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가 밝힌 조직 혁신안. 그들은 비로소 `디지털 비즈니스`의 생태계로 향하는 것일까? 새로운 경영진들은 대부분 디지털 경험을 익힌 뉴 저널리스트들이다.
가네트(Gannett) 계열인 미국 제2의 신문 <USA투데이>는 지난 26일 1982년 창간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1500명의 직원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약 13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사업 비중을 종이 신문 분야에서 웹,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형태 플랫폼으로 옮겨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독자와 광고 확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을 밝혔다.
<USA투데이> 발행인 겸 회장 데이비드 헝크(David Hunke)는 "신문기업에서 멀티-플랫폼 미디어로 혁신한다"고 말했다.
즉 신문만을 위한 정보생산이 아니라 인쇄,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USA투데이>는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 생산 개발 및 디자인(Product Developmnet and Design), 수직 개발(Vertical Development), 디지털 개발(Digital Development), USA투데이 스포츠 등 5개 부서를 신설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스포츠신문을 따로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룸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조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하고 돈이 되는 부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기존의 대분류 형태로 나뉘어진 섹션별 책임 에디터(부국장) 체제에서 뉴스룸 조직을 하나로 아우르는 '콘텐츠 링(Ring)'으로 재구조화한다.
즉, 담당 부국장 책임제에서 내용 단위별 부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임명될 부장 책임제로 바뀐다.
뉴스룸 내 콘텐츠 책임은 수잔 웨이스가 맡는다. 라이프 섹션 책임 에디터 출신인 수잔은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인 루드 데이비스(Rudd Davis)의 지휘를 받는다.
또 뉴스룸에서 콘텐츠 유통과 프로그래밍을 맡는 책임 에디터도 신설됐다. 체트(Chet Czarniak)는 지면, 온라인, 모바일 뉴스와 정보들을 총괄한다.
미국 저널리즘 기구의 오랜 불문율이던 편집과 사업의 분리 룰이 깨지고 함께 융합되는 셈이다.
USA투데이가 지난 2007년 사들인 스포츠 웹사이트 'BNQT.com'의 창업자인 루드 데이비스 부사장은 브랜드 라이센싱, 인수 및 합병, 신규사업 개척 등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책임진다.
생산 개발 및 디자인 부문 부회장인 제프 디오나이즈(Jeff Dionise)는 새로운 <USA투데이>를 기획한다. 웹 사이트 디자이너 출신인 제프 부회장은 생산 분야의 개선과 증진에 기여한다.
눈길을 끄는 수직 개발 부문 부회장인 헤더 프랭크(Heather Frank)는 다양한 콘텐츠의 연계와 결합을 통해 보다 타깃화하고 창조적인 서비스(도구)를 기획한다.
건강 부문 웹 사이트에서 콘텐츠 프로그래밍과 운영을 해온 헤더는 오는 9월 론칭하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심의 '유어 라이프(Your Life)' 책임을 맡는다.
디지털 개발 부문 부회장 스티브 쿠르츠는 웹, 모바일 플랫폼의 기술과 시스템을 유지, 발전하는 역할이다.
AOL 스포츠 서비스에 관여했던 로스 슈펠버거(Ross Schaufelberger)가 USA투데이 스포츠의 책임자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주력한다.
이밖에 판매, 재정, 전략기획 파트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들 경영진 다수는 <USA투데이> 리더십 팀에서 미래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2007년까지 미국내 발행부수 1위였던 <USA투데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밀리면서 발행부수도 200만부 아래로 떨어졌다.
e북에서 제공되는 USA투데이. 그들은 디지털에서 늦었지만 지금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뒤쳐진 디지털 혁신분야를 당장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호주 미디어그룹 ‘페어팩스 미디어’도 같은 날 온라인과 모바일 콘텐츠를 유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디지털 네트워크 고객은 전년대비 18% 증가,매달 순수 방문자가 3,000만명에 달해 온라인 사업이 그룹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트위터발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부흥이 페이스북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분위기다. 국내 트위터 이용인구는 100만명이 눈 앞이고 페이스북은 126만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이용인구가 100만명이 넘으면 '유의미한(niche)'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참고로 300만명과 1000만명 이상의 경우 각각 메이저 마켓, 문화(culture)를 이뤘다고들 한다).
단기간에 이용인구 100만명 시대를 연 국내 SNS는 점차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선거, 4대강 등 국가현안을 비롯 생활상의 문제까지 SNS 이슈 생산 능력이 커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도 산업적 가능성으로 분주하다.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 SNS를 통한 이용자 유입비중도 서서히 늘고 있다. 웹 사이트 전체 방문자수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년 전에 비해 방문자수 폭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한 추세이다.
웹 사이트 분석 서비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조선닷컴의 경우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을 통한 월 순방문자수(UV)가 3,224명이던 것에서 올해 7월엔 35,0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유입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3,132명에서 35,0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무려 1,000%나 늘어난 것이다.
트위터도 비슷한 지표를 나타냈다. 조인스닷컴은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3,349명에서 26,937명으로 증가했다. 오마이뉴스는 1년 사이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4,385명에서 11,544명으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은 1,645명에서 8.658명으로 급증했다.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가량 SNS 유입이 늘어난 셈이다.
<페이스북 기사 추천(Like)버튼처럼 소셜 플러그인(plug-in)을 설치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는 영상. 언론사들은 독자의 참여도를 높여 트래픽 상승은 물론이고 SNS를 통해 뉴스룸(브랜드)의 확장이라는 선물을 받는다.>
이에 따라 주로 SNS에서 뉴스 전달을 위해 쓰는 URL 축약 서비스인 비트닷리(bit.ly)도 급부상했다. 조선닷컴은 올해 1월 비트닷리(bit.ly)를 타고 들어오는 방문자수가 2,619명이었으나 지난 7월말에는 26,937명이나 됐다.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618명에서 7월말 21,646명에 이르렀다.
물론 언론사별로 SNS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유입자 비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 여전히 국내 언론사의 SNS 이해도이다. 산업적 사회적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뉴스와 결합하는 기술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고 조직적 대응보다는 한 두 사람에게 맡겨두는 식이다.
