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MSN. 소형 포털이지만 강한 것이 있어야 한다. 기존 MSN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힘은 모자라 보인다. 가능성을 보는 사람들은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 스마트TV 등에서 MS와 JMnet의 깊은 결합모델을 상정하고 있다.
15일 새로운 포털사이트 조인스MSN(joinsMSN)과 뉴스 사이트 중앙일보(joongang.co.kr) 론칭에 따라 이들 사이트의 미래에 대해 성급하지만 평가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포털 조인스MSN이 msn메신저 접속을 하는 이용자들로 방문자 수, 트래픽의 효과를 단기간에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예를 들면 기존 msn 메신저 <투데이> 서비스에 조인스MSN을 팝업해 노출 효과를 거두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메신저, 핫메일, 웹 오피스, 검색 등 기존 MSN의 주요 서비스를 내세운 '3대 포털' 진입 목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마케팅팀 관계자는 "조인스MSN 포털의 정확한 타깃이 없다"면서 "기존 광고 인베토리는 PV 증가 외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MS검색엔진 빙(Bing)에 검색광고 모델을 도입할 때 오버추어 출신의 MS코리아 라인들의 역할은 기대해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아직 채워 넣어야 할 것들이 많아서다. 콘텐츠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가 유인효과를 거둘만한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요 채널에는 외부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형태가 두드러진다.
뉴스 콘텐츠는 연합뉴스, 경향신문을 비롯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한국경제TV, 아이뉴스24 등 주로 경제매체들과 제휴로 서비스한다. 10여개사가 넘게 제휴했지만 메이저 신문사는 배제했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콘텐츠 공급에 따른 비용지불을 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오픈링, 소셜링 등 개방성을 띠는 서비스 툴들을 제시했으나 기존 3대 포털이 모두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어 특별함은 찾기 어렵다. 여기에 회원 통합도 이뤄지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불투명하게 만든 점도 지적된다.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뉴스룰 중심으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는 정돈된 느낌 외에는 아직 '퀄리티'를 거론하기는 이르다. 이를 위해서는 뉴스룸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반면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는 일단 옐로우저널리즘을 탈색하는 시도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언론사처럼 뉴스 페이지 주변 공간에 광고, 사진을 많이 배치하지 않아 뉴스의 가독성을 높인 것은 인정받는 분위기다.
이슈 페이지를 만들어 각 뉴스 분야의 헤드라인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설, 칼럼 등 오피니언 섹션을 내세운 것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소셜 댓글을 도입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중앙일보 사이트 로그인 없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아이디로 접속하면 해당 뉴스에 댓글 등록이 가능하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로 다른 신문사들이 주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셜댓글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일보가 내세운 '퀄리티'를 높이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룸의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의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그칠 공산이 높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관계자는 "편집에 따른 업무강도가 더 세졌다"면서 "가급적이면 좋은 중앙일보 기사를 오래도록 배치하면서 기존의 뉴스 물량공세 패턴을 벗어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스 메인에는 중앙일보 기사가 7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은 대체로 뉴스 사이트의 '정도'를 찾아서 반갑다는 평이다. 한 편집국 기자는 "퀄리티 저널리즘이 대세이지 않느냐"면서 "MS와의 큰 그림도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를 포함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3스크린 전략을 상정할 때 가능한 분석이다.
조인스MSN 포털이나 신문사이트에 대한 시장 관계자들의 평은 한결같이 냉혹했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콘텐츠가 너무 없다"면서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낸 뒤에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유보했다.
한 일간지의 웹 서비스 담당자는 "정체불명의 포털사이트가 됐다"면서 "이용자가 호응해줄 것인지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지 닷컴의 관계자는 "겉모습은 네이버 따라하기같다"면서 "소형포털의 한계인지 콘텐츠 구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가능성을 보는 견해도 있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오픈링, 소셜링 강화는 후발주자로서 가야 할 길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MS와의 연계 포인트가 핵심이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 신문사닷컴 기획 담당자는 "초기부터 통합 포털사이트를 전략적으로 내세운 것은 언론사 보다는 콘텐츠 유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조인스MSN으로 트래픽을 몰아주는 상황에서 중앙일보 브랜드 제호가 희석됐다는 지적과 일맥 상통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TV(기존 케이블+종편채널 준비), 인터넷 포털, 모바일(윈도우 모바일7 포함) 등을 MS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을 예상해봄직하다(이 부분과 관련 한 블로거 LSWCAP님의 글을 참조하세요. 여기).
윈도우폰 7, 메신저, 라이브 연계는 인터넷, 모바일, TV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종사자들은 통합-선택과 집중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이 시원섭섭한 분위기를 전한다. 신문사닷컴으로서는 거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것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사실 업계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조인스닷컴(www.joins.co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kr.msn.com)과 손잡고 통합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조인스닷컴이 꽤 큰 규모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사내에서 내걸었던 이유인 '개혁'의 핵심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가 조인스닷컴을 어떤 포지션에 놓고 전략을 짜왔느냐에 따라 얘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신문사 사이트 이상을 넘어서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조치(?)는 이해가..
트위터발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부흥이 페이스북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분위기다. 국내 트위터 이용인구는 100만명이 눈 앞이고 페이스북은 126만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이용인구가 100만명이 넘으면 '유의미한(niche)'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참고로 300만명과 1000만명 이상의 경우 각각 메이저 마켓, 문화(culture)를 이뤘다고들 한다).
