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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하고 무덤덤한 기자, 그러다가 정치인이 되는 기자? 소셜네트워크의 수용자들은 그것보다 현실 앞에 치열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기자를 지지한다. 그 기자가 속한 언론사 뉴스룸이 빛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룸은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로 향하기도 그렇다고 정반대로 가기도 불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인증샷'이 몰고 온 파장은 파업 중인 공영방송사를 지켜보는 대중에 의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다.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는 놀랍고 논쟁적이다. 그가 단지 ‘언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전통 매체 내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를 놓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 기자 블로그는 기자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인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뉴스룸의 가치, 지향점과 일치해야 하는 것인가 등 종전의 저널리즘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슈는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있었다. 한 종합일간지 온라인 뉴스룸에 있던 기자가 소속 매체의 논조와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어떤 지상파방송사 PD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측의 제지로 방송되지 못하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 상당수 뉴스룸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은 강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떤 소통인가 하고 갸웃거릴만한 상황에서 전통 매체 뉴스룸의 관리자들은 기자 활동을 통제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의 정치적 견해 표출을 원치 않으며 뉴스룸 소속 구성원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와 만나고 있다. 

전통 매체는 왜 기자들을 통제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전통 매체의 조직 문화 때문이다. 강력한 위계 구조를 통해 전수되는 취재 방식과 취재원 인수인계 같은 관행은 기자들의 조직내 성장과 개인적 만족과 직간접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직무의 개방성, 유연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룸의 이같은 특수성은 종종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수용자와 갈등의 불씨를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은 열린 공간으로 기자들에게 소속 회사나 사상, 계층, 학력 심지어 얼굴사진, 결혼여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 여부까지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직무윤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으로 배운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늘 이슈였다. 

취재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행간의 마법, 화면의 섬세한 조정 따위가 아니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금을 침범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다. 어떤 유명 인터넷신문의 기자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다 못해 멱살잡이를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기자들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팩트(사실관계, fact)라는 엄중한 재료를 녹여 저널리즘 행위에 반영하는 것은 적어도 수용자가 보기에는 결함이 없는 순수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왜 그렇게 보도돼야만 했는지 또는 기자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기자들의 바로 눈 아래까지 치고 들어와 수용자는 묻고 있다. 

만약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이 독자들의 이같은 요청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취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 기자는 명쾌하지 않다고 분류돼 ‘관계(relation)'를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룸을 담당하던 기자는 독자가 기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빠른 시간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래도록 쌓아왔던 전문가라는 명성과 영향력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경 기자의 행동은 그간 누적돼 온 문제들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또는 ‘나꼼수’라는 부분과는 되도록 연결짓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전통매체 뉴스룸-수용자와의 측면으로만 봐야 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서다.)

우선 언론사 뉴스룸은 소속 기자의 생각 즉, 사적 견해와 행위를 어디까지 통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세기의 취재 기자들은 오로지 그의 관심과 지식, 철학을 소속 매체에 반영하는데 몰두했다. 취재 기자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었다. 그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심지어 뉴스룸을 떠났을 때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자들은 매일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할 공간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 봐, 블로그 같은 걸 하라고!” 주변의 조언과 압박은 기자들을 온라인으로 인도했다. 불과 10여년 전 몇몇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었으며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뉴스룸의 의중만 전하라는 것, 자신이 쓴 기사만 퍼뜨리라는 지침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미 기자들이 운영하는 사적인 매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커밍 아웃’일수도,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일부 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 점점 분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아예 새로운 실험의 대열에 등장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방송을 한다니!” 그것은 이미 동료 기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솔직히 낯선 일도 아닌게 돼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의 스토리는 정치적 비평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뉴스룸은 점점 기자들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위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조직의 질서에 반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 매체가 취한 조치들이 대부분 ‘관리’에 방점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게 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로 다른 접근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전통 매체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보다 자유롭게 의식하도록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룸이 기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대부분의 전통 매체들은 기자 개인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관리하거나 고양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만들었다.

어떤 언론사는 소셜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관련 전문가나 조직도 만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사법부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개인을 사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표한게 언론보도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법관의 직무규정 어디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었다. 이 사안은 결국 합리적 고민이 없었던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자 강도 높은 차단, 통제라는 방식의 수순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MBC도 비슷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의 명예실추, 언론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이 거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수용자의 지지와 반대가 치열해진 상황에서 뉴스룸의 결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실추시킨 회사의 명예가 무엇인지, 언론인의 품위란 무엇인지 이 시대는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용자는 한 언론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이슈와는 별개로 기자는 언론사의 명예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룸이 꺼내들 카드는 사내 규정이나 노사합의에 근거한 문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 보도와는 무관한 기자의 정치적 의견을 단속할 기준자는 없을 것이다. 

사법부의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법정에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판결에 반영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그날 기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비과학적 오해와도 같다.

이제 전통 매체 내부에서는 기자들이 취재 보도와의 관련성을 떠나 온라인 퍼블리시티를 어떻게 정돈할지 보다 진지한 논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팟캐스트 방송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문가들 또는 수용자들과 협력해서 또다른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게 된다면 수용자가 전통 매체의 뉴스는 물론이고 기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친구들과 떠들고 있을 때 언론사는 정작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이미 그 상태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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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전후부터 시민사회는 언론운동을 활발하게 주도했다. 당시 국내 언론은 언론자유운동에 이어 언론민주화운동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언론 내부는 물론이고 시민사회가 권언유착의 질곡을 벗어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청료 거부운동, 선거보도 감시운동 등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 미디어교육운동, 대안미디어운동을 견인해 온 시민언론운동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확대는 개인과의 실시간 대응을 요구하고 미디어의 개인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 권력지도도 급변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전망을 재편하는 단초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언론사의 생존 기반과 미래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우선 뉴스 수용자의 콘텐츠 소비 양상을 180도로 바꿔 놓았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탈매체적 소비가 확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수용자의 관계망에 따라 뉴스를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양상을 심화했다. 

시민언론운동은 이러한 뉴스 수용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치적 프레임에 의존한 기존의 미디어 비평 활동은 그 결과물만 수용자에게 제시해왔다. 하지만 정보 생산, 유통은 물론이고 감시의 역할도 모두 뉴스 수용자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시민언론운동이 지금까지 담당한 역할이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언론운동은 스스로 미디어화 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뉴스 수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스토리로 생산, 공유하는 활동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3년 전 탄생 이후 첨예한 법리 공방으로 뜨거웠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 운동)’은 온라인까지 아우른 시민언론운동의 본격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언소주 운동은 시민언론운동의 사적,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넓혔다는 점 외에도 ‘경제-산업’의 문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의 시민언론운동은 사주 중심의 매체 경영이 갖는 정치·사회적 부작용을 해부하는 데서 그쳤지만 언소주 운동은 언론산업의 정점을 겨냥한 만큼 파장도 적지 않았다.

현실 정치와 개인의 기호 사이에 위치하는 특정 매체 구독거부 운동에 비해서도 그 후폭풍의 강도가 컸다. 그러나 ‘광고주 불매’ 운동의 한계는 여실하다. 첫째, 광고주나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네거티브하다. 국내 광고주와 언론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자신이 선호하는 언론사에도 결과적으로 광고매출 감소요인을 낳게 된다.

