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플랫폼·팬덤·커머스… ‘김어준 현상’이 비즈니스로 입증한 것은?

수레바퀴 2026. 4. 22. 13:46

미디어오늘 4월 22일자.

딴지그룹(총수 김어준) 매출액이 주요 종합일간지에 필적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기사에 나의 진단이 실렸다. 기사에 담기지 않은 부분은 첫째,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 강도다. 맹목적 정치팬덤 이상의 애착 관계다. 이는 지난 30년 간 김어준의 서사가 축적된 결과다.

둘째,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한 포석이다. 커머스는 딴지일보 창간 이후 계속 진화했고,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서 상거래를 더욱 확장했다. ’여론조사기관‘ 설립은 리스크인 동시에 정치권서 무시못할 주목도를 확보했다. 논란은 있지만 지금까진 시너지다. 김어준의 사업적 수완을 인정할 대목이다.

셋째, 정치지향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정권교체 같은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규제 리스크, 오너 리스크 등을 촉발할 수 있다. 유튜브 시사채널의 운명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일각에서 김어준 방송의 저널리즘 규범 준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기관의 신뢰 리스크는 비즈니스 지속가능성과 결코 무관치 않다.

넷째, 전통매체는 ‘김어준 현상’을 줄곧 부정적으로 비평해 왔다. 그러나 그럴수록 한국사회는 주목하고 있고,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거명하고 있다. 김어준 비판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도 전통매체는 자신들의 객관주의에 허위는 없는지 되짚고, 공익추구의 책임성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유튜브 플랫폼은 거대 커뮤니티다. 메신저가 채널 성패를 좌우한다. 디지털 이후 전통매체는 메신저(기자)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조직 중심, 위험 회피 문화에 순환보직 환경은 기자 개인의 브랜딩을 어렵게 한다. 개인 브랜드 하나로 수백억 매출은 저널리즘의 경제 모델 전환으로 고찰해야 한다.

지난해는 대통령 탄핵, 새 정부 출범 등 변화기였다. 이런 가운데 '김어준 현상'은 비즈니스로도 증명됐다. 전통매체가 이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거나 단편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슬기롭지 않다. 플랫폼·커뮤니티·메신저가 결합돼 영향력과 수익이 작동한 건 오히려 점검할 대목이다.

김어준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전통매체를 '객관을 가장한 권력'으로, 김어준을 '맥락을 드러내는 해석자'로 대비한다. 사실보다 설명, 중립보다 입장, 기사보다 커뮤니티를 선택하며 신뢰를 재정의한다. 다만 확증 편향과 폐쇄성의 위험 속에서 이 모델이 지속가능한 공론장과 미디어로 성장할지는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