단기간에 이용인구 100만명 시대를 연 국내 SNS는 점차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선거, 4대강 등 국가현안을 비롯 생활상의 문제까지 SNS 이슈 생산 능력이 커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도 산업적 가능성으로 분주하다.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 SNS를 통한 이용자 유입비중도 서서히 늘고 있다. 웹 사이트 전체 방문자수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년 전에 비해 방문자수 폭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한 추세이다.
웹 사이트 분석 서비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조선닷컴의 경우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을 통한 월 순방문자수(UV)가 3,224명이던 것에서 올해 7월엔 35,0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유입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3,132명에서 35,0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무려 1,000%나 늘어난 것이다.
트위터도 비슷한 지표를 나타냈다. 조인스닷컴은 같은 기간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3,349명에서 26,937명으로 증가했다. 오마이뉴스는 1년 사이 트위터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4,385명에서 11,544명으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은 1,645명에서 8.658명으로 급증했다.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가량 SNS 유입이 늘어난 셈이다.
<페이스북 기사 추천(Like)버튼처럼 소셜 플러그인(plug-in)을 설치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는 영상. 언론사들은 독자의 참여도를 높여 트래픽 상승은 물론이고 SNS를 통해 뉴스룸(브랜드)의 확장이라는 선물을 받는다.>
이에 따라 주로 SNS에서 뉴스 전달을 위해 쓰는 URL 축약 서비스인 비트닷리(bit.ly)도 급부상했다. 조선닷컴은 올해 1월 비트닷리(bit.ly)를 타고 들어오는 방문자수가 2,619명이었으나 지난 7월말에는 26,937명이나 됐다.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618명에서 7월말 21,646명에 이르렀다.
물론 언론사별로 SNS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유입자 비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 여전히 국내 언론사의 SNS 이해도이다. 산업적 사회적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뉴스와 결합하는 기술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고 조직적 대응보다는 한 두 사람에게 맡겨두는 식이다.
SNS를 활용한 뉴스 생산도 대부분 '~카더라' 뉴스가 많다. 유명인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무슨 말을 했다더라는 뉴스 정도로는 휘발효과 밖에 없다. 뉴스 트래픽에 목을 매고 있다 보니 휴머니즘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뉴스전달에만 치중돼 있다. 상호 대화하고 주제를 진전시켜가는 중재자-소셜 에디터(social editor. 혹은 소셜 미디어 에디터) 등장이 아쉽다.
소셜 에디터는 첫째, 독자 관계의 증진을 수행한다. 배려심, 포용성, 전문성을 갖추고 독자들의 문의에 응답하는 것은 기본적인 역할이다. 그는 다양한 주제 또는 친목을 위해서 독자들과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정례적이면 더 좋다. 블로그보다 '결속력'이 강한 페이스북은 유용한 틀이다.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서다.
소셜에디터는 SNS 이용자의 기호와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비롯 단계별 전략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의 모든 종사자들이 소셜에디터의 업무를 지원한다. 소셜에디터의 업무가 뉴스룸의 경쟁력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인다. 특정 이슈나 지역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과 협업모델을 기획한다. ABC 뉴스가 트위터를 활용해 라이브 서비스를 한 것이나 보스톤글로브가 지역 NGO와 협업해 취재물을 만든 것은 대표적이다. 뉴스를 선별하고 재구성하는 창조적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실시간 소통으로 매체 선호도를 개선한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포스퀘어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 이용자에게 무료 뉴스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SNS에서는 뉴스룸과 기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브랜드 우열이 역진될 수 있다.
넷째, SNS에서 수집된 독자 정보-활동패턴에 기초해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언론사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정해진 시간내에 할인(무료제공)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자사가 출간한 단행본 공동구매(상거래)나 외부행사 할인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소셜 커머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소셜 에디터는 20세기 언론사의 판매국, 독자서비스국, 편집국, 출판국 등의 일을 공간만 온라인으로 했을 뿐 모두 담당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셜 에디터의 확보 유무가 언론사 뉴스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모든 언론사가 소셜 에디터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셜 에디터는 저널리즘, 테크놀러지, 온라인 문화에 해박한 베테랑 기자가 맡게 되므로 전체 뉴스룸의 조건을 감안해야 한다. 웹 사이트 방문자수나 SNS 인프라는 좋지 않은데 무조건 핵심역량을 투입해선 안된다.
또 소셜 에디터에게 적정 권한을 미리 설정해줘야 한다. SNS 이용자들과 소통하다보면 오버 액션을 할 수 있다. 안팎의 취재 정보를 미리 공개하거나 밝히지 말아야 할 내용을 누설할 수 있다. 즉, 내부 뉴스룸의 절차에 앞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소셜 에디터의 가이드라인은 일반적 기자윤리강령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립돼야 한다.
소셜 에디터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비편집국의 협력도 필요하다. 소셜 에디터가 요청하는 자료나 협력사항에 대해 적극 도와줘야 한다. 이때 비편집국 종사자들도 온라인 이해도가 평균 이상으로 확보돼 있어야 한다. 또 온라인 뉴스룸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특히 웹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는 근거리에서 소통해야 한다.
이렇게 뉴스룸내 소셜 에디터의 위상이 주목받는 것은 뉴스 유통과 재확대에 있어 SNS 이용자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SNS 이용자를-다양한 계층, 지역, 기호를-충족할 수 있는 뉴스룸의 유연성은 더욱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논조를 고집하기보다는 SNS와 융화하는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 본격 도입 이후 뉴스룸 기자상(像)은 극심한 변화를 거쳤다. 문장을 잘 쓰는 작가(writer)적 감수성이 지배한 20세기 뉴스룸에서 이미지, 영상을 아우르는 멀티플(multiple) 저널리스트가 지난 10년을 좌지우지해왔다.
