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근엄하고 무덤덤한 기자, 그러다가 정치인이 되는 기자? 소셜네트워크의 수용자들은 그것보다 현실 앞에 치열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기자를 지지한다. 그 기자가 속한 언론사 뉴스룸이 빛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룸은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로 향하기도 그렇다고 정반대로 가기도 불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인증샷'이 몰고 온 파장은 파업 중인 공영방송사를 지켜보는 대중에 의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다.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는 놀랍고 논쟁적이다. 그가 단지 ‘언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전통 매체 내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를 놓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 기자 블로그는 기자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인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은 뉴스룸의 가치, 지향점과 일치해야 하는 것인가 등 종전의 저널리즘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슈는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몇 가지 사례가 있었다. 한 종합일간지 온라인 뉴스룸에 있던 기자가 소속 매체의 논조와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어떤 지상파방송사 PD는 민감한 사안을 다룬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측의 제지로 방송되지 못하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 상당수 뉴스룸은 기자의 온라인 활동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은 강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떤 소통인가 하고 갸웃거릴만한 상황에서 전통 매체 뉴스룸의 관리자들은 기자 활동을 통제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의 정치적 견해 표출을 원치 않으며 뉴스룸 소속 구성원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와 만나고 있다. 

전통 매체는 왜 기자들을 통제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전통 매체의 조직 문화 때문이다. 강력한 위계 구조를 통해 전수되는 취재 방식과 취재원 인수인계 같은 관행은 기자들의 조직내 성장과 개인적 만족과 직간접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직무의 개방성, 유연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룸의 이같은 특수성은 종종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수용자와 갈등의 불씨를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은 열린 공간으로 기자들에게 소속 회사나 사상, 계층, 학력 심지어 얼굴사진, 결혼여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 여부까지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직무윤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으로 배운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늘 이슈였다. 

취재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행간의 마법, 화면의 섬세한 조정 따위가 아니라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금을 침범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다. 어떤 유명 인터넷신문의 기자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다 못해 멱살잡이를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기자들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팩트(사실관계, fact)라는 엄중한 재료를 녹여 저널리즘 행위에 반영하는 것은 적어도 수용자가 보기에는 결함이 없는 순수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 그것은 왜 그렇게 보도돼야만 했는지 또는 기자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기자들의 바로 눈 아래까지 치고 들어와 수용자는 묻고 있다. 

만약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이 독자들의 이같은 요청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취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 기자는 명쾌하지 않다고 분류돼 ‘관계(relation)'를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룸을 담당하던 기자는 독자가 기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빠른 시간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래도록 쌓아왔던 전문가라는 명성과 영향력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경 기자의 행동은 그간 누적돼 온 문제들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한번 제기한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또는 ‘나꼼수’라는 부분과는 되도록 연결짓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전통매체 뉴스룸-수용자와의 측면으로만 봐야 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서다.)

우선 언론사 뉴스룸은 소속 기자의 생각 즉, 사적 견해와 행위를 어디까지 통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세기의 취재 기자들은 오로지 그의 관심과 지식, 철학을 소속 매체에 반영하는데 몰두했다. 취재 기자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었다. 그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심지어 뉴스룸을 떠났을 때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자들은 매일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할 공간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 봐, 블로그 같은 걸 하라고!” 주변의 조언과 압박은 기자들을 온라인으로 인도했다. 불과 10여년 전 몇몇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었으며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뉴스룸의 의중만 전하라는 것, 자신이 쓴 기사만 퍼뜨리라는 지침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미 기자들이 운영하는 사적인 매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커밍 아웃’일수도,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일부 기자들은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 점점 분화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아예 새로운 실험의 대열에 등장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방송을 한다니!” 그것은 이미 동료 기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솔직히 낯선 일도 아닌게 돼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의 스토리는 정치적 비평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뉴스룸은 점점 기자들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위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조직의 질서에 반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 매체가 취한 조치들이 대부분 ‘관리’에 방점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게 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로 다른 접근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전통 매체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보다 자유롭게 의식하도록 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룸이 기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대부분의 전통 매체들은 기자 개인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혀 관리하거나 고양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만들었다.

어떤 언론사는 소셜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관련 전문가나 조직도 만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사법부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개인을 사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표한게 언론보도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법관의 직무규정 어디에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었다. 이 사안은 결국 합리적 고민이 없었던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자 강도 높은 차단, 통제라는 방식의 수순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MBC도 비슷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이보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의 명예실추, 언론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이 거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수용자의 지지와 반대가 치열해진 상황에서 뉴스룸의 결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실추시킨 회사의 명예가 무엇인지, 언론인의 품위란 무엇인지 이 시대는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용자는 한 언론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이슈와는 별개로 기자는 언론사의 명예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룸이 꺼내들 카드는 사내 규정이나 노사합의에 근거한 문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 보도와는 무관한 기자의 정치적 의견을 단속할 기준자는 없을 것이다. 

사법부의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법정에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판결에 반영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그날 기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비과학적 오해와도 같다.

이제 전통 매체 내부에서는 기자들이 취재 보도와의 관련성을 떠나 온라인 퍼블리시티를 어떻게 정돈할지 보다 진지한 논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팟캐스트 방송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문가들 또는 수용자들과 협력해서 또다른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게 된다면 수용자가 전통 매체의 뉴스는 물론이고 기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친구들과 떠들고 있을 때 언론사는 정작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이미 그 상태이지만 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44 관련글 쓰기


해직기자와 현직기자가 힘을 합쳐 만든 <뉴스타파>가 '선관위 투표소 변경' 등 전통 매체가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이슈를 들춰내면서 뉴스 수용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2회분을 등록한 <뉴스타파>는 첫 방송(2012년 1월27일)을 선보인지 4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50만 건을 돌파했고 팟캐스트용 서버는 견디지 못하는 등 ‘나꼼수’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는 추세다.

<뉴스타파>가 단기간에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아무래도 전통 매체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한국의 뉴스 미디어 2011’에 따르면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상파TV 종합뉴스(메인뉴스) 시청률이 줄어들었다. 20~30대의 경우는 10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신문도 추락하기는 마찬가지다. ‘2011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를 보면 2000년 59.8%이던 구독률이 2010년 29.0%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신문 매체에 대한 일반적 신뢰도는 13.1%로 더 낮아졌고 주 열독신문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67.7%에서 51.1%로 줄었다.

지난 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나꼼수’ 이후 비슷한 성격의 팟캐스트 방송 서비스 열풍은 현실정치가 낳은 문화 현상으로 해석되곤 했다.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사회적 반발을 불러냈고 ‘팟캐스트’를 대안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삼고 있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미디어 수용자가 신뢰할만한 매체가 없다고 인식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이다.

대안방송 인기는 수용자 영향력의 진정한 실체

전통 매체를 떠나는 수용자가 몰리는 곳은 온라인이다. 모든 미디어가 인터넷으로 수렴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 인터넷 포털로의 뉴스 소비 쏠림이 주목받은 바 있다. 평소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어느 언론사에서 제공한 것인지를 거의 모르는 응답자가 58.5%에 달한다. 이 같은 ‘탈매체적’ 뉴스 소비는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세대에게 더욱 심화하고 있음은 불문가지이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 속도도 철저히 개인화된 새로운 방송 서비스의 수용을 확대하고 있다.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 지상파TV를 시청하는 중에 스마트폰 이어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등장은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찾고 그것을 즐기는 수용자의 등장은 전통 매체에겐 위기의 본령에 해당한다.

이들을 만족시키지 않는, 이들을 외면하는 전통 매체가 설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전통 매체는 ‘개인화’와는 거리가 먼 뉴스 제작 시스템을 갖고 있다. 전통 매체 뉴스룸은 스스로의 가치와 관점을 녹여낸 뉴스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유통하는 고전적인 패러다임을 유지하고 있다. 신문과 TV만 존재하는 시대는 그러한 방식이 유효했다.

하지만 인터넷, 모바일처럼 수용자의 정보 선별권(gatekeeping)이 큰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뉴스룸과 기자가 종전의 것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영향력’을 갖기 어렵다. 30~40면의 신문지면과 20~30 꼭지의 뉴스로 구성된 지상파 TV뉴스의 패키지는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파편화되기 때문이다. 수용자는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중 필요한 것만 소비하며 심지어 정보를 재구성한다.

그런데 소셜네트워크 등장은 이러한 미디어 수용자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실제로는 소통 가담에서 사회적 동기가 약하며 잡담처럼 시간을 보내는 데 치중한다는 것이다. 반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수용자와 함께 하는 뉴스 시작할 시점

전통 매체의 관점에서 보면 전자의 경우는 여전히 수동적인 뉴스 소비자로 보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협력적인 파트너로 상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전통 매체와 그 기자들이 이 지점에서 대체로 소극적으로 수용자를 한정한다는 데 있다. 특히 한국 언론은 미디어 수용자를 정파적으로 가둬 놓고 매체력을 키웠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계 설정이 어렵게 된다.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는 수용자를 여전히 언론사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권위적인 태도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것에 의존하면 뉴스룸이 정해 놓은 인식과 뉴스 생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던지는 것에 머물게 된다. 결국 ‘나꼼수’에서 <뉴스타파>까지 심화하고 있는 새로운 성격의 매체에 대해 고심의 흔적은 얕다.

<뉴스타파>도 전통 매체 뉴스룸 안에만 있었더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서비스였다. 사실 특별한 것이 딱히 있는 방송도 아니다. 그런데 <뉴스타파>는 수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했고 그것을 위해 집중했다. 물론 정치-이념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저널리즘이라는 본질적인 에너지만 힘껏 소진했다. 그것만 해도 소셜네트워크는 50만명으로 화답했다.

