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에 등록된 131개 기성 언론사 가운데 유튜브를 쓰지 않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성언론 76%가 2026년 플랫폼 우선순위 1위로 유튜브를 꼽았고, 절반은 전통적 취재·보도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문법에 맞는 '크리에이터형' 콘텐츠 제작자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 동시에 언론사가 개인 유튜버·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파트너십도 조직 중이다.
이렇게 유튜브 플랫폼 기반의 뉴스 생산이 기성 언론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튜브 저널리즘'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향력이 커진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들을 겨냥한 기성 언론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같은 채널을 기존 언론보다 더 정치적이고 선정적이며 편향된 미디어로 규정한다. '군중', '선동', '음모론' 등의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발화 자격 자체를 흠집내는 시도다.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기존 언론이 자신들의 저널리즘적 권위와 영향력이 흔들리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유튜브 저널리즘을 과도하게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한다.

유튜브가 만든 것은 새로운 언론이 아니라 ‘상호감시’다
이달 21일 열린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세미나 '민주적 공론장으로서 유튜브 저널리즘의 가능성'에서 첫 발제를 맡은 김영빈 국립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는 '비판과 함께 성찰하기: 유튜브체계와 언론성에 대한 루만 체계이론 연구'에서 허위의혹(사실 오류)과 조작의혹(선택 기준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을 구분했다. 기성 언론이 유튜브를 비판할 때 실제로는 조작의혹에 가까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이를 마치 사실관계 오류(허위의혹)처럼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이 구분이 시사하는 지점이다.
기성 언론도, 유튜브도 모든 사실을 다루기보다 현실의 일부를 정보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한쪽은 객관적이고 다른 한쪽은 편향적'이라는 대립 구도로 설명하기 어렵다. 김영빈은 기성 언론과 유튜브를 구분하는 진짜 차이는 뉴스 선택의 방식과, 이용자가 그 선택을 다시 관찰할 수 있는 구조에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조회수, 댓글, 추천, 공유, 반박 영상, 영상 수정, 인용과 재편집 등 언론의 선택을 다시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흔적을 대량으로 남긴다. 김영빈은 새로운 언론인의 출현이 아니라 '언론을 관찰하는 속도, 밀도, 가시성'을 새롭게 제공한 것이야말로 유튜브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빈은 유튜브를 기성 언론 밖에 있는 비정상적 언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상호 비판과 성찰을 통해 저널리즘 생태계 자체가 진화하는 과정 — '언론성(journalism-ness)' — 을 보여주는 진화의 매체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과 방송 시대에도 언론은 서로를 관찰했지만, 그 관찰이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촘촘하게 이뤄지지는 못했다. 반면 플랫폼은 송신자와 수용자의 선택 흔적을 훨씬 빠르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기성 언론, 유튜브 채널, 기자, 이용자들이 서로의 보도와 선택을 다시 관찰하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내부적 성찰 공간인 '저널리즘 공론장'과도 닿아 있다.
이 관점에서는 뉴스공장을 비판하는 한겨레도 저널리즘 공론장의 일부이고, 뉴스공장이 한겨레의 보도를 비판하는 것도 공론장의 일부다. 그리고 그 비판을 다시 이용자가 비판한다. 김영빈은 이것이 플랫폼 시대 저널리즘의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언론의 자격’은 명함이 아니라 검증에서 나온다
유튜브 시사채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일부는 레거시 미디어가 '뉴스공장'을 공격하는 이유는 헤게모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정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언론과 새로운 미디어 사이에 '이슈를 누가 정의하는가'라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헤게모니 경쟁'을 누가 누군가를 공격하는 선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미디어 권력의 재배분 과정이라는 구조적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언론의 경계'를 누가 정하느냐이다. 기성 언론은 오랫동안 누가 기자인가, 어떤 조직이 언론사인가, 무엇이 저널리즘인가를 정의해 왔다. 그런데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이 경계가 흔들렸다. 전통매체인 방송사, 신문사, 잡지, 라디오도 유튜브를 한다. 기자도 개인 채널을 만든다. 정치인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한다. 전문가가 유튜브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유행이다. 시민도 취재하고 검증한 것을 유튜브에서 제공한다.
결국 '유튜버냐 기자냐'라는 신분의 구분만으로 저널리즘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중요한 것은 명함이나 소속이 아니라 어떤 정보가 선택되고, 그 선택이 어떻게 공개적으로 비판되고 수정되며, 그 과정이 다시 후속 커뮤니케이션으로 연결되는가에 있다. 따라서 "유튜버는 기자가 아니므로 저널리즘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좋아하니까 언론이 가진 영향력과 동일하다는 식의 주장도 충분치 않다. 저널리즘의 자격은 인기나 신분이 아니라 검증·반론·정정·책임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구조에서 다시 검증해야 한다.