그러나 SNS가 주도하는 미디어 생태계가 펼쳐지면서 테크놀러지 스킬 뿐만 아니라 SNS에서 인간 관계를 증진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의 역할이 결정적인 시대가 됐다. 그동안 미디어 컨버전스를 거치면서 올드미디어는 조직, 자원의 혁신단계까지는 진입했다. 이제는 사람의 개조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이르렀다.
SNS 이용자들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줄 열정적이고 진지한 언론사 소셜 에디터를 기다리고 있다. 언론사는 경이적일 만큼 역동적인 참여로 새로운 힘을 보태줄 SNS 이용자와 조우하길 염원한다. 둘 사이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온전한 소셜 에디터는 SNS와 올드미디어의 변곡점에 서 있다. 혁신은 거기서 출발한다.
연합뉴스, 조인스닷컴에 이어 조선닷컴도 지난 주부터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infographic news service)'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인포그래픽 뉴스는 "정보(information)+그래픽(Graphics)+뉴스(News)의 합성어로 뉴스를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다 심층적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제1호 인물, 제1호 사물과 장소, 제1호 사건/사고 등 총 세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물, 사물과 장소, 사건/사고 관련 기사를 각각 타임라인 그래프와 연결시켜 지난 16일까지 47개 기사를 링크로 묶어뒀다.
타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서비스.
조선닷컴은 현재 조선일보 디지틀뉴스부와 디조 뉴스미디어부가 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별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TF팀이 전담조직으로 운영된다. 안중근 서비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중근 서비스는 자료수집을 비롯 콘텐츠 기획에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플래시와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별도로 진행됐다. 자료들이 온라인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집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타임라인과 지도, 정보들이 플래시에 의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18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5개 조약'의 경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서비스다. 인트로 화면과 함께 타임라인+지도와 관련 기사 심화 두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타임라인, 지도로 보는 5개 조약'은 연대별로 맺은 조약을 지도순으로 보여준다. 기사와 지도를 한 화면에 매칭시키면서 역동성(dynamic)을 보여준다.
'5개 조약 살펴보기'는 관련 기사들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펼쳐 보였다. 관련 일지와 인물, 장소 이미지(그때 그 현장에 가보다), 관련 기사와 콘텐츠로 연결돼 있다.
디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해당돼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분석 등을 제외하면 10일 정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선일보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의 역할도 컸다.
디지털뉴스부는 아이템을 편집국과 조율하고 취재기자와 함께 디조 뉴스미디어부 TF팀과 자료 분석, 정리 등을 협업했다. 취재기자, 디지털뉴스부(이상 편집국), 뉴스미디어부(닷컴)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온 국내 언론사들의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에 비하자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고 할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구현이 돋보인다.
"언론사닷컴의 뉴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향 찾기가 필요하다"는 강 부장은 "TF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포그래픽 뉴스 모델을 점검한 뒤에 별도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홈페이지 개편 시에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검토해온 조선닷컴의 경우 첫째, 단순한 시각효과 지양 둘째, 트래픽 제고를 비롯한 효과 입증 셋째, 전담부서 신설 등의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디조 강성화 뉴스미디어부장은 "플래시처럼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풍부한 정보, 시의성 있는 이슈,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다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또 "독자들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좋지만 트래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간 상황에 따라 TF팀 구성으로 대응해온 조선닷컴은 심도 있는 뉴스 서비스를 위해선 전담 조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열린 제62차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에서는 오디언스 맞춤형 뉴스룸을 지향하는 ‘뉴스룸 4.0‘ 모델이 언급됐다. 뉴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오디언스층을 감안하지 않는 기존 뉴스룸과는 다르게 단말기나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각각 적합한 콘텐츠를 선별해 오디언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뉴스룸 4.0이다.
뉴스룸 4.0은 한 플랫폼만 대응하는 평면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뉴스룸이나 입체적이고 쌍방향적인 뉴스 생산, 제작, 유통이 이뤄진 뉴스룸보다 더 진화한 모델이다. 소셜 미디어가 결합할 수 있고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측면이 강화된 것이다.
이러한 뉴스룸 업그레이드는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 또는 통합) 과정을 거친다. 컨버전스 뉴스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것으로 신문, 잡지 등 활자매체는 물론이고 TV와 같은 영상매체, 그리고 인터넷 매체 등 다수의 뉴스룸 기자들이 단일한 공간(One Roof) 안에서 정신적, 물리적 협력을 진행한다.
또 서로 다른 매체 기자들이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선행 교육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신문기자는 방송이나 온라인 환경을 잘 모를 수 있고 방송기자나 온라인 기자는 신문제작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이다. 따라서 이들 기자 사이에는 철학과 인식을 일치시키는 소통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많은 시간과 비용도 든다.
이러한 수고를 거쳐야 하는 것은 조기에 업무의 효율성을 이끌어내 퀄리티 저널리즘과 부가가치를 담보하려는 데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BBC, 가디언 등 많은 언론사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컨버전스 뉴스룸을 지향하는 것은 영리한 오디언스들을 만족시켜 매체의 영향력을 지속하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일단 컨버전스 뉴스룸은 매체간 상호 프로모션(Cross Promotion), 전재(cloning : 복제), 협력과 경쟁(coopetition), 콘텐츠 공유(Contents Sharing), 완전한 융합(full convergence : 행정적, 경제적) 등의 형태로 업무가 전개된다(Dailey(2003), 아래 표). 이 전개 형태로 볼 때 국내 언론사들은 콘텐츠 공유 단계까지는 진행한 상황이다.
