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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아이패드 뉴스 앱을 선보였던 중앙일보가 2개월 여만인 지난 14일 업그레이드 버전(v 0.91)을 공개했다.

이번 새 버전의 가장 큰 변화는 SNS 댓글 달기와 패드 캐스트 등 아이패드 이용자를 고려한 서비스가 추가된 점을 꼽을 수 있다.

SNS 댓글은 아이패드 에디션에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용자의 트위터 계정을 등록하면 기사 댓글 입력이 가능하다.

기사에 의견을 남기면 해당 기사의 URL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글로 등록된다.

댓글 입력 화면. 많은 경우에는 10건 이상의 댓글이 붙는다.

중앙일보 웹 사이트의 기사 댓글과는 연동되지 않는데 이는 아이패드 에디션을 별도의 서비스 채널로 보고 있어서다. 아이패드 에디션의 기사 랜딩 페이지는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아이패드 에디션 전용 기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0건 넘게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전용 기사는 보통 기존 기사의 재가공과 새로운 기사 두 가지 형태로 만든다. 전자의 경우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이하 JMnet) 산하 매체의 기사를 선별한 뒤 양이 부족하면 취재보완을 거쳐 늘리거나 사진을 추가하는 형식을 띤다.

이때는 비주얼한 요소 즉, 사진이 부족한 기사는 배제된다. 당연히 정치적인 이슈는 아이패드 에디션에서 빠질 때가 많다.

중앙일보 뉴스TF팀 손장환 팀장은 "평일은 중앙일보 기사를, 주말은 선데이중앙을 활용한다"면서 "연예나 스포츠 분야는 일간스포츠 기사에서 선택한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중앙m&b에서 만드는 매거진 기사는 아이패드 에디션 기준으로 4~5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장문이나 저작권 측면에서 사진활용에 애로가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국내외 보도사진을 공급하는 연합뉴스와의 계약도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현재 연합뉴스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각각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함께 묶은 상품도 제시하고 있다. 이용단가는 백만원대이다.

기존 아이패드 에디션은 톱, 뉴스, 피플, 정보, 엔터테인먼트, 갤러리 등의 섹션으로 매 기사들이 2~5 컷의 자사, 통신사 사진을 배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사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는데 자체 동영상 취재팀이 나가거나 융합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탐사취재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기획한 것을 활용한다.

동영상이 삽입되고 구동되는 장면. 다른 언론사 아이패드 에디션에 비해 동영상 해상도가 높다.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최신 트렌드나 밤새 일어났던 이슈들 중에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사건 위주로 취재한다.

기사편집은 시간대별로 등록된다. 즉, 정방형의 12개 이미지가 펼쳐지는 1개 페이지 최상단에는 최신기사 순으로 올라간다.

현재 중앙일보는 중앙방송을 비롯 JMnet 전 계열사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어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이 용이하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보통 1주일 1회씩 게재되는 골프 기사 삽입 영상은 케이블채널 J골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QTV를 비롯 다른 계열사 콘텐츠도 곧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터치를 하도록 썸네일 또는 요약 제목이 각 이미지에 노출된다.

중앙일보 뉴스TF팀은 기자 4명을 포함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업무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고 에디션 편집과 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이다. JMnet 모바일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 여름 신설한 부서인 뉴디바이스BU와는 다르다.

손 팀장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꽤 높다"면서 "공급자 관점으로는 안되고 아이패드 기기의 특성,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감안하는 것이 서비스 전략의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새로 공개한 패드캐스트(Padcast)는 국제, IT, 스포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편집국의 7개 부서 기자들이 각각 140자 정도로 주요 뉴스를 요약해 전달하는 서비스다. 화면 하단을 오른쪽으로 당기듯 터치하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패드캐스트 서비스 화면.

이를 위해 별도로 겸임 발령을 낸 것은 아니다. 뉴스TF팀 기자들 외에 편집국 기자들이 만드는 아이패드 전용기사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뉴스TF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기자들을 상대로 일대일 접촉했다"면서 "앞으로 수당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아이패드 에디션의 유료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일단 광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고주들에게 정교한 효과 분석 데이터를 제시해 아이패드 광고상품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가령 타깃층을 감안한 인터랙티브 광고를 제작해 광고주들의 호감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손 팀장은 "아이패드 에디션 콘셉트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이지만 가정이나 직장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자 조사결과를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은 대략 가정 70%, 사무실 30% 정도였고, 주 연령층도 30~40대였다. 일본도 30대가 많았고 그 다음이 20, 40대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조사결과들을 검토했다. 시장과 이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 끝에 설계됐음을 시사하는 이야기다.

이를 토대로 신문-종합일간지를 그대로 옮기는 콘셉트가 아니라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멀티미디어 에디션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주 이용자 타깃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로 잡았다.

앱 서비스 초기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신문도 아닌 앱을 만들었다"는 혹평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이패드 에디션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져 담당 부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물론 중앙일보의 아이패드 앱이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국내 아이패드 기기의 판매량을 비롯 태블릿PC 시장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언론사가 향후 제시할 업그레이드 버전의 창의성, 실험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흐름은 유의할만하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 의지, 방향성에 대해 뉴스룸 내의 일관되고 통합적인 기운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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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에 대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에서 출발한다. 시스템과 기술 이슈는 그 뒤의 문제이다. 이제 뉴스룸은 진정한 디지털 저널리스트가 점령해야 한다는 함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정의 중에는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란 뉴스룸이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널리즘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의미한다.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는 양방향성, 하이퍼링크, 멀티미디어의 구현이 가능한 만큼 데이터 저널리즘은 비주얼(visual) 측면에서도 수준 높게 구현된다. 해외 언론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과 크라우드 소싱을 연계하는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 데이터 저널리즘은 초보 수준이다. 자사 아카이브에서 불러낸 자료들을 기사-텍스트, 이미지와 연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소화해내는 데이터의 양도 많지 않고 퍼블리싱의 형태도 평면적이다.

데이터 저널리즘이 지지부진한 것은 뉴스룸이 온전히 디지털 미디어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뉴스룸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부서는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팀이란 이름으로 존재하지만 그 역량과 규모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0-2011 전국 언론인명록>에 따르면 10개 종합일간지 기준 편집국 취재부서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인력만 비교하면 평균 25~30:1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뉴스룸 관련 인력이 노령화로 디지털 숙련도가 떨어져 데이터 저널리즘을 상정하기 어렵다.

중소 규모의 신문사는 과거 지면 조판을 짜던 전산팀 인력이 대부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데이터 설계를 하기는 역부족인 편이다. 닷컴사-온라인 뉴스룸 인력이 결부돼 있으나 어디까지나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한 것이지 입체적인 뉴스와는 거리가 멀다.

