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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더타임스, 가장 먼저 뉴스유료화 나선다

by 수레바퀴 2009. 11. 19.


더타임스와 자매지 선데이타임스 프린트판.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의 더타임스(The Times. 이하 타임스)가 내년 봄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나선다.

타임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웹 사이트 접속에 따른 요금 부과와 함께 구독료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루 접속에 부과되는 요금은 활자매체와 같이 90 펜스(한화 약 1,800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당 과금 등 소액결제(micropayment)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타임스가 유료화를 예정대로 시행하게 되면 뉴스 유료화 전도사 루퍼트 머독의 소신을 가장 먼저 수렴하는 일간지가 된다.

타임스는 일단 유료화를 위해 크게 두 가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사이트 리뉴얼과 멤버십 서비스다.

더타임스의 멤버십 클럽 서비스 '타임스플러스'.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격이 예사롭지 않다.

먼저 최근 활자매체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특전을 지원하는 멤버십 클럽 '타임스플러스(Times+)'를 오픈했다.

지난 9월 오픈한 타임스플러스는 구독자들에게 호텔, 책, 극장, 스포츠 등 다양한 장소와 여가활동에 대한 할인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격 멤버십 클럽 서비스다. 서비스는 여행(Travel+)과 문화(Culture+)로 구성돼 있다. 9만여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확보해 매체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수순이다.

또 유료화에 맞춰 사이트를 개편을 진행하며 자매지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를 별도로 론칭한다. '뉴스 플러스 알파'를 향한 행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대해 타임스 측은 "신문 등 활자매체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뉴스수집(gathering)과 유통 비즈니스를 통해 신문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가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해 지불한 비용은 상상 이상이다.

일례로 이라크 전쟁 중 바그다드 지국을 운영하는데 150만 파운드(한화로 약 30억원)가 소요됐고, 북스리랑카 지역의 타밀반군 등 소요사태 취재를 위해 통신원에게 1만 파운드를 송금했다.

이 정도의 투자로 만들어진 콘텐츠라면 유료화를 시행해도 된다는 정당성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십수년간 무료로 온라인 뉴스를 이용하던 독자들이 과연 유료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된 시장조사만 하더라도 뉴스 유료화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어떤 방식의 유료화가 좋을지에 대한 논란도 거들고 있다.

때문에 신문산업 관계자들은 타임스의 실험을 눈여겨 보면서 해답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1785년 창간된 더타임스(The Times)는 세계 10대 신문중 하나로 꼽히며 약칭으로 '타임스'로 불린다. 정론지라는 아성을 쌓아오던 더타임스는 1981년 루퍼트 머독에게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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