이와 관련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와 이종혁 경희대 교수가 진행한 실증 연구가 데이터로 답한다. 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기성 언론이 유튜브 저널리즘에 대해 제기해온 비판들은 대부분 데이터로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교수는 '유튜브 저널리즘의 내용적 특성과 대중 저널리즘 규범' 발제에서 실제 유튜브 방송의 콘텐츠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튜브=편향·선동'이라는 기성 언론의 비판이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2026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김어준의 겸손은없다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 고성국TV, 한겨레TV의 뉴스다이브, 조선일보의 김광일의 입 등 4개 프로그램 251회차를 분석했다. 총 3,438개의 이슈를 추출해 70개 세부 군집과 12개 상위 이슈로 묶었다.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뉴스공장과 한겨레·조선일보 등 3개 매체를 비교한 2차 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유튜브=갈등·선동’이라는 공식, 데이터는 달랐다
이에 따르면 뉴스공장의 조회수와 이슈의 관계를 분석했을 때 조회수가 높을수록 갈등적 이슈를 더 선택한다는 구조적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튜브 채널별 다양성이 더 두드러졌다.
뉴스공장의 이슈 스펙트럼은 넓었다. 가령 문화·예술·AI 관련 이슈는 뉴스공장에서 14.3%를 차지했지만 고성국TV에서는 1.0%였다. 중동 정세·국제 이슈도 뉴스공장은 13.3%를 차지했고, 한겨레TV 뉴스다이브는 5.4%에 그쳤다. 정치 집회·지지 이슈는 오히려 뉴스공장이 0.3%로 4개 채널 가운데 가장 낮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문화·국제 의제의 상당 부분을 뉴스공장이 사실상 새롭게 확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문화·국제 의제를 합치면 뉴스공장이 다양한 의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것이 기성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이슈의 경우 뉴스공장이 대통령·당정 관계를 가장 많이 다뤘지만 계파 갈등과 당내 갈등의 비중은 3.9%에 그쳤다. 반면 신문들은 판세·여론조사, 계파 갈등, 후보 간 공방 등을 보다 전형적인 선거 보도의 방식으로 다뤘다. 연구진은 뉴스공장에서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흔히 기성 언론이 유튜브 시사채널에 씌워온 "정치적이고 갈등적이며 자극적"이라는 프레임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명청대전'이라는 표현조차 유튜브가 아니라 기성 언론인 신문 지면에서 먼저 만들어져 퍼졌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과다. 갈등을 증폭한다고 지목된 쪽이 정작 갈등을 명명하는 어휘를 가장 적게 쓰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결과들은 비판의 기준이 일관되고 동일할 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스공장에는 정파성을 문제 삼으면서 조선일보의 정파성은 '논조'라고 부르고, 유튜브의 선정성을 비판하면서 신문의 자극적인 제목은 '편집'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저널리즘 비평이 아니라 이중기준이다. 마찬가지로 기존 언론의 오보와 편향은 불가피한 실수나 관행으로 눙 치면서 유튜브의 오류는 '플랫폼 저널리즘의 구조적 문제'로 꼬집는 것 역시 공정한 비교가 아니다.
그렇다고 유튜브 저널리즘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유튜브 저널리즘이 기존 언론보다 더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고 해서 모든 유튜브 저널리즘이 좋은 저널리즘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실제로 확증편향과 에코체임버가 존재할 수 있고,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선택을 다시 강화할 수 있다. 방송자와 구독자의 반복적인 선택이 특정 채널을 허브로 만들고, 그 허브가 다시 이용자의 선택 환경을 구성하는 순환도 존재한다.
같은 잣대로 검증하라…언론에 필요한 ‘자기비판’
이번 세미나에서 기성 언론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자기비판'의 필요성이었다. 언론은 유튜브를 비판할 수 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 비판은 "저들은 언론이 아니다"라는 자격 심사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뉴스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왜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선택한 취재원은 누구였는가. 다른 관점의 취재원은 왜 배제했는가.
-같은 사건을 다른 매체가 다르게 보도한다면 왜 그런가.
-우리의 제목과 프레임은 사건의 어떤 측면을 확대하고 어떤 측면을 가렸는가.
-우리가 유튜브에 대해 제기하는 비판이 우리 자신의 보도에도 적용되는가.
이런 질문이 정기적으로 계속 제기되고 정리되고 변화의 동기로 작동해야 한다. 언론은 사회를 관찰하는 동시에 자신이 사회를 관찰하는 방식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성 언론 내부에서 정보와 비정보의 선택 기준 자체를 다시 관찰하고, 무엇을 지켜야 할 규범이고 무엇을 바꿔야 할 인식인지 비교하는 것이다.
