아예 모바일 뉴스룸을 만드는 언론사까지 나왔다. PC 기반의 취재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아이폰 전용 뉴스룸은 CBS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이폰으로 기자들이 단문,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고 뉴스룸은 이를 받아 데스킹한 뒤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도 이뤄졌다.

멀티플 저널리스트, 크로스미디어 트렌드 주도

언론사 내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헤럴드 미디어는 모바일 등과 연동된 기사 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계열 매체 등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룸으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원소스 멀티 유스(OSMU)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자들에게 지급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멀티플 저널리스트(multiple jouralist)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멀티미디어 전담 인턴기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신문·방송·온라인 매체에 순환 배치돼 기자·PD들과 함께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인턴기자에게 다양한 매체를 경험케 하는 취지"라면서도 "앞으로 요구되는 기자 인재상이 멀티미디어 역량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컨버전스가 본격화하면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해진 언론사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도 서둘렀다. 모바일, 테크놀러지, SNS, 마케팅 분야에서 스카웃 열풍이 불었다.

중앙일보는 컨설팅기업에서 IT 전문가를 영입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뉴미디어 부문을 총괄케 했다. 매일경제는 SNS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포털사이트 종사자가 언론사(닷컴)로 유턴하는 이직 행렬로 나타났다.

올해 마침내 막이 오른 신문·방송 겸영시대는 신문사 종사자들에게 크로스미디어에 눈뜨게 했다. 특히 종편 경쟁에 뛰어든 신문사들이 크로스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조선일보 디지털비즈(Digital BIZ)팀과 디지틀조선일보 ‘비즈니스앤TV’는 신문·방송·인터넷·모바일 등 4개 매체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크로스미디어 기획물을 내놨다. 한국경제는 신문지면에 총 87회 연재된 기사를 5부작 시트콤으로 제작, 케이블TV로 방영했다.

사실상 신문 취재기자들이 기획하고 대본을 쓰면서 영상제작에 나선 것이다. 한번 보도하면 끝나는 단조로운 업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예를 들면 웹 사이트를 통해 반응을 확인하거나 공모전이 시행됐다. VOD를 제공하거나 위성방송, DMB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을 시도했다.

디지털 DNA 갖춘 기자만이 살아남을 것

기자들이 방송영상산업을 비롯 뉴미디어에 적응하게 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R&D 부문에 언론사 경영진의 관심이 쏠렸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 디지털 부문 직무교육을 개선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도 사내 연구 모임,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을 강화했다.

일부 언론사가 단행한 뉴스룸 컨버전스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조직 갈등이 불거져 오프라인·온라인 뉴스룸 종사자간 문화적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언론사가 상대하는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은 기자들의 디지털 마인드 무장임을 다시 인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집단지성이 좌우하는 SNS의 영향력 확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패턴 정착은 언론사의 뉴스 생산과 유통 전략의 전면 수정과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과 TV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개방과 공유라는 미디어 트렌드를 수렴하는 뉴스룸의 실천 없이는 결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2010년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 컨버전스와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동등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고, 시장 외부에서는 언론사간 경쟁 구도가 좁은 영역을 넘어 다른 영토로 넘나들 것이 확실시된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같은 시장 격변기가 예고된 2011년은 대부분의 언론사에게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뉴스와 플랫폼을 충분히 경험하고 집단지성과 농밀한 소통을 유지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첨예한 시장의 양극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기자상을 비로소 반석 위에 올려 놓으면서 마지막 빛을 드리울지 모른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이 11월 15일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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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ylegirl의 생각

    Tracked from stylegirl's me2day  삭제

    소셜미디어와 더불어 수년간의 진통 '스토리탤러' // 소통, 디지털 스킬 겸비한 기자가 뜬다 http://durl.me/3xday

    2010/12/03 18:47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에는 적잖은 비용 투자가 따른다. 아카이브는 물론이고 유통, 결제 등 관리의 요소도 대두한다. 이런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처럼 선순환적인 유통 플랫폼은 뉴스 미디어 기업에게 큰 반향을 불러모으고 있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나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공용 인프라를 12월까지 시범 구축,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진흥재단의 '디지털뉴스콘텐츠 유통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 입찰공고에 따르면 소프트및하드웨어 공학 용역으로 약 6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요 항목은 유통 시스템, PDF 뉴스 스크랩 서비스 및 처리 시스템, 뉴스 판매 사이트 구축 등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중계서버 구축과 함께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지원한다.