SNS를 활용한 뉴스 생산도 대부분 '~카더라' 뉴스가 많다. 유명인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무슨 말을 했다더라는 뉴스 정도로는 휘발효과 밖에 없다. 뉴스 트래픽에 목을 매고 있다 보니 휴머니즘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뉴스전달에만 치중돼 있다. 상호 대화하고 주제를 진전시켜가는 중재자-소셜 에디터(social editor. 혹은 소셜 미디어 에디터) 등장이 아쉽다.
소셜 에디터는 첫째, 독자 관계의 증진을 수행한다. 배려심, 포용성, 전문성을 갖추고 독자들의 문의에 응답하는 것은 기본적인 역할이다. 그는 다양한 주제 또는 친목을 위해서 독자들과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정례적이면 더 좋다. 블로그보다 '결속력'이 강한 페이스북은 유용한 틀이다.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서다.
소셜에디터는 SNS 이용자의 기호와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비롯 단계별 전략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의 모든 종사자들이 소셜에디터의 업무를 지원한다. 소셜에디터의 업무가 뉴스룸의 경쟁력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인다. 특정 이슈나 지역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과 협업모델을 기획한다. ABC 뉴스가 트위터를 활용해 라이브 서비스를 한 것이나 보스톤글로브가 지역 NGO와 협업해 취재물을 만든 것은 대표적이다. 뉴스를 선별하고 재구성하는 창조적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실시간 소통으로 매체 선호도를 개선한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포스퀘어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 이용자에게 무료 뉴스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SNS에서는 뉴스룸과 기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브랜드 우열이 역진될 수 있다.
넷째, SNS에서 수집된 독자 정보-활동패턴에 기초해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언론사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정해진 시간내에 할인(무료제공)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자사가 출간한 단행본 공동구매(상거래)나 외부행사 할인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소셜 커머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소셜 에디터는 20세기 언론사의 판매국, 독자서비스국, 편집국, 출판국 등의 일을 공간만 온라인으로 했을 뿐 모두 담당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셜 에디터의 확보 유무가 언론사 뉴스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모든 언론사가 소셜 에디터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셜 에디터는 저널리즘, 테크놀러지, 온라인 문화에 해박한 베테랑 기자가 맡게 되므로 전체 뉴스룸의 조건을 감안해야 한다. 웹 사이트 방문자수나 SNS 인프라는 좋지 않은데 무조건 핵심역량을 투입해선 안된다.
또 소셜 에디터에게 적정 권한을 미리 설정해줘야 한다. SNS 이용자들과 소통하다보면 오버 액션을 할 수 있다. 안팎의 취재 정보를 미리 공개하거나 밝히지 말아야 할 내용을 누설할 수 있다. 즉, 내부 뉴스룸의 절차에 앞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소셜 에디터의 가이드라인은 일반적 기자윤리강령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립돼야 한다.
소셜 에디터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비편집국의 협력도 필요하다. 소셜 에디터가 요청하는 자료나 협력사항에 대해 적극 도와줘야 한다. 이때 비편집국 종사자들도 온라인 이해도가 평균 이상으로 확보돼 있어야 한다. 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특히 웹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는 근거리에서 소통해야 한다.
이렇게 뉴스룸내 소셜 에디터의 위상이 주목받는 것은 뉴스 유통과 재확대에 있어 SNS 이용자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SNS 이용자를-다양한 계층, 지역, 기호를-충족할 수 있는 뉴스룸의 유연성은 더욱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논조를 고집하기보다는 SNS와 융화하는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 본격 도입 이후 뉴스룸 기자상(像)은 극심한 변화를 거쳤다. 문장을 잘 쓰는 작가(writer)적 감수성이 지배한 20세기 뉴스룸에서 이미지, 영상을 아우르는 멀티플(multiple) 저널리스트가 지난 10년을 좌지우지해왔다.
그러나 SNS가 주도하는 미디어 생태계가 펼쳐지면서 테크놀러지 스킬 뿐만 아니라 SNS에서 인간 관계를 증진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의 역할이 결정적인 시대가 됐다. 그동안 미디어 컨버전스를 거치면서 올드미디어는 조직, 자원의 혁신단계까지는 진입했다. 이제는 사람의 개조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이르렀다.
SNS 이용자들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줄 열정적이고 진지한 언론사 소셜 에디터를 기다리고 있다. 언론사는 경이적일 만큼 역동적인 참여로 새로운 힘을 보태줄 SNS 이용자와 조우하길 염원한다. 둘 사이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온전한 소셜 에디터는 SNS와 올드미디어의 변곡점에 서 있다. 혁신은 거기서 출발한다.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구글TV. 무수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요람이 될까, 지옥이 될까? 키는 편의성에 달려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불과 1~2년 사이 미디어 시장에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신종 디바이스(device. 단말기)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콘텐츠 사업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섰고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자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접점을 통한 미디어 비즈니스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애플과 구글처럼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컨버전스 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애플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장에 들어선 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생태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지 오래다.
모바일에서 불붙은 컨버전스가 TV까지
PC, 모바일과 함께 TV도 심오한 변주곡을 켜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TV 기기 시장은 성숙/쇠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HD방송 전환, LCD TV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물량 측면에서 미미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선두기업과 후발기업간 차별화도 엷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송 수신, 동영상 시청 이외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드 미디어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인터넷이 그러한 TV의 변신을 이끌어 가는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YouTube)나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영상물들이 거래되는 웹 서비스의 경우 기존 TV 서비스를 제압하고 있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훌루(Fulu), 넷 플릭스(Netflix)처럼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주므르고 있다.
웹과 모바일에 이어 TV를 한데 묶는 쓰리 스크린(3 Screen)이 미디어 사업자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TV가 컨버전스의 정점에 위치한 셈이다. 쓰리 스크린은 PC, 모바일, TV 등에서 동일한 화면, 통합 정보 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을 호령하고 안드로이드OS로 모바일 영토에 들어선 구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이 된 애플이 콘텐츠에 자신감을 갖자 마자 TV를 겨냥한 것은 시의적절한 수순이다.
TV와 모바일, PC. 21세기를 지배하는 단말기들은 끊임없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를 거듭하고 있다.
똑똑해진 TV, 3스크린을 견인한다
애플은 3년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 이어 내년 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iTV'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연내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 SNS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연동형 서비스를 묶은 구글TV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검색과 광고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스마트TV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웹TV보다 개방적인 미래형 TV이다. TV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TV를 인터넷처럼 쓸 수 있는다.
