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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미디어 인물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②-텐아시아 전중연 대표

by 수레바퀴 2013. 8. 27.


텐아시아. 전 세계 한류 팬들 사이에 자리잡은 미디어. 시장이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이 디지털 생태계에선 중요한 미션이 된지 오래다. 이 과제를 풀어온 전중연 대표의 노하우는 결국 독자와 파트너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인물로 <텐아시아> 전중연 대표(한경닷컴 콘텐츠전략실장 겸직)를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들은 같은 사진과 같은 포맷의 기사를 왜 그렇게 많이 유통하는가?"

"장단기적인 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미디어 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언론사-포털 간 상생은 서로의 조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모바일에서는 콘텐츠 자산을 모으는 것보다 세분화하고 특화하는 방법이 옳다"


지난 2008년 11월 창간된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는 속보 중심의 온라인 매체들이 시장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인물 인터뷰와 기획기사로 다가서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개 언어로 7개 이상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출간되는 오프라인 매거진 <10+STAR>도 꾸준히 한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경제미디어 <머니투데이>는 창간 이후 많은 양의 속보와 연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후발 경제지 <아시아경제>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굵직굵직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인물이 바로 <텐아시아> 전중연 대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 “포털사업자의 속내를 잘 안다”, “미디어 콘텐츠와 시장의 궁합을 잘 맞춘다”는 평판을 받는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뤄졌다. 독자의 질문이 있다면 피드백할 계획이다. 참고로 답변 내용은 답변 취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편집했다. 


Q. 지난 10년을 되돌아볼 때 가장 손꼽히는 일이 있다면요?

 

첫째, 독립형 인터넷 미디어의 본격적인 성장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00년 머니투데이를 기점으로 이데일리, 오마이뉴스 등 독립형 인터넷신문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한 것은 100여년이 지난 신문산업에서 보면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나 저항감이 없지만 당시에는 기성 매체가 고수하는 진입 장벽 문제로 성장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기자실 문제로 살짝 드러났을 뿐입니다.


둘째, 국내 포털 사업자의 본격 성장과 함께 콘텐츠 유통 시장의 진화도 떠오릅니다. 지금은 사라진 ‘파란닷컴’이 후발 포털 사업자로 출범하면서 미디어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2004년 이전에도 뉴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었지만 포털 사업자가 자리를 잡으면서 특정 미디어들을 독점계약 하는 방식도 부상했는데요. 당연히 포털사업자 간 콘텐츠 확보 예산이 팽창하는 결과를 낳았죠. 수많은 연예/스포츠 미디어들도 이 무렵 탄생하게 됩니다.

 

셋째, 아시다시피 2009년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신설과 2013년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의 전환도 뜨거운 이슈였죠. 


Q. 한때 연예인 사진을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모바일로) 판매했지요? 그때 성과가 어땠나요?


2007년 이후와 이전은 많이 다릅니다. 스마트폰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04년 머니투데이에서 만든 스타뉴스를 통해서 국내 주요 포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했지만 당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 시장도 포털 못지 않은 큰 시장이었죠. 


심지어 모바일에서는 유료로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그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요 사업자와 많은 비즈니스를 설계 했습니다. 결국 해외로 나가게 된 동기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성과로 이야기 하자면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서비스 하는 부분도 중요 했지만 특히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와 그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자의 비중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Q. 구체적으로 그때 시장은 어땠으며 왜 그런 서비스가 돈이 된다고 생각했는지요?


당시의 시장은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와 플랫폼(포털 & 모바일)사업자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콘텐츠(미디어) 사업자는 지금의 상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뉴스 콘텐츠를 수용자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만든다는 인식을 가지지 못해서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측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플랫폼(포털 & 모바일)사업자의 관점에서는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콘텐츠(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점이었습니다. 많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생산자보다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고 축적되는 노하우를 통해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서비스가 돈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기보다는 2가지 측면의 생각을 했었는데 첫째, 적극적으로 뉴스를 유통해야만 이용자들과의 접점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둘째,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포지션을 유지하면 수익은 당연히 연결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자들은 생각 만큼 많은 수익을 내지 않습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또 콘텐츠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슈 키워드를 통한 트래픽 유입으로 수익을 고민 하면 단기적인 효과를 훨씬 거둘 수 있어서죠. 그러니 주요 포털에서 비슷한 사진과 기사가 넘쳐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해외 포털 사업자와 콘텐츠 관련 미팅 자리에서 있었던 질문인데 들어보면 황당 합니다. 복수의 국내 미디어들과 파트너십을 하고 있는데 왜 한국의 미디어들은 같은 사진과 같은 포맷의 기사를 그렇게 많이 유통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설명을 하면서 참 머쓱해지더군요.