둘째, 온라인에서 다양한 일상을 즐기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수렴하기 어렵다. 광고주 불매 운동은 다양한 개인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스토리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과도 그렇지만 이 운동의 과정도 투박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이념적 성격이 중심이 되는 언론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광고주 불매 운동이나 미디어 비평 혹은 감시 활동은 언론사의 자립기반, 미래전략의 건전성을 정립하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뉴스룸과 기자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뿐 정작 저널리즘과 콘텐츠 개선을 담보하진 못했다.

현재 상당수 국내 언론사들은 디지털 투자 재원의 부족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데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 중소규모 언론사나 지역 언론이 여기에 해당한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장비와 전문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잠재력이 높은 디지털 분야에서 생존기반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일부 유관기관에서 언론사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연속성이나 지속성은 떨어진다. 특정 언론사에 대규모의 지원을 할 수 없는 만큼 지원 규모도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다. 또 아직도 아날로그 문화와 서비스에 기댄 언론사에게 디지털 분야의 지원은 형식적이고 일과적인 이벤트로 끝나고 있다.

종편 4개사의 개국과 광고시장 질서 재편 등 엄청난 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여론 다양성의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강소형 신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의 심각한 위기국면은 N스크린이니 멀티미디어니 하는 디지털 미디어와 수용자간 접점에 있어서도 언론사간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 맥락에 매몰돼 있다. 언론사와 수용자, 시장과의 관계를 과거의 잣대로만 정의하는 식이다. 예컨대 아날로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시장의 문제 다시 말해 언론과 권력, 자본이라는 상층부를 감시하고 언론사 종사자들을 다그쳐도 조금의 성과는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수용자의 비중과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온라인 뉴스 유통 시장에서 수용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웹 2.0이니 집단지성이니 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수용자가 전통매체를 추월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언론사들은 수용자와 협력하는 것을 강력한 혁신의 주제로 잡고 있다. 전통매체 수용자 전략의 핵심은 수용자의 충성도를 높여 비즈니스의 통로로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언론사들은 퀄리티 저널리즘,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내부 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퀄리티 저널리즘은 성공한다”는 명제는 전통매체가 경험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10여년의 요약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 확장도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수용자 평판을 수렴한 언론사들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확실히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와 수용자간 보다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수용자와 언론 사이에 생산적인 관계들을 만드는 많은 실험들이 전개되고 있다.

캐칭글(Kachingle), 팁조이(Tipjoy), 플래터(Flattr)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경우는 자발적 원고료(오마이뉴스)가 있다. 각 프로세스가 조금씩은 다르고 논란거리도 있지만 수용자가 온라인 뉴스에 대한 지불을 쉽고 편하게 하도록 고안돼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플래터의 경우 콘텐츠(뉴스) 밑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횟수만큼 배분돼 언론사에 전달된다. 마치 RT나 ‘좋아요’ 버튼 같다.

이들 실험은 주로 경제적인 지원-수용자의 지불의사를 구조화하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에 해당한다. 뉴스 혹은 매체에 대한 소비를 문화로 받아들이는 캠페인으로 그 내용은 경제적 부조 행위로 드러낸 것이다. 즉, 수용자 스스로 좋아하는 매체와 뉴스에 대한 온라인 지불의사를 체계화 한 일종의 ‘디지털 시민언론운동’이다. 

시민언론운동은, 그리고 집단지성은 좋은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언론사와 기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 역시 지불의사를 갖춘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가령 수용자가 한 달에 미디어 비용-콘텐츠 소비에 드는 지출비용의 합이 10만원이라고 하자. 물론 이 비용은 통신비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이 비용 중 온라인 뉴스 콘텐츠 비용을 월 5,000원 혹은 월 10,000원으로 다시 세부적으로 정한 뒤 모바일이나 웹에서 그 비용만큼 쓰는 것이다. 

이때 언론사는 당연히 모든 기사에 대해 소액결제 버튼을 달고 수용자가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사의 단가나 요금제는 일률적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만큼 각 언론사의 조건에 따라 정하면 될 것이다. 독자가 알아서 지불단가를 정하도록 해도 된다. 물론 언론사는 이 과정을 전후로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할 것이다.

국내 시민언론운동도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걸맞는 경제운동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시민언론운동의 가치와 기치를 무효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장에 적합한 운동의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존 시민언론운동단체가 중심이 되는 것은 집단지성이 주도하는 온라인 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언론과 기자들에게 혁신과 소통의 과정이 중요함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동력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언론사와 기자의 혁신이야말로 집단지성의 디지털 부조를 촉진한다는 것을 알리는 산파역으로서 기능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는 수용자들을 각성하고 응집하는 메신저로서도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수용자가 따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배에 승선한 것이나 다름없다. 매체만 온전히 향유하던 어젠다, 여론 같은 공적 담론조차 수용자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 수용자는 자신의 정치사회적 의견을 발화, 공유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기호를 잘 대변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과 기자들을 부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거대한 자본의 파고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매체,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뉴스에 대한 옥석을 분간하기도 전에 모조리 휩쓸어 버릴 것이다. 이 쓰나미는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지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부조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4)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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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모바일 뉴스 앱 하단에 노출된 공연상품 광고. 모바일 플랫폼이 앞선 조선일보는 소셜커머스 후발주자인 인인터파크와 판매수익을 쉐어한다.


최근 1년 사이 소셜커머스(social comerce) 바람이 거세다. 소셜커머스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특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로 소셜쇼핑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가지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파격 할인가를 제시한다. 소셜네트워크 친구들의 권유나 추천이 상품 구매의 결정적인 동기가 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언론사들도 비교적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시작된지 불과 반 년만인 지난 해 말부터 언론사들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전자신문은 IT 보고서, 교육 콘텐츠를 일정 인원이 구매신청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아이찜(izzim)으로 소셜커머스에 눈도장을 찍었다. 또 매경닷컴이 오픈한 엠팡(mpang)전자신문과 마찬가지로 웹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사, 배너광고 형태로 상품을 홍보한다.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다. 손쉽게 판매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투자 여력이 없는 언론사에겐 안성맞춤이다.

지난 달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조선일보도 비슷한 모델이다. 조선일보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의 ‘하프타임(Half-Time)’ 상품을 웹 사이트와 모바일 플랫폼에 소개한다. 일종의 채널링(channeling) 서비스로 상품 입점을 하는 방식이다.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의 한 관계자는 “커머스 부문의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좋은 파트너사를 선정했다”면서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가 접근하지 못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별도로 페이지를 개발했고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박천훈 마케팅 실장은 “단순히 소셜커머스를 연동해 매출을 올리는 것 보다는 조선일보 콘텐츠를 제공받아 고객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신뢰감을 높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는 결국 고객과의 유대감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언론사의 접근 방법을 대체로 비판하고 있다. 7~8년 전 인터넷 쇼핑몰을 언론사 사이트에 입점한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고객의 소셜 평판에서 출발하는 소셜커머스를 국내 언론사가 만만하게 다룬다는 지적이다.