가령 별도 게임기 없이도 TV용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TV가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TV를 자신만의 TV로 개인화하는(Customization)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콘텐츠, 네트워크, 단말기 경계 무너져”
영상제작과 유통산업 등 가치 사슬 전반이 꿈틀거리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오픈TV, 'TiVo', 인터넷TV에 직간접 참여해오던 국내 TV 제조사의 보폭이 가장 빨라지고 있다. 2007년 ‘TV포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7월 독자적인 생태계 모델인 ’스마트TV 2.0‘으로 즐기는 TV를 선도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TV를 저울질 중인 LG도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TV 출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 정면대응할 계획이다.
TV 제조사가 더욱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자 케이블TV,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사업자들도 트리플 서비스(TPS)에 무선통신까지 넣어 맞서는 양상이다. IPTV 사업자 즉 통신사업자도 보유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방송광고 수익 급감으로 고전 중인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넘어선(Beyond Broadcasting) 전략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스마트TV는 이른바 ‘본방사수’라는 시청문화를 넉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를 회피하는 차단장치를 갖고 있어서다.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미디어 생태계
과거 시장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TV 제조 사업자가 각자의 영토를 확실히 점유하고 있었지만 TV의 스마트화는 이 경계를 붕괴시킬 것(cross over)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ㅊ어럼 콘텐츠 회사가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사가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업제가 기기 제조사(STB)나 인터넷 플랫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목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간 연합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사업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간 협력모델이야말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강력한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자사의 검색, OS, 플랫폼을 근간으로 단말기(소니), 네트워크(dish), 콘텐츠(스트리밍 동영상업체)와 파트너를 확대 중이다. 높은 지상파 TV 선호도와 VOD 보다는 실시간 시청 위주의 이용자 TV 습관이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경우 VOD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TV와 제휴하는 모델도 상정해볼 수 있다.
난제와 가능성 갖고 있는 스마트TV
하지만 스마트 TV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족 중심의 기기인 TV가 가진 장점인 단순함과 편리성 이상을 요구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TV로 수상기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연결기기간 능동적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표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와의 이용대가, 망 중립성 이슈, 쓰리 스크린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논란 거리다.
정부 주도로 도입됐던 이동전화 단말기 플랫폼(WIPI)으로 수 년간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경우 기존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규제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효과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TV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절실하다.
스마트 TV가 몇 가지 난제와 논란을 잘 극복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기존 사업자 즉, 방송사업자 수익 모델-광고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TV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라선 장기적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비해 높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도 가능한 만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물론 시장 성숙기가 오기까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놓고 미디어 기업간 짝짓기는 더욱 과열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제성을 따지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업이 영예를 안을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제 TV 시장은 드라마틱한 ‘스마트’의 스토리에 빠져들기 직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청탁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최근호에 '스마트TV' 관련 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시사저널>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열렸으며, 구글TV의 등장으로 스마트(인터넷)TV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과 타블렛 시장에서는 애플에 한도 끝도 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가전 업체들이 이제는 인터넷TV 시장에서는 어떡하던 주도적인 입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TV 시장을 선도한 기업은 소니와 삼성이다. 브라운관 TV 시장에서는 베가라는 압도적..
언론계에 있다보니 앱스토어의 뉴스 카테고리를 종종 들어가보곤 한다.1. 동아일보 매월 지불 유료앱얼마 전에 동아일보가 1개월 2.99불에 유료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라 생각하여 트위터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동아일보가 유료앱을 출시 했는데 써보신 분이나 쓸 예정이신 분 손?"- 돌아오는 답글들은 대부분 "여기저기 무료 기사를 볼 수 있는 소스가 천지인데 왜 굳이 동아일보 앱에 매월 꼬박꼬박 돈을 ...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스마트폰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통신과 결합되어 데이터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에 접근이 쉽고 이메일이나 SMS는 물론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쉬운 이야기로 스마트폰이 똑똑하다기보다 내가 똑똑하게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스마트폰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내 경우 갤럭시 A를 사용하면서 출퇴근시에 무가지 신문을 이용...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신문기업에 중대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의 물줄기는 크게 보면 기술, 뉴스, 조직과 사람에 대한 재정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업계는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대해 제3자나 다름없었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면서도 실제 결부된 내용은 얕은 수준이었다.
지금 신문업계는 뉴미디어에 대해 단지 이해도를 높이는 형태에서 직접 참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영입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경제는 미디어 전문가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경닷컴은 그러한 방향에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 이미 모바일 전담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최근 알려진 조인스닷컴의 실험도 주목된다. 외부 인터넷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조인스닷컴은 기존 웹 사이트를 신문사 전용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형태로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습득하고 전향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그 서비스의 품질에 대해서도 종전의 고려와는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닷컴 웹 사이트는 얼마전 웹 사이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색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제시됐다.
격조 높은 신문사 사이트를 표방하는 조인스닷컴의 향후 웹 사이트는 퀄리티 콘텐츠에 방점이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뉴스 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양상들도 확대되고 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는 편집국 기자들이 직접 트위터 활용을 하고 있다. 조선, 중앙, 한국경제 편집국 기자들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온라인 뉴스 생산을 주문받고 있다.
매일경제의 경우는 올해 초 아예 소셜미디어 담당 기자들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이러한 조직이 신설된 것은 첫 사례다. 모바일 담당부서도 편집국내에 만들어졌다.
지난해 말 한국경제는 온라인 뉴스국을 '통합뉴스룸'의 전 단계로 만들었다. 온라인 기자들과 오프라인 기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조선닷컴의 인터넷뉴스 부서, 매일경제 온라인 속보국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국내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투자 흐름. 아직 선행적인 과제들이 만만찮아 새로운 동력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화된 온라인 뉴스를 만들어 시장에 바로 진입하려는 신문사들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가 5월께 공식 선보이는 조선경제i는 지금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기자만 최소 7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돈이 되는 경제관련 뉴스를 금융기관 등에 바로 판매하려는 것으로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 온라인 경제신문들에 자극받은 조치로 해석된다.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는 조선경제i에 조선일보 편집국 경제부, 산업부 기자들이 가담하는 것도 이채롭다. 물론 온라인 경제뉴스의 특성을 잘 아는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대규모로 스카웃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임금수준에 따라 갈등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시장에 친화적인 기구와 사람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처럼 주요 신문사들이 부상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투자를 늘리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이한 생존전략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다.
