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고재열 기자가 이른바 '리포팅(reporting) 2.0'을 실험 중이다.
'리포팅 2.0'이란 이용자들이 제보 형식으로 참여하면 기자는 이를 재정리하고, 이 내용을 퍼가거나 공유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재구성하는 이용자 참여형 취재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1단계로 시위 진압때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기사를 쓰고, 이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이용자 제보를 요청한다.
이용자들이 댓글 등으로 관련 사진과 동영상 제보를 하면 이것을 종합해 2.0형 기사를 쓴다. 그 뒤 그 기사를 퍼간 커뮤니티 안팎의 반응과 원래 기사를 토대로 동영상을 재구성한 기사(3.0형 기사)를 낸다.
고 기자는 이미 두 개의 기사를 썼고 2일 중 세 번째 기사를 쓸 계획이다.
고 기자는 "취재에도 집단지성 개념을 도입해봤다"면서 "당시 현장 취재를 하던 나와 같은 위치에서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이 다시 상황을 재구성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현재 고 기자는 '고재열의 독설닷컴'을 운영 중이며 시사IN 소속 기자들 대부분이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촛불집회가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준 충격의 파장은 대단하고, 이들이 뉴스 소비자인 집단지성과 함께 하려는 경향도 늘 것으로 보인다.
단연, 기자 블로그가 새로운 온라인 저널리즘 실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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