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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픈한 네이버의 과거신문 검색 서비스 베타 버전. 신문사로서는 과거신문의 디지털화가 중요한 과제이나 비용부담이 커 소수 매체를 제외하고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이 서비스를 보는 신문업계의 속은 타들어간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이 신문사 과거신문 검색 서비스인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Digital News Archive)' 베타 서비스를 30일 오픈했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과거 신문을 디지타이징(Digitizing)해 종이신문 그대로 웹에 구현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웹에 맞게 서비스를 최적화, 고급화했다.  

신문 원본을 한장 한장 스캔하여 이미지 영역과 문자 영역을 나누는 등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2년여 NHN이 국내외에서 투입한 인력만 600명 이상이 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다. 

시범 서비스에는 지난 2007년 NHN과 과거기사 디지털화 계약을 맺은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3개 매체의 1976년부터 1985년까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계약을 했던 한겨레신문의 경우 내부 사정으로 서비스 시점이 불투명하다.

일단 NHN의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종전의 과거 신문 서비스가 이미지 형태 중심이던 것을 텍스트 전문 검색이 가능케 하고, 검색한 키워드에 하이라이트 표시 옵션까지 넣어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지면정보와 기사, 광고, 소설 등 신문을 구성하는 17가지의 요소들을 속성별로 추출해 문자정보와 결합하고
종이신문이 가지는 편집의 고유한 특성, 즉 기사의 중요도까지 디지타이징했다. 이같은 수준을 고려할 때 서비스 퀄리티는 '우수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유료 모델을 고심중인 NHN은 연말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검색기간을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 80년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본격적인 웹 뉴스 서비스 기간을 제외한 과거 아날로그 신문 기사 데이터를 완벽히 복원하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는 물론이고 뉴스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진로를 열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NHN과 계약을 맺은 3개 신문사로 그 서비스 범위가 제한돼 있고 NHN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커지면 전체 언론사들과의 미묘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2년전 NHN의 제안 중에 DB이전 등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반대한 언론사도 있다"면서 "향후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비즈니스 과정에 따라선 언론사-NHN의 관계가 재정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언론사들이 NHN에 과거기사 디지타이징 계약을 맺자고 종용 또는 설득할 가능성도 있고, 업계 자체적으로 DB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문업계가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 속에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과제로 부상한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 및 서비스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물론 과거 기사 서비스의 활용도,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나 해외 신문들도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또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이 속보나 최신 뉴스 위주임을 감안할 때 이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 서비스의 등장 배경이 2007년 주요 신문사들이 구글과 디지타이징 논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반네이버 구도를 깨기 위해 NHN이 꺼내든 전략적 카드로 보는 업계 내부의 인식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즉, 네이버의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공식 서비스가 전개되기 이전 이미 상당 부분의 가능성과 한계를 안은 채 공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시장내 이해관계자인 신문사, 그리고 더 결정적인 뉴스 이용자들이 어떤 선택으로 이 서비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수개월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 그만 2009.04.30 18:04

    멋집니다. 근데 계륵이죠.

    • 수레바퀴 2009.04.30 18:07 신고

      네이버(NHN)가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투입한 비용,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모색, 언론사와의 관계를 감안할 때 리스크한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사도 이 서비스에 참여한 쪽과 그렇지 않은 쪽 사이에 시각 차이도 있습니다. 정말 계륵이지 싶습니다.

  2. JNine 2009.04.30 19:16

    일단 과거의 기록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검색'을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저널리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은 '선동','모략','세뇌','설레발'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할테니까요. (조선왕조 실록이라는 기록이 조선의 500년 넘는 왕조를 지탱해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구글의 아카이브 뉴스 검색과는 다른, 네이버다운 서비스 론칭이 아닌가 싶은데
    하루 검색량을 제한하고, 그 이상 검색 결과를 보고 싶으면 과금(일부는 언론사에 주는 식으로)하는 식의 서비스로 해도 필요한 사람(저널리스트나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이왕이면 메이저 5개 신문이 모두 검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조금 아쉽구만요.