동종업체보다는 이종업체와 파트너십을 늘리려는 시도나 소셜미디어를 껴안기 위한 접근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규모와 범위, 수준이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으로 전개되는 것은 대표적인 양상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신문사들은 모두 4~5년 전부터 장기적인 투자를 전개한 경우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투자들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이나 아카이브 같은 반드시 필요한 하드웨어와 그 주변 기반들을 구축해왔다.
조선일보의 경우 그런 선행 투자가 있었기에 전자책 시장을 보고 론칭한 텍스토어(Textore)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신문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을 갖고 포지셔닝 하려면 내부 뉴스룸과 경영진들의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기자들이 디지털 기반의 시장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디지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미국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머큐리 그룹의 관계자는 기자들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외부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마인드가 없다면 조직은 딱딱해지고 새로운 창의성을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통 미디어 기자들에 대한 대표적인 교육기구를 갖고 있으나 그 내용과 수준은 아직 올드미디어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특히 실용적인 교육을 할만한 대학 커리큘럼이나 미디어 기구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문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둘째, 오디언스에 대한 겸손한 태도다. 실제 뉴스 소비와 유통의 주체는 오디언스이므로 더 많은 미디어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오디언스의 기호와 니즈를 잘 헤아려야 한다.
그러자면 고답적인 업무관행이나 폐쇄적인 출입처 중심의 인가관계를 해체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은 오늘날 자주 오디언스로부터 배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바람과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적극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그들과 만남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지금까지 기자가 유지해온 관계들을 허물어뜨려야 할 것이다.
오디언스가 원하지 않는 뉴스, 지적과 비판이 쏟아진 뉴스를 반복한다면 그들의 신용과 평판은 추락할 것임은 분명해졌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양떼를 몰아가듯 만드는 저널리즘은 20세기로 종식돼야 했다. 하지만 일부 신문사들은 냉철한 오디언스의 관전기를 내팽개치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뉴스 유료화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망발이고 지식대중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셋째, 내부의 소통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 시니어급 기자들과 신참 기자들은 보는 시각도 차이가 나고 취재양식도 달라져왔다. 그러나 뉴스룸 스태프들은 기자들의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것이 조직의 질서를 해친다는 부정적 선입견이 팽배하다. 한때 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뉴스룸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퇴출을 결정한 경우도 있다.
오디언스가 그 발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심지어 그 매체를 비판했던 '늑대'들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했음에도 철저히 그런 평판들은 방치됐고 뉴스룸의 규정만 되뇌여졌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뉴스룸은 외부와 기자간 소통의 '룰'이 없었다.
최근 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기용도 또다른 갈등을 갖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를 별도로 시작하는 신문사의 경우 우선 본지와 임금격차가 수십퍼센트 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보다 훨씬 적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간부들이 갖는 평소의 생각은 외부 전문가-온라인 기자 등이 오를 수 있는 위치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 용도 폐기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 이런 조직문화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주요 포털사이트로 이직한 이들중 전통미디어 출신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들에 대한 대우, 평가의 잣대가 균등해져야 한다. 아니 더 격상될 필요까지 있다.
일부 해외 미디어기업들 중에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기도 한다. 일방적이고 위계적인 소통으로부터 뉴스룸을 구원해야 한다.
뒤늦은 디지털화, 뉴미디어화는 신문기업에게 마지막 기회임에 틀림없다. 다만 내부 구성원들과의 공평하고 진취적인 소통문화, 외부 오디언스의 비평을 수용하는 개방적 뉴스룸, 디지털 교육을 통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러한 내부의 문제가 더디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면 뉴스룸 내 평판과 존경을 받고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간부가 전진 배치돼야 할 것이다.
신문기업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새로운 동력찾기는 다른 미디어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신문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혁신'의 모델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모두가 국내 실정과는 다소 맞지 않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한다.
신문기업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외국 미디어기업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거나 현실보다 앞선 대안을 제기하기도 하는 형식이다.
섣부른 기대감과 대안이 신문기업의 디지털화를 망칠 수 있다. 모든 것은 오디언스와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부분을 기초로 합리적 성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이 과정의 수준과 위상에 따라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플랜의 성패가 달려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마이뉴스가 생긴지 10주년입니다. 2000년 2월 22일, 시민들이 기자가 되어 글을 쓰는 세계 최초의 언론사, 오마이뉴스가 만들어졌죠. 오마이뉴스는 수만의 시민기자들이 움직이며 기존 언론사들이 심드렁했던 주제 속에서 수많은 특종들을 찾아내었고, 세계의 눈길을 받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xml:namespace> 오마이뉴스는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일들을 이루었으며 10주년은 어떠한 뜻이 담겨있을까요? 앞으로 오마이뉴스는 어디로 나아갈까..
현대인들은 수 없이 많은 광고의 홍수속에 빠져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 근래 들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고의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온라인 광고'가 꼽히는데요. 2009년에는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광고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보다 해외의 경우 온라인 광고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서 미국을 들 수 있겠는데,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 2월 론칭한 뉴욕타임스의 영어공부 애플리케이션. 5.99달러의 유료로 제공되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뉴스를 활용한 뉴스의 상품화 케이스다.
아이폰 열풍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한 뉴스 미디어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실패했지만 모바일에선 가능하다는 판단도 섰다.
국내의 경우 일단 업계의 공동대응이 두드러진다. 웹에서는 포털사업자에 휘둘렸지만 모바일에선 키를 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거나 단말기 제조 사업자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직접적인 제휴도 강회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0여년간 단일 상품인 뉴스를 시장에 공급해온 언론사의 절박함에서 비롯한다. 대체재, 경쟁재가 많은 현실에서 비즈니스가 여의치 않았고 웹의 '공짜 뉴스'가 정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접근이 타당한지는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사 내부에서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화 전략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단지 뉴스를 재분류하는 정도 이외에는 한 걸음도 바뀌지 않았다.
언론사 공동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 이미 아이폰이나 기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주요 언론사 뉴스를 보지 않아도 새로운 수요를 요청한다거나 불만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서비스의 수준이 웹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 신문지면 기사나 온라인 속보를 그저 채우는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은 첫째, 뉴스룸의 테크놀러지 이해가 결여돼 있어서다. 뉴스룸은 새로운 단말기가 등장해도 무신경했다. 뉴스룸은 뉴스만 생산하면 되는 곳으로 간주돼 왔다.
