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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에디터 중요성 커지는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10/08/18 18:15 Posted by 수레바퀴

트위터발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부흥이 페이스북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분위기다. 국내 트위터 이용인구는 100만명이 눈 앞이고 페이스북은 126만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이용인구가 100만명이 넘으면 '유의미한(niche)'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참고로 300만명과 1000만명 이상의 경우 각각 메이저 마켓, 문화(culture)를 이뤘다고들 한다).

단기간에 이용인구 100만명 시대를 연 국내 SNS는 점차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선거, 4대강 등 국가현안을 비롯 생활상의 문제까지 SNS 이슈 생산 능력이 커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도 산업적 가능성으로 분주하다.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 SNS를 통한 이용자 유입비중도 서서히 늘고 있다. 웹 사이트 전체 방문자수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년 전에 비해 방문자수 폭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한 추세이다.

웹 사이트 분석 서비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조선닷컴의 경우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을 통한 월 순방문자수(UV)가 3,224명이던 것에서 올해 7월엔 35,0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유입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3,132명에서 35,0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무려 1,000%나 늘어난 것이다.

트위터도 비슷한 지표를 나타냈다. 조인스닷컴은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3,349명에서 26,937명으로 증가했다. 오마이뉴스는 1년 사이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4,385명에서 11,544명으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은 1,645명에서 8.658명으로 급증했다.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가량 SNS 유입이 늘어난 셈이다.


<페이스북 기사 추천(Like)버튼처럼 소셜 플러그인(plug-in)을 설치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는 영상. 언론사들은 독자의 참여도를 높여 트래픽 상승은 물론이고 SNS를 통해 뉴스룸(브랜드)의 확장이라는 선물을 받는다.>

이에 따라 주로 SNS에서 뉴스 전달을 위해 쓰는 URL 축약 서비스인 비트닷리(bit.ly)도 급부상했다. 조선닷컴은 올해 1월 비트닷리(bit.ly)를 타고 들어오는 방문자수가 2,619명이었으나 지난 7월말에는 26,937명이나 됐다.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618명에서 7월말 21,646명에 이르렀다.

물론 언론사별로 SNS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유입자 비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 여전히 국내 언론사의 SNS 이해도이다. 산업적 사회적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뉴스와 결합하는 기술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고 조직적 대응보다는 한 두 사람에게 맡겨두는 식이다.

SNS를 활용한 뉴스 생산도 대부분 '~카더라' 뉴스가 많다. 유명인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무슨 말을 했다더라는 뉴스 정도로는 휘발효과 밖에 없다. 뉴스 트래픽에 목을 매고 있다 보니 휴머니즘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뉴스전달에만 치중돼 있다. 상호 대화하고 주제를 진전시켜가는 중재자-소셜 에디터(social editor. 혹은 소셜 미디어 에디터) 등장이 아쉽다.

소셜 에디터는 첫째, 독자 관계의 증진을 수행한다. 배려심, 포용성, 전문성을 갖추고 독자들의 문의에 응답하는 것은 기본적인 역할이다. 그는 다양한 주제 또는 친목을 위해서 독자들과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정례적이면 더 좋다. 블로그보다 '결속력'이 강한 페이스북은 유용한 틀이다.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서다.

소셜에디터는 SNS 이용자의 기호와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비롯 단계별 전략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의 모든 종사자들이 소셜에디터의 업무를 지원한다. 소셜에디터의 업무가 뉴스룸의 경쟁력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인다. 특정 이슈나 지역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과 협업모델을 기획한다. ABC 뉴스가 트위터를 활용해 라이브 서비스를 한 것이나 보스톤글로브가 지역 NGO와 협업해 취재물을 만든 것은 대표적이다. 뉴스를 선별하고 재구성하는 창조적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실시간 소통으로 매체 선호도를 개선한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포스퀘어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 이용자에게 무료 뉴스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SNS에서는 뉴스룸과 기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브랜드 우열이 역진될 수 있다.

넷째, SNS에서 수집된 독자 정보-활동패턴에 기초해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언론사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정해진 시간내에 할인(무료제공)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자사가 출간한 단행본 공동구매(상거래)나 외부행사 할인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소셜 커머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소셜 에디터는 20세기 언론사의 판매국, 독자서비스국, 편집국, 출판국 등의 일을 공간만 온라인으로 했을 뿐 모두 담당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셜 에디터의 확보 유무가 언론사 뉴스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모든 언론사가 소셜 에디터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셜 에디터는 저널리즘, 테크놀러지, 온라인 문화에 해박한 베테랑 기자가 맡게 되므로 전체 뉴스룸의 조건을 감안해야 한다. 웹 사이트 방문자수나 SNS 인프라는 좋지 않은데 무조건 핵심역량을 투입해선 안된다.

또 소셜 에디터에게 적정 권한을 미리 설정해줘야 한다. SNS 이용자들과 소통하다보면 오버 액션을 할 수 있다. 안팎의 취재 정보를 미리 공개하거나 밝히지 말아야 할 내용을 누설할 수 있다. 즉, 내부 뉴스룸의 절차에 앞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소셜 에디터의 가이드라인은 일반적 기자윤리강령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립돼야 한다.

소셜 에디터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비편집국의 협력도 필요하다. 소셜 에디터가 요청하는 자료나 협력사항에 대해 적극 도와줘야 한다. 이때 비편집국 종사자들도 온라인 이해도가 평균 이상으로 확보돼 있어야 한다. 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특히 웹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는 근거리에서 소통해야 한다.

이렇게 뉴스룸내 소셜 에디터의 위상이 주목받는 것은 뉴스 유통과 재확대에 있어 SNS 이용자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SNS 이용자를-다양한 계층, 지역, 기호를-충족할 수 있는 뉴스룸의 유연성은 더욱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논조를 고집하기보다는 SNS와 융화하는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 본격 도입 이후 뉴스룸 기자상(像)은 극심한 변화를 거쳤다. 문장을 잘 쓰는 작가(writer)적 감수성이 지배한 20세기 뉴스룸에서 이미지, 영상을 아우르는 멀티플(multiple) 저널리스트가 지난 10년을 좌지우지해왔다.

그러나 SNS가 주도하는 미디어 생태계가 펼쳐지면서 테크놀러지 스킬 뿐만 아니라 SNS에서 인간 관계를 증진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의 역할이 결정적인 시대가 됐다. 그동안 미디어 컨버전스를 거치면서 올드미디어는 조직, 자원의 혁신단계까지는 진입했다. 이제는 사람의 개조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이르렀다.

SNS 이용자들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줄 열정적이고 진지한 언론사 소셜 에디터를 기다리고 있다. 언론사는 경이적일 만큼 역동적인 참여로 새로운 힘을 보태줄 SNS 이용자와 조우하길 염원한다. 둘 사이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온전한 소셜 에디터는 SNS와 올드미디어의 변곡점에 서 있다. 혁신은 거기서 출발한다.