물론 소셜커머스를 시범 서비스한 결과 거래량도 많고 매진까지 경험한 조선일보의 경우는 중장년의 독자층을 고려해 상품설계와 홍보를 잘 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과 웹에서 각각 1억원 씩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율 1~2%를 감안하면 최소 수십 배의 매출이 일어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언론사는 하루에 거래한 아이템 판매 실적이 100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저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투자비가 들지 않았으니 당장에 성과보다는 더 지켜보자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언론사의 소셜커머스가 어중간한 과시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해외 언론은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를 소셜커머스의 양대 기둥으로 놓고 있다. 지역 내 세세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 친숙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하이퍼로컬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이 정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역기반의 뉴스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다져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해 하반기 워싱턴 D.C. 관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등록하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Capitol Deal)를 구축했다.

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음식, 티켓, 서비스 등 관련 상품을 등록하면 워싱턴포스트는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무료로 광고를 실어 준다. 이를 위해 별도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레스토랑을 비롯 다양한 거래처들과 제휴도 마무리 했다. 국내 언론사들이 대부분 대행업체를 내 세우는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뉴욕타임스가 만든 지역밀착정보 앱. 일종의 뉴욕시 가이드로 쇼핑장소, 레스토랑이 소개된다. 레스토랑은 예약도 가능하다. 훌륭한 소셜 광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내 음식점, 바, 커피숍, 이벤트(공연) 등을 소개하는 스쿱(The Scoop)을 선보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뉴스룸 기자들이 직접 장소와 상품을 리스트에 올려 둔다는 것이다. 고객은 지도와 연결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세계적 여행서 <론니 플래닛>처럼 살아 있는 도시 가이드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언론사에서 정보와 스토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고객끼리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홍보 효과는 만점이다. 꼭 거래 뿐만 아니라 광고를 겨냥한 소셜커머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TNM미디어 명승은 대표는 “새로운 네트워크 사업모델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 부족한 나머지 국내 언론사 소셜커머스는 수수료 챙기기만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단지 영업에만 매달리는 것만 봐도 미디어 생태계에서 스스로 영향력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언론사의 역할에 따라선 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닷컴 안신길 미디어사업팀장은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제공하고 신뢰성 높은 리뷰 기사를 생산하며 고객 문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소셜커머스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면서 “언론사 브랜드와 콘텐츠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을 논의 할 때”라고 강조했다.

즉, 국내 언론사의 소셜커머스가 뉴미디어 시장을 여는 돌파구가 되기 위해서는 '강 건너 불 구경'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공동 구매, 소셜 미디어, 광고, 위치정보(모바일) 등 오늘날 미디어 업계의 고민들이 함께 녹아 있는 소셜커머스에 제대로 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과제도 있다. 블로거나 트위터리안 같은 소셜의 고객들이 원하는 저널리즘을 해야만 언론사 소셜커머스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은 6월 말입니다. 참고로 최근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소셜커머스'와 관련된 법제도적 측면을 다룬 자료가 있어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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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저널리즘 시대, 뉴스룸의 과제

Online_journalism 2011/07/01 15:56 Posted by 수레바퀴

기자와 독자들이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교양과 인간미를 갖춘 기자, 소셜의 주인공들인 독자들을 파트너로 우대할 때, 뉴스룸은 새로운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 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한
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개최한 <네트워크저널리즘 시대의 소셜미디어의 활용과 전망>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저널리즘 특히 뉴스 생산 영역에 관련된 직접적 변화를 꼽으라면 첫째, 인터넷 이후 독자와 시장을 고려하는 문화의 형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언론은 유감스럽게도 퀄리티 저널리즘이 아닌 옐로우 저널리즘에 매달렸고 그것은 지금도 지속·심화하고 있다.

둘째, 소셜과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은 뉴스의 접근성과 편의성 못지 않게 대량생산이 아닌 주문생산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표적으로 하이퍼로컬저널리즘을 들 수 있는데 한국언론은 콘텐츠에 주목하는 것보다 생존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셋째, 소셜 플랫폼은 독자의 저널리즘 평판을 내재하는데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의 상호 관계를 고려할 때 1980년대 민주화 이후 다시 한번 주류 저널리즘에 대한 자기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즉, 한국언론이 도입 또는 적용하고 있는 소셜저널리즘은 앞의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이같은 전제에서 주류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소셜저널리즘을 둘러싼 대표적인 쟁점 또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소셜저널리즘과 뉴스의 관계이다.

소셜은 뉴스 유통에 대한 권력이 독자의 수중으로 넘어간 플랫폼이다. 소셜에서는 뉴스 생명력이 연장된다. 과거의 뉴스는 한번 생산되면 24~48시간만에 영향력을 마감한다. 그러나 소셜의 뉴스는 마음 먹으면 언제든 다시 힘을 얻는다.

그리고 독자의 상호 평가 다시 말해 평판을 통해 뉴스는 수정, 정정된다. 언론사의 수용 여부를 떠나 소셜에서 뉴스 팩트가 바로잡힌다.

이를 통해 뉴스의 가치가 재정의된다. 속보와 특종이 주도한 저널리즘은 지나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속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확성, 신뢰성, 객관성 못지 않게 감동, 교감을 일으킨 뉴스가 힘을 얻는다. 언론사 브랜드에 의해서가 아니라 누가 언급하고 얼마나 많이 유통됐는가, 즉 소셜의 반향이 결정적인 것이 되고 있다.

둘째, 소셜저널리즘과 기자의 관계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은 단순한 관찰자 역할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기자상을 보여 준다. 생산자나 관찰자가 아니라 소통자(communicator)와 참여자(participant)로 진화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이 종사하는) 매체, (스스로 또는 동료) 기자, (주로 자사의) 뉴스를 옹호하고 확산하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이것은 기자들이 (비공식적으로도) 업무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소셜은 누구도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투명해질 것을 요구받는다. 이력이 무엇이고 취미가 무엇인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등등 그런 사람들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그 기자는 누구인가, 어떤 생각을 하는 기자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종종 기자와 매체간, 기자와 기자간, 매체와 매체간 갈등이 일어난다. 사회참여 더 나아가 정치활동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기자 정체성이 논란거리가 된 것이다.

이런 기자와 독자가 소통할수록 저널리즘 과정은 더욱 개방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속보나 기획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범위한 저널리즘 협력에 대한 논의 또는 실제로 협업이 일어나고 있다. 뉴스 생산 방향 이를테면 관점까지 (기자들은) 자극받고 있다.

셋째, 소셜저널리즘과 뉴스룸 또는 뉴스룸의 관행 및 문화와의 관계이다.

소셜은 많은 사람들의 뉴스 소비를 장려한다. 어떻게 리트윗됐는지, 추천(like, 1+)받았는지, 또 그것이 누구에 의해 재활용되고 인용됐는지(파워 블로거의 포스트에 하이퍼링크로)가 측정이 가능하다. 뉴스의 상품성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뉴스는 적극적으로 재생산, 재배치(편집)된다. 소셜은 독자들이 원하는(또는 원한다면) 어떤 사안에 대해 속보는 물론이고 새로운 방향을 담은 뉴스 생산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완성품으로서의 뉴스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뉴스로 재탄생하는 곳이 바로 소셜 플랫폼이다.

뉴스룸 역시 기민하게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소셜 대응 조직이나 전담자(소셜 에디터, 소셜 코디네이터 등)를 신설, 배치한다. 이미 3~4년 전부터 국내외 언론사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앞다퉈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소셜네트워크와 그 참여자인 독자들이 늘고 있는데 주류 저널리즘은 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가?

첫째, 소셜네트워크 소통의 성격에 대해 적지 않은 오해가 있다.

