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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하고 무덤덤한 기자, 그러다가 정치인이 되는 기자? 소셜네트워크의 수용자들은 그것보다 현실 앞에 치열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기자를 지지한다. 그 기자가 속한 언론사 뉴스룸이 빛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룸은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로 향하기도 그렇다고 정반대로 가기도 불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인증샷'이 몰고 온 파장은 파업 중인 공영방송사를 지켜보는 대중에 의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다.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는 놀랍고 논쟁적이다. 그가 단지 ‘언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전통 매체 내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를 놓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 기자 블로그는 기자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인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뉴스룸의 가치, 지향점과 일치해야 하는 것인가 등 종전의 저널리즘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슈는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있었다. 한 종합일간지 온라인 뉴스룸에 있던 기자가 소속 매체의 논조와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어떤 지상파방송사 PD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측의 제지로 방송되지 못하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 상당수 뉴스룸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은 강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떤 소통인가 하고 갸웃거릴만한 상황에서 전통 매체 뉴스룸의 관리자들은 기자 활동을 통제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의 정치적 견해 표출을 원치 않으며 뉴스룸 소속 구성원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와 만나고 있다. 

전통 매체는 왜 기자들을 통제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전통 매체의 조직 문화 때문이다. 강력한 위계 구조를 통해 전수되는 취재 방식과 취재원 인수인계 같은 관행은 기자들의 조직내 성장과 개인적 만족과 직간접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직무의 개방성, 유연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룸의 이같은 특수성은 종종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수용자와 갈등의 불씨를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은 열린 공간으로 기자들에게 소속 회사나 사상, 계층, 학력 심지어 얼굴사진, 결혼여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 여부까지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직무윤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으로 배운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늘 이슈였다. 

취재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행간의 마법, 화면의 섬세한 조정 따위가 아니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금을 침범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다. 어떤 유명 인터넷신문의 기자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다 못해 멱살잡이를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기자들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팩트(사실관계, fact)라는 엄중한 재료를 녹여 저널리즘 행위에 반영하는 것은 적어도 수용자가 보기에는 결함이 없는 순수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왜 그렇게 보도돼야만 했는지 또는 기자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기자들의 바로 눈 아래까지 치고 들어와 수용자는 묻고 있다. 

만약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이 독자들의 이같은 요청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취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 기자는 명쾌하지 않다고 분류돼 ‘관계(relation)'를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룸을 담당하던 기자는 독자가 기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빠른 시간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래도록 쌓아왔던 전문가라는 명성과 영향력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경 기자의 행동은 그간 누적돼 온 문제들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또는 ‘나꼼수’라는 부분과는 되도록 연결짓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전통매체 뉴스룸-수용자와의 측면으로만 봐야 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서다.)

우선 언론사 뉴스룸은 소속 기자의 생각 즉, 사적 견해와 행위를 어디까지 통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세기의 취재 기자들은 오로지 그의 관심과 지식, 철학을 소속 매체에 반영하는데 몰두했다. 취재 기자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었다. 그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심지어 뉴스룸을 떠났을 때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자들은 매일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할 공간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 봐, 블로그 같은 걸 하라고!” 주변의 조언과 압박은 기자들을 온라인으로 인도했다. 불과 10여년 전 몇몇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었으며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뉴스룸의 의중만 전하라는 것, 자신이 쓴 기사만 퍼뜨리라는 지침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미 기자들이 운영하는 사적인 매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커밍 아웃’일수도,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일부 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 점점 분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아예 새로운 실험의 대열에 등장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방송을 한다니!” 그것은 이미 동료 기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솔직히 낯선 일도 아닌게 돼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의 스토리는 정치적 비평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뉴스룸은 점점 기자들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위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조직의 질서에 반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 매체가 취한 조치들이 대부분 ‘관리’에 방점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게 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로 다른 접근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전통 매체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보다 자유롭게 의식하도록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룸이 기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대부분의 전통 매체들은 기자 개인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관리하거나 고양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만들었다.

어떤 언론사는 소셜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관련 전문가나 조직도 만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사법부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개인을 사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표한게 언론보도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법관의 직무규정 어디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었다. 이 사안은 결국 합리적 고민이 없었던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자 강도 높은 차단, 통제라는 방식의 수순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MBC도 비슷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의 명예실추, 언론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이 거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수용자의 지지와 반대가 치열해진 상황에서 뉴스룸의 결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실추시킨 회사의 명예가 무엇인지, 언론인의 품위란 무엇인지 이 시대는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용자는 한 언론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이슈와는 별개로 기자는 언론사의 명예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룸이 꺼내들 카드는 사내 규정이나 노사합의에 근거한 문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 보도와는 무관한 기자의 정치적 의견을 단속할 기준자는 없을 것이다. 

사법부의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법정에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판결에 반영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그날 기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비과학적 오해와도 같다.

이제 전통 매체 내부에서는 기자들이 취재 보도와의 관련성을 떠나 온라인 퍼블리시티를 어떻게 정돈할지 보다 진지한 논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팟캐스트 방송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문가들 또는 수용자들과 협력해서 또다른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게 된다면 수용자가 전통 매체의 뉴스는 물론이고 기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친구들과 떠들고 있을 때 언론사는 정작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이미 그 상태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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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가 내놓은 MB정부 측근비리 관련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데이터를 수집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려는 뉴스룸 종사자들의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언론사 뉴스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서비스들이 체계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명의 기자가,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만들어내기도 한다.

2~3년 전부터 국내 언론사 웹 뉴스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12월말 한겨레신문은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1탄을 내놨다. 'MB정부 가문의 비리'를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지난 17일 2탄 'MB 측근 비리' 시리즈로 이어졌다.

가계도나 측근 인물의 연루 상황을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처리한 뒤 특정 키워드를 클릭하면 인터페이스가 바뀌면서 상세 정보가 보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 박종찬 기자와 인포그래픽 담당 조승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서비스다.
 
박 기자는 적정한 아이템을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넘기면 조 씨가 이를 디자인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었다. 주업무가 아니라 틈틈이 진행해 한개 서비스당 10여일이 족히 걸렸다.

박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속성을 삽입하기 좋고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뉴스 포맷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한겨레신문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트위터에서 지금도 인기리에 RT되고 있다.



그는 "지면 편집기자들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재구성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국내 언론사 여건상 쉽지 않아 우선 동료와 힘을 합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이 비교적 짜임새 있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는데 반해 한겨레신문은 조직적인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또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볼 수 있는 아이콘(버튼)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기 어렵고 담은 정보의 내용이 많지 않다는 수준 문제도 거론된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상상 외로 열띤 편이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인기리에 RT되는 것이 이번 인포그래픽 서비스다.

당연히 뉴스룸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겨레신문도 경쟁지에 못지 않게 이런 뉴스 서비스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새뉴스발굴팀(TF)'를 만들어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3탄을 준비 중이라는 박 기자는 "앞으로는 뉴스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면서 "사내외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는 취재기자 5명, 편집기자 8명 등 15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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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전후부터 시민사회는 언론운동을 활발하게 주도했다. 당시 국내 언론은 언론자유운동에 이어 언론민주화운동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언론 내부는 물론이고 시민사회가 권언유착의 질곡을 벗어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청료 거부운동, 선거보도 감시운동 등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 미디어교육운동, 대안미디어운동을 견인해 온 시민언론운동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확대는 개인과의 실시간 대응을 요구하고 미디어의 개인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 권력지도도 급변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전망을 재편하는 단초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언론사의 생존 기반과 미래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우선 뉴스 수용자의 콘텐츠 소비 양상을 180도로 바꿔 놓았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탈매체적 소비가 확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수용자의 관계망에 따라 뉴스를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양상을 심화했다. 