Q. 경제지들은 일반적으로 마켓 데이터를 가지면 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과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죠?


경제지가 마켓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춰서 독자에 서비스를 하는 경향이라고 하는게 적확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설계 하는 것은 가능은 하겠지만 경제에 관한 각종 데이터가 워낙 방대해서 그 방대한 콘텐츠를 모두 서비스 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로이터 통신사와 블룸버그가 경제 미디어이기도 하지만 전세계 경제에 대한 데이터를 서비스 하는 데이터 사업자 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단말기 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국내 미디어처럼 금융과 증권 데이터만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금, 은 등의 가격 뿐 아니라 곡물을 비롯한 다양한 농수산물 가격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담겨 있습니다. 


정보의 양에 대한 단적인 설명이지만 블룸버그 단말기에서 특정 정보만을 보는 사람이 다른 정보를 보다가 되돌아 가지 못할까봐 고정 화면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업자들이 예전에는 분야별로 세분화 해서 존재 했지만 점차 전문 영역들을 흡수 통합하면서 한두 개 대형 사업자가 대부분의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즉, 전문 영역의 사업자들은 사라지게 된 거죠.


특히 국내의 경우 자체 생산되는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라기 보다는 데이터는 서비스 중의 하나이겠고 메인 서비스는 정보와 정보 분석이 곁들여진 서비스가 맞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물론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미디어 영역의 확장 개념이 보다 맞는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Q. 대중문화 뉴스 콘텐츠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포털과의 관계 모델이나 시장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요?


주요 포털사업자는 이미 미디어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미디어 사업자들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수익모델을 만든다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겠습니다만 포털이 주도하는 미디어의 변화보다 미디어가 스스로 진화하는 형태로 상황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선투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포털 사업자와 협업하는 상생 지수가 높은 미디어가 낮은 미디어 보다 현실적으로 기회 측면이 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연예 미디어 시장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연예 미디어 시장은 가능성 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Q. “여전히 연예 미디어 시장은 가능성 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의 문제 즉, 공급자가 다양해 져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양함이란 공급자의 증대 보다는 콘텐츠 생산 콘셉트의 다양성이라고 하면 맞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내놓고 포털의 검색어에 목을 매면서 다르게 봐주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요.


Q. 결국 어떤 엔터테인먼트 뉴스 콘텐츠가 살아남는다고 보세요? 대중문화 영역과 관련된 뉴스 콘텐츠에 의미있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건지요?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고민은 너무 많은 서비스들을 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 이상의 콘텐츠 때문에 오히려 힘들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체적인 속보를 커버하는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그쪽으로만 방향을 잡습니다. 물론 트래픽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것은 콘텐츠의 물량이긴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용자 처지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연예 뉴스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나중에 봐야 하겠지만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을 하든가 그렇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든가 해야 합니다. 


그것이 속보 형태의 포지션이든 정제된 콘텐츠든 중요한 것은 계속 미디어 기업으로 발전 하려면 시장과 호흡하는 미디어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강한 속성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한국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세요? 

 

일부 미디어가 이르면 9월부터 늦어도 연말께는 뉴스 유료화 모델을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험 자체는 일단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관련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졌는가에 대한 고민을 단순하게 포털사업자 또는 다른 미디어 때문으로 전가하는 인식은 아쉽습니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설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뉴스의 유료화는 전통 매체 처지에서 보면 ‘로망’일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다양하게 시도해봐야 하고 보완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포털과의 상생 모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털이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는 언론계 일각의 인식은 변해야 합니다. 포털사업자들의 미디어 협업이 없었다면 미디어 기업의 디지털화 또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 자체의 성장은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유료화의 가능성을 단순하게 로컬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유료화에 대한 전재가 B2B 즉, 기업에 집중해서 설계 한다면 철저하게 그에 맞는 설계를 하는 것이 맞지 B2C를 설계 하면서 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의 모델은 유료화라는 측면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모델의 연장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대부분은 지면 뉴스와 디지털 뉴스를 분리해서 수용하지 않습니다. 뉴스는 뉴스인데 디지털 기기로 보면 뉴스가 가벼워 보이고 지면으로 보면 무거워지는 걸까요? 장문의 글을 읽을 때 지면이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디지털 기기가 대체 가능 하지 않습니다. 그래픽 처리를 포함해서 읽기 쉽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안함은 디지털 기기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입니다.

