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디어의 미래
언론은 '김어준'을 비판하지만, 시청자는 호응하지 않았다
수레바퀴
2026. 8. 26. 18:53
MBC+KBS+SBS+CBS 등 지상파방송사 조회수(풀 영상 기준)를 모두 합쳐도 뉴스공장이 약 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K1라디오 전격시사는 누락이 많아 별도집계). '조회수=저널리즘 품질'은 아니지만 전통매체보다 김어준의 의제·해석·전달방식에 대한 '시장과 이용자의 판정'에 가깝다.
그간 기성 언론은 김어준을 음모론, 선동, 진영주의로 비판해 왔다. 그럼에도 아침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월간 조회수에서 보듯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대한 선호는 계속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의 김어준에 대한 '반저널리즘' 규정이 대중에게 설득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즉, 김어준 채널에 대한 꾸준한 반응은 "주류 언론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 자신의 편향을 객관주의라는 형식 뒤에 숨긴다, 부당하고 비지성적 집단에 대한 비판과 책임 추궁이 충분하지 않다, 김어준은 최소한 어떤 관점에서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등의 결과다.

오늘날 이용자는 '뉴스'보다 '해석 공동체'를 선택한다. 뉴스공장은 정치적 사건을 공동으로 바라보는 커뮤니티다. 생방송에 접속하고, 댓글을 달고, 굿즈를 사거나 후원하고, 다시 찾아오는 행위가 반복된다. 진행자와 출연자, 이용자 사이에 지속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이는 세계적으로 전통 언론 대신 뉴스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중심의 뉴스 소비가 성장하는 현상과 연결된다. 한국인의 50%가 유튜브로 뉴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해 세계 평균 30%보다 훨씬 높다. 한국에서는 특히 라이브와 다시보기 형태의 뉴스 크리에이터 영향력이 크다.
물론 '많이 본다'를 과잉 해석히면 안 된다. 소셜미디어에사 조회수는 이용자의 선택, 영향력, 충성도, 의제 경쟁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중의 선택을 이유로 김어준의 오류 가능성을 면제할 수도 없고, 반대로 특정 오류나 편향을 이유로 그 거대한 이용자 선택 전체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특히 기성 언론의 오만한 대응은 위험하다. "조회수가 많은 것은 확증편향에 빠진 지지자들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유튜브 추천 구조가 확증편향을 강화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를 조회수 격차의 방어논리로 삼는 건, 자신들의 저널리즘 실패를 알고리즘과 시민의 무지 탓으로 돌리는 셈이 된다.
이제 주류언론은 시청자를 계몽하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냉정한 질문-왜 지상파 프로그램은 하루 단위로 소멸하지만 뉴스공장은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는가-을 던져야 한다. 그를 '선동가'라고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벌어진 시청자의 이탈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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