지금까지 언론사는 트래픽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하지만 소셜은 트래픽을 몰고 오는 것만이 아니라 혹은 트래픽보다는 더 중요한 가치를 준다. 뉴스에서 읽히는 진정성 심지어 기자의 성실성, 교양, 감성 더 나아가 언론사의 (젊은, 실험적인) 감각(이미지, 타입)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는 취재 현장에서 또는 (독자가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기자가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소통의 양식들에 주목한다. 적어도 소셜에서는 몇 번 클릭했느냐를 위한 소통에 몰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저널리스트이기 이전에 휴머니스트다. 박 기자는 세미나에서 인터뷰 중에 인터뷰이를 꼬옥 안아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가 생수공급 원정대에서 보여준 애정은 기자에 대한 새로운 상을 제시한다.

둘째, 시스템이 아니라 (기자) 개인에 의존하고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아니라 일부 기자의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지켜보는 정도, 묵시적으로 용인하거나 방임하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것은 뉴스룸이 소셜 독자를 여전히 우습게 보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 개인의 의지, 의욕은 더욱 충만해진다. 소셜에서 소통을 할수록 그는 독자들과 일치되기 때문이다. 기자의 과잉된 소통은 소셜부터 오프라인까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예고한다.

특히 정치적 발언, 집회 및 시위현장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에 대해, (자사의, 타사의) 논조에 대해 사적 발언을 하는 기자들이 나온다. 이는 뉴스룸의 공식적인 방침과는 어떻게 다른가, 합의는 있었는가? 정작 내부 소통은 충분했는가? 무엇보다 그 기자들은 모두 한때는 지면과 TV정규뉴스에서만 정제된 형태로 보도(발언)하지 않았던가.

셋째, 전통언론 뉴스룸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소통에 대한 인식이 낮다.

뉴스룸  내부는 소셜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저평가 또는 과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뉴스룸의 구조적 문제다. 뉴스룸의 간부진은 여전히 20세기적 소통방식에 복무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향유하는 세대는 '불과 그리고 최장으로 잡아도' 10년 정도의 역사를 뉴스룸의 지분에서 차지하고 있다.

간부와 기자간, 경영진과 기자간 불화는 새로운 소통을 힘겹게 하고 조롱하게 한다. 소셜네트워크를 불신하게 유도한다. 또한 취재에만 복무하라는 지시가 존재하면서도 소통은 장려된다. 이 아이러니는 뉴스룸이 새로운 문명을 대접하는 오래되고 익숙한 방식이다.

이러한 문명사적 불화가 뉴스룸을 관통하면서 결국 엄숙주의와 통제지향적인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직 소셜 독자 다시 말해 집단지성과 효율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뉴스룸은 소셜 독자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는 소셜 소통을 주저한다. 그 이유 중에는 소셜네트워크 독자들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우선 '끼리끼리' 소통이 있다.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부분도 있다. 또 공공이슈에 대해 이야기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사적 소통이 늘고 있다. 기자가 참여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소셜 독자들은 불만과 비판에 능하다. 기껏해야 신문판촉 응대부서만 존재하는 언론사에서 쏟아지는 민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기자들은 종종 자신이 애써 만든 뉴스를 헐값 처분하는 독자들의 맹공이 두렵다고 한다.

이같은 한계를 가진 한국언론이 풀어가야 할 난제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성찰의 저널리즘이다. 저널리즘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다뤄질수록 저널리즘은 도마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소통을 제대로 하려고 할수록 상업성, 정치적 편향성, 자사이기주에 몰입된 한국 저널리즘 전반의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소셜저널리즘은 언론사의 과학적 대응 수준, 새롭게 요청되는 기자의 역량, 교양 제고 방안과 함께 해묵은 한국언론의 문제점을 치유하는 수순으로 이행될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소통하는 것, 즉 대화하는 것은 독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대화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푸는 첫 단추이다. 그런데 기자들의 대화는 업무를 위한 것이다. 출입처에서 취재를 위해서, 취재원들과 관계를 고려한 대화가 이뤄진다.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낼 기회가 별로 없는 셈이다.

반면 소셜은 공감의 소통이 필요하다. 공감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요구된다. 그러한 관행으로 굳어진 대화법을 가진 기자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주류 저널리즘에 복무하는 기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가 본질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이다.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의 경우는 현안에 대한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소셜 친구들을 많이 확보한 것도 일관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런 대화를 터득한 기자들은 소셜에서 인기를 끌고 능력을 인정받는다.

언론사, 기자의 분발도 필요하지만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독자의 몫도 지대하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소통하는 새로운 기자상을 구현해내는 기자들은 국내의 독자에게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미디어오늘 7월13일자.


독자들이 이들을 더 지지해주고 활발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좋은 저널리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주류저널리즘과 소셜네트워크가 제대로 조우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는 역할이 필요하다.

끝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한양대 신방과 이종수 교수)에 감사드린다. 소셜저널리즘 혹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오디언스(수용자, 독자)와 언론간의 관계, 소셜저널리즘의 발전 과제에 대해 학계의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언론 현장과 접목된 좀 더 실제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진행돼 소셜네트워크와 뉴스룸(기자)간 소통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해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법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소셜저널리즘(social journalism)은 수용자들이 서로의 의견, 경험, 관점을 네트워크 기반에서 공유하고 이를 배포하는 기술적, 독자적 활동으로 진실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전반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뤄지는 정보의 신뢰성, 객관성, 전문성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은 만큼 주류 저널리즘과의 협력적 모델도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Crowdsourcing Journalism)이다.  

관련 포스트
- 소셜네트워크시대, 기자란 무엇인가

- 기자들, 온라인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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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뉴스캐스트 언론사 설명회. 이번에는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들고 나왔다. 언론사간 기사 선정성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근거로 사실상 네이버는 언론사 기사편집에 개입할 근거를 확보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가 존재하는 한 트래픽 지상주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길은 없어 보인다. 물론 언론사들도 자신의 온라인저널리즘을 성의있게 들여다봐야겠지만 말이다.


NHN(대표이사 김상헌)이 네이버 뉴스캐스트 신규 제휴를 전면 중단하고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꾸려 선정적 기사를 걸러내기로 해 언론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31일 '2011 뉴스캐스트 언론사 설명회'를 열고 지난 30일 오후 2시까지 뉴스캐스트 참여신청을 마친 언론사만 평가를 진행해 오는 7월 일괄 추가하고 당분간 추가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1년에 3~4회 이뤄지는 제휴평가위원회 심사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최근에 제휴신청을 마친 한 메이저 언론사 관계자는 "제휴평가위원회의 면면도 알 수 없고, 심사기준도 베일에 가려 있어 곤혹스러웠다"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모든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인터넷신문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기존 언론사들의 문제점 때문에 신규진입을 묶어 두겠다는 것은 일방적인 조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속한 한 중앙 일간지 관계자는 "언론사 숫자만 늘리는 것보다는 질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며 네이버의 정책변경을 일단 환영했다.