컨버전스 뉴스룸의 단계와 내용. 표에서 진회색바탕은 국내 뉴스룸에서 완전히 실현. 연회색 바탕은 부분적으로 실현. 흰색 부분은 극소수만 실현 또는 아직 미실현 단계. 권만우(2005) 재가공.
물론 신문방송 겸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신문과 온라인 또는 방송과 온라인 매체간에서만 컨버전스 뉴스룸이 구축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신문+TV' 뉴스룸의 컨버전스를 어떻게 구현해갈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또 그간의 신문과 온라인 매체의 컨버전스에 대한 성찰과 혁신도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데 그간의 연구는 주로 해외 사례 분석에 치중돼 있었다. 최근에는 국내 컨버전스 뉴스룸 추진에 따른 기자들의 인식 변화, 뉴스 양식에 미치는 영향 등이 파악되고 있다. 뉴스룸 변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진단해서 미디어 경영과 조직 운영 전반의 개선점을 살펴 보는 정도의 연구물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국내 뉴스룸의 컨버전스가 아직 얕은 수준이고 전면적이지 않는 등 인용할만한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신문과 TV처럼 완전히 다른 뉴스룸 간의 결합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고 신문, TV, 온라인 미디어 등 3개 이상 매체간 결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자연히 뉴스룸 내 재정적, 문화적 이슈 뿐만 아니라 기술적, 산업적 측면까지 실험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뉴스룸 컨버전스가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가장 진일보한 뉴스룸 모델은 ‘신문+온라인’ 뉴스룸의 통합이다.
이 통합은 오프라인 뉴스룸 즉, 신문사 편집국이 닷컴사 소속의 온라인 뉴스룸 인력과 업무를 맡는 것을 의미한다. 데스크를 맡는 신문사 출신 기자는 온라인 뉴스 편집 일체와 일부 자체 취재를 관리한다. 또 온라인 뉴스룸 즉 닷컴사 취재 및 편집 인력은 파견 형식으로 편집국 뉴스룸에 합류한다.
이는 대부분 최근 2~3년 동안에 이뤄진 것으로 온라인 뉴스룸이 편집국에 흡수되는 형식을 띤다.
동아일보의 경우 지난 2001년 신설한 디지털뉴스팀을 2007년 ‘통합뉴스센터’로 확대하며 대대적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뉴스스테이션‘ 등 영상 서비스까지 담당하는 통합뉴스센터는 편집국 안에 구성돼 있으며 뉴스편집팀 책임자가 편집국 회의에 정례적으로 참석한다.
지난해 초 인터넷뉴스부에서 ‘디지털뉴스부’로 개칭하며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조선일보의 경우 베테랑 기자 다수가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가담한 것이 특징적이다. 온라인 뉴스 편집을 위해서 디지틀조선일보 편집본부 인력 약간 명을 파견받았다. 디지털뉴스부는 웹 사이트 개편 등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디지털뉴스룸’으로 컨버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집국 기자들은 총괄 에디터 외 극소수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닷컴 인력으로 구성했다. 디지털뉴스룸과는 별개인 영상본부장도 편집국 회의에 참여한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취재 인력의 숫자가 적어 ‘온앤오프 기사교류위원회’ 등의 제도로 보완하고 있다.
종합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뉴스룸 통합이 늦었던 경제지들은 단기간에 컨버전스 뉴스룸 규모를 키웠다. 증권 시장 속보로 매체 경쟁력을 제고하기 취재 기자들을 늘렸다. 하지만 보도전문채널과 경제전문채널을 각각 보유한 매경, 한경은 TV 뉴스룸과는 연결고리가 부족한 편이다.
온·오프 뉴스룸간 상호 인력 파견 형태로 소극적이고 국소적인 컨버전스 뉴스룸을 전개해온 국내 신문사들 중에서 예산, 행정 부문까지 통합하는 모델이 예고되고 있다. 조직, 공간 통합에 머물러 있던 한겨레신문의 새로운 도전이 그것이다. 뉴스 생산, 유통은 물론이고 사업부문까지 결합해 명실공히 완전한 융합 단계까지 나아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서로 다른 매체간 단일한 뉴스팀을 구성해 기획, 취재, 보도 전 분야를 함께 일하는 컨버전스 뉴스룸이 국내에서 필요한 모델인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다. 그 대신 통합만이 뉴스룸의 위기, 저널리즘과 언론 산업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다소 ‘선동적인’ 제안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국내 언론사들의 컨버전스 뉴스룸은 평면적이고 즉자적인 뉴스 생산에 치중돼 있었다. 그래서 온라인 속보 뉴스를 위해서만 ‘동거 중’이라는 평가절하도 적지 않다. 신문 발행이나 TV 정규 뉴스프로그램 공백시간에 어떤 식으로든 웹으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는 목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방송사업을 추진 중인 신문사들이 자랑하는 ‘크로스미디어’ 전략도 일부 영상 전문 인력에 의해 급조된 것, 융합제작을 통한 콘텐츠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는 것 등 극단적인 평가 사이에 놓였다. 특히 갑작스런 온라인 뉴스의 양적 팽창은 매체간 차별성이나 가치를 담보하기는커녕 소모적이고 선정적인 속보 경쟁에만 몰입해왔다.
결국 이 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뉴스룸의 개방성, 상호작용성을 증진하는 과제이며, 기자들이 더 많이 온라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업무와 조직의 재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의 '뉴스룸에 말걸기’ 서비스나 텔레그래프의 독자와의 소통 직책 신설, 가디언의 '오픈 플랫폼’처럼 혁신적인 컨버전스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주요 신문의 뉴스룸 통합 현황(가나다순). 최근 2년간 온라인 뉴스 서비스 인력이 대폭 늘었다. 대부분 소수의 편집국 인력이 온라인 뉴스룸을 전담 관리하는 ‘위계적’ 모델이다. 2009년 12월 현재.