대형 신문사는 데이터 관리와 서비스 파트를 이원화하거나 아예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 메이저 신문사는 닷컴사가 웹 DB를 관리하고 자회사 개념의 기술개발 회사는 지면 제작과 관련된 데이터 소스를 통제한다. 뉴스룸 차원의 데이터 관리 전담 부서가 없기는 매한가지인 셈이다. 일부 신문사는 기자에게 자료를 건네주는 보조역할의 비정규직 자료검색 담당자를 두는데 그쳤다.

이렇게 뉴스룸 내부에 데이터 기반의 활용에 대해 효과적인 프로세스나 직제가 미흡한 것은 한 마디로 인식의 결여 때문이다. 마인드 부재는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팀처럼 기존 부서를 방치, 핵심 부서에서 변방으로 밀쳐내기까지 했다. 현재 뉴스룸의 환경은 대부분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 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러니하다.

그 동안 웹 사이트 뉴스 서비스를 해왔지만 데이터를 위한 기술적, 인적 투자가 극히 제한됐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이 서로 분리된 길을 걸으면서 각각 단편적인 서비스, 정보 생산에 매몰돼 왔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좁은 의미로 보면 뉴스룸이 보유한 데이터 즉, 원천 자료 또는 정보 그리고 (기자 또는 종사자들이) 취득하는 자료(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통제(관리)하느냐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뉴스룸 내부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예를 들면 지면 인쇄 기반의 시스템에서 양방향 플랫폼을 고려한 시스템으로 재설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물론 일부 언론사에서 그런 원칙과 방향을 갖고 뉴스룸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 관리와 활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데이터 저널리즘과 같은 뉴스 서비스의 개선까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데이터 저널리즘은 뉴스룸 내부의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온라인저널리즘에서 구현되는 뉴스 서비스의 특질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한 기술의 적용 문제를 넘어선 인식과 철학의 범주가 보다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아직 데이터를 다루는 부서나 종사자는 뉴스룸 안에서 주변부에 불과해 역량과 명성을 가진 기자나 전문가들과는 거리가 먼 부서로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룸이 데이터를 왜 최적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버전스는 기술과 문화-트렌드의 수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의 뉴스룸은 기자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들이 결합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연계되거나 심지어 분리돼 있는 것이 오늘날 국내 뉴스룸의 현실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뉴스룸이 주목해야 하는 데이터(data)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과거의 데이터는 언론사가 보유하거나 기자가 (출입처, 인맥 등으로) 취득한 뉴스의 (직간접적인) 재료(source)이다. 즉, 뉴스룸(만)이 통제하고 활용 가능한 것이나 이때 기자들이 반드시 모든 데이터에 접근권을 갖는 것은 아닌 폐쇄성을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데이터의 소재 그러니까 위치는 뉴스룸 바깥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데이터 매니징(managing) 전략이 아주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면 거버넌스(governance) 영역이나 고등교육기관과의 상호협력이나 개방적 정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재구성해 저널리즘과 연결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11월24일자.


최근 가디언이 선보인 데이터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의 정부 예산 지출 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부 예산 지출 현황 자료를 공개했는데 가디언은 이 자료를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워낙 방대한 자료였으나 항목별, 부처별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가디언은 이 자료를 독자들이 재구성해 자사의 데이터스토어(Guardian Datastore)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집단지성과 함께 구현하려는 실험인 것이다.

(참고) 가디언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직후 웹 사이트를 통해 1958년부터 지금까지 남북간 대결사건들을 정리한 데이터 저널리즘 서비스를 공개했다.

오늘날 이같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규모와 수준은 뉴스룸의 경쟁력을 상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외 협상력, 기술 응집력 같은 현대 뉴스룸의 특성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저널리스트의 육성도 필요하다. 

특히 뉴스룸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관리, 가공하느냐 여부는 시장 내 독자들의 경험을 극대화해 언론사가 제공하는 저널리즘에 대한 평판을 개선하는 효과와 연결된다.

루퍼트 머독과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데이터 저널리즘은 또다른 전기를 맞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라는 특성으로 단편적인 뉴스 서비스로는 독자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기 어렵다.

기자가 무려 100명에 총 150명의 뉴스룸 규모로 내년까지 총 34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아이패드 전용 신문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산실이 될 것이다. 기존의 뉴스 콘텐츠와 보유 아카이브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투자 대비 매출을 심각히 고려해야 하는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시장 규모나 광고시장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기에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임팩트가 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주요 언론사의 뉴스룸이 시도했던 인포그래픽 서비스-인터랙티브 서비스는 근근히 이어지고 있으나 힘이 딸리는 모양새다. 상당히 정제된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고도의 기술과 인력이 뒤따라야 하는데 수익모델 부재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국내 언론사들이 데이터 저널리즘을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유관 부처가 공공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지원이나 온라인 저널리즘 펀드를 조성하는 접근 방식도 고려해봄직하다.

이 경우 펀드의 조성과정과 집행에 독자 또는 언론 관련 시민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첨예한 이슈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공공 저널리즘 확대 전기로 삼을 수 있지 않겠나 한다.

최근 한 방송사의 사내 인트라넷에 특정 기업 관계자가 접근해 정보를 유출해간 사건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론사는 정보를 다루는 기업인 만큼 뉴스룸과 기자들은 항시 정보에 대한 갈증과 정보유출에 따른 위험부담을 지고 있다.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가 언론사 및 기자의 정보관리 문제를 물어와 메신저로 이야기 나눈 것을 재정리했다. 데이터 저널리즘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Q. 언론사에서 정보란?

A. 언론사에서 정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는 기사 취재와 보도(특종, 단독)를 위한 가치를 갖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시장, 네트워크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정보 수집, 관리, 활용의 이슈는 뉴스룸 경쟁력과 연결돼 있다.

뉴스룸 내부는 정보가 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시스템이나 제도,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기자들은 정보를 활용해 뉴스룸 그리고 언론기업의 긍정적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적인 마인드도 요구된다.

Q. 정보를 관리한다는 것의 의미는?

A. 언론사의 정보는 보도 행위나 취재원 관리, 그밖의 대외 관계에서 활용되는 것 못지 않게 기자 개인 또는 언론사(뉴스룸)의 이미지, 대외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보를 주고 받는 단순한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재생산하고 확인하는 과정,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모든 것이 정교하고 도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Q. 일부 언론사는 자신이 쓴 정보보고 외에는 다른 기자들이 올린 출입처 정보를 못 본다고 한다. 기자들이 뉴스룸으로 수집된 모든 정보에 접근, 이용할 필요는 있지만 다른 곳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효율적인가?