신문사 뉴스 콘텐츠의 '뉴스ML' 포맷 변환부터 모바일 앱 개발은 물론 표준화한 유통 플랫폼을 통해 뉴스 콘텐츠 판매 부문까지 아우르겠다는 진흥재단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2~3개 개발 및 서비스 업체가 재단에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개별 언론사가 진행할 경우 비용 부담 등 리스크가 상당하다"면서 "공용 유통 인프라를 통해 초기시장부터 언론사가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역신문 등 중소 규모의 언론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 지역신문 관계자는 "그간 모바일 서비스 대응에 재정부담이 커 애로가 있었다"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같은 기류를 고려할 때 진흥재단의 <뉴스코리아>에 참여 중인 지역신문 중심의 50여개 언론사가 우선 합류할 수도 있다. <뉴스코리아>는 사진, 텍스트 등 뉴스 저작물 이용에 관해 집중관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일부 메이저 언론사들이 독자적인 유통 플랫폼을 보유했거나 추진 중인 상황에서 진흥재단의 유통 플랫폼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다.

서울 소재 한 중앙 일간지 관계자는 "유통 플랫폼 다변화라는 측면, 효율적인 기술 대응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언론사들과의 결속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진흥재단은 다음 달 초 디지털뉴스 콘텐츠 유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자를 선정해 12월까지 완료한 뒤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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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가 밝힌 조직 혁신안. 그들은 비로소 `디지털 비즈니스`의 생태계로 향하는 것일까? 새로운 경영진들은 대부분 디지털 경험을 익힌 뉴 저널리스트들이다.


가네트(Gannett) 계열인 미국 제2의 신문 <USA투데이>는 지난 26일 1982년 창간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1500명의 직원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약 13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사업 비중을 종이 신문 분야에서 웹,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형태 플랫폼으로 옮겨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독자와 광고 확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을 밝혔다.

<USA투데이> 발행인 겸 회장 데이비드 헝크(David Hunke)는 "신문기업에서 멀티-플랫폼 미디어로 혁신한다"고 말했다.

즉 신문만을 위한 정보생산이 아니라 인쇄,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USA투데이>는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 생산 개발 및 디자인(Product Developmnet and Design), 수직 개발(Vertical Development), 디지털 개발(Digital Development), USA투데이 스포츠 등 5개 부서를 신설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스포츠신문을 따로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룸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조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하고 돈이 되는 부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기존의 대분류 형태로 나뉘어진 섹션별 책임 에디터(부국장) 체제에서 뉴스룸 조직을 하나로 아우르는 '콘텐츠 링(Ring)'으로 재구조화한다.

즉, 담당 부국장 책임제에서 내용 단위별 부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임명될 부장 책임제로 바뀐다.

뉴스룸 내 콘텐츠 책임은 수잔 웨이스가 맡는다. 라이프 섹션 책임 에디터 출신인 수잔은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인 루드 데이비스(Rudd Davis)의 지휘를 받는다.

또 뉴스룸에서 콘텐츠 유통과 프로그래밍을 맡는 책임 에디터도 신설됐다. 체트(Chet Czarniak)는 지면, 온라인, 모바일 뉴스와 정보들을 총괄한다.

미국 저널리즘 기구의 오랜 불문율이던 편집과 사업의 분리 룰이 깨지고 함께 융합되는 셈이다.

USA투데이가 지난 2007년 사들인 스포츠 웹사이트 'BNQT.com'의 창업자인 루드 데이비스 부사장은 브랜드 라이센싱, 인수 및 합병, 신규사업 개척 등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책임진다.

생산 개발 및 디자인 부문 부회장인 제프 디오나이즈(Jeff Dionise)는 새로운 <USA투데이>를 기획한다. 웹 사이트 디자이너 출신인 제프 부회장은 생산 분야의 개선과 증진에 기여한다.

눈길을 끄는 수직 개발 부문 부회장인 헤더 프랭크(Heather Frank)는 다양한 콘텐츠의 연계와 결합을 통해 보다 타깃화하고 창조적인 서비스(도구)를 기획한다.