덧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언론사 소셜미디어 전략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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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폰 정면 이미지. 구글(음성)검색이 메인에 떠 있어 이채롭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열풍에 휩싸인 국내 언론사들이 이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폰(SKT)에 빠져 들었다.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S폰 어플리케이션 론칭을 알린 것은 조선일보의 온라인 경제매체 조선비즈.

조선비즈는 25일 갤럭시S폰 출시에 맞춰 경제속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증시 속보, 산업, 정책, 재테크 등 20여개 메뉴로 매일 400여건의 뉴스가 제공된다.

조선비즈는 또 파워 인터뷰, 코스닥 기업 정보 등의 차별화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보고 싶은 뉴스 메뉴를 골라 보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갤럭시S 첫 화면에 있는 T스토어>검색>조선비즈로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하면 된다.

한편, 삼성전자 개발비 지원을 받은 조선, 중앙, 동아, 매경, 전자신문 등 5개 신문사 어플리케이션도 T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경제, 서울신문 등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 12개 언론사 공동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프리로드 형태로 제공된다. 다른 언론사의 개별 어플리케이션도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공개된다.

갤럭시S폰에서 온신협 공동 뉴스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 화면. 랜덤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곧 나올 예정인 LGT 갤럭시S폰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론칭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및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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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갤럭시 A로 뉴스 보는 다양한 방법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스마트폰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통신과 결합되어 데이터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에 접근이 쉽고 이메일이나 SMS는 물론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쉬운 이야기로 스마트폰이 똑똑하다기보다 내가 똑똑하게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스마트폰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내 경우 갤럭시 A를 사용하면서 출퇴근시에 무가지 신문을 이용...

    2010/06/24 23:36

광고 덩굴 속 외딴 댓글 언제까지?

Online_journalism 2010/06/24 06:46 Posted by 수레바퀴

한겨레신문 뉴스 뷰(view) 페이지. 뉴스 하단 기자 이름이 나온 크레딧(credit)부터 기사의견쓰기-뉴스댓글 박스까지 무려 1,603픽셀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페이지에서 독자가 댓글박스를 이용하려면 상하좌우 심지어 위 부분까지 차지한 무수한 광고더미들을 헤쳐야 한다.


국내 언론사가 운영하는 뉴스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댓글을 쓰거나 보려면 산 넘고 물 건너-무수한 광고를 지나서 후미진 곳에 이르러야 한다.

종합일간지 10곳, 경제지 2곳, 지상파 방송 3곳, 인터넷신문 2곳 사이트의 뉴스 뷰 페이지 댓글 환경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댓글 입력 폼(form, 공간)-댓글 박스가 뉴스 본문과 지나치게 떨어져 있거나 많은 광고로 포위돼 있는 등 댓글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스 댓글 입력 폼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형식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참여 유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10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지 등 12개 신문사 웹 사이트의 경우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간격이 평균 1130픽셀(pixel)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동아, 한겨레, 한국 등 대부분의 종합일간지와 매경, 한경 등 경제지는 최소 850 픽셀에서 최대 1700픽셀로 웬만한 웹 사이트 길이 정도로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를 벌려 놓고 있었다.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야 할 오마이뉴스, 프레시안도 각각 908 픽셀, 1,514 픽셀로 댓글을 보거나 참여하려면 상당한 스크롤 내리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중에는 조인스닷컴이 551 픽셀로 가장 간격이 짧았고, 지상파 방송 3사는 200 픽셀 전후였다.

뉴스와 댓글 박스사이의 물리적 간격을 잴 때에는 뉴스 마지막 부분 부터 댓글 입력 폼까지로 했다. 대체로 뉴스 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입력 및 편집시간이나 기자 이름이 들어가는 크레딧에서 출발해 뉴스 댓글이 나타나는 지점까지로 했다. 뉴스와 댓글박스 사이에는 텍스트와 썸네일 광고, 주요뉴스 리스트, 문맥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빼곡히 들어가 있었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뉴스에 따라서 약간의 간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조사결과와 비슷할 것이다.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의 간격이 먼 것은 그 사이에 주요 관련 기사(이미지 포함)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로 텍스트 광고, 썸네일(이미지) 광고가 빼곡히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댓글 박스 바로 위 공간까지 페이드 인(fade-in) 광고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신문사 뉴스박스 하단에 페이드 인(fade-in) 형태로 뜨는 온라인 광고.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관련 뉴스나 보여주고 싶은 뉴스 리스트와 광고를 댓글 박스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늘여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댓글 박스 주변의 복잡하고 선정적인 이미지 광고나 텍스트 광고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또 댓글 박스의 글쓰기 버튼이나 칼라 등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볼 품 없게 설계돼 있었다.

해외 언론사의 뉴스 댓글 박스도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광고나 다른 간섭적 요인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언론사 뉴스 댓글 환경을 개선하는 디자인적 고려는 필요하다.

한 신문사 웹 디자이너는 "댓글 박스의 디자인 개선으로 댓글 활성화에 기여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 보면 방치돼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블로그 트랙백 기능을 넣은 한겨레신문 뉴스 댓글 박스(위). 조선일보 100자평 쓰기-댓글 박스(아래). 다른 언론사에 비해 그나마 괜찮은가?

이렇게 국내 대부분 언론사들의 뉴스 댓글 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매출 문제 때문이다. 이렇다 한 뉴스 유료화 모델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광고매출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 캐스트 도입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광고상품을 만들어 뉴스 뷰 페이지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광고로 도배하면 나쁜 측면도 있단 걸 알면서도 매출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이렇게 광고벌이를 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언론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1~2년 사이 호조세를 띤 고정형 정액제 광고의 경우 연 단위로 천만원대가 넘는다. 그런데 클릭당 광고비가 책정되는 CPC 광고는 언론사 뉴스 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클릭당 100원~300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0.02%의 지극히 낮은 클릭율이 문제다.

따라서 언론사 입장에선 소액 광고주들을 묶어 영업하는 미디어 렙사 등과 협의해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공간에 광고를 집어넣는 턴키 방식의 계약이 빈번하다.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외에 더 많은 정액 광고상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언론사 사이트에 구조적으로 광고공간이 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뉴스 댓글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급격히 증가한 트래픽을 광고 매출에만 집중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뉴스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증진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전무한 점이다. 뉴스룸 내 전담자도 없고 기자들 스스로가 직접 쓴 뉴스에 올라온 독자의 댓글도 외면하는 게 일반적이다.

마침내 최근 한 신문이 인터넷 소통 에디터를 신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실제적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다는 소식이다. 웹 뉴스 서비스가 실제 취재기자들을 보유한 오프라인 뉴스룸과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는 구조적, 전략적 결함 때문이다.

