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 경쟁력 제고를 당면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연합뉴스가 포털사이트 개발자 등을 불러 자사의 V.E.N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행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플래시(확장자 .swf) 임베디드 방식의 V.E.N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과 관련 시장 관계자들을 초대해 영상 콘텐츠 피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회를 열었다.
연합뉴스는 이 자리에서 태그스토리, 판도라TV 등 기존의 플랫폼이 아니라 자체 플랫폼을 써서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를 제작, 포털 등에 전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언론사들은 영상뉴스를 제작해서 동영상 UCC 플랫폼을 경유해서 유통시켜왔다. 이는 자체적으로 영상 서버를 돌릴 경우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의 플래시(swf) 방식 영상 뉴스는 용량이 가볍고 독점적인 플레이어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등 범용성이 뛰어나다. 이미 대부분의 동영상 전문 플랫폼은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 박수영 대리는 "자체 서버를 돌릴 경우 서비스의 안정성도 높다"면서 "상호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자체 광고 인벤토리를 활용해 포털에 제공시 비즈니스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U&I 뉴스 부문의 시장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영상 뉴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방송사 관계자는 "영상 등 멀티미디어 뉴스가 강화되는 것은 조직 기동력 강화 등 뉴스룸 안팎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연합뉴스가 지금보다 물량과 수준을 끌어올리게 될 경우 본격적인 경쟁이 점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각 방송사(닷컴)는 자회사인 지상파방송사닷컴과 보도국 인터넷뉴스부에서 영상 콘텐츠를 재가공하거나 독자적인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SBS의 경우 SBSi에서 TV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것을 클리핑해서 방송원고를 내보내고 있으나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보도국에서 인터넷 뉴스에 대해 주간 편집회의를 정례적으로 가동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SBSi의 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정기적으로 플래시 임베디드 영상 재생횟수에 대한 리포트를 하고 있다"면서 "태그스토리, 판도라TV 플랫폼의 뉴스채널에서 통계를 뽑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영상 뉴스를 강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AP나 로이터 등도 멀티미디어 부문을 강화해서 큰 성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방송사닷컴 관계자는 "영상 뉴스를 제작하는 부서가 이원화 돼 있어서 비방송 인터넷 뉴스 영상 제작과 관련 콘텐츠 퀄리티 제고나 인적 자원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언론사들의 동영상 뉴스가 유통되는 태그스토리는 스타뉴스, 스포츠조선 등 연예뉴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판도라TV의 경우는 노컷뉴스와 고뉴스 정도만 선전하고 있다.
특히 노컷뉴스의 경우는 정치, 사회 등 시사적인 영상 뉴스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KBS나 MBC 등 국내 지상파방송사나 대부분의 신문사(닷컴)들은 인터넷 뉴스 파트의 인력이 극소수인 데다가 인식 부족으로 인터넷 전용 실시간 영상 뉴스 확대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신문 뉴미디어국 박종익 기자는 "결국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고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규모가 작은 언론사는 특정 분야의 전문화를, 규모가 큰 곳은 시사 이슈를 중심으로 한 현장 비주얼뉴스(영상+포토)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연예분야의 영상 뉴스가 범람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살인사건 현장검증이나 대형 사고 현장 등을 누비는 사회부(경찰서 출입)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별 언론사가 처한 형편을 정확히 파악하고 차별화한 영상 뉴스 전략을 수립할 때만 더 이상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는 시점에서 연합뉴스를 비롯 주요 언론사의 내년 멀티미디어 서비스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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