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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전통매체에 영향 주는 블로그

by 수레바퀴 200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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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블로거가 저널리스트의 범주에 드는지 등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블로그가 전통매체의 웹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인데 글 스타일, 톤(tone), 포맷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르몽드 인터랙티브에서 UGC를 담당했고, 르포스트(LePost)의 블로그 편집자인 라파엘(Benoit Raphaël)은 "비기자인 블로그들은 뉴스에 대한 새 접근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로거들이 미디어에 접근하는 10가지 패턴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 소통 : 현재도 일부 신문사 웹 사이트에서는 기사 댓글과 소통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스토리는 기자의 기사만이 아니라 기사와 독자들의 피드백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완전한 뉴스 : 찬반 양론이 있는 가운데 소통의 산물로써 온라인 기사는 지금 부단히 다듬어지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기자는 콘텐츠를 부적절하게 통제해 내보내려는 경향도 없지 않다.

- 소란(buzz) : 블로그의 탄생과 함께 온라인 기자들은 온라인 확성기 앞에서 두려워 하고 있다.

- 분류 없는 뉴스 또는 비연대기적인 뉴스 : 20minutes 또는 르 피가로처럼 뉴스 생산 순서를 뒤바꾸는 방식으로 뉴스 목록을 피딩하는 언론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전통 매체가 그들의 뉴스를 엄격히 통제, 분류하고 있다.

- 인덱스 : 블로그 구조 때문에 블로거들은 콘텐츠를 노출하기 위해서 헤드라인을 뽑을 때 서치엔진을 활용하는 데 익숙하다. 이러한 경향은 기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록 이것이 기자들에게 레프런스(reffernce)되기 위해서 쓰게 만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 도약 뉴스(Trampoline news) : 모든 뉴스 기사가 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반대로 공간을 고려해서 펼쳐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블로그 뉴스는 포스트에서 길이 등 복합적인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부의 콘텐츠를 단지 링크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 수집(Aggregation) : 많은 블로그들이 독자 콘텐츠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들은 단지 언급하고 콘텐츠를 지시할 때도 있다.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처럼 뉴스를 수집하는 것으로 구축될 때도 있다.

- 목록(Lists) : 블로고스피어에서는 가장 당순하고 효율적인 편집 형태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 계층적인 글쓰기(Layered writing) : 하이퍼링크, 인포그래픽스(information+graphics), 비디오, 기사 등은 되도록이면 짧게 적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관된 콘텐츠를 뎁쓰를 심화하면서 정확하게 지정한다.

- 새로운 톤(A new tone) : 소통의 톤

이처럼 블로거들이 전통매체의 온라인 서비스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일부 온라인 기자들은 여전히 블로그의 (저널리즘적 실험의) 영향력을 부정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고민해온 상당 부분은 블로그가 기자인가 아닌가 또는 기자여야 하는가 아닌가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블로그가 전통매체의 저널리즘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뤄지는 뉴스 또는 뉴스룸 그리고 기자 그 자체의 변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그점에서 블로그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저널리즘이든 아니든 말이다. 이제부터는 블로그의 포스트가 사회적 소통으로 신속하고 완결하게 등장할 수 있는 길을 내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러자면 블로거들이 완고하고 엄격한 전통매체와 지식인들과 다시, 더 많이 경쟁하거나 설득해야 할지 모른다. 특히 한국에서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뉴스룸 정책을 펴면서 오디언스와 소통하려는 이중적인 저널리즘이 존재하고 있어 갈등이 오래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히 블로그는 사회의 미래를 위해 수없이 뛰어들게 될 것이고 일정한 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전통 저널리즘이 블로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허락해야 할 때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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