‘나꼼수’의 경우는 정치 의사 표현의 자유를 ‘희극적이고 역설적으로’ 드러낸 것이 주효했다. 물론 그 주제는 전통 매체가 다하지 못한 ‘성역과 금기’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었다. ‘나꼼수’ 비판자들은 ‘의혹제기’, ‘말장난’ 수준이라고 힐난하지만 그것만 들려줘도 수용자는 전통매체에선 느끼기 어려웠던 후련함, 통렬함을 만끽했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호주머니를 털었다. 이 시대 언론고시를 통과한 수백 명의 기자들이 만드는 뉴스에는 ‘지불 의사’가 없는 데도 말이다. 그러나 ‘나꼼수’의 인기는 정파적인 측면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성도 내포한다. 반면 <뉴스타파>는 저널리즘이란 전문성을 무기로 한다. 어려운 제작 여건으로 심층성이나 완성도에 제약은 따르지만 수용자가 정통 뉴스를 원한다고 본 것이다.

‘나꼼수’와 <뉴스타파>의 공통점은 SNS와 공생하는 것

그렇다면 <뉴스타파>는 어떻게 제작하는 것일까? 우선 ‘나꼼수’는 개성 있는 출연자들의 왁자지껄한 방담이 기본적인 골격이지만 직업기자들이 전형적인 뉴스 포맷을 재연한 <뉴스타파>는 일단 정제된 틀을 갖고 있다. 시사 이슈에 파격의 살을 붙이고 ‘재미’라는 군불을 지핀 ‘나꼼수’와 다르게 <뉴스타파>는 규칙과 깊이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띤다.

전통 매체와 다른 규모와 형식, 내용이 동원되는 유사 방송 서비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은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로 발언한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웹 사이트나 모바일 플랫폼에선 오락성이나 정보성 같은 상당한 콘텐츠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수용자들의 ‘입소문’은 냉정한 판정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인터넷)신문이 생산하는 온라인 뉴스의 경우는 언론사간 차별성이 떨어지고 지상파 방송사 뉴스도 TV에서 제공한 것의 재탕에 불과해 온라인에 최적화된 것은 아니다.

<뉴스타파> 제작진조차 처음엔 엄숙한 시사 보도가 ‘성공’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YTN에서 해직된 뒤 3년 5개월만에 카메라에 선 노종면 기자는 “아직 기존 방송뉴스의 영향력 그러니까 시청률은 월등하다”면서도 “그러나 그 수치는 (SNS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용자를 상대하는 <뉴스타파> 제작진으로 판단하면 공허하기 이를 데 없다”는 말로 예상 밖의 성공을 설명했다.

노종면 기자와의 인터뷰(1월31일 전화로 진행됐다)

Q. 유튜브, 팟캐스트, 트위터 같은 새로운 뉴스 유통채널의 영향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앞으로 이런 테크놀러지의 진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이 남다를 거 같습니다만…

A. 기술 그 자체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내용상의 변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일방향적인 저널리즘이 아니라 양방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수용자 요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기술 수렴만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단순히 자사 매체력에 기대는 타성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Q. 과거에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뉴스 수용자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뉴스타파>를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있을 텐데요.

A.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를 타성적으로 보고 그냥 흘러가고 마는 수용자는 ‘허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언론은 그러한 수동적인 수용자들을 ‘여론을 움직이는 그룹’으로 설정하는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반면 SNS의 적극적인 수용자들은 전통 매체가 만든 뉴스들을 외면하거나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저널리즘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타파는 지상파 시사 보도 프로그램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여론을 만드는 수용자를 진정한 수용자로 평가할 뿐만 아니라 실제 뉴스 제작 과정에서 대접한다.

“현장에 있는 동료 기자들이 부끄러워 한다”

현재 <뉴스타파>의 제작과정은 한 마디로 열악함 그 자체다. 대당 1억은 족히 하는 ENG카메라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또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이것만 빼고는 일반적인 방송 보도 제작 과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제작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선정하고 취재, 편집(녹화), 방송(서비스)한다. 기존 방송사와 다른 것은 유튜브,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뉴스타파> 제작진(언론노조 관계자) 인터뷰

Q. 전체 서비스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매주 월요일 주요 스태프(staff) 대여섯명이 모여 아이템 선정 회의를 하고 3일간 취재를 한 뒤 편집, 녹화를 끝내고 금요일 방송을 서비스하는 흐름입니다. 아이템은 (지난 번 언론노조 등의 조사처럼) 기존 매체가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이 선택됩니다.

Q. 제작 환경은?

A. 차량이나 작가, 리서처(자료 조사 담당)가 없습니다. 취재기자, 영상(촬영)기자, 앵커가 전부입니다. ‘KBS 시사기획 쌈’이 약 20여명 투입되는데 그것의 1/5 수준인 4~5명이 제작 인력입니다. 장비도 저가형 디지털 캠코더를 주로 사용합니다.

Q. 비용은 어떻게 조달합니까?

A. 상당 부분을 ‘재능 기부’로 받습니다. 물론 언론노조 예산도 투입됩니다.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유휴 장비를 모두 동원합니다.
문제가 되는 게 팟캐스트 서비스를 위한 서버비용입니다. 예상 외의 폭주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서버 임대를 하고 있고 좋은 조건으로 재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Q. 취재는 어떻게 합니까? <뉴스타파>라고 밝히면 취재원들의 반응은요?

A. 언론노조 <뉴스타파>팀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진 별 문제가 없습니다.

Q. 현직 기자들의 반응이 전달된 것이 있습니까?

A. <뉴스타파>를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나꼼수’에 대해 직업 기자들이 보인 첫 반응이 좀 냉소적이었다면 긍정적인 평가인 거지요. “(비판의 수위가) 따끔했다”, “(기자 양심상 부끄러움으로) 끝까지 볼 수가 없었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에 비해 화질 같은 문제들이 지적되지 않아 의외(?)였습니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뉴스타파까지 전통 매체와 그 기자들이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수용자와 소통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은 진전이라고 평가할만하다. 다만 수용자의 높은 기대치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식전환과 재원확보 모든 것이 여의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통 매체와 소속 기자들을 위한 헌정 방송

‘나꼼수’ 등장 이후 언론 환경의 변화들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수용자의 요구를 즉시 받아들이는 대안방송이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정치적 조건, 제도적 규제에 의해 확장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졌던 시사, 경제 분야까지 비전문가, 준전문가는 물론이고 직업기자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전통 매체도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아직 수용자의 주목을 끌기에는 부족한 것이 더러 있다.

지금까지 전통 매체와 기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팟캐스트 방송들은 대부분 토크쇼 포맷이었으나 취재기자, 앵커 등 전문화하면서 어느 정도 체계성도 갖추기 시작했다. 단순히 오락성, 정보성에 치중하다가 최근에는 비교적 수준 높은 영상을 제공하는 등 정통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참여자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이 적용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유사방송(방송 통신 경계영역 서비스)에 대한 규제논의가 일어나겠지만 성역과 금기 없는 제대로 된 뉴스를 원하는 수용자를 의식해야 할 원초적인 부담이 생겼다. <뉴스타파>를 비롯 새로운 대안 방송에 익숙해진 수용자가 원하는 수준도 더 늘어날 것이다. 어찌 보면 스스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그야말로 백가재명의 여론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불과 단 두 차례의 방송만 나간 <뉴스타파>의 ‘이후’를 전망하는 것도 그간의 새로운 대안 방송들 중에 하나의 분기점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직업 기자들이 나섰고 직업 기자들이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복기(
復記)했다. 그런 점에서 <뉴스타파>는 “수용자가 원하는 저널리즘을 보여 주라”는, 말하자면 전통매체와 그 기자들을 향한 헌정 방송의 위치에 서 있다.

‘나꼼수’ 이후 <뉴스타파>까지 지켜 본 이들의 기대감도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다. 과연 저널리즘의 영혼을 지키는 경쟁은 한국의 언론 환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전통 매체 뉴스룸과 기자들은 '나꼼수'부터 <뉴스타파>까지 대체로 지켜 보는 상황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스로의 인식과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첫째, (전통적인 플랫폼에 맞는) 뉴스의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유통의 중요성, 유통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의 효용성, 유통에서 영향력을 쥔 독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양방향성 등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둘째, 기자의 온라인
가 제한적이고 소규모에 머물고 있다. 최근 수년간 뉴스룸 기자들 중 아주 일부만이 온라인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내부의 의사결정구조에서 주도권을 획득한 것은 아니다.

셋째, <나꼼수> <나꼽살> <저공비행> <손바닥TV> 등 SNS기반의 서비스가 전통 저널리즘 시장에 일정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나 전통매체와 그 기자들은 '일시적'이며 '이념적'으로 진단하는 해석이 우세하다. (일부 매체의 트위터 알바 논란처럼) 갈등적으로 경쟁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아직 이들 서비스는 '협력과 공존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넷째, 각 영역에서 전통매체의 역할이 상당히 축소된 것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SNS 사용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인식은 저평가 돼 있다. 조직도, 전담자도 없다. SNS이 몰고 온 '위기'와 '기회' 두 가지 진단 모두 형식논리에 그치고 있다.

다섯째, 기본적으로 전통매체 내부에 성찰의 동인이 없다. 혁신은 자기반성에서부터 비롯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소통도 마찬가지다. 스포츠부를 신설하고 패션팀을 만들듯 상대할 사안이 아니다. 철학과 윤리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새로운 네트워크(시대)를 수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여섯째, 미디어 시장의 변화는 결국 수용자와의 관계에서 결정나는 구도를 의미한다. 수용자(단체)와 협력적 저널리즘의 구조를 조직하고 수용자에게 혜택을 나눠주는 플랫폼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일부 언론사가 소셜커머스나 트래픽 놀음에 빠진 것처럼) 전통매체는 SNS를 '상업적'으로 우선 설정하고 있다.

일곱째, SNS의 활용과 저널리즘의 진로에 대해 수준 있는 검토를 위해서는 언론사 내부에 미래지향적이고 아카데믹한 연구자와 조직이 필요하다. 재원이 받쳐줘야 한다. 시민단체, 언론유관단체의 공적후원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널리즘이 정치권력-자본권력에 깊이 예속되는 한 후원의 지속성, 합리성, 투명성 담보는 어렵다.