시민언론운동은 이러한 뉴스 수용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치적 프레임에 의존한 기존의 미디어 비평 활동은 그 결과물만 수용자에게 제시해왔다. 하지만 정보 생산, 유통은 물론이고 감시의 역할도 모두 뉴스 수용자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시민언론운동이 지금까지 담당한 역할이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언론운동은 스스로 미디어화 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뉴스 수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스토리로 생산, 공유하는 활동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3년 전 탄생 이후 첨예한 법리 공방으로 뜨거웠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 운동)’은 온라인까지 아우른 시민언론운동의 본격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언소주 운동은 시민언론운동의 사적,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넓혔다는 점 외에도 ‘경제-산업’의 문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의 시민언론운동은 사주 중심의 매체 경영이 갖는 정치·사회적 부작용을 해부하는 데서 그쳤지만 언소주 운동은 언론산업의 정점을 겨냥한 만큼 파장도 적지 않았다.

현실 정치와 개인의 기호 사이에 위치하는 특정 매체 구독거부 운동에 비해서도 그 후폭풍의 강도가 컸다. 그러나 ‘광고주 불매’ 운동의 한계는 여실하다. 첫째, 광고주나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네거티브하다. 국내 광고주와 언론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자신이 선호하는 언론사에도 결과적으로 광고매출 감소요인을 낳게 된다.

둘째, 온라인에서 다양한 일상을 즐기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수렴하기 어렵다. 광고주 불매 운동은 다양한 개인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스토리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과도 그렇지만 이 운동의 과정도 투박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이념적 성격이 중심이 되는 언론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광고주 불매 운동이나 미디어 비평 혹은 감시 활동은 언론사의 자립기반, 미래전략의 건전성을 정립하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뉴스룸과 기자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뿐 정작 저널리즘과 콘텐츠 개선을 담보하진 못했다.

현재 상당수 국내 언론사들은 디지털 투자 재원의 부족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데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 중소규모 언론사나 지역 언론이 여기에 해당한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장비와 전문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잠재력이 높은 디지털 분야에서 생존기반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일부 유관기관에서 언론사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연속성이나 지속성은 떨어진다. 특정 언론사에 대규모의 지원을 할 수 없는 만큼 지원 규모도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다. 또 아직도 아날로그 문화와 서비스에 기댄 언론사에게 디지털 분야의 지원은 형식적이고 일과적인 이벤트로 끝나고 있다.

종편 4개사의 개국과 광고시장 질서 재편 등 엄청난 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여론 다양성의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강소형 신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의 심각한 위기국면은 N스크린이니 멀티미디어니 하는 디지털 미디어와 수용자간 접점에 있어서도 언론사간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 맥락에 매몰돼 있다. 언론사와 수용자, 시장과의 관계를 과거의 잣대로만 정의하는 식이다. 예컨대 아날로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시장의 문제 다시 말해 언론과 권력, 자본이라는 상층부를 감시하고 언론사 종사자들을 다그쳐도 조금의 성과는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수용자의 비중과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온라인 뉴스 유통 시장에서 수용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웹 2.0이니 집단지성이니 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수용자가 전통매체를 추월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언론사들은 수용자와 협력하는 것을 강력한 혁신의 주제로 잡고 있다. 전통매체 수용자 전략의 핵심은 수용자의 충성도를 높여 비즈니스의 통로로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언론사들은 퀄리티 저널리즘,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내부 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퀄리티 저널리즘은 성공한다”는 명제는 전통매체가 경험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10여년의 요약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 확장도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수용자 평판을 수렴한 언론사들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확실히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와 수용자간 보다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수용자와 언론 사이에 생산적인 관계들을 만드는 많은 실험들이 전개되고 있다.

캐칭글(Kachingle), 팁조이(Tipjoy), 플래터(Flattr)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경우는 자발적 원고료(오마이뉴스)가 있다. 각 프로세스가 조금씩은 다르고 논란거리도 있지만 수용자가 온라인 뉴스에 대한 지불을 쉽고 편하게 하도록 고안돼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플래터의 경우 콘텐츠(뉴스) 밑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횟수만큼 배분돼 언론사에 전달된다. 마치 RT나 ‘좋아요’ 버튼 같다.

이들 실험은 주로 경제적인 지원-수용자의 지불의사를 구조화하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에 해당한다. 뉴스 혹은 매체에 대한 소비를 문화로 받아들이는 캠페인으로 그 내용은 경제적 부조 행위로 드러낸 것이다. 즉, 수용자 스스로 좋아하는 매체와 뉴스에 대한 온라인 지불의사를 체계화 한 일종의 ‘디지털 시민언론운동’이다. 

시민언론운동은, 그리고 집단지성은 좋은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언론사와 기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 역시 지불의사를 갖춘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가령 수용자가 한 달에 미디어 비용-콘텐츠 소비에 드는 지출비용의 합이 10만원이라고 하자. 물론 이 비용은 통신비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이 비용 중 온라인 뉴스 콘텐츠 비용을 월 5,000원 혹은 월 10,000원으로 다시 세부적으로 정한 뒤 모바일이나 웹에서 그 비용만큼 쓰는 것이다. 

이때 언론사는 당연히 모든 기사에 대해 소액결제 버튼을 달고 수용자가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사의 단가나 요금제는 일률적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만큼 각 언론사의 조건에 따라 정하면 될 것이다. 독자가 알아서 지불단가를 정하도록 해도 된다. 물론 언론사는 이 과정을 전후로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할 것이다.

국내 시민언론운동도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걸맞는 경제운동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시민언론운동의 가치와 기치를 무효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장에 적합한 운동의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존 시민언론운동단체가 중심이 되는 것은 집단지성이 주도하는 온라인 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언론과 기자들에게 혁신과 소통의 과정이 중요함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동력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언론사와 기자의 혁신이야말로 집단지성의 디지털 부조를 촉진한다는 것을 알리는 산파역으로서 기능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는 수용자들을 각성하고 응집하는 메신저로서도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수용자가 따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배에 승선한 것이나 다름없다. 매체만 온전히 향유하던 어젠다, 여론 같은 공적 담론조차 수용자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 수용자는 자신의 정치사회적 의견을 발화, 공유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기호를 잘 대변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과 기자들을 부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거대한 자본의 파고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매체,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뉴스에 대한 옥석을 분간하기도 전에 모조리 휩쓸어 버릴 것이다. 이 쓰나미는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지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부조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4)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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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상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Online_journalism 2011/10/06 10:00 Posted by 수레바퀴

많은 언론사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뉴스를 상품화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준 있는 콘텐츠라면 시장에 얼마든 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언론사가 가진 이 기대감은 단지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금과옥조처럼 간직한 희망어린 신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실험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린다. 강정수 박사는 그 실험에 대해 첫째, 외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팀 둘째, 독자관계를 전담하는 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것들이 현재의 저널리즘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적어도 1~2년 내에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또 투자여력이 있는 언론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따라서 혁신의 진행방향과 내용은 모두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현재의 여건을 감안하면 인력 재배치 정도에서 머물거나 소규모의 새 조직을 만드는 데 그칠 수 있다. 아예 외부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해외 뉴스미디어기업이 후자의 방향으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국내 언론사는 대부분 낮은 형태의 투자를 선택한다. 전문인력 영입도 1~2명 정도이고 기존 뉴스룸의 10%도 되지 않는 뉴미디어 조직에 기대는 양상이다. 온라인 부문을 맡는 닷컴은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닷컴사는 본사와 거리감을 좁히는 데만 지난 10여년을 허비했다. 뉴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 데는 협업의 경험이 부족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동안 뉴스를 양산하는데 능한 조직을 소통과 마케팅에 적응하는 조직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시아권 언론사들이 겪는 문제들은 대부분 문화적인 맥락에서 비롯한다. 뉴스룸의 혁신은 실제로 좌절의 사례가 더 많다.