    사실, 네이버(와 같은 검색서비스 혹은 포탈서비스)에서 자기돈 들여서 알아서 해 준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가 불편하다고 하는 언론사는 솔직히 좀 우습습니다. 얼마나 캥기는게 많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수레바퀴 2009.04.30 19:57 신고

      분명히 아카이브 서비스는 가치가 높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측면으로도 그렇고 산업적 측면으로도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학문적 연구용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공재로서 가치를 갖는 기사에 대해 사실 우리나라도 한국언론재단의 카인즈(KINDS)를 통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국내 신문사들의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해오기도 했지요.

      물론 네이버만한 기획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단순 디지타이징, 아카이브, 검색이었지만요.

      문제는 NHN 네이버처럼 민간 사업자가 신문 과거기사를 핸들링할 때는 조금 차원이 달라집니다. 여기에는 앞서의 경우와는 다르게 '상업적' 관점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고, 사업자간의 이해관계의 고려도 필요합니다.

      국내 다수 신문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NHN 네이버의 전략적 판단, 당시 이해관계자들간의 조율과정 등 복잡한 시장 상황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 기사 아카이브가 완전히 공개됐을 때 맞닥뜨릴 수 있는 변수들-저널리즘적 과오 등-도 언론사에게 부담되는 부분이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네이버의 놀라운 과거기사 서비스를 감탄하면서 한편으로는 뉴스, 저널리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계기로 삼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도 하게 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3. 민노씨 2009.04.30 19:17

    대중화 여부는 불투명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말씀하신 여러가지 긍정적인 가치도 가치이려니와 향후 기성언론들의 반응도 몹시 궁금합니다. 저로선 매우 흥미진진하네요.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 수레바퀴 2009.04.30 20:20 신고

      네이버 과거기사 검색 서비스의 수준을 감안할 때 벌써부터 다수 언론사 내부에는 "왜 이런 서비스에 동참하지 못했느냐"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과거기사 아카이브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었다면 네이버와 함께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때늦은(?) 비판인 겁니다.

      그렇다고 네이버가 다수 언론사의 과거 기사에 대해 추가적인 디지타이징 착수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예산도 막대하게 소요되고 비즈니스 모델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의 3개 언론사 과거 기사 검색 서비스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 뒤 언론사들의 '읍소(?)'를 조금씩 들어주는 행보를 취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이버로서는 '디지털화'를 매개로 언론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등 시장내 독점적 지위를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거 기사 등 내부 자원의 자산화(Digital Asset Management)를 고심하는 언론사로서는 다시한번 "네이버의 하해와 같은 은총-돈벼락"을 오매불망 기다려야 할거 같습니다~

      물론 최근 신문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논란도 있었고, 기존 한국언론재단을 통해 과거기사 디지털화도 전개된 부분을 상기한다면 다른 차원의 접근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이번 서비스로 뉴스에 대한 디지털화의 사회적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공공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노씨님 무척 반갑습니다^^

  4. JNine 2009.04.30 23:41

    조금 뒤늦게 예전에 생각나는대로 썼던 관련 2g 정도 있을지 모르는 글을 트랙백 합니다.

  5. 멍때리는 2009.05.01 00:06

    이번 뉴스 아카이브를 통해 네이버나 신문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나요? 신문의 주 수입원은 광고 수입료가 대부분을 차지 하는데, 과거 신문에 실린 광고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네이버도 물론 지금은 배타테스트이지만 나중에 제대로 제공하더라도, 광고가 붙어버리면, 이용자들의 비판이 장난이 아닐텐데, 수입원이 어떻게 될까요?