건강 부문 웹 사이트에서 콘텐츠 프로그래밍과 운영을 해온 헤더는 오는 9월 론칭하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심의 '유어 라이프(Your Life)' 책임을 맡는다.

디지털 개발 부문 부회장 스티브 쿠르츠는 웹, 모바일 플랫폼의 기술과 시스템을 유지, 발전하는 역할이다.

AOL 스포츠 서비스에 관여했던 로스 슈펠버거(Ross Schaufelberger)가 USA투데이 스포츠의 책임자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주력한다.

이밖에 판매, 재정, 전략기획 파트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들 경영진 다수는 <USA투데이> 리더십 팀에서 미래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2007년까지 미국내 발행부수 1위였던 <USA투데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밀리면서 발행부수도 200만부 아래로 떨어졌다.

e북에서 제공되는 USA투데이. 그들은 디지털에서 늦었지만 지금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뒤쳐진 디지털 혁신분야를 당장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호주 미디어그룹 ‘페어팩스 미디어’도 같은 날 온라인과 모바일 콘텐츠를 유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디지털 네트워크 고객은 전년대비 18% 증가,매달 순수 방문자가 3,000만명에 달해 온라인 사업이 그룹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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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인스닷컴에 이어 조선닷컴도 지난 주부터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infographic news service)'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인포그래픽 뉴스는 "정보(information)+그래픽(Graphics)+뉴스(News)의 합성어로 뉴스를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다 심층적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제1호 인물, 제1호 사물과 장소, 제1호 사건/사고 등 총 세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물, 사물과 장소, 사건/사고 관련 기사를 각각 타임라인 그래프와 연결시켜 지난 16일까지 47개 기사를 링크로 묶어뒀다.

타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서비스.


조선닷컴은 현재 조선일보 디지틀뉴스부와 디조 뉴스미디어부가 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별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TF팀이 전담조직으로 운영된다. 안중근 서비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중근 서비스는 자료수집을 비롯 콘텐츠 기획에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플래시와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별도로 진행됐다. 자료들이 온라인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집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타임라인과 지도, 정보들이 플래시에 의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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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5개 조약'의 경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서비스다. 인트로 화면과 함께 타임라인+지도와 관련 기사 심화 두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타임라인, 지도로 보는 5개 조약'은 연대별로 맺은 조약을 지도순으로 보여준다. 기사와 지도를 한 화면에 매칭시키면서 역동성(dynamic)을 보여준다.

'5개 조약 살펴보기'는 관련 기사들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펼쳐 보였다. 관련 일지와 인물, 장소 이미지(그때 그 현장에 가보다), 관련 기사와 콘텐츠로 연결돼 있다.

디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해당돼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분석 등을 제외하면 10일 정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선일보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의 역할도 컸다.

디지털뉴스부는 아이템을 편집국과 조율하고 취재기자와 함께 디조 뉴스미디어부 TF팀과 자료 분석, 정리 등을 협업했다. 취재기자, 디지털뉴스부(이상 편집국), 뉴스미디어부(닷컴)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온 국내 언론사들의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에 비하자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고 할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구현이 돋보인다.

"언론사닷컴의 뉴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향 찾기가 필요하다"는 강 부장은 "TF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포그래픽 뉴스 모델을 점검한 뒤에 별도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홈페이지 개편 시에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검토해온 조선닷컴의 경우 첫째, 단순한 시각효과 지양 둘째, 트래픽 제고를 비롯한 효과 입증 셋째, 전담부서 신설 등의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디조 강성화 뉴스미디어부장은 "플래시처럼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풍부한 정보, 시의성 있는 이슈,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다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또 "독자들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좋지만 트래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간 상황에 따라 TF팀 구성으로 대응해온 조선닷컴은 심도 있는 뉴스 서비스를 위해선 전담 조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래시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조선닷컴은 오프라인용 콘텐츠만으로는 다양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이 어렵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조선일보 편집국 한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아기자기하고 세밀한 부분들이 필요하다"면서 "기자들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단 조선일보가 본격적인 인포그래픽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이제 언론사(닷컴) 뉴스 서비스의 중요한 흐름이 될 전망이다.