한 메이저신문사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는)인터넷에서 독자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독자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언론사가 뉴스 댓글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회의가 드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각 신문사(닷컴) 관계자들은 뉴스 댓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깊은 고려는 부족해 보였다.

이는 취재 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온라인 뉴스룸만으로는-국내에서는 대부분 닷컴사 조직으로는-한계가 있어서다. 또 기자들의 업무 부담이 많고 온라인 이해도가 낮은 점도 장애물이다.

일단 뉴스룸에서 독자들과의 소통 장치-뉴스 댓글, 이메일, 커뮤니티(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조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뉴스 댓글의 경우 뉴스룸과 기자의 개방성, 상호성, 신뢰성을 담보하는 창으로 쓰임새가 적지 않다. 모든 뉴스에 댓글을 달기 어렵다면 소통 담당 에디터가 매일 올라온 댓글 중 일부를 24시간내 답변해주는 방식도 고려해봄직 하다.

뉴스룸이 독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WSJ,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사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으므로 이제 구체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는 언론사가 있길 기대해본다.

일부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선 의지도 밝혔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7월 사이트 개편시 광고를 비롯 서비스 환경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라면서 "고정매출이 발생하는 광고도 있지만 배치도 바꾸고 댓글을 우대(?)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신문사 기자는 "댓글보다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글에 대해 보상해주고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의 간부가 자사의 입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것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 댓글을 포함해 뉴스를 둘러싼 뉴스룸-독자간 소통이 언론사 온라인저널리즘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개될 변화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럴수록 언론사들은 오래도록 지켜온 완고한 자사 논조의 장막을 걷어내야 하고 그 대신 왕성하고 열정적인 독자들을 껴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6월21일~23일 사이 6개 신문사와 닷컴 실무자들을 이메일, msn, 전화 등의 형태로 파악했다. 뉴스 본문과 댓글 박스 사이 간격과 광고 위치 등은 해당 뉴스 페이지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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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 시스템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까?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삭제

    광고 덩굴 속 외딴 댓글 언제까지?를 보니 댓글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댓글 시스템의 비즈니스적인 측면 바라본 이야긴 아니지만 그 근간 흐르는 것은 지금의 형태가 아닌 다른 모델이 필요함을 느낀다. *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관련 뉴스나 보여주고 싶은 뉴스 리스트와 광고를 댓글 박스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늘여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0/06/29 14:41

뉴스 거래소는 가능할까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6/21 10:39 Posted by 수레바퀴

퍼블리쉬2는 저널리즘 기술 혁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Gannett 재단이 주는 상을 받았다.


마음에 드는 뉴스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언론사들이 자사 지면이나 뉴스 프로그램에 필요한 뉴스 콘텐츠를 다른 언론사나 저널리스트들로부터 손쉽게 살 수 있는 마켓 덕분이다. 이 마켓에서 거래되는 뉴스는 프리랜서나 블로거가 제작한 것도 포함된다.

6월초 AOL의 머니&파이낸스 뉴스채널인 데일리파이낸스닷컴(DailyFinance.com)의 뉴스 2개가 미시간주 아드리안(Adrian)의 데일리 텔레그램(The Daily Telegram) 일요일자 비즈니스 섹션에 실렸다.


그동안 데일리 텔레그램은 해당 지면을 AP 통신사의 것으로 채우고 있었다. 이번 시도로 지면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내부 평가까지 나왔다.

AOL의 콘텐츠가 실린 지면.

 

그런데 이번 시도는 양사간 콘텐츠 제휴계약이 아니라 P2P 방식이 적용돼 수월하게 전개됐다.

언론사가 별도 비용 부담없이 지면과 웹에 적합한 뉴스를 골라 게재할 수 있는 플랫폼인 퍼블리쉬2뉴스익스체인지(Publish2 News Exchange, 이하 퍼블리쉬2)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퍼블리쉬2는 뉴스 교환을 용이하게 만든 플랫폼으로 선택된 뉴스는 웹이나 FTP를 통해 자동적으로 콘텐츠가 제공된다. 향후 뉴스 거래소 성격의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하면서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소셜 미디어나 검색 툴처럼 큰 규모의 네트워크를 창조해 높은 수준의 뉴스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뉴스 미디어 기업간 콘텐츠를 교류하는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보다 구체적인 것으로 정리된다.

 

언론사는 다른 뉴스 배급자와의 콘텐츠 거래 관계(Content Graph)로 새로운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 월등히 좋은 콘텐츠를 거래해 이를 뉴스 서비스에 반영하게 되면 독자 신뢰나 브랜드 가치 같은 전통 매체의 자산이 배가된다는 논리다. 즉, 뉴스 유통을 통해 언론사의 평판이 축조되는 것이다.

언론사 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소셜네트워크 상의 '나'는 관계(Social Graph)를 맺은 많은 친구들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뉴스 거래소를 통해
의 콘텐츠를 언론에 배급함으로써 미디어의 지위를 얻게 된다.

물론 이 플랫폼은 궁극적으로는 광고 비즈니스와 연결돼 있다. 광고주들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선호하고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뉴스 미디어 산업은 뉴스 유통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주도권을 잃었다. 퍼블리쉬2에서는 언론사나 뉴스 브랜드를 꿈꾸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유통하고 영향력을 갖도록 유인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러한 뉴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개된 플랫폼이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통신사와 전통매체간의 B2B 마켓이 존재한다. 웹에서는 일부 인터넷 신문이나 블로그들이 전통 매체의 서비스 안에 들어오지만 그것은 제한적이고 지속적이지 않았다. 

특히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권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태도는 개방적인 뉴스 거래소의 성장을 가로막아왔다. 다른 뉴스 시장-이를테면 지역, 전문분야에 대한 간섭과 침해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 중앙 일간지가 부산지역 일간지의 뉴스를 게재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상상 속에서나 그려봄직한 일이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려는 시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뉴스뱅크 이미지>처럼 언론사가 생산한 보도 사진을 모아 거래하는 플랫폼이 있다. 여기에는 전업 사진 작가나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B2C에 치중돼 있으나 언론사간 거래도 언젠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와 블로그 등 뉴스 이해관계자들이 뉴스 거래소의 구현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다면 비용 절감, 콘텐츠의 전문화, 프리랜서 시장의 확대 등 기대 이상의 저널리즘 시장을 형성할 여지는 있다. 지역 기반의 언론사, 전문가들에겐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언론환경에서는 우선 뉴스룸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뉴스 거래소는 자사 뉴스룸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거기까지 나아가는 것은 내부 인식과 철학의 변화 그 이후의 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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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신문 더 타임스. 경쟁 신문에 비해 프런트 페이지에서 노출되는 뉴스의 수를 줄였다. 모든 뉴스를 전하는 방식은 피한 셈이다.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의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가 25일 각각 새로운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더 타임스>나 <선데이 타임스>는 이번 리뉴얼에서 뉴스-스토리마다 사진, 영상 등을 결합하는 등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화이트 톤의 배경에 '신문'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더 타임스>나 매거진 스타일로 비주얼이 강조되는 <선데이 타임스>에 대해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두 사이트는 스토리간 연계성도 탁월하다. <더 타임스>의 경우 주요 기사와 관련 기사간 링크가 쉽게 배열돼 있다.

