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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동영상 뉴스로 승부하는 인터넷신문들

by 수레바퀴 2005. 5. 5.

최근 들어 인터넷신문들이 동영상 쪽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종이신문 기사를 그대로 올려놓거나(종이신문 종속형), 단순 텍스트 보도에 머물렀던(독립형 인터넷신문) 인터넷신문들이 이젠 동영상 뉴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지요. 매체 차별화란 측면에선, 또 인터넷신문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란 측면에선 분명 바람직한 변화방향인 듯 합니다.

특히 미국 델라웨어 지역의 조그만 인터넷신문인 뉴스저널(www.delawareonline.com/1024.html)이 이 부문에선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신문의 뉴미디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은 "뉴스의 미래'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글은 Editer&Publisher에 실렸던 기사를 원문 그대로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은 http://www.editorandpublisher.com/eandp/search/article_display.jsp?vnu_content_id=1000739225에서 볼 수 있습니다.

종이신문에 활자로 씌어진 뉴스는 더 이상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다. 앞으로는 'TV 형식의 비디오 뉴스' 리포트가 인터넷신문들의 차세대 경쟁 포인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의 인터넷신문 편집자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비디오 클립, 비디오 리포트, 온라인 TV 방송을 경쟁적으로 곁들이고 있다. 물론 이런 것이 가능하게 된 데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USA투데이닷컴의 킨지 윌슨 편집국장은 "2005년에는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비디오를 잘 적용할 것이냐는 실험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동영상 뉴스 확대'가 2005년 인터넷 신문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게 킨지 윌슨 국장의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은 지난 11월말 '월스트리트저널 비디오 센터'를 선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비디오 센터'에는 브레이킹 뉴스 뿐 아니라 CNBC 등 파트너들의 정보들도 대거 선보이게 된다.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의 분석 기사도 당연히 비디오로 제공된다.

사이트 개편 작업 중인 뉴욕타임스 사이트 역시 동영상 뉴스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신문의 레오나드 압카(Leonard Apcar) 편집국장은 "2년전 종이신문에서 인터넷신문으로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나는 예전에 같이 일하던 뉴욕타임스 편집국 동료들에게 '웹의 동영상 뉴스가 흥미롭긴 하지만, 새로운 뉴스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사용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웹의 동영상 뉴스 품질이 엄청나게 발전했으며, 이제 우리도 웹 사이트에 정말 재미있고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웹 동영상 뉴스 부문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곳으로는 뉴스저널(www.delawareonline.com/1024.html)을 꼽을 수 있다. 이 신문은 매일 3분짜리 동영상 뉴스를 두번씩 내보내고 있다.

뉴스저널의 마이클 맨니스(Michael Maness) 뉴미디어 담당 부사장은 "3년째 인터넷신문에서 동영상 뉴스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속보 발생 현장을 찍기 위해 사진기자들을 내보내거나 뉴스 서비스 회사로부터 동영상 화면을 구입해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손에 넣은 비디오 클립은 뉴스 사이트의 해당 뉴스 바로 옆에 배치했다.

이 신문이 자리잡고 있는 델라웨어에는 지역 방송사가 없다. 그러다 보니까 뉴스저널의 동영상 뉴스는 금방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리게 됐다. 동영상 뉴스 덕분에 뉴스저널의 트래픽은 2003년 2월부터 2004년 2월 사이 1년 동안 10배나 늘어났다.


뉴스저널은 지난 10월 새로운 웹 캐스트를 선보였다. 맨니스 부사장은 "TV 뉴스의 즉시성(immediacy)과 종이신문의 깊이(depth), 그리고 인터넷의 양방향성(interactivity)을 결합한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미래의 뉴스 형태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인 것이다.

맨니스는 WEST-TV의 앵커 겸 기자인 패티 퍼티트에게 새로운 뉴스 캐스트 역할을 맡겼다. 퍼티트는 뉴스 저널 사진기자들이 찍은 비디오 샷을 이용해 매일 아침과 점심 때 3분짜리 뉴스 캐스트를 만든다.

뉴스저널은 이같은 보도 방식에 힘입어 매주 트래픽이 20% 가량씩 늘어나고 있다. 맨니스는 하루에 두번씩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뉴스를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스포츠 뉴스를 추가하는 한편,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저널처럼 '혁신'을 하고 있는 곳은 적지 않다.

온라인 저널리즘상(Online Jouranlism Awards)을 수상한 캘리포니아주의 벤추라 카운티 스타는 최근 사이트 재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온라인 뉴스부에 비디오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이 신문의 온라인 뉴스부에는 소수의 비디오 촬영, 편집 인력이 배치돼 있다. 뉴미디어 책임자인 하워드 오웬스는 앞으로 취재 기자와 사진 기자들에게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보급, 직접 촬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웬스에 따르면 벤추라 카운티 스타는 그 동안 (동영상 뉴스는) "특집같은 뉴스(feature-like productions)"를 제작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속보(quick-hit video)' 쪽으로도 눈길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벤추라 카운티 스타가 있는 지역 역시 방송국이 없다. 따라서 오웬스는 앞으로 맨니스가 추구했던 방식과 비슷한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인터넷 사업 책임자인 크리스 제네와인은 "직장과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동영상 이미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뉴스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광고주들 역시 동영상 뉴스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닷컴의 킨지 윌슨 편집국장은 "그 동안 텔레비전 광고를 해 왔던 광고주들이 웹 쪽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비디오 클립'은 방송 전후에 광고를 할 수 있어서 한결 유리한 측면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온라인 비디오 센터는 광고주들의 스폰서를 받고 있다.

특히 뉴스 저널 형식의 웹 뉴스캐스트는 TV같은 광고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뉴스저널의 3분짜리 동영상 뉴스에는 15초 광고 2개와 30초 광고 1개가 붙어 있다. 이제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 두 달 남짓에 불과하지만 벌써 광고물량의 85%가 판매된 상태다. 내년 1월 최종 광고주가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할 무렵이면 웹캐스트 광고 물량은 완전 매진된다.

타깃 광고가 가능해 광고 효과가 큰 점은 방송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장점. 따라서 인터넷신문의 동영상 뉴스가 확산될 경우엔 수익 측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뉴스저널 뉴미디어 책임자인 맨니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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