아직 기사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해외 매체의 디지털스토리텔렝에 비해 비주얼이나 양방향성은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스토리 진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용자 환경(UI)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도 녹아들지 않았다.

무조건 만들고 보자는 형태로 많아 밋밋하고 지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연히 이용자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디조 강성화 부장은 "지금 공개되는 서비스들은 100% 인터랙티브(interactive)나 인포그래픽으로 볼 수는 없고 테스트 과정, 시뮬레이션 단계로 보는게 맞다"면서 "이용자와 교감하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은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모두 묶어서 제공하거나 콘텐츠 성격에 따라 분류할 예정이다. 물론 전담 인력 확충과 투자 부담을 어떻게 헤쳐 가느냐는 과제다.

올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주요 언론사닷컴의 한 차원 다른 뉴스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지는 이용자의 반응, 뉴스룸 협업 수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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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국내 신문기업에 중대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의 물줄기는 크게 보면 기술, 뉴스, 조직과 사람에 대한 재정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업계는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대해 제3자나 다름없었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면서도 실제 결부된 내용은 얕은 수준이었다.

지금 신문업계는 뉴미디어에 대해 단지 이해도를 높이는 형태에서 직접 참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영입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경제는 미디어 전문가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경닷컴은 그러한 방향에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 이미 모바일 전담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최근 알려진 조인스닷컴의 실험도 주목된다. 외부 인터넷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조인스닷컴은 기존 웹 사이트를 신문사 전용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형태로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습득하고 전향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그 서비스의 품질에 대해서도 종전의 고려와는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닷컴 웹 사이트는 얼마전 웹 사이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색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제시됐다.

격조 높은 신문사 사이트를 표방하는 조인스닷컴의 향후 웹 사이트는 퀄리티 콘텐츠에 방점이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뉴스 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양상들도 확대되고 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는 편집국 기자들이 직접 트위터 활용을 하고 있다. 조선, 중앙, 한국경제 편집국 기자들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온라인 뉴스 생산을 주문받고 있다.

매일경제의 경우는 올해 초 아예 소셜미디어 담당 기자들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이러한 조직이 신설된 것은 첫 사례다. 모바일 담당부서도 편집국내에 만들어졌다.

지난해 말 한국경제는 온라인 뉴스국을 '통합뉴스룸'의 전 단계로 만들었다. 온라인 기자들과 오프라인 기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조선닷컴의 인터넷뉴스 부서, 매일경제 온라인 속보국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국내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투자 흐름. 아직 선행적인 과제들이 만만찮아 새로운 동력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화된 온라인 뉴스를 만들어 시장에 바로 진입하려는 신문사들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가 5월께 공식 선보이는 조선경제i는 지금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기자만 최소 7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돈이 되는 경제관련 뉴스를 금융기관 등에 바로 판매하려는 것으로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 온라인 경제신문들에 자극받은 조치로 해석된다.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는 조선경제i에 조선일보 편집국 경제부, 산업부 기자들이 가담하는 것도 이채롭다. 물론 온라인 경제뉴스의 특성을 잘 아는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대규모로 스카웃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임금수준에 따라 갈등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시장에 친화적인 기구와 사람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처럼 주요 신문사들이 부상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투자를 늘리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이한 생존전략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다.

동종업체보다는 이종업체와 파트너십을 늘리려는 시도나 소셜미디어를 껴안기 위한 접근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규모와 범위, 수준이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으로 전개되는 것은 대표적인 양상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신문사들은 모두 4~5년 전부터 장기적인 투자를 전개한 경우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투자들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이나 아카이브 같은 반드시 필요한 하드웨어와 그 주변 기반들을 구축해왔다.

조선일보의 경우 그런 선행 투자가 있었기에 전자책 시장을 보고 론칭한 텍스토어(Textore)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신문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을 갖고 포지셔닝 하려면 내부 뉴스룸과 경영진들의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기자들이 디지털 기반의 시장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디지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미국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머큐리 그룹의 관계자는 기자들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외부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마인드가 없다면 조직은 딱딱해지고 새로운 창의성을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통 미디어 기자들에 대한 대표적인 교육기구를 갖고 있으나 그 내용과 수준은 아직 올드미디어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특히 실용적인 교육을 할만한 대학 커리큘럼이나 미디어 기구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문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둘째, 오디언스에 대한 겸손한 태도다. 실제 뉴스 소비와 유통의 주체는 오디언스이므로 더 많은 미디어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오디언스의 기호와 니즈를 잘 헤아려야 한다.