물론 독자들은 언론사 내부의 변화상을 잘 헤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웹 사이트나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뉴스는 아닐로그의 변화라고 받아들여질 뿐 특별한 것을 알아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뉴스를 상품화하는 시도 즉, 뉴스 유료화에 나서는 것은 심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불의사라는 새로운 경험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웹 사이트에서 언론사 뉴스를 제한없이 소비하면서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뉴스룸의 어지간한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이같은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국내의 경우에는 시장규모의 한계, 신뢰도 추락 등이 겹치면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를 상품처럼 거래하는 시절이 오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외 언론사들이 다양한 뉴스 상품화를 시도해왔다. 뉴스의 상품성은 뉴스가 거래할만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뉴스의 가치는 첫째, 뉴스에 깊이(depth)를 더할 때(심층성) 발생한다. 깊이란 정보의 설계를 보다 심층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이퍼링크나 부가적인 정보를 뉴스와 함께 구성한다.

둘째, 뉴스에 예술성(artwork)을 더한다. 예술성이란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보태 평면적인 뉴스를 입체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인터랙티브뉴스, 인포그래픽뉴스 등도 마찬가지다. 최근 디지털스토리텔링 기법은 뉴스와 게임, 교육, 커머스(commerce, 상거래) 등을 결합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과도 연결된다.

셋째, 독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피드백하는(상호성) 것까지 담보한다. 뉴스룸을 떠난 뉴스는 독자들을 통해 완전히 재정의되고 있어서다. 뉴스의 내용에 담긴 사실관계를 심사받고 평판이 보태져 ‘그들만의 무대’로 던져진다. 뉴스룸과 기자는 발가벗겨진 채로 독자들의 수중에서 요리됐다. 뉴스룸도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뉴스의 상품화 과정은 특히 국내의 경우 조용하고 외롭게(?) 진행돼 왔다.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는 과정이 없었다. 뉴스를 좀 더 가치있게 만드는 노력을 기울인 뉴스룸의 종사자들이 호평을 받는 기회도 좀처럼 없었다. 정치와 이념 과잉의 언론계가 뉴스룸 안팎에서 추진한 뉴스의 혁신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언론사들이 뉴스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국내 언론사는 아직 여러 면에서 초보적인 단계이나 해외 언론사는 탄탄한 정보 설계를 밑단에 보유하고 있어 예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깃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언론사들이 기울인 뉴스의 상품화 사례들은 비록 시장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획득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것은 어쩌면 언론계 스스로의 불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독자들도 뉴스가 상품성을 갖는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상품의 품질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술적 견해가 있다.

먼저 파라슈라만, 자이타믈, 그리고 베리(Parasuraman, Zeithaml, & Berry, 1985)는 소비자의 지각 품질을 바탕으로 서비스 산업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척도를 개발한 바 있다. 

그들은  ‘유형성’(tangibles), ‘신뢰성’(reliability), ‘응답성’(responsiveness),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능력’(competency), ‘예절’(courtesy), ‘신용도’(credibility), ‘안정성’(security), ‘접근가능성’(access), ‘고객 이해’(understanding the customer) 등을 꼽았다.

논의를 좁혀서 웹
사이트에 대한 사용자의 품질지각을 측정하는 도구는 WebQual 모형이 있다. 반스와 비드겐(Barnes & Vidgen, 2001)이 만들어 계속 발전시킨 WebQual 4.0은 웹사이트의 서비스 품질 차원을 ‘유용성’과 ‘정보성’, ‘상호작용성’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인터넷상의 품질요인에 대해서는 클리랜드(Cleland, 2000)의 연구도 볼만하다. 콘텐츠, 편리성, 커뮤니케이션, 맞춤성, 커뮤니티, 연결성, 고객관리(customer care) 등 7C의 요인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린과 우(Lin & Wu, 2002)의 연구가 있다. 

뉴스에 대한 연구케이스는 이브랜드(Eveland 2003)가 눈에 띄인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가 지각하는 주요한 품질요인으로 그가 제시한 '미디어 특성'을 대체해보면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구조’(structure), ‘통제권’(control), ‘채널’(channel), ‘원문’(textuality), ‘콘텐츠’(content) 등 여섯 가지가 나온다.

뉴하겐과 라파엘리(Newhagen & Rafaeli, 1996)는 뭐니뭐니해도 상호작용성을 들었다. 특히 그들은 뉴스는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tuality)란 설명 구조-스토리 전개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서비스 품질에도 관련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외 연구자들은 다양한 서베이를 통해 그들만의 품질요인들을 뽑아냈다. 대표적으로 살린, 개리슨 그리고 드리스콜(Salwen, Garrison & Driscoll, 2005)에 의해 ‘편리성’(convenience), ‘뉴스의 양과 질’(quantity and quality of news), ‘차별성’(difference), ‘뜻밖의 재미’(serendipity) 등이 정리된 바 있다.

뉴스의 예술성이란 분야는 학제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 뉴스에 대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의의와 개념 등은 노라 폴 교수가 독보적이다.

다음의 몇 가지 사례들은 많은 정보 소스들을 결합한 것으로 온라인 뉴스의 가치를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고 본다. 사실 이러한 뉴스 서비스는 훌륭한 기획과 데이터베이스나 프로그래밍 등 수면 아래의 공정 그리고 시각적인 연출 등을 뒷받침한 뉴스룸 종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 국내 언론사

중앙일보


- 뉴스 하단에 관련 인물 정보 제공 / 뉴스의 심층성

▪ 코리아타임스


- 영문기사, 번역과 오디오 서비스 / 뉴스의 심층성

▪ SBS


- 온라인 기사에 기자 사진과 프로필 공개 / 뉴스의 상호성(개방성)

▲ 해외 언론사

▪ 뉴욕타임스


- 김연아 점프 분석 / 뉴스의 예술성

▪ (글로벌) 메트로


- 위치정보와 결합한 뉴스 제공. 메트로에서 생산하는 맛집 관련 뉴스 정보와 일치하는 공간에 포스퀘어(Foursquare) 사용자가 들어오면 모바일 기기에 알림창이 뜨면서 관련 내용을 전달함. 단 포스퀘어 메트로를 팔로우 한 사람에 한함. 메트로는 하이퍼 로컬 뉴스를 제공하고 포스퀘어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 독자는 특정 지역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어 매력적임. 이같은 서비스를 ‘지역이해 뉴스(location-aware news)’라고도 함 / 뉴스의 상호성

▪ 뉴욕타임스


월드컵 기간중 페이스북에서 유명 축구선수의 언급 빈도 / 뉴스의 상호성

▪ 가디언


정치인의 433개 공약의 약속이행 현황 추적 / 뉴스의 심층성

▪ 뉴욕타임스


- 크레인 사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인터랙티브 뉴스 / 뉴스의 예술성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도래 이후 전통매체는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국내 시장은 종편탄생, 미디어렙과 같은 전혀 다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불변하는 진실은 언론산업의 미래가 뉴스를 중심으로 확보된다는 점이다. 보다 품격 있는-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타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기자협회 온&오프(63회)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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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기자들은 기사제목을 선정, 배치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이 '트래픽'이라고 말했다.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보 창간호에서 캡쳐. 8월22일자.