특징적인 것은 '라이브 채팅' 기능이다. 정치, 문화, 비즈니스 스토리와 관련 기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두 사이트는 분명히 서로 다른 브랜딩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블로그, 콘텐츠, 기획기사 등이 매일 업데이트 될 뿐만 아니라 문화 가이드(culture planner)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양한 예술 공연, 이벤트, TV프로그램들을 추천하고 인터랙티브한 일정 캘린더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독자들에게 예약 티켓과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사인 Sky를 통해 TV 프로그램 녹화기능을 제공한다.

주말을 즐기려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선데이 타임스>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선데이 타임스>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선데이 타임스>는 일단 비디오 콘텐츠가 풍부하게 제공된다.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선데이 타임스> 데이비스(Davies)는  "우리는 기사제목이나 백화점처럼 나열하는 전통신문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했다"면서 "간식처럼 경쾌한 느낌을 주는 매거진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픽과 비디오는 새로운 디자인의 핵심이다. 가장 재미있는 인터뷰나 인터랙티브 서비스같은 주요 콘텐츠는 '멀티미디어 갤러리'로 소화된다.

특히 <선데이 타임스>는 문화 가이드 툴(digital culture planner tool)을 제공한다. 웹 사이트에서 주요 공연예술 정보를 서비스하며 이용자의 셋톱 박스에서 예약할 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Sky(스카이) TV와 연동시켰다.

2001년 설립된 스카이 디지털TV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PVR)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Sky+(스카이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현재 59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iPad), 아이폰에서도 수개월 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디지털 구독료가 적용된다.  이 구독료엔 타임스+ 억세스는 포함되지만 스페셜 타임스+ 패키지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일요일에 발간되는 선데이 타임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화려한 비주얼 콘텐츠가 눈길을 끄는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가판 가격은 2파운드다.

이 사이트들이 오는 6월 유료화에 나서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지능적인 구독료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구독료는 1일 1파운드, 1주 2파운드로 확정됐다. 월 구독이나 연 구독시 별도의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참고로 <더 타임스>는 가판에서 1파운드에 판매된다.

우선 이용자들은 약 4주 즉, 1개월간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만 등록 절차는 마쳐야 한다. 포드캐스트용 콘텐츠는 물론이고 웹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가 유료화되는만큼 앞으로 1개월간이 중요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뉴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더 타임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럴만한 것이 구글 뉴스처럼 포털 검색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 <더 타임스>는 영국 ABC협회의 웹 사이트 인증도 포기했다.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의 유료화는 구글 같은 뉴스 어그리게이터에게 치명상을 입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더 타임스>는 검색엔진으로부터 뉴스가 수집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타임스'의 경우 일단 제목만 노출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아주 제한적인 목록만 넘겨주게 돼 구글로서는 메타 데이터 추출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아직 <월스트리트저널>이 뉴스의 처음 한 두 단락에 해당하는 부분의 노출을 허용한 뒤 회원 등록 과정을 요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디언>이 뉴스 검색을 포기하는 것 즉, 트래픽을 사양한 것은 포털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통해 확보되는 진정한(royalty)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이용자가 뉴스 댓글을 올릴 때는 '실명(real name)'을 적용토록 했다. 커뮤니티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용자 프로필도 더 많이 공개해 광고주들이 타깃 광고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더 타임스> 관계자는 웹 사이트에는 종전보다 훨씬 적은 뉴스-스토리를 배열한다. 많은 언론사 사이트들이 기사 제목을 나열하는(headlines [and] list-driven) 방식은 답습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더 타임스> 편집자 화이트웰(Whitwell)은 "우리의 디지털 전략은 뉴스 수집자나 소셜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지난 18개월간 유료화 검토 과정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하루 4,000개 뉴스를 제공하는 구글뉴스처럼 모든 뉴스를 이용자에게 보려주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가진 것(take)을 제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이트웰은 "기자와 독자간 관계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굳이 독자들에게 실명과 신상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가치있는 관계, 커뮤니티-로열티가 충만한 본산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유료화는 <더 타임스>가 목표로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셈이다. 신문은 진정으로 '의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말이다.

루퍼트 머독은 줄곧 퀄리티 뉴스는 유료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특히 뉴스룸에 일관된 디지털 저널리즘을 강조해온 것은 유료화 국면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우선 <더 타임스> 기자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더 타임스> 뉴스에 대한 하이퍼 링크들이 유료화 등록 페이지로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 편집 책임자 다니엘 핑켈스타인(Daniel Finkelstein)은 "편집 부문도 디지털 통합이 이뤄졌었다"면서 "웹 사이트의 섹션과 신문지면의 동일 섹션에 대해 각 편집자들은 함께 책임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화 시행은 뉴스룸 기자들로 하여금 웹 사이트에 대해 더욱 먼저 그리고 깊이 고려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확장하면서 분명한 좌표를 껴안았다. 다니엘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 아래와 같다.

뉴스를 팔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세일즈해야 한다("We are not selling them [readers and users] news, we are selling them the Times and Sunday Times.")는 것이다.

그것은 신뢰도가 충만한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뉴스룸 컨버전스, 독자들을 위한 충분하고 만족스런 서비스, 마침내는 기자들과의 소통으로 확보되는 충성스런 관계의 구조로 완성될 것이다.

오픈 플랫폼을 취하며 유료화에 반대해온 <가디언>은 이번 <더 타임스>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다른 매체들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타임스>의 유료화 실험이 국내 언론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 타임스>의 18개월간의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감안할 때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유료화 그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유료화에 이르는 단계들에서 엿보이는 메시지가 있다. 뉴스룸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종전의 철학을 포기한 것,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결코 이루지 못하는 '완전한 혁신'의 풀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뉴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 전면 유료화(Paywall).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근할 때 지불 벽(창)이 생긴다는 의미다. 유료회원이 될 경우만 뉴스를 볼 수 있다.
 
- 부분 유료화(Semi-Permeable Paywall). 프리미엄 서비스, 예컨대 모바일이나 풀 뉴스는 유료회원에게만 오픈된다. 무료회원은 제한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루퍼트 머독이 주장하는 퀄리티 저널리즘엔 돈을 지불해야 한다와 궤를 같이 한다. 투자가 부담이다.

- 종량제(Metered System). 일정 개수 이상의 뉴스를 볼 경우 구독료를 내야 한다.