즉, 그간의 국내 언론사의 뉴스룸 통합은 온라인 뉴스 생산과 편집 부문에 한정해서 단순 인력 교류와 단일 공간 구축 정도였다. 또 매체 내부의 여건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경영진의 일방적인 선택이 주도했다. 활자매체 기자가 온라인을 ‘점령’하는 형태로 물리적인 통합만 자리잡은 것이다.
자연히 뉴스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은 뉴스룸의 부차적이고 사소한 목표가 돼 버렸다.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NHN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 편집된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선정성은 대표적인 비판거리다.
전문가들은 경영상의 효율이나 대외적인 이미지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매체의 정체성, 타깃 오디언스를 명확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더욱이 기자의 새로운 역할 정의, 컨버전스가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 비전 제시 등 뉴스룸 내부에서 컨버전스의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뉴스룸 컨버전스를 시행한지 1~2년도 되지 않아 제대로 평가하기는 이른 감도 있다. 그러나 이제 신문, 온라인 뿐만 아니라 TV까지 3개 매체 뉴스룸의 융합이 눈 앞에 펼쳐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무조건 선언하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 법률적, 경영적 이슈 뿐만 아니라 진지한 내부 성찰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컨버전스 전략이 요구되는 때다.
문제는 어떤 언론사에겐 뉴스룸 통합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목표이지만 또 다른 언론사에겐 컨버전스만이 생존전략의 핵심일 만큼 극단적인 좌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조건 컨버전스를 ‘추인’할 것이 아니라 tm스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내부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시장과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퀄리티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 즉, 신뢰성을 구현하는 것이 일차 목표가 돼야 한다. 그동안 국내 언론사의 뉴스룸은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와 이용자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뉴스룸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이용자와 소통의 산실로 정착하고 있다. 올해 본격화하는 신방겸영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면 여전히 낡은 관행과 질서를 고집하는 전통매체 뉴스룸은 갈등과 타협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제 몸에 맞는 혁신 모델을 누가 언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언론사간 진정한 경쟁력의 우열이 판명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2010년 1월 새로운 이름과 위상으로 탈바꿈하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신문과방송> 2010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따라서 시점들은 2010년 기준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최종 게재된 원고와 다소 다를 수 있음도 양지하십시오.
- 돈이 될만한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이 비용을 토대로 뉴미디어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 논의
· 특히 토지 등 부동산 매각에 의해 부채를 경감하고, 조직 슬림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진행
· 일본도 한국의 네이버처럼 포털사이트 야후제팬의 영향력이 커 뉴미디어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 상황이나 인터넷 시장 중요도가 커지고 있음
□ 비상구는 없나?
o 일본 신문, 방송업계는 뚜렷한 대응전략 수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
- 특히 TV디지털전환에 따른 유휴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보고에 눈길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음
· 미국 FCC(연방 통신 위원회)가 지상파 디지털화에 따라 비는 700 메가헤르츠대의 경매를 실시했는데 전미를 커버하는 주파수대는 오테도리신회사의 베라이존이 낙찰. 매각 총액은 196억 달러
· 이 주파수대로 구글등이 고속 무선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됨
- 일본 정부는 지상파TV 디지털화 후에 비는 전파의 재할당 계획이 공개됐으며 TV의 경우 VHF대(90222 메가헤르츠)의 일부를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방송 관심이 고조됨
· 디지털화에 의해 23개 프로그램의 멀티 편성 등 다채로운 방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됨.
· 예컨대 TV 아사히가 멀티 편성을 이용해 오사카의 아사히 방송 제작 프로그램도 볼 수 있도록 하면 도쿄 거주 오사카 출신인은 시청할 것이란 시나리오
- 일부에서는 멀티 편성이 시청률을 떨어뜨려 시청률 본위의 광고단가 구조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음
·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소스멀티유스 등 다양한 콘텐츠 소스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만이 살길이라고 강조
· 즉, 신문사도 취재 결과를 종이 뿐만이 아니라, 넷, 데이터 방송, 휴대 전화 등에 제공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 아래는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과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재구성
일본 신문업계의 위기 구조
□ 광고매출 격감,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o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은 “현재의 광고 감소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
- 우지이에 의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더 큰 구조적인 변화로 3년 전부터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
· 1926년생인 우지에이 의장은 지난 1951년 요미우리 신문사에 입사. 동사 상무 이사를 거치고, 1982년 ‘일본TV’ 부사장을 거친뒤 1992년 사장, 2001년 CEO, 05년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중
- 그는 ‘구조적 변화’란 “유통의 과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 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
· 아담 스미스가 주창하여 정설로 굳어진 시장 메커니즘은, 불특정 다수의 공급자와 불특정 다수의 수요자가 모이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일정한 균형점이 주어진다는 것. 물론 그 전제는 완전하게 자유로운 시장이 존재하는 것
· 그러나 최근 독점적 지위를 갖는 기업이 각 분야에 속속 등장하고 특히 유통의 독점이 전개됨
· (예) 일본에서는 30년 전쯤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맥주 가격은 제조기업(national brand)에서 결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대 편의점군과 체인 스토어군이 결정. 특히 대형 할인매장이 가격 결정권을 가져 제조기업은 자유롭게 가격을 결정할 수 없게 됨
o 유통 플랫폼 과점과 올드 미디어 기업의 광고 감소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게 됨
- 우지이에 의장은 “원래 광고란 자유로운 시장에 있고, 공급자와 수요자의 사이의 정보교환 기능의 하나”라면서 “그 원활한 정보교환에 의해서 수요자는 균형잡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서
- 하지만 과점이 진행되면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정보를 갖는 광고기능이 약화된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
· 즉 아담 스미스의 시장 메커니즘 전제인 공급자와 수요자의 자유로운 거래가 실종되고 있는 것
· 이에 따라 공급자는 매스컴을 통해 직접 수요자에게 선전하는 것보다 강력한 유통 플랫폼 사업자에 세일즈 프로모션비까지 지불하면서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함. 매스미디어 광고는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게 된 것
· (예) 상당히 오래도록 유통과점의 영향이 없었던 자동차 업계의 경우 30~40년전엔 토요타, 닛산, 마츠다, 혼다 등이 대등하게 경쟁했고 그 시대엔 각사가 빠짐없이 광고를 했음. 그러나 지금처럼 토요타가 과점체제를 확립한 이후에는 광고를 대량으로 내서 시장을 나눠 가지려는 시도가 생기지 않는 등 완전히 일방적인 질서가 구축됨. 즉 중소형 제조기업들은 마케팅 물량을 넓힐 경우 되레 안팎의 역풍을 맞을 수 있게 되는 것
- 물론 기존 제조업 시장에서 과점체제가 심화하고 있긴 해도 소비자 금융이나 파친코 등 새로운 산업이 큰 광고주가 되면서 대체효과가 나타나지 않느냐는 견해에 대해선?