모든 것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소셜네트워크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언론사 모델을 개조할 것을 요구한다.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포털 독주도 그렇고 중반의 UGC나 최근의 SNS 기반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뉴스의 생산, 유통, 평가(재해석), 어젠다
의 주무대가 언론사 뉴스룸을 떠나는 심중한 문제를 애써 외면한다는 건 미래 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오늘도 전통 매체는 백수십여명의 기자가 친숙한 출입처로 나아가 비슷한 뉴스 백여건을 만들어 제작비도 나오지 않는 유통에 매달리는 데 급급하다. 무엇인가 확연히 다른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 분명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43 관련글 쓰기

2011년 MBC 다큐멘터리, 교양, 시사보도프로그램

TV 2011/12/23 13:30 Posted by 수레바퀴

 

MBC 하반기 다큐멘터리, 교양프로그램은 대작은 없었지만 휴머니즘에 주목했다. 시청률 하락세에 들어선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성역과 금기를 비판하는 저널리즘의 회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1년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 올해 MBC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지-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2주에 걸쳐서 하반기 mbc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시간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교양 부문! 두 번째 시간은 예능과 시사 보도 프로그램들을 결산한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아쉬웠던 점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래을 아울러 봤을 때 총평을 부탁합니다.

A. 올해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은
대작 보다는 사람, 사랑에 주목한 잔잔한 주제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의 일상과 아기자기한 추억들을 짚는 소재가 많았죠. 또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면서 오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었는데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람을 재조명한다거나 시련을 헤치는 우리 이웃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죠. 청년, 노처녀, 인생이모작에 나선 직장인처럼 특정한 세대, 계층을 생각해보는 기회도 제공했고요. 특히 여느 해보다 다양한 소재를 발굴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딱따구리나 군견, 대중음악, 야구, 소리 등 같은 것이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
① 화제집중! 이 프로그램 : <MBC 스페셜> - 캥거루케어 / 안철수와 박경철 2편, <MBC 추석특집다큐> -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 카페 정윤희 등,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이끌어낸 작품

A. 올해 초 청소년, 청년들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이 시대의 멘토를 개그맨 김제동 씨가 솔직담백하게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죠. 모성애, 육아에 대한 생각게 한 ‘캥거루 케어’나 ‘60cm'처럼 인간애를 짚은 해외 현지 제작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납니다. 정윤희, 최동원처럼 잊혀졌고, 우리 곁을 떠난 이 시대의 영웅들을 재조명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또 록이나 트로트처럼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죠.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특히 MBC프라임 ‘호흡’은 독특한 소재인 숨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죠.

-
② 다큐, 친근하고~ 새롭게!! :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 그 날> = 친근하면서도 쉬운 주제와 내용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 타임> = 하이브리드 다큐!(하이브리드 다큐? 드라마, 예능의 다양한 기법과 장치를 사용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 다양한 다큐멘터리에 “연예인” 등장 (소재 및 내레이션 참여)

A. 올해 다큐, 교양 프로그램 특징 중에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했고 대중 스타가 나레이션이나 직접 출연한 눈길을 끌었죠. 한혜진, 차승원, 윤상, 송윤아 씨 등은 나레이션으로, 김제동 씨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죠.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타임’은 다양한 기법을 동원했죠. 다큐 타임에서 다룬 ‘돈’의 경우 사실과 허구를 섞은 페이크다큐멘티러였죠. 현장에서 직접 돈을 뿌리기도 했고요. ‘새드무비를 아시나요’는 드라마, 예능 장르가 적절히 소화된 다큐였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다큐와 교양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휴머니즘이라는 소재는 다룰수록 빛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좀더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탐사적으로 다뤄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환경 문제는 대표적이죠. 원전 참사로 이어진 일본 쓰나미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기했는데요, 단순히 참사를 이겨내는 사람들의 의지 문제로 좁힌 것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로운 기법은 많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바람에 정확히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교양 장르는 어느 것보다 주제의식이 드러나야 하는데 오락적인 측면은 강해진 반면 얼렁뚱땅 끝나버린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은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 고향을 부탁해 등이 신설되면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주부, 여성 시청층이 아닌 시청층을 넓히는 아이템 발굴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깊이 있게 다루는 탐사물, 대작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아울러봤을 때 총평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간판은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시청자들이 뉴스프로그램에 대해 보내는 애정과 신뢰를 생각게 하는 대목입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본다는 지적을 살펴봐야겠고요.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불러모은 <PD수첩>의 고군분투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토론프로그램을 비롯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찰과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
① 말 많고, 탈도 많았던! : <100분 토론> - MC의 편파적인 진행 / 패널의 취중 방송 / 거짓토론자

A. 토론 프로그램은 토론주제 선정부터 패널 선정, 방청객, 진행자 모든 것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0분 토론>은 사전에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전화연결된 시청자의 주장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는 취중방송을 한 패널이 문제가 됐습니다. 신중하고 공정한 접근이 아쉬웠습니다. 

-
② 자극적! 선정적인 보도 : 뉴스 보도 시, 자료화면 등에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보도 상당수, 혹은 다소 소재가 부드러워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들

A. 뉴스 프로그램의 본질은 뉴스가 다루는 내용이지 그 형식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 뉴스 프로그램은 앵커의 가벼운 멘트와 의상이 두드러지는 본말이 전도된 일들이 많았습니다. 뉴스 보도물이 우리 사회의 엄중한 문제를 고발하거나 다루기보다는 가벼운 소재들로만 꼭치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안은 아예 헤드라인에 가지 못하고 아예 다루지 않거나 소홀히 다루는 경우도 많아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여기에 사건사고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과 수박겉핥기식 리포팅에 대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
③ 새로운 토론프로그램의 시작 : 개편과 함께 MBC 여성토론 <위드> 시작!

A. 상당수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라지거나 위축되는 가운데 여성토론 <위드>는 색다른 접근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이슈에 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다뤄본다는 취지인데요, 여성들이 관심 있어할만한 토론소재도 다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연출자나 작가 등 제작스텝도 모두 여성으로 채우는 발상의 전환도 주목받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과 내용으로 구성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여성 본위라는 프레임에 매몰되다보니 토론수준이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세심한 보완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청년실업, FTA, 전월세 등 물가, 권력형 비리, 선거 등 모든 이슈들이 엄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필요합니다. 다가서기 어렵고 어두운 면을 통렬하고 후련하게 다뤄주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2년은 올해의 아쉬운 부분들을 극복하는 자기점검 그리고 철저한 현상분석과 문제의식 정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길 바랍니다. 특히 성역과 금기에 대한 비판과 고발로 시청자들의 애정과 관심이 다시 모여지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연말 결산 교양, 다큐멘터리/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총평입니다. 23일, 30일 2주에 걸쳐 방송됐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36 관련글 쓰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른바 '미디어 빅뱅' 시대를 맞은 전통매체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지속되는 위기의 신호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풀어 보고 앞으로는 전통매체가 어떤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 그것을 위해 가장 무엇인지 필요한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를 위해 위기의 신호이자, 동시에 기회인 '컨버전스'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설명할까 합니다.

일단 '위기'에 대해서입니다.

전통매체를 주도해온 것은 TV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상파TV는 평균시청률이 케이블TV가 도입된 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각각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완만하게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첫째, 가족 단말이던 TV가 어떤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느냐죠. 이 그래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는 TV를 더욱 개인화된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지상파 TV 시청률의 하락은 과연 TV 콘텐츠의 가치 하락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인기 비디오물은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용자와 접점을 맺고 있습니다. 즉, 방송사업자들이 어떤 서비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셋째, 수용자가 어떤 단말로 어떤 장소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느냐 하는 것입니다. TV의 경우는 수용자의 TV 플랫폼 이탈이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달라진 수용자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여줘야 하는가 즉, 고객 마케팅, 그리고 기술수렴의 수위가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구구독률에 이어 열독률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수년 내 10%대로 가구구독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자는 2020년 지점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는 조금 앞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문이라고 하는 매체가 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가를 고려한다면 답은 나올 거 같습니다. 신문은 고학력, 고소득, 고연령층에서 선호하는 매체입니다. 이미 고연령층이 선호하는 시사 월간지들은 물리적으로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연령층은 디지털 기기로 콘텐츠를 습득하는 세대입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시행한 지난 10여년을 생각할 때 어떤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신문사 내부 조직의 비중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월등합니다. 신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미디어 기업에서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85~90% 정도라고 할 때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상황에서는 뉴스의 문법과 양식을 바꾸고 접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조직, 인적 구성, 자원 배분 전략 등이 모두 혁신적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미디어 플랫폼에서 신문은 가장 수동적인 매체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상황에서는 신문이라는 매체가 새로운 기회를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종편과 같은 신방겸영 문제는 미디어 생태계의 규제완화 흐름과 맞물려 전후좌우를 재지 않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아니었나 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선택이 지나치게 단순했고 정치적이었다는 거죠. 미디어 시장에서 수용자의 평판을 감안한다면 이후에 또다른 부메랑이 될 것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문, TV, 라디오, 매거진 같은 4대 전통매체의 하향세 즉, 침체와 위기는 '고착화'하고 있습니다. 이 고착화하는 미디어와 사적, 공적 영역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광범위한 수용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에는 신문, TV 같은 올드미디어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라는 위상을 가졌지만 이제는 이것은 하나의 기호재이고 산업이라는 겁니다. 성장도 몰락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죠. 다시 말하면서 전통매체의 가치가 일반적으로 하향평준화하고 있고 그것은 어떤 정치사회적 배경으로 조절될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편이라는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종편과 관련된 제도, 그리고 SO와의 관계 등 일련의 시장환경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우산'이 아니라 시장 이해관계자간의 '협상'이라는 문제로 치환되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비록 종편이 로우채널, 의무재전송, 직접 광고영업 등의 안전판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이제 전통매체 나아가 유료 무료 미디어 시장의 열쇠는 수용자가 쥐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과 어떻게 호흡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 즉, 테크놀러지에 대한 관점입니다. 사실 신문, TV, 매거진 등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조직 내부에 본격적으로 흡수한 것은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 양상은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기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웹 기반의 기사집배신 툴을 쓰고 하면서도 실제로 기자나 뉴스룸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령 기자들이 온라인에 적합한 뉴스를 만들고 웹 사이트를 개방적으로 만드는 일련의 디지털 과정은 아주 더뎠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는 더 나아간 것입니다. 단순히 테크놀러지를 수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테크놀러지를 어떻게 요리해서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드느냐는 것이죠. 테크놀러지와 인문학 즉, 교양이 버무려지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온 것이 미디어 생태계입니다. 신문이나 TV 종사자가 이러한 융합기술을 체화하지 못하는 가운데 위기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장의 슬라이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10년간의 변화는 인터넷의 위상이 강력해진 것, 그리고 모바일로 대표되는 채널의 스마트화 다시 말해서 양방향성이 고조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웹과 TV, 또다른 휴대용 기기들이 결합하고 있는 거죠. 결국 이러한 흐름은 수용자의 힘을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매체는 기존의 권력을 잃고 있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수용자가 차지하고 있고요. 국내의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저널리즘에 대한 낮은 평판은 급기야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역동성 있는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탄생을 지켜보게 했고 많은 영향력 있는 시민기자, 블로거들을 양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고라의 '미네르바'였고, 오마이뉴스 이후의 전문 인터넷 매체들이었습니다. 사실 이들 매체의 주인공은 직업적 저널리스트가 아니었고 바로 집단지성인 여러분들이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신문, TV가 그 자체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혼합되면서 단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통매체들이 2000년대 이후 가장 역점적인 투자를 진행한 곳이 테크놀러지 기업이었고 새로운 온라인 광고기업들, 데이터베이스 기업들이었습니다. 인력 영입도 활발했습니다. 테크니션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의 경우 자본력과 인식의 결여로 전통매체 내부의 테크놀러지 혁신 속도가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에서 보시다시피 국내 신문산업의 경우 광고비중이 65% 가량입니다. 온라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 종이신문 판매를 뺀 콘텐츠 판매수입 비중은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킬러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거지요.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 비중도 썩 높은 편이 아닙니다. 해당 사업의 내용도 창의적이지 않고 기존 사업 패러다임과 연계성이 강합니다. 

