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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방송3사, 스마트폰 뉴스 앱 관심 커져

by 수레바퀴 2010. 10. 6.

지상파 방송 3사중 가장 인상적인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지원하는 SBS 뉴스 앱. 최근 5일치 방송 뉴스를 함께 볼 수 있고 시청자 제보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스마트폰(아이폰 기준)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공개된 SBS 뉴스 앱은 전체적으로 UI를 개선하는 한편 다시보기 뉴스를 전 뉴스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SBS 8시 뉴스를 비롯 총 7개 보도 프로그램이 해당된다.

자체 제작 콘텐츠인 생생영상, 취재파일, 영상토크도 '스페셜' 메뉴에서 서비스한다. '스페셜'에는 많이 본 뉴스와 영상, 핫 이슈도 별도로 정리해 제공한다.

여기에 최근 5일치 방송까지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사실상 모바일 뉴스 서비스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KBS와 MBC에는 없는 시청자 제보 기능이 추가됐다. 내용만 입력하면 보도국 제보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된다.

M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대부분을 다시 보기 형태로 지원하는 MBC 뉴스 앱. 라디오 뉴스 다시 듣기도 지원돼 인상적이다. 라디오 보도물 중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빠진 것은 아쉽다.


같은 날 업데이트 된 MBC 뉴스 앱은 주요 뉴스, 동영상 뉴스, 위클리, 생방송을 주요 메뉴로 내세웠다. 

위클리 메뉴는 시사매거진2580, 후플러스, 100분토론, 통일전망대, 지구촌리포트, 경제매거진, 스포츠매거진 등 보도본부의 주간 프로그램 다시보기 기능을 지원한다.

라디오 뉴스 다시 듣기, MBC 논평, 편성표, 스크랩, 의견보내기 등도 제공된다.

제보하기, 뉴스검색, 트위터 전송 등의 기능은 곧 보강할 예정이다. 

KBS 뉴스 앱은 24시간 뉴스 영상을 제공하는 KBS24가 차별화 포인트다.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도 모두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뉴스 서비스 등 앱 수준은 다소 떨어진다는게 중평이다.


KBS는 지난 9월초 뉴스 앱을 업데이트했다. 24시간 뉴스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KBS24’가 돋보인다. 

KBS보도국 인터넷부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스트리밍 웹 방송의 개념으로 신설한 24시간 뉴스 영상은 KBS1TV 제공 뉴스와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시사 프로그램 재방송물을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스 풀이, 옐로우 카드 등 KBS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을 VOD 스페셜 메뉴에서 서비스한다. 직관적인 지도 이미지 형태로 지원되는 실시간 날씨 정보도 이색적이다.

이밖에 뉴스 검색, 스크랩, 이메일, 트위터 전송 등 편의 기능-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 앱 비교표. 일부 이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개인화 서비스, 편이성, 콘텐츠 등의 측면에서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앱 업데이트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앞서게 된 SBS콘텐츠허브(구 SBSi) 한 담당자는 "앞으로 실시간 뉴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지 광고 등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마트폰 뉴스 앱 관심이 커진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3G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영상 뉴스를 제한없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고 OS별 상위 버전에선 오류가 있는 등 개선점이 적지 않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콘텐츠 보강도 넘어야 할 산이다. 웹 사이트 기반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낮은 인식으로 모바일에 제공할 콘텐츠는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방송사의 경우 아이패드 전용 뉴스 앱을 출시했거나 개발 중에 있고 모바일에서도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참 더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MBC 보도국 한 기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와 방송사 뉴스룸이 직접 연결되는 해외 사례들이 부럽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영상뉴스의 효과적 제공을 위해 인적, 물적 인프라 확보 등 전면적 투자가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보다는 뉴스 콘텐츠와 디바이스에 대한 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컨설팅 기업의 간부는 “구글TV처럼 스마트TV 환경에서는 방송사 웹 사이트도 지금과 같은 PC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별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기자나 제작진의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뉴스 유통 시장의 규모나 질서, 뉴스 미디어 기업간 경쟁 환경이 점차 모바일로 전이되면서 언론사 뉴스룸의 혁명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시간 문제로 다뤄야 할 의제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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