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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만든 앱. 일반적인 맛집 추천 앱과 유사하지만 매체가 가진 신뢰성을 내세워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담았다.


부산일보가 부산-경남 맛집 천여곳을 선별한 '부산맛집' 앱을 공개했다.

'부산맛집' 앱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테마별로 부산 경남 소재 맛집을 검색해 볼 수 있으며 지도  및 위치 정보와 결합돼 있다. 또 맛집 검색과 인기메뉴, 음식사진 등이 함께 제공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맛집 추천 앱과 비슷하다.

부산일보는 이외에  맛집 관련 자사 기사를 함께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맛집을 추천해 공유할 수 있고 앱 상에서 음식가격 등을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앱 관리자는 관련 정보가 맞는지 직접 음식점에 확인한 뒤 정보를 갱신하게 된다. '위키(wiki)'형 앱인 것이다.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 박승봉 차장은 "부산지역 매체로 특화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10여년간 축적된 맛집 관련 기사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부산맛집 앱은 다른 맛집 추천 앱과 다르게 검증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의 신뢰도를 살린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소재 맛집 관련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콘텐츠를 확보했다.

Q. 데이터 축적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A. 기본적으로는 부산일보가 보유한 10년치 맛집 기사를 재활용했습니다. 또 부산 거주 파워블로거의 콘텐츠도 확보했습니다. 직접 확인하는 방식도 취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음식사진도 찍고 가격도 다시 바로잡았습니다.

Q. 개발과정이 꽤 오래 걸렸을 거 같습니다.
A. 기획, 디자인(인터페이스)은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 인력 2명이 실무를 맡았습니다. 데이터를 입력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도 있었고요. 외부에 개발용역을 맡긴 것까지 합하면 근 6개월이 소요됐습니다.

Q. 앞으로 이 앱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입니까?
A. 일단 무료 앱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받은 뒤에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산맛집 앱을 기획하고 현장에 나가보니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한 현장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이 소셜커머스 횡포에 반감도 갖고 있었고요. 그만큼 매체가 가진 신뢰도를 무기로 이 시장을 특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지역 매체가 로컬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역 독자가 그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와의 유대감을 키우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하는 것은 인상적인 시도라고 보여진다.

뉴스 앱 보다 지역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언론사들도 있다. 뉴스는 주(主)가 아니라 보조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매체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지역 독자들과의 유대감을 높인다.

이와 같은 앱 서비스는 그러나 뉴스룸내에 전담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헌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부산일보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부산맛집'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무료다.

부산일보 뉴미디어센터는 10여명의 인력이 시스템, 콘텐츠 기획, 마케팅 등을 맡고 있다. 인터넷뉴스팀은 편집국 소속이다.

최근 채널A를 통해 부산지역 뉴스를 송출하고 있다. TV, 모바일을 비롯 지역밀착형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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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종편 이후의 신문은?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1/12/02 11:06 Posted by 수레바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 4곳이 개국한 뒤 전체 미디어 시장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나날이 입지가 줄어드는 신문 시장은 또 어떻게 될까? 지금 이 시점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책은 과연 있는 것인지, 가장 필요한 혁신의 전략은 무엇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미디어 생태계는 2~3년 전부터 빅뱅을 맞이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와 ‘소셜네트워크(이하 SNS)’라는 격변이다. 스마트폰은 연말까지 2,000만 대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쓰는 이용자는 중복을 포함 1,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이들은 모든 미디어 서비스에서 ‘소셜 커넥트(social connect)'라는 새로운 관문을 열고 있다. SNS 계정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소셜 커넥트는 통합적인 이용자의 힘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용자의 이동성이 확장되는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망 중립성 논의가 핫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진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수집, 공유,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본격 펼쳐지고 있다. 

기회와 재생의 카드 ‘모바일’과 ‘SNS'

유선에서 무선으로, PC 인터넷에서 모바일 기기로 생태계가 이동하면서 컨버전스 대응이 투자를 이끌고 있다. N스크린 전략은 대표적이다. 상당수 콘텐츠 사업자는 이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단말기에서 접점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디어 사업자간 짝짓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MSO는 이동통신사업자, 인터넷 포털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컨버전스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단말기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모두가 가치사슬 내에서 활발한 연합전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는 이동 중, 직장과 가정 등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간을 빼앗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에 매력을 잃고 있는 광고주들에게 다가서려는 시도로 보인다. 콘텐츠 사업자의 방향 전환은 물론이고 새로운 광고시장이 꿈틀대는 등 전례 없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 채널 연번제, 의무재전송 등 특혜구조로 연명하는 종편이 직접 광고 영업을 통해 중간 광고를 포함 지상파광고 단가의 60~70%를 채우기 위해 밀어붙이면 광고시장의 파행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도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 수순에 들어섰다. 정책당국이 심야방송 허용에 이어 중간광고 도입 카드를 지상파 방송사 달래기로 사용할 공산도 높다. 여기에 신문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종편사들이 끼워 팔기 형태로 광고영업에 나서는 등 종편 이후 약탈적 광고수주 경쟁은 정점으로 향할 것이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고전적인 광고시장의 패러다임은 깨졌다는 경고를 내 놓은지 오래다. 첫째, 정량적인 부수경쟁이나 시청률은 광고주들에게 무의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둘째, 시장변화를 감안해 유가부수 실사나 온·오프라인 영향력을 통합적으로 환산하는 영향력 지수가 강조될 것이다. 

지난 5년간 시사주간지를 비롯 매거진 시장이 붕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일부 신문사들은 매수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 신문사를 먹여 살리던 광고시장의 메커니즘이 ‘협박’, ‘회유’, ‘연고’라는 20세기 수사와 멀어지고 있어서다. 광고주들이 점점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인터넷, 모바일, 유료 방송 시장을 제어한 경험이 인쇄 출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투명성 확보와 효율적 투자전략 관건

미디어렙 법안 처리,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SO)와 재전송 협상 등 굵직굵직한 시장 안팎의 이슈들이 아직 매끈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이후에도 장기 저성장과 같은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료화권의 붕괴 가능성도 시한폭탄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정치 일정도 변수다. 이념과잉, 편향보도의 저널리즘으로 뉴스 소비자들로부터 점점 신뢰도를 잃고 있는 언론 산업의 승부수가 SNS 이용자와 드라마틱한 갈등을 만들 조짐이다. SNS를 껴안는 해외 언론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종편 이후의 미디어 시장은 크게 보면 시장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지는 한편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전략이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우선 콘텐츠와 인프라 투자에 따라 수천억 원이 종편으로 흘러드는데 반해 시장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광고수익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여기에 수백 명의 편집국 기자와 제작 공정, 보급망을 유지하는 신문 산업의 채산성은 떨어지고 있다. 경영 효율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신문 용지 값은 무엇보다 장애물이다. 신문사 운영 자체가 노동집약적 고비용 구조로 치달으면서 효용성은 애초부터 찾을 수 없다. 자연히 뉴미디어에 대응하거나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재원 조달은 엄두도 내기 힘든 실정이다.

그런데 언론 산업은 그동안 이렇다한 산업 자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지 못해 재기를 노릴 만한 윤활유조차 없었다. 주식시장에 상장을 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시장이 언론 산업을 홀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기업정보도 명쾌하지 않았을 뿐더러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다. 

그런데 종편 이후에는 투자 규모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축이 된다. 많은 시설투자에다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코 시장 내 우호, 지지군을 계속 만들 수 없다. 무엇보다 방송시장의 속성상 미디어 기업의 규모를 키우도록 기업공개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과학적’ 경영을 위해 전문 경영인의 영입도 불가피하다.

투자 압박, 경영 효율화라는 상반된 요구에 직면할 때 전향적인 변화 외에는 다른 해법이 없다. 가령 누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느냐는 단순한 공시 수준이 아니라 지국 운영 실태, 독자 규모 등 은밀한(?) 것까지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신문기업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파트너사에게 요구받은 것도 내부의 ‘진실’이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다. 

종편 이후 언론사는 다시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콘텐츠나 영향력의 측면에서 신문 발행을 위한 조직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졌다.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해 외부 파트너를 찾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쪽으로 투자가 불가피해졌다. 경영진은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한다.