이렇게 언론사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네이버가 3개 시민단체로 구성한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4월 중순부터 운영할 계획에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 2009년 1월 뉴스캐스트가 시행된 이래 언론사의 선정적 기사로 인한 이용자들의 항의가 1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시민단체 모니터링단 도입배경을 밝혔다.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은 기사는 물론이고 기사내 광고의 선정성을 판단하면 네이버는 관련 기사를 3시간 동안 뉴스캐스트 노출에서 제외한다. 정제된 기사를 유통하는 언론사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실 뉴스캐스트가 유발하는 트래픽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많은 언론사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꿰맞춘 기사를 남발하고 선정성에 치우치는 등 트래픽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트래픽을 선사하는 신천지가 돼 왔다. 뾰족한 뉴스 유료화 방안을 만들 수 없는 언론사들에게 광고 과실도 달아줬다.

이러다보니 모든 언론사가 뉴스캐스트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한번 들어오면 더 많은 트래픽을 창출하려는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언론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통로를 시민단체 쪽에 설치할 생각이라는 네이버의 이야기가 허망하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 제고보다는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한 경쟁논리만 거센 국내 언론시장을 고려한다면 뉴스캐스트는 애초부터 잘못 태어났다.

이런저런 절차와 장치들이 연거푸 부착되면서 네이버와 뉴스캐스트는 점점 더 많은 책무와 시달림으로 무거워지고 있다. 이 즈음되면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생산적인 변화의 타이밍도 제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내세운 이번 조치로 네이버는 언론사의 기사편집 영역에 개입하는 근거를 가지게 됐다. 언론사에 편집권을 부여한 뉴스캐스트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셈이다.

특히 선정성의 기준이 무엇인가도 논란이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은 “가이드라인 마련이 쉽지 않았다"면서 "기사의 선정성은 모니터링 위원단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외부의 힘을 빌려 (네이버가) 면피하려는 속셈으로 읽힌다"까지 비판한다. 네이버가 지금까지 외부 전문가, 이용자가 참여하는 위원회 조직을 도입,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이룬 것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시민단체 모니터링 위원단도 결국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보수논조의 인터넷신문 관계자는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에 우리쪽 입장을 대변할 단체도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칫 '정치적 논란'으로 변질될 수 있는 대목이다.

비교적 큰 규모의 한 인터넷신문 관계자는 "뉴스캐스트로 수익구조를 만들어 온 언론사들에게 이제는 손발을 묶으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언제는 단감을 주고 이제는 썩은 감만 먹으라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한 메이저신문 닷컴사 관계자도 "수준 높은 기사를 만들고 편집하는 언론사에게는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혜택을 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사들이 네이버의 일방 통보에 맞서 대응할 카드도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31일 오후 현재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불편한 심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일단 (선정성 경쟁을)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무조건 따라 오라는 것도 마뜩하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캐스트 정책 개편에 따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덧글. 사진 출처는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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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 대한 평가기준 바뀌어야

Online_journalism 2011/03/24 18:56 Posted by 수레바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펴낸 연구서 <뉴스미디어의 미래>에는 일반론적인, 그러나 묵중한 시사점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개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에 대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여하고 뉴스를 퍼뜨리는 수용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문제에 대해 뉴스룸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과거에는 사실관계를 포함하는 정보 그 자체가 뉴스로서의 가치를 지녔지만 이제는 수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과 긴밀히 조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진정한 콘텐츠 기업이라면 가령 한 사람의 거주지역, 동선, 취미와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맞춰 뉴스 생산조직과 뉴스 콘텐츠에 혁신적 기법을 적용해왔다. 지난 10년간 국내 뉴스 미디어 업계는 닷컴 분사와 뉴스룸의 통합,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모바일 플랫폼 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기술, 업무과정, 조직, 비즈니스 등 뉴스룸 전반에 괄목할만한 변화도 뒤따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문이라는 플랫폼, 기자라는 직업은 존재하겠지만 그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추락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직업적 언론인인 기자의 미래가 어두운 것이다. 앞으로는 특정 뉴스미디어 조직에 소속되는 것보다 대중성, 전문성 등 집단지성의 평판이 기자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된지 오래다.

이용자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 또 수용자와의 관계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는 오늘날 뉴스미디어 업계의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고 할 것이다. 상당수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비롯 유인책을 쓰거나 전문가 강연 등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 이유는 뉴스미디어 기업 내부에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이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문, TV 등 전통적인 플랫폼에 핵심역량을 배치하고 있는 데다가 뉴스 생산 과정 전반이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안돼 있음을 뜻한다.

즉, 근본적인 수술은 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일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혁신 사례가 많은 뉴스미디어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개별 기자들의 열정과 안목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뉴스룸을 창조적으로 바꾸는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조직 안에서 극소수에 불과해 발언권이 약한 편이다.

이같은 기자들을 누가 먼저 중용하고 힘을 실어 주느냐가 뉴스미디어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경영진들이 창조적인 기자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종전과는 다른 체크 포인트가 필요하다. 온라인 부문의 경우는 아래와 같다.

온라인 참여가 많은 기자일수록 뉴스, 소비자, 시장에 대한 고심이 크다. 시장과 소비자들이 뉴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가장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룸이 이들을 어떻게 껴안느냐는 미래 경쟁력의 가늠자이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 항목이 있을까? 가장 먼저 대외적인 활동력을 꼽을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자가 호출되고 연호되는 지는 기자들의 대외 활동 예를 들면 강연, 외고활동, 자문활동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출판이나 TV출연 등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TV의 특종 횟수가 중요했다. 오늘날 정보의 독점력이 쇠퇴한 전통 뉴스미디어에서는 이같은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대신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기획력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인포그래픽 서비스-디지털스토리텔링, 아이패드처럼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기자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뉴스룸의 전문가들을 우대해야 한다. 웹이나 모바일 기획자, 그리고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테크놀러지 담당자들의 노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경영진은 오프라인 뉴스룸 펜대 기자들만 신경 써서는 곤란하다. 전통 뉴스미디어의 온라인 뉴스룸 인력은 경력기자 채용보다 더 어려운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언제든 언론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기자들이 이들과 우호적이고 상호적으로 협업한다면 뉴스룸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영진들이 기자의 대외활동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내부의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와의 협업 횟수이다. 앞으로 뉴스의 형식과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활동은 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자가 온라인 뉴스룸을 얼마나 들락거리고 일을 함께 도모하고 있느냐도 중요한 평가지수이다.

뉴스미디어가 큰 도전을 겪으면서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작 기자에 대한 것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기자 선발과 재교육, 기자 업무와 전수과정, 기자 인사고과 등이 모두 구시대적인 관행과 질서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출입처 평판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 이하이다.

기자들이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인식을 바꿔줄 때가 됐다. 만시지탄이지만 국내 언론사에서도 온라인 담당 기자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오프라인 뉴스룸 간부진과 경영진이 이들을 비롯 자사 온라인 뉴스룸 실무자들의 어깨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는 일이 남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7)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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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 화면. 초기화면 뉴스캐스트 박스에서 등록되는 기사 수와 이미지의 추가, 언론사명 노출공간의 우측 이동 등이 이뤄졌다.


포털서비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13일 초기 화면의 뉴스캐스트 박스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이번 개선으로 뉴스캐스트 공간이 크게 넓어져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자리하는 비중이 커졌다.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기사 수도 기존 7개에서 9개로 확대됐고, 언론사 선택에 따라 기본형(이미지 기사 1개+텍스트 기사 8개) 혹은 이미지형(이미지 기사 4개+텍스트 기사 2개) 등으로 제공된다.