뉴스룸 스태프나 기자들의 안이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등장은 전통 뉴스 미디어의 기자들을 자극시키고 있기는 하다.
둘째,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과 온라인 뉴스룸이 단절돼 있다. 전통매체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껴안은지 5년이 넘었음에도 온라인 뉴스룸과의 친화도나 결합도는 낮다.
기자들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Technology Assitant ;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는 물론이고 기획자(Planner)들을 단지 '지배'하고 있으며 위계적인 지시만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 한 오프라인 신문이 출자한 온라인 뉴스 기업에 채용된 경력 기자들은 본사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별하는 뉴스룸 스태프와 경영진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4일 '뉴미디어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뉴미디어위원회는 편집국, 경영기획실, 영상뉴스부, 정보통신국 등과의 업무조율, 시장 리서치, 대응 전략 수립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기존에 뉴미디어사업부가 주관한 여러 플랫폼에 담는 콘텐츠 서비스와 개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부 기자들이 시장과 이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뉴스룸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상품화를 다루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행착오가 적지 않겠지만 말이다.
셋째,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인데도 전통적인 관점의 뉴스를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는 사실관계를 전하는 데에서 다양하게 진화한지 오래다.
뉴스와 지도, 뉴스와 검색, 뉴스와 영상-음성-이미지, 뉴스와 커뮤니티 등 매시업(msah up) 서비스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국내의 경우 뉴스 기반의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넷째, 뉴스룸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좀더 체계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때이다.
그동안 전통매체 기자들은 뉴스 이용자들을 '소비하는' 대상으로만 간주해온 터에 공급자 관점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상황은 전통 매체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의 진보와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한 원인들이라고 할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최근에 론칭한 '영어공부' 유료 애플리케이션(Learning English with The New York Times)은 언론사의 뉴스 상품화에 대해 다시한번 시사점을 제기한다.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뉴욕타임스가 '영어교육'에 주목한 것은 당연하다고 보인다.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이 뉴욕타임스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과 궁합이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어 뉴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어휘, 발음(교정) 등 다양한 교육적 옵션들을 추가한 것은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심플한 UI, 효과적으로 선별된 뉴스 등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돼 있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서비스 경험이 제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국내 (영어)신문이 이와 유사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고 해도 경쟁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다. 노하우에서-내공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뉴스 자원을 자산화하거나 트렌드를 수용, 뉴스 상품 전략을 세울만한 변변한 내부 실행 기구조차 없었던 뉴스룸에게는 정녕 버거운 과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지금부터라도 뉴스 자원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에 활용가능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지, 있다면 관리 상태는 어떤 지를 실사해야 할 것이다.
또 자원의 자산화-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아카이브를 구축한 조선일보의 뉴스뱅크-포토뱅크처럼 가능하다면 개방적으로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자산화한 콘텐츠는 최신 뉴스, 과거 뉴스 등의 뉴스 소스등과 결합시키는 내외부의 협업이 중요하다. 기술 활용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찾고 내부의 어시스턴트를 주체적으로 동참시킨다.
뉴스룸 기자들은 주변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를 위한 사전 기획단계부터 개입한다.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을 알게 될 것이고 종전의 구태한 업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자각할 것이다-그것은 비로소 뉴스 미디어 기업을 새롭게 탄생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조선일보는 얼마전 자사 기자들이 뉴미디어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교육 프로그램 신설과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공부할 수 있도록 연구하자는 취지다.
뉴스룸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결정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이제 비로소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일까?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구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 애플과 MS.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Q1. 현재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흐름은 어떤가요?
A1.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있지요.
우선 눈여겨 볼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페이스북(29억명)이 방문자수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을 내세운 구글(28억명)을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140자 미만의 글을 나누는 트위터도 성장세가 뚜렷하고요. 원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지만 정보유통의 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 서비스 트렌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넘어왔다고 말들을 합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도 지난해 8% 성장에 그쳤는데요. 반면 페이스북은 100%에 가까운 성장, 트위터는 300%나 성장했거든요.
이러다보니 기업이나 뉴스 미디어 기업, 정부기관들도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도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조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거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은 더 개방적이고 편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폰이 정체된 인터넷 시장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콘텐츠 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양상이지요.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해서 빠르게 안착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업이 다시한번 호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를테면 광고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요.
한마디로 최근 온라인 미디어 트렌드는 지난 10년여 인터넷이 주도하는 기업과 관 주도의 IT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이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열고 있다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Q2.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포털, 언론사 등 - 여기서는 포털에 초점을 맞추어...)
A2.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뉴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뉴스 미디어 기업(인터넷방송, 인터넷신문 등), 검색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는 포털사업자, 이용자간 소통 및 정보공유의 기반을 갖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경우는 크게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이용자를 불러 들여 광고 비즈니스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검색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와 이메일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업자들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포털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검색기반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 등으로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향후에는 검색기반의 엔터테인먼트형 네트워크 미디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라는 것이지요.
Q3.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보적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포털 미디어 서비스 구도와 현황, 어떤 상황인지요?
A3.네이버 독주 체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요. NHN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 2년 연속 매조 1조원대를 넘겼죠.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 전무후무한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음. 참고로 2008년에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검색광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를 출시 중이며 지금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 미투데이, 지도 등을 스마트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네이버 독주는 확고합니다. 2~4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와 같은 경쟁사들을 모두 합쳐봐야, 네이버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네이버 올해 1월 검색 점유율은 64%로 하향세. 다음은 20% 초과. 네이트는 10% 육박. 구글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죠.
네이버 시장독과점은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퇴를 모르고 성장한 회사인데요. 2009년 전후부터 뉴스 서비스 쪽에 정치사회적 저항을 우려해서 정책을 다소 바꾸면서 시장 구도에 약간의 틈도 생겼습니다.
이 기회를 타고 다른 포털은 각기 특색있는 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음과 네이트의 약진은 대표적입니다.
싸이월드로 통합한 네이트나 커뮤니티나 지도, 검색을 강화해온 다음의 선전이 그것입니다. 두 사업자 모두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시맨틱 검색 등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네이트 모두 모기업과의 관계나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고려해 IPTV나 모바일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란 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인거죠.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1조 3천억원대로 2000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세산업 규모가 4조원 정도라는 거죠. 오프라인 시장이 2조원. 온라인까지 합하면 4조인데요. 로또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모바일 등 신규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죠.
