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의 동영상 UCC 채널인 '야미'의 포르노물 게재와 관련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야후!코리아는 "오전 9시부터 '야미'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하고 있다"면서 "자체 모니터링 작업으로는 감시가 어려워 아예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신속한 대응을 했다.
그러나 '포르노물'이 장시간 서비스된 것은 근본적으로 포털사업자가 주도해온 UCC의 정체성과 관리 행태에 심중한 의문을 갖게 하는 일로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다.
아래는 오늘밤 방송될 KBS 9시 뉴스 이효용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이번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지상파 방송이 장시간 포르노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이나 다름없는 입니다. 포털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후약방문 성격에서 벗어난 보다 적극적인 감시와 관리가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자율정화를 주장, 강조해온 시민사회단체나 포탈사업자 스스로도 UCC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UCC가 무분별하게 도입되면서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성장했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포털 사업자 내부적으로는 양질의 UCC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24시간 UCC 센터를 두는 등 모니터링과 신고제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산업적으로도 포털 미디어의 공공성을 감한 법제도 마련이 요구됩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법제를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선에서 다뤄지는 것은 지극히 안이한 접근입니다.
신문, 방송 등 전통미디어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법제도처럼 포털 미디어도 그와 같은 규제방법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업자의 자율성과 이용자의 콘텐츠 창작열의를 억누르는 방향의 규제책은 반대합니다. 그러나 UCC 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엄격하고 공공적인 감독, 감시는 필요합니다.
뉴스 편집 서비스 등을 둘러싸고 이용자 위원회, 사용자 책무 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것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온라인미디어 서비스의 내용을 평가하는 공적인 옴부즈만 기구 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정교한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UCC를 서비스하는 기존 언론사도 예외는 될 수가 없습니다. 이제 UCC의 건강성 회복, 콘텐츠의 질에 대해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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