또 새로운 사업 분야로 나아가기에는 자본력이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사주가 있는 거대신문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문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누적적자를 조기에 해소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평소 미디어 이용률을 보시면 알겠지만 신문매체가 거의 매일 이용하지 않는 미디어의 경계선상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요약하면 슬라이드와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야 할 것은 첫째, 신문이라는 매체의 호감도 즉, 신뢰도와 친밀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독자 로열티 즉, 독자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드는 마케팅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구독자DB가 전체 유가부수의 규모와 같지 않은 유일한 미디어 기업이 신문입니다.

특히 이를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랄 수 있는 기술과 인력 확보면에서 다른 플랫폼의 미디어 기업들과 극심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공시자료를 보면 국내 신문사업자의 R&D 예산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운 연구, 투자 없는 미디어 기업이 국내 신문산업이라고 말씀드려도 무방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문의 경우 통신-방송간 융합구도 등 시장의 팽창에서 주변부가 되고 있습니다.

현황을 짚어 보는 가운데 컨버전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컨버전스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영상 하나 간단히 보시죠(이 포스트에서는 동영상 공개는 하지 않습니다).

2(two) 스크린 전략이라고 TV와 연계된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인 아이패드에서 따로 설계해 제시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몰입도를 더 높이는 거죠. 이런 서비스를 만들려면 미디어 기업 내부에 어떤 인력이 필요할지는 당연합니다.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인력의 중요성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전통매체의 컨버전스는 단순히 기술수용에 따른 서비스의 변화에 있지 않고 기존 인력과 조직을 어떻게 탈바꿈시킬 것인가에 당면한 과제가 있습니다.

앞서 영상에도 보셨다시피 실제로 다양한 스크린 단말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험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고, 주 콘텐츠 소비층이 일반적으로 소비욕구가 큰 20~30대 고학력층입니다. 특히 젊을수록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소비하고 소비과정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2009년 화제 드라마였던 <선덕여왕>을 예로 들면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들어갔더니 실시간으로 의견글이 올라오더군요. 서로 댓글을 남기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포털 인기검색어,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없이는 콘텐츠의 가치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TV프로그램에 대한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의 반응을 집계한 소셜TV 시청률 서비스가 나올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데이터화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시청률, 구독부수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추천하는 활동성이 주목되는 환경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Trednrr.TV는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일간 주간 시청률을 차트로 보여줍니다. 페이스북 포스트, 트위터 멘션을 집계합니다. 이 서비스 외 시청하는 TV프로그램에 체크인해 감상평을 남기고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미디어 체크인 소셜TV 어플리케이션 'Get Guide', 'Miso'도 이습니다.

시청률 외 방송사, 장르, 시간대 등을 구분한 상세데이터는 가입자에 한 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중요한 점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TV 화면 앞으로 모이던 TV시청행태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SNS에 접속해 TV를 시청하는 소셜TV 형태로 대체되는 거죠.

소셜TV 이전에 이미 주문형 서비스들이 대단한 인기를 모아 왔습니다. 합법시장인가 아닌가를 떠나 전체 시장의 성장세도 빠릅니다. 종편 등장 이후에는 특히 VOD 판권을 다수 보유한 미디어기업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컨버전스에 대해 미국 양상을 조금 더 살펴 보면요.

올해 초 미국 최대 MSO 중 하나인 타임워너케이블, 케이블비전 등이 Viacom, 뉴스코퍼레이션, 디즈니 등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앱을 출시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기존 방송의 확장(MSO)인가, 새로운 방송(PP)인가의 팽팽한 논의가 있었죠. 아직 소숭중인데요. 어찌 됐든 기존의 유료방송 개념이 인터넷 접속 스크린 단말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다양한 스크린 제공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해 미디어 기업에겐 이익이나 아직 확실한 수익모델은 없는 상태이고 이러다보면 기존 구독시장-광고시장, 시청률은 위협받는 상황이 되는 거죠.

컨버전스가 기존의 사업 자체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상황인데요. 우리의 신문, TV는 여전히 컨버전스 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컨버전스가 소통, 개방, 참여, 공유라는 새로운 가치를 미디어에 투여하고 있는 것에 견주어 본다면 지극히 낮은 수준이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토대로 미디어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망해 보겠습니다.

우선 유료 미디어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다만 플랫폼별로 가입자 감소가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유무선 통신시장, 유료케이블TV가입자 시장, 신문시장은 대표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컨버전스 기반의 결합상품들을 쏟아내며 서비스 경쟁을 하는데요. 가입자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죠. 통신사나 포털사업자, MSO 등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향후 시장재편을 위해 어떤 집중과 선택을 하느냐도 지켜볼 대목인데요. 일단은 광고시장을 새로 만들기 위한 경쟁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지요.

미디어오늘 2011년 8월31일자.



그런 기반이 취약한 신문기업은 당장에는 TV사업에 뛰어 들었지요. 방송이냐 인쇄 출판이냐 이것보다는 콘텐츠 그 자체의 퀄리티인데요. 인적, 기술적, 자원적 측면에서 크게 부족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신문도 신중하지만 분명하게 디지털 사업 분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문의 모바일 시장 투자는 국내 시장규모와 경쟁여건을 감안했을 때 다소 과도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신문기업은 기존 시장 집중이나 신규시장으로의 선택 기로에 있습니다. 가령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인데요. 최근 모 중앙일간지는 수백억대 윤전기를 들여와 인쇄사업에 뛰어 들었죠. 일종의 니치마켓을 노린 건데요. 또 하나의 측면은 국내 사업이냐 해외 사업이냐죠. 국내 최대 MSO 중 한 곳인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고 하는데요. 국내 미디어기업간 본격적으로 '노는 물'이 달라지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국면에서 미디어 기업의 수직, 수평적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덩치를 불리는 건데요. 최근 유료방송 시장은 수평결합에 따라 1 플랫폼 1 사업자 구조로 재편했죠(대표적으로는 CJ E&M). 유사 플랫폼간 통합 추세도 계속되고 있죠(MSO). 궁극적으로는 수직계열화된 시장지배적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 증가 추세(MSO-MSP)가 이어질 것입니다. 플랫폼 수평결합 이후 핵심 콘텐츠의 수직결합을 통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출현가능성(Tving)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미디어 시장의 독과점화 가속화 가능성이 열린 거지요.

이 자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내놓은 자료인데요. 전문가 조사 결과입니다. 미래 뉴스 미디어 시장의 과점 혹은 분점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인데 93%의 응답자들이 소수 거대 기업과 다수의 전문화된 기업들이 활동하는 양분화된 모습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다는군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핵심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파이낸싱이 가능한 소수기업의 시장 과점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거지요. 모 인기 MC가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이 480억원이라고 합니다. 스카웃 비용 30억원은 아깝지 않은 거죠.

또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는 스포츠중계권, 영화판권인데요. 이를 독점하는 곳들이 얼마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 투자 리스크 증가와 예능, 스포츠 위주로 콘텐츠 시장이 집중되면서 다양성 감소라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약탈적 경쟁구도는 동시에 다른 미디어 기업 또는 플랫폼간 연합을 요구하는 대목입니다. 국내 미디어 기업간 '연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상적일 수 있으나 이것은 이미 시장이 요구하는 상황이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적의 플랫폼에 나의 콘텐츠를 담는 일입니다.

미디어 기업 내부에서도 무한 경쟁이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설계를 다시 하고 콘텐츠의 반복, 시차, 공간적(디바이스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모색할 시점입니다.

결국 이 모든 흐름이 수용자가 원하는 방향입니다. 낡은 잣대를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 갈 것이 콘텐츠입니다. 우선 콘텐츠의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인기 콘텐츠는 시청률, 클릭수라는 정량적 접근으로 집단적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고 이것들을 친구들과 얼마나 비평하고 공유하느냐가 콘텐츠의 경쟁력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하겠습니다. 미디어 기업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거지요. 일단 기술적으로 스크린 전략을 용이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제작자, 기자와 수용자가 소통하는 창구를 만드는 거지요. 대표적인 것이 방송사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게시판, 언론사들의 제보창구이지요. 좀더 이런 것들을 소셜네트워크에 인입시키느냐가 중요하죠.