12년 전인 1997년 9월, 야후가 국내에 상륙, 인터넷 포털시대가 열렸습니다. 초창기 포털 서비스의 목표는 다른 사이트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단순한 관문 역할에 머물렀죠. 이후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을 묶어 제공한 다음이 2000년부터 성장했습니다.
다음에 검색엔진 제공하는 작은 업체였던 NHN이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거죠. 그 이후 국내 포털은 본래의 '관문' 보다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가 돼 버렸죠.
Q4.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대세인데 말이죠. 세계적 현황은 어떤가요?
A4.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죠. 동유럽 일부,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는 80~90%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사업자라면 전세계적으로는 구글이 포털사업을 좌우하고 있다고 봐야죠.
중국과 한국은 토종 포털이, 일본은 야후제팬이 독보적이죠.
참고로 2008년 기준으로 구글 인덱스에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추가된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점유해버렸죠.
최근에는 모바일 쪽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죠. 구글이 만든 개방형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또 지난 1월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했고요.
이런 구글의 영향력,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맞서 야후의 경우 MS와 검색제휴를 하는 등 짝짓기가 이어지는 양상이죠.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내놓고 검색광고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죠.
빙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MS 사이에서 1년 이상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온 야후는, 2009년 8월 MS와의 제휴에 합의. MS는 야후 검색엔진 데이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합해 검색품질을 높이고, 야후는 앞으로 10년간 마케팅과 자금을 지원. 이로써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 대 MS-야후’ 진영으로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광고(애드센스)에서부터 동영상(유튜브), 지도(구글맵), 메일(지메일), 오피스(구글 앱스), OS(크롬 OS,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구글 서비스가 모두 검색 기술과 고리를 맺고 있지요. 그런데 구글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광고인데요. 따라서 MS-야후 전선은 구글에게 신경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피스와 운영체제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MS를 압박하고 있죠. MS는 윈도우폰 점유율 하락으로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고요. 야후와 제휴한 이면에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죠.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론칭은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에겐 가장 위협적이죠.
이렇게 MS-구글-애플간 전선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봐야겠습니다.
Q5.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6-1. 네이버와 구글, 비교하신다면?
A5. 전문가들은 구글이 한국에서 좌초에 걸린 이유를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용자들의 기호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문화, 한국 이용자의 기호가 무엇인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시장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거기에 가장 잘 조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이버 서비스의 특성을 보면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둔 것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번거롭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검색결과물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구글은 이메일이나 구글 어스, 피카사(사진), 유튜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이 개방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폐쇄적이지만 편의성이 높고 부분적인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수익쉐어를 확대하고 있죠.
구글도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비평가들은 똑똑한 구글과 친절한 네이버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 구글은 아직 낯설고 기계적인(mechanical) 측면이 있는 거죠.
구글은 관문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ll-in One 시스템이죠. 모든 것을 자사 사이트 안에서 해결하는 전략이죠. 이같은 이용자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지는 결국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잘 짚는 것이 핵심일 듯합니다.
Q6. 애플의 경우 사실 맥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콘텐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A6. 단말기 제조기업으로서는 더 이상의 시장창출이 어렵기 때문이죠. 단말기들은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진화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역할에서 정보를 탑재, 공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단말기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운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필연적이고요. 서비스의 내용인 즉 콘텐츠를 쉽게 확보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지난 10년전, 그러니까 2001년 애플이나 소니는 ‘모든 기기와 콘텐츠의 연결’을 지향했죠. 10년전엔 브랜드 파워만 존재하던 애플은 지금 강력한 콘텐츠 유통력과 다양한 기기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아이튠스를 맥이 아닌 MS 윈도 이용자에게도 개방했죠. 아이폰도 개방형이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죠.
그것은 단말기를 찍어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장이 크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Q7.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도 한몫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A7. 1955년생의 스티브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죠. 그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최고 상품으로 만들고 애플사 CEO로 복귀한지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거죠.
30세 되던 해에 새로운 개념의 매킨토시를 만들었는데요. IBM이 컴퓨터 시장을 풍미하던 때죠.
그래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죠.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보던 영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애플사 CEO로 다시 복귀한 뒤 내놓은 아이맥 PC도 새로운 것이죠.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거든요.
잡스는 4∼5년 전에 췌장암으로 쓰러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위대한 천재 경영자의 부재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때 컸죠.
어쨌든 그가 패러다임을 잘 읽고 시장에 대응하는 자신감은 역시 창조력에 있는데요. 늘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Q8. MS 역시 거대한 IT 기업 아니겠어요? 스티브발머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하던데요?
A8.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생이죠. 빌 게이츠가 내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면 발머는 경영에 수완을 보였죠. 냉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56년 생으로 스티브 잡스와 엇비슷한 나이로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빌 게이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MS에 입사했죠.
MS 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보면 다소 낭만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여튼 발머는 유난히 리더십을 강조하는데요.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9천만개나 팔렸다는 윈도폰 7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애플과 구글을 모두 겨냥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Q9. 애플과 MS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9. 애플은 2001년 스티브 잡스가‘디지털 허브 전략’을 공개했죠. 그 이후 현재는 음악, 비디오, 서적을 아우르는 콘텐츠 유통력을 갖춘 회사가 됐죠.
컴퓨터와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그리고 태블릿 PC 등 모든 곳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죠.
시작은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튠스였죠. 아이튠스를 계기로 아이팟이 나왔고, 뮤직 스토어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휴대전화 아이폰도 만들었고요.
물론 애플은 소니처럼 다양한 기기를 만들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기기들과의 접점을 만드는게 중요했죠. 그래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개방이었죠.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MS 기반의 PC 이용자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죠. 혹자들은 애플은 ‘연결의 경험’을 만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제 애플 안에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반면 MS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죠. PC에 사실상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와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모두 MS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독점은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쟁사들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됐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했고요. 다른 운영체제들도 대거 등장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MS 빌 게이츠가 2002년 사내백서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디케이드’의 내용입니다. 그는 앞으로 PC가 소멸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PC기능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했죠. PC입력수단도 바뀌고요. 손가락 대신 음성, 몸짓, 시선, 의식으로도 PC와 연결이 가능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MS는 디바이스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장려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창조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겠다는 철학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즉, MS는 PC, 인터넷을 넘어선 'Beyond the PC'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이죠. 가령 MS의 게임기 박스인 Xbox를 정점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도 그렇고요.