- 광고 비즈니스.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 매출을 올린다. 어느 수준의 트래픽이 유지돼야 하고 시장 규모가 관건이다. 영어권 유력 매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유료화 논란을 과열시켰다. 최근에는 타깃 광고로 광고주들을 유인한다. 문맥광고나 충성도 높은 이용자 커뮤니티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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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야의 생각

    Tracked from tkuku's me2DAY  삭제

    우리는 뉴스를 팔려는게 아니다의 본문에 나온 더타임스 사이트 깔끔하다

    2010/05/28 12:39

표현의 자유와 소셜미디어 규제 논의

Politics 2010/05/25 10:36 Posted by 수레바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일부 언론사는 지금까지도 국민-시민의 것이 아닌 언론사를 위한 표현의 자유로 그 의미를 축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사는 미디어 수용자를 발행부수나 시청률처럼 계량화하는 수치로만 표시되길 원하지 그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참여 행위의 주인공으로서 일상적-정기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아서이다.

가령 공익에 대한 논의 - 선거이슈에 대해 언론사는 더 많이 그리고 독점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하지만 선거를 포함해 공익에 대한 논의를 시민이 주도할수록 언론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급감할 수 있음을 경계하게 된다.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상황은 미묘해진다. 웹2.0과 같은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언론은 미디어 수용자인 시민을 더 껴안아야 하지만 독점해온 공익에 대한 논의의 광장에 시민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은 말리고 사양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됐다고 할 수 있어서다.

테크놀러지는 공익 논의의 장을 확대한 동력

하지만 공익은 언론사만 대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다. 공익을 다룬다는 것은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광장 즉, 신문과 TV 같은 플랫폼이 필요했다.

과거에는 언론사가 폐쇄적인 뉴스룸 안에서 게이트 키핑으로 독자와 시청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언론사 임의의 방식으로 표출했고 그러한 콘텐츠를 제작, 배포했다.

그러나 오늘날 미디어 수용자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인터넷과 같은 열린 플랫폼에서 발언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언론사 콘텐츠에 비해 손색없는 제작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이 지식대중, 집단지성으로 공익의 논의에 주력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이다. 이미 블로그,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신천지가 되고 있다. 전통 매체가 그들의 발언을 제지할 명분도, 위상도 사라지는 것이다.

공익논의의 주 무대가 전통 매체를 확실히 벗어난 것은 산업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광고주들이 (공익이나 사익의 주제에 대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신문을 떠나면서 수익구조는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신문기업 25개 중 24개의 신문은 기록적인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의 주요 신문사는 특별한 변수의 동원없이는 만성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적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와 전통매체는 불유쾌한 관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는 언론사가 공익 논의를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용자가 가진 자신감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언론을 더 이상 필수적인 동료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대체로 전통매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언론의 뉴스는 이용하지만 자기식대로 해석하는 지적능력과 자율성을 행사하는 식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언론에 대해 갖는 자신감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자신감의 원천은 이용자의 경험으로 축조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는 언론사에 대해 세 가지 경험을 갖게 된다. 첫째, 경쟁의 경험이다. 이것은 언론사 뉴스룸보다 빨리 사건(현장)에 대해 근접성을 확보하고 뉴스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쌓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비평의 경험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연대(following)하면서 전통매체를 극복하고 있다. 뉴스를 선별하고 친구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거치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족이 커지고 있다. IT기업에 종사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말한다. "언론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계몽하려고 한다"

셋째, 관계의 경험이다. 일반적으로 소셜네트워크의 관계는 지연, 학연, 혈연과 같은 오프라인의 연고주의보다는 기호, 욕구, 직장, 라이프스타일 등의 개성적이고 문화적인 것들로 '관계'가 설정된다. 이 관계는 기존의 연고관계보다 각별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선호로-적어도 그러할 것이다-시작되기 때문이다. 우호적이며 선린적인 공존의 관계가 깊어질 때마다 언론-수용자의 전통적인 관계와 대비된다. 그리고 후자의 관계보다 소셜네트워크의 우월한 관계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낀다.

여기에 인터넷 이용자는 언론사가 다루는 공익이 '정파적', '편향적'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더 강해지고 있다. 경쟁-비평-관계의 경험을 통해 이용자는 언론이 행사하는 저널리즘에 대해 신뢰를 못하고 있다.

언론 보도물에 대한 이용자 평판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신뢰의 '결여'를 낱낱이 알게 된다. 그 결과 언론에 대해 공격적이고 저항적인 형태를 띤다.

마침내 이용자는 언론사가 점유한 시장(market)에 진입한다. 전통매체의 비즈니스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그것은 종종 저널리즘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미 IT, 스포츠, 연예,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물론이고 교육 그리고 드디어 정치로까지 인터넷 이용자는 발언권을 행사한지 오래다.

전통매체의 비즈니스는 타격을 입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들이 그리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언론이 파고들지 못하는 작은 부분까지 이용자는 다가서면서 광고주는 움직이고 시장질서는 요동친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한 홍보대행사 간부는 "3~4년 전부터 기업들이 신문, TV 등 전통매체를 거치지 않는 그러니까 소비자를 직접 상대로 하는 온라인 홍보방안을 제시해야 홍보대행계약에 사인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는 격렬한 경쟁자가 돼

이렇게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언론 영향력은 감퇴한다. 바이럴 마케팅 즉, 구전 효과는 기업의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불과 2~3년만에 언론을 통하지 않고 바로 고객과 접점을 맺으려는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하나의 테마가 된 것은 분명하다.

언론의 독점적이고 배타적 영향력-그것은 일반적으로 광고효과, 사회적 영향력이라고 묘사된다-을 인터넷 이용자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으로서는 조바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때로는 그것이 뉴스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넷 이용자를 유희적이고 사회일탈적인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이용자의 발언은 신중하지 못하며 과학적, 객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끝내는 그들의 표현을 위축시킬만한 조치들-제한적본인확인제, 사어비모욕죄-을 취하라고 요구한다.

전통매체가 이용자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 올리고 공익의 문제에 더 많이 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와 협업, 선택과 집중은 온데 간데 없는 것이다.

그 대신 더 많은 이용자가 자사 사이트에 올 수 있도록 옐로우 저널리즘을 멈추지 않는다. 이용자의 뼈아픈 비판과 지적이 담긴 댓글은 그것이 자사의 명예를 실추하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억측이라는 것을 내세워 과감히 삭제한다.

언론사가 소셜미디어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취약한 것은 전담자나 전문가도 없기 때문이다. 즉자적이고 상업적인 검토만 존재한다.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로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대상으로만 설정해 둔 것이다.

결국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와 언론은 심각한 거리감이 생기고 있다. 심지어 소셜미디어 이용자 콘텐츠를 임의로 사용한다거나 이용자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묘사하면서 적대적 관계까지 형성되기도 한다. 이렇게 손잡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언론은 이미 시장에서 좋은 협력자를 잃은 것이다.