· 우지이에 의장은 “확실히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지만 그쪽도 과점화가 급속도로 이뤄져 상위 한 두 개 업체가 과점하는 상황이 되면 매스미디어 광고는 다시 쓸모없게 된다”면서 모든 산업이 그러한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
- 그러나 토요타도 신차를 출시할 때 매스미디어에 우선 광고를 게재하는 등 광고기능 자체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물론 그러한 현상은 변하지 않겠지만 광고량 자체는 점점 줄게 되는 것이 바로 구조의 변화라고 답변함
- 하지만 국내 광고시장이 축소되는 것과는 다르게 토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해외에서 광고를 늘리지 않느냐?
· 신흥국을 비롯 다수의 해외 시장은 아직 자유로운 경쟁체제가 있고 그 시장에서는 매스미디어 광고가 효과를 발휘하므로 해외 광고비를 늘리는 건 전략적으로 당연함
o 일본 시장이 왜 3년전 구조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은 TV시청률과 광고매출 부분으로,
- ‘일본TV’社의 경우 1993년~2003년까지 톱시청률을 기록하고 그 덕분에 광고수입이 크게 성장했으나
- 그 이후 시청률 수위에 오른 ‘후지TV'社는 톱시청률이 돼도 광고매출은 정비례하지 않았고, 최근 2년간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
· 다시 말해 시청률이 오르면(신문의 경우, 발행부수가 늘어나면) 광고매출이 올라야 정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적어도 3년전부터 그 법칙이 깨지고 있어 이것이 구조변화라고 판단했음
o TV뿐만 아니라 신문업계의 광고수입 감소폭도 커지고 있는데,
- 신문은 완전하게 수요가 한계점에 도달해 발행부수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광고수입도 감소해왔음
- 30년전 요미우리신문은 판매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이 5:5로 같았으나 현재는 7:3이 됨
· 일본 신문업계는 일반적으로 구독료를 인상해왔으며 신문광고시장은 TV에 의해 잠식됐음
o 신문의 광고수입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신문경영은 광고수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가?
- 물론 광고가 급감하면 상대적으로 부수가 적은 전국지 중 한두개는 경영이 어려울 수 있음
-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경우 톱 컴퍼니, 세컨드 컴퍼니가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해지는데, 그 열쇠는 얼마나 호응이 높은 킬러 콘텐츠를 만드냐가 관건
· 장기간의 경기불황이 예고되는 현 시점부터는 한정된 예산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하므로 디렉터의 능력이 핵심
· 제작비의 격차가 큰 편이라면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는 곳이 비즈니스에서도 이기지만 (시장내 경쟁기업간) 제작비 격차가 적은 편이라면 지혜를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중요
o 인터넷은 구조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인터넷은 하드(hardware)에 불과하고 문제는 거기에 어떤 소프트를 유통하느냐임
· TV가 인터넷에 흡수될 것이라고 보는 주장은 잘못된 것. 왜냐하면 TV처럼 다수에게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은 없음. 인터넷은 TV처럼 하려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들고 또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임
하루 15분 정도 방송되는 '6시 중앙뉴스'는 편집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신규채용한 아나운서 등이 투입돼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일단 다음날 실리는 주요 기사 브리핑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나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계열사들의 콘텐츠 소개도 이뤄진다. 제휴한 AP통신 뉴스를 영어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확영상물과 UCC 채널의 영상 콘텐츠를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편집국 한 켠에 오픈 스튜디오를 구축해왔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31일 6시에 이미 예고방송 형태로 한 차례 시험방송이 나갔다"면서 "뉴스방송 운영인력은 8명, 아나운서 1명, 기자 등이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 영상본부가 주관하는 뉴스방송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앙일보 편집국 스태프인 에디터와 논설위원들이 앵커로 출연, 뉴스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카메라 테스트 등 교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자들을 자연스럽게 방송무대에 내보낸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중앙일보의 본격적인 뉴스 방송 실험은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등 신정부의 미디어 정책 향방에 따라 신문의 지상파 방송 또는 케이블 보도채널 진입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메이저신문을 중심으로 기자들의 영상 서비스 참여 확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 NEWS 6'이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
▶주요 뉴스 당일 이슈가 된 사안을 리포트 형태로 보도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존 방송사 뉴스보다 짧게 방송한다. ▶원어로 듣는 국제뉴스 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코너. 뉴스의 주 시청층인 30~40대 직장인의 영어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와 함께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조인스 핫클릭 디지털뉴스룸의 기자들이 출연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따끈따끈한 핫이슈들을 전한다. ▶사설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이 직접 출연해 중앙일보만의 강단 있는 어조로 다음 날 본지 사설을 미리 소개한다. ▶스포테인 뉴스 일간스포츠가 제작하며 연예·스포츠 분야 소식을 아우르는 재미있는 뉴스를 추구한다. ▶기획영상 여성중앙의 건강·뷰티, 중앙경제의 재테크 등 JMnet의 다양한 콘텐트와 함께 누리꾼이 참여할 수 있는 화제의 UCC 등 특색 있는 아이템을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슈토크 진행을 맡은 앵커와 아나운서가 현안을 알기 쉽게 진단하고 기자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미리 보는 중앙일보 다음날 중앙일보의 주요 기사 4~5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한다.