그러자면 고답적인 업무관행이나 폐쇄적인 출입처 중심의 인가관계를 해체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은 오늘날 자주 오디언스로부터 배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바람과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적극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그들과 만남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지금까지 기자가 유지해온 관계들을 허물어뜨려야 할 것이다.

오디언스가 원하지 않는 뉴스, 지적과 비판이 쏟아진 뉴스를 반복한다면 그들의 신용과 평판은 추락할 것임은 분명해졌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양떼를 몰아가듯 만드는 저널리즘은 20세기로 종식돼야 했다. 하지만 일부 신문사들은 냉철한 오디언스의 관전기를 내팽개치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뉴스 유료화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망발이고 지식대중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셋째, 내부의 소통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 시니어급 기자들과 신참 기자들은 보는 시각도 차이가 나고 취재양식도 달라져왔다. 그러나 뉴스룸 스태프들은 기자들의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것이 조직의 질서를 해친다는 부정적 선입견이 팽배하다. 한때 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뉴스룸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퇴출을 결정한 경우도 있다.

오디언스가 그 발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심지어 그 매체를 비판했던 '늑대'들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했음에도 철저히 그런 평판들은 방치됐고 뉴스룸의 규정만 되뇌여졌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뉴스룸은 외부와 기자간 소통의 '룰'이 없었다.

최근 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기용도 또다른 갈등을 갖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를 별도로 시작하는 신문사의 경우 우선 본지와 임금격차가 수십퍼센트 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보다 훨씬 적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간부들이 갖는 평소의 생각은 외부 전문가-온라인 기자 등이 오를 수 있는 위치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 용도 폐기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 이런 조직문화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주요 포털사이트로 이직한 이들중 전통미디어 출신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들에 대한 대우, 평가의 잣대가 균등해져야 한다. 아니 더 격상될 필요까지 있다.

일부 해외 미디어기업들 중에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기도 한다. 일방적이고 위계적인 소통으로부터 뉴스룸을 구원해야 한다.

뒤늦은 디지털화, 뉴미디어화는 신문기업에게 마지막 기회임에 틀림없다. 다만 내부 구성원들과의 공평하고 진취적인 소통문화, 외부 오디언스의 비평을 수용하는 개방적 뉴스룸, 디지털 교육을 통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러한 내부의 문제가 더디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면 뉴스룸 내 평판과 존경을 받고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간부가 전진 배치돼야 할 것이다.

신문기업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새로운 동력찾기는 다른 미디어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신문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혁신'의 모델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모두가 국내 실정과는 다소 맞지 않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한다.

신문기업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외국 미디어기업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거나 현실보다 앞선 대안을 제기하기도 하는 형식이다.

섣부른 기대감과 대안이 신문기업의 디지털화를 망칠 수 있다. 모든 것은 오디언스와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부분을 기초로 합리적 성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이 과정의 수준과 위상에 따라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플랜의 성패가 달려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51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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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연호 대표가 말하는 오마이뉴스 10주년

    Tracked from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삭제

    오마이뉴스가 생긴지 10주년입니다. 2000년 2월 22일, 시민들이 기자가 되어 글을 쓰는 세계 최초의 언론사, 오마이뉴스가 만들어졌죠. 오마이뉴스는 수만의 시민기자들이 움직이며 기존 언론사들이 심드렁했던 주제 속에서 수많은 특종들을 찾아내었고, 세계의 눈길을 받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xml:namespace> 오마이뉴스는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일들을 이루었으며 10주년은 어떠한 뜻이 담겨있을까요? 앞으로 오마이뉴스는 어디로 나아갈까..