A. 정보는 어차피 어떻게 관리하는가 즉, 통제하는 측면과 활용하는 측면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각각은 뉴스룸 구성원들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있고, 후속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경우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것이 낫고 어떤 것이 그르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뉴스룸의 정보 관리 체계는 오래도록 굳어진 관행과 정서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다. 되도록이면 안전하게 정보 관리를 하려는 측면이 있지만 오늘날과 같이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미디어 환경과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Q. 그렇다면 고급 정보는 통제하고 나머지 정보는 공유하는 방식은요? 어차피 기자들에게 정보관리를 위임하는 것인데...

A. 언론사의 정보 관리와 활용은 첫째, 정보는 어떻게 관리,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언론사(뉴스룸)와 기자의 경쟁력을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정보를 다루는 것은 뉴스룸 및 기자의 이미지,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셋째,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면서 또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내부 정보관리 시스템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고 뉴스룸 구성원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전제 위에서 출발한다면 언론사의 정보관리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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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혁신 요구하는 태블릿PC

Online_journalism 2010/11/12 20:06 Posted by 수레바퀴


올해 4월 출시된 애플사의 아이패드는 3~4개월만에 전세계적으로 태블릿PC 전성기를 열어 젖히면서 미디어 시장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십여년간 잊혀졌던 태블릿PC를 일으켜 세운 아이패드는 디지털 미디어 패러다임의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까지 끌어냈다.

그동안 번번이 불발했던 태블릿PC의 급부상은 콘텐츠, 통신 네트워크, 하드웨어가 무르익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령 전자책(eBook)은 수년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다량의 지식 콘텐츠를 누적했다. 유튜브 같은 글로벌 동영상 유통 플랫폼도 성장했다.

콘텐츠 사업자는 물론이고 일반 이용자도 능동적인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통신 네트워크도 오밀조밀하게 뒷받침됐다. 디스플레이어 부문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 효율적인 운영 체계(OS), 지원 소프트웨어로 노트북 시장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 KT 등 국내기업의 디바이스 라인업도 적극성을 띠는 모양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언론사도 예외는 아니다. 뉴스를 생산, 유통해온 신문, TV는 인터넷에서 혼쭐이 나면서 모바일 만큼은 재기를 다짐해온 터에 충격파는 심각하다.

때마침 지난 해부터 이동형 단말기인 스마트폰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이 서둘러 이뤄졌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모바일 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동형과 고정형의 특성을 모두 갖춘 태블릿PC의 경우 상당한 인적, 물적 투자가 요구되면서 속도전에서 좌고우면으로 바뀌는 형국이다.

일단 국내 언론사의 태블릿PC용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걸음마 수준이다. 공식적으로 국내에 보급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9.7인치 아이패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문으로 된 아이패드용 에디션은 10월 7일 첫 선을 보였다. 신문지면을 재현한 콘셉트의 한국경제신문이다. 그 뒤를 이어 보도사진 중심의 중앙일보, 속보와 뉴스 영상으로 구성한 연합뉴스 앱이 공개됐다.

8월에 출시된 KT 아이덴터티 탭, 11월 시장에 공개된 삼성 갤럭시 탭은 7인치 태블릿PC다. 디지털 콘텐츠(e-contents) 유통 플랫폼인 조선일보 텍스토어에 합류한 8개 신문사를 비롯 크고 작은 10여개 신문사가 뉴스 앱을 공개했다. 이 앱들은 아이패드보다 작은 사이즈를 감안한 인터페이스와 콘텐츠들로 채워졌다.

물론 각 언론사는 3~4개월 전부터 태블릿PC의 특성, 내부 인프라를 검토해 앱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아이패드 앱의 경우 외부 개발사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여서 오랜 협의가 오고 갔다. 통신사나 단말기 제조사와도 정보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개발 비용은 운영체계별로 4~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선듯 투자하기 어려운 규모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뉴스 앱을 미출시하거나 앱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은 언론사도 부지기수다. 태블릿PC는 검토조차 못하는 언론사도 있다. 언론사간 디지털 플랫폼 영토 경쟁의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든 언론사의 관심사인 뉴스 유료화는 정작 아이패드 에디션에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로그인 절차도 없고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또 트위터나 이메일로 뉴스를 맘껏 퍼가거나 공유할 수 있지만 변변한 광고 하나 제대로 수주하지 못했다. 인터넷처럼 여기서도 뉴스는 공짜라는 것이 재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만들수록 돈 안된다는 앱 스토어 경제학도 솔솔 흘러 나왔다. 가령 지난 6월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을 20만 개라고 추정할 때 이 스토어에서 신문 사업자가 만든 앱이 이용자에게 선택받을 단순 확률은 고작 0.0004%. 4천만원 투자해서 연 85만원을 번다는 업체의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개발 이후 서비스 운영에 따른 인건비, 앱 유지보수 비용을 계산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소규모의 언론사들이 앱 개발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단말기가 얼마나 보급될지 알 수도 없는데 또다시 무료 뉴스 서비스를 하는데 수천만원을 지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에디션 전담 인력을 배치한 한 신문사는 당분간 뉴스 유료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브랜드를 알리는 방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지점에 태블릿PC 뉴스 서비스가 위치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해외 언론사의 혁신적인 태블릿PC 에디션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처지다. ABC(미국), BBC(영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내로라하는 언론사들은 태블릿PC 뉴스 서비스가 "보고 즐기고 감동하며 살아 움직이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영상 서비스에 화려한 인터랙티브 광고가 이용자의 터치에 따라 움직인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와이어드 매거진의 아이패드 앱은 대표적인 사례다. 수백명의 전문가와 기자들이 달라 붙어서 잡지의 디지털화를 기획, 연출, 재구성했다. 그 결과 와이어드 매거진의 아이패드 뉴스 서비스는 역동적이고 거대한 입체 스토리로 완성됐다. 한 마디로 뉴스가 재정의된 것이다.