국내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룸에 소속한 편집기자들은 기사 선정과 제목을 달 때 트래픽 효과를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가 언론사 닷컴 온라인편집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트래픽이 기사 선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칩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 58명의 42%가 ‘매우크다’, 56%가 ‘크다’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없었다.

최 협회장은 "기사 제목뽑기에 대한 정석은 배웠으나 트래픽이 나오지 않으면 뉴스룸 내부에서 역량이 낮은 사람으로 대우받는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클릭수를 늘리기 위한 제목작성 비율이 7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이 넘는 56%로 나타났다. 아예 9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11%나 됐다.

절대 다수가 트래픽 유발을 고려한 제목작성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의 업무 역량에 대한 모든 기준을 트래픽으로 주게 되면 다른 여지가 없어진다"면서 "경영진의 뉴스 사이트에 대한 관점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온라인 뉴스룸은 편집국 출신 간부가 총괄하는 형식이지만 1~2년 있다가 다시 편집국으로 복귀하는 상황에서 '트래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 외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이같은 트래픽 우선주의가 지배하는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 언론사의 논조가 온라인 기사 편집시 얼마나 영향을 미칩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편집기자가 중요한 편집기준이 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닷컴 온라인편집기자들의 개인적 정치성향은 진보 17%, 중도진보 36%, 중도보수 15%, 보수 4%로 나타났다.

덧글.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의 웹 사이트 http://www.edit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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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보도를 하는 온라인 기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열악한 여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 하나로 대응하는 기자들 덕분이다. 아직 제대로 된 처우나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뛰는 기자들이 많다. 뉴스룸과 독자들이 살펴봐야 할 때이다.


이 포스트는 온라인 뉴스 생산을 담당하는 취재기자들을 통해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보기 위해 작성됐다. 국내 전통매체(닷컴) 소속의 온라인 기자들을 중심으로 다수 인터뷰했으나 내부 비판, 실명 공개를 부담스러워 해 포스트에는 담지 않았다. 그대신 한경닷컴 취재기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재한다. 전체 맥락은 타사 기자들과 비슷해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국내 신문사 온라인 뉴스룸에서 활약하는 기자들 중 특종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은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전용 채널(HTS 증권사 단말기) 등에 뉴스를 생산, 편집하는 온라인 전담 기자들로 구성된 취재 조직을 말한다.

현재 온라인 뉴스룸에 자체 취재 기자를 보유하고 웹 사이트로 독자적인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언론사는 거의 없다. 지난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을 거치며 온라인 전담 취재 기자가 하나 둘 생긴 이후 2005년 무렵부터 이른바 단계적인 '통합뉴스룸' 도입이 본격 진행되면서 온라인 기자가 부상하게 됐다.


가령 편집국에 별도 부서를 두고 닷컴 소속 온라인 기자를 파견하거나 닷컴에 취재부서를 만들어 온라인 기자를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때 데스크는 본지 편집국에서 파견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아예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취재부서를 챙길 때도 있다.

각 경우에도 서비스 지원 업무는 닷컴 인력이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처럼 편집국이 온라인 취재를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종이신문 대부분의 기자들이 온라인 업무를 겸하고 있지 않은 만큼 완전한 통합뉴스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신문은 온라인 기사를 작성하는 종이신문 기자들을 정기적으로 포상하는 경우도 있다. B와 C, D는 일종의 브릿지(briedge) 부서로 닷컴 온라인 기자가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지만 편집국이 ‘사실상’ 관리하는 분위기로 자율성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종이신문 기자들이 점령한(?) 신문사에서 온라인 전담 기자가 취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뉴스유통 구조는 '제목 장사'나 '옐로우저널리즘'이라는 멍에를 씌우고 있다. 트래픽 경쟁 프레임이 제대로 된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온라인 기자들이 시장과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히 개인적인 능력이나 열정이라는 측면 못지 않게 뉴스룸이 체계적인 접근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고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뉴스를 맡고 있는 한경닷컴의 증권팀에 소속된 정현영 기자는 햇수로 6년차 기자다. 최근 한 코스닥 상장사 문제를 취재해 온라인에 '단독'으로 보도했다. 취재 과정은 물론이고 온라인 기자로서의 고충과 비전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됩니까?

A. 오전 7시 전에 출근합니다. 뉴욕증시 등 해외 마켓 정보를 다루고 시장 전망 뉴스를 출고하면 오전 9시 쯤입니다. 그뒤부터 장이 마감되는 오후 3시까지 보통 하루 2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뉴스를 매만집니다. 증권 파트 기자의 경우 종목 리포트와 시황분석이 주요 아이템입니다.

Q. 온라인 기자인데 단독, 특종 뉴스는 어떻게 나오게 됩니까?

A. (의외로) 제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기업, 시장 내 이해 관계자 그리고 지인들을 통해서도 들어오지만 전혀 모르는 독자들한테도 연락이 옵니다. 온라인 뉴스룸에 직접 전화를 거는 분들 중에는 그동안 눈여겨 봐 온 기자를 콕 집어서 제보하기도 합니다.

Q. 온라인으로 뉴스가 나가면 연락도 많이 받죠?

A. 아무래도 증시 관련 분야는 기업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뜨거운 반응이 많습니다. 1신 보도가 나가면 해명기사를 원하는 기업 담당자의 전화가 이어지는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거고요. (사실 관계가 분명하다면) 그래서 후속보도를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종이신문 기자와 온라인 기자의 취재 형식은 다르죠?

A. 2007년부터 2년간 한국경제신문 증권부에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자는 속보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고 하루종일 뉴스 생산에 매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신문기자는 아무래도 (정보를) 묶어서 쓰니까 숙련도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서로 보완할 것이 많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예를 들면 오프라인 기자는 주식시장처럼 신속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응이 안 돼 있죠. 그러나 온라인 기자는 오프라인 기자가 노련하게 뉴스를 다듬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죠.

Q. 온라인 기자들은 '뉴스=트래픽', '뉴스=돈'이라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A. 물론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장중 속보의 경우는 증권사나 기업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부분입니다. 파장이 큰 거죠. 온라인 뉴스룸이 매출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럴수록 온라인 기자들은 도덕성이 더 필요하고요. 전체 뉴스룸 차원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요. 자칫 제살 깎아 먹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Q. 뉴스룸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떻게 조율해야 한다고 봅니까?

A. 증권만 보면 온라인 기자들이 장중 속보를 제때 써 주는 한편으로 편집국 기자들이 산업적 관점에서 짚는 기사를 2신, 3신으로 보완한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우선 단계적인 접근인데요. 주로 온라인으로 뉴스소비를 하는 몇몇 분야를 타깃으로 해 온
-오프라인 기자들간 협력체계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Q. 국내 전통매체는 온라인 기자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A. 언론사 닷컴이나 독립형 인터넷 신문 기자는 전반적으로 임금 조건이 좋지 않습니다. 이직률도 상대적으로 높고요. 물론 일부 인터넷 신문은 임금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당장에 임금 보다는 뉴스룸이 기자들을 보는 시각이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신문사(본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뉴스 생산에 따른 갈등과 불필요한 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대표적으로는 같은 출입처를 대상으로 비슷한 뉴스가 만들어져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결국 뉴스룸 내부의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관건입니다
.

Q. 온라인 기자에 대한 전문성 배양 교육 같은 것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A
. 한경닷컴은 본지 파견도 시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언론사입니다. 팀이나 개인 차원에서 증권사 전문가들과 분기별로 만나고 있습니다. 단체 교육을 받기도 하고요. 전문기관을 통한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한 교육도 있습니다.