기성 언론의 유튜브 경계가 기득권의 자기방어로 해석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종명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기자들의) 전문직주의가 자신의 특권을 지키고자 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유튜브 언론에 대한) 검증, 반론, 정정, 책임을 부과함으로써 공적 사실의 생산 질서와 관행을 지키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유튜브에서) '내 생각과 같다'는 수용자 차원의 동의가 (유튜브 언론이) 저널리즘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식으로 다뤄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플랫폼의 알고리즘, 동질한 커뮤니티적 속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기성 언론의 경계를 무조건 선의로 보는 것도 위험하다. 그것 역시 시민의 공론장에서 검증받을 때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유튜브 저널리즘 역시 끊임없이 비판받아야 한다. 다만 그 비판이 기성 언론이 가진 폐쇄적 권위로부터 내려오는 일방적 판정으로 끝나는 건 위험하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같은 방식으로 검증하고, 같은 수준으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언론이 정치권력을 감시했다. 그러나 플랫폼 시대에는 언론 역시 감시의 대상이 된다. 신문이 유튜브를 감시하고, 유튜브가 신문을 감시한다. 기자가 유튜버를 비판하고 유튜버가 기자의 보도를 분석한다. 이용자는 양쪽 모두를 다시 검증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유튜브의 등장은 저널리즘의 붕괴가 아니라 저널리즘의 자기감시 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성 언론은 자기예외를 넘어, 같은 기준으로 경쟁하라
다만 소셜미디어에서는 그 반대의 상황 역시 주의해야 한다. 가령 각 유튜브 채널이 자기 진영의 구독자만을 결집시키고 서로 다른 사실체계를 구축한다면 공론장은 더 분절될 수 있다.
따라서 플랫폼 시대의 과제는 기성 언론을 유튜브로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 기성 언론과 새로운 미디어 모두를 서로 경쟁시키고, 서로 관찰하게 만들며, 그 위에서 이용자가 다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두 교수는 기성 언론이 자신들의 자율규제를 사실상 '자기예외주의(self-exception)'로 사용하며, 예외적 규범 설정 권력을 독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이면에 "유튜브는 조회수를 위해 음모론과 갈등을 생산한다"는 식의 공격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실은 신문사도 편향될 수 있고, 방송사도 틀릴 수 있다. 유튜버도 편향될 수 있고, 시민도 잘못 판단할 수 있다.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 역시 기만적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기자인가', '누가 언론인가'를 앞세우는 1차원적인 문제제기가 아니라 "누가 자신의 선택을 설명하고, 검증받고, 반론을 수용하고, 틀렸을 때 수정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튜브 저널리즘은 기존 저널리즘의 대체재라기보다 저널리즘의 자기성찰을 강제하는 새로운 경쟁자라고 보는 편이 적확하다.
저널리즘의 미래는 ‘대체’가 아니라 ‘자기성찰’
기성 언론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들이 더 이상 뉴스의 유일한 문지기(gatekeeper)가 아니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유튜브가 저널리즘을 망치는가? 그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유튜브 이전에는 누가 저널리즘을 감시했는가?", "유튜브 이후에는 모두가 저널리즘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는가?"이다.
채영길·이종혁 교수는 "세월호, 코로나19, 12·3 계엄을 거치면서 기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집단적 인식이 변화했고, 유튜브 기반 뉴저널리즘이 등장하는 배경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감시받지 않던 구저널리즘의 시대에서, 감시자들이 서로를 감시하는 뉴저널리즘의 시대로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된 뉴저널리즘의 또 다른 측면은, 유튜브 저널리즘이 정파적 갈등이나 극단적인 정치 이슈만 생산한다는 종전의 편견과 달리 대중적 진보 유튜브 등이 문화·예술·AI 및 국제 정세와 같은 비정치적이고 글로벌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 레거시 미디어가 특파원 축소와 외신 의존 심화로 지니게 된 구조적 취약 지점을 보완하고, 대안적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취재원의 직접적 발언권을 보장해 소통 민주주의를 일정 부분 구현한다. 기성 언론이 정치인 등 권력자들을 인용문 한두 줄로 처리하는 일방적 보도로 다루는 반면, 유튜브 저널리즘은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이고 충분한 발언 시간을 배분한다.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경쟁 후보들에게 균등한 인터뷰 접근권을 제공해 왜곡 없는 본인의 목소리를 시민사회에 전달함으로써 소통 권력의 민주화와 참여 기회의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접근권의 확대가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발언에 대한 책임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두 교수의 실증 연구에 따르면 대중적 진보 유튜브는 국정 중심의 의제 배치와 인과·책임 프레임을 사용해 진영 간 적대감을 완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갈등을 인위적으로 영속화하며 정쟁화하는 기성 언론의 보도 태도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무엇보다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고유의 상호작용 속성은, 가짜뉴스나 왜곡이 의심되는 지점에서 미디어 비평·팩트체크·이용자 검증 등의 후속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저널리즘 공론장'을 내부적으로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영빈이 이론적으로 짚은 이 내부 성찰 구조가, 채영길·이종혁의 실증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질문은 결국 하나로 좁혀진다. 기성 언론이 유튜브에 요구해온 검증과 반론, 정정의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도 정기적으로 묻고 있는가. 그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때, 유튜브 저널리즘은 위협이 아니라 저널리즘 전체의 자기성찰 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외부 규범의 강요 없이도 차이와 성찰을 바탕으로 저널리즘의 규범을 스스로 재구성해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플랫폼 시대의 진짜 변화다.
*주: '언론(journalism)'은 통상적인 언론인·언론사의 집합이고, '언론성'은 언론인과 이용자를 함께 포함하는 저널리즘 생태계의 진화를 관찰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김영빈은 저널리즘을 '언론'이라는 이름으로만 규정하면 이용자가 저널리즘 바깥의 존재로 밀려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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