그다음 뉴스라는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서입니다. 과연 뉴스가 정말 가치 있는 상품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건데요. 너무 많은 매체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종편, 보도채널까지 더해지면 뉴스의 홍수, 과잉 환경이 더 심화하는 양상인데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종편, 보도채널의 투자상황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기존 전통매체는 뉴스룸의 관행 예를 들면 기자숫자나 출입처 같은 것들에 얽매여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 서비스 그러니까 질과 양의 측면에서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수용자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을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종편사업자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보다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길고 가늘게' 종편생명만 연장해보겠다는 판단을 하는 거죠.

이제 제 말씀의 마지막 주제인 소셜네트워크 즉 소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워낙 잘 아시는 내용이고 시간이 부족해 요약만 하겠습니다.

저도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이지만 신문기자 처지에서 몇 가지의 키워드만 뽑아 봤습니다.

첫째, 소셜 친구들은 자기만의 시간,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잘 그루핑하더라고요. 이걸 네트워킹이라고 하지요.

둘째, 이렇게 네트워킹하면서 여론을 만들더라고요. 무슨 당, 무슨 그룹 정말 많아요. 잘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잘 되는 것은 오프라인 모임도 하더라고요. 희망버스도 그런 맥락에 있고요. 이것이 또 소셜의 여론이 되고요.

셋째, 전통매체와는 다른 관점, 새로운 의제가 형성되고 있더라고요. 소셜 친구들은 사실상 감시자인 동시에 신종
이슈확대 재상산자더라고요.

전통매체에 비해 소셜미디어는 시간(신속성과 지속성), 대상(다수성과 다양성), 비용(경제성), 관계(친근성과 신뢰성) 등 네 가지 관점에서 유용한 가치(삼성경제연구소 10.7.14.)를 지니지요.

사실 웹이 곧 소셜 아니겠습니까. 이 양방향 플랫폼에서 전통매체는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그냥 기사나 보도물에 인용하는 정도, 그리고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만 다루는 행태, 비리나 문제의 온상인양 치부하는 책임전가 이런 흐름들 전반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일과적인 유행으로 치부하는 태도로는 소셜네트워크의 유용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미디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인이라고 들여다봐야 변화의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 어려운 일입니다. 거대 방송사는 관료화돼 있고요. 신문기업은 여전히 폐쇄적이죠. 유료 미디어들이 조금씩 변화를 주도하는데요. 전통매체는 따라가는 형국이죠. 이래서는 시장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죠.

저는 결국 전통매체의 화두는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컨버전스와 소통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저널리즘의 성찰, 콘텐츠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혁신을 가지는 거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시장과 수용자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이제 10년 뒤면 소셜미디어가 종이신문, 지상파TV보다 소셜미디어가 뉴스와 정보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이죠.


그러자면 뉴스룸은 오디언스와 함께 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담자도 두고요. 펜대 기자가 아니라 인문학과 교양을 갖춘 휴머니스트가 들어와야 하고요. 서비스도 그런 사람들이 구상한 안목과 아이템들이 배여야 하는 거죠. 한 마디로 채용, 조직, 교육, 콘텐츠, 경영 전반에 새 물결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거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 빅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조발제를 위해 만든 파워포인트 자료의 설명 자료입니다. 강연시 이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19 관련글 쓰기

  1.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언론/미디어 전략

    Tracked from XENOLOGUE.NET  삭제

    &#8216;미디어빅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8217;이라는 엄청난 주제(?)의 미디어오늘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강연장에 생각보다 많은 참석자가 와서 놀랐습니다. 행사의 전체 사회를 맡으신 이정환기자의 멘트에 따르면 강연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 미디어에 근무하는 기자와  전략 담당자라고 하더군요.  부디 그분들께서 강연에서의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고, 자사 미디어의 전략 수립에 많은 입김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연...

    2011/08/29 13:50
  2. '미디어 빅뱅 이후 언론활용전략' 컨퍼런스 간략후기

    Tracked from 불량푸우의 `인생사 불여의(人生事 不如意)`  삭제

    미디어오늘에서 주최한 '미디어 빅뱅 이후 언론활용전략' 컨퍼런스 간략 후기입니다. 1강. 콘텐츠 플랫폼의 분화와 주류 언론의 위기. /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 기자. - 주류 언론 열독률과 신뢰도, 광고 효과 변화. - 흔들리는 어젠더 시스템과 미디어 수익 모델. -> 최기자님은 대표적인 매스미디어 비판론자. 종이신문은 물론 종편의 미래도 암울하며 언론의 구조적인 개선없이는 대책이 없다고 주장. 2강. 종합편성채널 출범과 미디어 헤게모니 변화..

    2011/08/30 09:28

지난해 6월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종편의 합리적 도입방안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나는 "(치열한 방송시장을 감안했을 때 수년간 자금동원이 가능한) 재무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광고 총량이나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1개 사업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정부특혜를 요구하는 사업자가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출처는 뉴스뱅크이미지.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로 중앙·동아·조선·매경 등 4개 신문사를 선정, 발표했다. 그간 친정부 논조를 펼친 언론사들이 무더기 선정되자마자 '보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는 "방송에서 보수색채와 친자본적 성향이 강화하면서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익성은 약화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사업자 선정 무효화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냉랭하다. 사업자 개수부터 산업적인 이해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방송학자들은 현재의 방송광고 시장 대비 적정 신규 방송사업자 수를 1개 또는 2개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은 2009년 2조8천억원, 지난해는 3조2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다소 늘더라도 3조4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종편이 본격 광고영업을 하게 되면 제한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드라마PP와 지상파방송의 중간적인 규모인 종편사업자는 기존 지상파방송사는 물론이고 케이블방송사(PP)와 격심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재의 상태대로라면 3~5년내 수익성은 고사하고 현재의 자본금을 모두 소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레포트에 따르면 "4개의 종편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정부 측면에서 언론과의 타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환경 조성 이후 추가적 특혜 조치를 통해 언론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종편 사업권자가 정책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스스로 역량을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 사업권을 반납하는 것이 맞다.

최적의 심사결과를 만들었다는 심사위원장의 주장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사업권을 받은지 하루만에 어떻게 이런 목소리부터 내는 사업자들을 골라서 승인했을까? 만약 정부의 특혜 없이 종편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면 정책 그 자체가 애초부터 실패한 것이다.

미디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않는 편법적인 특혜조치가 나와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국내 미디어 정책은 정치적-금융적 특혜 시비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물며 현재 종편은 의무전송 채널이라는 법적 지위로 전국 가시청권을 확보했고, 독자적 광고영업도 가능하다. 외주제작 비중을 비롯 편성제약도 지상파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롭다. 4개 종편사업자들은 모두 이러한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해 5년 전후 기간동안 경영수지를 맞추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낸 바 있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사업자의 그같은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 감독한 뒤 5년뒤 합리적으로 재승인 여부를 심사하면 된다. 신규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지원과 관련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이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부분에 주목한다. 종편사업자를 무리하게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치·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 황금채널 배정을 비롯 거론되고 있는 정부의 종편사업자 대상 후속 조치로 인해 기존 방송사업자가 위기를 맞거나 시청자 편익이 축소된다면 종편의 산업적 위상은 물론 정당성, 도덕성 등 기본적인 존재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종편사업자는 정부에 특혜요구는 하면서 미디어 생태계의 참주인인 시청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시청자가 신규 사업자에 오로지 기대하는 것은 여론 다양성, 우수한 콘텐츠에 대한 청사진과 그 실행이다. 

정부와 종편사업자 공히 이성과 양심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덧글. 이 포스트에 대한 언론사의 보도 인용은 제 사전 동의 없이는 안됩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언론단체 미디어행동은 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종편괴물, 민주주의 파괴 신호탄, 조중동 방송위한 추가특혜 더는 안된다" 관련 긴급토론회를 연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74 관련글 쓰기

MBC <후 플러스>에 대해

TV 2010/03/19 14:05 Posted by 수레바퀴


Q. <후 플러스>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TV뉴스로 제공된 현안에 대한 후속보도를 합니다. 그 이후의 변화나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의 중심이 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명해봅니다.

뉴스의 심층성을 꾀하는 것이지요.

이런 시사 프로그램들의 중요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사안에 대해 이면에 대해서,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죠.

Q. 시청자들은 <후 플러스>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취재·보도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같다는 평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일부 소재의 경우, 한쪽에 비중을 많이 다룬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시사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균형성, 공정성입니다. 편향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취재, 편집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하지만 사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나 비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데요.

제작진들은 공정성, 균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중에 있어 기계적으로 찬반의 배치를 기하기도 하는데요. 이것 또한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안에 대해 정확한 근거와 내용을 갖고 접근해 현안 이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취재, 보도과정에서 과학적이고 상호 검증할 수 있는 섬세함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 현상의 이면이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까지 살피고 알려줘서 유익했다는 시청자 소감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인상적인 방송 내용들은 후속 취재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A. TV 뉴스는 정규프로그램이 끝나면 대체로 다시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뉴스의 경우에는 꼭 이후의 진행 과정이나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고, 꼭 다시 짚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단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인물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시청자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적절하게 수렴하고 이를 차분하게 다뤄가는 내부의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인터넷 게시판 모니터링도 정기적으로 하고 다뤘던 뉴스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제때 점검해야 할 것같습니다. 그게 미디어 2.0 시대에 TV 시사프로그램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 간혹 특정 상품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홍보성으로 비춰지는 경우( '애플의 공습', '소문난 강남 인강')도 있는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최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다루다 보면 특정 상품이나 특정 기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요.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그 상품이나 그곳을 알지 못하면 시대에 뒤처지거나 무능하다는 인상을 주는 등 시청자들을 자극, 현혹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적정선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령 애플의 공습이나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다룬 부분도 센세이션하게 다룬 부분은 없었는지 방송 이후에라도 내부 검증이 요청됩니다.

Q.‘내수용 vs 수출용’편 등 일부 방송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신선함이 부족해 보였고, 좀 더 새롭고 깊이 있는 내용을 취재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다루는 고발성 프로그램들이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아이템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수용 vs 수출용의 경우도 이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됐던 아이템이고 차별적인 내용도 없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제작진들이 소비자 친화적 프로그램을 다룰 때 유의해야 할 것은 비슷한 아이템이라도 다른 시각을 제공하거나 근본적인 대안을 제기하는 등 좀더 새로운 접근이 요청된다고 할 것입니다.