신문,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종편 이후 지금처럼 뉴스만 만드는 신문사들은 그 존재가치가 엷어질 수 있다. 국내 언론사 중 최근 ‘통신사’로 업종을 늘려 레드오션(red ocean)에 해당하는 속보 시장에 진입한 경우나 주식, 외환 등 경제정보 시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경우가 시장 다각화의 일종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연예정보’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 창간 붐도 틈새 시장을 노린 경우다.

이런 것은 수평적인 확장에 해당한다. 콘텐츠 기업이 그저 다른 살을 보탠 격이다. 이미 그 시장을 점유한 매체와 전문성 경쟁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투자라는 점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비디오, 오디오 서비스를 하는 곳도 늘었다. 아예 수직계열화라는 측면의 접근도 있다. 인터넷 포털사업에 진출하거나 e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종편을 상대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쏟아낼 종편이 지상파 방송사가 거의 독식하는 방송시장을 흔들어 놓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다만 이 상황에서는 신문기업이 내부 여건과 상대하는 시장을 파악해 우선 순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일단은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비용절감이 최우선 과제이다.

인쇄, 제작, 광고 마케팅 모든 영역에서 효율화가 수반돼야 한다. 아웃소싱이 고려될 수 있다.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다. 수백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의 기자가 똑같은 품질의 신문지면을 제작하는 곳도 있다. 이런 시도는 재원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다. 물론 이는 신문지면의 콘텐츠를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구성할지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온라인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의 신문사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혁신의 이름으로 채택한 방법론에는 아웃소싱 외에 기술 분야에 대한 최우선적인 또는 중점적인 투자도 거론할 수 있다. 형편이 되는 곳은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그 분야는 검색기술, 영상압축기술, 콘텐츠 보유 기업에 이어 최근에는 SNS 기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다방면에서 전문가 영입도 확대되고 있다.

뉴스룸의 직접적인 변화도 일어나야 한다. 콘텐츠 생산보다는 재가공, 유통, 자원의 자산화 등 기술요소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의 확대나 하이퍼 로컬저널리즘도 중요하다. 아예 루퍼트 머독의 ‘더데일리’ 같은 모바일 전용 매체를 만드는 접근도 필요하다. 실험적인 광고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유연하게 여는 것도 필요하다.

커뮤니티는 핵심이다. 독자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를 구축해 저널리즘에 반영해야 한다. 이용자 기반 콘텐츠(UGC)는 지난 10년을 상징하는 협력적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상징한다. SNS 역시 최근의 트렌드다.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위치 기반을 활용한 타깃 광고는 대표적인 예다.

독자, 기업을 파트너로 삼는 것이 관건 

이동 중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경우 가정, 직장과 함께 독자가 활동하는 주 근거지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뉴스를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야 한다. 그러자면 보다 세밀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 내부에서 대응이 어렵다면 외부 파트너에 힘을 빌어 여러 종류의 콘텐츠 믹싱(mixing)에 눈 떠야 한다.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종편의 등장은 허약체질을 가진 신문사에겐 엎친 데 덮친 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역신문, 중소신문 가릴 것 없이 종편의 하청기관 혹은 피해기관이 될 것이다. 이미 신문 가구구독률은 26%선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수년 내 10%대로 곤두박질이 예고돼 있다. 디지털 세대인 젊은 층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신문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

신문의 미래는 결국 영향력의 축소라는 지점에서 구상돼야 한다. 영향력 회복을 위해서는 자기성찰을 전제로 한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 구성원 및 조직, 콘텐츠가 주대상이다. 부수경쟁을 할 때처럼 정량적인 접근이 아니라 오디언스를 감동시키는 정성적인 발상이어야 한다. 특히 독자, 기업·기관 등을 아우르는 파트너 전략은 미디어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그동안 신문사가 영위한 비즈니스는 스스로가 생산한 콘텐츠에 기댄 구조였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물론 내부에서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조직재편이 뒤따라야 한다. 내년 일부 언론사들이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 출범을 공식화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조치이다. 

문제는 콘텐츠나 조직(과 그 구성원) 그 어느 것 하나 미디어 생태계에 조응하기엔 준비상태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독자 소통에 대해 유연한 발상도 전무하고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연합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닫혀 있다. 그 근원은 인식과 철학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이 그랬던 것처럼 종편 이후에도 변화의 축은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다. “신문을 버려야 신문이 산다”는 것. 진정으로 그러한 시점이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5)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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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영업사원을 위한 앱은?

자유게시판 2011/12/01 11:05 Posted by 수레바퀴

회의나 미팅 때 녹음과 메모를 겸할 수 있는 오디오 노트 앱.


발로 뛰는 영업사원들에게는 시간이 돈이다. 고객을 만나고 문서작성을 마무리하는 것까지 하루 내내 꽉 짜인 일정을 소화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즈니스 성과까지 올리려면 효율성, 생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나만의 노하우 하나쯤은 다 갖고 있다. 보험업계나 자동차 딜러 사이에는 인맥 관리나 스케줄 정리까지 마술 같은 솜씨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실 이런 비결을 온전히 전수받는 일은 흔하지 않다. 영업력은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터득되지도 않는다.

사실 누구나 바깥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갖가지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 십상이다. 만나기로 한 곳에 다다를 즈음 사무실에 중요한 서류를 두고 나왔다면? 다음 약속 시각에 늦지 않고 가야 하는데 장소나 연락처를 깜빡했다면? 실수 연발로 매달 성과가 사라질 지경이라면? 중요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이런 곤란함을 겪어 봤다면 똑똑한 비서 한 사람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과거에는 훌륭한 선후배나 배우자였지만 요즘에는 아쉬운 때 손을 벌리는 게 만만치 않다. 물론 영업사원에게 훌륭한 조역이란 스스로의 성실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만능 재주를 부리는 울트라 수퍼맨이 가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만 하는 늦잠꾸러기 영업사원들에겐 바로 머리맡 스마트폰을 권한다. 앱 스토어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잘 내려받으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기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미 비즈니스로 몸 고생, 마음 고생 심한 직장인을 위한 앱들이 쏟아져 나와 있다. 보신용, 실적용 앱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네이버 N드라이브 접속 화면. 바로 파일을 열어볼 수도 있다.



◆ 일정 관리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일정 관리가 가능한 캘린더 기능을 제공한다. 캘린더에서 알림 기능을 해두면 약속시각 전에 미리 알려준다. 또 구글 캘린더 기능과 연동이 돼 스케줄을 잘 챙길 수 있다. 

비슷한 앱으로 ‘어썸노트(Awesome Note(+Todo))'가 있다. 구글문서(Docs)와 연동하면 외부에서 메모한 것을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지도에서 이동위치까지 정리해주는 '인포먼트(informent)’ 앱은 확장성이 뛰어나다. 두 앱 모두 유료다. 

갤럭시S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에는 ‘AA Task’, 'Jorte' 앱 등이 있다. 앱에 따라서는 J음력 지원, 기념일을 D-Day 순으로 정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 업무 관리

고객을 자주 만나는 영업사원의 경우 기록을 꼼꼼히 해야 나중에 실수가 없다. 수첩에 필기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겠지만 스마트폰에서 녹음과 문서작성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폰은 음성메모가 가능하지만 파일을 따로 저장하거나 이메일로 공유하는 게 쉽지 않다. '오디오 노트(Audio Note)‘ 앱은 녹음을 하며 아이폰 키보드로 문서 입력이 가능하다.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아이토크(italk)‘ 앱도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필기구가 없더라도 이동 중에 생각나는 것을 정리할 때 유용하다.

수북한 문서들을 가방이나 USB에 파일 형태로 저장해 갖고 다니다 잃어버린 직장인이라면 ‘N드라이브’ 앱을 추천한다. 'N드라이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무료 저장 서비스로 스마트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하면 PC에서 저장한 파일들을 스마트폰에서 꺼내 볼 수 있다. 한글파일은 물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파일을 지원한다. 

아예 원격 접속이 가능한 앱도 있다. ‘팀 뷰어(TeamViewer)’ 앱은 회사에서 집의 PC를 접속하거나 외부에서 회사 PC를 접속할 때 쓴다. 제어할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앱을 구동시켜 통제가 가능하다. 가령 외부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파일에 오류가 있을 때 회사 PC를 통해 원래 파일로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다. 원격 접속하는 PC가 1~2대라면 굳이 99.99달러의 유료 앱을 살 이유는 없다. 단,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에서 써야 한다. 