이는 뉴스와 기술의 결합, 예술로서의 승화를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룸의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텍스트 기사를 쓰는 평면적인 종사자들 외에 새로운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스토리 에디터, 카피 에디터, 리서치 에디터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디지털스토리텔러로서 뉴스의 새로운 품격을 입히는 창조적인 아티스트로 활자매체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뉴스룸의 조직과 업무 내용이 혁신되지 않고 태블릿PC 앱만 만드는 것은 모래위에 정자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부 신문사는 구독자들에게 태블릿PC를 선사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지키려 안간힘이다. 하지만 완연한 하향세의 구독률,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정적인 것은 뉴스의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

기자협회보 2010년 12월15일자


비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경제적인 이용요금, 풍부한 콘텐츠로 태블릿PC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신문사의 미디어 경쟁력은 더욱 추락할 수밖에 없다. 한 신문사의 중견 기자는 "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니라 올드 미디어의 DNA를 바꾸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기자, 자원, 조직 그리고 논조까지 전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태블릿PC 부활의 진정한 교훈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상당한 자본투입 그리고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태블릿PC는 일종의 전초전의 의미를 내재하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됩니다. 실제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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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웹 사이트 개편보다 그 속에 꼭꼭 들어찬 소통과 참여라는 실천이 반가운 경향신문의 온오프라인 통합. 기자들의 역량이 관건인 만큼 조직의 인내와 격려가 요구된다.


경향신문이 창간 64주년을 맞아 6일 웹 사이트를 리뉴얼했다.

웹 사이트는 뉴스, 오피니언, 경향TV, 포토, 블로그, 커뮤니티, 경향 플러스 등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꿨다.

전체적으로 3단 구성이 된 초기 화면 레이아웃은 포토뉴스의 공간을 비교적 와이드하게 배치한 것이 두드러진다.

연에, 스포츠 뉴스 등 연성 뉴스와 함께 블로그와 오피니언에 방점을 둔 웹 서비스는 다양한 블로그 채널들을 통해서 뒷받침되고 있다.

경향신문 기자들과 데스크, 에디터들이 참여하는 메타블로그 KHross(크로스)가 그것이다. 크로스는 경향과 세상과의 결합을 상징한다.

디지털뉴스국(박래용 편집장) 인터랙티브팀이 만든 첫 서비스로 세상을 읽어주는 경향 블로그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크로스는 오피니언X와 매거진X로 연결된다.

크로스 블로그는 에디터스 초이스(이용균 기자), 트위터(차준철 디지털뉴스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미디어 웹진 미디어로그도 개설했다. 기획미디어부 김종목 기자(@jomosamo)가 그날의 뉴스를 정리하는(미디어로그 오늘의 뉴스) 역할을 맡고 있다.

KHAN으로 보는 역사연재물, 옛날 신문 기사를 활용한다. 인터랙티브팀 데이터베이스 담당 유기정 기자가 전담한다.

손동우 에디터의 정동만필처럼 중량감 있는 기자와 신진 기자, 외부 명망가들이 적극 참여하는 기자 및 오피니언 블로그도 관심거리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디지털뉴스팀장이 직접 트위터 계정(@kyunghyang)을 관리하며 트위터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한달여만에 3,000여명의 팔로워를 맺었다.

착한시민프로젝트 블로그경우 독자들의 생활체험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웹 사이트 리디자인이라는 형식 외에 내용상의 농밀한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온라인 서비스 전면에 나서 독자와 직접 마주하는 기자 블로거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의 '혁신'은 결국 기자 역할의 변화를 통해 독자와의 수준 높은 소통으로 온라인 세상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뉴스와 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 더 나아가 신문-닷컴 법인의 통합을 목표로 상정한 경향신문의 행보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TFT 형태로 지난 3~4월부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경향신문은 중복 인력 대체 등 비용 절감, 미래 대응을 위해 8월초 뉴스룸 통합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디지털뉴스국은 인터랙티브팀, 디지털뉴스팀, 운영팀 총 3팀, 2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경향닷컴 구성원 일부는 이들 팀으로 합류했다.

개발, 미디어사업, 영상, 경영지원 파트 등 나머지 인력은 미디어전략실 산하로 들어갔다.

이번 뉴스룸 통합은 경향신문의 미래를 위한 전향적인 모델이라는 평가 못지 않게 충분한 소통없이 물리적 결합만 이뤄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통합은 온-오프라인 뉴스룸 구성원간 인식의 격차를 좁혀 협력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더 커 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오프라인 기자들이 온라인과 얼마나 잘 융합할지, 독자들은 어떻게 다가설지 예단하기 이르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된다", "더 온라인에 치중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격정적인 조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경향의 혁신은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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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생각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경향신문이 창간 64주년을 맞아 10월 6일 웹사이트를 리뉴얼했군요. 경향신문 기자/데스크/에디터가 참여하는 메타블로그, 미디어 웹진 미디어로그, 옛날 경향신문 기사를 기반으로 한 KHAN으로 보는 역사, 중량감있는 기자들의 오피니언 블로그 등이 흥미롭군요.

    2010/10/07 08:49

스마트TV와 미디어 시장

뉴미디어 2010/07/19 13:23 Posted by 수레바퀴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구글TV. 무수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요람이 될까, 지옥이 될까? 키는 편의성에 달려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불과 1~2년 사이 미디어 시장에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신종 디바이스(device. 단말기)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콘텐츠 사업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섰고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자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접점을 통한 미디어 비즈니스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애플과 구글처럼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컨버전스 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애플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장에 들어선 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생태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지 오래다.

모바일에서 불붙은 컨버전스가 TV까지

PC, 모바일과 함께 TV도 심오한 변주곡을 켜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TV 기기 시장은 성숙/쇠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HD방송 전환, LCD TV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물량 측면에서 미미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선두기업과 후발기업간 차별화도 엷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송 수신, 동영상 시청 이외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드 미디어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인터넷이 그러한 TV의 변신을 이끌어 가는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YouTube)나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영상물들이 거래되는 웹 서비스의 경우 기존 TV 서비스를 제압하고 있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훌루(Fulu), 넷 플릭스(Netflix)처럼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주므르고 있다.

웹과 모바일에 이어 TV를 한데 묶는 쓰리 스크린(3 Screen)이 미디어 사업자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TV가 컨버전스의 정점에 위치한 셈이다. 쓰리 스크린은 PC, 모바일, TV 등에서 동일한 화면, 통합 정보 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을 호령하고 안드로이드OS로 모바일 영토에 들어선 구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이 된 애플이 콘텐츠에 자신감을 갖자 마자 TV를 겨냥한 것은 시의적절한 수순이다. 

TV와 모바일, PC. 21세기를 지배하는 단말기들은 끊임없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를 거듭하고 있다.

똑똑해진 TV, 3스크린을 견인한다

애플은 3년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 이어 내년 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iTV'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연내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 SNS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연동형 서비스를 묶은 구글TV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검색과 광고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스마트TV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웹TV보다 개방적인 미래형 TV이다. TV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TV를 인터넷처럼 쓸 수 있는다.