NHN은 또 뉴스캐스트 박스 우측에 기본형 언론사들을 랜덤으로 노출하고, 주제별 보기에서 기사제목 뒤 언론사명을 클릭할 경우 뉴스캐스트 영역의 해당 언론사 편집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언론사가 편집한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네이버내 뉴스캐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원하는 언론사 뉴스를 볼 수 있는 구독/해지 설정 기능도 간소화했다.

이에 대해 NHN은 톱뉴스 주제판에 이미지 기사를 추가하고 언론사별 주목도를 높여 가독성을 끌어 올렸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간 중앙일간지의 '기여도'를 감안해 더 많은 노출보장을 제기해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 NHN이 온신협 외 타 언론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랜덤으로 언론사를 노출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이 관계자는 "더 심각한 것은 노출되는 기사 옆에 지면 정보를 제해 별도의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라면서 "향후 언론사 기사의 재산권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면정보 제공은 네이버가 PDF서비스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면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온신협 회원사를 포함 모두 14개사에 달한다.

온신협은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캐스트의 개선내용에 대해서는 일단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스캐스트 박스내 우측 언론사 선택바-언론사명 랜덤 노출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내에서 지면 정보(톱기사 여부, 면 정보, 단 크기)가 제공되는 서비스는 문제제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언론사별로 네이버와의 뉴스이용계약서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지면정보 제공 관련 대응방식과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계약위반 사항이라는 것이다.

언론사-네이버간 일반적 계약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언론사와 사전합의 없이는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또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임의로 수정해 제시하거나 저장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언론사와 사전 협의도 없이 별도의 정보를 추가한 서비스를 만들어 인링크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면별 구독도 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2006년 12월부터 검색시 아웃링크를 공식 도입한 후 2008년 12월15일부터 초기화면 뉴스캐스트 베타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뉴스캐스트 박스내 기사도 아웃링크 정책을 펴고 있다.

면별 구독의 경우 이용자가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후 언론사별 me 구독을 해둘 경우 언론사별 신문기사가 업데이트될 때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중앙일간지 관계자는 "지면 정보와 같은 신문기사 고유의 내재 가치를 네이버에 넘겨줘 개별 언론사닷컴 뉴스 서비스보다 다시 차별화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신문지면보기(PDF) 유료화는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뉴스 유료화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즉, 언론사의 기존 시장/상품과 충돌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종이신문 구독시장과 온라인 PDF 시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논리다.

온신협 저작권 자문위원을 역임한 누리터커뮤니케이션즈 이승훈 대표는 "기사 편집화면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편집 저작권을 위반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네이버의 이 서비스는 언론사의 기사정보를 임의로 추출해 가치를 높인 것으로 기사 제공자인 신문사 사이트의 유인요소를 줄이는 결과가 돼 근본적으로는 재산권을 침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원대 법학과 최경진 교수는 "언론사는 그동안 인터넷에서 개별 정보만 중심이었다"면서 "편집된 신문의 지면정보는 대단히 중요한 중보로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편집저작권을 위반했다고 할 때는 그대로 카피한 경우이나 이 경우 동일성유지권 침해로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저작물의 형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사들은 이 지면정보 구성 서비스가 네이버와 맺은 애초 계약사항을 벗어났다는 점을 우선 거론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언론사와 네이버간 계약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면 계약해석의 문제로 논란이 증폭될 수 있다.

뉴스의 배치, 크기, 형태 등의 지면(편집)정보는 해당 신문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언론사와 포털에서 제공해온 기존 온라인 뉴스 콘텐츠는 제목, 본문, 작성일, 작성자, 출처 등의 정보만 서비스해왔다.

현재 일부 언론사는 검색시 지면 정보의 일부를 제공하거나 PDF 유료 서비스 페이지에서만 적용하고 있다. 다른 포털사이트는 아예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조선, 중앙, 동아, 한경, 매경, 한국, 경향, 문화, 전자 등 총 9개사의 신문게재기사 보기 기능(게재면과 단 정보)을 추가했다. 또 4개월 뒤인 12월에는 머투, 한겨레, 국민, 세계, 서울을 추가해 모두 14개 신문사에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지면정보(기사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

이와 관련 온십협은 13일 총회를 갖고 지면 정보는 반드시 별도 계약 또는 협의가 필요한 서비스인 만큼 공동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모바일, SNS의 급부상으로 지난 1년여간 포털 중심의 뉴스 서비스가 화제에 오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다시한번 태풍의 핵이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NHN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경향, 동아, 매경 등 3개사의 과거기사(옛날신문) 서비스를 해온데 이어 최신 기사(PDF)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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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동아닷컴의 크로스미디어 기사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


세계신문협회(WAN-IFRA) 아시아태평양지부는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디지털미디어어워즈(ADMA) 시상식에서 동아일보와 동아닷컴의 크로스미디어 기사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을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동아일보는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이 인쇄신문, 인터넷신문, 뉴스북(태블릿PC에디션) 등 총 세 가지 형태로 제작된 것이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은 지난 5월10일 동아일보 창간 9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된 것으로 과학/기술/IT분야의 '꿈꾸는 개척가', 산업/경영/경제 분야의 '도전하는 경제인', 문화/예술/스포츠의 '창조하는 자유인', 복지/환경/노동/교육/법조의 '행동하는 지성인', 정치/외교/안보의 '미래를 여는 지도' 등 각 분야에서 100인을 선정했다.

웹 사이트의 100인 선정 페이지는 각 카테고리별로 인물을 분류했고 개별 인물 이미지를 클릭할 경우 간단한 프로필과 추천사유, '내가 보는 2020년'에 대한 선정인물의 의견 등으로 구성했다.

관련 기사를 비롯 해당 인물에 대한 상세정보는 동아인물DB 페이지로 링크를 걸어뒀다.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은 3월초 사내 인트라넷에 비공개 프로젝트방을 개설한 뒤 꼬박 2개월여가 걸리는 프로젝트였다.

동아일보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편집국 기자 4명과 인력개발팀 기자, 인터넷뉴스팀 기자 각각 1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동아닷컴의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도 포함됐다(온라인미디어뉴스 5월10일자 참조).

지면, 태블릿PC 등 모든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은 우선 100인을 뽑기 위한 추천위원 204명의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각 부서의 기자들이 분야별로 뽑은 추천위원은 5배수로 100인 대상자를 선정했고 이때 데이터 담당자는 추천위원 요청메일을 일괄적으로 디자인해 내용 등을 표준화했다.

닷컴은 5배수로 들어오는 100인 추천을 여러 기자가 쉽게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가령 100인으로 추천받은 사람들의 랭킹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것도 일의 흐름상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닷컴과 본지간 빈번한 협의도 이뤄졌다.

그 뒤에는 선정된 100인의 추천평, 직업분야 등 항목별로 나누고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보내 글을 받았다.

이 글은 다시 신문에 실릴 내용은 짧게, 인터넷에는 길게 재구성했다. 이 일을 맡은 기자들은 협의를 통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엑셀보다는 하나의 파일로 유지가 가능한 구글독스(Google Docs)를 활용키로 했다.

더욱이 구글독스는 작성자가 표시가 되고 누군가가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 전 버전으로 복구가 가능해 협업이 용이하다는 점도 거들었다.