◆ 인맥 관리

외근 업무가 많은 이에겐 뭐니뭐니해도 남는 것이 사람이다. 인맥 관리를 명합첩에서 명함 찾기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경쟁력이 한참 낮은 사람이다. ‘월드카드 모바일(WorldCard Mobile)’처럼 명함을 스캔해서 주소록에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앱들이 여럿 있다. 단, 인식률이 중요한 만큼 무료부터 써 보고 유료를 사야 한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쓰는 ‘비즈컨택트(BizContact)’ 앱은 연락이 뜸했던 고객이 누구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 가령 한 달 넘게 연락하지 않은 사람의 리스트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꼭 연락해야 할 고객의 리스트도 항목과 함께 제시한다. 스마트폰의 기본 연락처와 연동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폰용 앱도 있다. 연말연시에 거래처 사람들에게 안부 문자를 사용할 때 제격인 '유쎄이(Usay)‘ 앱은 아이폰 주소록의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다. 그룹을 설정하면 간편한 클릭 한 번으로 문자 메시가 전송된다.

성공한 영업사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워커홀릭인 경우가 많다. 여가시간은 일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쉴 때는 쉬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 시민의 절반 가량이 주말 여가시간을 TV시청으로 보낸다고 한다. 교통, 비용 걱정 때문은 아닐까?

스마트폰으로 업무의 많은 것을 소화한 당신.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은 상당히 올라갔을 것이다. TV라도 실컷 보시라. 스마트폰은 이 때에도 탁월하다. ‘TV편성표‘ 앱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 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목록을 실시간 제공한다. 일정, 업무, 인맥 그리고 여가까지 이만하면 스마트폰은 영업사원의 든든한 짝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교원> 사외보 12월 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11월 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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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떠나는 여행

자유게시판 2011/11/04 10:05 Posted by 수레바퀴

스마트폰으로 교통,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광시장을 겨냥한 앱도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활용해 길찾기도 쉽게 된다. 여행할 때 가장 듬직한 동행자가 된 듯하다.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다. 도심에 흩날리는 낙엽은 스산함을 더한다. 이럴 때 불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것은 왜일까? 주섬주섬 옷가지 몇 장을 챙기고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나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게 다 계절을 타는 거야”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무작정 여행을 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여정도, 티켓도, 경비도, 시간도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이란 그리움과 외로움 같은 연약한 심경에 폭탄을 터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예전에는 여행지와 관련된 정보를 두툼한 지도나 책에서 얻었다. 여행 관련 최신 뉴스도 친구들한테 귀동냥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스마트폰이면 국내건 해외건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게 해결된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건, 공항에 나와 있건 집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떠나볼까’는 추천 여행지를 모아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여행지 결정을 하기에 한결 편하다. ‘내 주변 여행 정보’나 ‘100곳의 관광지 정보’ 등이 주요 메뉴다. 갤럭시S 같은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 스트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저 쉬고 싶은 사람이라면 휴양지가 좋을 것이고, 자연과 함께 하고 싶다면 생태계가 완벽한 곳이 어울린다. 각 테마별로 추천하는 여행정보 앱을 열면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 가령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지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에코 바이크 투어 맵‘ 앱은 자전거 여행 노선도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전국의 여행노선과 특정지역 테마코스, 그리고 36개의 자전거 생태 여행 노선을 제공한다. 제주도의 경우 중문지역, 월드컵경기장 등 테마별로 소요시간까지 알려준다. 무료 앱으로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만든 ‘농어촌 여행’ 앱은 농어촌 50곳의 여행정보가 수록돼 있다. 고향의 품에 안기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또 텐트 치고 계곡에서 고기 굽는 정취를 만끽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국 주요 캠핑장의 위치와 연락처를 정리한 ‘캠핑인’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해외 여행지 초행길도 스마트폰과 동행한다면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호주, 홍콩 등 각국 정부 관광청이 출시한 앱은 해외 여행에서 필수적인 ‘준비물’이 됐다. 가장 신뢰할만한 여행정보가 제때에 업데이트 돼 최신 정보가 풍부하다.

일본 나가사키시와 사세보시의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용
앱은 친절함으로 가득하다. 버스, 열차 등 교통편 정보 외에도 '현 위치에서 길 찾기' 메뉴를 통해 가고 싶은 곳을 바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는 압권이다. 단, 와이파이(WiFi)가 되는 곳에서만 제대로 구동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여행시 스마트폰 앱을 제대로 쓰려면 출국 전 각 통신사의 와이파이 요금제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공항에서 각 통신사 창구에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일본의 경우 와이파이를 1일 사용 기준 10,000원에 무제한 쓸 수 있다. 2박3일이면 총 요금은 3만원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교통편도 중요하다. 우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앱으로 국내외 항공편을 코레일은 KTX를 포함 전 열차편의 예약과 결제를 지원하는 앱을 출시한지 오래다. 일단 이 앱을 이용하면 웹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같은 아이디와 비번으로 스마트폰에서 한번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은 가격비교가 가능한 앱도 있으니 잘 살펴보는 게 좋다. ‘투어자키 앱’은 국제선과 국내선의 최저가 항공권을 업체별, 날짜별로 찾을 수 있어 경제적인 여행을 돕는다.

교통편을 구하면 숙박장소가 고민스럽다. 호텔에서 여관까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상당히 많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앱부터 숙박 전용 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구글 지도와 연결시켜 위치를 알려주는 ‘파인드룸’은 국내 숙박정보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앱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 20만 개 호텔을 실시간으로 검색 가능한 ‘호텔 부커(Hotel Booker)' 앱도 유용하다. 여행지에서 주변에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을 찾아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덕분이다.

특히 당일 여행을 결정한 사람에게 유용한 앱도 있다. 최소한 1~2주일 전에는 숙박 예약을 해야 가능한 곳도 당일 또는 하루 전에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용 ‘땡처리 숙박’ 앱이 대표적이다.

유명 여행사나 대형 쇼핑몰이 내놓은 앱도 숙박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내놓은 숙박 앱은 호텔, 콘도, 펜션 등 여건에 맞게 조회하고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것은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혜택이나 이벤트를 동일하게 적용받거나 우대하니 알뜰 여행족이라면 스마트폰에 반드시 저장해둬야 한다.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고 보니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면 즐거움이 반감된다. 따뜻한 날씨라고 생각해 얇은 옷만 챙겨 갔는데 실제 날씨는 비바람에 쌀쌀하기까지 하다면 이런 낭패가 또 없다. 비슷비슷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앱 외에 현지 CCTV로 생생한 현장을 전하는 ‘모시어 월드’ 앱까지 나와 있으니 재미삼아서라도 이용해봄직하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떠나는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편하기 때문이다. 여행정보, 숙박, 항공이 모두 해결되는 데다가 여행지의 추억을 스마트폰에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다는 점도 거들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LBS 기반의 소셜 앱 ‘여행일기’는 여행 중에 위치 정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가계부를 제공한다. 여행을 다녀온 뒤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지출한 경비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사람에게 권장한다.

그러나 스마트폰만 믿어서는 곤란하다. 해외의 경우는 현지의 통신사정에 따라서 제대로 앱을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라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물론 앞으로는 스마트폰만한 듬직한 동행자는 없겠지만 말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교육업체 '교원' 사외보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원고 작성시점은 10월 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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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아이패드 앱. 직관적인 이미지 컷들로 레이아웃을 꾸몄다. CBS 보유 콘텐츠들을 정돈해 모바일 단말기로 내보내는 데 주력했다.

CBS가 22일 사진, 동영상, 라디오 등 자사가 보유한 모두 채널의 뉴스를 결합한 노컷뉴스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1.0 버전(이하 앱)을 출시했다.

노컷뉴스 아이패드 앱은 크게 인터넷 뉴스(노컷뉴스)와 동영상 뉴스(노컷V), 라디오(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등 총 3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각 주메뉴는 상단 우측의 아이콘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 뉴스의 편집 레이아웃은 크고 작은 정방향의 이미지를 상하로 배치하고 다른 콘텐츠들은 슬라이드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가로보기와 세로보기도 지원한다.

위쪽의 이미지는 헤드라인 뉴스 9개를, 아래쪽의 이미지는 주요 뉴스 카테고리 6개가 디폴트로 구성돼 있다. 다른 카테고리는 이용자가 '+' 버튼으로 더 추가할 수 있다.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맞춤 편집 기능이다. 프론트 페이지 상단의 설정 버튼을 통해서도 재구성할 수 있다.