같은 회사 온라인 뉴스국 경제팀에서 일하는 김하나 기자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 출신으로 10년차 기자다. 기본기는 오프라인 기자들에게 익혔지만 이 분야에서는 국내에선 최고참 급이다. 처음에는 알아주지도 않는 온라인 기자라서 설움도 많이 겪었지만 '나'를 알리기 위해 그야말로 분투했단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도 했다.

대부분 신문사 온라인 뉴스룸 기자들이 책상에 앉아 포털 인기검색어에 휘둘릴 때 김 기자는 현장에 나간다. 현재 몸 담고 있는 한경닷컴이 정책적으로 밀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10년 전만 해도 신문지면 스크랩을 주로 하는 기업 홍보실 입장에서는 온라인 기자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다만 소수의 인터넷 신문들이 제목소리를 내면서 희소성 못지 않게
영향력도 생겼다. 로열티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신문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없어졌다. 김 기자는 과거에는 양과 질을 모두 추구했다. 그러나 이제는 질에 주력한다. 보도자료만 받아 써서는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취재하고 완성도를 높인다. 그래야 독자도 알아봐 준다.

얼마 전
앙드레 김 주얼리 127억원 투자받고 폐업 위기 특종으로 게재 당일만 150만 클릭을 기록했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듣고 바로 취재해서 뉴스로 만든 것이다. 1신을 내 보낸 뒤에는 현장에 가서 후속 취재도 마무리했다. 독자들의 열띤 반응 때문이다.

어찌 보면 온라인 기자는 한 마디로 독자 친화적인 기자다. 뉴스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만드는 게 주업무다. 신문기자는
신문만 생각하지만 온라인 기자는 독자나 유통시장-포털사이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관련 기사를 묶어서 제공한다거나 사진을 첨부할 때에도 좋은 것을 잘라서 쓰는 노하우도 있다.

온라인 기자는 뉴스를 출고할 때 가장 최적화한 상품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포토 슬라이드가 가능한 도구를 활용해 뉴스 뷰 페이지에 삽입하는 것도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김 기자는
제목 장사만 한다고 몰아부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기자의 전문성 중에는 포털사이트 정책을 파악하는 부분이 있다. 어차피 포털을 중심으로 뉴스 소비가 되고 있는 만큼 어떤 분류에 넣을지도 감안해야 하고, 같은 뉴스라도 반드시 차별성 있는 이미지를 넣는 것도 중요하다. 포털에서 편집하거나 이용자가 검색할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기자는
온라인 기자의 전문성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 순발력 있게 뉴스를 만들며 트래픽까지 고려하는 업무는 온라인으로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시대에 결정적 능력이라는 것이다.

김 기자는 독자 반응을 기준으로 세 가지의 온라인 뉴스가 있단다. 첫째, 밋밋한 뉴스. 예를 들면 대기업 보도자료를 그대로 써주는 뉴스다. 일반적으로 악플이 넘친단다. 어떤 뉴스인지 감 잡히시죠? 둘째, 취재한 내용은 별로인데 제목이 기똥찬 경우다. 낚시다. 에이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경우다. 셋째, 정말로 취재가 잘 된 뉴스다. 토를 달기 어려운 뉴스다. 댓글은 없지만 조회수는 무지하게 높다. 소셜네트워크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물론 김 기자는 오프라인 기자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주문한다. 신문기자는 심층취재의 노하우도 있고 취재물을 다듬는 능력도 출중하다는 것이다. 주로 신문 출신 기자가 데스크를 맡는 온라인 뉴스룸에서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기자가 겪는 고충도 만만찮다. 우선 신문사 소속의 온라인 기자는 기업이 진행하는 출장에서 제외되기 일쑤다. 종이신문이나 계열TV의 소속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소 규모 인터넷 신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종이신문 기자들의
냉소적인 시각도 견디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저 제목장사 같은 낚시질이나 일삼는다고 본다. 오탈자나 사실관계가 누락되는 등 문제가 생기면 책임 추궁을 받기가 일쑤다. 신문사 광고국이나 사업 관련 부서와도 부딪힐 때가 많다. 출입처가 같은 신문사 기자들과도 미묘하다. 정면 돌파가 정답이지만 직장인으로서의 고충도 무시 못한다.

또 온라인 기자는 뉴스 생산 과정에서 숙의의 시간이 아주 짧다. 속도와의 경쟁이 필요한 온라인 뉴스 시장 탓이다. 가령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동반 출근한 소식은 국내 언론사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기사 40여개를 쏟아냈다. 대포털 뉴스 송고 기준 세 번째 안에 들지 못하면 조회수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피 말리는 싸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기자는 시장에 얽매여 있는 온라인 기자이지만 첫째도 둘째도 취재 기본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팩트는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껴 쓰기만 하면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서 모든 문제가 비롯하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기자이지만 뉴스의 목적이 트래픽 그 자체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기자는
기자로서의 소명의식은 가져야 한다면서 그것은 자존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특종이나 향후 진로를 고민한다면 네트워크 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많은 온라인 매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현실에서 온라인 저널리스트가 경쟁력을 조기에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전통매체 소속의 온라인 기자이든 아니든 상업적인 저널리즘(Market driven Journalism)에 찌들거나 조직의 논리나 업무구조에 갇혀 있기만 한다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해 보인다
.

기이한 동물 뉴스, 엽기적인 사건 사고 중심의 해외토픽 모니터, 연예인 뒤태나 전날 밤 예능 프로그램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전하는 TV 해설사,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슈 그리고 포털 인기검색어를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 빠르게 베껴 쓰되 표시는 안나게 뉴스 만드는 달인 등등 국내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따라 붙는 조롱들은 이미 족쇄나 다름 없다.

이 굴레를 그들에게만 씌우고 혼자 벗어나라고 주문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뉴스룸과 독자들은 어려운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아낌없이 격려해야 한다. 뉴스룸의 전향적인 관점과 함께 독자들 역시 물심양면의 후원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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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TV에 보도된 뉴스를 온라인에 편집하는 것은 기술적, 기교적 측면 못지 않게 철학적,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온라인 뉴스 독자가 원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많은 트래픽, 열띤 반응 같은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최고 권위의 저널리즘상을 선정하는 '퓰리처 위원회'는 온라인 매체에 수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뉴스 편집자를 위원회 위원으로 선정한 적이 있다. 그때 위원으로 선출된 이는 온라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짐 반더헤이(38)다. 2008년 온라인 매체 기자들에게 수상 기회를 부여한지 1년 만의 일이다.

이는 온라인 매체와 그 기자들이 주류 저널리즘 영역에서 진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992년 <시카고 트리뷴>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신문 서비스를 개설한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 사실 <허핑턴 포스트>나 <오마이뉴스>처럼 온라인 매체가 독자들로부터 각광받는 모습은 낯선 일이 아닌 데도 말이다.

최근 미국ABC협회는 지난해 스마트폰, e북 등을 이용한 디지털 구독을 신문 구독 유효부수에 포함하고 있다. 영국 신문잡지 독자 조사기구인 '전국독자서베이(NRS, National Readership Survey)'도 인터넷 독자를 기존 종이신문 독자에 합산하는 조사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 매체의 유료 구독자도 유형별로 독립된 구독부수로 계산하게 된 것이다.

종이신문 구독자 1명과 디지털 신문 구독자 1명을 똑같은 비중으로 고려하는 조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통매체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평가절하하거나 보조적인 것으로 치부했지만 컨버전스 뉴스룸 모델을 도입하면서 핵심적인 부문으로 성장해왔다.