가령 별도 게임기 없이도 TV용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TV가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TV를 자신만의 TV로 개인화하는(Customization)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콘텐츠, 네트워크, 단말기 경계 무너져”

영상제작과 유통산업 등 가치 사슬 전반이 꿈틀거리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오픈TV, 'TiVo', 인터넷TV에 직간접 참여해오던 국내 TV 제조사의 보폭이 가장 빨라지고 있다. 2007년 ‘TV포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7월 독자적인 생태계 모델인 ’스마트TV 2.0‘으로 즐기는 TV를 선도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TV를 저울질 중인 LG도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TV 출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 정면대응할 계획이다.

TV 제조사가 더욱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자 케이블TV,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사업자들도 트리플 서비스(TPS)에 무선통신까지 넣어 맞서는 양상이다. IPTV 사업자 즉 통신사업자도 보유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방송광고 수익 급감으로 고전 중인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넘어선(Beyond Broadcasting) 전략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스마트TV는 이른바 ‘본방사수’라는 시청문화를 넉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를 회피하는 차단장치를 갖고 있어서다.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미디어 생태계

과거 시장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TV 제조 사업자가 각자의 영토를 확실히 점유하고 있었지만 TV의 스마트화는 이 경계를 붕괴시킬 것(cross over)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ㅊ어럼 콘텐츠 회사가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사가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업제가 기기 제조사(STB)나 인터넷 플랫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목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간 연합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사업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간 협력모델이야말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강력한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자사의 검색, OS, 플랫폼을 근간으로 단말기(소니), 네트워크(dish), 콘텐츠(스트리밍 동영상업체)와 파트너를 확대 중이다. 높은 지상파 TV 선호도와 VOD 보다는 실시간 시청 위주의 이용자 TV 습관이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경우 VOD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TV와 제휴하는 모델도 상정해볼 수 있다.

난제와 가능성 갖고 있는 스마트TV

하지만 스마트 TV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족 중심의 기기인 TV가 가진 장점인 단순함과 편리성 이상을 요구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TV로 수상기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연결기기간 능동적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표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와의 이용대가, 망 중립성 이슈, 쓰리 스크린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논란 거리다.

정부 주도로 도입됐던 이동전화 단말기 플랫폼(WIPI)으로 수 년간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경우 기존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규제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효과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TV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절실하다.

스마트 TV가 몇 가지 난제와 논란을 잘 극복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기존 사업자 즉, 방송사업자 수익 모델-광고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TV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라선 장기적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비해 높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도 가능한 만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물론 시장 성숙기가 오기까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놓고 미디어 기업간 짝짓기는 더욱 과열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제성을 따지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업이 영예를 안을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제 TV 시장은 드라마틱한 ‘스마트’의 스토리에 빠져들기 직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청탁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최근호에 '스마트TV' 관련 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시사저널>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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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 VS 소니의 승부는?

    Tracked from 하테나  삭제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열렸으며, 구글TV의 등장으로 스마트(인터넷)TV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과 타블렛 시장에서는 애플에 한도 끝도 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가전 업체들이 이제는 인터넷TV 시장에서는 어떡하던 주도적인 입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TV 시장을 선도한 기업은 소니와 삼성이다. 브라운관 TV 시장에서는 베가라는 압도적..

    2010/07/19 19:47

어플리케이션보다 웹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UI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제공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뉴스룸, 기자들의 콘텐츠로 귀결된다.


한국경제신문은 3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뷰 앵글(View Angle), 온라인 및 지면기사에 대한 뉴스 스크랩, 과거기사 지면보기 및 1개월 내 기사검색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 호평이 쇄도했다.

뉴스 가독성 등 이용자 편이성을 끌어 올리고 경제 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일관된 원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4월 중에는 실시간 뉴스를 포함해 두 차례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관심이 집중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활용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받은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 용으로 개발하는 형태다. 이미 개발이 끝난 2~3종은 곧 시장에 선보인다.

모바일 웹(m.hankyung.com)의 경우는 기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읽어주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였다. 앞으로 한경TV, 한경비즈니스(매거진), 한경BP(단행본) 의 보유 자원을 묶어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대표 모바일 사이트로 강화한다.

지난 해 6월 전자책 단말기 누트(Nuut)를 통해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 삼성전자 단말기에 교보문고 플랫폼으로도 창구를 확대했다. 4월부터는 인터파크 ‘비스킷’에도 신문구독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렇게 한국경제신문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접근하는 이용자들에게 뉴스와 전문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고, 이미 DMB, IP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대형 출판사 펭귄(Penguin)북스가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듯 지면이나 웹으로 나간 콘텐츠를 그대로 전재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개발하는 식이다.

펭귄북스는 아동서적인 'Spot the Dog'를 독서하는 과정에서 색칠이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내놨다. 단순한 디지털 책이 아니라 양방향 작용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콘텐츠(책)라고 할 수 있다.

뉴스도 종전의 뉴스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뉴스의 기획, 생산, 편집 및 제작 관리, 콘텐츠 패키징, 저작권 및 마케팅(독자 관리 전략 포함. CRM) 등 신문 내부의 복잡한 공정들이 일관되고 정교한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효율적 관리 시스템(CMS)이나 아카이브 등 하드웨어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곧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패드의 경우 뉴스룸의 창의적 변화를 더욱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아이패드에서의 뉴스란 예술(artwork)로서, 보는 것(look)으로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서, 문화(inter-, culture)로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뉴스룸은 지면 중심적 구조를 벗어나 멀티미디어나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의 주축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기자 재교육이나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도 뒤따라야 한다. 이는 기술(technology)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접점 마련도 필요하다. 경제신문은 종합 일간지와는 다르게 뉴스 주목도가 높고 활용도도 큰 편이라 폭넓은 뉴스 공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률이 커 경제뉴스와 위치기반정보 등과 연계된 서비스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건당 과금 형태로 판매하는 모델, 모바일 광고방식의 수익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주로 게임, 음악,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뉴스에 대한 선호도도 꽤 높게 나온다.

또 개인화나 로컬화한 모바일 광고방식을 고려할 때 질 좋은 뉴스 제공 못지 않게 이해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금융 거래 분야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솔루션 기업 등과 정지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전 산업에 걸쳐 모바일 비즈니스가 부상한다는 점에서 긴밀한 협력모델이 도출돼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미디어그룹 차원의 통합 모델, 오디언스 중심의 서비스 전략, 경제와 문화가 결합한 콘텐츠 발굴이라는 세 가지 얼개를 갖고 유비쿼터스 미디어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전략과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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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commodity)으로서의 뉴스

Online_journalism 2010/02/12 14:31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How to Spend It?'. 이 신문은 자사의 타깃을 정한 뒤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내놓고 있다. 뉴스 상품은 더욱 특별해져간다.