노컷V가 제공하는 동영상 뉴스. 노컷뉴스의 스포츠 뉴스 섹션. CBS 주요 시사프로그램(위에서부터).



CBS 노컷뉴스 앱 1.0 버전은 소프트웹에서 개발했다. 멀티미디어 뉴스, 들리는 뉴스라는 콘셉트와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동영상 뉴스는 유튜브 API를 활용했고, 라디오 뉴스는 팟캐스트 서비스를 끌어왔다. 인터넷 뉴스도 RSS로 최신뉴스를 자동구성했다.

인터넷 뉴스의 경우 각 섹션은 그리드 형태의 레이아웃으로 노출되며 뉴스 뷰 페이지는 대부분 텍스트(본문)와 이미지가 삽입돼 있다.

동영상뉴스는 노컷V가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가, 라디오 뉴스는 CBS 종합뉴스를 비롯 변상욱의 기자수첩 등 주요 시사프로그램 3~4개를 들을 수 있다.

스마트뉴스팀이 만드는 동영상 콘텐츠는 다양한 뉴스를 비롯 카툰, 동영상 블로그 등 10여개가 제공된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10일치까지 청취할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실시간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각 뉴스 콘텐츠는 SNS 공유를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CBS 노컷뉴스 아이패드 앱은 우선 구동 후 컨텐츠를 보는 데까지 걸리는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다. 이를 위해 벡터 그래픽과 웹 브라우저, 도큐먼트 렌더링 엔진 기술을 적용했다.

멀티미디어 뉴스 중심의 서비스 내용에 따라 스마트 미디어에 최적화한 디자인이나 UX에 공을 들였다는게 CBS의 설명이다.
 
직관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 플립보드 방식의 역동적인 페이지 이동과 펼침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글꼴 사이즈가 조정이 안되고 애플에서 제공하는 기본 고딕서체를 적용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6개월여의 앱 개발과정에 관여한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도성해 차장은 "곧 나오게 될 업데이트 버전에서 글자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자동과 수동 등 두 가지 편집형태의 모듈이 있어 헤드라인과 카테고리 편집의 변화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 차장은 "레이아웃 템플릿은 60~70여개"라면서 "상황에 따라 웹과 연동해 최신뉴스를 제공한다거나 수동으로 편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웹, 아이폰 앱 등 모바일 서비스에 투자를 강화하고 나선 CBS는 'N-스크린 전략'을 위해 현재 뉴스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뉴스룸 업그레이드는 라디오 매체를 보유한 CBS의 특성을 고려 NPR처럼 모든 기사와 오디오 소스를 매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일차적으로 주요 라디오 프로그램은 팟캐스트로 제공하고 이를 다시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 웹 사이트와 연계 중이다.

시사 보도 부문의 라디오 프로그램 내용을 뉴스로 만들어 노컷뉴스에 출고하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뉴스와 연관 있는 오디오 소스는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아이패드 앱 2.0 버전에서 반영한다.

CBS 지웅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은 "2006년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뉴스를 함께 지원하는 통합뉴스룸을 (기술적인 환경) 개발한데 이어 어떤 모바일 단말기에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통합뉴스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통합뉴스룸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N스크린 체제로 자유롭게 제작, 관리, 활용하는 통합된 체계를 갖는다.


한편 CBS는 이달 초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문업체 (주)다솜아이앤씨와 스마트미디어 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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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서 구현되는 조선비즈 웹 앱. 신문지면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밋밋한 편집 화면, 유저 인터페이스 등 보완 요소들도 눈에 띄인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매체인 조선비즈가 최근 웹 앱 시험판을 내놨다. 국내 언론사 중에는 사실상 최초이다.

웹 앱은 웹 브라우저에서 특정 주소를 입력하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익스플로러(9.0 이상 버전),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 주소창에 'http://app.chosunbiz.com’를 입력하면 된다.

웹 앱의 주요 서비스는 기존 웹 사이트의 실시간 뉴스 서비스와 연동되며 경제경영 전문 e북 등 스페셜 리포트가 있다.

또 일자별, 주간별, 스페셜 등으로 나눠서 신문 및 콘텐츠 구독이 가능한 '신문배달함'을 추가했다.

가로 및 세로 편집면을 지원하는 조선비즈 웹 앱은 일단 아이패드에서만 이용 가능하고 풀 기사를 보려면 제한이 있다.

조선비즈는 기존 위클리비즈T 독자 등 약 500여명의 이용자에게 시험판 이용법을 전달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우병현 이사는 "자체 개발 인력으로 1년여 준비 끝에 웹 앱을 만들었다"면서 "웹 서비스 담당인력이 웹 앱도 전담한다"고 밝혔다.

우 이사는 "약 30만 개의 경제전문 DB, 편집(조판)시스템, 뷰어 등 세 가지로 구성된 웹 앱은 신 개념의 신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조선비즈는 위클리비즈 T 등을 통해 '종이없는 신문창간'을 선언했었다. 이번 웹 앱의 PC 버전 창간일은 오는 11월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비즈 우 이사는 "유료화 계획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면서 "이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만큼 다양한 보완을 통해 독자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내놓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비즈는 이 서비스 출시를 위해 내부 개발자들이 상당 기간을 매달렸다. 특히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DB는 1년 이상이 소요됐다.

그러나 조선비즈 웹 앱은 웹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비하면 역동성이 뒤쳐진다는 평이다.

인터페이스, 편의성 측면에서 다소 모자란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실험적인 론칭을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재 국내 언론사의 웹 앱 준비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FT나 NYT처럼 해외 유력매체들이 적극적인 실험을 해 온 것과 대비된다.

이는 일단 웹 앱 개발에 따른 초기 개발비용 문제와 노하우 부족에 따른 리스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이용자의 뉴스 구독 특성이나 콘텐츠의 수준 등 언론시장 안팎의 근본적인 문제들도 도사린다.

신문배달함 메뉴 캡쳐 화면. 다양한 구독환경을 지원한다. 종이없는 신문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지만 다양한 OS와 기기를 감안할 때 웹 앱 개발은 불가피하다는 견해 또한 적지 않다.

조선비즈의 웹 앱 서비스 출시가 국내 언론사의 '앱 vs 웹 앱' 논쟁을 일단락하는 전환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조선비즈는 웹 앱 사전 체험 서비스 기간을 이달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4주간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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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스토어 진열대에서 사라진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어플리케이션. 애플의 결제정책, 구독자 데이터 확보 등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그러나 공고해진 앱 스토어 생태계를 박차고 나갈 뱃심 좋은 국내 언론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자사 뉴스 서비스 앱을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빼 버렸다.

FT는 8월31일 애플과의 수익 배분 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앱 스토어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FT는 그러나 애플사의 앱 스토어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일부 앱은 그대로 뒀고 매주 1회씩 발간되는 <How to Spend It> 앱은 이달 초 앱 스토어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앱은 모두 무료로 애플의 앱 스토어 결제정책을 피할 수 있다. 무료 앱인 만큼 콘텐츠만 괜찮고 타깃이 분명하다면 광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의 결제정책은 앱 스토어내 자사 결제모듈을 통해서만 유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이중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러한 앱 스토어 생태계는 개발자나 기업들의 안정적 매출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긍적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부터는 신문 출판업자나 음악, 영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이 자사 결제방식과 수수료 배분비율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구독자 정보나 구독과정의 데이터를 애플이 갖는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결국 뉴스 유료화 모델의 대표주자인 FT가 내린 이번 결정은 올드미디어의 고민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F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유료독자가 30% 넘게 늘어난 25만명 정도를 기록했고, 모바일을 통한 구독신청 비중도 15%나 차지했다.

특히 FT의 전체 수익 중 웹 사이트 수익의 비중은 25%에 이른다.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사들이 10% 남짓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FT 내부에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에 종속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마치 국내 언론사들이 포털사업자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FT는 애플 앱스토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적용한 모바일 홈페이지(app.ft.com) 사이트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른바 '웹 앱'이다.