국내의 경우 20세기 말 대부분의 언론사가 닷컴 분사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전통매체의 '주변부'가 됐다. 온라인 뉴스룸과 기존 오프라인 뉴스룸은 연결고리 하나 없이 단절됐다. 초기 온라인 뉴스룸은 신문지면이나 방송으로 나간 뉴스를 전재하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은 수세적이고 수동적인 업무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서비스되는 언론사 뉴스는 헐값으로 포털에 넘어 갔다. 포털은 뉴스 편집을 강화하면서 언론사 웹 사이트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뉴스 서비스를 만들었다. 가령 서로 연관되는 보도사진을 묶고 관련 뉴스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독자를 위해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고치거나 위치를 재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편집을 시도했다.

반면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은 포털뉴스에 비해 소극적이고 한정적인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연합뉴스 속보를 받아 자사 웹 사이트에 적당히 처리하는 정도였다. 오프라인 뉴스룸의 편집자는 '편집 노하우'를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게 전수하지도 않았다. 특히 온라인 뉴스 편집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도 하지 않았다.

독자들이 포털뉴스를 선호하면서 언론과 포털간의 관계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검색시 아웃링크, 네이버 뉴스캐스트처럼 포털에서 언론사의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웹 사이트로 넘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제목장사'라는 웃지 못할 능력이 요구됐다. 온라인 뉴스룸은 옐로우저널리즘으로 멍들었고 제목을 섹시하게 다는 것이 온라인 뉴스 편집자의 지상과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독자와 시장은 온라인 뉴스 편집의 문제점을 공격했고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자기 정체성의 고민이 깊어졌다. 언론사 뉴스룸 내 이직률도 가장 높았다. 포털이 독점하는 뉴스 유통 시장의 한계와 트래픽에만 매달리는 언론사 뉴스룸의 인식 부족 탓이었다. 당연히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전문성도 비전도 찾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선거·재난 같은 빅 이슈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많은 뉴스 소비자들이 웹과 모바일에서 뉴스를 소비하면서 온라인 뉴스룸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뉴스룸 내부의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에 접속해 모니터만 쳐다보며 타이핑의 '달인'이 될 뿐 어떤 위상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지털스토리텔링 등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지만 정작 편집자는 제대로 된 직무 교육도, 처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언론계도 온라인 뉴스 편집 업무를 여전히 홀대하고 있다. 편집자는 변변한 보상은 물론이고 저널리즘 관련 수상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온라인 뉴스 편집자를 위해 이제 언론계 차원에서 무엇인가 진행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선 뉴스룸에서 온라인 뉴스 편집과 그 전담자들을 예우하고 미래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일어나야 한다. 또 그것이 퓰리처 위원회의 방식이든 아니든 온라인 뉴스 편집에 의미를 부여하는 평가와 격려가 필요하다.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를 주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보 창간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창간호는 8월22일자로 나왔습니다.

덧글.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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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간의 협업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뉴스룸과 기자들이 참여자인 독자들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느냐, 저널리즘 과정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다.


최근 뉴스 통신사들이 블로그를 비롯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통신사 뉴스 시장을 과점하는 연합뉴스가 21일 국내 최정예 블로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티엔엠미디어(대표 명승은, 이하 TNM)와 짝을 맺었다.

우선 TNM은 연합뉴스의 뉴스 콘텐츠와 270여명의 파트너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재가공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커리(kurry)'를 오는 9월 베타 오픈할 예정이다.

TNM 측은 "스포츠, 연예, 여행, 비즈니스, 자동차, 책 등 분야별 매체를 오픈한 뒤 추가적인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은 연합뉴스-블로그-TNM 등 3자가 분배한다.

TNM 명승은 대표는 "유니크한 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일종의 매시 업(mash- up) 미디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매시 업은 웹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믹싱해서 완전히 새로운 정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와 사전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 연합뉴스는 커리 에디터를 선발하는 심사단계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커리 에디터는 일단 4~5개 분야에서 모두 10여명을 신규로 모집하는데 연합뉴스 및 파트너 블로그의 콘텐츠를 객관적으로 편집하는 역할을 하므로 그 역량과 자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발된 에디터가 편집한 커리의 '뉴스'는 애초 정보의 소스부터 시작해서 관여한 참여자의 이력이 모두 트래킹돼 크레딧으로 노출된다.

커리 사이트에는 블로그가 올린 콘텐츠와 연합뉴스의 기사가 축적돼 에디터의 손길을 기다리게 된다.

TNM 파트너 블로거로 커리 사이트에서 자신의 콘텐츠 활용을 동의하면 수익을 쉐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NM 측은 전형적인 온라인 광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렙사를 통한 광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광고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아무래도 트래픽이 결정적인 만큼 중소규모 포털사이트와 접촉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집대성한 버티컬 미디어(vertical media)인 커리 사이트는 편집자, 기자(블로그)에게 혜택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는 셈이다.

특히 TNM은 연합뉴스와 공동기획, 공동취재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명 대표는 "연합뉴스를 비롯 다양한 언론사와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TNM은 커리 사이트 론칭과 동시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인터넷TV도 검토 중이다. N스크린(N-Screen)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위키트리(대표이사 공훈의)는 통신사 뉴시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동취재, 공동배포, 차세대 뉴스 서비스 개발 및 사업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위키트리-뉴시스 협업은 소셜네트워크의 정보를 뉴시스에 제공하고, 뉴시스는 추가 취재를 하는 형식이다.

뉴스의 유통방식은 뉴시스가 고객사와 포털, 위키트리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로 진행한다.

그간 위키트리는 '신라호텔 한복 출입 제지소동', '아워홈 식중독 사건'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굵직한 이슈를 발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제휴로 좀 더 상품성 있는 정보를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제휴는 위키트리가 소셜네트워크 상의 정보 중 추가확인, 보충취재로 더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을 뉴시스로 전달하면 이를 취재, 보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위키트리와 뉴시스간 핫라인이 만들어진다. 해당 정보 소스를 이메일, 문자메시지(SMS)로 뉴시스 전담 데스크에 전달하는 것.

이후 뉴스룸 내에서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부서 기자에게 취재토록 하고 보도가 되면 다시 위키트리로 제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뉴스는 '뉴시스.위키트리' 크레딧이 달린다.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제휴는 예정대로 실행될 것이라는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는 "(이번 제휴에 따른 서비스는) 전통 매체처럼 출입처 중심이 아니라 크라우딩 소싱 기반"이라면서 "이슈 자체가 기존 언론과는 확연히 다른 만큼 차별성, 신뢰성 높은 스토리를 재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인지도가 낮은 뉴시스의 경우 위키트리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다. 공 대표는 "연합뉴스와 중복하지 않는 뉴스를 생산해 (후발 뉴스 통신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통신사로서 생존모델 찾기에 고심하던 뉴시스는 소셜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매체력을 강화하는 출구를 갖게 됐다.

이러던 것이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의 자회사인 통신사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이 흘러 나오면서 흥미로운 구도도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TNM을, 뉴스1(뉴시스)은 위키트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통신사간 소셜네트워크 격전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 뉴스룸과 소셜네트워크 간의 협업이 부족했던 업계에 이번 '제휴'가 저널리즘이나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알려진 대로라면 제휴의 형식과 내용이 언론사 뉴스룸 및 기자들과는 직접적 연결고리가 낮은 데다 이들의 소셜네트워크 참여, 소통 이해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소셜뉴스 시대에는 누구든지 스토리를 제작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트위터를 통한 정보 유통에서 보듯 전통 매체가 이 영역에서 위상을 찾으려는 시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통 매체의 소셜네트워크는 소통이 결여돼 있다.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와의 친화도도 낮다.