뉴스를 상품(commodity)으로서 접근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등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통 질서와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이미 뉴스의 개념, 생산 방식, 영역(realm;독자와 시장의 니즈), 표현방식은 물론이고 뉴스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 상당한 변화를 전개 중이다
.

이 변화는 일단 뉴스의 정의를 바꾼다. 종전의 전통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뉴스는 정보(information)를 담았다면 오늘날 뉴스는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즉, 뉴스 상품은 독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투자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
. 또 뉴스를 재구성해 상품화할 수 있는 뉴스룸 안팎의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과 조응하는 뉴스는 증권사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주식거래의 촉진을 위해 요구되는 신속성, 정확성, 신뢰성, 예측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

상당수의 온라인, 오프라인 경제지들이 이를 위해 속보뉴스 조직을 꾸린 것은 뉴스 생산방식을 보다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 종합지인 조선일보가
'조선경제i'로 온라인 기반의 경제뉴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전통적인 신문 뉴스룸이 온라인의 역할과 비중을 더욱 높게 평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6~7년 전부터 뉴스룸은 컨버전스(convergence)의 화두에 포섭돼 있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온
-오프의 통합이 일어났고,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프라인 뉴스룸에 핵심역량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부가적이고 보조적인 파트로만 작동돼 왔다
.

이런 점에서 뉴스 생산방식은 더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technology)의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뉴스룸 내부에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뉴스 서처(news searcher) 등 어시스턴트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
.

오늘날 등장하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오디언스와 소통하며 신뢰의 가교를 잇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쾌적한 일상의 가이드가 될 때 부가가치를 획득한다.

그들은 뉴스룸의 취재기자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 유통,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또한 전략가로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 또는 외부 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스카웃해야 한다.

이들과 기자들이 창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기사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
기술이 뉴스룸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시장과 독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과 배포는 더 이상 이뤄져선 안된다. 뉴스 상품은 이제 기호로서 다뤄져야 하며 시시각각 트렌드를 추적하고 리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부만 발행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껏 뉴스 유료화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언론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하우투스펜드잇(How to spend it?)'은 웹으로도 제공되는데 혁신적인 UI로 상류층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

뉴욕타임스의
로컬 채널온라인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넉넉하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지역에 숨어 있는 광고주들을 등장시키고 공공기관과 연계돼 언론의 전형적인 영향력 모델을 잉태한다.

이렇게 시장과 독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뉴스는 이미 거대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저널리즘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킨다.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뉴스는 지적이며 교양적일 뿐만 아니라 참여의 출구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언론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오피니언 리더 위주의 정치사회라는 무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과 접점을 맺을 때 비로서 가치를 발하게 된다
.

그래서 오늘날 선진적인 뉴스룸은 뉴스의 기획, 생산과 서비스, 유통 전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를 수렴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장과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점점 진화하는 과정거치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 journalism)에서는 뉴스의 생명은 네트워크와 운명을 같이 한다.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뉴스를 시장에 깊이 연루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뉴스의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추가를 하며 끊임없이 뉴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때에는 독자들의 의견 및 평판(reputation)에 대해 뉴스룸의 담당자가 소통하고 이를 뉴스의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제 독자들에게 웹 사이트의 개선 사항을 알려고 한다. 웹 사이트가 독자들과의 소통 산물이라면 서비스되는 뉴스는 매끄러운 기술을 활용해 작품(art)의 경지에 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다. 뉴스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세정보 연결은 월등한 가치를 형성한다. 조인스닷컴 인물 정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정보를 뉴스 페이지와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결과로서나 존재하는데 뉴스 페이지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의 기업들과 파트너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업들 예를 들면 운세, 게임, 만화,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제휴해 부가 페이지 형태로 개설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 콘텐츠를 바라보는 뉴스룸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지려면 매일 생산하는 뉴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 시장의 경향을 그려낼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와 제휴해야 한다.

전통매체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는 뉴스는 영향력만으로도 광고주와 독자들을 현혹할 수 있었다. 대체로 양적인 경쟁에 치중하던 때였다. 그러나 질적인 경쟁으로 접어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는 기술을 활용한 상품(commodity)의 격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까지 반영되는 뉴스 상품의 수준은 독자의 로열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뉴스가 상품모델로서만 다뤄질 때에는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에 젖어 들고 다원주의를 해쳐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뉴스가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공유될 때 언론사가 행사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 모델이 복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뉴스는 민주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모델과 영향력모델은 따로 있어서는 안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접근 이전에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상품으로의 접근만을 고려해 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를 평면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기술의 영역이 거세게 들어선 오늘날 시장에서도 뉴스의 상품화는 뉴스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품위와 겸손, 지혜와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이다. 이것은
뉴스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 뉴스룸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재정립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뉴스 상품을 구현하기 이전에 전통매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0)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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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라디오를 향한 실험

자유게시판 2010/01/28 08:40 Posted by 수레바퀴

20세기 중반까지 라디오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였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육중하고 우직하게 보이는 라디오가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선 것이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라디오는 심지어 전쟁터의 이야기도, 권력의 이동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을 자임하게 된다.