언론의 정파주의는 결국 설득력 잃을 것

산업의 물결도 그럴진대 정치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난 시절에는 전통매체가 현실정치에 독점적으로 참견해 비평했다. 유권자는 전통매체를 유일한 정보창구로 의존해왔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은 그런 언론과 불가분의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이 현실정치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급감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는 정치인의 '지명도'를 높이는 원천이 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감으로 오르내리는 한 여당 지도자는 가장 많은 네티즌 팬들을 갖고 있다. 그는 그것이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됐다. 유력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인터넷에 의존해 후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물론 언론이 현실정치에 갖는 지분은 결정적인 측면이 있다. 정치는 낡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지만 속성상, 관행상 전통매체에 더 미련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 소셜미디어화하면서 인터넷 이용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가장 먼저 '정견'을 남기는 곳이 인터넷이 되고 있다. 전통매체에서 정치인의 뉴스를 보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언론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비단 정보의 유통만이 아니다. 정치인과 정책 비판, 정치현장 스케치, 정치분석과 전망같은 전통매체 고유의 현실정치 지분이 상당수 블로거의 것이 돼 버렸다.

인터넷이 정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시킴으로써 특정 언론사의 정파주의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끊임없이 까발려지는 공간에서 전통매체가 추구하는 고집스런 논조는 철퇴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셜네트워크의 이용자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언론사 뉴스룸의 상황에선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선거와 소셜미디어는 좋은 궁합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좋은 관점이 더 많이 공유되는 인터넷 콘텐츠의 유통 양식은 다양한 후보자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선거와 좋은 짝을 이룬다. 소수파의 정책도 다수파의 그것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그만한 지분과 경로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첨예한 이념대결이 인터넷에도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선거때 폭주하는 정치 콘텐츠는 정당 등 현실정치세력에 의해 양산되고 있어 효율적이고 정상적인 온라인 소통을 가로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

또 언론과 지식인의 침묵 속에서 정부의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규제 방침도 불변한 상황이다. 되레 언론과 지식인은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통제가 불가능한 인터넷 공간과 이용자의 문화를 이단적으로 배척하는데 골몰한다.

그럼에도 서로의 기호와 니즈를 파악하고 관계를 맺는 소셜네트워크는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 관계는 오프라인의 연결고리들-학연, 지연, 혈연 따위를 무참하게 하는 대신 라이프스타일, 예를 들면 행동 반경과 거주 위치에 따라 교집함을 형성한다. 위계적이고 일방적인 접점들이 아니라 선택적이고 능동적인 조건들로 관계가 알뜰히 채워진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그래서 지나친 정치는 오히려 추방된다. 문화적, 일상적인 동질감은 권장된다.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선거는 이데올로기라는 특정하고 거대한 서사보다는 인물의 호감도, 정책이 삶에 미치는 영향, 주변환경에 대한 더 나은 채색들 같은 보다 개인적인 스토리를 요구받는다.

한 정당의 대표를 지내고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한 후보자는 자신의 일정을 트위터로 자주 공개한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에도 흔적을 남긴다. 그곳에 실제로 거주하는 트위터리안들이 응답한다.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친밀감을 증진하는 사적인 활동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이 된다.

이러한 소셜네트워크는 거대담론과 보이지 않는 힘들에 의해 유지되는 정치를 조각조각 나뉜다. 좀더 미시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 그리고 인간적인 느낌들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창조적 혜안들이 담긴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공급자 중심의 선거정치과정 모델이 수용자 중심의 선거정치과정 모델로 바뀌는 과정에 다름아니다.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라

그러나 아직 소셜네트워크에선 이용자 참여의 과잉이 이뤄지는데 반해 조정, 중재의 과부족이 일어나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정부의 규제, 심의가 메꿔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통매체가 인터넷 이용자에 대해 갖고 있는 경계심을 기초로 경솔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다수는 공손하지 않으며 반체제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자정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언비어, 명예훼손 같은 수준 낮은 콘텐츠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평판이란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다.
이용자는 더 좋은 콘텐츠를 전달하고 주장함으로써 획득되는 평판 그리고 더 나아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명도를 금과옥조로 여긴다.

이용자에게 정치와 이념은 실제로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용자는 표현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해가는데 마치 그것은 예술가가 조각상을 만드는 것과 같다. 누가 오점을 남기려 하겠는가 - 굳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정당의 이해관계자 또는 매수된 자들일 것이다.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공직선거법 93조에 대해서는 지난 2002년 6월27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에 대한 정의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가장 참여적인 시장', '표현촉진적인 매체'이다. … 오늘날 가장 거대하고, 주요한 표현매체의 하나로 자리를 굳힌 인터넷상의 표현에 대하여 질서 위주의 사고만으로 규제하려고 할 경우 표현의 자유의 발전에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헌재의 결정문이 이야기하는 것은 인터넷 이용자가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의 건강성을 돕는 일이라는 점이다. 또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오랜 논쟁은 기득권과 연관돼 있다. 자유가 확대될수록 기득권의 허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제도가 기득권을 보호하고 싶어도 그 기득권이 점유했던 공론장-시장은 너무나 보잘 것 없고 쓸쓸해지고 있다.
인터넷이 표현의 장을 걷잡을 수 없이 확장시켜 놓은 나머지 이제는 규제논의가 허황돼 보이기까지 한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공론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이다. 언론이 
거기에 성의를 보인다면 생존은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 언론이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는 순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는 비로소 굳건한 동맹이 맺어질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전통매체는 이 협력을 기초로 그들의 저널리즘에 영예를 얻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서 발언하고 공유하며 손잡는 많은 사람들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간의 협업과 공생의 관계야말로 오늘날 빛을 발해야 할 진정한 저널리즘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18일 저녁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새언론인 포럼, 언론광장 등이 공동 주최한 <소셜미디어 규제와 참여민주주의;공직선거법 상의 규제를 중심으로>에 토론자로 참여해 발언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관련 발제자료는 파일로 등록했다.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주최한 <인터넷선거보도의 활성화와 공정성 확보방안> 세미나에 이어 비슷한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내가 발언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그와 관련된 시장을 수성하려는 전통매체와 소셜네트워크간의 갈등에서 점화됐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또 법제도와 언론이 인터넷 미디어의 속성을 잘 헤아리지 못한 데서 근본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이용자가 화해한다면 그것이 저널리즘을 꽃피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소셜네트워크의 이용자도 언론운동의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전의 정치지향적 비평운동이 아니라 산업적인 기반-집단적인 소액결제-을 지원해주는 일이다. 

