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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리왕산 환경훼손, 해고노동자 소식 다룬 MBC뉴스데스크

by 수레바퀴 2018. 2. 27.

모두가 평창동계올림픽 메달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을 때 3년간 투쟁을 해온 해고 노동자들, 가리왕산 환경훼손 등을 짚은 MBC 뉴스데스크.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로 수면 위로 떠오른 문화예술계 성폭력 관련 보도를 살펴보고 화려하게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보도를 확인해 봅니다. 더불어 기업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 후 약 3년간 투쟁을 이어온 해고 노동자들 관련 보도까지 한 주 간 화제가 되었던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평가합니다.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대부분 평창동계올림픽의 메달 레이스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가리왕산 스키장 복원 문제를 짚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을 잘 짚었습니다. 관계부처와 환경운동 단체의 입장도 균형있게 살펴봤습니다. 자연 생태계 회복 이슈는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다뤄주길 기대해봅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용기 있는 폭로로 수면 위로 떠오른 문화예술계 성추문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성추문 보도는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무엇보다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 우려 보도는 시의적절했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조직의 건강성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여론을 잘 전한 셈입니다.

다만 선정적인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가슴을 만지게 했다, 옷속에 손을 넣었다 등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전한 것은 지나치지 않았나 합니다.

Q3. 평창올림픽 관련 보도도 다수의 리포트를 활용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의 소식만 비중 있게 전한 점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평창올림픽 보도는...?

한국팀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트에 많은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동계올림픽처럼 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 지상주의, 스타 선수, 인기종목 위주의 보도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MBC <뉴스데스크>는 스키점프 1세대의 도전, 컬링의 성지가 된 의성의 안타까운 현실을 담은 보도 등으로 다채롭게 조명했습니다. 

또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우정을 비롯 외국 선수인 고다이라 나오의 도전을 조명한 것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단일팀 구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스하키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가 단일팀 머리 감독을 직접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특별했습니다. 스포츠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애, 평화 모든 메시지가 들어있는 드라마거든요.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스포츠 보도를 넘은 스포츠저널리즘이 아닌가 할 정도였습니다.

Q4. 평창올림픽 보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는 하이디스 노동자들 관련 보도와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대형 제약회사의 복막 투석용 의료기구에 대한 보도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해고 1000일'을 맞은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었지만 외국기업은 고급기술을 챙겨갔습니다. 전형적인 '먹튀'인데요. 노동자들의 딱한 사연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불량률이 높은 복막 투석액 제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를 비판한 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 당국에게 경각심을 주고 약자인 환자의 관점에서 잘 다뤘습니다. 

Q5.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둘러싼 보도는 정부-기업-전문가 의견 등을 골고루 전했습니다. 그런데 경제보도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하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분야입니다.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 있습니다.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GM의 경영부실 요인은 무엇인지, 자동차산업의 구조전환 문제 등을 입체적으로 짚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무역보복 공세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이 무엇인지, 대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심층성이 강화되면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2월27일 방송된 MBC <TV속의TV> '뉴스들여다보기'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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