    2010/04/02 09:22
  2. 온라인 광고시장의 규모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Tracked from ITH CITY  삭제

    현대인들은 수 없이 많은 광고의 홍수속에 빠져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 근래 들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고의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온라인 광고'가 꼽히는데요. 2009년에는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광고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보다 해외의 경우 온라인 광고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서 미국을 들 수 있겠는데,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010/04/11 18:24

TV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대해서

TV 2010/01/14 18:00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나 프로그램 내용보다 배경음악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드라마보다 더 인기를 얻는 배경음악도 있다. 그리고 그런 배경음악은 문화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TV 문화창조>에서는 그동안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은 무엇이고,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역할과 배경음악의 제작과정, 그리고 프로그램의 부가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등 작품을 훨씬 더 값지게 만들어주고 있는 배경음악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에 비해서 배경음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시청자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또 배경음악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1)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음악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공간을 연출하거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 태교, 심리치료 등 의학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하는 주요 콘텐츠로서 부상된 것이지요.

특히 고급 음악과 대중 음악이 TV에서는 다양하고 절묘하게 쓰이면서 대중에게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2) 왜 이런 관심이 생겨났다고 보시나요? (배경)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에만 주목하던 시청자들이 감동과 재미를 불러모으는 주변 요소인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문화적 욕구의 확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개인이 자유자재로 감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고요. 또다른 하나는 프로그램이 끝나거나 종영되면 다시 듣거나 확인할 수 있는 VOD 환경이 거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제작 환경도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음악이 활용되고 있는 점도 시청자들로하여금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할 것입니다.

Q.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과 그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예) 선덕여왕 / 다모 / 질투 /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등

과거에는 드라마 내용이나 화면과 맞지 않거나 성의없이 삽입하는 정도였던 배경음악의 수준이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량 투자가 많이 이뤄진 대작에 걸맞는 음악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단순히 히트했던 국내나 해외 음악을 넣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분위기나 출연자의 성격, 특정 장면과 부합하는 창작성이 뛰어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Q. (1)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기본)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배경음악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전반의 분위기나 상황, 주인공의 심리상태 등 프로그램 자체를 청각의 형태로 반영합니다.

즉,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잘 따라가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의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이미지를 강화시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2) 최근 프로그램에서의 배경음악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청자들이 콘텐츠 자체보다 음악이라는 주변 요소에 의해 감동을 받고 콘텐츠에 몰입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경음악은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소로 격상하게 됐습니다.

Q. 배경음악은 어떻게 선곡되고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설명을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 과정을 잘 모르신다면 답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경음악은 편집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어떤 장면의 길이나 분위기가 확정되니까요. 이것의 길이와 분위기, 성격등을 고려하여 음악 담당자는 음악을 작곡, 선곡, 편곡등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은 드라마에서 음악을 중시하는 경향이어서 사전 기획단계에서 작가와 음악가들이 미리 창작하거나 선곡하기도 합니다.  

Q. 최근 드라마 OST 콘서트도 열린 적이 있고요, OST 음반도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경음악이 작품을 떠나서 부가 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1) 방송문화 콘텐츠로서 배경음악의 가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배경음악의 경우 프로그램의 인기와 비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경음악이 인기를 끌어서 주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홍보, 전달하는 각인효과에 있어서 혹은 마케팅 측면에서 다른 요소들에 비해 탁월한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드라마 OST나 배경음악 타이틀만 별도로 제작되는 등 시장이 커지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거나 전문 창작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가나 제작진들도 음악에 더 공을 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주목됩니다.

(2) 가요계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요즘 배경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점을 꼽아 볼 수 있을까요?(배경음악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

대중가요가 활용되는 TV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높거나 정기적인 편성에 의해 노출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대중 가요계로서는 새로운 시장 형성의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즉, TV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채택된 대중가요는 더 많은 홍보기회를 갖게 되고 상업성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드라마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수준 있는 음악작품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대중가요 관계자들이 좀더 감각적이고 대중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는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Q. 앞으로 배경음악의 비전, 어떻게 보시나요? 또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방송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들어 모바일이나 인터넷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서 배경음악이 음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사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도 배경음악의 출처나 파일을 구하려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음원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음악이 또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임을 인식해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과 맞아 떨어지는 음악의 창작, 선곡, 편곡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의 육성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월15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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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장 내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한지는 꽤 됐다. IT 인프라에 힘입은 인터넷 네트워크가 몰고 온 첫 ‘쓰나미’는 지난 십여년간 언론사 뉴스룸을 크게 변모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언론사들이 단일한 플랫폼만 생각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온라인 뉴스 유통을 고려하게 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은 대표적인 모습이다.