Q10. 애플과 구글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10.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콘텐츠 유통의 기반으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구글의 책 아카이브나 무료 검색과도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모바일 기종을 내세운 것은 그 반대의 공격이고요. 애플 시장에 칼을 꺼낸 것이니까요.
이에 앞서서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에 나섰고,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했죠. 애플과 구글이 일촉즉발의 싸움이 예고되는 거죠.
그간 애플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서 MS와 경쟁해왔는데요. 하드웨어에서도 IBM 파워PC칩을 써서 MS-인텔과 맞섰거든요. 애플이 글로벌 IT기업의 공적이 됐지요.
사실 애플과 구글은 MS에 맞서 싸운 조력자였죠. 애플은 한때 구글 최고 경영진 에릭 슈밋을 영입하면서 각별한 사이를 보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벌일 혈전을 감안하면 이젠 남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직 생태계 구조는 애플이 앞섭니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콘텐츠는 16만건은 구글의 것보다 8배나 많죠. 매출액은 개발자에게 70%를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애플의 서비스를 쓰려면 애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지 않죠. 자신의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록 이익이 되죠. 검색과 인터넷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분별한 검색으로 보안,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 논란이 따라붙죠.
애플이 이용자와 개발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종 소비자의 접촉을 중시하는데 반해 구글은 이통사나 제조사에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매개자 활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구글과 MS간에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에서 격돌하고 있고요, 구글과 애플은 전자책 분야에서 막 본격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 10년간 15개의 인수합병을 했죠.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는데요. 구글은 60개가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MS와 IBM과 경쟁해왔지만 이제 가장 큰 적은 구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로 바꾸는 것을 마무리한다해도 MS 윈도우폰을 제작해 모바일 시작에 뛰어 드는 MS와는 PC디바이스 경쟁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오래갈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옵니다. 적도 동지도 따로 없는 것이죠.
Q11. 미디어의 미래, 결국 콘텐츠로 승부할 것 같은데요. 어떤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까?
A11. 가장 두드러진 것이 개인화(맞춤화)입니다. 모든 것이 개인 기기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가령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어떤 소비성향을 갖는가,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에 따라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포털미디어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가계부는 대표적이고요. 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위젯 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모두 2~3년 전부터 강화됐지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도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와 관련된 콘텐츠가 있어야겠죠. 어떤 버스가 행선지로 가며, 언제 이 정거장으로 오는가 등입니다.
결국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언제 어디서나 조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화두지요.
기존 미디어 기업이나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은 내부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만한 기술적, 자원적 역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죠.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제휴,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종기업군과의 제휴가 아니라 이종기업간 그러니까 통신사와 올드미디어, TV제조사와 통신사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12. 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할 아이템, 인물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12. 최근 뜨고 있는 핫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 증강현실은 대표적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세계에 검색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위치기반 정보(LBS)도 중요한 이슈죠. 광고나 커머셜 등 비즈니스의 잠재력도 크지만 사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그늘도 있죠.
구글, 애플, MS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집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했죠. 애플도 마찬가집니다. MS 소유의 페이스북도 인수제안을 했죠. 다 지난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장의 파괴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전통 미디어나 뉴미디어 모두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포섭해 소통을 통한 정보의 신뢰도 확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클지, 과연 안정적인 비즈모델은 나올지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말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3D를 비롯해 콘텐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들도 더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도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매시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면정보가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구성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터랙티브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향 기술에 힘입어 피드백을 통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트레이딩, M-트레이딩은 물론이고요, 여론조사나 투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TV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IT 그리고 미디어를 왜 이해해야만 하는지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요?
A13. 이제 사람들은 ‘검색’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어디가 아플 때나 어디에서 물건을 싸게 사야할까,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해결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채서 제공하는 검색기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사업자였습니다. 그들이 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죠. 알아내려고 해도 길이 없었죠.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며 검증되는 네트워크 상의 미디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그 자체와 함께 하는 미디어인 것입니다. 특히 이 미디어는 참여를 촉진합니다. 발언할 수 있고 장기를 뽐낼 수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욱 더 공개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도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이렇게 강조되는 때는 다시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와 소통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며 대안을 찾는 민주적인 과정도 필요합니다.
미디어가 나쁜 권력과 자본에 통제된다면 이용자들의 삶이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과 개방의 전제 위에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양심과 윤리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KBS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를 위해 미리 작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대단한 디바이스에 꼭 맞아 떨어지는 뉴스 콘텐츠는 없을까? 도마와 칼처럼. 애플사가 28일 공개한 아이패드(iPad).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8일(한국시각) 큰 사이즈의 아이팟 터치인 아이패드(iPad)를 발표하자 전세계 올드 미디어들이 벅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 뉴욕타임스의 경우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수 개월간 준비해온 터라 찬사의 미덕을 아낌없이 표현하기까지 한다.
이 아이패드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신중론이 우세하다. 3G망을 쓰는 통신요금 문제나 아이패드의 사양이 문제다. 멀티태스킹, 카메라, 이동식 저장장치, 웹 플래시, 메모리 확장 지원이 안돼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플립(flip) 기능 등 기존 전자책 단말기에 비해 월등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어중간한 니치마켓의 지점에 놓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콘텐츠 사업자는 약간 다르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 아이(i)의 선풍적 인기는 올드미디어를 당혹감과 기대감 두 상반된 감정을 갖게 한다. 우선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뉴스룸은 이 조그맣고 세련된 디바이스 앞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로 비쳐진다.
또 동시에 이 플랫폼으로 이뤄질 뉴스 비즈니스의 잠재력 또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뉴스룸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전력을 다해왔다. 너나 할것 없이 시장내 전문기업들에게 위탁을 맡기는 초유(?)의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뉴스상품을 만들기 위한 고심도 그 어느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아이(i)‘가 한참 노쇠해버린 ’올드‘ 미디어를 철 들게 한 셈이다. 무분별한 뉴스 유통에 대해 뒤통수를 대신 때려줬다. 일단 유료화는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개방적인 플랫폼을 헌사한 애플이나 구글은 올드미디어에게 구세주가 된 것이다. 외신들은 뉴욕타임스, CBS, ABC, 뉴스코퍼레이션과 애플의 유료화 의지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아이폰에 이은 아이패드가 과연 신문, 방송의 출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태블릿PC는 과거에도 있었다. 단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의 애플이 만들어서라는 것으로 무조건 환호하긴 어렵다. 텍스트 타입의 활자매체 콘텐츠가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코디네이션이 결정적이다.