 

이용자는 영리하게 뉴스를 소비합니다. 그 고민을 해야 합니다. 해설, 분석 기사나 사건-사고 등의 복잡하고 장문의 기사는 지면으로 소비하고 경제 속보와 주요 사건이라고 해도 그에 대한 단문의 기사는 그때그때 소비합니다. 물론 그런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분야는 디지털 기기와 잘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현실 인식입니다. 이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료 뉴스의 성공을 전제로 할 것이 아니라 장단기적인 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미디어 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 입니다. 사람에 투자를 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오래됐습니다.


Q. 네이버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반토막이 났고요. 네이버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언론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어떤 방향의 관계설정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네이버가 진행했던 뉴스캐스트의 버전이 뉴스스탠드로 변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사실 네이버에 대응하는 미디어들의 반응도 오랫동안 회자될 듯 합니다. 즉, 네이버의 정책에 따라서 많은 미디어들이 웃고 우는 게 현실입니다. 


메이저 미디어 입장에서 보면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만 보이겠지만 작은 미디어의 입장에서는 그건 큰 집들 이야기고 네이버 뿐 아니라 타 포털에서도 검색 제휴 하나에 사운을 거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구요. 그게 지금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입니다.

 

미디어들이 네이버를 어찌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안 또는 정부 차원에서의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것이지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 미디어 측면에서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 요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언론사가 지적하는 문제들 중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의 문제는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문제는 뉴스스탠드로 변하면서 언론사 트래픽이 지나치게 줄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었는데요. 트래픽만 이야기 하니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봤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와 미디어 기업들 간의 관계설정은 하나의 정답이 나오기는 불가능 합니다.


결국 메이저 미디어에 맞는 관계 설정과 미들급의 관계 설정 방법 그리고 라이트급의 관계 설정이 각기 다른데 한두 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로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전체 시장 측면에선 위험합니다. 세분화하고 개별 미디어들이 서로의 컨디션에 맞는 파트너십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포털산업이 본격 성장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또 여전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장의 대부분을 네이버가 끌고 가는 것이지만 포털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합니다. 현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해 포털 3사가 대한민국 IT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사업자 전체의 인식이 反네이버 정서라면 또는 포털 뉴스 규제로 방향을 세운다면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중단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아예 구글 모델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미디어 사업자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어쨌든 뉴스스탠드 모델이 미디어들과 상생하는 구조로 일부 변화해주고 미디어와 함께 동반 성장을 하는 형태로 방향이 설정되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또 기대해봅니다.


Q.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이동 중에 있습니다. 언론사가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령 뉴스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웹에서 제공해야 할 콘텐츠는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별도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미디어 기업들이 포털인가요? 미디어들은 포털과 자신들을 자주 비교 합니다. 왜 비교하는 것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젠다 설정 문제라면 뉴스 측면에서의 고민인데 그것과 미디어 자신들의 포지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언론사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다른 정보를 얻으러 방문 할까요? 


언론사 방문자는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이용자입니다. 언론사에 방문 하면서 그냥 방문 하는 이용자는 없습니다. 이메일 사용하러 방문 한다거나 검색을 한다거나 커뮤니티에 방문하는 일반 이용자가 어디 있을까요? 


결국 포털의 이용자 인식과 언론사의 이용자 인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포털은 방문 목적을 가졌다고 해도 목적에서 벗어난 다양한 행동을 하지만, 언론사 사이트 방문은 목적이 뉴스이기 때문에 뉴스 이외의 행위가 극단적으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미디어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자산들을 모으는 것 보다 분할하고 특수 목적에 맞는 멀티브랜드를 만들어서 확산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Q.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를 거쳐 대중문화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신문 <텐아시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들 매체에서의 경험은 전 대표께 어떤 기대와 성찰의 지점을 줬는지요? 

 

다양한 경험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점을 뜻하기도 합니다.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은 없다”는 말은 어찌보면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과 일맥상통 합니다.


미디어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재미있기도 하고 거칠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결과물을 내놓고 서로 즐거운 토론을 할 수 있다면 그 고통도 충분히 즐거운 과거가 될 수 있겠지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조직이 미디어입니다.



전중연 대표는, 서강대 언론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머니투데이 온라인기획실장(2002~2008), 아시아경제 온라인총괄본부장(상무, 2008~2012)을 거쳤다. 


현재는 텐아시아 대표(2008~)와 한경닷컴 콘텐츠전략실장(2013~)을 겸하고 있다. 언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2007)을 받았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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