기자들도 온라인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블로그를 쓰는 기자들이 대폭 늘어났고 트위터 등 새로운 소통 도구를 활용한 취재방식도 수용하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다루고 있다.

이런 일련의 변화는 크게 보면 세 가치 측면에서 파악될 수 있다. 첫째, 뉴스 생산이 아닌 뉴스 유통이 중요해진 패러다임 둘째,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적 소통의 부각 셋째, 뉴스 소비자의 참여가 저널리즘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테크놀러지의 진보라는 관점이다.

각각의 요소들은 뉴스 미디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국내 언론사들의 대응은 여전히 허점이 많아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면적인 혁신이 아니라 제한적인 개선에 그쳤고, 뉴스룸의 인식과 철학도 탈바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신문방송 겸영이 이뤄진다. 이것은 언론사 뉴스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접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구조적인 변화라고 할 것이다. 특히 신문업계는 종편이나 보도채널을 준비하면서 뉴스룸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당면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국내 언론사의 통합 뉴스룸이 물리적이고 조직적인 부문이었다면 이제는 업계 전체가 뉴스룸의 질서와 지향점을 바꾸는 단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방송에 진입하는 신문사업자들의 경우 신문사 뉴스룸 기자들이 영상 제작이나 서비스에 직간접적인 관여가 불가피하다.

물론 각사의 사업환경에 따라 신문 기자들이 방송 서비스 영역에 전면적, 부분적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지만 사실상 그 업무의 범위나 내용은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게 될 것이다.

신문기자들의 방송 참여가 전면적일 경우에는 TV뉴스 리포팅 참여가 거의 본격화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강도나 퀄리티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한적일 경우에는 방송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자나 자질이 엿보이는 기자 중심으로 방송 서비스에 관여하게 될 것이다.

후자의 경우가 이론적,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할 것이지만 방송 취재인력 수급 문제나 방송 노하우 등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소수의 기자가 방송 뉴스에 관여하는 것도 일정한 문제를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에는 외부의 방송기자들이 컨버전스된 뉴스룸으로 많이 유입되면서 또다른 조직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종편 등 방송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신문사 뉴스룸 기자들도 사실상 영상 중심의 뉴스와 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시장 내 주요 메이저 신문기업들이 방송사업권을 확보해 신문+방송+인터넷의 ‘크로스미디어’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방송사업을 영위하느냐 여부를 떠나 전체 신문기자들이 고유의 업무 관행과 인식의 붕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더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외부 전문가들을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기존 전통매체 뉴스룸이 지켜온 철칙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신문 뉴스룸은 편집국과는 무관하거나 제한적으로 온라인 뉴스와 영상 서비스 인력들을 결합시키고 있지만 방송 뉴스를 본격화하게 되면 컨버전스는 더 이상 그같은 ‘제약’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방송, 기술, 인터넷 등 융합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인력들이 기존 업무를 공유하고 조직내에(One Loof) 공존하게 된다.

컨버전스 뉴스룸은 협력과 개방을 중심으로 평면적이고 단순한 업무체제를 깨고 입체적이고 협력적인 흐름을 지향하게 된다. 종전의 기수 중심의 편집국 체제, 순혈주의, 연공서열 등의 조직문화가 재정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직문화의 전환이 컨버전스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기자들이 방송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점에서 논란은 여전하다. TV뉴스룸의 관계자들은 신문기자의 속성, 업무스킬을 고려할 때 방송을 이해하는 것이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다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오래도록 권위적이었던 기자들과 뉴스룸은 평면적 기사생산에 머물렀지만 TV산업 진입, 소셜미디어 확장 등의 동인에 의해 뉴스룸 안팎의 협력체제에 의존하게 되고 뉴스의 경쟁력은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