이 프로젝트의 인상적인 부분은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의 마지막 한 사람을 독자들의 이메일로 선발한 부분이다.

뉴스룸과 일부 전문가 집단 사이의 일방적인 소통으로 흐를 수 있는 점을 독자 참여라는 우회로를 마련한 것은 유종의 미라고 할 것이다. 동아닷컴 사이트와 e메일을 통해 일주일간 총 824건이 접수됐고 푸르메재단 백경학 이사가 그 주인공이 됐다.


이 프로젝트에 CAR(Computer-Assisted Reporting) 담당으로 참여한 동아일보 인터넷뉴스팀 권혜진 차장은 "향후 언론사의 심층기획물은 점점 많은 데이터 기반을 요구하게 된다"면서 "이를 최적화하는 적정기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 성과"라고 밝혔다.

DBMS, GIS, SNS 등에 능한 사람을 채용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데이터 저널리즘을 고민하는 담당 기자를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쪽이다.

적정기술 수준의 지식으로 CAR,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에 접근하게 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뉴스룸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미디어 페이지.

한편, 지난 달 동아일보는 수년 전부터 제작한 시사, 보도 분야 뉴스 콘텐츠를 모은 ‘크로스미디어’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 크로스미디어 페이지에는 '갈라파고스 프로젝트-다윈을 따라서', '여행의 발견-캄보디아편' 등을 비롯 총 11편의 콘텐츠가 소개돼 있다.

참고로 ADMA는 디지털 뉴스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언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WAN-IFRA 아시아태평양지부가 올해 처음 제정했다. 또 WAN-IFRA는 120여 개국의 언론사 3000여 곳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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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정된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


연합뉴스는 지난 주 최근 급부상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연합뉴스 노사가 합의한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종사자는 SNS 활동시 연합뉴스 근무사실을 밝히고 소셜미디어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했다.

적용 범위 및 개인 책임, 취재 및 업무, 회사 콘텐츠 링크, 정치적 중립, 비밀 및 품위 유지 등 총 5개 항목에서 12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연합뉴스 윤리헌장, 사규와 같이 모인 임직원에게 적용된다.

내용이 불확실하거나 명예훼손 시비가 있는 내용은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송고 이전에는 소셜미디어에 해당 기사와 속보를 배포하지 않도록 했다.

또 회사에 대한 문의나 취재요청시는 부장 등 데스크와 협의한 뒤 소통하도록 했다.

사실상 SNS를 통한 개인적 취재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뉴스룸 차원의 대응으로 일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관점 및 입장을 피력하는 부분은 사견을 밝힐 경우 그것이 회사의 의견인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해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을 보장했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 노사는 정치적 의견을 SNS상에서 공표하는 것과 관련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소셜미디어에 올린 콘텐츠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입일 경우 이를 배상하며 사규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부분은 임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으로 완화됐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8월 사측이 공개한 가이드라인을 놓고 협의를 벌인 끝에 단정적이고 일방적인 표현은 재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뉴스의 내부 소식, 동료직원의 개인정보 등은 게시를 하지 않거나 신중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밖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특정 인물, 단체, 상품에 대한 홍보는 금하며 가급적 연합뉴스 기사를 링크토록 했다.

연합뉴스는 BBC, 로이터통신 등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해외 언론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여건에 맞게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은 통제가 목적이 아니라 소통 활성화라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연합뉴스 기자들이 SNS를 의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월 로이터 통신은 '저널리즘 핸드북'을 통해 "기자들이 속보나 의견을 트위터 등으로 먼저 게시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기자들이 사적으로 의견을 밝혔다고 해도 로이터의 공식적인 의견으로 오해할 수 있고,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언론사 기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소통을 확대할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 뉴스룸에 귀기울일 것이고 그중 상당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의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이 아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 변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한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내부 논의를 활성화시킬지 주목
된다.

* 참고 자료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

다음은 여러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연합뉴스 직원들을 위한 연합뉴스의 가이드라인입니다. 회사는 소셜 네트워킹 활동을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도구로서 지지합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활동이 연합뉴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염두에 두고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 적용 범위 및 개인 책임
- 이 가이드라인은‘연합뉴스 윤리헌장’, `사규’와 마찬가지로 모든 임직원에게 적용된다.
- 임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

◇ 취재 및 업무
- 임직원은 취재, 전산, 영업, 인사 등 어떤 업무를 하든, 그 업무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연합뉴스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취재를 통해 파악한 내용중 아직 진위가 불확실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해 논란 또는 명예훼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을 지양한다.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재한 내용중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기사로 다루는 것을 지양한다.
- 회사 브라우저를 통해 송고되기 전에는 소셜미디어에 기사나 속보를 배포하지 않는다.
-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특정 상품을 선전 및 추천하거나 특정 인물과 단체를 홍보하지 않는다.
-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취재 요청이나 문의를 받은 때에는 부장 등 데스크와 협의한 뒤 대응한다.

◇ 회사 콘텐츠 링크
- 소셜미디어에 이미 발표된 기사를 링크할 경우 가급적 연합뉴스의 기사를 링크하도록 권장한다.

◇ 정치적 중립
- 임직원은 자신의 프로필(트위터)이나 개인정보(페이스북)에 정치적 소속이나 정치적 관점 및 입장을 게시하는 것을 피한다.
-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경우, 자신의 의견이 회사의 의견인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한다.

◇ 비밀 및 품위 유지
- 연합뉴스의 내부 활동을 개인적인 페이지에 게시하지 않도록 한다.
- 회사소식이나 동료직원의 개인정보를 나타내는 것은 연합뉴스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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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에 대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에서 출발한다. 시스템과 기술 이슈는 그 뒤의 문제이다. 이제 뉴스룸은 진정한 디지털 저널리스트가 점령해야 한다는 함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정의 중에는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란 뉴스룸이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널리즘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의미한다.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는 양방향성, 하이퍼링크, 멀티미디어의 구현이 가능한 만큼 데이터 저널리즘은 비주얼(visual) 측면에서도 수준 높게 구현된다. 해외 언론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과 크라우드 소싱을 연계하는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 데이터 저널리즘은 초보 수준이다. 자사 아카이브에서 불러낸 자료들을 기사-텍스트, 이미지와 연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소화해내는 데이터의 양도 많지 않고 퍼블리싱의 형태도 평면적이다.

데이터 저널리즘이 지지부진한 것은 뉴스룸이 온전히 디지털 미디어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뉴스룸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부서는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팀이란 이름으로 존재하지만 그 역량과 규모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0-2011 전국 언론인명록>에 따르면 10개 종합일간지 기준 편집국 취재부서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인력만 비교하면 평균 25~30:1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뉴스룸 관련 인력이 노령화로 디지털 숙련도가 떨어져 데이터 저널리즘을 상정하기 어렵다.

중소 규모의 신문사는 과거 지면 조판을 짜던 전산팀 인력이 대부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데이터 설계를 하기는 역부족인 편이다. 닷컴사-온라인 뉴스룸 인력이 결부돼 있으나 어디까지나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한 것이지 입체적인 뉴스와는 거리가 멀다.

대형 신문사는 데이터 관리와 서비스 파트를 이원화하거나 아예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 메이저 신문사는 닷컴사가 웹 DB를 관리하고 자회사 개념의 기술개발 회사는 지면 제작과 관련된 데이터 소스를 통제한다. 뉴스룸 차원의 데이터 관리 전담 부서가 없기는 매한가지인 셈이다. 일부 신문사는 기자에게 자료를 건네주는 보조역할의 비정규직 자료검색 담당자를 두는데 그쳤다.