Q. 이외에 <후 플러스>의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내용면이나 형식(구성), 편성 면에 있어서 어떻게 보시나요?)

A. <PD수첩>과 비슷해 보이는 구성인데요. 기자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말이죠. 식상함과 단조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기존 시사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점검하지 못하는 아이템이나 과학적인 취재기법이 반영됐으면 합니다.

자동차 사고나 스포츠경기, 범죄사건을 다룰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기술적인 방법도 많이 동원됐으면 합니다.

Q. <후 플러스>에 대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사프로그램은 정치 등 무거운 주제, 다루기 힘들고 어려운 주제는 피하고 성, 폭로와 고발 등 연성 아이템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나 공익성을 감안할 때 제작진들의 분투가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9일 오전 방송된 MBC <TV속의TV> 'TV돋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송의 경제(돈) 관념  (0) 2010/04/23
MBC <후 플러스>에 대해  (2) 2010/03/19
MBC 일밤 <우리 아버지> 코너에 대해  (0) 2010/02/19
TV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대해서  (2) 2010/01/14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97 관련글 쓰기


기자협회보 2009년 12월23일자.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가 2009년 한해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한 좌담회를 위해 미리 작성한 메모 형태의 글입니다. 기자협회보 2009년 12월23일자에 실렸습니다.

□ 2009년 총평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고되는 제도 도입이 잇따랐고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컸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진로 모색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졌다. 이용자들은 더욱더 소셜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신문산업 보호 등 여론 다양성을 지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 그러자면 뉴스룸의 각성도 요구된다.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2009년 가장 주목해야 할 미디어 이슈 및 이유

▪ 신문 방송 겸영 : 종편으로 방송패러다임 변화

▪ 민영미디어렙 도입 논의 : 신문광고 격감 등 산업 기로

▪ 뉴스 유료화 : 현실성 논란,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

▪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 : 선정성 경쟁, 온라인저널리즘 위기

(▪ 소셜 미디어 서비스 확대 : 마이크로블로그 열풍)

□ 각 이슈에 대한 평가 및 토론

▪ 신방겸영

- 신문산업이 방송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두려움과 선망이 함께 존재한다고 봄.

- 일부 사업자가 종편 라이센스를 확보하게 되면 신문사업자간 양극화 더 첨예해질 가능성 높아

- 신문사 내부에 크로스 미디어적 경영 추이가 확대돼 조직의 컨버전스가 지속될 것 (예) 뉴스룸 통합 (예) 테크놀러지 전문가, 방송부문 전문가 등 순혈주의 파괴 (예) 모바일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접근 강화

[분석]

- 뉴스룸 안에 연구하는 기자, 소통하는 기자,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자가 필요하다. 뉴스룸을 성찰하고 업무, 조직, 자원을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민영미디어렙

- 광고 가격구조 왜곡, 끼워팔기(연계판매)로 광고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민영미디어렙의 숫자, 영업범위 논란 계속

- 1공영 1민영 체제가 신문사업자에게 유리한 구도. 민영방송은 SBS로 하고 교차판매는 제한적으로.

- 직접영업이 가능한 종편, 기존 신문사업자의 직접영업 지속도 시장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조건

- 그러나 1공영 다민영이 아니든 광고시장의 폐쇄성이 풀리면서 개방성, 투명성이 요구받게 돼 신문시장의 새로운 변화 불가피

▪ 뉴스 유료화

- 구글과 머독 일전. 우리는 경쟁력있는 신문 콘텐츠가 있는가에 대한 자성과 투자 계기로 삼아야

- 현실적으로는 뉴스유통전략에 대한 단계적 로드맵 갖춰야.

[분석]

전 세계적으로 뉴스 비즈니스는 세 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첫째, 맞춤화, 고급화, 차별화하는 뉴스 유통 전략의 모델들이다. 둘째, 기자, 조직, 기술(자원)을 재정의해 뉴스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과정들이다. 셋째, 이를 소셜 미디어와 연계하는 참여적이고 개방적인 확장들이다.

▪ 뉴스캐스트 논란

-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신문사를 경쟁력있게 하는가 아니면 무의미한 경쟁에 빠져들게 하는가.

-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델은 무엇인가?

(▪ 소셜미디어 확대)

- 블로그 가입자 2000만명, 트위터 10만 등 마이크로 블로그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 트위터 경우 접근성 용이, 모바일 등과 궁합이 좋은 툴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 얻고 있어

- 저널리즘과의 연계 위한 시도 이미 상당한 진척 있어

저널리즘 분야에서 뉴스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하다.


□ 2010년 주요 미디어 이슈 예상

▪ 신문산업 지원정책

- 정치적, 사회적 정당성 갖기 위해서는 신문이 민주주의의 보루, 여론 다양성의 상징임이 검증돼야

- 저널리즘 신뢰 회복 노력이 있어야 사회적 저항을 줄이고 특혜 시비를 극복할 수 있어

- 또 경영과 뉴스룸 등의 투명성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함

- 비용절감, 온라인 투자 등 자구적인, 미래적인 기반 정립 필요

▪ 모바일 뉴스 서비스 확대

- 스마트폰 등 이미 일부 사업자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며 나서

- 전자책 단말기를 통한 신문 배급 등 좀더 진화한 디바이스에 콘텐츠 실려

- 좀더 적정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시장 조사(우리 독자는 누구인가 파악 필요)

▪ 컨버전스 뉴스룸

- 조직, 인식, 경영, 콘텐츠, 비즈니스 등 전방위적으로 크로스 미디어 전략 요구돼

[전망]

2010년은 신문산업 등 올드미디어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다. 우선 내년은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또 신흥 미디어군들과 경쟁, 결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끝으로 오디언스와 본격 협력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 전략이 아니라 질적인 전략도출이 요구된다. 퀄리티 저널리즘이나 독자 로열티 확보는 대표적인 방안들이다. 독자 로열티 제고는 타깃 오디언스의 기반이며 비즈니스 모델의 동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컨버전스 혁신의 대열에 들어서야 한다.

특히 20세기 올드미디어가 비포어서비스(before service) 기업이었다면 21세기는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전략을 가져야 한다. 모든 기업이 고객을 살피듯 뉴스 미디어 산업도 오디언스를 전략적으로 설정하고 서비스하는 시대로 들어서야 한다.

뉴스룸은 더 개방적이고 소통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기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미디어 빅뱅 시기에 뒤처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66 관련글 쓰기

재방송의 재발견

TV 2009/07/31 10:24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청자들은 재방송 보다는 새로운 내용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재방송은 왠지 성의 없어 보이고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이 다시 전파를 탄다는 것에 대해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재방송은 본방송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매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질 좋은 방송 콘텐츠를 다시금 활용한다는 면에서 볼 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 지나치게 재방송에 의존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데.. 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재방송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에 재방송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매겨보고자 한다.

* 아래 박스안에 들어간 내용은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코너의 대본작성을 위해 구성작가가 미리 보낸 질문지에 답변해 제출한 내용입니다.

Q. ‘재방송’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방송프로그램은 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한 스케쥴에 따라 송출됩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방송사가 정한 스케쥴이 전체 시청자의 이익을 대변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재방송은 놓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다매체달채널 시대에서 재방송 편성은 선택의 폭을 넓혀 시청자의 복지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지요.

방송사 입장에서도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한번 송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추가 제작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 실익도 있고요.

무엇보다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대응 편성, 중복 편성 등의 문제로 시청자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점을 만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즉,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인기나 관심을 불러모은 프로그램을 다시 편성해 시청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지요.

Q. ‘재방송’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선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재방송하면서 재방송 편성 전략이 시청률 지상주의의 연장선상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정작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공익을 위해 중요한 프로그램은 거의 편성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결국 재방송은 방송사들이 가능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해 시청자 복지를 증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나치게 안이하고 관성적인 행태를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재방송 편성마저도 시청률이나 광고수주, 비용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송사의 의중에 따라 좌우되면서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선택권은 오히려 박탈된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Q. ‘재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첫째, 재방송 편성이 너무 잦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명절이나 주말, 공휴일 등 온가족이 함께 보는 TV시청시간대에 집중편성돼 그러한 인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생활패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판단인 것이지요.

둘째, 오락 프로그램 등 시청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시청자 선택권보다는 오히려 방송국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재방송은 주말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국한돼 있다는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지요.

셋째, 재방송은 방송사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그러니까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비용을 줄이고, 광고이익만 챙긴다는 관점이 있습니다.

Q. ‘재방송’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방송사의 경제적 이익에 기여한다는 경영전략적 판단이 있습니다.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프로그램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추가광고, 재판매가 가능해져 방송사의 비용절감과 수익향상에 기여할 여지가 있죠.

또 프로그램 재방송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려면 결국 재방송에서도 인기를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는 만큼 프로그램 질을 높이고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게 되죠. 결국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키는 공공적 기능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시청자들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도 되고요.

Q. 방송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비해서 ‘재방송’에 어느 정도 할애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그 양이나 시간대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과거와 비교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과거에 비해 재방송 비율이 반드시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상파TV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새로운 기획이나 추진예정이던 신설 프로그램 도입은 연기되는 대신 기존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 오락프로그램을 늘리는 한편 재방송 편성을 늘려 공백을 채우는 형식이 일반화하고 있거든요.

일요일 오후에 주로 편성되던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위주의 재방송 프로그램들이 평일 오전에도 편성되는 등 확장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예를 들면 수목드라마 '트리플'이나 주말연속극 '잘했군 잘했어'를 평일 오전 11시 시간대에 편성했습니다.

심지어 '시사매거진 2580'은 수요일 오후 1시 이후에 편성해 의도와 효과를 알 수 없기까지 합니다.