    • 수레바퀴 2009.05.01 10:16 신고

      당장에는 검색시 건당 과금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색결과 페이지에 광고를 적용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고요. 광고 모델을 적용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자 저항도 고려해야겠지만 민간 사업자가 돈을 들여 한 서비스가 '수익문제'를 고민하고 있지 않다면 말이 안되겠지요. 반드시 수익화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6. KJS 2009.05.01 17:31

    안녕하세요? 중앙대 온라인 저널리즘론 수강생입니다.
    저도 어제 DNA를 살펴보고 교수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포스팅 되지 않았을까 해서 찾아와 봤는데 벌써 어제 올라왔군요. 역시 빠르십니다.^^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던 내용이 드디어 상용화되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같은 재료라고 해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번에 네이버에서 내놓은 서비스는 과연 네이버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부터 굉장히 보기쉽고 편리하네요.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 그리고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일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물론 해외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알지만 네이버 수준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DB구축이라는 것이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닌데 텍스트 하나하나 좌표속성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노력인것 같습니다.

    물론 수익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런 노력을 들여서 DB를 만들었다는 거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외국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한 서비스 인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서비스를 우리나라 시장 규모를 가진 언론사에서 자체적으로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를 통해서 잠자고 있던 과거의 기록들이 살아 움직이기 된것 같습니다.

    비록 큰 수익이 되지 않는 다고 해도 이런 서비스를 통해서 네이버의 이미지와 영향력은 더욱 올라가게 되는 보이지 않는 측면의 이익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공익적인 서비스를 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론사 측면에서도 이런서비스를 통해서 자신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잠자고 있던 가치를 다시 깨워내고, 부가적인 수익과 함께 이미지도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언론사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이런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못한다면 결국 잠들어 있는 자신들의 DB는 빛도 못보고 사장되는 꼴이 되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깊은 서고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형태로 잠들어 있다면 그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겠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이버에서 추가적으로 다른 언론사의 DB를 확보하는 것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향이 다른 3개 정도 매체는 되야 그 시대를 담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노력을 들여서 동시에 구축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체가 하나 두개 추가된다고 해도 사용자들이 느끼기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과연 네이버에서 그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서 다른 언론사들의 DB를 구축해 줄지 의문입니다.

    물론 일부 사용자들은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보고 싶어 하는 욕구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단순히 그 시대의 분위기 정도만 보는 수준에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년도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매체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번 서비스가 네이버의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다면 추가 DB 구축이 가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상유지 차원에서 관리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네이버와 언론사들의 관계는 더욱 네이버의 의존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에 네이버가 없이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은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사용자들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것도 네이버 메인에 있기 때문이지 신문사 사이트를 찾아가서 뉴스를 이용하는 독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신문사 공동포털이 개설된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아무래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식으로 개개의 언론사가 네이버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언론사간의 단합이 얼마나 잘 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PS. 그 사이에 읽어보셨네요. 힘들게 쓴 내용이 날라갈까봐 내용을 도중에 저장하는 차원에서 한번 올리고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 수레바퀴 2009.05.01 17:15 신고

      내 수업을 듣고 있어서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실무자 뺨치는 이해도를 보여줘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동감입니다. 이야기한대로 네이버의 시도 그리고 서비스의 퀄리티는 탁월하지만 국내 시장의 복잡한 구도를 감안할 때 더 확장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7. 도이모이 2009.05.03 11:22

    제가 생각해도 일반인들의 이용도는 그리 높지 않을 거 같습니다. 과거 뉴스보다는 최신 뉴스이고 정보의 가치가 없는 가쉽성 뉴스에 관심이 많자나요

    하지만 공공재적인 의미에서 가치는 있는거 같습니다. NHN 이니까 가능한 서비스네요. 우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 수레바퀴 2009.05.03 13:18 신고

      동감합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을 좀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8. 백작 2009.05.11 17:24

    놀라운 서비스 입니다.
    다른 수익창출에 노력해서 사용자에게 과금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 수레바퀴 2009.05.11 17:28 신고

      이 서비스의 성격을 공익에 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투자기업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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