이후 컬러텔레비전 수상기가 전국에 보급돼 TV가 여가 시간을 메우던 때에도 라디오는 굳세게 살아 있었다. 한밤 DJ가 전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들으며 녹음을 하던 추억, 신청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비 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라디오 안테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점차 탁해지고 끊어진다.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니 금새 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녹음은 실패한 일이다. 라디오 앞에 놓여 있는 관제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 다시 쓴다.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이 장면은 라디오와 순수, 그리움, 기다림, 청춘 같은 모노 톤의 조각들을 껴안고 있다. 시인 장석남이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구에 등장하는 라디오는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다가온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그 때에도 FM 주파수는 사막 위 밤하늘의 별처럼 유유하고 장엄한 좌표였다. 이 반짝이는 라디오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할 때만 해도 라디오에게 추락은 없을 것 같았다.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라디오의 존재감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노트북, DMB... 제대로 정돈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멀티미디어와 기기들은 라디오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점령한 미디어 생태계는 라디오를 재편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와 함께 어우러지는 변신을 요구받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는 텔레비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포맷과 편성을 개발했다. 출근 시간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오전과 오후에는 청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 진행자를 선택했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또 향수를 되살리는 가요나 올드 팝,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 프로그램이 각각의 타깃을 관통했다. 따지고 보면 라디오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방법들이 강구됐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도들마저 흡족하지 않은 결과를 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들에 기대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 기기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휴대 단말기(Portable Device)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듣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라디오는 우선 ‘보이는 라디오’에 착안한 전략이다. 스튜디오 진행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의 콘셉트를 내세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떤 휴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윈도우즈를 확대한다거나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의 실시간 참여도 보장한다. 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으로 신청 음악, 사연을 받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DJ나 작가, 연출자가 음악을 선곡했지만 청취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향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는 다양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변신한다. 음악 제목 찾기(검색), 가수, 가사 등 음악과 관련된 부가 정보 제공에 이어 교통 및 날씨 서비스, 뉴스 등 생활 정보 연동도 시작되고 있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까지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구현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실험이 라디오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뉴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수록 라디오의 잠재력은 분명 확장될 것이다. 불면의 밤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세상의 소리를 모두 담아냈던 청진기인 라디오의 변신을 기다릴 일만 남은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거진 <뮤인MUINE>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게재된 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매거진 <뮤인MUINE>에 실제 게재된 내용으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로 묘사됐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중심으로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1990년대 중반 시인 장석남의 노래에는 라디오가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등장한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텔레비전의 등장에도 라디오는 가슴 한 켠 시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였던 것. 사막 위 별처럼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했던 라디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DMB... 쏟아지는 뉴미디어 세상은 갈매기 조나단의 비행처럼 라디오를 설렘과 동시에 아찔한 도약대에 오르게 한다.

청춘의 푸른 순수를 끌어 안던 라디오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밀려 나고 있어서다. 영상 세대, 인터넷 세대에겐 라디오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란 선입견이 지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는 우선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과 공간에 차별화한 편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택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엔 시사 정보를, 나른한 오후엔 청취자의 참여로 활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폭넓은 사랑을 받는 스타 진행자를 모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다. 가령 주로 밤 시간대엔 아이돌 스타가 DJ를 맡아 청소년층을 라디오로 이끈다.

최근엔 ‘보이는 라디오’가 대세다. SBS 파워 FM(107.7㎒) <2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30~40명의 방청객과 함께 공개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2006년 11월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 <컬투쇼>는 정찬우·김태균 두 개그맨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대본보다는 애드립에 의존하는 꾸밈 없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초엔 같은 이름의 TV쇼로 아예 케이블방송 E!TV 채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디오가 TV와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 TV프로그램은 SBS 케이블 채널 ETV를 통해 월~토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2시간이지만 TV는 알짜만 편집해 1시간 짜리가 된다.

TV용 프로그램이 되면서 카메라 4대로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 주는 개그+음악+토크 종합 구성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의 ‘보이는 라디오’가 고정 카메라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인지 같은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 오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마의 1%대 시청률에 육박하면서 방송 3개월여만에 방송사 자체 시청률 1위에 랭크됐다. 

개그맨 생활 15년차 명콤비 진행자가 방청객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공개 방송을 별도의 편집없이 자막만 넣었는데도 말이다. 낮 시간대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밤에 TV를 통해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하면서 쌍끌이 인기대박이 터진 셈이다.

여기에 4~5년 전부터 TV 프로그램의 VOD처럼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론 <컬투쇼>는 ‘다시듣기’, ‘다시보기’가 다 된다.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유통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음악 정보가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라디오라면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찰떡 궁합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미 라디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 등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엔 방청신청이나 사연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컬투쇼> 홈페이지의 경우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홈페이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넘친다. 사연만 연간 이십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하지만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컬투쇼>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간적인 매체 라디오의 본래 얼굴을 찾아준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외로우과 그리움을 감싸주는 소리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전해준 것이 라디오 생존전략의 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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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색창연한 자존감이 아니라 下心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문명을 세우는 일이다.


Q. 현재 귀 신문사의 통합뉴스룸 구축 현황은 어떻습니까?

▪ 상호홍보 → 전재 → 협력과 경쟁 → 콘텐츠 공유(규칙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뉴스 생산, 유통)

Q. 귀하가 생각하는 통합뉴스룸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십시오.)

▪ 장점 : 뉴스 완성도, 정확도, 신뢰도 등 효율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음. 경영적 측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음
▪ 단점 : 인식과 철학의 변화 없는 비문화적 결합만으로는 갈등 잠복돼 생산성 확신하기 어려움

Q. 귀하는 통합뉴스룸의 구축 등 종이신문기업의 변화의 노력들이 현실적으로 투자비용을 회수할 정도의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제] △ 뉴스룸 컨버전스의 최종 목표와 비전이 보다 정교해질 경우 △ 내부 인프라의 정지작업 충분할 경우 △ 정기적으로 외부와 소통하고 그 결과를 수렴할 경우 지금보다는 더 많은 매출이 가능할 수 있음

▪ 지금까지의 컨버전스는 시장과 오디언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즉자적인 전개였음

Q.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통합뉴스룸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통합뉴스룸 구축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십시오)?

▪ 컨버전스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의 한계(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 저작권, 공짜 인식)
▪ 기존 조직내 기득권의 저항→신기술에 대한 무지, 무관심, 무대응
▪ 경영전략의 한계→오프라인 매체 중심의 조직, 인력, 자원 재분배 / 외부 미디어업계와의 파트너십 증대노력 부재

△ 정부 : 신문 등 오프라인 미디어 진흥정책이 온라인 등 뉴미디어 투자정책으로 전환돼야
△ 유관 단체 : 외국 미디어 및 신기술 적용 사례에 대한 교육과 학습 프로그램 개발돼야
△ 뉴스룸 내부의 소통하는 문화 필요, 닷컴과 연계 : 혁신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 확산 : 뉴스룸 내부의 소통하는 문화 필요, 닷컴과 연계 등

Q. 통합뉴스룸의 구축 등으로 인해서 기존의 오프라인기자들에 대한 재교육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교육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어떠한 것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디지털스토리텔링 : 뉴스는 이제 컨베이어 벨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트 워크

▪ 뉴스 재가공 스킬
▪ 뉴스 유통과 관련된 신기술
▪ 뉴스 등 콘텐츠가 서비스되는 단말기 이해 과정
▪ UCC 등 뉴스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법 (예) 블로깅

(인식의 기초) △ 20세기는 저널리즘의 생산 패러다임 △ 21세기는 저널리즘의 분배, 공유 패러다임

Q. 현재 대다수의 종이신문기업이 온라인부문을 분사된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20세기 후반 새로운 자본 유입 경로로 해석됐음 : IT 진흥정책
▪ 닷컴사 해체가 어려운 이유 : 외부 주주, 내부 주주들 설득 어려움

Q. 현재 귀하가 종사하고 있는 신문사에서는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가 조직상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까? 또는 통합되어 있습니까?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간의 협력관계는 어떻습니까?