이제 표현의 자유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서로 도와서 사느냐 아니면 서로 경쟁해서 피를 보느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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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뉴스만한 의지처가 없는 것일까?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에 경제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SBS그룹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미국 금융·비즈니스 전문 방송 채널 CNBC와 손잡고 케이블TV를 개국한 것은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존 언론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원래 경제 전문 케이블TV는 경제 신문과 인터넷 경제 매체가 미디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일찌감치 케이블TV를 개국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매일경제(mbn), 한국경제(한경TV)에 이어 인터넷 경제 매체나 소규모 경제 신문들이 앞다투어 케이블TV 시장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7년 이데일리TV, 2008년 서울경제TV SEN·MTN(머니투데이)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매체뿐만 아니라 종합 일간지도 쉽게 손을 댄 것이 경제 분야 케이블TV이다. 조선일보 비즈니스앤(2007년), 국민일보 쿠키TV(이상 2008년) 등도 모두 ‘경제 정보’를 표방한다.

사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인터넷 기반에서 경제 뉴스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경제 뉴스 시장을 좌우하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도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읽은 매체들이다. 당연히 기존 경제 신문들도 인터넷 분야에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매경과 한경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고 하루 평균 3백여 개의 속보를 생산하는 진용을 갖추었다. 신문 지면도 마찬가지다. MBA, 생활 경제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 섹션도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TV, 신문, 인터넷 쪽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무기력해보이던 출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년 전 경제 매거진 폐간 경험을 가진 한겨레신문은 지식과 교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로 재도전에 나섰다. 수준 있는 담론과 전망을 내세웠다. 동아일보의 격주간지 <동아 비즈니스 리뷰>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손을 빌려 고품격을 표방하고 유료화 흐름을 탔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경제 뉴스’에 쏠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다수 경제 매체는 승부처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넘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100% 출자한 ‘조선경제i’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경제 매체 ‘조선비즈닷컴’도 전체 기자만 100명 정도로 구성해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통의 유력지 USA투데이를 제친 데 이어 세계적 경제지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매출 및 가판 판매 증가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경제 매체들이다. 루퍼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료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경제 뉴스의 퀄리티 저널리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니케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유력 경제 매체들은 풍부하고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시장 및 기업 데이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제 지식 정보를 구축해 이것을 뉴스와 연계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도 유럽 시장 관련 정보를 잘 구현해주고 있다.

콘텐츠 부족·비과학적 비즈니스 등 문제점

하지만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타이징, 아카이빙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고 내세울 만한 데이터베이스나 킬러 콘텐츠도 미흡하다. 그간 양적이고 형식적인 승부에 치중한 탓이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나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신문들이 종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 경제 뉴스 미디어에 비해 기본기가 취약한 것은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인터넷 경제 매체의 경우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 살 깎아 먹기나 광고 및 콘텐츠 강매 등과 같은 비과학적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경제 매체는 구성원 간 처우 문제나 경영 다툼 등 내홍으로 조직 안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내세울 만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만 거센 형국이다.

특히 경제 전문 케이블TV의 경우 앞으로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한 채널 편성 협상이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대 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뚜렷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수상기를 합친 전체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30만명 정도이나 한두 개 채널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제 전문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절반을 넘기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도 1%를 넘기가 버겁다.

현재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호황은 일시적이어서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와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없다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비록 경제 매체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영의 효율성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경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가 있다.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서지 않으면 경제 매체들의 난립으로 지쳐가는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되지 못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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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코노미 인사이트, 한겨레 명성에 오점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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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미 인사이트>라는 경제 월간지를 한겨레가 창간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영미권 경제매체의 관점을 그대로 따르는 기존 국내언론들의 경제기사들을 비판하며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경제기사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호의 뚜껑이 열리고 직접 구입해서 읽어본 후, 한겨레가 독자들을 상당히 기만했다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마음이 불쾌했다. 영미권 경제매체에 의존하는 신자유주의적 보수 일색의 경제기사들의 홍수 속..

    2010/05/25 20:25

온라인 미디어 등장과 출판 산업의 위기는 신문기업들이 전유물처럼 다뤄온 뉴스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뉴스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공정(process)에서 독자의 참여는 가장 결정적이고 심중한 부분이다.

인터넷은 뉴스에 대한 비평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고 이것은 신문기업-뉴스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뉴스의 관점(viewpoint, 논조)까지도 독자들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지는 첨예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관점은 오래도록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비쳐져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문에서는 일반적으로 관점이 사설로 드러난다. 사설은 지면 위에 공개된 일반 기사(article)들을 떠받드는 반석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기사와는 다르게 저널리스트의 이니셜조차 표기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두터운 성벽처럼 “알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된다. 사내 저널리스트가 작성하는 기명 칼럼도 묵중한 ‘금(line)'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뉴스에 대한 소비양식을 바꿔 버렸다. 때로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뉴스에 대한 비평이 공개적이고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많은 온라인 독자들은 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0여년간 뉴스(story) 페이지 아래에는 독자들의 코멘터리(commentary, 댓글)가 이어졌다. 

댓글은 뉴스룸과 기자들을 일순 곤혹스러움에 휩싸이게 했다. 독자 투고의 수렴과 공개조차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움켜 쥐었던 지난 시절은 더 이상 오지 않는 대신 뉴스에 대해 즉각적이고 거친, 그러나 폐부를 찌르는 비판들을 그것도 매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오해가 있지만 해외 신문기업들이 뉴스 댓글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뉴스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사 저널리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기자와 뉴스룸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논리적인 글들은 시간을 두고 대부분 공개됐다.

독자들의 뉴스댓글을 제공하는 것은 온라인저널리즘이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도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독자들의 댓글은 가급적 공개됐다. 포털사이트로 뉴스 댓글의 전량을 몰수당할 때에도, 제한적 본인 확인제 이후에도 남겨진 독자들의 댓글은 뉴스의 가치를 완성하는 일종의 마감재 같은 단계였다.

언제부터인가 독자가 남긴 댓글은 더 이상 기자, 뉴스룸과는 무관한 메시지가 됐다. 참담한 일이지만 국내 신문사 뉴스룸의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독자 댓글을 전담하는 인력조차 배치하지 않고 있다.
 

개방성과 양방향성을 내세운 온라인저널리즘이 활성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언론사와 독자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언론사는 독자를 진정으로 끌어안지 못하고 독자는 언론사를 불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독자는 획기적으로 진화하는데 언론사는 조금만 변한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독자의 의견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수렴하는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쉬운 접근은 취재물 즉, 뉴스와 독자의 비평-댓글 사이에서 기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해당 뉴스를 생상한 기자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부서 (온라인) 에디터나 뉴스룸의 간부, 심지어는 칼럼니스트 - 우리로 말하자면 논설위원이 정례적으로 정해진 공간(web page)에 등장한다. 그들은 ‘관점’에 대해 스스럼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아직 한국 언론에서는 기자가 온라인 독자와 소통하는 것 그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기자는 온라인 독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는 왜 ‘쓸데 없는 일’에 말려 드느냐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뉴스와 관련된 온라인 독자의 비평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한다.

