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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MBC <후 플러스>에 대해

by 수레바퀴 2010. 3. 19.


Q. <후 플러스>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TV뉴스로 제공된 현안에 대한 후속보도를 합니다. 그 이후의 변화나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의 중심이 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명해봅니다.

뉴스의 심층성을 꾀하는 것이지요.

이런 시사 프로그램들의 중요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사안에 대해 이면에 대해서,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죠.

Q. 시청자들은 <후 플러스>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취재·보도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같다는 평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일부 소재의 경우, 한쪽에 비중을 많이 다룬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시사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균형성, 공정성입니다. 편향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취재, 편집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하지만 사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나 비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데요.

제작진들은 공정성, 균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중에 있어 기계적으로 찬반의 배치를 기하기도 하는데요. 이것 또한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안에 대해 정확한 근거와 내용을 갖고 접근해 현안 이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취재, 보도과정에서 과학적이고 상호 검증할 수 있는 섬세함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 현상의 이면이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까지 살피고 알려줘서 유익했다는 시청자 소감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인상적인 방송 내용들은 후속 취재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A. TV 뉴스는 정규프로그램이 끝나면 대체로 다시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뉴스의 경우에는 꼭 이후의 진행 과정이나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고, 꼭 다시 짚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단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인물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시청자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적절하게 수렴하고 이를 차분하게 다뤄가는 내부의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인터넷 게시판 모니터링도 정기적으로 하고 다뤘던 뉴스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제때 점검해야 할 것같습니다. 그게 미디어 2.0 시대에 TV 시사프로그램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 간혹 특정 상품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홍보성으로 비춰지는 경우( '애플의 공습', '소문난 강남 인강')도 있는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최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다루다 보면 특정 상품이나 특정 기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요.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그 상품이나 그곳을 알지 못하면 시대에 뒤처지거나 무능하다는 인상을 주는 등 시청자들을 자극, 현혹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적정선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령 애플의 공습이나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다룬 부분도 센세이션하게 다룬 부분은 없었는지 방송 이후에라도 내부 검증이 요청됩니다.

Q.‘내수용 vs 수출용’편 등 일부 방송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신선함이 부족해 보였고, 좀 더 새롭고 깊이 있는 내용을 취재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다루는 고발성 프로그램들이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아이템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수용 vs 수출용의 경우도 이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됐던 아이템이고 차별적인 내용도 없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제작진들이 소비자 친화적 프로그램을 다룰 때 유의해야 할 것은 비슷한 아이템이라도 다른 시각을 제공하거나 근본적인 대안을 제기하는 등 좀더 새로운 접근이 요청된다고 할 것입니다.

Q. 이외에 <후 플러스>의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내용면이나 형식(구성), 편성 면에 있어서 어떻게 보시나요?)

A. <PD수첩>과 비슷해 보이는 구성인데요. 기자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말이죠. 식상함과 단조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기존 시사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점검하지 못하는 아이템이나 과학적인 취재기법이 반영됐으면 합니다.

자동차 사고나 스포츠경기, 범죄사건을 다룰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기술적인 방법도 많이 동원됐으면 합니다.

Q. <후 플러스>에 대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사프로그램은 정치 등 무거운 주제, 다루기 힘들고 어려운 주제는 피하고 성, 폭로와 고발 등 연성 아이템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나 공익성을 감안할 때 제작진들의 분투가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9일 오전 방송된 MBC <TV속의TV> 'TV돋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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