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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혁신이 디지털 전환이다 한 대형 신문사서 향후 디지털 행보를 가다듬는 선후배 기자들을 만났다. 편집국 만의 이슈도 있지만 마케팅, 독자관리, 비즈니스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에 담쌓고 있는 한계도 나눴다. 한마디로 낙후했고 안주했다. 이 매체가 한국 언론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배제하고 국내 언론사가 처한 공통의 문제를 중심으로 건넨 이야기들을 몇 가지 추렸다. 원론적이긴 해도 꾸밈없는 것들이어서 공유한다. 1. 혁신과 전환 혁신은 투자고 전환은 문화다. 혁신이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가 혁신을 지킨다.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일하는 방식, 콘텐츠의 수준, 비즈니스 모델이 해당한다. 현재 시점에서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저널리즘 혁신이다. 저널리즘 혁신이 곧 디지털 전환이다. 더 나.. 2024. 4. 19.
언론사도, 기자도 디지털·독자 대하는 태도 바꿔야 한다 찾아오는 기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은 취재기자에서 '디지털'을 맡게 되는 차장급 이상의 기자들이다. 며칠 전 한 종편방송사 A 기자를 만났다. 그는 10년 이상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발생 이슈를 온라인 처리하는 게 주 역할이다. 현장에 나가지 않은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아직 40대 초반인데 기사만 다듬는 것이다. A 기자는 최근 자사 디지털 전략 회의에 참석하며 '생태계'와 '기술' 이슈에 관심이 생겼다. 방송사 기자더러 온라인 기사를 작성케 하는 방향이 올바른지, 과연 이 조직과 기자의 미래는 있는지 의문부호가 쌓였다. 뉴스룸의 자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사실 이 언론사처럼 디지털에 힘을 실어주는 곳일수록 구성원들의 동요가 크다. 기본적으로 (방송사) 기자의 '업'이 재정열.. 2024. 4. 5.
오디언스 신뢰 높이는 언론사 디지털 리더십 거의 20년 동안 신문산업은 디지털의 확장으로 크고작은 부침을 겪었다. 뉴스 생산부터 배포, 소비까지 가치사슬의 모든 것은 대부분 디지털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은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흐름이다. 전례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 올드미디어 리더는 디지털 혁신과 전환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미디어로 험난한 파고를 헤쳐야 했고 지금은 인공지능(AI)으로 지식정보 생태계에 격변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기술 주도의 미디어 시장이 가리키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시장의 주도권이 이용자에 있다는 점이다. 또한 뉴스를 비롯한 지식정보의 미래는 디지털이라는 점이다. 오디언스는 정보를 직접 생산하며 일정한 영향력을 가졌고, 콘텐츠를 다양하게 펼쳐놓는 흥미진진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올드미디.. 2024. 3. 26.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지난주(3월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대구 지사) 측의 요청으로 대구지역 언론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연(줌)을 했다. 주제는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온라인 강연의 특성상 전국의 크고 작은 매체에서도 참여했다. 1~2년 사이 언론계도 'AI' 이슈가 커져 교육 프로그램에도 단골처럼 등장하는 추세다. '디지털 뉴스 구독'이 2~3년 전만 해도 한국 언론의 큰 화두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잠잠한 상태다. 2024년 전후로 구독 모델 진입을 공언했던 매체들이 하나둘 보류, 중단한 바 있다. 로그인월 도입도 회원 전용 콘텐츠 제작 등 업무 부담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총선이 끝난 뒤 하반기에 다시 윤곽이 잡히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초 정도의 관심영역에서는 벗어.. 2024. 3. 21.
"신뢰의 저널리즘이 디지털 혁신 성공 열쇠다" 포털 뉴스 흔들리고, 독자 떠나지만 혁신 시즌2 준비해야 전통 매체의 ‘디지털 혁신’은 크게 콘텐츠, 조직과 업무, 비즈니스 변화를 향한다. 콘텐츠는 기존 포맷에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으로 확장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시각화, 인터랙티브 콘텐츠, 디지털 버전의 영상 재가공을 포함한다. 콘텐츠 혁신은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촉진한다. 기술, 데이터 등과 관련된 디지털 부서를 신설·강화하고, 소셜미디어 유통, 프리미엄 콘텐츠를 다룬다. 트래픽 같은 정량적 성과에 머물지 않고 유료 가입자 이탈률·전환율 등 유용한 목표를 내세운다. 이는 비즈니스의 다각화, 다층화, 입체화로 나타난다. 콘텐츠 유료화를 중심으로 하는 구독 모델과 크라우드 펀딩 등 후원 모델, 온라인 맞춤형 및 온·오프라인 연계형 등 디.. 2024. 2. 2.
뉴스 유료화 이대로면 답 없다...유료 구독 전환율 1%를 넘어라 한국 언론사 구독 모델의 해결 과제들 고객 경험과 커뮤니티에 미래 걸어야 "우리 독자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돈을 지불할 것인가? 어떤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가? 조직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2년 10월 출시된 중앙일보 유료 구독 플랫폼 ‘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핵심 질문이다.1) 중앙플러스는 사전 선별한 '플러스 콘텐츠'를 유료 결제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페이월(Freemium paywall) 방식이다. 콘텐츠는 6개 관심사(분야)와 65개 시리즈(연재물)로 구성했다. 콘텐츠는 편집국장이 주재하는 데스크 회의서 결정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디렉터가 발제하는 내용을 취합해 새 아이템 선정과 기존 시리즈 종료 등을 논의한다. 기자는 관리시스템(CMS.. 202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