국내외 언론사들도 다양한 OS와 사이즈가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환경을 감안해 HTML5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HTML5는 앱에서 구동되는 역동적인 서비스들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대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으나 초기 개발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아직 개발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FT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웹 앱을 제공하는 여건을 조기에 갖췄고 이 기반에서 유료 독자를 유치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FT는 또 안드로이드 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NYT, WSJ 등 세계적인 신문들도 웹 앱 구축 행렬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도 8월초 웹 앱을 내놓은 바 있어 '탈 앱스토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올드미디어가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FT의 행보가 업계에 미칠 파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FT는 지난 해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10% 정도가 아이패드를 통해서였다. 적은 수치일 수 있지만 앱 스토어 또는 아이패드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언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료 뉴스 앱 위주의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앱으로 유료화를 모색할만한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광고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시할 수 없는 모바일 생태계의 협력자인 애플과 쓸데 없는 논쟁은 피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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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공짜시대?!

자유게시판 2011/08/31 17:17 Posted by 수레바퀴

이제 어지간한 책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면 일용할 양식이 내 곳간에 가득 쌓인다.


‘롱테일 경제학’을 주창한 크리스 엔더슨은 <프리(Free)>에서 무료 콘텐츠가 비즈니스를 이끈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장은 정보 처리 기술, 저장 기술, 전송 기술에 드는 비용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공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것이 생산자가 공짜 정보를 내놓은 뒤 유료 상품의 가치를 높여 돈을 벌게 되는 형식이다.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는 일단 공짜가 좋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토어에는 유료와 무료 상품이 공존한다. 소비자는 처음에는 무료 앱을 다운로드하지만 유료 앱도 관심이 높아간다.

시장에서 성공하는 앱 중에는 무료 버전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맛보기 용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게임 앱인 ‘앵그리 버드’는 공짜로 즐긴 소비자의 입 소문으로 결국 유료 앱까지 성공했다.

사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공짜로 써볼 수 있는 콘텐츠는 널려 있다. 첫째, 특정 기간 동안만 무료로 쓸 수 있는 ‘시간 제한 모델’이다. 과거 PC를 구입했을 때 설치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오피스(office) 프로그램은 정품을 구입하기 이전에 마음껏 써보게 해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다.

둘째, 신문사 웹 사이트에서 데이터베이스나 검색 등 프리미엄 정보는 유료로 제공하고 나머지 단순 뉴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고 고급 버전은 유료로 파는 형태로 기능 또는 내용 제한 모델이다.

셋째, 선착순으로 정보를 볼 수 있는 형태다. 인터넷 라이브 영상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네트워크 비용 부담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무한정 제공하기 어려울 때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를 제한하는 경우다. 최근에는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유료로 전환하는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는 전체 회원의 5%에서 10%만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도 수지를 맞출 수 있도록 비용을 조정하고 있다.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보면 전체 회원의 규모가 많을수록 즉, 무료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손해가 아니라 유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게 된다.

TV 본방 사수에 목을 매는 시청자가 줄고 있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령 인터넷 신문 대부분은 무료로 뉴스를 제공한다. 수백명의 기자가 뉴스를 만드느라 엄청난 비용을 들였지만 공짜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또다른 진실이 있다. 얼마 전 뉴스 유료화를 시행한 뉴욕타임스조차도 소비자가 무료로 정보를 볼 수 있는 출구를 확보해 광고를 유치한다. 눈을 어지럽히는 신문사 웹 사이트 광고는 공짜 뉴스 대신 감수해야 할 것들이다.

문서 읽기 프로그램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관련 문서를 편집하거나 제작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어드비(Adobe)사는 PDF 문서를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면서 직접 편집,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유료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무료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면서 결국 유료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비슷한 경우가 스마트폰이다. 갖고 싶던 스마트폰을 거의 공짜로 받게 됐다고 좋아했다가 다음 달 청구된 요금 통지서를 보고 놀란 적은 없는가? 만약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무료 제공하고 통화료나 데이터 사용료로 이득을 챙기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눈 뜨고 당한(?) 것이다.

물론 공짜 상품이 소비자를 골탕만 먹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콘텐츠 생산자 대부분이 무료 상품을 전략적으로 내놓고 있어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비용도 절감하고 필요로 하는 유익한 정보습득까지 가능하다. 일거양득인 것이다.

우선 전자책이 거래되는 아마존에는 무료 책의 인기가 높다. 아이폰 아이북스(iBooks) 앱 추천 메뉴도 마찬가지다. 어지간한 명작 소설(영문)은 무료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국내의 경우는 중소규모 출판사나 ‘교보문고’ ‘알라딘’ 같은 도서몰의 앱 등이 여럿 있다.

전자책 전문 서점 ‘리디북스’ 앱을 다운로드하면 5권의 무료 책을 볼 수 있다. 기기등록을 하면 가족이나 지인간에 콘텐츠를 나눠 볼 수도 있다. 총 5만 권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리디북스가 보유한 공짜책은 6,000권에 달한다. 또 최신 베스트셀러 도서요약 500여종, 무협 판타지 소설, 만화를 무료 대여한다.

책 뿐만 아니라 외국어, 유아 교육 앱도 무료가 지천이다. 대부분 책으로 출간됐던 것을 모바일 기기에 맞게 변환한 것으로 이동 중이나 잠자리에 들었을 때 손쉽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책이나 교육 콘텐츠 뿐만 아니라 TV, 영화도 공짜다. 국내 지상파TV나 케이블방송 그리고 세계 각국의 방송을 편안히 볼 수 있는 앱들이 수두룩하다. 티빙(tiving) 앱은 국내 지상파, 케이블, 영화, 스포츠 등 120여개 채널을 한꺼번에 모아 두었다. 실시간 프로그램을 포함 1만여편의 방송, 영화 VOD 이용이 가능하다. 이중 10여개 무료 채널과 50여편 이상의 VOD는 공짜다.

시중 가격보다 절반 값으로 아니 무료로 제공되는 전자책은 종이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까지 전한다. 스마트폰은 지식의 보고다.


좋은 소셜 친구를 둔다면 이렇게 비싼 정보를 무료로 가질 수 있는 행운의 기회도 생긴다. 그날그날 무료 앱만 소개하는 정보들도 많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은 올해 초 한시적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를 통해 몇몇 도시의 여행 정보 앱을 공짜로 선사했다. 서점에서는 10,000~20,000원에 거래되는 고가의 책으로 스마트폰 앱에서는 자주 업데이트 돼 유용성까지 있다. 이른바 소장용인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유명 외국어 학습 서적, 두꺼운 사전이 고스란히 들어오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한편으로는 과거엔 상상할 수 없었던 소식도 들린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인쇄판이 수요 감소로 126년만에 절판된다는 것은 종이매체 시대의 쇠락을 상징한다. 또 무료 메신저 서비스 앱 카카오톡, 바이버(Viber)·스카이프(Skype) 같은 무료 통화 앱의 폭풍 인기는 유료 통신 시장의 질서가 무너지는 출발지가 되고 있다.

즉, 전통적인 기업들이 생존전략을 새로 짜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도 공짜 사례와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현명한 소비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이다. 무료의 쓰나미는 ‘묻지마 낭비’를 열어두고 있어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교원 사외보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8월 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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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다루는 주제부터 형식까지 파격 그 자체인 <나는 꼼수다>가 CNN과 ABC 등 내로라하는 미국 뉴스 미디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나는 꼼수다> 콘텐츠는 팟캐스트(Podcast)에 등록된다. 팟캐스트란 아이폰으로 아이튠즈에 접속해서 음악이나 음성 등 오디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두었다가 언제든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oradcasting)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지난 2005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라디오 방송을 디지털로 녹음해 인터넷에서 개인 오디오 플레이어로 다운받는 것'이란 뜻으로 수록된 바 있다. <나는 꼼수다>를 비롯 음성 파일들은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도 들을 수 있고 PC에서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청취율 조사는 어렵지만 현재 국내 아이폰 가입자수가 약 350만명이고 안드로이드폰을 포함해 연내 스마트폰이 2,000만대 가량 보급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이용자가 <나는 꼼수다>와 접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 <나는 꼼수다>를 둘러싼 팽팽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매체를 대신해 금기와 성역을 향하는 비평", "정치 현실이 빚은 난감한 사설(私設) 방송" 등 의견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나는 꼼수다>는 우리가 알고 있던 '방송'은 아니다. 방송법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 편성 또는 제작하여 이를 공중에게 전기통신설비로 송신하는 것을 '방송'이라고 한다.

