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1 지율스님, 살아 계셔야 합니다! 삼가 삼보에 귀의 하옵고… 지율스님! 사셔야 합니다! 홍진(紅塵)과 칼바람같은 계절의 고역에도 당신께서는 사셔야 합니다! 원망과 질시, 배반과 살육이 넘치는 속세에도 당신께서는 남으셔야 합니다! 당신께서는 하셔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아직 스님을 부려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 전하게 할 일이 허다합니다. 스님! 스님의 뜻이 욕심도 없고, 명예도 없으며, 재산도 없는 이가 오직 생명의 존귀를 위해, 그리고 그 생명의 서식지인 산(山)을 지키려 함을 압니다. 그러나 산을 지키려 산(山)으로 돌아가시다니요. 스님! 스님! 생명을 거두려는 마음을 꺾으소서. 부질없는 속세에 일말의 미련을 둔 지금, 스님의 뜻을 접으소서. 그리하여 다시 더 커진 스님의 육성과 영혼으로 영원한 생명의 숙제를 내어 주소서. 스님이 .. 2005.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