물론 국내 언론사들은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업무 프로세싱에 기대지 않고 그동안의 일방적인 관행으로 신문기자들을 방송현장에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뉴스룸은 더 큰 갈등과 불만을 잠재하게 되면서 컨버전스가 좌초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일부에서는 특파원이나 특종뉴스 등을 제외하고는 앵커가 뉴스를 읽는 시스템(화면을 제공하고)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그래픽이 많이 들어간 심층뉴스(일본식)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자 리포트 축소, 앵커 위주의 메인뉴스 진행’으로 알려진 KBS 김인규 사장의 이른바 ‘뉴스개조론’이다. 기존 지상파 TV뉴스가 기자 중심의 주관적이고 평면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TV뉴스 프로그램 포맷은 앵커 인사→헤드라인→1분30초 안팎의 개별 리포트 나열→날씨→엔딩으로 끝나 천편일률적이고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하지만 기자가 TV뉴스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는 만큼 기자가 더 심층적인 리포팅을 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7~8분 분량의 뉴스 리포팅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식이 유익한가라는 점이다. TV 뉴스룸 안에 앵커, 기자를 비롯한 스텝들이 길고 심층적인 뉴스를 제작할만한 태세와 여건이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신문사의 경우 CG나 서비스 인프라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존 지상파 TV뉴스 방식도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새로운 방식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일단 종편을 추진하는 신문사업자들은 기존 지상파 TV뉴스 방식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정한 상태이다.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개선의 의지가 강한 만큼 시청자들은 곧 방송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식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V뉴스를 중심으로 한 의욕적인 변화는 뉴스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질 것이다. 또 스토리텔링이나 전달 기법 등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확대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 내 기자, 앵커, 작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 웹 프로듀서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국내 언론사 기자들이 뉴스룸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는 TV뉴스로 인해 상당한 변화를 겪는 것과 함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도 커질 전망이다.

2009년에 주목되는 전통매체 뉴스룸의 실험 사례로는 첫째, 전자신문의 IT블로거 허브 전략-
토트 둘째, 한겨레신문 하니TV 인프라의 외부 개방, 셋째, 시사IN 고재열 기자 등 언론사 기자들의 블로그 저널리즘 확산 넷째, 지상파TV의 웹 서비스 강화(KBS 최진기의 생존경제, SBS 김연아 등 스포츠섹션)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뉴스 소비자들과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인 대목이다.

국내 뉴스 이용자들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활동하는 빈도나 수준이 제고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음의 ‘뷰(view)' 서비스나 메타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지 블로거들의 정보나 분석들은 이미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전통매체 저널리즘의 신뢰도나 퀄리티를 압도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하는 것은 전통매체 뉴스룸과 기자들에게 상당히 결정적인 의제가 돼야 할 것이다. 신문사 뉴스룸이 TV뉴스를 경험하고, TV뉴스룸이 웹 서비스를 앞세우는 길목에는 소셜 미디어 전략이라는 보다 원대한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일단 내년에는 스타 기자, 전문 기자들을 중심으로 더 적극적인 행보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경영적인 차원에서도 뉴스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내년 언론사 뉴스룸 컨버전스 과정에는 소통 전담 기자가 배치될 수도 있고, 그 기자들이 ‘블로그’와 결합하는 구상을 하게 될 수 있다.

이들은 각 뉴스룸에서 뉴스 소스를 취재기자들에게 즉시 전달하거나 블로거들과 공동의 취재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정부나 기업 단위에 접근하는 종전의 거점 취재방식이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고 유통하는 오디언스와 협력하는 형식이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저널리즘은 속보는 물론이고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외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취재과정의 신속성과 현장성을 담보해낼 것이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전통매체가 우위를 보이는 분야조차도 기존 취재원들이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어 점점 전담기자의 출현이 필요해질 것이다.

또 뉴스를 재가공하고 재분류하는 역할도 증대될 것이다. 원소스멀티유스(OSMU)가 아니라 멀티소스멀티유스(MSMU) 전략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뉴스가 아니라 플랫폼, 단말기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뉴스룸 내에는 더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의 조류는 전통매체 뉴스룸과 기자들의 업무 내용의 변화를 견인하면서 흥미로운 풍경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파격적인 뉴스룸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고 때로는 뉴스룸 균열의 조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 변화 흐름에서 뉴스 오디언스들의 기호와 습관을 잘 헤아리는 것이 뉴스룸 경쟁력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바야흐로 뉴스룸과 기자들은 멀티미디어 뉴스와 소통이란 컨버전스의 도전 앞에 서 있는 셈이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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