불특정 다수인 공중에게 배포하는 행위가 아닌 특정 디바이스에 특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택적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제한적 서비스인 <나는 꼼수다>는 일단 현행 법에서 자리할 곳이 없다.

일요신문 2011년 10월 16일자.


기존 방송과 다르게 이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아무 때나 들을 수 있어 맞춤형 개인 미디어를 대표하며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는 <나는 꼼수다>는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인터넷개인방송, 블로그 같은 1인 미디어를 경험한 이용자에게는 사실 낯선 것은 아니다.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콘텐츠'를 퍼뜨리고 의견을 교환해 본 이용자 역시 <나는 꼼수다>를 '진보한' 서비스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또 신문, TV 등 전통적인 콘텐츠 생산자 역시 웹캐스트나 팟캐스트로 이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색다른 시도도 아니다.

대부분의 전통매체 기자들은 `나는 꼼수다`를 불편하게만 들을지 모른다. `나는 꼼수다`의 치명적 매력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뉴스룸 내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채널을 선택, 수렴하는 독자와 시청자에게 알아내기 전까지는 아마도 계속 그럴 것이다. 전통매체가 저널리즘의 신뢰를 다시 꽃 피워 청명한 울림으로 `나는 꼼수다` 같은 사설 방송을 덮는 시원섭섭한 그날이 어서 왔으면 싶다.





그럼에도 <나는 꼼수다>가 각광을 받는 것은 첫째, 시기가 좋았다. 인기를 끄는 미디어 서비스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짚고 제때에 맞춰 제공해야 하는데 <나는 꼼수다>가 그랬다.

개인용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 시기와 동선을 같이 하는 것도 거들었다. 하지만 전통매체는 콘텐츠 생산과정이 아직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아 대체로 속도가 더디다.

둘째, 새로운 콘텐츠 유통 방식으로 파급 효과가 월등히 높다.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은 전파나 케이블망에 의존한다. 신문은 각 지국에서 보급한다. 전통매체도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는 하지만 포털 같은 재매개 플랫폼에 맡기거나 오랜 관행에 따라 서비스하기 일쑤다.

반면 <나는 꼼수다>는 이용자가 스스로 찾고 공유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자가발전'이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하는 데도 <나는 꼼수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는 꼼수다>를 들어 본 사람들끼리 도와서다. 그들은 콘텐츠 수신자-소비자가 아니라 송신자-(메시지)발화자다.

셋째,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한다. 전통매체는 콘텐츠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보다는 공급자 관점에서 결론 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 독자와 시청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조사'를 해 온 언론사는 거의 없다.

인터넷의 등장 이후 왕성하고 상호적인 평판은 저널리즘의 신뢰도에 금이 가게 했다. <나는 꼼수다>는 전통매체의 그 균열 지점을 파고 들었다. <나는 꼼수다> 탄생과 인기는 분명한 사회적 동기가 있다지만 출연자들끼리 마구 떠 들어도 이용자가 공감할 콘텐츠가 그득하다.

이에 대해 <나는 꼼수다>의 리더격인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송"이라고 정의한다. 시청률에 목을 매단 채 일희일비하고 광고주에 얽매인 전통매체와는 기본적으로 '애티튜드(atitude,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또 김 총수는 "<나는 꼼수다>로 덕을 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악전고투하며 뉴스나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전통매체 종사자에겐 억울한 노릇이지만 해바라기성 언론인을 향한 일침에 해당한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만큼 냉랭한 반응도 적지 않다. <나는 꼼수다>는 선술집에서나 나눌 법한 이야기들을 방송이라는 형식으로 둔갑한 사이비 방송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복잡한 정치 현실 탓에 어부지리 성과를 거둔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나는 꼼수다>는 현재진행형이다. 매회 아슬아슬한 정치(인) 이야기를 쏟아내며 신문, TV의 시사 분야 콘텐츠와 경쟁 아닌 경쟁을 즐기고 있다. 물론 뉴스의 문법, 뉴스룸의 지향점, 권력과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전통매체가 유지해 온 것과 <나는 꼼수다>는 현격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차이를 그저 인정하고 외면하면 그 뿐일까? <나는 꼼수다>가 오롯이 묻고 있는 시절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기자협회보 온앤오프(62)에 게재된 글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26일 오전 <나는 꼼수다> 인기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이날 마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나는 꼼수다>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한다. 전통매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사 프로그램이 어두운 지하세계의 방송 <나는 꼼수다>를 다룬 셈이다.

최근 의도와는 다르게 블로그나 기고글을 통해 <나는 꼼수다>를 자주 알려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이 방송이 조금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주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는 형식 때문이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미디어 수용자의 태도이다. 지난 10여년간 사람들은 '나'와 '타인'의 스토리를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에 익숙해졌했다. 대체로 그런 스토리들은 다이내믹하고 비주얼한 포맷과 내용으로 채워졌다. 당연히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할 때 더욱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됐다.

<나는 꼼수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사실 기존 미디어도 심지어 뉴스도 온라인을 통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을 제공해온 것이 사실-최근까지도 뉴스는 철저히 상업적 플랫폼에서 연성화를 통해 생존본능을 발휘해왔다-이다.

결국 <나는 꼼수다>의 인기는 현대 미디어 수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즉, <나는 꼼수다>는 수용자가 일상에서 자주 노출되는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들을 '방송'이라는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소비의 개인화를 촉진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통매체는 아직 규제적인 시스템에 갇혀 있다. 현실적으로 실험적인, 파격적인 방송을 하기는 어렵다. 시사 장르의 경우는 정치적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현실정치와 저널리즘의 인과성도 <나는 꼼수다>의 인기와 비례한다. 무엇보다 현실정치가 아주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고 이 과정의 여러 이슈들을 전통매체가 속시원히 풀어주지 못한다는 미디어 수용자의 불만도 커진 상태다.

앞서 언급된 미디어 수용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는 사실 대중문화, 기호라는 흐름 속에서 규정된다. <나는 꼼수다>는 수용자가 좀 더 신랄하고 통렬한 것을 바라는 지점을 잘 파고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심리는 시대가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일시적인 유행일 수 있다.


<나는 꼼수다>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세상 돌아가는 것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품는 사람들에게 더 어울린다.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거다. 이는 또 마치 2000년대 초 시사 분야에서 패러디물이 인기를 끈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것을 종합할 때 <나는 꼼수다>의 인기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 이 방송에 대한 사회적인 인지도는 최고조에 이르겠지만 언제고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정치 및 시민사회 가령 정치, 제도와 법률, 언론을 포함한 지식사회 등등이 어느 정도 정상적인 흐름을 타게 된다면 <나는 꼼수다> 같은 위태하고 희극적인 '소신'이 설 자리는 당연히 축소된다.

그 점에서 전통매체가 상당히 분발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오죽하면 미디어 수용자가 <나는 꼼수다> 같은 방송에서 정치사회적 현안을 확인하고 공감을 표하겠는가.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통렬한 자기비판, 성찰이 필요하다.

앞으로 종편과 보도채널 등 뉴스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겠지만 현대 미디어 수용자의 의식세계와 동화하기 어렵다면 그러한 매체의 사회적 정당성은 그만큼 엷어진다. <나는 꼼수다>에 열광하는 수용자는 왜 전통매체의 뉴스를 불신하는가 곰곰히 따져 봐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이 어떤 스토리를 나누고 있는가 좀 더 깊이 천착해야 한다.

<나는 꼼수다>는 정치현실을 조롱하고 있지만 정작은 전통매체가 짊어진 저널리즘을 대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방송은 희희덕거리고 품격없다고 불편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엄중하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관련 포스트 : <나는 꼼수다> 골방방송과 블루오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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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꼼수다. (ggomsu)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삭제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나는 꼼수다. 나꼼수는 긴급 구호 특별 프로그램!url나는 꼼수다.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바른 길로 간다면 기꺼이 응원하지만,저는 한 때 진보 성향이 강했습니다.광우병 파동 때 촛불 문화제를 몇 번 참가했어요.소통을 거부하는 정부는 귀 막고 배째라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촛불 문화제엔 많은 사람이 참가했지만,국...

    2011/11/02 17:41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른바 '미디어 빅뱅' 시대를 맞은 전통매체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지속되는 위기의 신호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풀어 보고 앞으로는 전통매체가 어떤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 그것을 위해 가장 무엇인지 필요한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를 위해 위기의 신호이자, 동시에 기회인 '컨버전스'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설명할까 합니다.