오늘날 온라인 독자는 뉴스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다른 이용자에게 전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 뉴스에 대한 평판을 일상화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자와 소통하는 것을 대단히 반기기까지 한다. 때로는 기자와의 소통으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가령 좋아하지 않던 매체를 선호하게 됐다며 발언할 수 있고 SNS에서 기자를 따르기도(following) 한다. 뉴스를 매개로 한 대화의 긍정적 결과다.

그럼에도 정작 신문사는 기자의 역할과 비중만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뉴스 생산보다 ‘소통’에 주력할 경우 정작 뉴스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애틀랜타 저널(Atlanta Journal-Constitution)의 경우에는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을 고려해 뉴스룸 구성원들이 전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자사 뉴스의 관점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모든 의견의 균형을 잡는 것을 중요하게 간주하는 것이다.

즉, 좀 더 개방적인 뉴스룸 문화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애틀랜타 저널 에디터인 줄리아 월리스(Julia Wallace)는 “만약 우리의 시각이 오른쪽이라면 우리 독자들은 왼쪽의 시각도 보여주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뉴스 독자들은 언론사 뉴스룸이 지향하는 이념보다는 투명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환경에서는 언론사가 논조를 유지하기 위해 냉정하고 견고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사실을 균형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획득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선거에 나선 일부 정당 후보자들의 문제점만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공약과 성향을 알만한 소스나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정부의 공식적인 주장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독자가 제시하는) ‘의문점’들을 쉽고 편하게 제시한다.

어느 한 쪽을 고집스럽게 부각시키는 것만으로는 다양한 기호와 성향을 가진 온라인 독자들과는 호응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신문사 뉴스룸은 자신의 관점만 강조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궁극적으로 볼 때 더 많은, 새로운 오디언스를 유입하기 위한 전략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다.

게다가 뉴스룸과 기자가 소신을 터무니없이 밀어 부칠 때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중요하게 다루는 온라인 독자들은 유독 ‘그 언론사 및 그 기자’의 뉴스를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배척하고 야유할 수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옴부즈만 에드워드 슈마허(Edward Schumacher-Matos)는 “(자기 확신이 강한 뉴스룸의) 기자들은 (온라인 미디어 환경 이전에는)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상당수 기자들이 아직 온라인 독자들의 불만을 자신의 무능 혹은 저널리즘의 결함으로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구나 한국 사회에서는 오래도록 인터넷 이용자들이 기성사회에 부정적이며 일탈적이라는
적대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되레 온라인 독자들에게 책임을 씌우려 하는 손쉬운 유혹에 빠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물론 온라인 독자들은 보도와 논평을 오해할 수 있다
. 기자들의 현장 보도에서 많은 것을 기대한 나머지 불충분한 부분을 의도된 왜곡으로 간주할 수 있다. 또 논평을 그 자체로 해석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음모로 추정하는 습성도 있다.

그럼에도 기자와 뉴스룸이 혁신해야 한다는 명제를 부숴버릴 정도는 아니다
. 온라인 독자들과 기자 사이에 더 많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명제도 아니다.

특히 언론사가 견지해온 관점을 더 이상 일방적인 공급자의 몫으로 둬서는 안된다. 온라인 독자들이 비평하고 기자와 대화하는 전 과정이 드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생산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언론사 뉴스룸의 관점이 독자들에게 굴복당했다고 보는 해석보다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략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독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짜릿한 ‘경험’을 전파할 것이고 해당 언론사는 새로운 ‘이미지’를 순식간에 획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가 독자들의 수중에서 더 많이 회자되며 가치를 부여받듯 뉴스의 관점 역시 독자들과 나눠 가질수록 탄탄해진다는 점을 뉴스룸과 기자들이 인식하게 된다면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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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미디어와 뉴스의 변화, 그리고 '공공성'에 대해 고민해보자

    Tracked from elliott  삭제

    뉴미디어의 시대, 뉴스와 나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될까 이 글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수업인 최진순 교수님(@choijinsoon)&nbsp;&lt;온라인저널리즘&gt;중간 과제를 위해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변화, 블로그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등장이 가져온 저널리즘 영역에서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과제의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덧 붙이겠습니다.) 사...

    2010/05/02 03:28

하이퍼로컬 저널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비즈니스는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신문의 창의성 결여로 이 시장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이 인터넷 포털이라면 그 시장은 전혀 만회하기 어려울까?


지역 신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역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광고매출은 악화일로에 있다.

3~4년 전부터 탈출구로 삼은 것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웹 사이트에 기자 블로그, 모바일 뉴스 심지어는 동영상 제작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다 한 성공 사례는 전무한 편이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는 "지역신문은 콘텐츠를 전국 단위에서 유통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죽으나 사나 포털에 매달리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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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개선안. 이것대로라면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만족도는 높아질까? 언론사가 공급하는 뉴스는 개선될까? 많은 의문부호들이 제기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표이사 김상헌)이 지난 1월 공개한 뉴스캐스트 개선안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해 언론사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밝힌 뉴스캐스트 개선안의 핵심적 내용은 네 가지다.

우선 초기 화면에 주제별 보기 탭을 첫 디폴트 값으로 한다. 또 톱뉴스, 정치, 경제·IT, 사회, 생활·문화, 세계, 스포츠·연예의 7개 섹션의 기사를 자동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언론사별 편집박스에 노출 기사수도 기존 최대 13개에서 최대 7개로 절반 가량 줄인다.

또 언론사별 편집박스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총 5개 섹션에 대해 각각 한개씩의 기사를 노출되도록 한다. 포토뉴스 상단의 굵은제목 기사는 언론사의 톱뉴스와 일치시킨다.

이와 관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간지(경제지 포함) 즉, 전통매체가 군소인터넷신문과 동일시되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언론사들은 NHN과 마지막까지 개선안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메이저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네이버의 원안을 갖고 막판까지 논의를 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 개선안이 노출 기사수 감소에 따른 트래픽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지들은 다양한 뉴스섹션이 없어 주제별 보기박스에 노출되기 위해 별도의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제지, 연예스포츠지 등 전문지의 경우 정치, 사회 등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분야의 뉴스를 생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전 언론사가 기존 뉴스캐스트로 선정성 경쟁이 과열됐으나 개선안대로라면 전 언론사가 백화점식 뉴스 생산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온신협은 네이버 개선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강경한 데다가 거부할 명분도 낮아서다.

온신협은 2일 개선안 시행 이전까지 막판 절충을 시도하는 한편 NHN과 온라인 뉴스 콘텐츠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선안이 시행되는 3월2일은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도 가깝지만 멀어 보인다. 언론사와 NHN의 인식 차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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