최근 SBS가 목동 신사옥에 마련한 디지털 뉴스 룸이 화제다. 기존 아날로그 뉴스 룸에서 디지털 뉴스 룸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시대 뉴스 컨텐츠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 상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뉴스 룸이란 과연 무엇인가? 디지털 뉴스 룸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개념이다. 지난 연말 발간된 진흥원 연구보고서 <디지털 뉴스룸과 방송저널리즘>을 중심으로 디지털 뉴스 룸에 대한 이해를 넓혀 보자
디지털 뉴스 룸의 구성 요소와 발전 단계
일부에서는 디지털 뉴스 룸과 디지털 아카이브를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하면서, 네트워크 차원의 포괄적 접근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디지털 뉴스 룸에서 ‘룸(room)’이라는 레토릭을 사전에 있는 그대로 협소하게 해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은 취재 및 보도 영역, 편집 영역, 정보구축 및 검색 영역, 송출 영역 등 크게 네 분야로 구분하여 논의될 수 있다. 먼저 취재 및 보도 영역에서는 1인 VJ의 등장이 말해주듯이, 단독으로 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장을 취재하고, 시의성이 높은 사건이면 현장에서 즉시 영상과 기사를 전송한다. 그 다음 편집 영역에서는 디지털 비선형 편집기술(NLE)을 활용하여 단시간에 원하는 뉴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영역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인데, 다양하고 방대한 뉴스정보들을 쉽게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송출 영역에서는 자동송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정확한 시간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뉴스 시스템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발전 단계를 살펴보면 모두 네 차례의 단계적 진전을 이루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 1단계는 아날로그 뉴스 장비와 시설로만 구성된 순수 아날로그 단계이다. 미주 및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텔레비전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제 2단계는 일부 VCR과 카메라 등이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기 시작한 아날로그+디지털 단계이다. 국가마다 다소 편차는 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이와 같은 전환이 나타났다. 제 3단계는 뉴스제작 장비와 신호 흐름이 디지털화되고 비선형 편집시스템이 갖추어진 디지털+네트워크 단계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의 대형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뉴스 시스템 수준도 대체로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은 제 4단계, 즉 디지털+네트워크+아카이브 단계에서 완성된다. 이 단계에서는 뉴스 장비와 전체 뉴스영상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제작 환경의 네트워크화와 뉴스 자료의 아카이브화가 달성된다.
국내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
그렇다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은 어떠할까. SBS는 목동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뉴스 룸을 구축해왔으며, 지난 2월부터 실제 운영 중이다. 보다 구체적인 추진과정을 보면 우선 2002년 7월 기술·전산·데이터·인터넷·영상편집 파트에서 5명이 차출되어 보도본부 내에 뉴스디지털팀을 구성하고 관련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2003년 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서 지난 10월 말까지 일차적인 디지털 뉴스 룸 개발을 완료하고 2003년 연말까지 목동 사옥에 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2004년에는 1월 한 달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시험방송을 실시했고, 2월부터 점진적으로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3월 목동 신사옥 이전과 함께 본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나이트 라인>과 <오후 4시 뉴스>가 디지털 뉴스제작 시스템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도입 초기인 만큼, 여러 가지 오작동 사례라든지 방대한 영상의 보존기준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SBS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과 신보도정보시스템(NRS)의 성공 관건은 유저들의 적응속도와 시스템 보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KBS는 부사장을 대표로 한 디지털 아카이브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심의의결 기능이 없는 협의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강제적인 추진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병존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지향점이나 성격은 명확하지만, 타 방송사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느슨한 편이다. 따라서 디지털 뉴스 룸의 경우, 전면적인 구축보다는 단계적, 점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도국의 각 부서 가운데 기존 방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독립적으로 디지털 뉴스 시스템을 적용해볼 수 있는 국제부에 파일럿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운영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점검 중이다.
다음으로 MBC는 보도국 내에 디지털 뉴스시스템 구축 추진팀을 두고 일선 기자와 전문 엔지니어들 사이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KBS와 마찬가지로 MBC도 디지털 뉴스 룸의 특성을 감안하여 부서별로 점진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올 해말까지는 5개부서 정도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기자들의 편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2003년 신입 사원부터는 아예 편집 교육을 교육 일정에 포함시켰다.