일단 '위기'에 대해서입니다.

전통매체를 주도해온 것은 TV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상파TV는 평균시청률이 케이블TV가 도입된 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각각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완만하게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첫째, 가족 단말이던 TV가 어떤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느냐죠. 이 그래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는 TV를 더욱 개인화된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지상파 TV 시청률의 하락은 과연 TV 콘텐츠의 가치 하락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인기 비디오물은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용자와 접점을 맺고 있습니다. 즉, 방송사업자들이 어떤 서비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셋째, 수용자가 어떤 단말로 어떤 장소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느냐 하는 것입니다. TV의 경우는 수용자의 TV 플랫폼 이탈이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달라진 수용자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여줘야 하는가 즉, 고객 마케팅, 그리고 기술수렴의 수위가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구구독률에 이어 열독률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수년 내 10%대로 가구구독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자는 2020년 지점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는 조금 앞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문이라고 하는 매체가 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가를 고려한다면 답은 나올 거 같습니다. 신문은 고학력, 고소득, 고연령층에서 선호하는 매체입니다. 이미 고연령층이 선호하는 시사 월간지들은 물리적으로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연령층은 디지털 기기로 콘텐츠를 습득하는 세대입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시행한 지난 10여년을 생각할 때 어떤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신문사 내부 조직의 비중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월등합니다. 신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미디어 기업에서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85~90% 정도라고 할 때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상황에서는 뉴스의 문법과 양식을 바꾸고 접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조직, 인적 구성, 자원 배분 전략 등이 모두 혁신적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미디어 플랫폼에서 신문은 가장 수동적인 매체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상황에서는 신문이라는 매체가 새로운 기회를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종편과 같은 신방겸영 문제는 미디어 생태계의 규제완화 흐름과 맞물려 전후좌우를 재지 않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아니었나 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선택이 지나치게 단순했고 정치적이었다는 거죠. 미디어 시장에서 수용자의 평판을 감안한다면 이후에 또다른 부메랑이 될 것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문, TV, 라디오, 매거진 같은 4대 전통매체의 하향세 즉, 침체와 위기는 '고착화'하고 있습니다. 이 고착화하는 미디어와 사적, 공적 영역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광범위한 수용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에는 신문, TV 같은 올드미디어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라는 위상을 가졌지만 이제는 이것은 하나의 기호재이고 산업이라는 겁니다. 성장도 몰락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죠. 다시 말하면서 전통매체의 가치가 일반적으로 하향평준화하고 있고 그것은 어떤 정치사회적 배경으로 조절될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편이라는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종편과 관련된 제도, 그리고 SO와의 관계 등 일련의 시장환경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우산'이 아니라 시장 이해관계자간의 '협상'이라는 문제로 치환되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비록 종편이 로우채널, 의무재전송, 직접 광고영업 등의 안전판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이제 전통매체 나아가 유료 무료 미디어 시장의 열쇠는 수용자가 쥐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과 어떻게 호흡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 즉, 테크놀러지에 대한 관점입니다. 사실 신문, TV, 매거진 등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조직 내부에 본격적으로 흡수한 것은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 양상은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기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웹 기반의 기사집배신 툴을 쓰고 하면서도 실제로 기자나 뉴스룸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령 기자들이 온라인에 적합한 뉴스를 만들고 웹 사이트를 개방적으로 만드는 일련의 디지털 과정은 아주 더뎠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는 더 나아간 것입니다. 단순히 테크놀러지를 수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테크놀러지를 어떻게 요리해서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드느냐는 것이죠. 테크놀러지와 인문학 즉, 교양이 버무려지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온 것이 미디어 생태계입니다. 신문이나 TV 종사자가 이러한 융합기술을 체화하지 못하는 가운데 위기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장의 슬라이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10년간의 변화는 인터넷의 위상이 강력해진 것, 그리고 모바일로 대표되는 채널의 스마트화 다시 말해서 양방향성이 고조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웹과 TV, 또다른 휴대용 기기들이 결합하고 있는 거죠. 결국 이러한 흐름은 수용자의 힘을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매체는 기존의 권력을 잃고 있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수용자가 차지하고 있고요. 국내의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저널리즘에 대한 낮은 평판은 급기야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역동성 있는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탄생을 지켜보게 했고 많은 영향력 있는 시민기자, 블로거들을 양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고라의 '미네르바'였고, 오마이뉴스 이후의 전문 인터넷 매체들이었습니다. 사실 이들 매체의 주인공은 직업적 저널리스트가 아니었고 바로 집단지성인 여러분들이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신문, TV가 그 자체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혼합되면서 단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통매체들이 2000년대 이후 가장 역점적인 투자를 진행한 곳이 테크놀러지 기업이었고 새로운 온라인 광고기업들, 데이터베이스 기업들이었습니다. 인력 영입도 활발했습니다. 테크니션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의 경우 자본력과 인식의 결여로 전통매체 내부의 테크놀러지 혁신 속도가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에서 보시다시피 국내 신문산업의 경우 광고비중이 65% 가량입니다. 온라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 종이신문 판매를 뺀 콘텐츠 판매수입 비중은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킬러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거지요.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 비중도 썩 높은 편이 아닙니다. 해당 사업의 내용도 창의적이지 않고 기존 사업 패러다임과 연계성이 강합니다. 

또 새로운 사업 분야로 나아가기에는 자본력이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사주가 있는 거대신문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문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누적적자를 조기에 해소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평소 미디어 이용률을 보시면 알겠지만 신문매체가 거의 매일 이용하지 않는 미디어의 경계선상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요약하면 슬라이드와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야 할 것은 첫째, 신문이라는 매체의 호감도 즉, 신뢰도와 친밀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독자 로열티 즉, 독자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드는 마케팅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구독자DB가 전체 유가부수의 규모와 같지 않은 유일한 미디어 기업이 신문입니다.

특히 이를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랄 수 있는 기술과 인력 확보면에서 다른 플랫폼의 미디어 기업들과 극심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공시자료를 보면 국내 신문사업자의 R&D 예산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운 연구, 투자 없는 미디어 기업이 국내 신문산업이라고 말씀드려도 무방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문의 경우 통신-방송간 융합구도 등 시장의 팽창에서 주변부가 되고 있습니다.

현황을 짚어 보는 가운데 컨버전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컨버전스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영상 하나 간단히 보시죠(이 포스트에서는 동영상 공개는 하지 않습니다).

2(two) 스크린 전략이라고 TV와 연계된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인 아이패드에서 따로 설계해 제시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몰입도를 더 높이는 거죠. 이런 서비스를 만들려면 미디어 기업 내부에 어떤 인력이 필요할지는 당연합니다.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인력의 중요성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전통매체의 컨버전스는 단순히 기술수용에 따른 서비스의 변화에 있지 않고 기존 인력과 조직을 어떻게 탈바꿈시킬 것인가에 당면한 과제가 있습니다.

앞서 영상에도 보셨다시피 실제로 다양한 스크린 단말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험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고, 주 콘텐츠 소비층이 일반적으로 소비욕구가 큰 20~30대 고학력층입니다. 특히 젊을수록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소비하고 소비과정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2009년 화제 드라마였던 <선덕여왕>을 예로 들면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들어갔더니 실시간으로 의견글이 올라오더군요. 서로 댓글을 남기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포털 인기검색어,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없이는 콘텐츠의 가치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TV프로그램에 대한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의 반응을 집계한 소셜TV 시청률 서비스가 나올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데이터화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시청률, 구독부수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추천하는 활동성이 주목되는 환경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Trednrr.TV는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일간 주간 시청률을 차트로 보여줍니다. 페이스북 포스트, 트위터 멘션을 집계합니다. 이 서비스 외 시청하는 TV프로그램에 체크인해 감상평을 남기고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미디어 체크인 소셜TV 어플리케이션 'Get Guide', 'Miso'도 이습니다.

시청률 외 방송사, 장르, 시간대 등을 구분한 상세데이터는 가입자에 한 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중요한 점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TV 화면 앞으로 모이던 TV시청행태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SNS에 접속해 TV를 시청하는 소셜TV 형태로 대체되는 거죠.

소셜TV 이전에 이미 주문형 서비스들이 대단한 인기를 모아 왔습니다. 합법시장인가 아닌가를 떠나 전체 시장의 성장세도 빠릅니다. 종편 등장 이후에는 특히 VOD 판권을 다수 보유한 미디어기업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컨버전스에 대해 미국 양상을 조금 더 살펴 보면요.

