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1 더 아파하고 더 그리워해야 스위스의 관광 도시 루체른에는 빈사의 사자상이 있다. 이 사자상은 1792년 프랑스 대혁명 때 루이 16세 일가를 최후까지 지키다 모두 죽게 되는 스위스 용병 786명의 넋을 기리는 조각상이다. 스위스인들은 왜 프랑스 왕실을 경호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됐을까? 당시 스위스는 경제난이 심해 외국에 나가 몸을 파는 용병제가 일반화돼 있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많은 스위스인들이 다른 나라의 전쟁터까지 가게 된 것이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인접한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스위스는 19세기 초까지도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다. 하지만 격변의 세계사 중심에서 중립을 표방하고 국가전략을 잘 짜면서 2010년 현재 1인당 GDP가 6만 7천 달러로 세계 5대 부국이 됐다. 200여년만에 스위스의 이미지는 힘없는 나라가 .. 2011. 3.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