외국의 경우는 스페인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상업방송인 Tele 5와 Antena 3의 디지털 뉴스 룸 적응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은 변화된 시스템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적 자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방송사의 조직 구성원들이 아날로그 체제에서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게 되는 기능과 역할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뉴스제작 시스템에 연착륙할 수 있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 운영 차원에서 본 디지털 뉴스 룸
디지털 뉴스 룸의 핵심은 바로 기존매체 간 경계를 무너트리는 디지털 콘텐츠의 편재성과 호환성에 있다. 하나의 기사 또는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능력(one source, multi use)을 누가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뉴스 미디어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뉴스 룸의 디지털화가 각기 다른 뉴스매체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볼 수 없다.
뉴스 룸을 매체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국내 사례는 매일경제 미디어그룹이다. 매경 미디어그룹은 국내 언론기업 중 최초로 통합정보센터 개념의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신문·방송·온라인뉴스·잡지·출판 등 모든 정보매체를 망라하는 종합 미디어그룹으로서의 시설과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뉴스센터 자체가 상설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패키지 광고 수주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아직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 간 교차소유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한국에서 매경 미디어그룹의 뉴스 룸 통합 운영이 지닌 실험성과 희소성은 충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판단된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 사례와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매체 간 다양한 합종연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베이의 과 NBC의 가맹사인 WFLA-TV 그리고 인터넷 정보포탈 사이트인 TBO.com 간의 뉴스 룸 통합 사례이다. 또한 Belo 산하 와 WFAA-TV의 뉴스 공조 그리고 과 의 뉴스제작 협조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의 디지털 뉴스 룸 통합 운영모델은 슈퍼스테이션 모델, 뉴스 전문 케이블 모델, 온라인 중심 협력 모델, 교차홍보 모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과 관련하여, 의 편집주간인 도나 리드(Donna Reed)는 디지털 기술이 신문과 방송의 협업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야기했지만, 그보다는 모기업 산하 이종 매체들 간의 협업을 통해 특히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 뉴스 룸 통합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뉴스 룸 통합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사안에 따라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위스콘신 대학의 프리들랜드(Lewis Friedland) 교수는 뉴스 룸 통합의 가장 큰 이유가 매체간 교차 홍보를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와중에서 저널리즘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도 언론의 다양한 관점 제공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미국 NBC방송의 디지털 뉴스룸
저널리즘 차원의 현안과 가치
마지막으로 저널리즘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현안과 가치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뉴스 편집권과 게이트키핑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디지털 뉴스 룸이 정착되면, 기자 개개인의 편집 능력 및 재량권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데스크의 총괄적인 감시 감독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뉴스 룸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뉴스매체 경영진의 구상이 비용 절감과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규모의 경제적 접근, 교차홍보 효과, 패키지 광고수주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비 절감 및 수익 창출 노력은 결과적으로 뉴스 이용자, 즉 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뉴스 룸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 맥락적 이해, 장단기적 추론과 전망 등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매체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뉴스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저널리즘 보도 원칙에 충실하고 매체 적응력이 높은 뉴스 콘텐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디지털 저널리즘 환경 속에서, 뉴스 콘텐츠의 저널리즘적 지향점과 이용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뉴스매체 간 경쟁 상황을 감안하여 뉴스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보다 진지한 검토가 요구된다.
대한매일 편집국에 ‘몰카’(몰래카메라)가 떴다. 전화취재에 열중인 기자, 기사작성에 여념이 없는 기자, 마감 직전의 부장, 무언가 숙의를 하고 있는 남녀 기자의 모습 등이 몰카가 담아낸 편집국 풍경이다.
출입금지구역인 야근기자용 숙직실과 책으로 둘러싸인 성벽 같은 모 화백의 빈자리, 가을 어느날 바뀐 모기자의 흰색 와이셔츠, 물기 젖은 여기자의 머리칼이나 머리핀도 어김없이 몰카에 찍혔다. ‘부상당한 기자와 목발’이 올라오는가 하면 출근하는 주필의 모습, 토요일 오후의 기자, 모기자의 컴퓨터 화면, 회의를 알리는 국장의 ‘종’ 등 살아있는 편집국 24시를 엿볼 수 있다.
일하는 기자들의 다양한 모습과 편집국 구석구석을 전해주는 대한매일 몰카는 지난 2월부터 대한매일뉴스넷 기자커뮤니티를 통해 네티즌 독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언론사 내부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 인지도를 높이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몰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대한매일뉴스넷 최진순 기획뉴스팀장은 처음 몰카를 찍으러 편집국에 갔을 때 기자들이 카메라를 피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취재하고 사진찍는 일에만 익숙한 기자들이 막상 자신이 취재를 당하니 당황할 수밖에. 몰카 초창기 사진을 보면 들통나지 않으려고 뒤에서 찍거나 몰래 찍다보니 카메라가 흔들려 선명도가 떨어지는 사진도 꽤 있다.
그러나 8개월여가 지난 현재 편집국에서 “쟤 좀 찍어라” “스타로 키워주라”는 주문이 나올 정도로 몰카에 익숙해진 분위기. 찍히기를 단호히 거부하던 데스크들도 이젠 ‘고분고분’ 하다. 특히 얼굴 찍히기를 싫어하던 여기자들의 반응도 많이 달라졌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편집국 잠입을 시도하던 최팀장은 “몰래 아슬아슬하게 찍다가 이젠 공개적으로 찍게 됐으니 몰카가 아니지 않은가요”라고 되묻는다. 대한매일 편집국의 한 기자는 “기자사회 문화가 좀 폐쇄적인 데가 있어 익숙치 않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신문제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평가했다.
몰카의 비밀은 또 있다. “사실 비공개 화일이 더 그림이 좋아요”라는 최팀장은 나중에 몰카와 편집국 전경을 소개하는 메뉴를 만들면 그때 과감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