이들 재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물론이고 수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꼭 재방송해야 하는 프로그램인지, 공익에 얼마나 부합한 프로그램인지, 시청자들의 요청이 있었는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특히 재방송 시간대와 해당 프로그램이 타깃 시청자들과 시청패턴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Q. ‘재방송’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의미를 생각해 봤을 때 현재 ‘재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장르 등)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A. 오락프로그램 비중이 크게 높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나 시사 교양 프로그램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특별기획, 선덕여왕'처럼 일요일 오후에 재방송이 편성되더라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도 있습니다만 재방송 편성 장르의 다양화를 제작진들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Q. ‘재방송’에 대한 단점과 시청자들의 바람을 생각해 봤을 때, 앞으로 방송에서는 ‘재방송’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방송 시청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등 재방송 편성의 과학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IPTV, 인터넷 다시보기 등 새로워진 TV 시청문화 전반을 고려해서 재방송에 대한 새로운 검증과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즉, 재방송 편성 비율이 많고 적음에 따른 논란보다는 재방송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편성해 시청자, 사회의 복지실현에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을 편성한다든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어린이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방송한다든지 하는 형식이 돼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시청률이 저조했던 시리즈물의 재방송을 TV 시청 비성수기인 여름 프라임 타임시간대에 편성하는 점을 고려할 때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프로그램 자원을 재활용하는 전략 수립이 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Q. 재방송이 본방송과 일부 다르게 편집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최근 논란을 빚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평일 또는 주말 재방송 편성은 이른바 '19금'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대화는 누락하거나 화면처리를 해 내보내는 방법은 시청자들의 예의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지나치게 이뤄진다면 재방송 편성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앞의 사례가 시청층을 고려할 어쩔 수 없는 편집이라고 한다면 재방송 시청층을 고려해 좀더 재미있거나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고, 재미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편집은 재방송 편성의 묘미라고 할 것입니다. 특히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 또는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이같은 편집을 통해 재방송 편성한다면 또다른 매력적 요소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 시간대나 편성 스케쥴 때문에 임의로 분량을 자르거나 중요한 부분을 드러내는 편집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 본방송을 놓친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주변 동료들을 통해 재미있거나 관심있는 대목을 원해 재방송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정작 이 부분이 여러 요인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재방송이 점점 기피될 것이라고 봅니다.


* 아래 내용은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코너의 실제 대본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변창립)오늘 <TV 문화창조>에서는 재방송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재방송을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순 교수, 나와 주셨습니다. (인사)

류수민)재방송을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단점이 많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순)
네, 보통의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가능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에 반하는 것이 바로 재방송이기 때문에 왠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송 같아서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재방송이 과할 정도로 많은 것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방송도 알고 보면 여러모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VCR 코너 TITLE
- 재방송의 재발견 -

#
. 관련화면

최진순)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제 시간에 보지 못했을 때 재방송이 위로가 됐던 경험, 누구나 한번 쯤 있으실 겁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이처럼 재방송의 대표적인 장점은 바로
본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인데요, 그들에게 재방송 시간은 매우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시민 인터뷰

0630<이강춘>본방을 못 봤을 때 / 재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잖아요.

0715<안수진>본방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거잖아요.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때 놓쳤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겠죠.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342 본 방송을 미처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인터넷 VOD시스템이나 PMP같이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매체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해서 화면을 보는 것과 가정용 TV화면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거든요. / 특히 인터넷 활용이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는 나이 드신 세대들한테는 재방송이 하나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이 된다고 봅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다음으로는
방송사 입장에서 볼 때 프로그램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사실 시청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았거나
훌륭한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의 경우, 한 번의 방송으로 끝내는 것은 어찌 보면 낭비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프로그램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459일단 재방송은 방송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작비가 안 든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수 있고 / 예를 들어서 지식 프로그램이라든가 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어떤 뭔가 새로운 사실이라든가 지식을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누적적인 교육적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ST 브릿지 ①

최진순)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재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방송사는 과연 재방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현재 MBC에서는 주로 평일 낮 11시부터 6시 30분 사이 시간대와 토요일은 10시부터 4시정도, 일요일은 대략 1시부터 4시까지, 몇 몇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재방송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840대체로 지금까지 재방송이 편성된 것을 보면 주말 오후 시간대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 시간대 또는 아침 시간대에 약간 재방송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특히 주말 오후 시간대가 대표적인 재방송 시간대인데 / 최근에는 이것이 저녁 시간대로 확장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주말 오전 시간대 까지 확장이 되기도 하고. 특히 올해 2009년 같은 경우는 재방송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재방송이 늘었다는 것은 바꿔 생각해 보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그만큼 줄었따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426재방송이라고 하면 /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헤칠 수 있다는 그런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제작진한테는 /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또 한 번 쓴다는 것에서 좀 안이한 제작 방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거든요.

--------------------------------

#. 관련화면

최진순)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작하기 보다는 재방송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 것 같아 성의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507재방송에 대해서는 어떤 그 제작진들이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있는 프로그램을 그냥 내보내는 것, 일을 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있거든요. 또 지금 현재 재방송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서 많아지고 있는 것은 / 방송국 사정이 좋지가 않아서 / 재방송 프로그램을 늘려 나간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재방송에 대한 가치관을 좀 더 생각해서 면밀하게 고려해서 이루어진 결과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이미 본방송을 시청한 분들 중에는 재방송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재방송에 할당된 시간과 본방송의 분량이 달라서 내용 중 일부가 편집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 같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 시민 인터뷰

0602<이상옥>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딱 나오는 게 아니라서 수동적으로 보게 되는 점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골라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0630<이강춘>본방 때 만약 한 시간짜리로 보게 되면 재방송에서는 (내용이) 좀 잘리는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그래서 좀 흐름이라든지 재미가 덜하게 되죠.

0715<안수진>원하지 않는데 봤던 걸 계속 봐야하는 단점. 차라리 / 다른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655 시청자의 어떤 새로운 욕망들 어떤 시청을 통해서 소비되기를 기다리는 그런 욕망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이제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어떤 불만들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죠.

-------------------
ST 브릿지 ②

최진순)
가장 아쉬운 점은 시사교양프로그램은 평일 낮 시간에, 오락 프로그램은 주말에 주로 재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재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장르별로 나눠 봤을 때 드라마나 예능이 많다는 것도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시사교양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교육적으로 유익한 내용이나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평일 낮에 재방송되고 있을 뿐 주말 재방송 시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평일에 시간에 쫓겨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주말에 이들 프로그램을 다시 챙겨보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시사교양프로그램보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재방송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방송 프로그램의 장르와 방송시간을 결정할 때 좀 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135 지금의 재방송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든가 드라마로 한정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844사실 재방송이 필요한 경우가 있거든요. / 3924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이 조금 낮다하더라도 정말 본방송을 미처 못 본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보여주면 좋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프로그램을 잘 선별을 해서 재방송을 하면 재방송의 가치가 생긴다는 점이죠.

---------------------------------

#. 관련화면

최진순)그리고 아무리 재방송이라 할지라도
본방송을 그대로 다시 보여주기 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듯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성의 변화를 보여 준다면 재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영화에서 감독판을 보는 것 같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와 함께 이미 방송된 것을 재가공해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도 방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4015 재방송을 또 다른 측면에서 가공해서 내보낼 필요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재방송도 시대에 따라서 약간 진화를 하고 재방송도 다양화 될 필요가 있거든요. / 4527 같은 재방송이라도 좀 더 다양하고 특화하는 전략이 이뤄진다면 재방송에서도 어느 정도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여 지거든요.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405가령 어떤 프로그램 같은 경우 다섯 시간 동안 하루 종일 걸려서 찍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안에는 실제로 한 시간 동안 방송된 것 외에 수많은 다양한 장면이나 이런 것들을 담고 있는 것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한다면 제작비도 상당부분 세이브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시청률이라든가 시청자의 인식 면에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

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재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많아서 좀 더 장르가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류수민) 또 이미 본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는
재방송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도 전해졌죠.

최진순)
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재방송해서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본방송을 편성할 때와 같이 재방송에 있어서도 공익성이나 교육적인 면, 장르나 시청층 등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면 재방송의 가치는 지금보다 한 층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재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덧글. 파란색으로 표시된 글자는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서 출연자가 직접 발언한 부분입니다. 이 포스트의 내용은 31일 오전 11시 MBC-TV로 방송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 어린이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  (0) 2009/09/07
재방송의 재발견  (0) 2009/07/31
드라마 `선덕여왕`에 대해  (0) 2009/06/26
현재 TV 음악프로그램 문제와 대안  (0) 2009/06/08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40 관련글 쓰기

신방겸영은 '조건부 찬성'이지만...

자유게시판 2009/01/06 22:47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5일 남산에 집결하는 MBC노조원들에게 향하는 경찰병력


오늘 후배 기자와 신방겸영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미디어 관계법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도 한 상태에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는 취지로 포스트합니다.

일단 신방겸영 규제 완화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방겸영은 필요한 논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원만한 합의를 거쳐 도입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경기침체 등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할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관련 법이 통과되더라도 산업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디어 난개발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요, 한계상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자협회보 2009년 1월 13일자


또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민영미디어렙 논의의 향배에 따라 방송시장의 일대 개편이 예상됩니다. 민영미디어렙은 현재 대기업 출자방식, 지상파방송사 출자방식, 완전 자유경쟁방식 등 다양하게 그 형태가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밥그릇'은 방송사 그 자체가 아니라 이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큰 핵폭탄이 될 변수가 노릇노릇 데워지는 순간에 시장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낳아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간 공방이 첨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언론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新언론장악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채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오늘 여당과 야당은 합의처리에 노력한다며 격돌정국에 숨통을 터 놓았습니다만).

미디어 법제도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논의과정에서 여론다양성을 우려하는 미디어 수용자인 국민과 언론계를 설득해야 법의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조건부 찬성’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왜 하필 이명박 정부 때인가?라고 하신다면 도리 없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미디어 관련 법제도들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미디어 산업은 그야말로 경계가 없는 컨버전스 환경에 들어서 있습니다. 유독 신문기업만 방송시장 진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방겸영이 (특히 미국을 예시하며) 글로벌 추세라고 말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 논거로 '조건부 찬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에 의해 보다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컨대 3개 지상파 방송이 방송 콘텐츠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재 과연 공영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거대 신문, 대기업이 진입한다고 해서 방송의 공적 책무가 지켜질지도 회의적이긴 하지만요. 즉, 신방겸영이 저널리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것이죠.