이렇게 뉴스룸 내부에 데이터 기반의 활용에 대해 효과적인 프로세스나 직제가 미흡한 것은 한 마디로 인식의 결여 때문이다. 마인드 부재는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팀처럼 기존 부서를 방치, 핵심 부서에서 변방으로 밀쳐내기까지 했다. 현재 뉴스룸의 환경은 대부분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 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러니하다.

그 동안 웹 사이트 뉴스 서비스를 해왔지만 데이터를 위한 기술적, 인적 투자가 극히 제한됐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이 서로 분리된 길을 걸으면서 각각 단편적인 서비스, 정보 생산에 매몰돼 왔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좁은 의미로 보면 뉴스룸이 보유한 데이터 즉, 원천 자료 또는 정보 그리고 (기자 또는 종사자들이) 취득하는 자료(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통제(관리)하느냐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뉴스룸 내부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예를 들면 지면 인쇄 기반의 시스템에서 양방향 플랫폼을 고려한 시스템으로 재설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물론 일부 언론사에서 그런 원칙과 방향을 갖고 뉴스룸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 관리와 활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데이터 저널리즘과 같은 뉴스 서비스의 개선까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데이터 저널리즘은 뉴스룸 내부의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온라인저널리즘에서 구현되는 뉴스 서비스의 특질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한 기술의 적용 문제를 넘어선 인식과 철학의 범주가 보다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아직 데이터를 다루는 부서나 종사자는 뉴스룸 안에서 주변부에 불과해 역량과 명성을 가진 기자나 전문가들과는 거리가 먼 부서로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룸이 데이터를 왜 최적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버전스는 기술과 문화-트렌드의 수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의 뉴스룸은 기자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들이 결합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연계되거나 심지어 분리돼 있는 것이 오늘날 국내 뉴스룸의 현실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뉴스룸이 주목해야 하는 데이터(data)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과거의 데이터는 언론사가 보유하거나 기자가 (출입처, 인맥 등으로) 취득한 뉴스의 (직간접적인) 재료(source)이다. 즉, 뉴스룸(만)이 통제하고 활용 가능한 것이나 이때 기자들이 반드시 모든 데이터에 접근권을 갖는 것은 아닌 폐쇄성을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데이터의 소재 그러니까 위치는 뉴스룸 바깥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데이터 매니징(managing) 전략이 아주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면 거버넌스(governance) 영역이나 고등교육기관과의 상호협력이나 개방적 정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재구성해 저널리즘과 연결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11월24일자.


최근 가디언이 선보인 데이터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의 정부 예산 지출 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부 예산 지출 현황 자료를 공개했는데 가디언은 이 자료를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워낙 방대한 자료였으나 항목별, 부처별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가디언은 이 자료를 독자들이 재구성해 자사의 데이터스토어(Guardian Datastore)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집단지성과 함께 구현하려는 실험인 것이다.

(참고) 가디언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직후 웹 사이트를 통해 1958년부터 지금까지 남북간 대결사건들을 정리한 데이터 저널리즘 서비스를 공개했다.

오늘날 이같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규모와 수준은 뉴스룸의 경쟁력을 상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외 협상력, 기술 응집력 같은 현대 뉴스룸의 특성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저널리스트의 육성도 필요하다. 

특히 뉴스룸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관리, 가공하느냐 여부는 시장 내 독자들의 경험을 극대화해 언론사가 제공하는 저널리즘에 대한 평판을 개선하는 효과와 연결된다.

루퍼트 머독과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데이터 저널리즘은 또다른 전기를 맞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라는 특성으로 단편적인 뉴스 서비스로는 독자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기 어렵다.

기자가 무려 100명에 총 150명의 뉴스룸 규모로 내년까지 총 34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아이패드 전용 신문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산실이 될 것이다. 기존의 뉴스 콘텐츠와 보유 아카이브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투자 대비 매출을 심각히 고려해야 하는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시장 규모나 광고시장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기에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임팩트가 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주요 언론사의 뉴스룸이 시도했던 인포그래픽 서비스-인터랙티브 서비스는 근근히 이어지고 있으나 힘이 딸리는 모양새다. 상당히 정제된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고도의 기술과 인력이 뒤따라야 하는데 수익모델 부재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국내 언론사들이 데이터 저널리즘을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유관 부처가 공공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지원이나 온라인 저널리즘 펀드를 조성하는 접근 방식도 고려해봄직하다.

이 경우 펀드의 조성과정과 집행에 독자 또는 언론 관련 시민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첨예한 이슈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공공 저널리즘 확대 전기로 삼을 수 있지 않겠나 한다.

최근 한 방송사의 사내 인트라넷에 특정 기업 관계자가 접근해 정보를 유출해간 사건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론사는 정보를 다루는 기업인 만큼 뉴스룸과 기자들은 항시 정보에 대한 갈증과 정보유출에 따른 위험부담을 지고 있다.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가 언론사 및 기자의 정보관리 문제를 물어와 메신저로 이야기 나눈 것을 재정리했다. 데이터 저널리즘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Q. 언론사에서 정보란?

A. 언론사에서 정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는 기사 취재와 보도(특종, 단독)를 위한 가치를 갖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시장, 네트워크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정보 수집, 관리, 활용의 이슈는 뉴스룸 경쟁력과 연결돼 있다.

뉴스룸 내부는 정보가 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시스템이나 제도,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기자들은 정보를 활용해 뉴스룸 그리고 언론기업의 긍정적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적인 마인드도 요구된다.

Q. 정보를 관리한다는 것의 의미는?

A. 언론사의 정보는 보도 행위나 취재원 관리, 그밖의 대외 관계에서 활용되는 것 못지 않게 기자 개인 또는 언론사(뉴스룸)의 이미지, 대외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보를 주고 받는 단순한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재생산하고 확인하는 과정,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모든 것이 정교하고 도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Q. 일부 언론사는 자신이 쓴 정보보고 외에는 다른 기자들이 올린 출입처 정보를 못 본다고 한다. 기자들이 뉴스룸으로 수집된 모든 정보에 접근, 이용할 필요는 있지만 다른 곳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효율적인가?

A. 정보는 어차피 어떻게 관리하는가 즉, 통제하는 측면과 활용하는 측면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각각은 뉴스룸 구성원들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있고, 후속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경우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것이 낫고 어떤 것이 그르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뉴스룸의 정보 관리 체계는 오래도록 굳어진 관행과 정서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다. 되도록이면 안전하게 정보 관리를 하려는 측면이 있지만 오늘날과 같이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미디어 환경과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Q. 그렇다면 고급 정보는 통제하고 나머지 정보는 공유하는 방식은요? 어차피 기자들에게 정보관리를 위임하는 것인데...

A. 언론사의 정보 관리와 활용은 첫째, 정보는 어떻게 관리,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언론사(뉴스룸)와 기자의 경쟁력을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정보를 다루는 것은 뉴스룸 및 기자의 이미지,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셋째,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면서 또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내부 정보관리 시스템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고 뉴스룸 구성원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전제 위에서 출발한다면 언론사의 정보관리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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