이 때문에 전통매체는 변하기 어렵다고 보는 공 대표는 "기존 뉴스 미디어가 아닌 주체들 즉,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미디어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전통매체와 다른 문법의 뉴스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공 대표는 "국내 언론사들이 단지 소셜 계정만 갖고 뉴스 배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건 표피적인 접근"이라면서 "소셜네트워크의 뉴스 이슈는 기본적으로 범위, 포맷도 다르기 때문에 뉴스 생산 과정부터 다시 셋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글의 문체, 스토리를 구성하는 요소, 배포할 때 문법과 타이밍에서 보듯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이다. 즉, 지면과 TV 브라운관에 나간 뉴스를 만들어 놓고 소셜네트워크에서 뿌리기만 하면 시장에서 수렴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도 "앞으로 전통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의 제휴양상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비즈니스 모델 확보나 매체로서의 파급효과는 뉴스룸 및 참여자들의 역량이 관건"이라고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한편, 언론사와 블로그간의 결합방식에 따라서는 (신문법상) 언론사와 독자가 만드는 스토리에 대한 정의와 부작용 등 민감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현행 신문법 제10조, 동법 시행령 제8조에 따르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매개 (언론사)의 기사와 독자 의견을 분리 게시토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다음 아고라나 다음뷰는 뉴스와 별도의 메뉴로 서비스되고 있다.

에 대해 TNM 명승은 대표는 "미디어적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협회) 자율규제나 인터넷 매체 등록의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비대칭 규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론사와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그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이 다르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블로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언론사와 대등하게 가져가려는 것은 수익모델 마련의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은 전통매체와 블로그 각 영역에 대한 불신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과 사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언론사 뉴스룸은 표현 욕구가 강한 독자들과 어떤 협업 모델을 구상하기 이전에 독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성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공존의 카드가 선제적으로 도출돼야 한다.

1인 미디어로 성장하는 독자들 역시 좀더 성숙한 역량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스스로 도덕성,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매체(기자)와의 '갈등' 보다는 '협력'하는 마인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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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와 뉴스가 결합한 신개념 매체 탄생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그동안 뉴스사들은 블로거들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죠. 왜 그랬을까요?뉴스사들은 블로그가 필요했지만 블로거에게 정작 아무것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언론사 자사 기자 블로그를 특별대우하고 기타 회원 블로거들은 그저 '사용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누가 협력 관계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뉴스사의 하부구조로, 또는 여기저기 국가가 신상정보 내달라면 넙죽넙죽 내어주는 포털사의 플랫폼 종속 사용자로서...

    2011/07/27 10:11

페이스북에 개설된 기자를 위한 페이지. 뉴스룸과 기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어떤 뉴스를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편집자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rianna Huffington)은 온라인저널리즘 환경과 관련 지난 해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 소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는 알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통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독자를 끌어 들여 뉴스룸, 기자의 저널리즘 행위와 연결하려고 한다. 독자와 함께 활동하는 근거로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어 '커뮤니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뉴스룸이 독자와 함께 저널리즘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링크를 다는 모든 행위들이 지속성, 자발성을 띠는 게 관건이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룸은 독자가 모이지 않고 조회수나 게시글이 적다면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대체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는 독자와 친근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자의 요구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 뉴스룸과 독자간 피드백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뉴스룸 간부들은 독자의 제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순간 뉴스룸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뉴스룸과 기자의 합리적인 관점(point of view)이다. 원론적이긴 해도 풍부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뉴스룸의 의무와 책임이다. 독자의 제보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칼럼이나 기사를 제공해 본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독자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기자와 뉴스룸의 이러한 조치는 종종 새로운 독자도 창출한다.

그러나 뉴스-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독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 의견 또는 영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스토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언론사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초대(follow, like)가 뒤따라야 한다.

뉴스룸의 커뮤니티 기획은 어떻게?

첫째, 커뮤니티를 전담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명한 기자가 적임자다. 그에 대한 독자 평판에 주목하라. 그리고 기자를 보완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는 검색 전문가도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에서 활약할 독자를 찾아야 한다. 독자 정보는 소셜네트워크에 산재한 상태다. 20~50여명의 독자를 초대하라. 이들 독자는 뉴스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최고 간부가 독자 초대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셋째, 독자를 확보할 때까지는 뉴스룸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커뮤니티 구축이나 독자에 대한 애정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로 제시하라. 가급적이면 거창한 경품을 내거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라. 예를 들면 편집국 간부진이 독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라.

넷째 독자가 모이면 뉴스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목적은 무엇이며 참여하는 독자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를 소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1개월내, 최소 6개월내에 일어날 일들까지. 단, 향후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라.

다섯째,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규칙은 엄격해야 한다. 의견, 제안, 비판, 추천은 어떤 절차와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처리과정-수용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언론사 커뮤니티는 권위와 신뢰가 중요하다.

여섯째, 독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뉴스 섹션처럼 만들 필요는 없을까? '논쟁(Hot Debate)'을 오피니언 섹션에 고정시키는 형식처럼. 그리고 그 논쟁 이후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피드백한 스토리를 제공하라. 너무 긴 시간은 끌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안정화할수록 피드백 시간은 짧게 될 것이다.

일곱째,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언론사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들어오듯 하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여덟째, 독자가 활동하는 내용을 데이터화하라. 댓글 수, 의견 개진 수, 추천 수 따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공표하라.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가 뉴스룸 혹은 기자와 독자간에 어떤 긴장관계, 협력관계를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라.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는 기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독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배지나 할인 쿠폰도 좋다. 독자가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보상을 하는지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연락처-이메일,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독자와 만나는 것을 추진해보라. 때로는 격론이 오고갈지 모른다. 뉴스룸과 기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네트워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뉴스룸 그 스스로가 독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못지 않게 기자도 유명인이 돼야 한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학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뉴스 미디어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언론사 뉴스룸이 운영하는 독자 커뮤니티는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서비스하는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문사, 방송사가 운영하는 제보 사이트 또는 UGC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동네 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소극적인 상태다. 기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는 적다. 최근에 '제보 사이트'까지 만든 경우는 있지만 투명성은 낮다. 다만 개별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의 독자와 함께 이슈를 제공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차원에서 독자와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뉴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 10년을 넘긴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열성적인 독자(zealous Audience) 커뮤니티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는 경우를 빼면 뉴스룸은 커뮤니티와 담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스룸에 커뮤니티 전략 자체가 없고,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기자가 없어서다. 결국 커뮤니티 테크놀러지(community technologies)도 뺏기고 있다. 이러다 보면 소셜TV, 소셜신문(Social Newspaper)도 구호만 요란하고 그저 그런 콘텐츠(news & information) 뿐이지 정작 주인공인 독자(Audience)를 보유하기 어렵게 된다.

표현 욕구가 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저널리즘의 미래가 열린다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독자의 스토리가 플랫폼에 차고 넘쳐나는 시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언론사 생존비법의 핵심이다. 독자의 스토리가 뉴스룸에서 꽃 필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1)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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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가 고객인 독자와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문가, 디지털 테크놀러지, 소통의 결과물로서의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국내 신문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Extra), 텔래그래프(The Telegraph Privilege Card), 더타임스(The Times Time+) 그리고 한국 조선일보 모닝플러스, 중앙일보 jjlife, 한겨레 하니누리 등이 이른바 '독자 우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신문사들이 진행 중인 독자 우대 서비스에 대한 진단과 평가는 효과적인 독자 전략 수립을 위해 중요하다.