그러나 시장이 개방될 때 경쟁에 의해 콘텐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조하고자 합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의 신문시장과 대기업 환경을 고려할 때 지상파 또는 종합편성, 보도채널에 진출할 곳이 많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결국 메이저 신문사와 일부 대기업이 그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들이 여론 다양성, 방송의 공공성과 같은 막중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지 정말로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방송시장 진입이 허용되더라도 지분비율 등 보다 냉정한 조건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입법안들은 지나치게 ‘풀어 놓은’ 점이 있습니다. 입법안에 나타난 지분율의 경우(신문사가 진출할 때) 지상파TV는 20%에서 10%대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종편이나 보도채널도 30% 미만으로 낮춰야 할 것입니다((케이블TV 환경이므로) 보도채널은 완화해 줄 필요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단 이때에도 또 하나의 규제장치가 신문에게 더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위기에 처한 신문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여론 영향력'이라는 힘을 갖고 있는 거대 신문에게 방송사 진출은 대기업의 그것과는 또다른 성격을 갖습니다(시장지배력이 낮은 신문사에겐 방송시장 진입규제를 상대적으로 완화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들 신문이 방송사업을 할만한 재원이 있느냐는 점은 별개로 하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신문기업이 방송사업에 나서려 한다면 스스로 신문시장의 지배력을 낮춰야 할 것입니다. 신문시장의 점유율을 적정하게 낮출 때 진입자격을 부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전국 발행부수 기준으로 시장지배력을 평가하고 있으나 대도시 유가부수 등 보다 현실적인 기준으로 적용하고 이 시장의 지배력을 스스로 낮춰 합당한 기준에 들 경우 방송사업에 진입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MBC 민영화 등 1개의 공영만 남기고 다민영으로 끌고 가려는 '큰 그림'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입니다. 일부 언론계에서는 시청료(80%)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법적으로 정의해 사실상 그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방송사는 민영화시키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공영방송법 제정, 방송문화진흥회법 폐지(3~4월) 등의 단계적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공영방송을 보호하려는 취지이지 특정 방송사를 민영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 민영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지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고 MBC나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민영화할 경우 그것이 시청자인 국민에게 정확히 어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MBC 민영화는 1개 방송사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상파방송의 공영성 즉, 방송뉴스의 여론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권력이 언론을 지배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본과 권력이 언제든 방송을 재단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어느모로보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너무 쉽게 다루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일부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겁니다. 이미 성숙해진 국민대중에게 눈에 빤히 보이는 행동도 부담됩니다.

나중에 뒷수습조차 안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가지나 않을지 말입니다. 심사숙고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규제완화를 늦춰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방겸영 규제 완화의 시기는 상당히 많은 논의와 보완을 거쳐 (적어도 지상파TV 부분만은) 2012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봅니다.

덧글. 사진 이미지는 오마이뉴스 기사로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이 지난 5일 남산 팔각정 앞에 집결할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 수백명이 팔각정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장면.

덧글. PDF 기사 이미지 출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68 관련글 쓰기


한국언론재단 한 연구위원이 작성 중인 연구과제를 위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최근 포털 규제 법안 도입 논의와 맞물려 있어 제가 답변한 내용을 포스트 합니다. 일부 내용은 법리적인 이해가 부족해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현재 온라인 공간의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오프라인 공간의 명예훼손 보다 무거운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적 처벌이 타당한지, 온·오프라인 명예훼손의 특징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온라인을 통한 명예훼손은 시간, 공간에 가리지 않고 전파되며 무엇보다 오프라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따라서 그 피해의 결과 역시 일과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이어진다. 특히 명예훼손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베일에 가려있는 익명성의 특성을 띠는 만큼 삭제와 폐쇄라는 대응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익명에 의해 ‘잔존’한다. 오프라인의 명예훼손은 출판물 등을 수거하거나 고소,고발의 법리적 다툼으로 전개되면서 대응과 피해의 구조가 단절적인 경향을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때문에 명예훼손에 대한 온오프라인간 차별적 처벌의 타당성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예훼손’과 ‘인격손상’ 등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이버 문화의 특성상 과잉 처벌이 표현자유라는 헌법적 위계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Q. 명예훼손의 면책요건이 되는 ‘공공의 이익’이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며, 범위는 어떻게 설정되야 하는지요?

A.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는 명예훼손의 면책요건이 된다는 형법의 규정은 결국 ‘진실한 사실’에 기초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진실성, 객관성이 결여돼서는 안된다.

공공은 국가, 사회, 기타 일반 다수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한 사회집단이나 그 구성원 전체의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도 포함된다(대법원 판례). 따라서 진실한 사실에 기반한 주의, 주장이라고 할 경우 ‘공공의 이익‘은 적극적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Q. UCC 영역에서 패러디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패러디물의 경우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과 명예훼손과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면 좋을 까요?

A. 패러디 내용물과 저작자의 지나친 표현행위를 명예훼손으로 간주할 것인가, 또는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패러디라는 콘텐츠 형식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패러디는 원래의 콘텐츠를 의도성을 갖고 재가공한 것이므로 그 행위는 독창적인 표현행위이다. 따라서 특정 시점이 아니라면 패러디물에 대한 명예훼손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여겨진다.

다만 대부분의 패러디물이 선거기간 중 공인을 향하고 있는 점이 문제시 된다. 정치인이나 정당의 경우 선거기간 중 악의적인 패러디물로 곤경을 당할 수 있다. 이 기간 중에 패러디물은 보다 엄격한 명예훼손의 잣대 동원이 필요하다고 보이나 그것이 사실과 직접적이고 연상적으로 연관된 표현물이라면 비록 과도한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Q.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명예훼손 피해자의 요청이 있을시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가 즉시 임시조치(블라인드 처리)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성을 판단하는 제도를 도입하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에서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와, OSP 의 책임에 대한 부분, OSP의 콘텐츠 검열권한에 대한 부분에 대해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혹시 바람직한 피해구제 방법에 대한 견해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OSP의 임시조치 권한 강화는 국가가 OSP를 내세워 이용자들의 표현물을 검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OSP가 제대로 운영, 관리하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OSP의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로 흐를 수 있다. 결국 OSP가 국가가 나서지 않더라도 표현자유를 합법적으로 침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으로 제도도입이 되더라도) 권리 침해자가 OSP를 상대로 임시조치를 요청 할 경우 게시자가 권리 침해자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게시자는 그 내용을 보고 재게시를 요청할 것인지, 분쟁으로 넘어갈 것인지를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게시자의 경우 OSP의 블라인드 처리를 ‘사법적 판단’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등 표현자유 전반에 위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오로지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법체계에서 결정돼야 한다.

Q.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려 하고 있습니다. 모욕죄의 범위 또는 유형과 사이버 모욕죄의 신설에 대한 견해는 ? (모욕죄의 경우 어느 수준의 댓글에 적용할 수 있을 까요?)

A. 점증하는 사이버 공간의 명예훼손 시비와 관련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할 경우 ‘모욕’의 범주는 ‘종교’, ‘인종’, ‘신체’, ‘지역’ 따위의 선천적이고 신념적인 조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를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부당하게 깎아내리거나 집요하게 전파할 경우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모욕죄는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협소하게 만들 장치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도입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모욕죄 외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에 따라 관련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근거가 있는 만큼 제도 남용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Q.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제한적 실명제(제한적 본인 확인제) 대상 사이트를 확대시킬 예정에 있습니다(기존 1일 20만 이상 접속 인터넷언론, 30만명 이상 포털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 예정). 본제도의 취지가 악성 댓글의 익명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다는 것인데, 이러한 제한적 실명제 확대가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고, 기존 법익과 충돌되는 지점은 없는지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제한적 본인 확인제 확대는 표현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하고 다수가 오는 웹 사이트에 실명(에 준하는)으로만 의견을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첨예한 공익의 문제, 내부 고발의 문제 등이 제대로 다뤄지기 어렵다.

특히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악성 게시물이 현저히 줄었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확대 조치만으로 실효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는 것은 단견이다. 전체 게시글 중에서 악성 댓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다른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명제(아이핀, 온라인 인증제)를 둘러싼 논의에는 인터넷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이 인정된다. 다만 공공성과 사적 이익을 다투는 문제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철저한 투명화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여지를 보완할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위험한 접근이다. 

Q. 현재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명예훼손이나 프라이버시 침해의 실태를 댓글, 토론글, 동영상 UCC 영역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주시고, 해당 서비스 영역의 사회적 기능과 비교해서 적절한 규제수위는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있어서 공인이나, 공공성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이해해야하며, 명예훼손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어떤 차별성이 있나요?

A. 일반적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는 뉴스의 가치(공공의 알권리), 동의, 공무원 및 공인, 공적 기록과 절차 등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는 진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주관적인 침해여부가 중요한 만큼 ‘공인과 공공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프라이버시 공개는 중대한 공익이지 않는 한 본인의 의사와 승낙 여부가 상당히 결정적이다.

언론보도의 경우 내용이나 표현방식에 따라 공인의 사회적 신망과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알권리 충족이라는 점에서 감시, 비판, 견제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공공의 이익은 사적 영역보다 더 중요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그 보도의 태도가 신중하지 못하고 악의적이었다면 명예훼손을 다툴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34 관련글 쓰기

  1. 사이버 모욕죄의 '엄정한 법 집행' 땐 조중동은 없다!

    Tracked from nooegoch  삭제

    왜곡 조선일보 2002 -> 2008 조작 중앙일보 2008 거짓 동아일보 2006 무능 중앙일보 1997 부패 조선일보 부수조작 2003 기만 조선일보 2008 저열 조선일보 2008 저질 조선일보 2008 모욕 중앙일보 2008 도발 동아일보 2008 폭력 동아일보 2008 조선일보 2008 비양심 조선일보 2008 조선일보 1936 ..... 얼마나 더 세상을 망치고 싶으신가요?

    2008/10/04 21:37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969)
Online_journalism (431)
뉴스스토리텔링 (7)
포털사이트 (119)
온라인미디어뉴스 (114)
뉴스미디어의 미래 (40)
뉴미디어 (39)
Politics (116)
TV (59)
자유게시판 (44)
  • 1,427,659
  • 23414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