한데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마존(킨들Kindle)과 구글(안드로이드)이라는 시장 경쟁자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를 끌어들인 구글이나 전자책(e-book) 시장의 제왕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스, 앱스토어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애플이 플랫폼 독점의 야심을 표상한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애드몹)과 애플(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간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다. 축적한 콘텐츠 플랫폼 위에 광고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전략이다. 언론사들이 ‘소모용’으로 전락하거나 ‘기사회생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이패드로 완결된 모바일 플랫폼은 거대한 호스처럼 언론사를 빨아들이기 시작한지 오래다. 버티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두 휩쓸려 가고 있다. 이 광풍에서 뉴스 유통과 뉴스 상품 전략은 스물스물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저 탑승하려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통 전략에서 급선회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포털을 배제한 전략 둘째, 유료화 콘셉트 우선 고려 셋째, 언론사 공동 대응(공동 상품 개발) 넷째, 플랫폼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이 그것이다. 아이패드 등장으로 또한번 언론사들은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점 때문에 아이패드는 적어도 신문기업에게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올드미디어 뉴스룸의 디지털 인프라는 더욱 그렇다. 일례로 웬만한 콘텐츠 기획자는 이미 뉴미디어의 둥지로 떠났고 라이팅(writting)에만 능한 기자들만 존재하는 언론사는 고립무원의 지점에 있다.
즉, 아이패드는 잘만하면 요리가 되는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패드는 비록 책, 신문, 매거진에게 좋은 장터(iBooks)를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유일무이한 궁합상대는 아니다. 아이패드의 통신환경과 디스플레이 창은 무료 뉴스 사이트를 드나들기에 흡족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유료화가 가능할 수 있을까? 사진이나 영상 등 멀티미디어 포맷의 콘텐츠도 자유자재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송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비디오를 본다고 해도 거기에 돈을 지불하기는 어렵다. 유튜브나 판도라같은 웹의 영상들은 지천에 널려 있다.
전자책 리더기를 곧 출시할 예정인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PDF, ePub을 다 수용해 전자책 단말기의 성능을 갖췄지만 아이패드가 독서용으로 적합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멀티미디어, 위치기반 서비스, 정보 검색 등이 킬링 콘텐츠로 작동하는데 있어 신문과 같은 출판물이 설 자리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과거 뉴스룸은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했다. 뉴스 기획, 생산, 유통 모든 것이 공급자 관점이었다. ‘아이(i)'의 등장 전후로 뉴스룸은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이슈에 주목하게 됐다. 플랫폼 활용과 뉴스 자원에 대한 자산화에 눈뜨게 됐다. 외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성을 띠게 됐다. ’아이(i)'는 올드 미디어에게 새로운 문명을 선사하는 기폭제이다.
하지만 신문사업자들이 적극성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아니라 신문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질서가 열리기 직전이다. 일단 아이패드용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이폰용을 조금 보완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과 뉴스 콘텐츠 상품 수준에 따라선 적정한 매출도 기대된다. 애플 아이패드 역시 수익배분 구조 설계가 언론사의 적극적 행보를 뒷받침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아이폰 이후 콘텐츠 소비 이용 패턴은 중대한 변화를 걷고 있다. 이동성이 중요해지면서 위치기반의 광고모델이나 콘텐츠 믹싱이 급부상했다.
각기 다른 퍼즐의 조각을 맞추되 ‘퀼트(Quilt)' 같은 종합적인 아트를 선보이는 뉴스룸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에서 뉴스룸은 더 이상 노쇠해서는 안된다. ’아이(i)'를 닮아가야 한다. 그 아이와 함께 세상을 온전히 묘사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일부에서는 아이패드가 신문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인터랙티브에 능한 편집자의 역할, 스토리텔러의 수요 등으로 뉴스룸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현재의 뉴스룸 구조와 관행을 고려할 때 너무 이른 환상 아닐까?
아이패드는 20세기 올드 미디어에 뿌리를 둔 사람, 조직, 자원의 해체를 요구한다. 아이패드는 언론사 뉴스룸의 새로운 전환을 주문한다. 하나의 디바이스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가 아니라 올드 미디어가 유지한 낡은 문화의 마침표를 의미한다.
그러한 인식으로 아이패드 전후의 뉴스 콘텐츠를 다뤄야 비로소 올드 미디어가 대접받는 출발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 패드 ! 작년 윈도우즈 7 을 제외하고는 가장 주목 받으면서 데뷔한 IT 관련 제품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 지금 현재까지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네요 .. 이전에는 애플광신도 ( 저포함 ) 열광하고 일반인들은 ? 그게 모여 ? 이런 분위기 였따면 이번은 .. 애플 광신의 반응은 그저 그렇고 일반인들의 반응은 오 ~ 좋아보인다 ... 이런분위기인듯 ... 물론 우리나라 언론기사를 그렇게 써서 그런것도 있어 보이겟지..
애플이 신제품 iPad를 발표했습니다. 세간의 추측대로 역시나 애플에서 태블릿PC를 출시한 셈이군요. 오늘 03시 부터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분들이 더러 계실겁니다. 아침부터 iPad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실망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말 그대로 아이팟터치가 더 커진 버전정도로 밖에 느껴지는게 없군요. iPad가 ebook시장을 노린 제품 라인업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아마존킨들..
아이폰에 이어 아바타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2010년 정초부터 미국에서 도래한 3개의 혁신이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바타는 드디어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채택되었군요. 외신들로부터 "삼성이나 LG에는 소프트웨어와 창의성의 DNA가 없다"는 혹평까지 들었고, 오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이제 삼성보다 더 큰 모바일기기 업체라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나름 한 몫 한다는 국내 대기업들이 주눅이 들 만한 상황인데요. 한국에서 과연 아..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단상들이 엉킨다. '이렇게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아이폰에 대한 과열, 아이패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 아마 다들 이제는 뭔가 느낌 같은 것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이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