올해 초 미국 최대 MSO 중 하나인 타임워너케이블, 케이블비전 등이 Viacom, 뉴스코퍼레이션, 디즈니 등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앱을 출시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기존 방송의 확장(MSO)인가, 새로운 방송(PP)인가의 팽팽한 논의가 있었죠. 아직 소숭중인데요. 어찌 됐든 기존의 유료방송 개념이 인터넷 접속 스크린 단말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다양한 스크린 제공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해 미디어 기업에겐 이익이나 아직 확실한 수익모델은 없는 상태이고 이러다보면 기존 구독시장-광고시장, 시청률은 위협받는 상황이 되는 거죠.

컨버전스가 기존의 사업 자체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상황인데요. 우리의 신문, TV는 여전히 컨버전스 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컨버전스가 소통, 개방, 참여, 공유라는 새로운 가치를 미디어에 투여하고 있는 것에 견주어 본다면 지극히 낮은 수준이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토대로 미디어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망해 보겠습니다.

우선 유료 미디어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다만 플랫폼별로 가입자 감소가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유무선 통신시장, 유료케이블TV가입자 시장, 신문시장은 대표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컨버전스 기반의 결합상품들을 쏟아내며 서비스 경쟁을 하는데요. 가입자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죠. 통신사나 포털사업자, MSO 등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향후 시장재편을 위해 어떤 집중과 선택을 하느냐도 지켜볼 대목인데요. 일단은 광고시장을 새로 만들기 위한 경쟁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지요.

미디어오늘 2011년 8월31일자.



그런 기반이 취약한 신문기업은 당장에는 TV사업에 뛰어 들었지요. 방송이냐 인쇄 출판이냐 이것보다는 콘텐츠 그 자체의 퀄리티인데요. 인적, 기술적, 자원적 측면에서 크게 부족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신문도 신중하지만 분명하게 디지털 사업 분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문의 모바일 시장 투자는 국내 시장규모와 경쟁여건을 감안했을 때 다소 과도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신문기업은 기존 시장 집중이나 신규시장으로의 선택 기로에 있습니다. 가령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인데요. 최근 모 중앙일간지는 수백억대 윤전기를 들여와 인쇄사업에 뛰어 들었죠. 일종의 니치마켓을 노린 건데요. 또 하나의 측면은 국내 사업이냐 해외 사업이냐죠. 국내 최대 MSO 중 한 곳인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고 하는데요. 국내 미디어기업간 본격적으로 '노는 물'이 달라지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국면에서 미디어 기업의 수직, 수평적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덩치를 불리는 건데요. 최근 유료방송 시장은 수평결합에 따라 1 플랫폼 1 사업자 구조로 재편했죠(대표적으로는 CJ E&M). 유사 플랫폼간 통합 추세도 계속되고 있죠(MSO). 궁극적으로는 수직계열화된 시장지배적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 증가 추세(MSO-MSP)가 이어질 것입니다. 플랫폼 수평결합 이후 핵심 콘텐츠의 수직결합을 통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출현가능성(Tving)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미디어 시장의 독과점화 가속화 가능성이 열린 거지요.

이 자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내놓은 자료인데요. 전문가 조사 결과입니다. 미래 뉴스 미디어 시장의 과점 혹은 분점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인데 93%의 응답자들이 소수 거대 기업과 다수의 전문화된 기업들이 활동하는 양분화된 모습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다는군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핵심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파이낸싱이 가능한 소수기업의 시장 과점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거지요. 모 인기 MC가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이 480억원이라고 합니다. 스카웃 비용 30억원은 아깝지 않은 거죠.

또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는 스포츠중계권, 영화판권인데요. 이를 독점하는 곳들이 얼마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 투자 리스크 증가와 예능, 스포츠 위주로 콘텐츠 시장이 집중되면서 다양성 감소라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약탈적 경쟁구도는 동시에 다른 미디어 기업 또는 플랫폼간 연합을 요구하는 대목입니다. 국내 미디어 기업간 '연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상적일 수 있으나 이것은 이미 시장이 요구하는 상황이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적의 플랫폼에 나의 콘텐츠를 담는 일입니다.

미디어 기업 내부에서도 무한 경쟁이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설계를 다시 하고 콘텐츠의 반복, 시차, 공간적(디바이스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모색할 시점입니다.

결국 이 모든 흐름이 수용자가 원하는 방향입니다. 낡은 잣대를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 갈 것이 콘텐츠입니다. 우선 콘텐츠의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인기 콘텐츠는 시청률, 클릭수라는 정량적 접근으로 집단적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고 이것들을 친구들과 얼마나 비평하고 공유하느냐가 콘텐츠의 경쟁력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하겠습니다. 미디어 기업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거지요. 일단 기술적으로 스크린 전략을 용이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제작자, 기자와 수용자가 소통하는 창구를 만드는 거지요. 대표적인 것이 방송사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게시판, 언론사들의 제보창구이지요. 좀더 이런 것들을 소셜네트워크에 인입시키느냐가 중요하죠.

그다음 뉴스라는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서입니다. 과연 뉴스가 정말 가치 있는 상품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건데요. 너무 많은 매체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종편, 보도채널까지 더해지면 뉴스의 홍수, 과잉 환경이 더 심화하는 양상인데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종편, 보도채널의 투자상황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기존 전통매체는 뉴스룸의 관행 예를 들면 기자숫자나 출입처 같은 것들에 얽매여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 서비스 그러니까 질과 양의 측면에서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수용자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을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종편사업자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보다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길고 가늘게' 종편생명만 연장해보겠다는 판단을 하는 거죠.

이제 제 말씀의 마지막 주제인 소셜네트워크 즉 소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워낙 잘 아시는 내용이고 시간이 부족해 요약만 하겠습니다.

저도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이지만 신문기자 처지에서 몇 가지의 키워드만 뽑아 봤습니다.

첫째, 소셜 친구들은 자기만의 시간,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잘 그루핑하더라고요. 이걸 네트워킹이라고 하지요.

둘째, 이렇게 네트워킹하면서 여론을 만들더라고요. 무슨 당, 무슨 그룹 정말 많아요. 잘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잘 되는 것은 오프라인 모임도 하더라고요. 희망버스도 그런 맥락에 있고요. 이것이 또 소셜의 여론이 되고요.

셋째, 전통매체와는 다른 관점, 새로운 의제가 형성되고 있더라고요. 소셜 친구들은 사실상 감시자인 동시에 신종
이슈확대 재상산자더라고요.

전통매체에 비해 소셜미디어는 시간(신속성과 지속성), 대상(다수성과 다양성), 비용(경제성), 관계(친근성과 신뢰성) 등 네 가지 관점에서 유용한 가치(삼성경제연구소 10.7.14.)를 지니지요.

사실 웹이 곧 소셜 아니겠습니까. 이 양방향 플랫폼에서 전통매체는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그냥 기사나 보도물에 인용하는 정도, 그리고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만 다루는 행태, 비리나 문제의 온상인양 치부하는 책임전가 이런 흐름들 전반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일과적인 유행으로 치부하는 태도로는 소셜네트워크의 유용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미디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인이라고 들여다봐야 변화의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 어려운 일입니다. 거대 방송사는 관료화돼 있고요. 신문기업은 여전히 폐쇄적이죠. 유료 미디어들이 조금씩 변화를 주도하는데요. 전통매체는 따라가는 형국이죠. 이래서는 시장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죠.

저는 결국 전통매체의 화두는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컨버전스와 소통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저널리즘의 성찰, 콘텐츠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혁신을 가지는 거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시장과 수용자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이제 10년 뒤면 소셜미디어가 종이신문, 지상파TV보다 소셜미디어가 뉴스와 정보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이죠.


그러자면 뉴스룸은 오디언스와 함께 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담자도 두고요. 펜대 기자가 아니라 인문학과 교양을 갖춘 휴머니스트가 들어와야 하고요. 서비스도 그런 사람들이 구상한 안목과 아이템들이 배여야 하는 거죠. 한 마디로 채용, 조직, 교육, 콘텐츠, 경영 전반에 새 물결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거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 빅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조발제를 위해 만든 파워포인트 자료의 설명 자료입니다. 강연시 이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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