마침 조선일보 CS본부 마케팅홍보팀 신진욱 과장이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 과장은 이메일로 전문가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아래 내용은 그 질문과 답변이다.

[효과 부분]

Q. 독자 우대 서비스가 종이신문 기존독자 유지, 다시 말해 중지율 감소에 얼마나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효과적인 독자 우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느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비스 그 자체를 시행하느냐 여부보다는 얼마나 체계적인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사히신문의 멤버십 서비스인 아스파라(aspara)는 도쿄 거주 독자들 중 14~18세의 여고생 자녀를 둔 가정에 맞춤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또 독자의 소득수준, 기호나 취지를 고려한 서비스도 기획돼야 합니다. 정교한 CRM이 있다면 독자(의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에 맞춘 서비스 구성이 필요합니다.

종이신문을 구독하거나 유료상품을 결제한 독자에게 뉴스 이외의 것들을 제공하는 것은 단지 언론사의 영역이 아닌 모든 미디어 서비스 기업에게 일반적인 양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Q. 독자 우대 서비스가 종이신문 신규독자 유인에 얼마나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신규 독자가 왜, 무슨 이유 때문에 종이신문을 구독하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문기사 그 자체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대체로 구독결정 초기에 가질 수 있는 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미디어는 뉴스를 비롯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영향력을 획득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바일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독자에 대한 특별한 소통 또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문은 정보를 그저 파는 기업이 아니라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독자는 흥미를 갖게 됩니다. 시장이 과열된 곳에서는 정보는 더 이상 희소적인, 우월한 가치를 갖지 않습니다. 미디어 기업이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각별한 관심과 혜택이 비슷한 정보를 제시하는 신문기업들을 우열을 가늠하고, 선별하는 데 핵심적인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봅니다.

[한계 부분]

Q. 독자 우대 서비스가 일시적인 유행일까요, 아니면 신문사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일까요?

A.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독자 우대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많은 신문사들이 CRM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외부 전문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또 독자들에게 진지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대규모 콜 센터(아웃바운드, 인바운드 영업)를 운영하면서 고가의 기념품, 문화공연 티켓, 여행사-레스토랑 등의 멤버십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매체 이외 새롭게 정보 유통에 나선 포털사업자나 이동통신사업자 등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고객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열성적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미디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때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기입니다.

Q. 독자 우대 서비스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첫째, 양질의 구독자DB를 축적하고 이를 관리하는 부분입니다. 신문사들은 일반적으로 구독자DB의 충실도가 낮은 만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빈도도 낮고 근거도 희박합니다.

둘째, 독자 우대 서비스를 단지 마케팅 영역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것은 신문사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로 뉴스룸과도 연결돼야 합니다. 기자와 데스크까지 독자 소통이 독자 우대 서비스의 기초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셋째, 독자 우대 서비스를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의 부재입니다. 온라인 분야, 테크놀러지 분야는 물론이고 뉴스룸 기자들도 독자 우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마케팅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저널리즘의 신뢰도입니다. 독자 우대 서비스는 결국 독자를 충성도 높은 열성적 고객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동시에 그들이 저널리즘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뉴스룸은 개방성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 독자의 요청, 의견을 피드백해 저널리즘 상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독자 우대 서비스의 처음과 끝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Q. 독자 우대 서비스가 대동소이 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차별화하여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독자 우대 서비스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단지 경품을 제공하거나 이벤트를 개최하고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독자에 대한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연령별, 소득수준별, 지역별, 성별 등 독자의 여건에 따라 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달라져야 합니다.

둘째, 독자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결정되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비롯 다양한 플랫폼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뉴스룸의 기자가 참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독자 우대 서비스는 대체로 하이퍼로컬저널리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기획돼야 합니다. 가령 워렌 버핏처럼 편집국장, 문화부 기자가 유명인과 함께 이벤트나 식사자리에 초대하는 경우도 가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가족 단위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보 상품은 모든 연령대에게 접근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공유하고 가족들의 유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언론사가 참여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구독자DB의 충실도, 그리고 조직적이고 전사적인 접근-막대한 투자가 수반돼야 합니다.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텔래그래프지의 독자 우대 서비스. 국내 신문사처럼 금융권과 제휴해 신용카드를 발급한 데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되는 정보 서비스, 그리고 수많은 공간과 상품에서 특권적 혜택을 부여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투자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 부분]

Q. 신문사들이 독자 우대 서비스를 확대할까요, 현 수준을 유지할까요, 아니면 축소할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A. 발행부수가 많은 신문사들이 독자 우대 서비스를 무조건 확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마케팅 접근성이 높은 양질의 독자층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규모의 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독자 우대 서비스의 수준은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제시되는 독자 우대 서비스는 천편 일률적이거나 매체별 특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형식적인 마케팅입니다.

따라서 독자 우대 서비스의 범위는 적정하게 재조정될 필요가 있지만 그 수준은 향상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소규모 신문사나 지역신문사들이 상대적으로 독자 우대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경남도민일보처럼 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거나 지역신문일 경우 독자 우대 서비스를 심화한다면 기존 독자 유지 외 신규 독자 창출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Q. 독자 우대 서비스가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 3 가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첫째 문화-인식과 철학의 개조입니다. 신문사 뉴스룸은 독자를 여전히 정보를 수용하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는 신문을 더 영향력 있게 만들거나 비즈니스를 확대할 핵심 파트너입니다. 이들과 협업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널리즘에 직접 참여시킬 수 있는 협력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독자 우대 서비스는 비저널리즘의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의 영역에서 출발할 때 실추된 신문의 영향력, 신뢰도를 회복하고 새로운 마케팅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둘째, 독자 데이터베이스와 독자들의 니즈를 늘 파악하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독자들은 신문 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보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정보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피드백도 강화해야 합니다.

그동안 독자관리는 과학적이지 않았습니다. CRM도 형식적이었습니다. 독자 우대 서비스에 정교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신문을 구독하고, 유료 서비스를 결제한 독자도 중요하지만 신문사가 정작 필요한 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 서비스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현재 정보소비와 어젠다 세팅은 온라인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보, 댓글 등의 활동을 하고 SNS에서 기사를 배포하는 액티브 유저라면 신문의 영향력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들과 어떤 소통 프로그램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종이신문 기존독자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운용되고 있는 독자 우대 서비스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부탁 드립니다.

A.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현재 신문사는 뉴스를 생산하는 곳 즉, 뉴스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조직 내 영향력도 강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신문사 내부의 고객 마케팅 부서에는 여전히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의 확보도 있어야 합니다. 기술의 도움도 절실합니다. 기자들도 나서야 합니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은 순전히 독자 우대 서비스를 위해 쓸 각오를 해야 합니다.

20세기 양적 경쟁의 시대에서는 허수의 독자들이 필요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부를 찍을 때마다 손해를 보면서도 독자들의 가정에 신문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질적 경쟁의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적은 독자이지만 온라인에서 액티브 유저로 신문을 위해 좋은 제언을 하고 참여를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 대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CEO의 결정에서 시작합니다. 명심하기 바랍니다. 20세기는 윤전기 없는 신문을 상상할 수 없었지만 21세기는 고객의 참여 없는 미디어 기업은 힘이 없다는 것을요. 

이러한 전환기에 걸맞는 인식을 경영진과 기자들이 공유할 때 독자 우대 서비스의 미래는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조선일보 신 과장은 영국 University of Stirling Management School MBA 과정에 재학 중이며 논문은 ‘A Comparative Analysis of Subscriber Loyalty Programmes in the British and Korean Newspapers’주제로 작성 중이다. 참고로 이 인터뷰 답변은 신 과장의 논문에 (Acknowledgments로)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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