▪ 분리 : 편집국 간부의 파견
▪ 단절 : 소수 간부만 오프라인 뉴스룸과 소통, 그러나 독자성은 제한적

Q. 현재 귀하가 종사하고 있는 신문사에서는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 사이에 갈등은 없습니까? 있다면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원인은 무엇입니까?

▪ 갈등 잠복 : 온라인을 종속적인, 부차적인 기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 뉴스 유통(편집)에 대한, 신기술 적용에 대한 비판 계속

Q. 인터넷을 통한 뉴스의 유통의 증가가 기사 아이템의 선정이나 기사의 내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까 (e.g., 뉴스의 연성화, 선정성의 증대 등)?

▪ 속보 생산 필요성 증대 : 온라인뉴스룸의 비대화
▪ 뉴스캐스트 등 포털을 통한 이용자 유입 확대와 매출 증가 : 선정뉴스의 확대생산
▪ 트래픽 경쟁 : 경영진의 압박

Q. 향후 20년 이후에도 종이신문 / 종이신문기업이 현재의 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영상 중심의 콘텐츠 유통 패러다임 확대 : 2012년 디지털TV 전환, BcN 등 인프라 고도화 완성
▪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활동 강화
▪ 뉴스에 대한 재정의
▪ 뉴스룸의 개방화 촉진, 소셜 미디어와 연계, 신문의 정체성 변화, 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의 양방향성 확대
▪ 순혈주의, 연공서열주의 파괴, 새로운 종사자 확대, 기술 수용 → 조직, 자원, 인력의 새로운 정립, 신문(Only Paper) 조직은 국소화, 전략화할 것임. 데이터베이스-네트워크(기업, 전문가, 소비자) 투자 확대, 콘텐츠 유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

덧글. 이 포스트는 KISDI가 진행하는 연구 과제와 관련 지난해 말 신문산업의 현안 특히 뉴스룸 컨버전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메모를 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신문업계 종사자로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보고서는 금명간 공개될 것으로 압니다.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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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스미디어 산업 전망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1/12 21:11 Posted by 수레바퀴

뉴스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루퍼트 머독이 지난 해 11월 한 행사장에서 “이제 공짜로 뉴스를 보는 시대는 진정으로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 올해 온라인 뉴스 산업의 '화두' 또는 '예산 쟁점'은?

▪ 서비스

1) 편의성 - 타깃화, 맞춤화 서비스 개발

2) 전문성 - 고급 정보 (예) 경제뉴스 전문화 시동
3) 역동성 -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서비스 (예) 영상뉴스(신방겸영), 스토리텔링

4) 지역성 - 하이퍼로컬리즘, 커뮤니티 저널리즘

5) 소셜 미디어 - 위키비즈니스, 오픈스토리, 라이프서치 등 플랫폼 실패를 통한 성찰

6) 아카이빙(DB) - 분류, 표준화, 언론사간 협업 관건

7) 공동포털 - 한국신문협회 상반기중 구체적 윤곽 나올 듯

8) 네이버 뉴스캐스트 - 서비스 변화 움직임과 언론 대응

▪ 비즈니스

1) 모바일, e-book 리더기 등 신규 플랫폼 접점 확보 (예) 개별적 또는 업계 공동대응

2) 유료화 - 뉴스 패키징(공동), 포털과의 관계 정립, 뉴스유통 전략 전환

3) 크로스 미디어 전략 (예) 광고 상품 개발

4) 저작권 이슈 - 소극적인 모니터링에서 법제도적 대응, B2B, B2C, B2G 등 전방위적인 공세


▪ 뉴스룸

1) 컨버전스 - 신방겸영 앞둔 온오프 뉴스룸 조직간 결합, 오프라인 기자의 참여 확대

2) 소통 - 신뢰도 증진 위한 소통 전담자 부상, 기자 블로그 등 스타기자 전략 강화

3) 규모와 성격 (예) 온라인 미디어 기업의 정체성, 역할 변화 모색, 디지털 콘텐츠 유통 전문회사 설립 붐


□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

▪ 지금까지의 시도는 B2B에 국한된 것

▪ B2C 시장에 대한 연구, 이해 필요

▪ 첫째, 뉴스 상품 개발(보유 자원의 관리, 재가공) 둘째, 뉴스 유통 정리(포털 제공, 전재 지속 여부) 셋째, 이용자 조사(독자 로열티 확대)

▪ 현장에서는 종합적 검토보다는 즉자적인 접근만 이뤄지고 있음 (예) e-book 리더기엔 기사 전재해 월 구독료 7,000원? 시장 반응은 500원이라도 구독할까? (예) 아이폰엔 일단 애플리케이션 뿌리는 데만 급급 (예) 포털에 기사공급은 여전히 무감각 "뉴스캐스트 없인 못살아"

▪ 우리의 독자가 누구인가, 독자는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 우리의 자원은 가치가 있는가,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은가, 이 모든 것을 추진할 사람, 조직, 자원은 충분한가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 그래야 뉴스 유료화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어. 지금은 문 밖에 서성거리는 독자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단계


□ '웹과 모바일의 결합'의 관점에서 아이폰 등 새로운 스마트폰은 최근 많은 논쟁과 관심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모바일 흐름이 온라인 뉴스 산업에 의미하는 바가 있다면?

▪ 완전히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선점 효과에 기댄 적극적인 노력이 예고되고 있음

▪ 특히 아이폰은 뉴스 유료화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논의를 부상시키면서 뉴스 미디어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자극이 됨 (예)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기자들에게 아이폰 지급
▪ 일부 언론사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상태이며 브랜딩 전략을 고려한 투자가 진행 중

▪ 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최근 몇 년 사이 인력 충원 이외 실제로 뉴스 서비스와 유통에 대해 실질 투자 사례로는 유일한 케이스 

▪ 현재 세 가지 효과와 흐름이 기대됨. 첫째, 뉴스 상품 개발에 대한 이해증진 둘째, 플랫폼 유통 전략의 재정립 유도 셋째,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벽한 개인화 미디어라는 점에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설계 등의 고려가 이뤄질 것


덧글. 이 포스트는 연세대, 한양대에서 미디어 비즈니스 등을 강의 중인 강정수 박사(블로그 ‘베를린 로그’를 운영 중)와 포드캐스트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소리웹 닷컴의 인터뷰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한 메모 형태의 내용입니다. 영상 인터뷰는 금명간 공개됩니다. URL이 전달되면 이 포스트에 링크해두겠습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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